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스타트업 방법론을 주제로 하는 책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실리콘밸리 유명 창업자,

피터틸이 쓴 <제로투원>이죠.

 

1

 

아마존이 선정한 ‘2014년’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았으며

국내 출판가를 강타, 경영 및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로투원>을 읽으며

심오하고 통찰력 깊은 내용에 감탄하면서도

 

귀에연필

“이것은 실리콘밸리에서 통용되는 것일 뿐

분명 한국의 현실과는 괴리가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죠.

 

그러다 몇 달전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해주는 책이 하나 나왔는데요.

 

바로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의

<스타트업 경영수업>입니다.

 

2

 

권도균 대표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보안기업 이니텍과 결제기업 이니시스를

코스닥에 상장시킨 유명 IT사업가로서

 

지금은 인큐베이터 ‘프라이머’를 운영하며

후배 창업자들에게 많은 조언을 주고 있죠.

 

이 책은 전자신문과 벤처스퀘어에 연재했던

<스타트업 멘토링>을 편집, 보완한 것인데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토종 벤처사업가가 쓴 경영서적답게

한국 실정에 잘 맞게 쓰여졌으며

냉혹하다 싶을 정도로 신화와 미담 대신

진지함과 현실감을 전달하려 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영광스럽게 싸인도 받았습니다. ㅎㅎ)

(영광스럽게 싸인도 받았습니다. ㅎㅎ)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정독할 만한다 생각되는데요.

 

‘창업자가 착각하는 몇 가지’라는 주제로

촌철살인과 같은 몇몇 구절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1. 스타트업은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우선이다?

 

6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일 뿐이에요”

 

“출발점으로 삼는 것은 이해하나

과신하거나 맹신하면 안됩니다”

 

“왜냐면 그저 머릿 속에서 나온

상상이기 때문이죠”

 

“사업은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제대로 니즈를 캐치하고 있는가

검증하는 작업입니다”

 

“스티브잡스가 이야기한 것처럼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엄청난 장인정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방향이 크게 바뀔 수 있으며 

포기해야 하는 것만 수백 가지입니다”

 

(사진=애플)

(사진=애플)

 

“수많은 창업팀이 사업 아이템을 가리켜

세계 최초라고 이야기합니다만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유사서비스가

화면에 주르륵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죠”

 

2. 공동창업자 사이 가장 필요한 것은 의리와 신뢰다?

 

6

 

“이것은 서로 목적지가 다른데

의리만 믿고 종점까지 같이 간다는 것으로

비유가 가능합니다”

 

“사업을 같이 하면 문제가 생기고

과거 말과 행동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공동창업자 간 계약서를 쓰세요”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역할과 지분, 의무사항, 주식매매,

의사결정, 경업, 계약종료시점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를 해야 합니다”

 

“의리를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보호막이기도 하죠”

 

3. IT비즈니스를 구현하기 위해선 투자유치가 필수다?

 

6

 

“많은 창업자들이 본업보다

투자유치에 많은 시간을 쏟습니다”

 

“돈의 힘으로 일하지 마세요. 

조직이 창업자의 그릇보다 비대해질 수 있습니다”

 

“90년대 후반 닷컴버블 시기

투자금 500억원을 2년 만에 다 쓰고

문 닫은 기업을 봤습니다”

 

“그 큰 돈을 어디에 썼냐

퇴직자에게 물어봤더니

돈 쓰는 것은 참 쉽다고 대답하더군요”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투자는 법적으로 갚을 이유가 없지만

부채라고 생각하는 게 옳습니다”

 

“몇 배로 돌려준다는 합의 아래

이뤄지기 때문이죠”

 

“유치한다면 기업성장에 맞게

유치하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4. 외주용역은 기업의 비전을 갉아먹는다?

 

6

 

“의견이 분분합니다”

 

“외주용역 때문에 원래 하려는 일을 못하고

더 나아가 벗어날 수 없는 개미지옥에 빠진다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죠”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일리가 있습니다만 회사의 매출이 없다면

용역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합니다”

 

“가장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파트타임 아르바이트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대신 본업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기간과 단가를 확실히 정해놓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왕 하는 것,

경험과 전문성을 올려주는 프로젝트를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5. 확장을 위해선 직원을 뽑아야 한다?

 

6

 

“스타트업에게 인건비는

가장 큰 자금소진 원인입니다”

 

“원칙적으로 직원을 뽑을 때는

본업에서 지속 가능한 매출이익으로

급여를 줄 수 있거나”

 

“자본금에 여유가 있고

곧 사업을 일정 궤도에

올릴 자신이 있을 때입니다”

 

“즉 돈이 없거나

돈을 벌지 못하면 뽑지 마세요”

 

“여기서 혹자는

창업자 혼자 어떻게 하란 말이냐

되물을 수도 있습니다”

 

“혼자하세요”

 

“코딩 6개월만 배우면 웬만한 앱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6. 대기업과의 협업은 초기 성장에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6

 

“많은 창업팀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혹은 경쟁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대기업과 뭔가 같이 하려고 합니다”

 

“제안이 오면 일단 의심을 하세요”

 

“사기를 당하는 사람이

통상 쉽게 돈을 벌고 싶어하는

마음과 욕심 탓에 사기를 당하듯이”

 

(사진=영화 작전)

(사진=영화 작전)

 

“대기업으로부터 커다란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기대감을 가지면

위험한 상황에 빠집니다”

 

“제 경험으로 봤을 때 시간만 쓰고

아무 것도 얻지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7. 조직의 발전을 위해선 경력자 영입이 필수다?

 

6

 

“사실 저도 어리버리 초보 경영자 시절엔

화려한 경력을 지닌 유명인들의 자기 PR에

넘어가곤 했어요”

 

“이분들의 도움을 받으면

사업을 쉽게 할 수 있으리라 봤죠”

 

“물론 조직이 커가는 과정에서

경험 있는 사람의 영입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지구와 크립톤 행성(슈퍼맨 고향) 차이만큼

굉장히 다릅니다”

 

“과거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경계하세요”

 

“무협지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진=영화 황비홍)

(사진=영화 황비홍)

 

“아는 척하는 사람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준비가 된,

겸손한 사람을 채용하세요”

 

“그리고 경영을 가장 잘하는 사람은

창업자 자신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8. 리더는 무릇 모나지 않고 원만해야 한다?

 

6

 

“초보 창업자들은

좋은 CEO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그래서 순탄한 회의과정과

모두가 동의하는 결정을 추구하곤 합니다”

 

“하지만 CEO는 필요하다면

직원의 책임을 물을 때도 있고

실수나 실패의 위험을 감당해야할 때도 있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려야할 때도 있고

이에 따라 미움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영화=캐리비안 해적)

(영화=캐리비안 해적)

 

“잊지마세요. CEO의 가장 큰 책무는

장기적으로 회사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직원들을 오래 먹여살리는 것입니다”

 

9. 회사성장에 한계가 오면 신사업을 모색해야 한다?

 

6

 

“사업이란 게 그렇습니다.

 

“좀 풀렸다 싶으면

곳곳이 지뢰밭이고 오르막이에요”

 

“이때 가장 쉬운 대응방법이

경쟁 스트레스를 이기고 고난을 극복하는 것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이죠”

 

“저는 사탄의 유혹이라 봅니다”

 

12

 

“코스닥 상장사의 몰락 사례 상당수가

어설프게 신사업을 모색하다

비용을 이기지 못했을 때입니다”

 

“저도 과거 운영하던 회사가 투자를 받았을 때

이 돈을 가지고 다른 유망회사에 재투자한다면

남는 장사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문득 본업과 다르다는 판단을 내리고

바로 피투자사 주식을 정리했죠”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10. 크게 성공하고 싶다면 실리콘밸리로 가야 한다?

 

6

 

“스타트업의 요람이자 메이저리그이기에

호기심과 환상을 가질 만합니다”

 

“하지만 현실적 장벽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당장 체류비자 문제가 생기고

언어장벽도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과거 수많은 벤처기업이

문을 두드렸지만 지금까지 사업을 

유지하는 곳도 거의 없습니다”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해외시장, 물론 중요하죠”

 

“다만 1970년대 현대와 삼성, LG가

선진국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동, 동유럽,

아프리카 오지 곳곳을 파헤쳤던 것처럼

유연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선택을

하는 게 옳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약간의 편집을 적용했다는 것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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