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대신 신분증, 아파트 출입문 카드, 신용카드,

3장의 은행 보안카드, 지하철 정기 승차권을

카드 홀더에 넣고 다니죠.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그러던 어느 날, 어제 입었던 외투 주머니에

신용카드를 넣어두고 왔다는 걸

점심시간이 돼서야 알게 됐습니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 먹을

1000원조차 없어서 대략 난감 ㅠ.ㅠ

 

 

배가 고파서 뭐라도 사 먹고 싶은데,

평소에 사용하던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에선 무용지물이고…

 

아! 페이코가 CU와 제휴했다는 게 문득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먹고살려면 뭐든 한다는 말대로,

집념 끝에 생각해 낸 신의 한 수(?)였죠.

 

페이코 앱을 열고 바코드 결제를 한 끝에

3900원짜리 도시락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페이코 포인트를 미리 충전해둔 덕에

3% 즉시 할인까지 받을 수 있었죠.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놀람_수정

네이버 지식쇼핑에선 네이버페이를,

카카오 서비스에선 카카오페이만 이용하던 제가

페이코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명확하게 인지하게 된

작은 사건이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신한카드의 간편결제 앱 ‘신한 판’도

오프라인 바코드 결제를 제공합니다만,

지난 3년간 페이코를 꾸준히 사용하면서

(물론 이벤트+마케팅 효과가 있었겠지만요!)

학습한 덕분에 바로 페이코를 떠올렸네요;

 

이렇게 저의 생명줄이 되어준 페이코를 포함해,

국내를 대표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로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가 있습니다.

 

간편결제4강

 

그동안 금융규제 때문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이러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 2014년 말 금융위원회가 공인인증서 없이도

결제를 허용하는 등 규제가 완화되면서

수십 개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생겨났죠.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자사 생태계에서 결제를 지원하고 있고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어서

삼성페이를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삼성 갤럭시를 사용하는 분들이

오프라인에서 많이들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외 신용카드사나 유통사, 커피전문점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간편결제들은

특정 산업이나 서비스에 묶이다 보니

범용적인 서비스로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4사 서비스로

어느 정도 정리되는 분위기죠.

 

물론, 애플페이랑 안드로이드페이가

아직 한국 시장에 출시도 하지 않은

현 상황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ㅎㅎ;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사진=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사진=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참조 – 간편결제 경쟁 2라운드 돌입…삼성·페이코·네이버·카카오페이 경합

 

(참조 – 2017년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미리 짚어보니

 

(참조 – NHN엔터 등 속속 가세…갈수록 뜨거워지는 ‘간편 결제시장’

 

오늘은 간편결제 4강 서비스 중

‘페이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NHN엔터가 페이코를 내놓은 지

올해로 3년(1년 9개월)이 됐습니다.

 

지난 2013년 네이버와 물적 분할 이후

연일 게임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던

NHN엔터가 간편결제 사업 쪽에 승부수를 걸면서

내놓은 게 바로 ‘페이코’입니다.

 

(참조 – 핵폭탄급 ‘웹보드규제’, 한게임·네오위즈·넷마블 덮친다

 

(참조 – NHN엔터, 간편결제 승부수 ‘페이코’ 이달 말 출시

 

(참조 – `게임 부진`..NHN엔터, 핀테크로 ‘배수진’ 친다

 

그리고 지난 4월 1일,

NHN엔터의 100% 자회사 ‘NHN페이코’로 독립하며

 

본격적으로 간편결제와 광고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내보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죠.

 

(참조 – NHN엔터, 페이코 분사 득실은

 

그동안 말고 많고 탈도 많았던 게 페이코였습니다.

‘돈먹는 하마’로 취급받기 일쑤였죠.

 

사용자와 가맹점을 늘린답시고

TV, *랩핑광고, 쿠폰 발행 등 마케팅에만

수백억원을 투자했는데,

 

*랩핑광고 : 버스, 열차, 건물 등 대상을 포장하듯 광고 내용을 덮어씌우는 것

 

간편결제 수수료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그에 한참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참조 – ‘결제 꽂힌’ NHN엔터, 적자행진 끝 안보인다

 

하지만 지난 3년간의 행보가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다지는 시기라고 본다면,

 

분사 이후 페이코가 나아가는 행보에

더욱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번 기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관점에서

페이코의 성장 가능성을 엿봐야 하는 걸까요?

5가지를 뽑아봤습니다.

 

1.사용자 학습효과가 제대로 발휘할까?

2.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제대로 활용할까?

3.NFC 동글 30만개를 순조롭게 배포할까?

4.네이버 쇼핑이나 삼섬페이 쇼핑 채널과

대결할 수 있는 오픈마켓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까?

5.광고 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포인트 1: 학습효과

 

*저는 가장 먼저 ‘페이코존’에 주목했습니다.

 

페이코존은 오프라인 간편결제를 제공하는

지역 단위 서비스입니다.

 

NFC 기반 결제 단말기 ‘동글’이 집중적으로

배포된 거점이라고 한다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광주 유스퀘어와 판교를 비롯해 경희대, 상지대,

숭실대, 영진전문대, 안동대 등 10여개의 페이코존이

조성된 상태죠.

 

조만간 3~4개의 캠퍼스존이

추가 오픈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진=NHN엔터)

(사진=NHN엔터)

 

(참조 – NHN엔터, ‘페이코존’ 첫 오픈…지역 단위 거점 구축

 

NHN엔터가 대학가에 캠퍼스존을 구축하는 데

힘쓰는 이유는 오프라인 결제 거점을 확대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20대 젊은 고객을 포섭하기 위한 목적이

사실상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캠퍼스존을 보면 

교내식당이나 매점에서 페이코를 이용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상태죠.

 

페이코존경희대

 

대학생들은 페이코 마크가 놓인 결제 단말기를 보면서

계속해서 페이코라는 브랜드를 인지하게 되죠.

 

페이코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보며

자연스럽게 학습된 경험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오프라인 경험은 자연스럽게

온라인 결제 경험까지 이어지게 되죠.

 

그리고 페이코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남아 있다면,

이들 대학생은 졸업 후 사회인이 됐을 때도

페이코를 계속해서 이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시중은행들이 대학 캠퍼스에 ‘입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것에서도

같은 이유를 찾을 수 있죠.

 

시중 은행들은 사람들이 대학 시절 개설하는

입점은행 계좌가 졸업 후 월급통장이나

카드명세서통장으로 활용된다는 점을 이용해

캠퍼스 입점을 늘리고 있는데요,

 

(하나은행 학생증카드,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학생증카드, 사진=하나은행)

 

(참조 – 시중은행, 전체 지점 줄여도 대학 입점지점은 늘렸다

 

(참조 – 12개 은행, 대학 기부금 3400억…”주거래은행 선정 위해”

 

페이코도 마찬가지의 락인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이미 카드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3040대를 공략하는 것보단,

 

카드를 경험한 날(?)이 적은, 낮은 연령대를 공략한다면

페이코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인지시키기가

한결 더 수월하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한 번 습관 들이는 건 어렵지만,

한 번들인 습관은 바꾸기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겠죠.

 

* 내년 1월까지 대대적으로 펼쳐

‘페이코 포인트 결제 시 3% 즉시할인’ 이벤트도

학습효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페이코 광고 영상 캡쳐)

(사진=페이코 광고 영상 캡쳐)

 

(참조 – ‘충전 포인트’ 도입한 페이코, 결제 플랫폼 선점 나서나

 

그간 페이코는 신용카드, 계좌, 휴대폰을

이용한 간편결제만 지원했죠.

 

그러다가 올해 초 충전기능을 대대적으로 확대했습니다.

 

페이코 포인트는 은행계좌이체로 충전해 둔,

일종의 가상화폐와 같은 녀석이죠.

 

사용자가 페이코 포인트로 결제하면,

해당 가맹점으로부터 3.5%의

수수료 수익이 나는데, 

 

놀람_수정

3% 즉시할인은 이 수수료 수익을

페이코 회원에게 리워드(즉시 할인)으로

돌려주는 방식의 프로모션이라 할 수 있죠.

 

포인트 충전은 주요 금융 서비스층이 아닌

10대도 포섭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10대와 20대 사이에선 문화상품권

(문상이라고도 많이들 부르죠!)이 대세이긴 합니다만,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죠.

 

하지만 페이코 포인트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총 10만개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휴관계에 따라 페이코 포인트로

결제할 수 없는 쇼핑몰도 있기는 하겠지만,

절대적인 온라인 커버리지도 봤을 땐 문상을 압도하죠.

 

(참조 – 컬쳐랜드 “게임-웹툰, 문화상품권으로 모두 해결”) 

 

하지만 3% 즉시 할인으로 회원을 유인하기엔

NHN페이코 입장에선 출혈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결제 즉시 할인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엔,

결제금액의 1%를 적립해주거나

포인트 충전 시 1%의 보너스 포인트를 돌려주는 방식이

고려될 것 같습니다.

 

포인트 2 : 온/오프라인 네트워크

 

자체적으로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모집하는 건

사업 확장 측면에서 봤을 때

확실히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좌절_수정

가맹점 신청을 하나하나 받다보니 날이 샐 수도…

 

가맹점을 빠르게 확보하지 못하면 사용자는

“어라, 기껏 페이코 가입했더니

사용할 수 있는 데가 없어!”라고 이탈하기가 쉽습니다.

 

가맹점은 “기껏 가맹 계약을 맺었더니

페이코로 결제하는 사용자가 없다고 하더라!”며

계약을 꺼리게 되고..

 

이런 점에서 봤을 때 빠른 가맹점 확보는

간편결제 사업자의 숙원사업이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페이코는 빠른 속도로 온·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제휴 네트워킹을 구축합니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사업자들은 플랫폼에

종속되는 게 두려워 플랫폼 사업자와의 제휴를

달가워하진 않는다고 해요.

카카오와 네이버, 삼성이 바로 여기에 속하죠.

 

그러나 페이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메신저나 검색 사업자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단말기 기반의

충성 사용자를 가지고 있지도 않죠.

 

그래서 페이코는 자신들의 리스크였던 

‘플랫폼 비종속성’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더 빠르게 확대합니다.

 

윤완수

 

“오히려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NHN엔터의 페이코가

흥행할 가능성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삼성페이나 애플페이는 스마트폰 기종에 국한되고,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도

각각 자사 플랫폼에 한정되고 있죠”

 

“기반이 없다는 게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점을 살려서 페이코가

전력투구로 사용처(가맹점)를 확장하다 보면

앞서 언급한 서비스보다 오히려 확장성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

 

그렇게 페이코가 노린 쪽은 신용카드, 

PG사, VAN사, POS사, 그리고 티머니 쪽입니다.

 

적을 아군으로 돌리면서 

카카오, 네이버, 삼성에게는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고 보면 되겠죠.

 

nhn엔터온오프라인

 

*PG : 온라인 가맹점 확보 차원

 

지난 2014년 9월, 3위 업체였던

한국사이버결제의 지분 30.15%를 인수하며

NHN엔터(지금은 NHN페이코)가 최대주주로 올라서죠.

 

2016년 6월, KG이니시스에 주식 5%를 투자하면서

PG 시장 1위 업체까지 포섭합니다.

 

이로써 NHN페이코는 PG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됩니다.

 

KG이니시스는 앱 기반 ‘K페이’와

웹 기반 ‘W페이’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죠.

 

다만 간편결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자사 것만 고집해선 시장확대가 어렵다는 걸 인지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대신, KG이니시스는 자신들이 잘하는

PG사업 쪽을 조금 더 강화하려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참조 – NHN엔터, PG업체 ‘한국사이버결제’ 1대 주주로 올라서…사업다각화 포석

 

(참조 – KG이니시스, 간편결제 ‘케이페이’ 출시

 

(참조 – NHN엔터, KG이니시스 결제창에 ‘페이코’ 적용

 

(참조 – KG이니시스, 간편결제 투트랙 전략 ‘적과의 동침’

 

*신용카드사 제휴도 확대합니다.

 

롯데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결제창에 

페이코 결제 버튼이 노출되고 있죠.

 

페이코_카드사제휴

 

국내 대다수 쇼핑몰에서 3사 카드 결제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페이코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국내 전체 온라인 쇼핑몰 결제를

지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되는 거죠.

 

황당

물론 각 카드사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앱카드 결제 버튼이 가장 상단에 박혀있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페이코가 있는지

잘 모를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POS와 *VAN 연동에도 집중합니다.

 

*밴(VAN) : 가맹점과 카드사 간 네트워크망을 구축,

카드사용 승인중계 및 카드전표 매입 업무를 하는

부가통신사업자

 

매장에 놓인 신용카드결제 단말기는

POS사와 VAN사가 관여하고 있는데요,

 

이 두 사업자와 같이하지 않는다면

오프라인 시장을 뚫을 방법이 없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NHN엔터는 페이코 출시 후

1년 9개월간 VAN사와의 업무 제휴에 집중합니다.

 

그 결과 11개의 VAN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

80%의 VAN 시장을 커버하게 되죠.

 

아울러 메이저 VAN사가 포스 솔루션을

자체 개발 및 보급하고 있기에

VAN 영업과 포스솔루션은 협업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NHN엔터는 NHN 한국사이버결제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상위 4개 포스사에

총 150억원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4개사 점유율은 약 32%로 파악되고 있죠.

 

(참조 – NHN한국사이버결제, POS사 투자…PAYCO와 오프라인 사업 확대

 

*국내 교통카드로 잘 알려진 티머니를 통해서도

페이코 오프라인 접점을 더욱 확대합니다.

 

이를 위해 모바일 티머니를 운영하는

‘티모넷’에 지분투자를 하고,

티모넷과 협력해 ‘페이코 티머니’를 출시했죠.

 

(참조 – NHN엔터, 모바일 티머니 운영업체 티모넷 지분 투자

 

티머니 결제를 지원하는 오프라인 결제처에서

모두 페이코로 결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체 개발한 NFC 동글이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간접적으로 포섭하는 효과를 냈죠.

 

NFC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폰만 있으면

전국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

페이코 티머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온라인 가맹점은 10만,

오프라인 가맹점은 12만 곳입니다.

 

카드사 온라인 결제창에 노출되는 것까지 포함한다면

전국단위 커버리지를 거의 다 지원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페이코 제휴 현황, 자료=NHN엔터테인먼트, 사진=아웃스탠딩)

(페이코 제휴 현황, 자료=NHN엔터테인먼트, 사진=아웃스탠딩)

(페이코 가맹점 현황, 자료=NHN엔터, 사진=아웃스탠딩)

(페이코 가맹점 현황, 자료=NHN엔터, 사진=아웃스탠딩)

 

포인트 3 : NFC 동글

 

특히 VAN과 POS사와의 연합은

NHN엔터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NFC의 배포 속도의

가속화와도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습니다.

 

VAN과 POS가 오프라인 신용카드 단말기 유통망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NHN한국사이버결제에 따르면,

한 달간 16만대의 POS가 오프라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POS 기기에 페이코 NFC를 함께 판매한다면

빠른 속도로 신규 오프라인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겠죠.

 

아울러 기존 신용카드 가맹점은

2018년 7월 20일까지 IC 단말기로 교체해야 하는데,

 

여기에 페이코 동글을 함께 배포한다면

그 확산 속도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동글의 가격은 3~4만원이라

추가비용에 대해서는 가맹점이

달가워하지 않을 가능성이 사실 습니다.

 

그래서 현재 페이코 측에서 동글 가격을

분담하면서 동글 배포에 박차를 가하고 있죠.

 

아울러 중대형 프렌차이즈 가맹점 위주로

페이코 동글을 배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페이코를 이용한 NFC 결제 행위는 

중장년층보다는, 10대~30대 젊은층에게

익숙한 결제 방식입니다.

 

하지만 기존에 일반 개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NFC 배포 전략은 뜨뜻미지근했죠.

 

타깃 사용자층과 실제 방문자층 연령대나

비중이 맞지 않았던 게 영향이 컸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선회한 NHN페이코는

젊은층이 주로 많이 찾는 편의점이나

 카페 등 위주로 동글 배포를 확대하고 있는 거죠.

 

(페이코존에 들어서면 페이코 NFC 기반 결제 단말기 ‘동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NHN페이코)

(페이코존에 들어서면 페이코 NFC 기반 결제 단말기 ‘동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NHN페이코)

 

현재까지 2만개의 동글을 배포 완료한 상태이며

연내 30만개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궁금_수정

이렇게 NHN페이코가 페이코 동글 배포에

전력투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NHN엔터가 대대적인 매스마케팅과

온·오프라인 쿠폰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사용자들의 이목을 끈다고 하더라도,

 

사용자는 오프라인 매장 매대 앞에서 섰을 때

신용카드를 꺼낼 확률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오프라인 상점 결제=카드’라는 공식 때문이죠.

 

그래서 매대 앞에 페이코 BI가 크게 그려진 동글을

배치해 페이코를 떠올리게 하면서

오프라인 결제를 유도하는 장치를 마련한 것입니다.

 

사용자가 페이코 가맹점을 쉽게 인식하도록 하는

효과도 낼 수 있고요.

 

아울러 NFC 결제 단말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판이기도 합니다.

 

올해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가

한국에도 정식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두 페이도 NFC 방식으로 결제가 지원되죠.

 

황당

하지만 NFC를 지원하는 결제 단말기가 없으면

무용지물;

 

아마도 자체 단말기를 배포하는 방식보다는,

페이코 동글과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미 페이코 측에서도 NFC 동글을

외부 간편결제 사업자에게도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으니까요.

 

포인트 4 : 오픈마켓 시장

 

“‘삼성페이 쇼핑 채널’과 비슷한 모델을

우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4월 초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페이코의 사업 중 하나입니다.

 

올해 하반기 페이코 앱 내에

탑재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죠.

 

(참조 –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 “향후 쇼핑검색 진출…소비·금융 허브앱 될 것”

 

먼저 삼성페이 쇼핑 채널을 한 번 살펴봐야

페이코가 그리는 그림이 무엇인지

대충 감을 잡아볼 수 있을 것 같아

 

삼성페이 앱을 사용하는 친구에게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삼성페이

 

지금까지 봤던 쿠차나 카카오톡 핫딜/스타일과

큰 차이점이 없지만,

 

그렇지만 페이코의 ‘아킬레스건’이었던

플랫폼 부재에 대한 문제는 해결할 것으로 보이네요.

 

지금의 페이코 웹페이지나 앱에선

새로운 결제수단을 등록, 포인트 조회, 

할인/쿠폰 이벤트를 확인하는 용도에 지나지 않지만,

 

여기에 오픈마켓 플랫폼이 붙는다면

지속적인 트래픽을 모으기 한결 더 수월해지겠죠?

 

음악(벅스), 쇼핑몰(고도), 티켓예매(티켓링크),

웹툰(코미코), 팬시/주거(1300K, 1200M) 게임 등

 

자사 커머스 계열사들의 콘텐츠와 이벤트를

한곳에 집결하는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포인트 5 : 광고 사업

 

사실 간편결제 수수료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PG수수료가 대략 3.4%~3.8% 사이인데요,

 

여기에 신용카드사에 제공해야 할

가맹점 수수료(1.5%~2.7%)를 차감하면

PG사의 순수한 몫은 통상 0.5%~1.0%가 되죠.

 

여기에 간편결제 사업자가 PG사가 나눠갖는 게

1:1이라고 할 때

 

간편결제 사업자가 실질적으로 가져가는 몫은

0.5% 정도가 전부입니다.

 

뭐 그마저도 여러 가지 제휴 관계에 따라

더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죠.

 

(참조 – “페이코 수익은 성장동력 아냐”…NHN엔터, 간편결제 접근법은?)

 

그래서 간편결제로 이뤄지는 결제금액이

최소 연 5조원 이상은 되어야 수수료 사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하는데,

 

이제 한 달 거래액은 1400억원(2017년 3월) 수준으로

3배 이상 커질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죠.

 

그래서 NHN페이코가 사실상 노리고 있는 수익사업은

수수료보다는 광고 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NHN엔터광고

 

이를 위해 관련 회사를 인수하거나 서비스를 재편하죠.

 

현재 NHN엔터가 보유하고 있는 광고부문 자회사는

NHN TX, NHN D&T, NHN AD입니다.

 

최근 NHN페이코가 애드립을 인수하기는 했지만,

운영은 NHN TX가 담당하게 될 예정이죠.

 

페이코는 물론, 자체 보유하고 있거나

일부 지분인수를 한 커머스 서비스에서도

방대한의 결제 데이터가 모집되고 있을 것입니다.

 

능글_수정

분석의 시작은 데이터에서 출발한다고들 하죠?

 

이렇게 모든 결제 데이터를 가지고 NHN엔터는

타깃 광고 효율을 높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향후 NHN페이코가 광고사업까지 담당하게 되는 만큼,

이들 광고부문 자회사들이 NHN페이코 산하로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NHN엔터 측 또한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죠.

 

이 다섯가지 포인트가 계획대로 작용했을 때

페이코의 시장 잠재력은 극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계획대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유상증자하면서 페이코 사업에 배정했던

1200억원 중 남은 500억원을 올해 마케팅에

다 태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겠죠.

 

1~2곳의 외부 투자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NHN엔터가 목표로 한 10년 사업목표 중

7년간은 사용자를 학습시킬만한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할지는 지금으로써는 불투명합니다.

 

사실 지금도 페이코 가입자수와 결제자수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도 큰 이슈 거리 중 하나죠.

 

(자료=NHN엔터, 사진=아웃스탠딩)

(자료=NHN엔터, 사진=아웃스탠딩)

 

현금 결제에서 카드 결제로 넘어오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을 감안한다면,

지금 카드결제가 보편화된 이 시기에

간편결제로의 전환은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죠.

 

모회사인 NHN엔터와의 긴밀한 협조가

삐끗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서비스를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목적이 가장 큰데요,

 

그렇다 보니 긴밀한 협업보다는,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 나갈 가능성이 있죠.

 

외부 주주가 들어온다면 기존에

그리고 있던 사업 밑그림을 뜯어고칠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도 안드로이드페이와 애플페이와의

전면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삼성페이의 경우

출시 1년만에 국내 누적 결제만 2조원을 달성했으며,

현재는 4조원을 기록하고 있죠.

 

(참조 – ‘삼성페이’ 출시 1년만에 국내 누적 결제 2조원 돌파

 

거기에다가 안드로이드와 애플 진영을 커버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앞다퉈 출시된다면,

 

앱 기반으로 동작하는 페이코가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선 불투명합니다.

 

(참조 – 안드로이드페이 상륙 임박…’삼성 페이’ 독주 흔들까

 

기본

하지만 지금으로선 페이코의 성공도,

실패도 사실 단정 지을 순 없습니다.

 

이제 겨우 배(페이코)가 출항(인프라) 준비를

마친 것 뿐이니까요.

 

배가 출발도 하기 전인만큼,

성공과 실패를 지금부터 예단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그 판단은 앞으로 5년 내 결판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까지는 이 5가지 포인트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작용하는지 한 번 지켜봐야겠죠.

 

*월 9900원 정기구독을 통해
아웃스탠딩과 함께 하세요!
 

결제하기 (클릭해주세요)

 
*혹시 아웃스탠딩 회원가입을 안하셨다면
회원가입 부탁드립니다. ^^
 

회원가입하기 (클릭해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