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중 하나인

아이치이(爱奇艺, IQIYI)가 3월 29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는데요.

 

(사진=아이치이)

(사진=아이치이)

 

이날 장 마감할 때

기업가치는 109.5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한화로 11조 7000만 원)

 

아이치이는 현재 중국 동영상 플랫폼 

1위라 할 수 있는데요.

 

4.63억 명의 MAU,

76.89분의 일 사용시간,

6010만 명의 유료 구독자는

모두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죠.

 

(참조 – Questmobile 2017년 중국 모바일인터넷 보고서)

 

물론 중국의 압도적인 시장규모가 

아이치이 성공을 받쳐준 것도 맞지만

 

한 때 수십 개의 동영상 플랫폼이 

중국 시장에 난립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이치이의 탁월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알리바바가 인수한 유쿠투도우와

텐센트 자회사 텐센트비디오도

아이치이보다 한 수 아래인데요.

 

최근 바이두(아이치이 최대주주)가

BAT에서 유일하게 앞선 분야기도 하죠.

 

이번 기사는 아이치이가 어떻게

후발주자에서 중국 1위 동영상 플랫폼이 되었는지

자세하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이두의 ‘꼼수’로 살아남다

 

아이치이는 사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업계서

후발자에 불과합니다.

 

유쿠는 2006년에 설립되었고

후에 유쿠와 합병하게 되는 투도우(土豆)는

그보다 전인 2005년에 만들어졌는데요.

 

2010년 전후로 하여

중국 동영상 플랫폼 시장이

첫 번째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한 때 50여 곳의 플랫폼이

동시에 치열한 경쟁을 했었죠.

 

(지금도 중국 주류 동영상 플랫폼은 27 곳이나 된다 사진= hao123 캡처)

(지금도 중국 주류 동영상 플랫폼은 27 곳이나 된다 사진= hao123 캡처)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2010년

바이두는 동영상 플랫폼 자회사를 설립하고

서우후 출신 꿍위(龚宇)를 CEO로 임명했습니다.

 

(참조 – 마윈과 마화텅도 숭배했던 서우후 장차오양)

 

그 해 4월 ‘치이(奇艺)라는 이름의 

동영상 플랫폼을 런칭했으며

2011년 11월 ‘아이치이(爱奇艺)’로 변경했죠.

 

2011년 2월 꿍위는

아이치이 회원수가 1.48억 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수치는 당시 중국 동영상 플랫폼 시장

전체 이용자 수의 절반 이상이었죠.

 

설립한 지 10개월 정도 되는 시간에

이런 기록을 달성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바이두의 ‘꼼수’ 때문이었습니다.

 

바이두는 그때 ‘중간페이지’ 전략을 구사했는데요.

 

내용인즉슨 검색결과에

 페이지 링크가 아닌

이미지,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이

나타나게 하는 기술이었죠.

 

(태양의 후예를 검색하면 아이치이 동영상 링크가 우선 노출함 사진= 바이두 캡처)

(태양의 후예를 검색하면 아이치이 동영상 링크가 우선 노출함 사진= 바이두 캡처)

 

동영상 검색결과에

아이치이 동영상이 우선

노출되게 한 것입니다.

 

중국 검색서비스를 거의 독점한

바이두가 트래픽을 밀어준 것인데요.

 

당시 유쿠 관계자는

아이치이 트래픽 70%를

바이두가 일방적으로 지원한 데 대해

큰 비난을 가하기도 했었죠.

 

그러나 이런 비난은 오래 가지 못했는데요.

 

바이두가 아이치이 초반에

살아남도록 큰 역할을 했을지라도

지금의 1위가 되기까지 

확실한 자기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중국 동영상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시장은

크게 네 번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놀랍게도 이 네 번의 변화를

모두 아이치이가 주도했습니다!

 

첫 번째 큰 변화는

UGC에서 PGC시대로 넘어온 것인데요.

 

중국 동영상 플랫폼은

초반에 모두 유투브를 따라

일반인들이 자체제작한 동영상

즉 UGC가 주를 이루었죠.

 

그러나 꿍위는 UGC가

오래 못 갈 것이라 판단하고

영화, 드라마를 제작사, 방송사로부터 구입하고

온라인 동영상 전문 제작사를 육성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는데요.

콘텐츠 퀼리티가 기타 플랫폼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는 평판을 받은 것이죠.

 

이 후 중국 동영상 플랫폼 시장은

UGC가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두 번째 큰 변화는

유료 정기구독 회원서비스 출시입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은

유쿠, 투도우가 2005년 만들어진 이래

누구도 유료화를 시도하지 않았는데요.

 

아이치이는 설립된 지 1년 뒤인 2011년에

곧바로 유료 정기구독 서비스를 출시했죠.

 

물론 처음부터 잘 되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2015년까지 100만 명을 넘기지 못하다가

모바일 결제의 빠른 보급으로

유료회원수도 급속하게 늘어났죠.

 

유료회원 서비스는

그동안 광고에만 의지하던 플랫폼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했는데요.

 

이번 IPO 보고서에 의하면

유료회원 서비스 매출이

2조 9400억 원(173억 위안)에 달해

전체 매출의 37%나 차지했습니다.

 

세 번째 큰 변화는

독점 방영권 확보였는데요.

 

시작은 중국 후난위성방송의

간판 예능 독점 방영권(独家)을

340억 원(2억 위안)에 사면서부터였죠.

 

후난위성방성의 ‘쾌락대본영(快乐大本营)’은

지금도 중국 예능프로그램

최고 시청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쾌락대본영에 출연한 송중기 사진= 후난위성방송)

(쾌락대본영에 출연한 송중기 사진= 후난위성방송)

 

예능프로그램을 가장 잘 만드는

중국 지방 방송국으로 유명합니다.

 

아이치이에서 독점 방영권을 사기 전에는

모든 플랫폼에 10억 원(600만 위안)에 팔았었죠.

 

왜 30배나 되는 가격으로

독점권을 샀는지에 대해 

꿍위는 아래와 같이 답했습니다.

 

꿍위

 

‘독점 방영권의 가치는

광고주 입장에서 50배 이상 됩니다’

 

‘저희는 밑진 게 아니라

큰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지금은 동영상 플랫폼들이

너도나도 독점 방영권을 위해

치열한 가격경쟁을 하고 있죠.

 

네 번째 큰 변화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입니다.

 

꿍위는 사실 독점 방영권을 사면서부터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2011년에 자체 제작 드라마를 선보였으며

2012년에 예능을 출시했는데요.

 

당시에는 큰 영향력이 없었지만

후난위성방송이나 기타 제작사와 합작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견지해왔죠.

 

그리고 2014년 ‘치파수어(奇葩说)’라는

자체 제작 토크쇼 프로그램이

그야말로 ‘대박’을 친 것입니다.

 

(사진= 아이치이)

(치파수어 포스터 사진= 아이치이)

 

이 후 2014년 중국 유명 제작사

‘화처(华策)픽처스’와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드라마,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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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영화, 드라마 평가사이트 ‘더우반(豆瓣)’이

평가한 2017년 웹드라마 Top10에는

아이치이 제작 드라마가 6부 차지합니다.

 

자체 제작한 예능과 드라마, 영화는

유료회원 유치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IPO 보고서에 나오는데요.

 

다른 한편으로 저작권 구입에서

협상력을 크게 높여줬다 할 수 있습니다.

 

아이치이와 한국

 

텐센트가 한국 게임으로

중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보한 것처럼

아이치이도 한국 드라마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게 되었습니다.

 

그 1등공신이 바로

2013년에 방영한 ‘별에서 온 그대’였죠.

 

(사진= 아이치이)

(사진= 아이치이)

 

아이치이가 독점 방영권으로

가장 큰 성과를 올린 드라마였는데요.

당시 방영 수가 13억 뷰에 달했습니다.

 

이때부터 한국 드라마뿐만 아니라

중국 드라마도 독점 방영권 전쟁의

매우 큰 수혜자가 되었죠.

 

2016년에 방영한 ‘태양의 후예’는

처음으로 양국 동시 방영한 한국 드라마였으며

2개월 만에 신규 유료 회원수가 500만을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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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치이)

 

좋은 콘텐츠로 유료회원을 유치하는

유명한 성공사례로 언론에 회자되고 있죠.

 

2017년 가장 인기있는 예능으로 선정된

‘랩 오브 차이나(中国有嘻哈)도

한국 ‘쇼미더머니’ 표절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로고마저 비슷한 랩 오브 차이나..ㅠㅠ 사진= 아이치이)

(로고마저 비슷한 랩 오브 차이나..ㅠㅠ 사진= 아이치이)

 

아부2

아이치이 변화의 순간마다

한국 콘텐츠가 조력했다 할 수 있죠!

 

넷플릭스보다 디즈니

 

미국 언론은 아이치이를

‘중국판 넷플릭스’로 보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 꿍위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꿍위

 

‘우리 비즈니스는

온라인 디즈니에 가깝습니다’

 

‘디즈니처럼 현실세계서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로 온라인 게임 세상을 만드는 것이죠’

 

미국 로드쇼에서 꿍위는

‘넷플릭스 플러스’ 개념을 꺼냈습니다.

 

광고, 유료 구독자 외에

IP를 매개로 문학, 만화, 웹소설, 온라인 게임 등을

연결하는 에코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인데요.

 

꿍위는 미국 투자자들도

여기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웃는2

넷플릭스를 뛰어 넘겠다는

꿍위와 아이치의 야망,

이제 시작인것 같습니다.

 

(참조 – 아이치이 상장까지 8년 무엇이 있었나)

 

(참조 – 아이치이 상장과 동영상 플랫폼의 새로운 시대)

 

(참조 – 아이치이와 꿍위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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