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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외국인 대상으로 장사하는 스타트업들은 고객을 어떻게 모았을까?
한해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 수는 얼마나 될까요? 법무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외국인 입국자 수는 1788만명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가 간 왕래는 어려워졌고, 상황은 180도 바뀌었는데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엔 한해 국내 입국 외국인 수가 104만명으로 급감했죠. 그러다가 2022년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완화되면서 입국 외국인 수는 다시 많아지기 시작했는데요. 올해 1월엔 외국인 입국자 수는 92만5000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46만4000명)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조 - 출입국 통계) 오늘은 엔데믹 이후 국내 유입 외국인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스타트업들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들 스타트업이 어떤 아이템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지 알아봤고요. 특히 외국인 고객을 모은 저마다의 노하우 및 전략이 무엇이었는지 물어봤습니다. 1. 크리에이트립 우선 소개할 스타트업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정보 플랫폼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트립입니다. 크리에이트립은 쉽게 말해 인바인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OTA(온라인 여행사)인데요. 숙박을 비롯해 맛집, 투어, 미용실, 사진스튜디오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화권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회사는 현재 일본과 미국 고객을 주로 타깃해 성과를 내고 있고요. 연령대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며 여성 유저가 80%가량으로 압도적이죠. 그렇다면 크리에이트립은 외국인 고객을 어떻게 확보했을까요? 크리에이트립은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외국인 고객을 모았습니다. 대만, 일본, 태국 등 나라별로 채널을 만들어 현지 언어로 한국 여행 정보나 트렌드를 알려주는 식인데요.
광고비를 늘리면 MAU가 올라갈까.. 데이터로 살펴봤습니다
커머스 업계는 광고선전비를 많이 쓰는 곳 중 하나입니다. 매출을 내기 위해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구매를 유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기본적으로, 고객들의 유입량 즉 월간활성사용자(MAU) 등의 지표가 얼마간 나와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커머스 기업들은 얼마나 많은 광고선전비를 지출했고, 어느 정도의 MAU를 확보하고 있을까요? 국내 주요 커머스 업체들의 2년 치 광고선전비와 같은 기간 MAU 변동 추이를 함께 살펴봤는데요. 업계의 광고선전비 및 MAU 현황을 짚어볼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다음의 다섯 가지 작은 주제로 추려서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1. 광고선전비, 어디가 늘리고 어디가 줄였나? 2. 광고선전비 늘렸는데 되레 MAU 떨어진 곳은? 3. 광고비 줄였는데 오히려 MAU는 늘어난 곳은? 4. 쿠팡은 온라인 광고업계의 얼마나 큰 손일까? 5. 광고선전비와 MAU, 어떻게 봐야할까 ?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취재의 기준과 방법, 그리고 한계점을 명시하고자 합니다. 우선 조사 대상에 대해 설명 드리자면요. 넓게 보아 커머스 기업으로 볼 수 있는 곳 중 규모가 있는 곳들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커머스 기업이라도 아직 업력이 짧거나 규모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곳들은 조사 대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쿠팡이나 11번가, 위메프 등 오픈마켓을 비롯해 무신사, 에이블리 등 패션커머스, 오늘의집 등 버티컬 커머스를 포함했습니다. 둘째, 광고선전비는 공시 자료에서 가져왔으며 MAU는 모바일인덱스를 활용해 조사했습니다. 이때 MAU는 특정 달의 MAU가 아닌 연평균 MAU를 내어 활용했습니다. 커머스 업계 특성상 특정달에 대규모 마케팅을 집행할 경우 MAU가 평시보다 훨씬 더 높게 기록되는 경우가 있고요. (ex. 블랙프라이데이) 결과적으로 특정 달의 MAU가 해당 연도의 전반적인 현황을 오롯이 보여주긴 힘들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연평균 MAU를 활용한다면 이러한 맹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부채비율이 낮은 스타트업 20곳을 살펴봤습니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죠. 통상 부채비율이 200% 미만일 경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부채비율이 수백% 이상 훌쩍 넘어간다면 대개 재무적인 리스크가 있다고 여겨지는데요. 그렇다고 부채비율을 무조건 낮게 유지하는 것이 언제나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적정 부채비율은 업종이나, 기업의 규모 등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남의 돈이라도 영리하게 레버리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경영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조 - 기업의 적정 부채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참조 - 적정 부채비율, 과연 얼마인가) 스타트업의 부채비율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아울러 겉으로 드러나는 부채비율만으로 한 스타트업의 현황을 가늠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당장의 부채비율이 낮아 액면상으로는 경영 상황은 좋아 보이지만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결손금 규모를 키우는 기업도 있을 수 있고요. 경우에 따라 자본으로 분류될 수 있는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부채로 분류된다면 실제 재무 건전성과는 별개로 부채비율이 높게 잡히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참조 - 자본이냐, 부채냐.. 재무제표 확 바꾸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2년 연속 역성장한 스타트업 11곳을 살펴봤습니다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다는 것이 언제나 그 회사의 사업이 순항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가능하지 않거나 건전하지 못하다면 빠르게 외형을 키우는 것을 마냥 좋게만 평가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되레 사업상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매출 감소가 언제나 사업상 적신호를 의미하진 않을 수도 있습니다. 피봇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소폭 매출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겠고요. 일시적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타트업은 성장, 그 중에서도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통상 성장의 속도를 가늠할 땐 매출 규모가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는지를 보는데요. 이에 스타트업들의 3개년치 매출 추이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한 곳들을 살펴봤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매출 증감률에 얽힌 사연은 제각각일 것입니다. 다만 기업, 특히 스타트업이 빠른 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번이나 연속해서 역성장을 했다는 건 경영 상황에 모종의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 기사를 통해 어떤 업종의, 어떤 기업이 연속해서 역성장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또 그 배경도 간략하게나마 분석해보고자 했습니다. 조사 방법 및 대상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상장사 중 다트 혹은 벤처확인기업공시에 실적이 발표된 기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상태를 알아봤습니다.. 20개사 분석
최근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 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 성과 못지 않게 자생력과 재무 건전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의미일 텐데요. 이에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상태를 분석해봤습니다. 기사 말미엔 기업들의 부채비율과 현금 보유량, 이익잉여금(결손금)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표로도 정리 해봤고요. 기사를 읽고 간단히 풀어볼 만한 퀴즈도 준비했습니다! (참조 - 유니콘기업) 1. 당근마켓 현금 보유 : 275억원 자본총계 : 1143억원 부채총계 : 228억원 자산총계 : 1371억원 당근마켓은 2021년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회사의 재무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우선 현금 275억원과 단기금융상품 905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악성부채로 볼 만한 것은 없고, 장단기차입금도 없는 등 무차입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9.9%로 매우 낮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시리즈D 투자 유치 당시 당장 수익화에 역점을 두기 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에 따라 매년 영업손실을 내고 있으며 결손금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2021년 594억원 수준이었던 결손금은 2022년 1134억원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현지 창업 vs. 플립(flip).. 글로벌 진출 해법은 무엇인가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은 다양하죠. 비즈니스의 종류나 스타트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글로벌 진출의 해법은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글로벌 진출 방식을 열거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우선 센드버드, 스윗 등이 해서 주목 받은 플립(flip) 방식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국내 본사를 해외로 옮기는 법인 전환입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현지 창업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밖에 본사는 한국에 두고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는 방식도 있겠고요.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원격으로 현지 고객을 확보하는 것도 글로벌 진출의 한 방식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 방식의 특징과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글로벌 진출을 시도해온 스타트업과 VC 업계를 취재해 알아봤습니다. 플립(flip)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주목 받은 플립에 대해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플립을 하는 이유나 장점은 다음과 같은데요. 우선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데 플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이어서 해외 VC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플립을 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톱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는 미국 회사가 아니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 때문에 와이콤비네이터에 선정돼 플립을 하는 스타트업이 적지 않습니다.
몰락했다는 미니소가 뉴욕 한복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미니소'를 기억하시는 분, 계시나요? 브랜드 로고부터 컨셉, 제품 스타일까지 다이소를 연상케 해서 '짝퉁 다이소'로 유명했던 브랜드입니다. 지금은 문 닫았지만, 홍대 등 번화가에도 매장이 있었죠. 미니소는 중국 광둥성에서 시작한 저가형 생활용품 브랜드입니다. 애플 카피캣으로 비판받았지만, 무시 못 할 가성비를 앞세워 '대륙의 실수'로 성장한 샤오미처럼 미니소는 다이소를 노골적으로 모방했으나 의외로 제품 퀄리티나 디자인이 좋아서 '대륙의 두 번째 실수'라고 불렸습니다. 한국은 다이소가 워낙 막강하다 보니 미니소의 존재감이 다소 미미합니다. 하지만 제가 중국에 있던 2019년만 하더라도 미니소는 한국에서의 다이소만큼 높은 위상을 자랑했습니다. 대형 쇼핑센터나 백화점 등 접근성 좋은 곳엔 항상 미니소가 보였습니다. 매장에는 다른 중국 잡화점과 다른 깔끔한 디스플레이와 디자인 제품이 가득했죠. (참조 - 전세계에 4200개 매장을 낸 '짝퉁 다이소'의 성공비결) 미니소는 2020년 10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올해 2월엔 뉴욕에서 가장 비싼 곳 중 하나인 소호 핵심 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10-20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4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은 시장에서 원하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 나가는 여정입니다. 여러 스타트업의 빛나는 성공담에는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늘 뒤따라옵니다. 그만큼 끊임없이 실패하고 도전하지 않고선 시장의 반응을 얻어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창업팀이 사업 아이템을 변경하는 모습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축적해온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봇하기도 하지만, 아예 새로운 아이템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창업했다면, 완전히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는 상황이 왔을 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죠. 새로운 아이템을 탐색하는 상황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와 함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방법'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관찰하며 기회를 포착한다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겪는지, 혹은 열광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관찰'은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이 어떤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지 관찰해보세요.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말하는지 귀 기울여봐도 좋습니다.
김란경
2022-10-13
스타트업을 경영하며 실감한 피터 드러커의 7가지 지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현대사회는 기술과 지식의 시대라고 합니다. 실제로 디지털 혁명은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죠. 하지만 저는 진정한 변화는 경영에서 일어났다고 봅니다. 라이트 형제가 없는 살림에 온갖 사람들의 반대를 이겨내며 간신히 비행기를 띄우기 9일 전, 당시 과학상을 휩쓴 유명한 과학자였던 새뮤얼 랭글리는 미 국방성의 지원과 각종 언론과 단체의 주목을 받으며 17년간 노력 끝에 시험비행에 나셨습니다. 하지만 그는 최고의 지식과 기술, 재정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처참하게 실패했고 자전거 장수였던 라이트형제는 단 4년 만의 노력으로 직접 비행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합니다. 둘의 차이는 기술과 지식이 아니었습니다. 지식을 조합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에 있었습니다. 아이폰 출시 당시의 기술도 대부분 개발된 지 10년 이상 된 것이었고, 애플은 다른 스마트폰 회사와 달리 기술 간 조합으로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경영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Management)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조합하고,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학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서 필요하죠. 경영이란 학문을 체계화한 것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이민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입니다. 그는 경영학에 큰 공헌을 세운 사람입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10-13
"내가 짱이지" "이래도 될까".. 초기단계 스타트업 창업자의 속마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형산님의 기고입니다. 안녕하세요, 프로이직러이자 SWING의 대표이사 김형산이라고 합니다. 월급을 받으며 다닐 때는 직장에서 고민이 있어도 일상생활에서는 잊히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창업자들은 고민을 거의 24시간 (꿈에서조차!) 하는 것 같습니다. 퇴근을 해도, 휴가를 가도, 운동을 하고 있어도 고민이 되기 때문에 퇴근도 휴가도 운동도 그냥 거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창업자들은 월급도 자기가 정하고, 일도 자기 맘대로 정하고, 아직 현금은 아니지만 장부상으로 자산가치가 높은 경우도 있는데, 뭐가 그렇게 고민이 될까요? 남들에게는 얘기 못하는, 특히 투자를 받았다면 더욱 다른 사람에게는 말 못 할 고민들을 함께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직접 겪거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들은 얘기들인데요. 쓰려고 보니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치는 마음이네요. (물론 수많은 경우가 있고 제 직간접 경험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니, 일반화하기보다는 솔직한 사례를 듣는다는 생각으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종이에 쓴 아이디어만으로 시드투자를 받은 초보 창업자의 속마음 (1) "드디어 투자를 받았다. 와, 세상에 진짜 이 돈을 준단 말이야?" 창업자라고 해서 늘 사업모델에 대해 자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정말 100% 된다고 믿는다면 정신 나간 사람이거나 정말 매우 희귀한 비전가형 창업자겠죠. 어찌 됐든 혼을 담아 최선을 다해 이 산업과 사업모델, 그리고 팀의 장점에 대해 적은 뒤 무언가에 홀린 듯 투자 피칭을 하고 투자를 받습니다. 막상 난생처음 보는 투자금이 통장에 들어오고 나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며 의욕이 마구 생깁니다.
김형산
2022-10-11
사무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 리더가 해야 할 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필자 회사에서는 상반기 6개월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7월부터 주 4일 근무를 공식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이제 2개월하고도 반 정도 지났네요. 여러분 회사에서 주 4일제를 도입한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너무 뻔한 질문인가요? 그러나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초기에는 주 4일 근무라는 핫한 키워드를 모두가 좋아했습니다. (물론 도입 초기 일부 우려는 있었지만요.) 지금 시점에서는 어떨까요? 어느 정도의 긴장감과 위기의식이 돌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주 4일제는 주 5일 대비 연봉은 100으로 유지하고 근무시간은 80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다면 주 5일 대비 20% 적게 일하고 80% 정도의 성과를 만들면 될까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사의 경쟁력은 급속도로 악화되겠죠. 주 4일 근무제의 취지는 '주 5일의 업무량(성과목표)을 생산성을 높여 주 4일 내에 마치고 3일 동안 충분히 휴식(재충전)하자'입니다. 다시 말해 80의 근무시간으로 100의 생산성을 유지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생산성 유지가 핵심입니다. 생산성은 주 4일제만의 이슈는 아닙니다.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근무시간. 코로나19로 인한 유연근무제의 확산. 힘의 균형이 조직에서 구성원으로 이동하는 상황. 대퇴사와 조용한 퇴직(quiet quitting)의 물결. 인플레이션, 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리스크. 시간이 흐른 뒤에 증명되겠지만, 미래에는 지금의 시대를 문명사적 전환기로 평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대전환기에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요. 바로 생산성입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2-09-26
신입 직원의 소프트랜딩을 돕는 운영 원칙 7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힘들게 채용한 직원이 얼마 근무하지 않고 나가버릴 때, 인원이 적은 스타트업이 받을 타격은 대기업보다 훨씬 더 큽니다. 채용 과정에서 투입된 시간과 에너지, 그동안 지급된 급여는 물론이거니와 한시가 급한 와중에 인력이 이탈하면서 진척 속도가 느려지고 사업 계획은 꼬이죠. (참조 - 직원 한 명이 '떠나는 비용', 얼마나 비쌀까요?) (참조 - 채용도 투자 유치처럼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짧아도 1년, 되도록 3년 이상은 근무해야 채용한 의미가 있고, 회사와 직원 모두에게 윈윈입니다. 이러려면 보상이나 높은 직급도 중요하지만요. 새로 합류한 인력이 조직에 잘 적응하며 소프트 랜딩(연착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3개월가량인 수습 기간 동안 환영받는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하며 2) 자신의 위치 및 역할에 대한 기대와 현실 사이에 균형을 맞추도록 도와야 합니다. 소프트 랜딩을 돕는 운영 원칙 기업이 처한 상황은 모두 다릅니다. 뿐만 아니라 경영진과 기존 직원 및 신규 입사자의 성향, 담당 직무 등 수많은 변수가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이런 프로그램은 항상 좋다' 라던지 '특정 방법을 무조건 써야 한다' 같은 말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다니엘
2022-09-22
파타고니아 창업자의 엑시트는 포브스 때문입니다
파타고니아 창업자가 50년 만에 엑시트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 회장과 그의 자녀들이 가지고 있던 자사 지분 100%를 비영리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파타고니아 공식 홈페이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던 창업자 일가가 모두 회사에 손을 뗀 겁니다. 아울러 쉬나드 일가는 연간 약 1390억원에 달하는 파타고니아의 수익도 기후변화 대처와 전 세계 미개발 토지 보호를 위한 활동에 기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결정이 소수 부유층과 다수 빈곤층으로 귀결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에 영향을 미치길 바랍니다" "또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자금을 기부할 겁니다" (이본 쉬나드 회장, 파타고니아 창업자) 미국에서 기업가들의 기부 활동은 활발한 편이지만, 회사 소유권 100%를 기부하는 방식은 아주 이례적입니다. 갈수록 기업의 진정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데요. 설립부터 환경보호를 외쳐온 창업자가 비영리단체 기부로 회사를 떠난다는 점에서 기업이 가져야 할 '진정성 경영의 끝판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파타고니아가 왜, 어떻게 이런 결정을 했으며,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던져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참조 - Billionaire No More: Patagonia Founder Gives Away the Company) 어떻게 엑시트했나요? 창업자가 엑시트하는 방법에는 크게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매각, 기업 청산 등이 있는데요. 파타고니아 창업자 쉬나드 회장은 일반적인 엑시트 방법에 없는 '기부'를 택했습니다. 쉬나드 일가는 파타고니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중국의 국주, '마오타이'의 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스카치위스키, 코냑과 함께 세계 3대 명주로 꼽히는 술. 중국의 국주로 국빈에게 대접하는 명품. 아무리 돈이 많아도 진품을 구하기 힘들다는 풍문. 이쯤 되면 떠오르는 술이 있으시겠죠? 술도 술이지만, 상장 이래로 꾸준히 황제주 지위를 지키고 있는 '마오타이'입니다. 2020년,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이 516조원을 넘겼습니다. 당시 시가총액이 494조원이던 삼성전자를 추월해서 큰 화제였죠. 마오타이 술이나 주식, 둘 중 하나만 보유해도 그 가치는 꾸준히 높아지리란 예측 때문에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미들에겐 전설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젠 구이저우 마오타이에 투자할 수 있는 최소 단위가 3000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개미들은 범접하기 힘들어졌지만요. 항상 승승장구하진 않았습니다. 2020년, 주식 거품설과 함께 중국 당국의 반부패 레이더망에 걸리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30조원 증발하는 등 잠시 위기를 겪기도 했죠.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9-15
'경영의 신'이 남긴 유산.. 6권의 추천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은 사실 지금의 중국보다 미국 경제의 위치를 더 위협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1인당 명목 GDP가 북유럽 국가들과 비슷했는데 인구는 1억이 넘으며 세계 50위 기업 중 33개가 일본 기업인 1980년대 후반이 그랬습니다. 지금은 일본 경제도 예전의 활력을 많이 잃었지만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임을 고려해 보면 정말 대단한 위상이었는데요, 특히 일본 기업은 종신고용과 장인 정신 등으로 영미식 경영과 대조되는 특성을 가져서 피터 드러커도 극찬한 바 있었습니다. 3을 좋아하는 일본인은 3대장처럼 '경영의 신' 3인을 선정해서 기업가의 롤모델로 삼는데, 파나소닉(Panasonic)을 창업한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자동차를 창업한 혼다 소이치로, 그리고 얼마 전 이들 중 마지막으로 삶을 마감한 교세라의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의 화학을 대표하는 교세라 그룹뿐 아니라 민영이동통신의 시대를 연 KDDI(일본 2위 통신사업자)를 창업해 성공시켰고, 나이 80을 앞두고 파산에 직면한 일본항공(JAL)을 맡아 위기를 극복하고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올리는 회사로 변신시키며 말 그대로 '경영의 신' 같은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참조 - 34조 원 빚에 깔린 회사를 2년 만에 부활시킨 78세 경영의 신) 특히 이나모리 가즈오는 수많은 저서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경영 비결을 전하며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세상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그는 갖은 실패와 역경을 극복해가며 기업을 일구었던 과정에서 쌓은 철학과 경영 시스템을 가감 없이 여러 도서를 통해 남겼는데요. 저는 오늘 이 중에서 6권의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09-13
심사역을 하다 창업을 하고 나니 바뀐 생각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형산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스윙을 창업하기 전 8년간 6개 회사에서 일했었는데요, 투자업무는 르노-닛산 자동차와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경험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짧은 기간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것임을 먼저 밝힙니다. 벤처투자 일을 시작한 것은 르노-닛산 자동차의 인수합병 및 전략파트너십 팀에서였습니다. 처음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을 만난 일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자유분방한 옷차림과 회사 분위기, 엄청난 고스펙과 화려한 경력의 사람들, 너무나 쉽고 빠르게 이뤄지던 수백 수천억의 투자들, 그리고 그와 어울리지 않게 허름해 보이는(?) 제품과 서비스들, 더 놀라운 불과 몇 개월 만에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되는 스피드 등.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짧게 컨설팅과 투자 업무를 하다 결국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는데요, 투자자 또는 조언자로서 알던 스타트업과 진짜 현실 속 스타트업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오늘 그중 몇 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투자자일 때 몰랐던 창업자 이야기] 1. 너무 많은 책임과 권한이 있습니다. 창업하자마자 놀랐던 일은 업무용 노트북을 사는 결정을 할 때였습니다. 60만원 노트북과 200만원 노트북 중 어떤 것을 사든 이 결정을 대표가 혼자 한다는 것과 왜 이 제품이어야 하는지 타당성은 물론이고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증빙조차 하지 않는다는 데 당연하면서도 새삼 크게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한 번에 100억짜리 의사결정을 하면서도 제가 원한다면 정말 혼자서 결정을 내릴 수 있죠. 최근 스타트업의 겨울이 온다는 얘기가 나온 후 몇몇 대표들의 기형적인 지출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죠. - 그래서 내가 다시 투자를 한다면?
김형산
2022-09-01
대퇴사의 시대, 소속감이 뜨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김 대리는 회사에서 핵심인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일도 잘하고 동료들과 관계도 좋습니다. 다양한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좋은 평판도 쌓아갔죠. 그런데 최근 회사생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료들과 만나 소통하고 협업하는 데서 동기부여를 받고 성취감을 느끼는 김 대리였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그럴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회사생활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소속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김 대리는 이직을 고민 중입니다. 최 사원은 요즘 투잡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사 정책으로 1주일에 1번만 출근하면 됩니다. 근무시간도 줄어들어 금요일 오후부터는 자유롭게 퇴근해도 됩니다. 회사에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으니 적당히 할 일만 하고 퇴근 후 다른 일을 통해 돈을 더 벌어볼 생각입니다. 최 사원은 딱히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이 팀장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팀원들이 자기처럼 회사에 소속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일하기를 바라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해결책도 보이지 않습니다. 고민이 많아집니다. 어떠신가요? 가상의 이야기지만, 실제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죠. 소속감 왜 중요할까요? 코로나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 근무환경은 이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방향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았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2-08-29
스타트업 인재 채용, ‘보상 설계’가 중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아마도 지원자 자체가 너무 적다는 거겠죠. 지원자가 너무 없거나 도저히 뽑기 힘든 빈약한 경력자만 한두명 나타나는 상황이 반복되면, 보상이 너무 적어서 그런가 싶어집니다. 얼마나 줘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은 아무리 뒤져봐도 없어서 일단 서서히 높여 봅니다. 100에서 200만원으로 시작해서 다시 500만원, 나아가 1000만원까지.. 그래도 지원자는 여전히 없고, 이쯤 되면 열 받아서 그냥 포기합니다. 하지만 얼마 후 채용공고를 다시 띄우게 됩니다. 사람 없이 사업을 굴리긴 힘드니까요. 연봉을 수억원 주겠다고 하면 어떨까요? 제대로 된 지원자는 초기 스타트업에서 이런 보상을 하겠다는 말을 믿지 않을 테고, 진짜 주면 회사 사정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기존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할 겁니다. 채용에는 '적정한 수준'의 보상 설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회사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좋은 지원자를 확보할 수 있고, 기존 직원들의 박탈감도 덜 하겠죠. 이번 글에서는 이 채용 보상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급여 크기만으론 지원자가 모이지 않습니다.
다니엘
2022-08-25
왓챠가 놓친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요즘만큼 주목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왓챠'를 다룬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2019년입니다. 왓챠 측은 다양한 인터뷰 자리에서 상장을 생각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참조 - 왓챠 박태훈 대표가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이유) 그리고 올해 초 미디어데이에서 '왓챠 2.0' 비전 발표와 함께 사업 확장에 수반하는 자금을 조달하고자 IPO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참조 - 영상⋅음악⋅웹툰 통합 플랫폼 '왓챠2.0'은 성공할 수 있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프리 IPO' 형태로 투자 유치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장 유동성에도 영향을 미친 여파입니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여의찮아지자 차선책을 찾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난 7월에는 사업구조 개편 명목으로 프리 IPO마저 미루고 희망퇴직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동안 왓챠가 놓쳤던 3가지를 돌아보고, 왓챠의 미래를 고민해보겠습니다. 1. '데이터 만능주의'란 함정에 빠졌습니다. 왓챠의 가장 처음, 사업의 태초로 돌아가 볼까요?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08-19
난세에 모든 게 부족한 스타트업이 준비해야 할 역량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경기침체, 투자침체, 경쟁심화.. 요즘 같은 시기는 '죽음의 계곡'을 넘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는 말 그대로 혹독한 겨울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까요? 오늘 저는 한 영웅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는 국가적 위기를 마주해 역량을 드러내고 지휘관의 힘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인물입니다. 그는 부족한 자원과, 불리한 환경, 도와주지 않는 상사와 동료를 안고 모든 전투를 승리했고, 주변의 반대와 질시를 이겨내고 시대를 앞선 전략적 시야와 전술로 역사를 바꾸어냈습니다. 스타트업의 현실과 비슷하지 않나요? 스타트업은 자원이 부족하고, 언어와 시장 등 환경의 열세가 있다고 평가받으며, 주변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경쟁사들은 금방 우리의 방식을 따라 하고, 동료들은 성장통에 번아웃이 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혁신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꿈을 꾸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요?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에 꼽히는 성웅 이순신에게서 스타트업이 배워야 할 부분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1. 반드시 이기는 승부를 해야 합니다 이순신은 29차례의 참전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일본군에는 당시 150여년의 내전을 통해 훈련된 장수가 많았습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08-16
'장사의 신(辛)'이 후참 매각에 성공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규현님의 기고입니다. 2016년에서 2017년 무렵으로 기억합니다. 집 바로 앞 골목에 작은 치킨집이 오픈 준비 중이었는데요. 이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후참). Fried really good home. 국문 상호로도 모자라 영문 상호까지 이보다 더 직관적일 수 없죠? 첫인상부터 강력한 데다가 맛있는 후라이드 치킨, 타 프랜차이즈 대비 저렴한 가격, 집 바로 앞에 있는 매장 등 여러 이점 때문에 테이크아웃으로 자주 먹었습니다. 가게는 금세 동네 맛집이 되었고, 받아 가려고 기다리는 동안 끊임없이 울리던 "배달의 민족 주문~" 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후참을 다시 만난 건 한 유튜브 동영상입니다. 딱히 유명하지도 않은 사람의 10분이 채 안 되는 독백이 전부인데요. 이 영상은 순식간에 사람들에게 퍼졌고, '장사의 신'은 구독자 60만명이 넘는 인기 유튜버가 되었습니다. (참조 - 장사의 신[유튜브 채널]) 이후 '유튜브 버전 골목식당'을 표방하며 많은 식당에 진정성 있는 컨설팅을 무상 제공하면서 더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최근에 발간한 단행본 수익금은 모두 좋은 곳에 기부, 말 그대로 선한 영향력을 뿜어내고 있죠.
김규현
2022-08-08
사내복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까요.. 대표 사내복지 9개 분석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필수님의 기고입니다. 워라밸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요즘, 사내복지의 중요도도 함께 올라가고 있습니다.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수준과 종류는 파격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사원들에게 음료수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보고 크게 감탄한 적이 있는데, 이제는 그렇게 특별한 혜택도 아닙니다. 사내복지의 다양화와 성장에 맞춰 이를 지원하는 플랫폼들도 등장했습니다. '스낵24'는 사무실 간식 관리 서비스로, 구독만 하면 사무실용 음료수와 과자, 라면 같은 간식들을 알아서 관리해줍니다. '복지대장'은 직원들이 회사의 복지 포인트를 네이버 포인트로 변환해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물론 간식이나 복지포인트 말고도 식비와 교통비 제공, 건강검진 등 사내복지의 종류는 많고도 많습니다. '이 많은 것들을 다 누릴 수 있게 해 줄게'라며 입사 지원자들을 유혹하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보상형 사내복지에는 생각보다 큰 감흥이 없는 편입니다. 처음 볼 때야 '와~ 뭔가 많은데?' 싶어서 눈이 번쩍 뜨일 수 있지만, 그 흥분은 생각보다 금방 사라집니다. 일하다 보면 그런 사내복지가 있었는지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사내복지의 종류가 부족해서 그렇게 느끼는 건가 싶다가도, 결국엔 내 삶과 일에 직접 도움을 주는 것 외에는 모두 부차적인 것이라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느끼는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신필수
2022-08-05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무조건 나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여기 한 명의 팀원과 한 명의 팀장이 있습니다.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를 주제로 대화를 하고 있네요. 논쟁이 한창인데요. 둘의 얘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마이크로 매니저는 함께 일하기 싫은 대표적 유형의 리더예요. 그들은 끊임없이 간섭하고 참견하죠" "저희 팀에서는 마이크로 매니저 때문에 3명이나 퇴사를 했습니다. 저도 몇 번이나 퇴사를 해야할지 고민했으니까요. 마이크로 매니저와는 같이 일하기 싫어요" (A팀원) "요즘은 직장에서 마이크로 매니지먼트가 금기어처럼 되버렸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 매니지먼트가 무조건 안 좋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이크로 매니징이 필요할 때가 있죠.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라는 단어에 겁먹고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B팀장)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아무래도 그들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들어봐야겠습니다. A팀원 이야기 : 마이크로 매니저와 일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마이크로 매니저와 함께 일하기 싫습니다. 왜 그렇게 세세한 것까지 간섭하고 참견하는지 모르겠어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의 안 좋은 점은 수없이 많은데요.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1) 자율성과 동기부여를 저해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2-08-02
심각하게 망가진 채용 면접, 이렇게 복구해보세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인사 혼돈, 인재 혼돈의 시기입니다. 최근 채용 규모가 줄어든다는 기사가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옵니다. 얼마 전까지 머니게임을 벌이던 IT 회사들이 이제는 앞다투어 채용을 줄이고, 심지어 권고사직 통보까지 한다고 합니다. (참조 - "연봉인상 1년도 안 돼 권고사직" 판교 임금 줄인상 그 후) (참조 - 경력직 싹쓸이하던 테크기업도 채용 늦추고 규모 줄이고 신중모드) 경제 상황이 급변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전문가 집단의 경기침체 우려에 급랭한 주식시장, 환율 변동까지.. 무엇 하나 마음 편하게 해주지 못합니다. 기업들은 한껏 높아진 인건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많은 IT 선두 주자들의 작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습니다. 그 주요 원인을 인건비로 보고 있죠. 하지만 직원들은 '런치플레이션'을 외치며 자기 월급과 자식들의 성적 빼고는 모든 것이 올랐다고 탄식합니다. (참조 - "점심 한끼도 사치" 런치플레이션에 패스트푸드·편의점 북적) 직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찮습니다. 더 나은 보상, 더 유연한 근무 환경, 주 4일제 근무 등이 보장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이직을 고민합니다.
최현수
2022-07-28
채용도 투자 유치처럼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시드 투자나 규모 있는 지원을 받아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시점이 되면, 드디어 인력 충원에 돌입하게 됩니다. 극초기 스타트업은 아무리 창업팀이 잘 갖춰져 있다고 해도 필수 직무 인력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간의 자금 여력이 주어지면, 인력 채용이 최우선 과제가 되죠. 하지만 작은 업체의 채용, 특히 신뢰할만한 경력을 가진 개발자나 마케터 채용은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습니다. 수많은 채용 사이트에 공고를 띄우고, 주위에 부탁하고, 헤드헌터까지 동원해도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참조 - 현재 개발자 연봉은 합리적인 수준일까?.. 기업들의 솔직한 마음) 규모가 꽤 커진 스타트업은 그래도 한두 명 정도는 어렵지 않게 채용하지만요. CxO 수준의 전문가가 필요하거나 한꺼번에 여러 명을 충원해야 할 상황이면 역시 만만치 않은 일이 됩니다. 원활한 채용과 신규 인력의 안착에는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채용 준비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원 채용과 투자자 유치, 같은 업무입니다. 스타트업은 외부 자금원, 특히 전문적으로 기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려는 벤처캐피탈을 만나기 위해 6개월~1년 정도의 장기계획을 세웁니다.
다니엘
2022-07-22
피드백은 선물입니다.. 감정 상하지 않고 다면평가 하는 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다면평가. 사전적으로 상사, 부하, 동료 등 다양한 평가 주체들이 평가에 참여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리더급을 평가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리더십을 종합적 관점에서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잘 설계된 다면평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참조 - 조직은 리더의 수준만큼 성장합니다.. 리더를 평가하는 법) 리더십 평가에만 다면평가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는 360도 피드백으로 불리며 함께 일하는 동료 상호 간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다면평가의 네이밍을 동료성장피드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성장을 위해 피드백을 준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합니다. (실제 회사에서 자기 평가를 한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본인이 A등급이라고 평가한 직원이 80%가 넘었습니다.) 다면평가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돼 자기 인식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기 인식 수준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합니다. 상대적으로 협업 역량이 높습니다. 조직 관점에서도 다면평가가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조직에서 다면평가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2-07-07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우리 회사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구글에서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사내 조직문화 개선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인재가 모인 구글은 다음 사항이 궁금했습니다. "비슷한 인재의 구성에서 왜 어떤 팀은 다른 팀보다 성과가 높은가?" 구글은 심리학, 인류학, 사회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의 연구진을 만들어 180여개 팀을 깊이 조사하고 다음 5가지의 특징을 성과 좋은 팀의 공통점으로 소개했습니다. (1) 심리적 안정감 (Psychological safety) 어떤 도전, 어떤 리스크의 선택, 어떤 시도에도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 (2) 신뢰감 (Dependability) 마감 약속에 맞게 약속한 수준의 결과물을 준다는 믿음 (3) 구조화와 명료함 (Structure and Clarity) 구체적이고, 도전적이며, 실현 가능한 목표와 관리 (4) 의미 (Meaning) 일의 목적과 중요성에 대한 공감 (5) 영향력 (Impact) 일과 결과가 만드는 변화에 대한 체감 오늘은 그 중 첫 번째로 꼽히는 심리적 안정감에 대해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특징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협력의 문화를 구축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된 특징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오직 인간만이 의도를 전하고 지식을 축적합니다. 그런데 이때 의도와 지식이 왜곡되거나 축소되거나 은폐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 사람이 모인 회사에서는 그 어떤 것보다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합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06-29
스타트업/중소기업 M&A가 더 어려운 7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규현님의 기고입니다. 매일매일 셀 수 없을 만큼 M&A 관련 기사가 쏟아집니다. (참조 - '할맥' 역전할머니맥주 팔렸다..30대 창업자 1000억 '잭팟') (참조 - '매물'로 나온 한국맥도날드, 제값 받을까) (참조 -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 솔솔..MBK와 물밑협상중) (참조 - 말 아낀 이재용, 유럽출장 행적 보니..'반도체·배터리·M&A' 방점) 이런 기사를 읽다 보면 '나와 무관한 그들만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곤 합니다. 수천억, 아니 수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오가는 거래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 M&A 시장은 대기업과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기관이 주도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 시장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죠. 하지만 '메가딜'이 M&A의 전부는 아닙니다. 국내 M&A 시장이 성장하면서 스몰딜, 즉 수십~수백억원 수준의 작은 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몰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M&A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얼마나 '스몰'해야 스몰딜일까요?
김규현
2022-06-28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NBA의 구글'이라고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10년이었습니다. 벤처캐피털리스트 조 레이콥(Joe Lacob)은 미국 프로 농구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인수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었어요. 그는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 구단을 소유하는 게 꿈이었거든요. 인수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세계 10대 부자 중 한 명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이 경쟁자였어요. 그보다 더 높은 금액을 부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레이콥은 당시 워리어스의 소유주 크리스 코핸을 직접 찾아가 담판을 짓기로 했어요. 수소문 끝에 볼티모어에서 아들의 라크로스 게임을 관람 중이던 코핸을 찾아냈죠. 레이콥은 코핸에게 말했습니다. "입찰을 통해선 래리 엘리슨을 이길 수 없습니다. 원하는 가격을 얘기해 보세요.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라면 그 금액을 다 드리겠습니다" 코핸은 4억5000만달러 (약 5800억원)를 불렀어요. 레이콥과 그의 공동 투자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었어요. 레이콥은 이렇게 워리어스의 구단주가 됐습니다. 코핸은 가격도 가격이었지만 레이콥의 비전과 그가 보스턴 셀틱스 경영에 관여한 경력, 워리어스 시즌 티켓을 10년 동안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인수 사실이 알려지자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당시로선 NBA 역사상 최고 금액이었거든요. 워리어스는 LA 레이커스나 보스턴 셀틱스와 같이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문 구단이 아닙니다.
김선우
2022-06-24
작년에 올라왔던 비상장사 감사보고서, 왜 올해는 안 올라올까?
"어? 이 회사 작년에는 감사보고서 올라왔는데?" 최근 아웃스탠딩 기업DB 작업을 하다가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기업DB) 바로 전년도에는 감사보고서가 올라왔던 몇몇 비상장사가 올해에는 감사보고서를 올리지 않았다는 건데요. 참고로 감사보고서는 외부감사대상 기업이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외부의 감사인으로부터 회계 감사를 받아 작성하게 되는 보고서입니다. 회사의 재무제표와 감사인의 감사의견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대한 법률'에 관련 내용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참조 -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또한 상장사 등 더 규모가 큰 기업인 경우 감사보고서의 내용을 포함해 더 상세한 내용이 담긴 '사업보고서'를 공시해야 하는데요. 이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에서 관련 내용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참조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둘 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게시되므로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고요. (참조 - 전자공시시스템) 다시 감사보고서 얘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분명 소위 말하는 '감사보고서 공개 시즌'인 3~4월이 지난 지 오래인데.. 이상하리만치 감사보고서가 올라오지 않은 기업이 많았습니다. 그제야 의문 한 가지가 생겼습니다. "비상장 기업의 감사보고서가 올라오는 기준은 뭐지?" "작년에는 올라왔다가 올해는 올라오지 않은 경우는 원인이 뭐지?"
조혜리
2022-06-23
임직원은 ‘경영 자원’이요, 채용은 ‘자원 내재화’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 한동안 창업팀 멤버만으로 일하게 됩니다. 아이디어 구체화, 타깃 고객 선정, 제품 기획까진 자체 인력만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기획자와 디자이너만 있고 개발자는 없거나 엔지니어만 모였지 마케팅이나 영업 담당은 없는 상황이 흔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제품 제작 및 시장 진입 준비 단계에 들어서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품과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R&D 인력이 더 필요해지고, HR이나 마케팅 쪽으로는 실무자만큼이나 전체를 총괄할 C레벨 임원도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한 대표 임원들의 머릿속엔 근본적인 질문이 떠오릅니다. "채용할까요, 아니면 그냥 외주를 줄까요?" "채용한다면 반드시 정규직이어야 할까요?" 당연히 정답은 없지만, 사업과 인력 구조가 안정기에 접어들기 전까지 피할 수 없는 질문이죠. 창업자가 평소 나름의 원칙과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때 충원하지 못하거나 간단한 외주로 끝낼 업무에 정규직을 채용하고, 반대로 사내에서 해결해야 할 업무를 외주사에 맡겼다가 감당이 안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정규직은 일단 계약을 체결하면 뒤로 무르기 힘들기 때문에 채용하겠다고 결심하기 전에 꼭 한 번은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채용에 관한 철학적이고 전략적인 의미를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다니엘
2022-06-21
수평 조직, 업무 효율도 높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필수님의 기고입니다. 국내외 스타트업들의 최근 채용공고를 보면 수평적 문화(flat hierarchy)를 어필하는 곳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사들이 수직적 구조로 이루어진 것에 비해,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공들이 파격적으로 수평적 문화를 도입해 혁신을 이룬 것을 따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수평적 문화라는 것을 직원의 입장에서 살펴보려 합니다. 그중에서도 '수평적 문화'하면 먼저 떠오르는 '존댓말, 호칭, 직급' 이렇게 세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베를린에서 일하며 느낀 유럽의 수평적 문화와도 짧게 비교해보려 합니다. 물론 수평적 문화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많으며, 저도 여기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참조 - 수평적 조직문화가 무조건 좋은 것일까?) '수직 or 수평'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기보다는, 우리 회사에 맞는 문화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입니다. '어떤 부분을 버리거나 더 발전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내보고자 합니다. 1. 존댓말 제가 회사를 다니면서 하고 싶은 것은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일하기' 이것 하나입니다. 여기서 '즐겁게' 부분을 확보하려면 사람들과의 소통방식을 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사에서는 꽤 다양한 형태의 존댓말이 존재해 우리를 괴롭히니까요. 영어에서도 말의 톤에 따라 정중함을 조절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한국어는 뉘앙스 차이가 그보다 더 섬세합니다. 너와 내가 어떤 관계냐에 따라 존댓말의 종류가 달라진다는 점이 까다롭습니다.
신필수
2022-06-21
흑역사도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투명 콜라 '크리스탈 펩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음료사에 두고두고 귀감이 되는 흑역사 제품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1985년 코카콜라가 내놓은 '뉴 코크(New Coke)'입니다. 기존 맛을 완전히 리뉴얼해서 야심 차게 출시했다가, 79일 천하로 끝나버린 사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제품이죠. (아웃스탠딩 - 성공한 리브랜딩, 실패한 리브랜딩) 다른 하나가 1992년 출시한 '크리스탈 펩시'입니다. 펩시콜라에 보석을 박았냐고요? 아닙니다. '투명한 펩시콜라'입니다. '크리스탈 펩시' 역시 '뉴 코크' 못지않은 화려한 흥망성쇠를 자랑합니다. 또한 독특한 콘셉트의 음료가 어떻게 기획해서 출시했다가 빠르게 사라지는지, 또 어떻게 기억되고 부활하는지 보여주는 재미있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제 최고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실행이었죠" '콜라'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짙은 갈색 음료 색깔에 날치 떼처럼 튀어 오르는 탄산, 그리고 소리요!" 하지만 패키지에 담기지 않고 잔에 따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구분하긴 너무 어렵습니다.
마시즘
2022-06-16
스타트업 초기, 3개월 안에 디자이너 퇴사시키는 방법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나재영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좋은 팀원을 만나는 건 보통 쉬운 일이 아닙니다. 팀원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만' 보고도 투자를 할지 말지 결정하는 정도니까요. 하지만 좋은 팀원을 만나는 것만큼 목표지점까지 함께 가는 것도 굉장히 어렵고 중요합니다. 기껏 힘들여서 팀을 꾸렸더니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험, 스타트업을 꿈꾸거나 운영해보신 분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정말 많은 대표님들이 내 맘같이 따라주지 않는 팀원들 때문에 속상해합니다. 팀에 동기부여되지 못하는 이유에는 정말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수많은 이유 중 어떤 업무를 하느냐에 따라서도 굉장히 달라집니다. 개발자의 토로와 기획자, 디자이너의 토로가 다르듯이 말입니다. 여기서는 디자이너와 오랫동안 합을 맞출 수 있는 팁을 몇 가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반대로 하지 말아야 할 문장을 4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제가 곁에서 봐왔던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자주 하는 실수에 맞춰서 설명해 드릴게요. 이렇게만 하시면 스타트업 초기 3개월 안에 디자이너를 진 빠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나재영
2022-06-15
아프리카TV는 어떻게 안 망했나
"아프리카TV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대요!" "요즘은 트위치랑 유튜브를 더 많이 보지 않나요?" 글로벌 기업이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하면 국내 기업들은 큰 풍파를 맞습니다. 거대 자본과 혁신적인 기술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글로벌 기업의 공략에도 꿈쩍하지 않고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도 존재합니다. 이런 기업은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와 현지화 시스템, 오랜 시장 네트워크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히려 더 높은 기업 가치를 보여주죠. 그러한 기업 중 한 곳이 아프리카TV입니다. 아프리카TV는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고요. 2022년 6월 기준, 시가총액은 1조 8000억원입니다. 아프리카TV는 그동안 인터넷 방송인(BJ)들의 일탈 등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고요. 유튜브가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트위치가 국내 상륙한다는 소식에 위기라는 우려가 컸는데요. 심지어 '망한다'는 얘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기도 했습니다. (참조 - 다들 망한다더니…굳건한 성장세 '아프리카TV') (참조 - "망할 줄 알았더니.." 아프리카TV의 1조 원 질주) 그러나 2021년 역대 최고 성과를 내며 그 우려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과연 아프리카TV는 위기 속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재무제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실적이 얼마나 좋은데 그래요? "아프리카TV가 돈을 얼마나 잘 벌고 있는데요?" 먼저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기복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매출 규모가 매년 20~30%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2017년 900억원대에서 2018년 1000억원을 넘었고요. 이후 2020년까지 매년 200~300억원씩 매출을 키웠습니다. 2021년 매출이 급격하게 커졌는데요. 전년보다 약 40% 정도 증가해 27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3개월 만에 2배 이상으로 커진 조직의 '체계'를 잡은 방법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작년 말부터 3-4개월 만에 조직의 규모가 10명 중반대에서 30명 후반대로 커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이후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본사 기준 약 50명, 자회사 포함 약 70여명의 팀원이 함께하는 조직으로 또 한 번 훌쩍 성장했는데요. 그 가운데 기존에 있던 팀원들이든 새로 들어온 팀원들이든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가 바로 "우리 회사에는 체계가 없는 것 같아요"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도대체 이 '체계가 없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말 많은 글도 찾아보고 많은 대표님들을 찾아가서 물어보기도 했는데요. 이 고민을 참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미 경험했고, 많은 분들이 이와 관련된 글을 써주시기도 했지만, 누구와 이야기해보고 어떤 글을 보더라도 '체계가 없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도대체 조직이 커지면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기에 체계가 없다고 팀원들이 느끼는 것인지를 스스로 정의 내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답은, 쉽게 저희 팀원들과의 1:1 면담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요. 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조직이 갑자기 성장하는 시드투자~시리즈A 혹은 Pre시리즈A 투자~시리즈A 투자 시점에서 경험하는 '체계가 없다는 것'은, 이 두 가지의 상황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조직 규모가 커질수록 조직 내의 이해관계와 업무방식이 복잡해진다는 것, 그리고 '좋은 인재'의 기준이 변해간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투자' 관련 용어 총정리) (참조 - 3개월 만에 10명대 조직이 2배 이상 커지면 생기는 일) 이렇게 '체계가 없다는 문제'의 두 가지 원인을 발견하고 나서 저희 한국시니어연구소 팀은 이 둘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또 지금까지 해나가고 있는데요. 아직 저희도 완벽히 조직의 체계를 모두 갖추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저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저희가 실제로 시도하고 있는 것들을 공유드려보고자 합니다. 그중 오늘은 조직의 이해관계와 업무방식이 갑작스럽게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만의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글이 시리즈A 투자를 앞두고 계시거나, 조직이 10명대에서 20명을 초과하는 규모로 성장하는 목전에 있는 스타트업 대표님들, 공동 창업가분들을 위한 글이었다면, 이번 글은 이미 조직의 규모가 커가고 있어서 저희가 경험한 문제를 똑같이 경험하고 있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PI(Process Innovation) 를 통해 업무의 기본 틀을 만들다.
이진열
2022-06-10
조직은 리더의 수준만큼 성장합니다.. 리더를 평가하는 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주변에 퇴사하신 분들 많이 계신가요? 주로 어떤 이유로 퇴사를 결정했다고 하시던가요? 여러 설문에서 직장인 퇴사 사유 상위권에 상사와의 문제가 나옵니다. (참조 - 직장인 91%가 퇴사 고민…퇴사의 가장 큰 이유는 '상사갑질') 의사결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기에 상사와의 관계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 중요한 건 리더십 이슈가 단지 개인과 리더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란 겁니다. 리더십 역량이 현저히 부족하거나 문제가 많은 사람이 리더로 있는 팀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슈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합니다. 팀의 성과가 나지 않는 건 기본이고 팀원들이 몰입해 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타 부서와의 협업에서도 늘 트러블이 생깁니다. 한 명의 리더가 조직 전체 생산성에 미치는 임팩트가 매우 크다는 것이죠. 조직 규모가 커지고 직원 수가 늘어나면 단위 성과를 책임지는 팀 수가 많아집니다. 팀 수가 늘어남에 따라 팀을 책임지는 조직장, 즉 팀장 역시 많아질 수밖에 없죠. 이때부터는 조직 전체 관점에서 리더십 육성과 평가만큼 중요한 게 없습니다. 많은 기업에서 리더십 교육은 진행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리더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리더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기업에서 리더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실무적 관점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2-06-07
96개국 1992명.. 코로나 전부터 전 직원 원격근무를 채택한 ‘오토매틱’ 이야기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바뀌게 된 사회적 변화 중 한 가지로 근무 형태의 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원격 근무에 대한 시도가 있긴 했는데요. 통신장비의 부족이나 인터넷 환경의 성숙도가 갖춰지지 못했다는 점 나아가 조직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변화된 형태의 근무가 도입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장벽들이 일순간에 무너져 버렸고 원격 근무가 일순간에 모두에게 도입되게 됐죠. 그리고 이제는 당연한 근무 형태의 하나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코로나 이전부터 원격 근무를 당연시하고 나아가 전 직원이 원격 근무를 하고 있는 회사가 있는데요. 바로 오토매틱이라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입니다. 과연 오토매틱은 어떤 비결이 있었길래 원격 근무의 선도적인 회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오토매틱과 창업스토리 오토매틱은 2005년에 설립된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제품으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워드프레스(Word Press)가 가장 유명합니다. 워드프레스는 웹사이트, 홈페이지, 쇼핑몰, 블로그 제작 관련 오픈소스 프로그램으로 GPL(General Public License)에 기반하여, 누구나 프로그램 개발 및 수정, 재배포가 가능한 프로그램인데요. 초기에는 작은 블로깅 툴(B2/cafelog) 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워드프레스를 대표하는 훅(Hooks)등의 기능이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전세계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최대 컨텐츠 관리 시스템(CMS Content Management System)으로 발전했습니다.
박천욱
2022-06-03
망하는 스타트업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필자는 현재 스타트업에서 비즈니스 모델 수립과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오랜 기간 일하다 3년 전 40대라는 조금 늦은 나이에 처음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는데요. 짧은 기간이지만 데이터 분석 컨설팅, 암호화폐 세금신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서 일했고, 현재는 실시간 여론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임원으로 3년간 일하면서 항상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생존'입니다. 유니콘이나 데카콘처럼 더 이상 스타트업이라 부르기 힘들 정도로 성장한 일부 회사들은 예외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대부분 스타트업은 '생존'이라는 단어 앞에서 겸손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투자 유치를 담당하면서 자주 생각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아무리 좋은 제품이나 솔루션을 만들어도 망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경쟁사를 뛰어넘는 제품을 만들고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도 생존은 또 다른 문제인 것입니다. 필자가 거쳤던, 그리고 현재 몸담고 있는 스타트업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매일 생존을 위해 고민하면서 다른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생존하는지를 살펴보게 되는데요. 성공한 스타트업들로부터도 물론 배울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망한 스타트업들의 사례로부터도 생존을 위한 여러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망하는 스타트업들의 3가지 유형과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3가지 조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마가
2022-05-31
닷컴버블의 교훈.. IT스타트업, 돈줄이 막힐 때 벌어지는 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부터 제 주변에는 한숨 쉬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주식과 코인의 상황이 나빠지기도 했고요. 스타트업에 들어오는 투자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금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상은 과거에도 겪어본 적이 있죠. 그래서 '제2의 닷컴버블'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닷컴버블'의 기억 닷컴버블 혹은 IT버블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1995년부터 2001년 사이에 미국 등 세계 여러 국가의 주식시장에서 일어났던 인터넷 기술주의 어마어마한 상승과 급격한 하락을 얘기하는 것이죠. 웹(WWW)을 활용한 인터넷이 나타나면서 모두가 새로운 온라인 사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던 시기였습니다. 주가 상승은 바로 그러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었는데요. 문제는 그 거품이 터져버린 데 있었죠. 닷컴버블이 터진 가장 큰 이유는 '실망감' 때문이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해석인데요. 너무나 큰 기대에 비해서 당시 인터넷의 속도는 너무나 느렸기 때문에 상상했던 새로운 가능성들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웠던 것이죠. '닷컴'만 붙어도 주가가 치솟았지만 바로 결실을 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회의론으로 이어졌고 결국 급격한 주가 추락이 나타났죠. 국내는 어땠을까요? 국내에서는 이 시기를 주로 IT버블이라고 부르는데요. 1998년 IMF를 겪은 이후 김대중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 정책 등으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닷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었죠. 대표적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이버는 이러한 우호적인 환경 덕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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