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IT업계에서 “박 터지기 싸운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곳이 바로 B2C(기업-이용자 간 거래) 

전자상거래 분야일 겁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원래는 이베이코리아가

2009년 이래로 양대 오픈마켓인

지마켓, 옥션을 운영하며

거의 독과점에 가까운 형태로 시장을 지배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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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11번가를 앞세워 판흔들기를 시도하고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창업자 맨파워와 대규모 자본조달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죠.

 

여기에 차분하게 세를 불리고 있는 인터파크,

 

위기감을 토대로 변신에 나서는

롯데, 현대, 신세계, GS, 이마트 등 기성 유통업체까지. 

 

그야말로 춘추쟁패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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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온라인 리서치기관

코리안클릭으로부터 받은

PC웹, 모바일앱 이용률 자료를 토대로

전자상거래 시장 전반적 분위기를

조망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모바일 기준은

국내 안드로이드 OS 한정이며

표본조사를 토대로 수치를 예측하는 가운데

대체로 트래픽이 많은 서비스들이라

오차율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울러 모바일웹 이용률 자료는

기사의 집중도와 가독성을 해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작다는 것을 감안해

일괄적으로 뺐다는 점, 미리 밝힙니다. 

 

그러면 오픈마켓, 11번가, 종합쇼핑몰로 나눠

카테고리별 분위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픈마켓.

 

PC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참고로 표는 이용률 순으로 표시했습니다. 

 

G마켓, 11번가, 옥션이

1000~1400만명 이용자 선에서

사이좋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반면 모바일은 상당히 역동적입니다.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11번가가 무시무시한 상승세로

이용자 800만명에 도달,

지마켓과 옥션을 큰 차이로 따돌렸죠. 

 

그 다음은 소셜커머스,

가장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죠.

 

PC를 보면 전반적으로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세 업체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가운데

위메프가 효과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나름 성과를 내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모바일은 지금까지 쿠팡이

확고한 우위에 있었으나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이고요.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위메프와 티몬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합쇼핑몰.

 

PC의 경우 인터파크가 확실히 최상위권에 있고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그 아래로 홈쇼핑, 백화점, 마트 사업자가 

열심히 경합 중입니다. 

 

모바일은 최후발 홈쇼핑 사업자

홈&쇼핑이 무섭게 약진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요.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나머지는 PC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참고로 인터파크의 경우 다른 사업자와 다르게

사업부문별(쇼핑, 티켓, 도서, 투어)로

앱을 따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다 합친다고 가정했을 때 순위는

중위권에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는 PC와 모바일로 나눠

전체 이용률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아웃스탠딩, 단위=만명, 일시=2015년12월)

(사진=아웃스탠딩, 단위=만명, 일시=2015년12월)

 

PC를 보면 기존 헤게모니의

급격한 변화를 찾기 힘든데요.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부동의 절대강자 지마켓이

1등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1번가가 옥션을 뛰어넘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도서, 공연, 여행 분야에서

특별한 경쟁력을 가진

인터파크가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5위부터 7위까지는 소셜커머스 업체인데요.

 

위메프, 쿠팡, 티몬 순으로서 이들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위권인 8위부터 10위는

GS SHOP, 신세계, 롯데닷컴입니다.

 

이번에는 모바일 순위를 보죠.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원래는 쿠팡이 빠른 선점전략으로

꽤 오랜 기간 1위를 고수했으나

바로 얼마 전 11번가에 밀렸습니다.

 

그 다음으로 위메프, 티몬 순이고요.

 

옥션과 지마켓은 각각 5위, 7위로서

이름값을 못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뜬금없이

최후발 홈쇼핑 사업자 홈&쇼핑이

약진하고 있다는 점!

 

하위권인 8위부터 10위는

GS SHOP, CJ몰, 현대H몰입니다.

 

그러면 몇 가지 포인트를 정리해볼까요.

 

첫 번째, 11번가의 대약진.

 

이미 옥션을 따라잡은지는 꽤 됐고

모바일 1위 자리를 거머쥐었는데요.

 

어떻게 11번가는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

 

대기업답게 초기 대규모 자본을 투여했고

2010~2011년 이베이가 상품검색을 두고

네이버와 다퉜을 때 반사이익을 봤으며

상대적으로 빠르게 모바일시장에 진입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그리고 거대 통신사 SK텔레콤의 지원과

국내 최대 멤버십 서비스 OK캐쉬백과의 연계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두 번째, 옥션과 지마켓이 영향력 하락.

 

상당히 뚜렷하고 심각합니다.

 

이미 모바일에서는

기회를 놓쳤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나마 PC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떨어질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시장상황 판단과 대응이 늦고

절박함과 간절함이 부족하다는, 

대형 외국계 회사 특유의 단점이

잘 작동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딱히 분위기 반전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뒀을 때

아마 올해 더욱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세 번째, 예상 외로 쿠팡의 부진. 

 

요즘 온라인쇼핑업계를 넘어

유통업계 최고 핫플레이어는 단연 쿠팡입니다.

 

로켓배송이다, 1조원 투자다, 4만명 채용이다 해서

엄청난 이슈몰이를 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참조 – 쿠팡, 기업가치 5조원 돌파..어떻게 봐야할까)

 

(참조 – 쿠팡, 점점 커지는 ‘로켓배송 리스크’..무엇이 문제일까?)

 

(참조 – 일자리 4만명 창출하겠다는 쿠팡, 과연 가능할까?)

 

실제 지표를 보면 예상보다 썩 좋지 못합니다.

 

한창 시장을 흔들어야 할 때인데

PC 이용률은 800만명을 못깨고 있고

모바일 이용률은 11번가에 밀렸습니다.

 

물론 트래픽으로는

분위기를 아는 데 한계가 있고

회원 1인당 매출 및 충성도 또한

다른 커머스 사이트보다 높겠지만

뭔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네 번째, 티몬과 위메프의 거센 추격.

 

이 둘은 쿠팡의 존재감에 밀리거나

다른 전자상거래 사업자에 눌려야 정상입니다만

오히려 이용률을 늘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창업자 맨파워와 생각보다 탄탄하게 구축된

비즈니스 인프라 때문이라 보고요.

 

올해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한다면

소셜커머스 3파전이 쭉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투자를 받을 수 있을까.

 

벨류에이션이 높은 게 걸리긴 하나

이용률 및 거래액 추이를 봤을 때

가능하다는 쪽에 힘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다섯 번째, 기성 유통업체의 부각과 시장경쟁 심화. 

 

얼마 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쿠팡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죠.

 

업계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기성 유통업체들이 위기감 때문인지

슬슬 온라인에 손을 대는 분위기입니다.

 

아마 GS, 신세계, 롯데, 현대, 한화 등이

올해 상당한 투자와 M&A를 할 것으로 보이고요.

 

실제로 수면 아래에서

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의미한 신호가

최후발 홈쇼핑 사업자 홈&쇼핑이

모바일 이용률 순위 6위를 차지했다는 겁니다.

 

소셜커머스의 성장전략을 벤치마킹해

대규모 적립 프로모션을 벌이고

주부 이용자를 집중 공략한 게 유효했다는 평가인데요.

 

기성 유통업체들도 마음만 먹고 열심히 하면

온라인쇼핑 분야 강자가 될 수 있다는 걸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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