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수잔 파울러 우버 전 직원의 블로그 (기사)

2017.06.26 19:06

https://www.susanjfowler.com/blog/2017/2/19/reflecting-on-one-very-strange-year-at-uber

*수잔 파울러의 블로그를 일부 번역, 공유합니다. 

엔지니어로서 2015년 11월 우버에 합류했습니다. SRE 팀에 배정됐는데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제가 원했던 곳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팀에 배치된 첫날 새로운 매니저가 회사 채팅방에 메시지를 죽 보내더군요. 개방적이고 오픈된 관계를 원하기 때문에 성관계를 맺을 여성을 찾는다는 내용이었죠. 다만 회사에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싶다면서요. 정황상 저와 성관계를 맺고 싶다는 내용임이 분명했습니다. 바로 스크린샷을 찍어서 인사팀에 보고했습니다.

 

당시에도 우버는 꽤 규모감있는 회사였기 때문에 상황을 잘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사팀이 잘 처리하고 저는 회사를 잘 다니면 되겠구나 싶었죠. 하지만 우버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인사팀뿐만 아니라 선임 매니지먼트 팀이 연락을 해서는 “이 사람이 처음으로 이런 거다”, “경고, 강한 권고쯤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고성과자다”라고요. 명백한 성희롱이었음에도 불구하고요.

 

그러고선 저에게 선택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1) 다른 팀을 찾고 그 사람과 교류하지 말 것, 2) 팀에 남되 성과를 낮게 주고 동료 평가를 낮게 하더라도 참을 것(회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선택지가 있는 것 같아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 그 팀에 남고 싶었고요. 거기서 하는 특정 프로젝트에 저의 전문분야가 쓰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사도 애초에 저를 그 팀에 배치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저에게 똑같은 말을 반복했어요. 심지어 인사팀 소속 어떤 직원은 저에게 노골적으로 “선택지를 줬으니 부정적인 리뷰를 받더라도 보복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을 수면 위로 드러내려고 했지만 인사팀과 제 윗선까지 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 더이상 이야기할 곳이 없었습니다.(윗선에서는 그에게 강하게 경고했다고만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이 첫 번째 사례로 그의 커리어를 망칠 수 없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 팀을 떠났습니다.

——> 저의 개인적인 의견 : 여기서 ‘전 그 팀에 남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피해자로서 가해자와 회사를 설득해야하는 상황이란 것을 보여줍니다. 부당한 상황이고요. 결국 당사자는 팀을 떠났네요.

 

다른 팀으로 옮겨서 회사 내 다른 여성 엔지니어들과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일을 당한 경험이 많더군요. 심지어 저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그 매니저에게 당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하 생략)

 

+이 블로그 덕에 우버는 외부 로펌 고용해서 내부 수사 착수. 그 결과 10가지+세부 권고안 내놓음. (풀버전은 아래 CNBC 링크 들어가서 받으셔야 합니다^^;)

http://www.cnbc.com/2017/06/13/uber-holder-report-recommendation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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