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15조원을 들여서

슈퍼마켓 체인점 홀푸드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홀푸드)

(사진=홀푸드)

 

홀푸드는 건강한 먹거리를

(비싸게) 파는 미국 식료품점이죠.

인공 색소, 감미료, 조미료 등

몸에 안 좋은 원료를 뺀 음식을 팝니다.

 

1980년 설립됐고요.

지난 36년 동안 16개의

식료품점을 인수하면서 컸습니다.

 

2016년 홀푸드의 매출

17조8천억원 정도였습니다.

이익은 약 5600억원이었네요.

 

(사진=홀푸드)

(사진=홀푸드)

 

9만천명의 임직원이 소속됐고요.

북미, 캐나다, 영국에 약 450개의

슈퍼마켓 체인점을 낸 회사기도 합니다.

 

아마존이 자사 기준 역대급 규모로

이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거죠.

 

za

 

그 전까진 자포스가 제일 컸습니다.

2009년 약 1조3천억원에 사들였죠.

트위치1조천억원에 인수했고요.

제 몫하는 알렉사3400억원에 샀습니다.

 

홀푸드는 첫머리에도 이야기했지만

15조원, 지금까지완 비교가 안되네요.

 

하지만 금전적으론

아마존이 무리하진 않았습니다.

 

단순하게 봤을 때 지난 분기 실적에서

약 20조원의 현금을 보유했으니,

70~75% 정도면 인수할 수 있으니까요.

 

(참조 – IT 기업 TOP 6 관전포인트)

 

이때쯤 물음표가 뜹니다.

 

궁금_수정

“아마존은 왜 홀푸드를 살까요?”

 

궁극적으로 식료품 소매 시장을

하루 아침에 뒤집을 수도 있는

기회를 봤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아마존이 그동안 이 시장에

도전을 안한 건 아닙니다.

 

시장 규모가 북미 기준

6750억달러, 우리돈 약 760조원입니다.

무시하기엔 너무 크네요.^^;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해서 아마존 프레시 배달 서비스,

아마존 프레시 픽업 서비스,

아마존 고 등 세 가지 형태로

오프라인 식료품 시장에 발을 들였죠.

 

괴로움_수정

지금까진 셋 다

이렇다할 결과를 못냈습니다.ㅠㅠ

 

UF3cgUk4

 

하지만 제프 베조스가 누굽니까.

하드웨어 파이어폰이 안됐을 때

에코로 시장을 놀라게 했고요.

 

“실험이란 건 해보기 전엔

결과를 알 수 없다”는 말을 하면서

실패를 수용하는 문화를 장려합니다.

 

(참조 – 제프 베조스 CEO의 경영철학)

 

홀푸드 인수 발표도 끊임없는

재도전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번엔 예전보다 좀 더

위험 부담을 안는 방향으로,

본격적으로 도전해보는 겁니다.

 

놀람

“아마존 손에 일단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가 어렵죠!”

 

올해 말 딜을 완전히

마무리하면 명확해지겠지만요.

 

이게 아마존, 홀푸드, 월마트

각각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업계 전체에선 무엇을 의미하는지

미리 한번 들여다 보았습니다.!

 

아마존에겐…?!

 

1.진정한 의미의 ‘옴니채널’

 

아마존이 식료품 배달에

홀푸드 상점을 이용한다고 할 때

달성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옴니채널은 3~4년 전

많이 들으셨을 용어일텐데요.!

 

(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온라인과 상점(사는 곳)을 서로 다른

채널로 봤기 때문에 유행한 단어입니다.

두 채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작동하도록 만들겠다는 개념이었죠.

 

지금은 소매점들도, 소비자들도

두 채널을 따로 보지 않습니다.

같이 하나의 메시지, 서비스를 전하죠.

 

웃음_수정

“지금은 ‘옴니채널’을

많이 쓰지 않는 이유!”

 

개념 자체는 패션 분야

전자상거래에 주로 적용됐었는데요.

 

식료품 시장서도 서서히

이 트렌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장에서 변화가 느렸던 이유는

우선 식료품은 상하기 쉽고,

당장 필요한 물건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잘 사지 않았고요.

 

전자상거래 업체는 인건비를

더 들여야했기 때문에 꺼렸습니다.

 

즉, 소비자가 품질에 믿음을 가질 수 있고,

슈퍼마켓에 가서 사는 것만큼이나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으면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식료품을 살텐데요.

 

기본

‘지금도 물론 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선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 입장에선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아마존은 이를 기술로 해결하려 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머신러닝 기술로 소비자가 언제

어떤 식료품목을 구매할 것이며,

그때 가격이 어떨지를 예측해 설정하고,

컴퓨터 비전 기술로 품질이 좋은지를 봅니다.

 

배달되기 전에 퀄리티 컨트롤을 하는 거죠.

 

그랬을 때 아직도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전체 전자상거래 규모의 1~3%밖에 안되지만,

오프라인 식료품 시장이 760조원 정도이므로

이 시장 포텐을 터뜨릴 수 있으니까요.

 

교탁에서가르치는

“지금도 아마존은 식료품 분야에선

소비자가 느리게 변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결국은 편한 쪽-온라인으로

움직일 거라고 보고 대비하는 거죠”

 

“아마존 고를 실험하는 것도,

홀푸드를 인수하는 것도 일환일텐데요.

물론 훌륭한 소프트웨어 회사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조 – 포브스 관련 기사)

 

2. 홀푸드 상점의 좋은 위치

 

1번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사진=아마존프레시)

(사진=아마존프레시)

 

조금 더 덧붙이자면,

아마존은 2008년 ‘아마존 프레시’라는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일부, 런던, 도쿄, 베를린에서요.

 

놀람_수정

‘당시 가격이 연 34만원,

지금은 프라임 회원이면

연 만7천원 정도입니다’

 

문제는 내외부에서 이 서비스를

거의 실패라고 보고 있었단 점이죠.

지속적으로 하고 있긴 했지만요.

 

그런데 이번 딜로 미국 일부 지역,

런던에서의 아마존 프레시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홀푸드 상점들의 위치가 좋아섭니다.

이 회사의 450개 체인점은

도심, 교외 지역에 퍼져있습니다.

 

소비자가 아마존에서 배달을 시키면,

가까운 홀푸드 상점에서 출고하면 되니까

아마존은 재고, 배송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는 안심하고 배달받거나 픽업하면 되죠.

 

행복

“미국선 보통 쇼핑을 멀리 갑니다.

차를 끌고 나가는 가정도 많은데요”

 

“주문 배달 서비스로 이렇게

빠르게, 높은 품질의 제품을

향유할 수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생각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겠습니다”

 

궁금

“미처 알지 못한 니즈를 파악하는 것,

소비자 편의를 가장 중시하는 것.

그러고 보니 아마존이 늘 추구하는 목표네요”

 

3. 식료품 유통 인프라 구축

 

1, 2번이 가능하려면

당연히, 기반이 있어야 합니다.

 

(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아무리 아마존이라도 식료품

물류, 유통 인프라를 단번에

구축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구매자, 판매자, 부동산 전문가 등

그냥 생각해도 거의 불가능하거나

오랜 시간을 들여야 가능할텐데요.

 

원료회사, 제조사, 협동조합, 기업,

유통사, 물류회사 등은 수십년 동안

그들만의 인프라를 구축해왔습니다.

 

웃음

비용을 줄이는 방향이었든,

전통적인 이익을 보전하는 방향이었든,

 

효율적으로 재고를 줄이고

제품을 신선하게 유통하는 나름의

협업 구조, 방법도 만들어왔겠죠.

 

 

아마존은 다른 어떤 전자상거래 업체보다

효율적으로 인프라를 깔아온 것으로 유명한데요.

 

식료품 시장에서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시장에서 36년 동안 활동한

홀푸드라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합니다.

거대한 네트워크, 유통시스템, 인프라를

그야말로 하루 아침에 얻을 수 있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여기서 파생되는 매출도 있습니다.

딜 달러(Deal Dollars)라고 하는데요.

 

미국에서 매장에 납품하는 회사들이

선반 눈높이에 자기 회사 물건을 놓을 때,

새로운 아이템을 지정된 선반에 올릴 때,

선반과 창고에 재고를 쌓아달라고 할 때

등의 상황에서 부수적으로 내는 돈입니다.

 

홀푸드는 주로 질 좋은 제품을 판매하므로

재고를 거의 쌓지 않습니다. 딜 달러가 적죠.

 

행복

하지만  올해 말 아마존으로 넘어가면 

제품 양을 확 늘릴 것이고 덕분에

딜 달러로 거둘 수 있는 매출도 늘겠죠?

 

홀푸드에겐…?!

 

(사진=홀푸드)

(사진=홀푸드)

 

전통적이고 혁신 가능성이 없어보이던, 

게다가 ‘착한’ 식료품만 판매하던 

소매점에겐 기회가 왔습니다. 

 

 

우선 브랜드를 쇄신할 수 있습니다. 

홀푸드는 아마존에게 인수되더라도

일단 경영권과 기존 운영 방식을 보장받았습니다.

 

그래도 아마존의 특장점인 ‘낮은 가격’을

붙여서 높은 품질의 식료품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 라인을 다양화할 수도 있겠죠. 

대중적인 가격의 일반 제품을 들여놓으면요. 

 

여기자1_생각

“대중에겐 더 쉽게 다가가겠지만,

원래 홀푸드 소비자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는 의문입니다”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높은 품질의

제품을 사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변화에 대해 불평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분명한 것은 홀푸드가 월마트, 타겟, 

코스트코, 스프라우트 등 지금 경쟁자와

곧 독일에서 침투해올 리들, 알디 등 

잠재적인 경쟁자를 제칠 기회를 얻은 겁니다. 

 

이번 인수 건이 발표된 직후 

홀푸드의 밸류에이션은 29% 뛰었습니다.

경쟁사들의 밸류에이션은 떨어졌고요. 

 

월마트에겐…?!

 

얼마전 블룸버그

‘월마트의 3조원짜리 제트닷컴이

아마존을 이겨먹을 수 있을까!?’

라는 제목으로 특집 기사를 냈습니다. 

 

월마트는 2016년 8월 아마존의 

파이를 조금이라도 떼오기 위해 

2년차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제트닷컴을 인수했습니다. 

 

(참조 – 2년차 스타트업 3조원에 월마트에 팔리기까지)

 

(마크 로어 제트닷컴 CEO)

(마크 로어 제트닷컴 CEO)

 

 

 

이후로 월마트에 새바람이 불었습니다. 

전자상거래 스타트업들을 속속 빨아들였죠. 

제트닷컴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의

베테랑 사업가 마크 로어 덕분이었습니다. 

 

여성 의류 스타트업 ‘모드클로즈’, 

신발 회사 ‘슈바이닷컴’,

굴지의 남성의류 스타트업 ‘보노보스’까지. 

 

이야기들음

“블룸버그가 제목을 저렇게 단 이유가 있었네요”

 

하지만 아마존이 식료품 시장에서 

홀푸드를 산다고 발표한 순간 

월마트 주가는 당장 떨어져버렸습니다. 

 

주주들에겐 위협적인 소식이죠. 

 

월마트가 (지금은) 꽉 잡고 있는 분야인데

아마존이 직접적으로 경쟁하자고 

신호탄을 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홀푸드 인수가 단지 시작이라고 할 때

아마존이 인프라를 다져가면서 스케일을 키우면 

월마트는 가격 경쟁력에서 갑자기 밀려버리기 쉽죠.

 

OTL

가격 뿐만 아니라 소비자 경험에선

월마트가 아마존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ㅠㅠ

 

(앤디 던 보노보스 CEO)

(앤디 던)

 

보노보스 CEO 앤디 던이

오래전 한 말이 떠오릅니다. 

 

전자 상거래에선 가격, 제품라인, 고객 경험, 

머천다이즈 측면에서 완전히 앞서버린다면, 

또 기술적으로 한 끗을 잡고 있다면, 

동시에 저 멀리를 내다보는 CEO가 있다면,

 

독보적인 1위가 될 수 있다고요. 아마존이죠.

 

또 이번 인수 건을 두고 

실리콘밸리에서 존경 받는 인물인

링크드인의 제프 와이너 CEO도 트위터

한마디 거들며 엄지를 치켜들었습니다. 

 

weiner

 

“식료품 체인점을 사겠다고 발표하고,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슬랙)을 인수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한 회사를 둘러싸고 전혀 다른 두 소식이

전해졌는데도 위화감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전략적으로 들린다. 

이런 회사는 세계에서 단 하나뿐이다”

 

물론 전자상거래 매출은 아직

전체 리테일 매출의 8.7% 정도고요.

 

올해 말에야 홀푸드 인수가 확정되겠지만요.

 

(정부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스크린을 찢고 나와

월마트의 코 앞까지 칼을 들이밀 날이 

그렇게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때 마크 안드리센의 말이

다시 생각나겠네요. 

 

marc

 

소프트웨어가 리테일을 먹을 것입니다

 

*월 9900원 정기구독을 통해

아웃스탠딩과 함께 하세요!
 

결제하기 (클릭해주세요)

 
*혹시 아웃스탠딩 회원가입을 안하셨다면
회원가입 부탁드립니다. ^^
 

회원 가입하기 (클릭해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