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오늘도 다이어트는 내일로 미룹니다..., 사진=오늘 뭐 먹지) 

 

페이스북 피드를 쭉쭉 내리다가

한번쯤은 보셨을 맛집 소개 페이지

‘오늘 뭐 먹지?’입니다.

 

(맨두전골. 영어 쓰는 사람들이 생소한 한국 음식 접하기 좋겠네요, 사진=쿠캣)

(맨두전골. 영어 쓰는 사람들이 생소한 한국 음식 접하기 좋겠네요, 사진=쿠캣)

 

역시, 페이스북 피드에서 익숙한

음식 레시피 페이지 ‘쿠캣’이고요.

 

(사진=쿠캣코리아)

(사진=쿠캣코리아)

 

물론 한국어 페이지

‘쿠캣 코리아’도 있습니다^^

 

(엑소와 함께한 쿠캣TV 영상, 사진=쿠캣TV)

(엑소와 함께한 쿠캣TV 영상, 사진=쿠캣TV)

 

앞선 두 채널보다는 아니지만

가끔 보셨을 수도 있는

연예인 먹방 ‘쿠캣 TV’도 있죠.

 

(최근 생긴 1인 요리 미디어 채널, 사진=신비한요리사전)

(최근 생긴 1인 요리 미디어 채널, 사진=신비한요리사전)

 

채널이 많아서 좀 헷갈리지만ㅠㅠ

음식, 요리하면 생각나긴 하겠네요.

 

이 맛깔스러운 채널들을 다~ 가지고

아시아 시장을 먼저 노리고 나선 스타트업

‘그리드잇’의 이문주 대표를 만났습니다.

 

(이문주 대표, 사진=아웃스탠딩)

(이문주 대표, 사진=아웃스탠딩)

 

대학생 뮤지컬 배우에서 스타트업 대표로

 

궁금_수정

“대표님, 그리드잇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요?”

 

lee_

 

“‘글로벌 방송국’입니다.

보시다시피 저렇게 다양한 채널에

음식 프로그램만 만드는 방송국이죠”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노래로 사랑받고 싶었던 그는,

이제 잘 만든 음식 동영상으로

약 1200만명의 팬을 모은

서비스의 대표가 됐습니다.

 

능글_수정

“노래요? 원래 노래를 하셨나요?”

 

이문주 대표는 대학 4년 내내

창작 뮤지컬 배우였는데요.

어느 순간 이 길로 쭉 갈 수 없겠다고

생각한 그는 창업으로 길을 틀었습니다.

 

계기는 대학 선배의 벤처기업에서

기획 분야 인턴으로 일한 경험이었죠.

 

댄스

이때 ‘생각한 것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창업의 매력에 사로잡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학교 4학년 때 수강한

창업 수업에서 구상한 아이템으로

실제 창업까지 밀어붙였습니다.

 

모두의 지도’라는 서비스였죠.

유저의 성향, 경험에 부합하는 카페를

찾아주는 지역기반 서비스였습니다.

 

그는 롤러코스터를 몇 번 탄 뒤,

2015년 6월 마침내 

그리드잇을 만들었습니다.

 

그리드잇은 원래 있었던 회사였죠.

‘오늘 뭐 먹지?’도 이미 운영 중이었고요.

 

lee_

 

“2015년 6월 ‘모두의 지도’와

윤치훈 대표의 ‘그리드잇’을 합쳐,

합병법인 ‘그리드잇’을 만들었습니다.

대표는 제가 맡게 됐습니다”

 

“당시 두 회사 모두

CNT 테크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그 인연으로 찬찬히 이야기를 하다보니,”

 

“모두의 지도의 기획, 기술력과

‘오늘 뭐 먹지?’의 288만명의 팬을

합치면 시너지를 낼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드잇의 새 공간에 걸려있던 '오늘 뭐 먹지' 로고, 사진=아웃스탠딩)

(그리드잇의 새 공간에 걸려있던 ‘오늘 뭐 먹지’ 로고, 사진=아웃스탠딩)

 

그때의 ‘오늘 뭐 먹지?’는

파워 블로그 정도였습니다.

제보받은 음식 사진이나

짧은 영상으로 팬을 모았죠.

 

이랬던 페이지가 자체적으로

영상을 만드는 채널이 됐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61억원의 투자를 받았고요.

지난해 말엔 유튜브 영상 만드는

스타트업 ‘솔파’를 인수했습니다.

 

(사진=솔파)

(사진=솔파)

 

회사 직원 수는

2015년 7명에서

60명으로 늘었습니다.

 

콘텐츠 제작팀, 개발팀, 경영기획팀,

프랜차이즈, PB(프라이빗 브랜드)팀 등

신사업을 위해 팀을 재정비했고요.

 

lee_2

 

“무엇보다 군침도는 음식 영상으로

유저들을 즐겁게 하지 않으면

다음이 없는 회사에요, 저희는”

 

역시 그리드잇에겐 사랑받는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할텐데요.

 

처음에는 이용자로부터

제보받은 사진을 올려 팬을 모았습니다.

 

그 다음 오리지널 콘텐츠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를 통해 수익화 가능성을

만드는 데 성공했죠.

 

그리드잇에게 무척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리드잇의 영상을

그만큼 좋아한다는 의미였으니까요.

 

일하는모습_수정

“콘텐츠를 만드는 데 대표님이

특히 신경쓰시는 부분이 있다면요?”

 

lee_

 

“콘텐츠 브랜딩 기획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계속 나오면

그 채널을 팔로우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영상을 무조건 많이 내기보다

유저가 좋아할만한 것들을 어떻게,

얼마나 잘 유저에게 소구할지가 중요하죠.

결국 브랜딩은 기획에 달려있다고 봐요”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

그리드 채널의 기획들은

유저에게 잘 어필해왔습니다.

 

페이스북

 

-오늘 뭐 먹지? : 약 419만명

-쿠캣 : 약 125만명

-쿠캣코리아 : 약 300만명

-신비한 요리사전 : 약 39만명

 

유튜브

 

-솔파 : 약 40만명

 

전체 약 1200만명이네요.

가장 최근 연 인스타그램

페이지엔 230만명이 모였습니다.

 

lee_

 

“그동안 몇 개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터져주긴 했습니다.

식빵치즈스틱이 대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정하 전 SBS PD가

프로덕트 매니저로 온 것이 주요했죠.

열정적인 30명의 콘텐츠 제작팀과

쿠캣, 쿠캣TV를 만들었으니까요”

 

박정하 PM은 당시 SBS에서

웹드라마를 만들고 있었는데요.

 

더 적극적으로 모바일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죠.

 

‘72초 TV’, ‘메이크어스’ 등

모바일 영상 관련 스타트업이

혜성처럼 등장해서 이름을 날렸고요.

SBS도 나름 모바일 팀을 꾸렸으니까요.

 

그 때 후배였던 이문주 대표의

그리드잇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대표의 콘텐츠 전략과 사업모델을

듣고 나서는 합류하기로 결정했죠.

 

park

 

“모바일 콘텐츠를 실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도 들어오자마자 인하우스로

쿠캣 채널을 제작, 론칭해서

소정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괴로움_수정

“처음엔 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ㅠㅠ”

 

park

 

“인원이 가장 큰 문제였죠.

비용을 줄이겠다고 영상들을

세 명이서 완성했습니다.

연출, 카메라, 쉐프 한 명씩요.

하루에 영상을 8개 찍어내고 그랬죠”

 

“이제 직원을 더 뽑았고 시스템도 갖췄죠.

팀을 여러 개 만들고, 팀 당 네 다섯명을 투입해요.

저희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각 팀에 지원하고,

쉐프에겐 고급 요리 자문만 얻습니다”

 

궁금_수정

“올해 콘텐츠 분야 계획은 무엇인가요?”

 

park

 

“쿠캣 채널의 해외진출입니다!

나라마다 채널을 만들려고 해요.

홍콩, 일본, 중국(1억명 화교 타깃)

채널을 만들어둔 상태입니다”

 

“그리드잇 내부에 국가별 SNS를

운영하는 현지인 팀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유튜브 장악입니다.

솔파를 인수한 것도 그때문이고요.

솔파의 음식 영상을 위주로 띄우려고 해요”

 

(일본에선 트위터가 인기라서 트위터 계정을 신경쓰고 있다고 하네요, 사진=쿠캣)

(일본에선 트위터가 인기라서 트위터 계정을 신경쓰고 있다고 하네요, 사진=쿠캣)

 

동영상 역량을 갖추기 위해 고심하던

이 대표에게도 박 PM의 합류는 반가웠죠.

어떻게 하면 음식을 더 맛나게 찍을지를

기획단계부터 박 PM과 논의하기도 하고요.

 

결과적으로도 팬 기반을

늘려야 하는 시기에

쿠캣 덕분에 월간 영상 재생 수가

3억뷰를 기록했기 때문이죠.

 

이 영상들을 기반으로 이 대표는

광고를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을

더 체계적으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그리드잇의 프랜차이즈 팀, 커머스 팀,

PB(프라이빗 브랜드) 팀이 생겼습니다.

 

중구와 마포구에 흩어져있던

사업 공간과 콘텐츠 제작 공간을

강남구에 있는 사무실에 합쳤습니다.

지하엔 스튜디오와 회의실을 만들었고요.

 

(마침 찾아간 날이 새 스튜디오 공사 마지막 날이었네요. 투자한만큼 새롭고 깔끔했던 공간, 사진=아웃스탠딩)

(마침 찾아간 날이 새 스튜디오 공사 마지막 날이었네요. 투자한만큼 새롭고 깔끔했던 공간, 사진=아웃스탠딩)

 

지금 그리드잇은 쿠캣 레시피 채널에서

음식 재료나 수납용기 등으로

네이티브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발표

‘아직 BEP는 맞추지 못한 상태!’

 

올해엔 PB 상품을 판매하고

프랜차이즈 매장을 내는 등

수익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lee_

 

“패러다임이 확실히 바뀌고 있다고 믿어요.

사람들은 TV보다 SNS로 영상을 더 많이 봅니다.

콘텐츠 회사들은 SNS로 영상을 만들어 내보내고요”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들은

영상과 광고주를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한

플랫폼 정책들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기회가 크다고 봅니다.

어느 플랫폼이든 잘될 수 있는 채널을

여럿 가진 온라인 푸드 방송국으로서,

TV가 아닌 SNS로 채널을 방송하니까요”

 

아웃스탠딩이 본 그리드잇

 

모바일 영상 트렌드를 탔고

분위기는 좋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 광고만으로

돈을 벌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좌절_수정

‘장밋빛 미래만을 그릴 순 없는…

과거 콘텐츠 업체들이 스쳐갑니다.

고민이 많을 것 같네요’

 

결국은 TV 광고 시장을

빼앗아오겠다는 이야기인데요.

 

보수적인 이 시장을 공략하려면

바이럴 잘되는 콘텐츠가

주기적으로 터져줘도 모자랍니다.

 

놀람

“그렇게 보면 그리드잇 채널들이 너무

페이스북에 의존하고 있는 것도 문제!”

 

유튜브의 솔파를 인수했지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고요.

 

최근 페이스북이 뉴스피드와

인스타그램에서 영상을 우대해주는

정책들을 발표하면서 경쟁도 심화됐죠.

 

음식 콘텐츠는 안그래도 카피캣

우후죽순 등장할 수 있는 콘텐츠고요.

 

행복

그러니까 퀄리티 자체도 좋고,

 

공부_수정

남들이 하지 않는 콘셉트를 만들면서,

 

응원_수정

국내, 해외 가리지 않고 바이럴 잘 되는

(혹은 바이럴을 잘 시키는)

영상을 꾸준히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그런다고 하더라도

보수적인 광고 시장이 모바일로

언제 넘어와줄지는 역시 알 수 없죠.

 

짜증_수정

“게다가 이미 콘텐츠 업체들이

돈을 벌지 못해 고전했기 때문에

눈초리를 견뎌야하기도…”

 

물론 그리드잇에게 유리한

변수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음식 콘텐츠는

생활 밀착형이라 매력적입니다.

만드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에게요.

 

(솔파의 짜장면 콘텐츠, 사진=솔파)

(솔파의 짜장면 콘텐츠, 사진=솔파)

 

하나의 음식만으로 여러 채널을

커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무궁무진하게 만들 수 있고요.

 

늘어나는 1인가구 수와

개인화된 모바일 콘텐츠의 접점이

바로 ‘오늘 먹고 싶은 음식!’이죠.

 

(영어로 공개하는 쿠캣의 레시피, 사진=쿠캣)

(영어로 공개하는 쿠캣의 레시피, 사진=쿠캣)

 

국가와 언어의 장벽이 낮고요.

덕분에 해외 진출이 용이합니다.

 

또 SNS들이 (비교적 길어진) 영상에

유리한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TV 광고 시장을 노리는듯한 정책도 보이고요.

콘텐츠 업체 입장에서는 환영할만 하죠.

 

 

궁금_수정

“자, 그럼 대표님, 올해 계획은요?”

 

lee_

 

“그리드잇이 보유한 채널 라인업으로

4천만 아시아 팬의 침샘을 자극하려 합니다”

 

“궁극적으론 ‘오늘 뭐 먹지?’라는

만국 공통, 생활밀착형 질문에,

맛깔나는 영상으로 답변을 내어주는,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파이팅_수정

과제가 산적했지만,

이 대표는 결연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자신감 있어 보였는데요. 

 

그대로, 그리드잇이 아시아의 테이스티로

거듭나는 한 해를 만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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