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과거 기사로

2016년 2월24일에 발행됐습니다.

 

팀장부터 대표이사까지

관리자에게 가장 어려운 역할은

아마도 의사결정일 겁니다.

 

(사진=영화 캐리비안의 해적들)

(사진=영화 캐리비안의 해적들)

 

첫 번째로 행위 자체가

막대한 기회비용을 수반합니다.

 

관리자의 판단 하나에

조직의 희비가 엇갈리며

직급과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그 강도는 더해집니다.

 

두 번째로 높은 불확실성입니다.

 

결국 직감과 데이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요.

 

미래를 내다볼 수 있지 않은 이상

그것이 잘못인지 아닌지는

그저 결과가 말해줄 뿐입니다.

 

(사진=영화 캐리비안의 해적들)

(사진=영화 캐리비안의 해적들)

 

세 번째로 자원과 시간의 한계입니다.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쓸 수 있는

돈과 인력은 한정돼 있으며

무엇보다도 정해진 시간 내

판단을 마쳐야 한다는 촉박함이

관리자를 옥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해관계 및 가치관의 충돌입니다.

 

세상만사는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선악윤리와 원리원칙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조직 대내외는 물론

의사결정권자 내면에서도

수많은 이해관계와 가치관이

충돌하기 마련입니다.

 

조금이라도 관리자의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이와 관련해 오늘은

산전-수전-공중전-게릴라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 경영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의사결정 원칙을 소개할까 합니다. 

 

(사진=소프트뱅크)

(사진=소프트뱅크)

 

그는 청년기 손자병법의 주요 개념을 기반으로

‘손의 제곱병법’이라는

자신만의 경영지침을 만들었는데요.

 

개념에 대해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다섯 가지의 가치마다

다섯 가지의 키워드를 정하고

총 25개의 문자를 토대로

경영에 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죠.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다섯 가지의 가치는

이념, 비전, 전략, 자세, 전술 순입니다.

 

손정의 회장은 25개 문자를

마음 속에 깊이 각인시키고

상황별로 가장 적합한 원칙을 떠올리되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만약 원칙끼리 충돌하거나

제한된 시간 내 결단을 내려야할 때는

최상위 가치를 우선으로 삼으라고 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 이념

 

(사진=단군영정 기록화)

(사진=단군영정 기록화)

 

*도(道) – 공익

 

“모든 의사결정의 전제이자

소프트뱅크의 존재이유입니다”

 

“디지털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천(天) – 타이밍

 

“인류사에는 모두

3번의 혁명이 있었습니다”

 

“농업혁명, 공업혁명, 정보혁명”

 

“우리는 3번째 혁명기에 살고 있으며

엄청난 사업기회와 행운 속에 있다는 것을

늘 자각해야 합니다”

 

*지(地) – 지리적 이점

 

“지금까지는 미국회사만이

최고의 인터넷회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인구 다수가 북미와 유럽에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공식이 깨졌습니다”

 

곧 아시아가 인터넷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시기가 옵니다”

 

“이로써 우리는

천시도 얻었고 지리도 얻었습니다”

 

*장(將) – 인재

 

“큰 싸움을 할 때는

유능한 장군이 많아야 이길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평소 자신을 뒷받침할

뛰어난 인재를 최소 10명은 두고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야 합니다”

 

*법(法) – 시스템

 

“무작정 키운 과일과

체계적으로 키운 과일은

숫자와 품질 모두 차이가 큽니다”

 

“시스템이 있어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으며

큰 조직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2. 비전

 

참조8

 

*정(頂) – 미래

 

“늘 미래를 바라봐야 합니다”

 

“산 정상에 오르기 전에

어떤 경관이 보일까 상상하는 것이죠”

 

“막연한 추측과 상상이라면 곤란합니다”

 

“10년이든 20년이든 시점을 정하고

뚜렷한 이미지를 평소 그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성공은

의도한 결과가 돼야 합니다”

 

*정(情) – 정보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를 보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정보가 많아야 합니다”

 

“비즈니스 계획을 세우기 위해선

자금계획, 손익계산, 재무상태,

필요인력, 매출, 시장점유율 등

각종 지표를 예상해놓고

이를 근거로 미래를 그려야 합니다”

 

*략(略) – 선택

 

“여기서 말하는 략이란

수많은 선택지 중 대부분을

생략한다는 의미입니다”

 

“정보를 모았으면 이들을 분석한 다음

잡다한 것은 모조리 다 제거하고

가장 굵은 줄기를 찾아내는 작업이죠”

 

*칠(七) – 승률칠할

 

“도마뱀은 몸통의 30%,

즉 꼬리가 잘려도 재생하지만

절반이 잘리면 내장이 터져서 죽고 맙니다”

 

“사람들은 저를 모험가, 도박사 등

위험 감수자로서 보는 경향이 있지만

승산이 70%라는 생각이 들 때만 나섭니다”

 

“70%가 딱 좋습니다.

그 이하는 너무 위험하고

그 이상은 너무 늦습니다”

 

*투(鬪) – 투쟁심

 

“승산 70%의 사업이라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투지입니다”

 

“소프트뱅크가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면서

왜 다른 통신사에서는 사용하지 못하게

‘심락’을 걸어놓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쟁 중에 적에게

무기를 건내는 게 맞는 행동일까요?”

 

“높은 뜻을 실현하기 전에 죽는다면

그저 순박하고 좋은 사람에 불과합니다”

 

3. 전략

 

1

 

*일(一) – 일등정신

 

“승자독식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IT산업 특성상 넘버원이 되지 않으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익이 줍니다”

 

“따라서 일단 시작하면

압도적인 넘버원이 돼야 합니다”

 

“한번 1등을 경험하면

이기는 습관이 생깁니다.

하지만 1등을 해보지 않으면

패배가 습관이 되고 맙니다”

 

*류(流) – 대세

 

“어렸을 적 아버지가

조선소를 재건한 경영자를 두고

칭찬했던 일이 기억이 납니다”

 

“저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사양산업에 베팅했다는 것 자체가

경영자로서는 실격이라 봤기 때문입니다”

 

“절대 시대를 거슬러선 안됩니다”

 

“반드시 주류가 될 분야를 택하고

여기에 올인해야 크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공(攻) – 야성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새 영역을 개척하는 숙명 속에 있습니다”

 

“따라서 창업자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공격력과 야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개발, 영업, 판매, 채용, 투자, 인수 등

기업경영의 많은 요소는 알고 보면

경쟁과 공격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수(守) – 현금흐름

 

“왜 IT벤처회사가 망할까요?

인력이 이탈해서? 경쟁사에 밀려서?

매출이 떨어져서? 기술력이 부족해서?”

 

“아닙니다. 그저 이유는 딱하나,

현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을 잘 파악하고

필요할 때 외부로부터 자본조달하는 것은

경영자의 가장 큰 책무 중 하나입니다”

 

*군(群) – 다양성

 

“빠른 성공을 바란다면

하나의 브랜드와 비즈니스 모델을

밀고 나가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30년, 300년을 바라본다면

다양한 집단과 무리를 이루고

여기서 우두머리가 돼야 합니다”

 

“소프트뱅크는 30년 안에

5000개의 회사와 동지적 결합,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것입니다”

 

4. 자세

 

(사진=기록화, 태양왕 루이 14세)

(사진=기록화, 태양왕 루이 14세)

 

*지(智) – 전문성

 

“경영자라면 스스로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모든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전문가와

가장 높은 수준의 토론을

격렬하게 벌일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 가장 좋은 의사결정이 나올 테니까요”

 

“공부하세요.

리더가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과

전문가에 의지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신(信) – 의리

 

“동료를 믿는 것을 말합니다”

 

“뛰어난 인재를 모으고

훌륭한 파트너사를 모으기 위해선

반드시 신의와 신용이 필요합니다”

 

“저 친구는 분명 능력이 있지만

나를 속이거나 나중에 뒤통수칠 것 같다는

인상을 주면 안됩니다”

 

*인(仁) – 사랑

 

“이것은 의리를 넘어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세요”

 

*용(勇) – 용퇴

 

“앞서 언급한 투쟁심과

다른 의미의 용기입니다”

 

“최악의 상황이 왔을 때

지금까지 손실을 뒤로 하고

과감히 물러설 수 있는 용기입니다”

 

“이때 과실을 부하 탓으로 돌리지 말고

모든 비난을 뒤집어쓸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엄(嚴) – 냉혹

 

“경영자란 무릇

때로는 피눈물도 없이 엄해야 하고

때로는 인정사정 없이 심한 말을 해야 합니다”

 

“악마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이 없다면

조직이 느슨해지고 허술해집니다”

 

“다만 진정성과 사랑이 있어야 그 냉혹함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5. 전술

 

(사진=영화 투명장)

(사진=영화 투명장)

 

*풍(風) – 실행은 빠르게

 

“생각이 정리되고 결단을 내리면

바람과 같은 속도로 움직여야 합니다”

 

*림(林) – 준비는 조용히

 

“하지만 그 이전까지는

누구도 알 수 없게

은밀히 움직여야 합니다”

 

*화(火) – 행동은 불처럼

 

“실행과정에서의 기세는

마치 불 같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불태울 듯이 말이죠”

 

*산(山) – 관망은 산처럼

 

“평소에는 미동조차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해(海) – 전후안정

 

“싸움이 끝나면 들판을 불타고

시체가 쌓이며 모든 것이 황폐해집니다”

 

“만약 분위기를 추스리지 않으면

또 다시 분쟁이 나타날 것입니다”

 

“전쟁터를 넓고 조용한

바다의 상태로 만들어야 비로소

싸움이 끝나고 이겼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참조 – 손정의의 선택)

 

(참조 – 유스트림 강연)

 

(참조 – 손정의 사장의 경영지침(성공법칙) “손의 제곱 법칙”)

 

*편집상 이해를 돕기 위해

약간의 각색을 포함시켰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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