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같이 살려던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는

갑자기 오른 방세를 내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브라이언 체스키, 조 게비아)

(브라이언 체스키, 조 게비아, 사진=링크드인, 에어비앤비)

 

그들은 마침 열린 디자인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을 구하던

디자이너 세 명에게 에어베드와

아침 식사를 제공하기로 합니다.

 

(사진=에어베드웨어하우스, 픽사베이)

(사진=에어베드웨어하우스, 픽사베이)

 

*에어베드

튜브랑 비슷하게 바람을 넣으면

불어나서 폭신폭신해지는 침대입니다.

 

그들은 세 명으로부터 각각 

80달러를 받았습니다. 

 

두 친구는 방세를 해결하고, 

그 세 명과 친구가 됩니다.

좋은 경험을 한 것이죠. 

 

둘은 “이걸로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공동창업자 한 명을 더해

지금의 에어비앤비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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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에어비앤비는 이렇습니다, 자료=에어비앤비, 사진=아웃스탠딩)

 

이해가 안 됩니다.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돈이 되겠다고 생각한 건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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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니켈로디언 UK)

  

나중에 체스키 CEO와 게비아 CPO도

“미친 짓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을

집에 들이는 건 ‘위험’하고

‘합법’적인지도 모르겠으니까요.

 

실제로 이런 요소들은 에어비앤비가

계속 사업하는 데에 위협이 됩니다.

 

그래서 체스키 CEO의 발표, 인터뷰를

접하기 전엔 규제, 안전 등의 개념을

싫어하고 바꾸고 싶어할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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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틀렸죠.

 

그는 많은 이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개념들을,

 

그래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를

바꾸어야한다고 생각하더군요.

 

고정관념을 깨는 체스키 CEO의 생각은

‘여행 가면 호텔이나 숙소로 가야지’,

‘여행 서비스업, 접객업은 전문가가 해야지’

라는 당연한 생각에 태클을 건

에어비앤비의 사업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래서 체스키 CEO가 거슬려하는

이 세 개의 단어로 그의 개인사와

사업 철학을 볼 수 있습니다.

 

파괴적인(Disruptive)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언론이 에어비앤비를 묘사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최근엔 원래 있었던 산업의 기반을

흔들며 빠르게 성장하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을 지칭합니다.

 

‘파괴적’이라는 단어 자체의 부정적인

뉘앙스를 지우고 요즘엔 꽤 좋은

의미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체스키 CEO는 이 단어를

들을 때마다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이 단어를 어떤 의미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파괴적’이라는 단어에 민감한

이유는 두 가집니다.

 

하나는 어렸을 때 좀 다혈질이어서

사람들이 그를 묘사할 때 이 단어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싫어한다고 했고요.

 

(참조 – 포춘 글로벌 포럼)

 

또 하나는 파괴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숙고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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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이 단어는 특정 사업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억지로 나눕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 중엔

살던 대로 살길 바라는 분들도 많죠”

 

“살던대로 살던 사회도

이전 사회를 파괴했습니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나 소도시가

주된 삶의 방식이었던 시기에

에어비앤비는 필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경험으로 단어를 표현합니다.

 

(사진=에어비앤비)

(사진=에어비앤비)

 

“아트스쿨을 다닐 때 은사님의 말을

금과옥조로 삼습니다.

‘주위에 있는 사회, 생활방식을

다시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이 말을 들은 뒤부턴

어떤 것이든 뒤집어 생각해봅니다”

 

또 사실은,

모든 기업이 파괴적이라고 이야기하고요. 

 

(사진=아마존닷컴)

(사진=아마존닷컴)

 

그는 온라인 1세대를 책을 인터넷에

올려 팔았던 아마존이 이끌었고

 

(2011년의 페이스북, 사진=위키피디아)

(2011년의 페이스북, 사진=위키피디아)

 

2세대를 인터넷으로 사람들을 한 곳에

모았던 페이스북 등이 주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에어비앤비)

(사진=에어비앤비)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3세대라고 말합니다. 

 

그는 4세대, 5세대가 쭉쭉

나올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모든 기업이

‘파괴적’이라고 말합니다.

 

소유(Ownership)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소유’ 개념은 성경이 쓰여진 시기부터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진 아이디어입니다.

 

체스키 CEO는 2011년부터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진=에어비앤비)

(사진=링크드인)

 

“지금은 소유를 중시하는 사회지만

앞으론 접속하는 사회로 나아갈 것입니다.

가진 것보다 경험하는 것을 더 중시할 테죠.

에어비앤비는 많은 사람이 ‘경험’하도록 할 것입니다”

 

(참조 – 소유보다 접속과 경험으로 정의되는 미래)

 

지금은 이 발언이 조금 일렀다고 생각했는지

소유 개념이 변화했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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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소유하는 것을 대단하고 낭만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동차, 집, 모든 것을 ‘갖고’ 싶어하죠”

 

“이젠 다들 자신의 평판과 명성에

책임질 만큼만 소유하게 될 겁니다”

 

에어비앤비가 후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군요.

 

체스키 CEO는 이 추상적인 단어들을

에어비앤비에 대입해 구체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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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로 모든 곳에서

집(Home)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에어비앤비가 접객업인 이유죠”

 

“많은 이들은 에어비앤비에서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사람들과 연결되고자 합니다.

여행가서 단순히 머무는 공간(House)과

집(Home)처럼 느끼는 것은 다르니까요”

 

(참조 – ‘에어비앤비 오픈’의 체스키 CEO 키노트)

 

(제레미 리프킨, 사진=TED)

(제레미 리프킨, 사진=TED)

 

체스키 CEO가 이 이야기를 하기

10년 전 이미 제레미 리프킨은

‘접속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프킨은 사람들이 대상의

자산적인 값어치보다

이상적인 가치를 평가해서

소유할 것이라고 봤죠.

 

그는 사람들이 그 심리적인 가치를 욕망해서

다양한 가치를 소유하고 싶어할 것이며,

 

때문에 경험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리라고 예상했습니다.

 

IT의 발전은 이런 추세를 심화하고요.

 

(사진=에어비앤비)

(사진=에어비앤비)

 

체스키 CEO는 리프킨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 같습니다. 

 

리프킨이 말한 가치를

에어비앤비에 적용해 이야기합니다.

 

접속의 시대에 경험신뢰라는

가치를 강조하는 것이죠.

 

전통적인 의미의 직업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체스키 CEO의 부모는 사회복지사였습니다.

그들은 체스키 CEO에게 항상 말했습니다.

 

“너는 돈 많이 벌 수 있는 직장을 가져라.

아니 그렇게까진 바라지 않는다.

꼭 건강보험 들어주는 직장에 들어가라”

 

그들의 기대와 달리 아들은

아트스쿨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앙트프리너(enterpreneur)가 됐죠.

 

부모님에게 앙트프리너를

설명하자 돌아온 대답.

 

“앙트…뭐라고? 너 실업자구나?”

 

그는 이때부터 앙트프리너를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수입을 내고 집세를 내는 사람들을

‘개미 앙트프리너’(Micro-)라고 부릅니다.

 

(사진=에어비앤비)

 

“지금까지 에어비앤비로 8000달러 이상

(936만원)의 수입을 낸 사람들이

전체 에어비앤비 등록자의 14%입니다”

 

“전체 에어비앤비 등록자의 20%가

매달 이 서비스로 돈을 벌어서

집세를 내고 담보 대출금을 갚습니다.

이런 게 직업, 앙트프리너가 아니고 뭐죠?”

 

그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만들어지는 커뮤니티에서

이런 앙트프리너들이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람들의 뇌구조를 바꾸는 일

 

에어비앤비는 내 집을 빌려주고

돈을 받는 서비스입니다.

사실 그 이상이죠.

 

‘신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버리는 일을 합니다.

 

‘모르는 사람은 무조건 위험하다’는

통념을 바꾸고 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와 연구한

결과를 그 증거로 내놓으면서

 

‘평판이 좋을수록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명제를 사람들의 생각에 심고 있죠.

 

(매리는 믿을 만한 호스트였습니다)

(마들렌(가명)은 ‘다행히도’ 믿을 만한 호스트였습니다)

 

체스키 CEO가 세상의 통념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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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제 에어비앤비로 여행을

경험하고 좋은 평판을 얻으며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갑니다.

집 구석구석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요”

 

(조 게비아, 사진=에어비앤비)

 

(참조 –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사노동’까지 거래할 수 있다면?)

 

(참조 – Don’t Fuck Up the Culture..에어비앤비 방문 후기!)

 

(참조 – 임팩트 투자의 시대가 온다!)

 

(참조 – 택시 회사는 구시대의 유물, 사라질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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