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금융권 IT는 빅테크에 미치지 못할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주요 핀테크, 금융 뉴스를 클릭하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6월 10일자 기사인데요. 국내 금융권 IT인력이 9.6%에 불과하다는 타이틀의 기사입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요청하여 받은 자료로,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7만1195명의 인력 중 IT인력은 6809명으로 9.6% 수준밖에 안된다는 것이었는데요. 빅테크 3사 (토스/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의 IT인력 비중은 50.4%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 /토스뱅크/케이뱅크)는 42.8%, 시중은행은 7.7%, 증권사는 5.7%에 불과하다는 내용입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복수의 언론사가 보도하는 것을 보면 보도자료가 배포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 - 갈 길 먼 '디지털 전환'… "금융권 IT 인력 9.6% 불과") 금융권이 사실 IT 인력이 부족해서 문제라는 기사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죠 금융만 그런 게 아니라 산업 전반에 IT인력 수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현실이기에 사실 이런 기사들이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전국에 수많은 오프라인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기존 금융권 입장에서는 전체 인원 중 IT 인원 비중을 따지는 방식이 좀 억울하기도 하죠. 전 국민이 모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이 시대에도 길 가다가 심심치 않게 공중전화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는 국가에서 보편적 역무라는 이름으로 KT가 강제로 공중전화를 운영하게 하고 이로 인한 손실을 여러 통신사업자와 나누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구하지 못하는 국민도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인 거죠. 금융서비스도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점포가 너무 빠르게 사라지면 디지털 취약계층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렇지만 IT의 발달, 인구감소로 인해 점포를 줄이지 않을 수는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