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넛츠컴퍼니 사무실.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저녁시간이 가까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인사팀 조직원 전부가 매달려

하나의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음.. 대체 무슨 일이이길래.

 

사실 얼마 전 대표이사가 직접

인사팀장에게 지시한 미션이 있었거든요.

 

그것은 바로 선수 스카우트!

 

요즘 회사는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이런저런 신사업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논의 끝에 모바일 이커머스 메타(모음)앱을

만들자는 쪽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졌는데요.

 

전자상거래는 생소한 분야라

외부 전문가를 캐스팅하기로 한 것이죠.

 

(사진=옐로모바일, 짤은 본문과 관련 없습니다)

(사진=쿠차, 해당 짤은 본문과 관련 없습니다)

 

백지수표급 대우를 해도 좋다고 할 정도로

대표이사의 의지는 확고한 상황!

 

그래서 인사팀장 이하 조직원 전부가

후보찾기에 발벗고 나선 것입니다.

 

이때 뭔가가 떠오른 김똘똘 대리.

 

행복

“아, 팀장님! 혹시 와우컴퍼니의

유명새 전략이사를 영입하는 것은 어때요?”

 

넌뭐냐

“음..”

 

놀람

“유명새 이사? 현재 와우컴퍼니의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사람 말하는 거지?”

 

웃음

“예. 과장님. 맞습니다”

 

기본

“아, 들어봤어.

칼럼도 쓰고 방송출연도 하고

강연도 하고 책도 썼더라고”

 

“나도 하나 읽어봤어. 뭐였지.

 

‘이것이 바로 모바일 비즈니스다’였나?”

 

Phones5

 

“암튼 이거 참 재밌더라고”

 

기본

“제게는 완전 연예인이자 롤모델이에요”

 

“카이스트 졸업 후 오성전자 연구원과

길로틴 컨설팅 컨설턴트을 거쳐

VC 심사역으로 맹활약했고

와우컴퍼니의 전략이사로 온 다음에는

100만 다운로드 넘는 앱만 10개 만들었잖아요”

 

천진난만

“그야말로 기획자의 아이돌! 그리고 지금은

여러 스타트업 기업들의 멘토로 있고요”

 

행복

“타이밍이 완전 좋아요.

대학교 동기모임에서 들었는데

얼마 전 와우컴퍼니 정기인사에서

물 먹었대요. 경영진 눈밖에 났다나”

 

놀람

“왜 눈밖에 났대?”

 

잉

“글쎄요. 너무 잘 나가니까

오너가 시기하고 질투한 게 아닐까요?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조만간

이직할 거라는 이야기가 파다하대요”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실제로 여러 곳에서 오퍼를 받고 있고요”

 

클럽댄스

“정말? 그러면 빨리 우리가 잡아야지.

대표님이 백지수표급 대우를 해준다고 하셨죠?

바로 미팅하시죠. 제가 날 잡겠습니다”

 

넌뭐냐

“됐어. 나도 그 사람 좀 아는데 하는 일을 보면

에반젤리스트(기술전도사)에 가깝다고나 할까”

 

놀람

“네?”

 

넌뭐냐

“셀러브리티일 뿐 비즈니스맨이 아니라고”

 

(사진=jTBC, 역시 본문과 관련 없습니다)

(사진=jTBC, 역시 본문과 관련 없습니다)

 

잉

“네?”

 

화남

“아놔, 몇 번을 이야기해.

우리가 원하는 사람은 입기획자가 아니라고”

 

잉

“네? 팀장님, 입기획자라니요.

완전 스펙 좋고 능력 출중한 사람인데요”

 

놀람

“맞아요. 칼럼쓰고 방송출연하고

강연하고 책쓰는 걸 아무나 하나요?

뭔가 검증이 됐으니까 하는 거잖아요”

 

넌뭐냐

“으이그. 한번 생각을 해봐라.

진짜 잘 나가는 사람은 바쁜 탓에

외부모임 나갈 시간이 많지 않아.   

거절 못할 자리에 간신히 얼굴 비추거나

정말 유의미한 자리에 참석하는 식이지”

 

“외부모임 한번 나갈려면 반나절을 날려야대.

사업하는 사람이 그럴 여유가 있냐는 말이지”

 

슬픔

“그리고 이런 사람 특징이 뭔지 알아?

사자성어로 이야기하자면 ‘허장성세’,

늘 행동보다 말이 앞서”

 

“인공지능이 어떻고 가상현실이 어떻고

알 수 없는 미래를 상상하는 데

쓸데없는 시간을 쓴다는 말이야”

 

(사진=구글)

(사진=구글)

 

“한번 과거기사 검색해봐라.

뜬구름 잡는 소리 아니면

물은 물이고 하늘은 하늘이다 식의

뻔한 소리만 늘어놓고 있지”

 

놀람

“하지만 정작 이뤄놓은 것은 없어.

제대로 된 성공경험이 하나도 없다는 거야”

 

화남

“팀장님 몰라서 그러시는 것 같은데

그 사람 성공경험 꽤 많아요.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100만 다운로드 넘는 앱만 10개 만들었잖아요”

 

“그게 어디 쉽나요?”

 

화남

“지금 10개 앱 중에서

제대로 쓰이고 있는 게 하나라도 있는지 봐라”

 

“대부분 접었거나 좀비앱이지”

 

잉

“움..”

 

넌뭐냐

“일단 대기업에서 앱 출시하면

100만 다운로드는 기본이야”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기존 서비스랑 연계하고

마케팅 몇번 때려주면 금방이거든”

 

놀람

“그래도 실시간 영단어검색앱은

지금도 꽤 쓰이잖아요”

 

놀람

“나온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돈을 못벌잖아”

 

슬픔

“팀장님 제가 대학동기에게 듣기로는

처음에는 내부 반응이 좋았는데 시간이 흘러

추가 지원을 받는 게 어려워졌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정치에서 밀린 거죠”

 

슬픔

“임원 정도되면 결과가 성적표이고

무엇을 하든지 절대 실패해선 안되는 거야”

 

“시행착오? 값진경험?

무슨 주니어도 아니고 그런 게 어딨어.

들어간 돈이 얼마인데, 그리고

한번의 오판으로 회사가 망하는 게 이 바닥인데”

 

넌뭐냐

“핑계없는 무덤없다고

망한 것은 결국 책임자 잘못이라고 봐야지”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그리고 펙트는 오너가 시기한 게 아니라

몇 번 밀어줬는데 성과가 안나오니까 불신하게 된거야”

 

놀람

“아..”

 

뒹굴

“사실 말씀대로 기획담당 인력들이

계륵될 가능성이 많은 포지션이긴 하죠”

 

“요즘처럼 새로운 게 없는 상황에서

그림 그려봤자 뻔한 것만 나오니까”

 

슬픔

“엥. 그러면 우리는 누굴 뽑나요?”

 

넌뭐냐

“노다가꾼, 싸움꾼과 같은 기획자를 뽑아야하지”

 

댄스

“기본적으로 시장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글로벌 서비스 트렌드를 정확히 꿰고 있는 사람”

 

교탁에서가르치는

“하나의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땀을 흘릴 수 있는 사람”

 

슬픔

“프론트 페이지(서비스 화면)에 노출된

버그 하나에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

 

놀람

“이용자가 불편할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 없는 사람”

 

와인한잔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일단 서비스를 띄우겠다는 사람”

 

무릎꿇

“때로는 어르고 달래고

때로는 드잡이를 불사하며

개발자, 디자이너를 컨트롤하는 사람”

 

행복

“이미 여러 차례 성공경험을 통해

어느 시점에 스케일업(규모확장)하고

어떻게 머니타이징(수익화)하는지

명확히 아는 사람”

 

화남

“의사결정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걸고 베팅할 줄 아는 사람”

 

놀람

“그런데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나요?”

 

화남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개고생하는 거 아니냐.

헤드헌터든 지인이든 자료 받아서 빨리 리스트업해”

 

놀람

“아.. 옙;;;;;;;;;;;;;;”

 

본 포스팅은 과거기사로서

2016년 5월18일 발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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