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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평가
인공지능이 나를 해고해버린다면
실제 소재와 아이디어를 접목해서 SF 웹소설 형태로 풀어드립니다! 아웃스탠딩 속 과학기술 이야기기획기사 ‘만약에’ 시리즈입니다. “유선영 씨. 워크숍은 어땠습니까?” 어땠냐니. 좋았을 리가 없습니다. 굳이 거울로 보지 않아도 알 정도로 제 눈 밑은 퀭하니 내려앉았습니다. 5일의 합숙. 낯선 공간, 모르는 사람들. 그 안에서 어떻게든 버텨보겠다 애써도 이제 한계입니다. 고지가 눈앞인데 그렇습니다. 사람이 잠을 못 자고, 같은 말 속에 갇히면 그리 되나 봅니다. 여기는 재교육센터입니다. 아니,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기업 생산성을 위한 재취업 워크숍’ 이게 본래 이름입니다. 하지만 줄여서 재교육센터입니다. 소위 구조조정을 단행하려는 회사들이 나쁜 사람 되기 싫어서 누군가 대신 아픈 말을 해주길 바랄 때 등장합니다. 일 못 하는 사람, 저 같은 직원을 위해서요. 물론 일을 못 한다고 느꼈던 것도 아닙니다.구조조정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풍문이 돌았을 때 설마 제 얘기일까 싶었습니다. 항변할 건 많은데요. 자꾸만 생략하게 됩니다. 이 빌어먹을 워크숍에선 생산성 올리는 법보다는 내가 그간 얼마나 부족한 인간이었는지, 회사에서 얼마나 딴짓을 했는지, 얼마나 의지가 약했는지 등등을 성토하니까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3-13
숫자가 기업평가의 전부는 아니다!
증권사 투자리포트를 보면기업을 분석하고 가치평가하는 데 있어서가장 많이 드는 근거가 바로 숫자입니다. 눈에 바로 보이고 실체가 확실하니까요. 예를 들면 장사를 잘하고 있나 (매출, 트래픽)나가는 비용이 많지는 않나 (판관비)얼마나 남겨먹는가 (이익률)빚을 감당할 수 있나 (부채비율) 이익과 자산 대비 시총이 적절한가 (PER, PBR)경쟁상황은 어떠한가 (시장점유율)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시장규모) 어떤 식으로 돈을 버는가 (수익모델)돈은 꼬박꼬박 잘 들어오고 있나 (현금흐름)가지고 있는 총알은 빵빵한가 (현금보유량) 사람들이 투자대상이라 생각하나 (거래량)그렇다면 좋은 가격으로 살 의향이 있는가 (주가)외부사정에 어떤 영향을 받는가 (업황, 경기) 물론 앞서 언급한 지표가중요한 잣대라는 건 말할 나위가 없겠지만이것만으로 판단하기엔 부족함이 있습니다. 왜냐면 IT는 타 산업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크고유형자산 이상으로 무형자산의 가치가 크며무엇보다도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경우딱히 데이터로 나오는 게 많지 않습니다. 즉 보이지 않는 뭔가가 있다는 건데정리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경영자 회사를 이끄는 리더가 누구인가,정말 정말 정말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적어도기업가치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며초기단계일수록 그 중요성이 높아집니다. 경영자의 능력과 성과가 일반인보다수백배 커서 그런 것은 아니고요. 혁신 비즈니스일수록 불확실성 속의사결정에 대한 기회비용이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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