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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이마롯'이란 구도에 대하여
'이마롯쿠'는 2023년 상반기부터 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한 신조어였습니다 유통 업계의 전통 강호였던 신세계 이마트, 롯데쇼핑에 새로운 플레이어 쿠팡까지 넣어 만든 이 단어는 쿠팡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확연히 상징하는 단어였죠. 그로부터 채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매체에서, 시장에서 새로운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쿠이마롯'.. 쿠팡의 이름이 두 전통 강호보다 먼저 불리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쿠팡의 기세를 보면 납득할 만합니다. 쿠팡은 지난 2023년 11월 초에 2023년도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쿠팡의 3분기 매출은 한화로 약 8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8383억원)와 비교해 18% 늘어났습니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난해 4분기에는 7조2404억원을 기록했고 약 10개월 만에 매출이 8조원대로 올라간 것이죠. 그렇다면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어떤가..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습니다. 즉 쿠팡은 이로써 2022년도 3분기부터 2023년도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미 2023년도 상반기에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동기 매출을 뛰어넘으면서 골든크로스를 맞이한 바 있습니다. 당시 여러 매체가 이 사실을 굉장히 크게 다루었는데요.
스타트업 20대 대표, 27명의 이야기
얼마 전 유명 창업자들의 첫 창업 당시 나이를 살펴보는 기사가 나왔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창업자 100인의 첫 창업 당시 나이를 알아보자 (연 나이 기준)) 저 또한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20대가 많았다는 건데요. 현재의 스타트업에 어떤 20대 대표들이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다만, 어떤 기준으로 20대 대표를 선정해야 할지 무척 고민이 들었는데요. 2023년 6월부터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면서 나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인 분들 꽤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연 나이'도 있고 출생일을 기준 0살로 시작해 생일이 지날 때마다 1살씩 더하는 '만 나이'도 있습니다. 태어난 해의 나이를 1살로 삼고 새해 첫 날마다 한 살씩 더해서 나이를 세는 '세는 나이'도 있죠. 94년생, 30대로 6개월을 살아보니 국가가 허락한 20대라도 20대의 마인드(?)로 돌아가지 않더군요. (..사실 별 차이 없음) 그래서 어떤 기준으로 삼아도 20대라 할 수 있는 95년생 이하 대표들로 선정했습니다. (94년생 30살 파이팅! 기사에 못 넣어서 죄송합니다.) 이번 기사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모든 20대 대표를 살펴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생각하는데요. 스타트업 업계를 이끌어나갈 20대 대표들을 함께 만나보시죠! 95년생 큰형님, 누님들부터 역순으로 정리했고요. 같은 나이라면 가나다순입니다. *공동 대표는 1명으로 봤습니다. 김범석 나이 : 29세(95년생) 기업명 : 빅거츠 빅거츠의 김범석 대표는 29세로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다 중퇴하고 2022년 6월 빅거츠를 창업했습니다. 빅거츠는 스타트업 리더의 역량 성장을 돕는 온라인 리더십 코칭 플랫폼인데요. 김범석 대표는 빅거츠를 창업하기 전 프롭 테크 기업에 사업개발 담당으로 지인과 공동창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리더의 역량이 부족할 때 생기는 문제를 체감했다고 하는데요.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57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05)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3년도에 올라온 2022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3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3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key@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73%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이해진 창업자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고 인정받으며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세간의 시선을 우려해 포기했습니다.
큐텐 구영배 대표가 시장을 흔드는 방식
"오래전에 쿠팡 김범석 의장, 큐텐 구영배 대표를 함께 만났습니다" "그때 구 대표가 김 의장에게 '진짜 사업 잘한다. 쿠팡이 이길 거다. 근데 내가 당신과 경쟁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라. 나이가 든 것도. 꼭 잘해라'라고 말하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경쟁 구도가 됐습니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참조 -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SNS 글) '큐텐' 구영배 대표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으로 복귀하는 그의 행보가 파격적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부터 구영배 대표가 세운 큐텐은 티몬, 인터파크 커머스, 위메프까지 삼켰는데요. 국내 중견 이커머스 3사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겁니다. 구 대표가 2006년 G마켓으로 옥션을 제치고 이커머스 시장 1위에 올랐던 시절을 떠올리는 분들은 더 큰 관심을 두는데요. 물론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 커머스를 인수했다고 해서 네이버, 쿠팡의 양강 구도를 깰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3사의 인수 소식보다 구영배 대표의 생각과 전략을 궁금해하는 분이 많은데요. "그래도 구영배 대표라면 남다른 전략이 있지 않을까요?" "큐텐이 티몬, 위메프를 손에 넣었다고 이커머스 판도가 한순간에 바뀌진 않을 겁니다" "쿠팡과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은 막강하니까요" "하지만 구영배 대표라면 우리가 생각지 못한 걸 보여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 왜 사람들은 구영배 대표의 등장만으로 관심을 크게 두는 걸까요?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영웅본색의 기억 요즘 유난히 피곤함을 많이 느껴서 소파에 잠시 누워있는다는 게 그만 곤히 곯아떨어져 버렸다가 저녁때가 되어서야 퍼뜩 깼습니다. 거실 창밖으로 기울어가는 햇빛을 받으며 멍하니 앉아있다가 정신을 좀 차리려고 TV를 켰더니 '영웅본색2'가 방영되고 있더군요. 너무 많이 봐서 장면 장면을 모두 외우다시피 한 영화, 그래서 무방비한 상태로 화면을 건너다보고 있는데 이 장면이 나왔습니다. 역시 익숙한 장면인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위화감의 정체가 뭘까 기억을 더듬어 보니 분명 여러 번 본 장면이지만 내가 맨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의 느낌이 지금과 완전히 달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하나 기억이 되살아나더군요. 저기서 왼쪽으로 패닝하며 돌아가는 카메라, 인물들을 가볍게 가렸다가 다시 살려내는 중앙의 하얀 기둥, 특히 배경의 저 눈부시게 커다란 나무와 나뭇잎, 멀리 붉어지는 단풍의 화려함까지, 저 두 사람이 몇 개의 계단을 올라 포치에 올라서는 저 장면이 슬로우비디오로 돌아가면서 뉴욕의 가을 속으로 나를 곧장 빨아올려 옮겨놓는 것 같던 기분... 그런데 지금 보고 있는 화면에서는 그런 '거대함'과 '몰입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VOD의 시대가 되어 이 영화를 여러 번 다시 보았지만 맨 처음 보았을 때의 가슴 저리는 감동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화질이 좋지 않아서일까 싶어 리마스터링된 블루레이를 구입해서 보기도 했지만 느낌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큰 화면, 좋은 음향을 갖춘 극장에서 보았을 때의 그 압도적인 느낌은 아무리 화질이 좋아져도 되살려내지 못하는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잠에서 덜 깬 멍한 머리로 다시 저 장면을 보면서 퍼뜩 생각났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2-11-28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6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2년도에 올라온 2021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2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ex. 토스, 뱅크샐러드 등)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2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jjh@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73%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이해진 창업자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고 인정받으며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국내 유명 IT벤처창업자 4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1/12)
모든 업종을 망라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4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1년 말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습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으니 한계점에 대해서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 2.5%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면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여기에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는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쿠팡의 'PB상품 가짜 리뷰 의혹'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쿠팡의 'PB상품 리뷰 의혹'에 집중할수록 문제의 본질을 흐릴 수 있습니다" "본질에 접근하면 '리뷰 조작 의혹'은 상대적으로 작은 문제입니다" (이커머스 관련 스타트업 대표) 쿠팡의 PB상품 '가짜 리뷰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발단은 쿠팡이 PB(자체 브랜드)를 띄우기 위해 직원들을 동원해 리뷰를 조작했다는 주장입니다. 쿠팡은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합니다. 그리고 '법규에 따라' 리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6개 단체가 쿠팡과 자회사 '씨피엘비'(CPLB)를 공정거래법 및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CPLB'는 쿠팡의 PB 전문 자회사로 곰곰(식품), 코멧(생활·홈브랜드), 탐사(생활·반려동물), 캐럿(의류), 홈플래닛(가전) 등 16개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공정위 본부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통상 신고 사건은 지방사무소에서 접수해 처리하는데요. 사회적 영향력이 크거나 본부에서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되는 경우에 사건을 본부에서 직접 조사하기도 합니다. 단편적으로는 마치 '리뷰'의 문제로 생긴 '참여연대와 쿠팡의 갈등'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리뷰'의 문제일까요? 쿠팡과 시민단체 둘만의 문제일까요? 이것이 전부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일이야? 우선 문제의 발단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참여연대는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쿠팡이 직원들을 동원해 PB상품의 리뷰를 조직적으로 작성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통해 PB상품의 노출순위를 상승시켜 고객을 유인한다는 거죠. 이들이 신고한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네 가지입니다. (1) 차별적 취급 (2) 부당한 지원행위 (3) 부당한 고객유인 (4) 거짓·과장 표시·광고 (1), (2), (3)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이하 '공정거래법'), (4)는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이하 '표시광고법')이 금지하는 행위입니다. 구체적으로 참여연대의 주장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이제 파티는 끝났다".. 쿠팡에게 남겨진 네 가지 숙제
따지고 보면 세상에 해피'엔딩'이란 없습니다. 인생은 그저 계속될 뿐이고요. 산 하나를 넘으면 또 하나의 산이 나타나기 마련이죠.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쿠팡도 그러하죠. 분명 쿠팡은 엄청난 성과를 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로켓배송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서 조단위 연 적자를 냈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를 했고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습니다. 내부에서도 빠르게 자금이 소진되고 투자유치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성패를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인 거래액 상승을 이루는 데 성공! 국내 벤처업계 역사상 가장 높은 기업가치로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고요. 오랜 기간 춘추전국시대와 같았던 전자상거래 시장 안에서 압도적인 1위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엄청난 규모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출성장률은 무려 40~50%에 이릅니다. 시장성장률인 10~20%를 한참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그리고 아직까지도 사내에 4~5조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모습에 온오프라인 플레이어는 크게 위축됨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심지어 네이버와 카카오조차 말이죠. 이제 쿠팡은 단순히 커머스를 넘어 다른 영역에도 진출하며 국내 넘버원 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인터넷 플랫폼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벤처창업의 필수재인가, 오너경영의 방패막인가'.. 차등의결권 논란
요즘 규제이슈 중 상당히 심도깊게 논의되는 것 중 하나는 '차등의결권 제도'입니다. 차등의결권 제도란 말 그대로 주식 1주당 부여되는 의결권을 다르게 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만약 도입이 이뤄진다면 통상적으로 '1주 1의결권'이지만 앞으로는 '1주 2의결권', '1주 5의결권' 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차등의결권 제도는 산업 현장에서 스타트업 창업자 중심으로 필요성이 제기됐고요. 그 건의와 제안을 받아들여 중기부가 본격적으로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언론 및 국회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죠. 그렇다면 차등의결권 제도가 왜 요새 화두로 떠오른 것일까요. 이것은 주식회사의 본질과 궤를 함께 합니다. 주식회사는 다수의 투자자를 모으고 자본의 집중을 실현하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다만 이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선 정당한 보상과 합리적인 운영방식이 필요한데요. 단순히 차익실현과 배당을 넘어 이사진의 선임과 해임, 이익배당의 결의 등 회사 큰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주되 투자금에 맞춰 투표권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1주 1의결권' 원칙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회사 초창기에는 불확실성과 위험요소가 가득한 만큼 강력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한 사람에게 의결권을 몰아서 주는데요. 통상 창업자가 대주주가 되는 식이죠. 그러면 창업자는 최고의 의사결정권자인 동시에 회사 모든 리스크를 짊어진 사람으로서 사업의 확장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헌신합니다.
쿠팡에 대한 단상.. 장기간 리스크테이킹이 가능한 조건
쿠팡 상장신고서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 중 하나는 쿠팡이 명실상부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가 됐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 과정은 결코 무난하거나 안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굉장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기적적으로 1위 자리를 쟁취했다고 봐야죠. 쿠팡의 성장기를 살펴보면 크게 두 구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 구간은 처음으로 소셜커머스 시장이 열릴 때 업계 선두자리를 두고 티몬, 위메프와 경쟁한 것입니다. 싸움은 결코 녹록지 않았죠. 티몬은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한 플레이어였으며 위메프는 이미 창업자가 엄청난 성공을 해본 수천억원대 자산가였습니다. 다시 말해 타이밍과 자본 모두 밀렸는데요. 2~3년 간의 치열한 몸싸움 끝에 완벽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구간은 소셜커머스를 넘어 전자상거래 시장의 패권을 두고 오픈마켓 및 종합쇼핑몰과 다툰 것입니다. 쿠팡은 이미 시장판도가 정해진 상황에서 기존 사업자와 똑같은 방식으로 경쟁하면 이길 수 없다고 봤는데요. 이용자의 가장 큰 불편함을 '느리고 불친절한 배송'으로 보고 대한민국 전역에 자체 물류망을 깔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매우 지루하고 지난했습니다. 일단 돈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전국 각지에 물류센터를 건축하고
쿠팡 상장보고서에 나온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
스타트업 투자업계 빅뉴스가 떴습니다. 바로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다는 것입니다. 쿠팡은 2021년 2월12일 기업공개를 위한 신고서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제출했다고 밝혔는데요. (참조 - 쿠팡 상장신고서) 현지 복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무려 40~50조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조 - SoftBank-backed Coupang reveals revenue surge ahead of U.S. IPO) 현재 네이버가 60조원, 카카오가 40조원이니 국내 3대 인터넷 대기업 중 하나로 자리를 공고히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위 소식을 들으면서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쿠팡은 2011년 때부터 미국 내 기업공개를 준비했는데요. 이미 비공개시장에서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로부터 충분한 자금을 공급받았던 터라 일정을 자꾸 미뤘죠. 2018년 자금난을 겪을 때 잠깐 진지하게 검토했습니다만..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이 또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참조 - 왜 소프트뱅크는 쿠팡에 2조2000억원을 투자했을까) 이후 성장세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가 굉장한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언컨택트 트렌드가 힘을 받으면서 주문량 및 거래량이 급상승했고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시장에 많은 돈을 풀었기 때문이죠. 사업도 잘 되고 있는데 장도 좋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분위기인 셈이죠. 그렇다면 좀 더 정확히 쿠팡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 상장신고서는 무려 250장에 이르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정보가 들어가 있는데요. 중요한 부분, 눈길이 가는 부분만 메시지 형태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은 쿠팡플레이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20세기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대부'의 명대사입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콜레오네 마피아 가문이 거래할 때 쓰는 말이죠. 이 대사는 영화에서 종종 협박이었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유혹 같은 말로 들립니다. 저는 최근에 이런 유혹을 받았습니다. 바로 '쿠팡플레이'이라는 유혹입니다. 쿠팡이 내놓은 OTT서비스인데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왓챠처럼 국내외 영화, TV시리즈 등 영상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무제한으로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결제 없이 추가로 제공받습니다. 저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인데요. 이미 와우 멤버십으로 로켓배송, 무료반품, 새벽배송 등의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영화, 드라마, 교육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되다니요. 지난 7월 쿠팡이 싱가포르 OTT 서비스 업체인 ‘훅(Hooq)’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인수하면서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특허청에 ‘쿠팡플레이’ 상표 특허를 출원했고요. 플랫폼 운영을 비공개 테스트하는 등 서비스를 준비하는 모습이 몇 차례 포착되기도 했죠. 중요한 점은 쿠팡플레이가 출시되자마자 업계 가입자 수 1위가 됐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시작하자마자 1등이 되었을까요? 이유는 ‘쿠팡플레이’이라는 유혹을 거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쿠팡플레이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쿠팡의 실적개선을 견인한 다섯 가지 요소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쿠팡입니다. 얼마 전 쿠팡의 실적이 공개되자 전 언론의 경제지면을 도배할 만큼 세간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죠. 국내 최대 규모의 비상장회사이자 전자상거래 서비스 운영업체이고요. 업계 뜨거운 감자이기도 합니다.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공격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렇다면 지난해 쿠팡의 실제 경영성적은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5년 : 매출 1조1337억원, 영업손실 5470억원 2016년 : 매출 1조9159억원, 영업손실 5652억원 2017년 : 매출 2조6846억원, 영업손실 6388억원 2018년 : 매출 4조3545억원, 영업손실 1조1279억원 2019년 : 매출 7조1530억원, 영업손실 7205억원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호실적인데요.
왜 소프트뱅크는 쿠팡에 2조2000억원을 투자했을까
얼마 전 IT벤처업계 빅뉴스가 떴습니다.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를 통해 쿠팡에 무려 2조200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입니다. 이게 얼마나 센세이션한 일이냐면 한국 벤처투자 역사상 최대치이자 국내 VC업계 연간 투자액을 합친 수치입니다. 기업가치는 약 10조원으로 평가받았는데요. IT벤처업계를 통틀어 네이버 다음이며 카카오-엔씨소프트-넷마블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비상장 벤처기업 중에선? 단연 원탑입니다. 회사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투자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한국 커머스시장은 전세계 5위 규모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힙니다" "저희는 선두 플레이어로서 1억2000만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이중 400만종은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쿠팡을 통해 연 50회 이상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수백만명에 이릅니다" 그리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김범석 쿠팡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흡사 멘토와 멘티와 같은 모습이고요. 서로에 대해 덕담하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ㅋㅋ
쿠팡 로켓배송은 지속 가능할까
쿠팡이 로켓배송을 선보인 이래약 2년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로켓배송이란 다들 아시는 것처럼상품배송을 택배회사에 맡기지 않고직접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요. 상품을 보다 친절하고 안전하게,보다 빠르게 전달하기 위함이죠. 실제 젊은 이용자 사이에선 호평과 더불어이슈를 모으는 데 성공했으나! 그 반대급부로 규제 및 비용문제가 발생, 회사 존립을 위협하는 게 아니냐는의구심이 존재하는 상황! 그래서 오늘은 "과연 로켓배송은 지속 가능할까"라는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쿠팡이 비상장사라는 특성 탓에정보수집의 제한이 있습니다만.. 최근 몇 가지 대형사건이 뻥뻥 터진 가운데파편화된 이야기를 모아한번 퍼즐을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규제문제 쿠팡 로켓배송이 직면한첫 번째 난관이었습니다. 음.. 무엇이 문제길래. 현행법상 택배업은 허가제인데쿠팡은 미허가 차량을 운영하고 있었거든요.
쿠팡, 크게 판 벌리긴 했는데 어떻게 수습할지..
어제 오후 3시쯤이었죠. 쿠팡 홍보팀으로부터보도자료가 하나 왔습니다. 열어보니.. 흠.. 드디어 지난해 실적이 나왔군요.재작년과 비교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5년 - 매출 1.1조원, 영업손실 5400억원2014년 - 매출 3400억원, 영업손실 1200억원. 매출 및 영업손실 확대폭 모두 어마무시하네요. 이에 대한 쿠팡측의 설명은.. "대규모 적자는 계획 아래 이뤄진 것으로서앞으로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비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큰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게다가 여전히 자본금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재무건전성 또한 경쟁사 대비 양호합니다" "지금까지 받은 투자금만으로도우리가 그리는 그림을 완성할 수 있으며새로운 고객경험과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흠.. 과연 맞는 말일까. 이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선전자상거래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잠깐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전자상거래 기업이직접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기성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외부 물건을 파는 식이죠. 첫 번째는 커머스 중개모델.
2010년 이래 최고의 기업가이자 라이벌, 김범석과 신현성
제 2의 벤처열풍이 분지어느덧 6~7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수많은 인재들이 마치 서부개척시대기회를 찾아 떠나는 이주민처럼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신했는데요. 현재 이 시점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사람을 꼽으라면김범석 쿠팡 대표와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를 꼽고 싶습니다. 기업가로서 역량 자체가그 누구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이고요. IT는 물론 모든 업종을 망라해서 최고의 성과를 냈습니다. 두 회사 모두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서전자상거래 시장을 뒤흔들고 있으며현재 거두는 연매출만 해도 수천억원입니다. (참조 - 소셜커머스 3사, 지난해 실적 어떻게 봐야하나) 물론 김범수(카카오), 권준모(네시삼십삼분),허민(위메프), 이상혁(옐로모바일) 또한쿠팡과 티몬 못지 않은 성과를 보이긴 했으나 다들 한번씩 창업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뉴페이스'라 보긴 어렵죠. 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흥미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김범석 대표와 신현성 대표는동종업계에 있다는 특성상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함께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외부에서의 평가와 비교, 더 나아가서로에 대한 의식과 자극이 이뤄질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이 둘이 수장으로 있는쿠팡과 티켓몬스터 역시소셜커머스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영업, 판매, 마케팅, 채용, 홍보, 투자, 배송 등 모든 영역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일자리 4만명 창출하겠다는 쿠팡, 과연 가능할까?
얼마 전 인터넷업계깜짝 놀랄 만한 뉴스가 하나 떴죠.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2017년까지자체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해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 밝힌 것! 구체적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로켓배송 관련 인력을4만명까지 채용하는 한편21개 전국 단위 물류센터 구축 등1조5000억원 투자에 나선다고 합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할 부분은4만명 인력채용에 관한 건입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배송과 물류(물류센터/CS)로 나눠 배송은 5000명, 1만명, 1만5000명물류는 6000명, 1만8000명, 2만40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 "헉!!!" "지난 1년간 30대 그룹 연간 고용이8261명에 불과한다는 사실을 돌이켜보면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한 벤처기업의 연간 고용이(1만7000명)30대 그룹 연간 고용보다 2배 더 많으니까요" 얼핏 듣기에는 정말 감미롭고언론보도 또한 호평으로 가득찼지만이번 포스팅에서는 사안을조금 삐딱하게 바라보고자 합니다. 과연 실현 가능한 목표일까. 4만명의 인력을 돌리려면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직접/간접고용 문제.
쿠팡, 점점 커지는 '로켓배송 리스크'..무엇이 문제일까?
전자상거래 시장경쟁이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소셜커머스 선두업체쿠팡이 내놓은 회심의 카드는바로 '직접배송'이었습니다. 마케팅과 기술력으로경쟁우위를 달성하는 것은아직 시기상조라 판단을 했고 좀 더 빠르게, 좀 더 친절하게,좀 더 안전하게 제품을 전달한다면이용자 만족도 올라가리라 본 것이죠. 우리가 아는 로켓배송이 바로 그것입니다. "직접배송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물건 입출고를 담당하는 물류센터와물건 배송을 전담해줄 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8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2016년까지 전국 단위를 커버하는 동시에최종적으로 16개 물류센터를 건립할 것입니다!” "더불어 신속한 배송, 즉 로켓배송을 위해'쿠팡맨' 2000명을 고용했습니다!" "이들은 단순 배달원이 아닙니다.마지막 고객 접점자로서 역할을 맡겼습니다” "각종 피드백에 성실히 대응하고부재 중일 때 사진 찍어 남기는 등고객 우선주의를 실천하고 있죠!"
제품기획자와 자본기획자
얼마 전 페친님과 저녁자리를 가지며이런저런 업계 인물품평(?)을 하던 와중에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XXX 대표요? 아, 그 사람 좀 알죠.제품기획자와 자본기획자,중간에 있는 사람이죠. 어설프게" (제품기획자? 자본기획자?) "제품기획자는 대충 알겠는데자본기획자는 무슨 말이에요?" “칼로 무 자르듯 명확히 구분하긴 어렵지만대체로 다음과 같죠” 그에 따르면 제품기획자는제품을 만드는 데 미쳤다 싶을 정도로몰입하는, 이른바 장인과 같은 사람입니다. 보통 엔지니어 출신 창업자가 여기에 속하죠. 예를 든다면 이해진 네이버 의장,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엔지니어로서 정체성을 잊지 않으며아직까지도 경영보다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데집중하고 있죠" "하지만 순진하고 셈에 약해 장사꾼에 데어본 경험이 한번쯤 있고요" 그렇다면 자본기획자란? 쉽게 말해 돈을 잘 땡기는 사람입니다.
‘5조 기업 쿠팡’은 하루 아침에 생기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창업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는 지금! 가장 높은 사업성취를 이룬 스타트업을 하나 꼽는다면아마도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일 것입니다. 지난해 세쿼이아캐피탈이 이끄는 컨소시엄으로부터1조원 기업가치로 100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지난해에는 소프트뱅크로부터5조원 기업가치로 1조원을 투자받았죠. 이게 얼마나 대단하냐면국내 인터넷업계를 통틀어5조원 기업가치를 넘는 기업은 네이버, 다음카카오에 불과하고엔씨소프트,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등대형 게임사 또한 여기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널리 알려진 것처럼 세쿼이아캐피탈은실리콘밸리 최고 벤처캐피탈이고소프트뱅크는 아시아의 인터넷제왕이라 불리죠. 쿠팡은 이제 골목대장 기업이 아닌전세계 스마트머니로부터주목받고 있는 유망주인 셈입니다. 이에 혹자는다음과 같은 문제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 좀 하는 것은 알겠어.헌데 벤처거품에 따른 과대포장 아니야?" "시장상황에 따라 빠르게 부푼 만큼시장상황에 따라 빠르게 꺼질 수 있다는 거지" 아예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처럼쿠팡 또한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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