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너무 잘 나가서

더 이상 초기기업이라 부르기 힘든 스타트업!

 

네이버와 같은 대형 IT기업으로의 도약을

당장 눈앞에 두고 있는 스타트업!

 

대략 기업가치 500~5000억원 사이,

특정 분야 선도적 위치에 있는 스타트업을

살펴보는 투자리포트 <넥스트유니콘>입니다!

 

첫 번째 기업으로 어떤 회사를 택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잠금화면앱

캐시슬라이드의 운영업체, 엔비티를 택했는데요.

 

그림11

 

*회사명은 엔비티지만 인지도를 고려,

본문에서는 캐시슬라이드로 통일하겠음.

 

왜 캐시슬라이드을 택했나

 

2010년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이뤄지면서

모바일광고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기업이

나오리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실제 많은 스타트업들이 보물찾기에 나섰는데요.

 

지금 돌이켜봤을 때 대부분 헛물만 들이켰죠.

 

기본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온라인광고시장 대부분을 점유하는 상황에서

 

모바일광고의 경우 좁은 디스플레이 특성상

광고를 노출할 공간이 많지 않고

노출한다 하더라도 이용자 편의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입니다.

 

(눈아파.. ㅠㅠ 뭐 이런 반응인 거죠. 사진=카카오)

(눈아파.. ㅠㅠ 뭐 이런 반응인 거죠. 사진=카카오)

 

당연히 광고효과와 단가도 별로일 수 밖에.

 

하지만 캐시슬라이드는 잠금화면앱과

리워드광고라는 솔루션을 앞세워

눈부신 성과를 거뒀습니다.

 

잠금화면이란 스마트폰

잠금해제할 때 뜨는 화면을 말하고

리워드광고란 앱을 다운받거나 실행하면

현금으로 교환 가능한 적립금을 주는 겁니다.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분들은

아래 그림을 보시면 좀 더 이해가 빠를 듯 합니다. 

 

(사진=동그라미를 누르고 왼쪽으로 밀면 앱을 다운받아라, 앱을 실행해라 뭐 이런 미션이 나옴. 시키는대로 하면 300~600원 줌, 사진=캐시슬라이드)

(동그라미를 누르고 왼쪽으로 밀면 앱을 다운받아라, 앱을 실행해라 뭐 이런 미션이 나옴. 시키는대로 하면 보통 한번에 300~600원 줌, 사진=캐시슬라이드)

 

사실 2~3년 전만 하더라도

잠금화면앱과 리워드광고가 한창 유행을 타며

이런저런 기업들이 나왔는데요.

 

현재 캐시슬라이드는

무수히 많은 도전과 경쟁 속에서

당당하게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캐시슬라이드는 어떻게 생겼을까

 

캐시슬라이드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업계에서 꽤 유명했습니다.

 

창업멤버 모두 수준이 뛰어나고

만사에 적극적, 공격적이라는 이야기가 많았거든요. 

 

뭔가 사고 칠 팀이라는 거죠.

 

박수근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 생활을 한 뒤

같은 회사 출신인 박광연 이사와 김병완 이사,

두 사람과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박광연 이사가 제휴 및 영업을,

김병완 이사가 재무 및 기획을 맡았죠.

 

여기에 카이스트 출신의 개인개발자였던

곽근봉 이사가 합류하면서 팀이 완성됐습니다.

 

(사진=캐시슬라이드)

(사진=캐시슬라이드)

 

A급 인재가 만나 A팀을 이룬 사례라 할 수 있는데요.

 

팀워크도 좋아 단 한 번의 분쟁과 이탈없이

창업멤버 모두 회사에 남아있습니다.

 

이들은 어떤 사업아이템을 준비했을까요.

 

스타트업 창업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제 2의 네이버를 꿈꿔봤을 겁니다.

 

캐시슬라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네이버가 PC에서 절대강자인가를 고민했고

그 이유는 웹브라우저 초기화면에

가장 많이 지정돼 있다는,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답을 찾았습니다.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이것을 모바일에 적용했을 때

일종의 포털 같은 앱이 초기화면,

즉 잠금화면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가 맨입으로

초기화면을 그냥 내주진 않겠죠.

 

그 대가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당장 포털처럼 양질의 공짜 콘텐츠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엔 무리라고 봤고

이를 대신할 만한 무언가를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리워드광고!

 

행복

“쉽게 말해 광고를 보면 적립금을 줄테니

우리 앱을 잠금화면에 걸어둬~!”

 

뭐 이런 겁니다.

 

캐시슬라이드는 2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는데요.

 

(사진=캐시슬라이드)

(사진=캐시슬라이드)

 

여기서 눈치 빠른 독자님이라면

한 가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맨파워가 좋아도 초짜기업인데

왜 이렇게 빨리 성장했으며

좀 더 구체적으로 광고물량을 어디서 받았을까.

 

당시 잠금화면앱은 생소했지만

리워드광고는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꽤 퍼진 상태였는데요.

 

캐시슬라이드는 아이지에이웍스 등

관련 회사들로부터 물량을 받을 수 있었죠.

 

회사가 커진 후 직접 영업을 뛰면서

지금은 다소 불편한 관계가 됐지만 아무튼!

 

그리고 당시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가

회사를 막 매각하고 개인적으로 투자활동을 했는데요.

 

우연히 경영진과 만나 초기 주주로 들어왔고

여러 가지 사업적인 도움을 주면서 순식간에

확~! 클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장 초창기

강력한 경쟁자였던 앱디스코가

빠르게 몸집을 키운다면서

이용자에게 적립금을 뿌려주다

재무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몰락했는데요.

 

(사진=앱디스코)

(사진=앱디스코)

 

이게 캐시슬라이드에겐 엄청난 호재로 이어져

명실상부 1위 사업자로 올라가는 동시에

경쟁자와 엄청난 격차를 보이게 됐죠.

 

덕분에 투자도 잘 받았습니다.

 

다음(현 카카오), CJ창투, MVP창투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바로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보광창투,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글로벌브레인 등 국내외 6곳 VC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죠.

 

이때 전환상환우선주 발행가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측정하면 약 800~900억원 수준인데요.

 

1년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무난히 1000억원을 넘지 않았을까 합니다.

 

캐시슬라이드는 얼마나 잘 나가나

 

무진장 잘 나갑니다.

 

지난 2년간 이용률 측면에서

큰 부침없이 꾸준하게 성장했고 

지금은 700만명에 이르는

월간 순방문자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말 아름답지만 구현하기 어려운 곡선, 사진=아웃스탠딩, 자료=코리안클릭)

(정말 아름답지만 구현하기 어려운 곡선, 사진=아웃스탠딩, 자료=코리안클릭)

 

잠금화면앱 서비스 특성상

매일 켤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도

대단한 수치이며 모바일 스타트업 넘버원입니다.

 

(다른 회사들과 비교해볼까요? 사진=아웃스탠딩, 자료=코리안클릭)

(다른 회사들과 비교해볼까요? 사진=아웃스탠딩, 자료=코리안클릭)

 

매출도 좋습니다.

 

2014년

매출 : 354억원

영업이익 : 23억원

 

2015년

매출 : 581억원

영업이익 : 13억원

 

(사진=아웃스탠딩, 자료=캐시슬라이드)

(사진=아웃스탠딩, 자료=캐시슬라이드)

 

배달의민족, 야놀자 등

요즘 핫하다는 스타트업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데다가

이들이 내지 못하는 흑자를 기록 중입니다.

 

이미 상장조건을 맞춰

당장 코스닥으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

 

그러면 캐시슬라이드는 돈을 어떻게 벌까?

 

첫 번째는 말 그대로 리워드광고.

 

앱을 설치하거나 실행했을 때 (CPI/CPA)

사이트 회원 혹은 금융상품 가입했을 때

페이스북 좋아요를 누를 때 적립금을 주곤 합니다.

 

두 번째는 일반적인 앱광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광고 맞습니다. (CPM, CPC)

디스플레이광고, 동영상광고, 네이티브광고 등이죠.

 

비중은 대체로 반반이라고 하는데요.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목적를 살펴봤을 때

리워드광고가 핵심 수익모델이라고 봐야죠.

 

사실 리워드광고가 이렇게 잘될 줄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요.

 

왜냐면 과거 트라우마가 회자됐기 때문이죠.

 

닷컴버블 시기 골드뱅크가

“광고를 보면 돈을 드린다”는 발상으로

이것과 비슷한 사업을 했는데요.

 

(사진=골드뱅크)

(사진=골드뱅크)

 

다들 아시는 것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왜냐!

 

광고주에게 광고효과를 줘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용자가 광고에 흥미를 느껴서 보기보단

당장 적립포인트를 받기 위해 클릭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캐시슬라이드는 당당하게

리워드광고를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모바일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적어도 숫자를 보장해줬고

전체 화면을 광고면으로 쓰니 주목도도 높았죠.

 

광고주 생각은 이런 겁니다.

 

1. 광고 수용자의 반응이 어떻든 간에

일단 다운로드가 되고 트래픽 유입이 이뤄져야

뭐라도 할 수 있다.

 

2. 그리고 이용자를 유치하는 비용(CAC)이

이용자가 낼 수 있는 매출(LTV)보다 적으면

최소한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3. 돈(투자금)도 많은데 쏟아붓고 보자.

 

이에 따라 광고주는

리워드광고 선도업체인 캐시슬라이드를

온라인광고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고

트래픽 확보가 시급한 광고주일수록

더더욱 돈을 뿌렸던 겁니다.

 

(패키지상품, 가격이 후덜덜하네요. 사진=캐시슬라이드)

(패키지상품, 가격이 후덜덜하네요. 사진=캐시슬라이드)

 

그래서 지난해 581억원을 번 거죠.

 

캐시슬라이드의 위기요인은 없나? 

 

물론 없진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이 불타오르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시장이 정체되는 상황이 오면

광고주의 반응이 싸늘해질 수 있다는 거죠.

 

요즘 스타트업 생태계와 모바일시장 분위기가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데요.

 

(사진=아웃스탠딩,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아웃스탠딩,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이러한 상황에 계속되면

투자금이 줄고, 투자금이 줄면 마케팅비가 줄고,

마케팅비가 줄면 포트폴리오별 광고효과를

엄밀하게 측정합니다.

 

골드뱅크와 마찬가지로 캐시슬라이드 또한

심판대에 설 수 있다는 이야기죠.

 

쉽게 말해 그저 이용자가 적립금 타먹을려고

앱 다운로드 받고 앱 켜는 것이라면

“트래픽이 허수에 불과하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 광고 포트폴리오에서 바로 빼진 않겠지만

예전과 달리 깐깐한 자세로 광고를 집행하겠죠.

 

그리고 리워드광고업체의 손익구조는

기본적으로 ‘광고금>적립금+운영비’인데요.

 

(적립금을 주는 이상 마진이 확 떨어지는 구조죠, 사진=아웃스탠딩)

(적립금을 주는 이상 마진이 확 떨어지는 구조죠, 사진=아웃스탠딩)

 

아까 지난해 매출이 581억원이라고 했는데

 

파트너사에 주는 지급수수료와

이용자에게 주는 포인트수수료가

무려 450억원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매출의 75%가 훅 빠진 거죠.

 

리워드광고의 태생적 한계이며

자칫 계산을 잘못하다가는  

앱디스코처럼 순식간에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과의 갈등이슈가 있는데요.

 

현재 캐시슬라이드는

구글OS인 안드로이드에서는 구동되지만

애플OS인 iOS에서는 구동되지 않습니다.

 

일개 애플리케이션이 잠금화면을

통제한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 때문이겠죠.

 

(사진=애플)

(사진=애플)

 

따라서 캐시슬라이드는

애플OS의 점유율이 높아지거나

구글OS의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에

늘 긴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벨류에이션은 요즘 잘 나가는 스타트업인

배달의민족, 직방, 야놀자와 비교해

실적이 더 좋으면서도 많이 떨어지는데요.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아마 앞서 업급한 리스크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캐시슬라이드는 앞으로도 잘 나갈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이용률, 완전 좋습니다.

실적, 굉장히 좋습니다.

 

지속성장을 하면서도

직상장이 가능할 정도로 매출을 키웠고

그 어렵다는 흑자까지 맞췄습니다.

 

재무상태도 괜찮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잘했습니다.

 

이게 다 창업자가 영민하게

몇 수 앞을 바라보면서 경영전략을 짰기 때문이며

현재 회사는 얄미울 정도로

흠집 하나 찾아볼 수 없이 완벽합니다.

 

진심으로 정말 대단합니다.

 

(사진=캐시슬라이드)

(사진=캐시슬라이드)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리워드광고의 호황이

곧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요.

 

만약 이렇게 됐을 때

취약한 손익구조가 붕괴되거나

혹은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OS사업자와의 갈등도 부담이고요.

 

결국 방법은 영향력을 키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초기 목표대로 잠금화면앱 그 자체를

네이버 못지 않은 플랫폼으로 키워야 하고

리워드광고의 효율을 최대한 높여야 하고

일반 배너광고의 매출비중을 강화해야겠죠.

 

아울러 해외진출을 모색함으로써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좋고요.

 

실제로 캐시슬라이드는 뉴스, 이커머스 등

여러 가지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으며

타게팅 방식 도입 등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100% 자회사는 아니지만 중국 합작법인(25%)을

보유하는 등 나름 잘 대응하고 있습니다.

 

(사진=캐시슬라이드)

(사진=캐시슬라이드)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잠금화면+리워드광고인 현재 상황을

앞으로 쭉 유지하느냐, 아니면

다른 형태로 진화하느냐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해 기획조직은 물론

경영진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클 것 같은데요.

 

(사진=캐시슬라이드)

(사진=캐시슬라이드)

 

만약 변화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1조 이상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실행력을 봤을 때

그 가능성은 높다고 보여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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