얼마 전 명함앱 리멤버의 운영업체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자료3

(사진=아웃스탠딩)

 

다들 아시는 것처럼

리멤버는 명함문화가 일반화된 국내에서

효과적인 명함 관리솔루션으로 인정받아

이제는 단순 유망 스타트업을 넘어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 기업) 후보로

거론될 정도가 됐는데요.

 

(사진=드라마앤컴퍼니)

(사진=드라마앤컴퍼니)

 

저는 현재 모습에 좀 의외였습니다.

 

무슨 뜻이냐면 솔직히 말해

이렇게 잘될 줄 몰랐습니다. ;;;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명함 자체가

구시대의 유물로서 사양화되고 있다는 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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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구글 드라이브, 아이클라우드 등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 연락처가

자동으로 동기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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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명함을

꽤 많이 소비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명함 그 자체의 효용은 별로 없고

에티켓에 훨씬 더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도

“리멤버, 정말 괜찮은 비즈니스 맞아?”라는

불순한(?) 문제의식 속에서 진행을 했는데요.

 

이에 대한 답변과

리멤버의 비전은 무엇일까 한번 살펴볼까요?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과학고, 카이스트, 컨설턴트

 

먼저 창업자의 커리어부터 살펴보죠.

 

사실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좋은 스펙을 갖고 있긴 한데

이중에서도 최재호 대표는 두드러집니다.

 

과학고와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최고의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 BCG에서

컨설턴트로서 활동을 했으니까요.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인생을

왜 택했냐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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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군대를 갔다오고 시간이 많을 때 

몇 년 정도 쇼핑몰을 운영해봤는데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음표

“우스개소리로 전형적인 공돌이인데

왜 개발자 인생은 걷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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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학원에서

음성인식 머닝러신 분야를 잠깐 전공했어요”

 

“그런데 제가 원하는 것은

넓은 세상을 누비며 활동하는 일이지,

전산실에서 정교한 알고리듬 만들고자

씨름하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솔직히 재능도 좀 없었고요”

 

그는 지인으로부터 팀을 소개받아

지분 대다수를 인수한 뒤 조직을 재세팅하고

드라마앤컴퍼니를 창업했는데요.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도중

링크드인으로 대표되는 비즈니스 SNS가

국내에는 부재하다는 것을 주목했습니다.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더 나아가 중국,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도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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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의 문제가 뭘까

제 가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동양권의 비즈니스 SNS는

완전한 개방형 서비스보다는

일정 부분 폐쇄성을 가진 서비스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력서보다

좀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매개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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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는 진지해야 한다”

 

“온라인친구보다는 최소한의 일면식이 있는

지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자”

 

“마지막으로 서비스 가입한 이후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동기요인이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명함관리가 가장 최적이라고 봤습니다” 

 

명함관리앱 오류를 휴먼터치로 줄이다

 

사실 명함관리앱은 캠카드 등

이미 이전부터 꽤 존재했는데요.

 

이들의 명함관리 방식은

이용자가 사진을 찍으면 OCR이라고 해서

광학 문자인식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정보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현존 기술이 고도화되지 못해

종종 오류가 발생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느낌표(!), 숫자 일(1),

아이(I)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죠.

 

(사진=캠카드)

(사진=캠카드)

 

그래서 이용자가 다시

정보를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요.

 

리멤버는 타이피스트(입력자)를 고용해

명함정보를 수기로 인식, 분류해준다는

다소 기상천외한 발상을 현실화 했습니다.

 

물론 가끔 오타가 나긴 하지만

기존 명함앱의 오류보단 훨씬 낫죠.

 

한 매체에서 둘의 오차율을 비교하고

어떤 앱을 쓰는 게 기회비용상 싸나

분석한 기사를 냈는데 참조하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참조 – 명함관리앱 최강자는? 캠카드vs리멤버)

 

일각에서는

“IT비즈니스라 보기 어렵고

비용구조를 맞추기 힘들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긴 했는데요.

 

최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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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명함들,

일일이 찍어 올리기 귀찮으시죠?”

 

“택배로 보내주심

공짜로 우리가 입력해줄게요”

 

더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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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불편하시면

아예 우리가 집으로 찾아갈테니

쌓인 명함들 주세요”

 

이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죠.

 

이용자에게 주는 가치는

그 무엇과 맞바꿀 수 없으며 

궁극의 문제해결 의지를 갖아야 한다는 게

최 대표의 경영철학입니다. 

 

리멤버는 이러한 고객우선주의 마인드와

높은 서비스 품질에 힘입어 이용률이 나날이 올라

지금은 가입자 90만명, 인식명함 3500만장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트래픽 또한 오름세!

 

전반적으로 유망 모바일앱의 이용률이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을 돌이켜봤을 때

매우 고무적인 성과죠. 

 

(참조 – 주요 모바일 스타트업 이용자수 추이, 그리고 관전포인트)

 

(자료=코리안클릭)

(자료=코리안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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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이용자 100만명을 가진

비즈니스 SNS는 전무합니다”

 

“얼마 전에는 월간 인식명함이

300만장을 찍었는데요”

 

“조만간 폭발적 성장을 하리라 봅니다”

 

웃음

“아, 맞다!

얼마 전 65억원 투자를 포함해서

누적 95억원 투자를 유치하셨잖아요”

 

“IR라운드 당시 투자자 반응은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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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투자 때는 정말 간신히 받았어요”

 

“그때 많은 분들이 피보팅을 권유했는데

신념 그대로 밀고 나간 게 정말 다행이고요”

 

“2, 3차는 굉장히 수월했어요.

심사역 많은 분들이 리멤버를 쓰고 있었고

그 효용을 인정했기 때문이죠”

 

과연 리멤버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때 저는 마음속으로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습니다.

 

귀에연필

“대표님, 리멤버가

좋은 앱이라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명함 자체가 사양화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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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인정해요.

하지만 단기간 바뀌리라 보진 않아요”

 

“최소 몇 년은 걸린다고 보고요.

 

“비즈니스 정보 관리툴은

앞으로도 쭉 존재하리라 봅니다”

 

“우리는 그 사이 명함으로 시작해서

온라인 비즈니스 SNS로 진화하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검색 

“음.. 저는 일로 만난

사람들의 정보를 활용할 때

명함관리함보다는 대부분

스마트폰 연락처를 쓰는데요”

 

“만약 이것이 고도화된다면

리멤버의 효용은 급격히 떨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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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연락처, 주소록 서비스와 공생하는 관계에요”

 

“크게 두 가지 측면인데요”

 

“전체 지인 네트워크에서

비즈니스 네트워크만을 떼내서

세심히 관리해주는 측면이 있고요”

 

“승진, 이직 등 정보가 시시각각 바뀔 때

그 어떤 서비스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요”

 

“이용자가 수정하면

바로 지인들에게 업데이트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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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흠. 그건 그렇네요”

 

“그리고 명함관리와 링크드인은

스토리상 ‘비즈니스 정보’라는 교집합이 있지만

이용목적과 가치는 완전히 다르다고 보는데요”

 

“한국형 링크드인으로

진화한다는 비전이 썩 와닿지 않습니다”

 

“명함관리는 유틸리티이고, 링크드인은 SNS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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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서비스 방향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명함관리의 끝판왕이 된다

2. 이것을 온라인과 연결시킨다

3. 이용자간 교류를 활성화한다

4. SNS로 진화한다

 

“현재는 거의 3번에 도달한 상태인데요”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잘 왔고

앞으로도 잘 진행되리라 봐요”

 

“알림, 라이브 업데이트, 명함공유방 등

이용자간 교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물음표

“여기에 뉴스피드라든지 메신저라든지

좀 더 구체적인 소셜기능을

넣을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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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귀에연필

“현재 유료 스캔대행서비스 외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돈을 벌려고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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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단계에 도달하면

부가기능 부분유료화,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선물하기,

광고(배너 및 기업페이지), 헤드헌팅 등

다양한 것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페이스북의 광고단가는

일반 배너의 10배이고,

링크드인의 광고단가는

페이스북의 10배입니다”

 

아웃스탠딩이 본 ‘드라마앤컴퍼니’

“비관을 뛰어넘는 것은 창업자와 창업팀”

 

최재호 대표님과 인터뷰를 가지면서

궁금증도 많이 해소됐고

여러 가지 단상도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굉장히 계획적이고 이성적인

창업자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제 느낌만이 아니고

주변 여러 사람이 이야기한 것입니다.

 

실제로 최 대표님이 이야기한

링크드인이 국내에서 안되는 이유,

대안과 명함앱 불편 해소법,

단계별 서비스 진화방향 등을 보면

논리적으로 굉장히 정교하고 탄탄합니다.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난 2년간 일군 성과는

앞으로 목표 및 비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이 카메라앱에서

사진SNS앱으로 진화한 것처럼

리멤버 또한 명함관리앱에서

비즈니스SNS앱으로 진화하지 말란 법 없죠.

 

(사진=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다만 제가 지적했던 부분,

 

명함의 사양화,

스마트폰 주소록의 고도화,

핵심가치 변화에 따른 이용자 거부감 등

위협요인에 대해서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좀 더 솔직히 말하면 현재 성과는

창업팀의 뛰어난 실행력과 분명 존재는 하지만

아주 강렬하다고 보기 힘든

이용자 니즈가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봤을 때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떠오르는데요. 

 

“그 어떤 비관보다 강한 것은 창업자의 심지”

 

(사진=영화 영웅)

(사진=영화 영웅)

 

서비스 확장과 수익화 작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길 바라며

지금까지 행보를 봤을 때

이상과 비전을 충분히 달성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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