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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가 지금 SM엔터의 기강을 제대로 잡는 3가지 이유
연말연초에도 여전히 카카오와 SM엔 바람 잘 날 없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주요 사건 일지를 보죠. 2023년 3월 카카오가 SM엔터의 최대주주가 됨 (지분 39.87% 확보) 2023년 4월 검찰과 금감원이 시세 조정 의혹 관련해 카카오 본사, 카카오엔터, SM엔터 압수수색함. 2023년 8월 금감원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무실 압수수색. 2023년 10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 기소 =>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천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 2023년 11월 금감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검찰 송치 2024년 1월 -카카오 감사위원회, SM엔터 감사 착수 -카카오가 SM엔터를 엔씨소프트에 매각한다는 보도 나왔고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모두 부인함. 카카오그룹이 SM엔터의 경영권을 얻는 과정에서 정말로 시세조종이 있었는지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니 차치하고라도, 카카오가 SM엔터에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주목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는 왜 SM엔터의 기강을 세게 잡는 걸까요? 1. 계열사 모두 기강잡는 중 카카오가 몇년 전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음은 이미 모두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카카오는 쇄신의 의지를 천명했고 그를 실천으로 옮기는 중인데요. 일단 먼저 계열사의 수장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의 이진수-김성수 각자대표가 물러나고 권기수 COO(최고운영책임자)와 장윤중 GSO(글로벌 전략 책임자)가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된 상태고요.
이제범부터 정신아까지.. 카카오의 역대 CEO들 살펴보기
지난 2023년 정말 바람잘 날 없었던 카카오, 2024년에는 과연 새로운 CEO와 함께 또다른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카카오의 역대 CEO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이제범 초대 대표 2006. 11. ~ 2011. 10. 카카오의 전신은 아이위랩(IWILAB)이라는 작은 회사였습니다. 김범수 창업자는 한게임을 창업하고 NHN의 대표이사를 지내다 2007년 NHN을 떠나며 아이위랩을 설립합니다. 지금의 거대기업 카카오를 만든 국민앱 '카카오톡'도 이 아이위랩에서 나왔죠. 김범수 의장은 아이위랩의 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초기 투자와 대외업무를 주로 맡았고요. CEO로서 회사를 경영하고 카카오톡 등의 제품 개발을 진행한 것은 이제범 대표였습니다. 이제범 대표는 김범수 의장의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후배인데요. 이버메드 팀장, 맥스트론 대표이사를 거쳐 2006년에 아이위랩의 창업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이제범 대표의 주도하에 2010년 3월 18일 출시한 카카오톡은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에서 1위를 달성했고 6개월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9월 사명을 카카오로 변경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범 대표는 카카오를 운영할 당시 '신속성'과 '수평적 문화'를 강조했는데요. 카카오톡 출시 당시 인터뷰를 보면 '4명의 개발자가 하나의 제품을 2달 안에 만들어 내는 4-2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제범 & 이석우 공동대표 2011. 11. ~ 2014. 9.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찾는 세 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유행 사업과 지속가능한 사업의 기준을 산업 관점에서 말씀드렸는데요, 그 사이 탕후루 시장은 말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참조 - 반짝 유행과 지속가능한 사업을 구별하는 기준 feat. 탕후루) (참조 - 탕후루 매장 폐업 급증…수도권 비상인 이유) 2024년 수능 지문에도 등장할 정도로 전국을 강타한 탕후루였지만, 결국 반짝유행의 길을 걷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글에서 저는 산업의 크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중점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고객이 많은 시장에서 결국 지속가능한 기회가 존재한다는 이야기였죠. 오늘은 제가 산업 선택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모델(Business Model)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은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요? 성장하면서 수익이 되어야 할 겁니다. 이번 글을 쓰며 정리해 보니 3가지 방법을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1. 변하지 않을 것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11-23
'임지훈 vs 카카오' 성과급 소송전.. 1년 반 사이에 달라진 시사점
최근 스타트업 업계를 뒤흔들었던 소송전의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임지훈 카카오 전 대표와 카카오벤처스 간의 성과급 소송인데요. 임 전 대표는 보통 카카오의 전 대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직전에는 카카오벤처스 (당시 케이큐브벤처스)의 초대 대표이기도 했습니다. (참조 - 다음카카오, 80년생 벤처투자자를 새 수장으로 맞다) 하지만 2022년 3월, 임 전 대표가 카카오벤처스와 김범수 전 의장을 상대로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소송을 냈습니다. 최대 887억, 최저 794억의 성과급을 달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재판 결과를 보니 598억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엄청난 금액이죠. 국내에서 개인의 성과급 소송으로는 단연 역대 최고 금액입니다. 게다가 국내 스타트업 업계의 전설 카카오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임 전 대표나 김 전 의장 같은 IT 업계의 거물들이 얽힌 사건이라 큰 화제가 되었죠. 하지만 2023년 11월 8일, 임 전 대표의 패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참조 -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수백억 성과급 달라"며 소송냈으나 1심에서 패소) 수백억원의 성과급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한다는 판결을 받은 건데요. 임 전 대표는 현재 항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2022년 3월 당시 이 사건과 관련된 기사를 냈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소개하는 동시에 그 원인과 의미를 분석했는데요.
조혜리
2023-11-16
카카오 리스크 어디까지 번질까?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봤습니다
카카오(5) 아닌 카카삼(3) 됐어요. 여기가 바닥인 줄 았았더니, 지하가 있었어요. 카카오 주주들이 자조하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설마 여기까지 무너지진 않겠지, 라고 생각했던 4만원선이 무너졌고 카카오 주가는 3만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4만원선 붕괴가 충격적인 것은 단지 낙폭이 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때 네이버 시가총액을 앞질러 IT대장주에 등극했던 카카오였기에 주가 하락 추이가 더욱 충격적입니다. (참조 - 카카오의 주가 히스토리를 정리해 봤습니다) 카카오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이유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 카카오는 몇 년 동안 다양한 부정 이슈에 휘말려왔습니다. 평판 관리에도 비교적 미숙한 모습을 보였고요. (참조 - 카카오 주가폭락 및 먹튀 논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참조 - '임지훈 vs 카카오' 성과급 소송전,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참조 - 카카오 사태에 대한 5가지 질문) (참조 -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최저임금을 받겠다는 이유) (참조 - 카카오 사태의 나비효과.. '이중화 의무화'는 IT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022년 실적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특히 계열사들이 무더기 적자를 냈던 것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바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몇 달 전부터 계열사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카카오 위기설의 불씨가 댕겨졌죠. 아웃스탠딩에서도 당시 불거져 나온 카카오 위기설에 대해 다뤘는데요. (참조 - 카카오 위기설이 나오는 4가지 이유) 위기설이 피어오를 만큼 카카오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카카오가 갑자기 선물을 100% 환불해주는 이유
환불의 압박 '카카오톡 선물하기' 모바일 교환권을 전액(100%) 환불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카카오는 유효기간 1년이 지난 카카오톡 미사용 교환권(상품권)을 전액 '쇼핑 포인트'로 환불해주도록 약관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선물하기' 구매자만 환불 기간 내 100% 환불을 받을 수 있었고요. 선물을 받은 수신자는 3개월~1년 환불기간 이후 판매가의 90%만 돌려받을 수 있었는데요. (참조 - 안 쓴 카카오 기프티콘, 포인트로 100% 환불 가능) 약관을 개정하면서 100% 환불로 바꾼 겁니다. 다만 현금으로 주는 건 아니고요. 개정된 이용 약관에 따르면 크게 두 가지 환불 옵션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2023년 9월 1일 이후 구매한 교환권에만 해당하는데요. '현금' 환불을 원할 때 이전처럼 카카오에 10%의 환불 수수료를 내고 90%에 해당하는 금액만 돌려줍니다. 100% 환불은 카카오 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쇼핑 포인트'로 환불할 때에만 가능합니다. 이에 '꼼수 개정'이라는 비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환불 문제는 꽤나 오래된 이슈였는데요. (참조 - 카카오의 기프티콘 수수료 장사…공정위 약관 무시하고도 '배짱영업') 수년이 지난 2023년 9월에야 정책이 바뀐 겁니다.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57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05)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3년도에 올라온 2022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3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3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key@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73%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이해진 창업자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고 인정받으며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세간의 시선을 우려해 포기했습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영웅본색의 기억 요즘 유난히 피곤함을 많이 느껴서 소파에 잠시 누워있는다는 게 그만 곤히 곯아떨어져 버렸다가 저녁때가 되어서야 퍼뜩 깼습니다. 거실 창밖으로 기울어가는 햇빛을 받으며 멍하니 앉아있다가 정신을 좀 차리려고 TV를 켰더니 '영웅본색2'가 방영되고 있더군요. 너무 많이 봐서 장면 장면을 모두 외우다시피 한 영화, 그래서 무방비한 상태로 화면을 건너다보고 있는데 이 장면이 나왔습니다. 역시 익숙한 장면인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위화감의 정체가 뭘까 기억을 더듬어 보니 분명 여러 번 본 장면이지만 내가 맨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의 느낌이 지금과 완전히 달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하나 기억이 되살아나더군요. 저기서 왼쪽으로 패닝하며 돌아가는 카메라, 인물들을 가볍게 가렸다가 다시 살려내는 중앙의 하얀 기둥, 특히 배경의 저 눈부시게 커다란 나무와 나뭇잎, 멀리 붉어지는 단풍의 화려함까지, 저 두 사람이 몇 개의 계단을 올라 포치에 올라서는 저 장면이 슬로우비디오로 돌아가면서 뉴욕의 가을 속으로 나를 곧장 빨아올려 옮겨놓는 것 같던 기분... 그런데 지금 보고 있는 화면에서는 그런 '거대함'과 '몰입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VOD의 시대가 되어 이 영화를 여러 번 다시 보았지만 맨 처음 보았을 때의 가슴 저리는 감동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화질이 좋지 않아서일까 싶어 리마스터링된 블루레이를 구입해서 보기도 했지만 느낌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큰 화면, 좋은 음향을 갖춘 극장에서 보았을 때의 그 압도적인 느낌은 아무리 화질이 좋아져도 되살려내지 못하는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잠에서 덜 깬 멍한 머리로 다시 저 장면을 보면서 퍼뜩 생각났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2-11-28
국정감사로 살펴보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평행이론
2022년 10월 24일 과학기술정보방송 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중... "이 자리를 빌어 전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이용자들께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플랫폼 수익을 내는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은 부분을 투자하여 최대한 장애가 났을 때 빠른 시간 내 복구되는 걸 목표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대국민 피해보상 이야기는 빼놓으셨는데요" (정청래 위원장)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유료 서비스는 약관에 따라 혹은 약관 그 이상으로 서비스를 지급했거나 그 이상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인터넷 무료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보상)선례가 없어서..." "이 부분은 피해사례를 접수받는대로 그 부분이 정리되는대로 피해받으신 분들이나 이용자를 대표하는 단체를 포함해서 협의체를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피해보상안 기준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범수 증인께서 무료 서비스 부분을 말씀하셨는데요" "카카오 가입자수가 많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는 겁니다.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고요"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6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2년도에 올라온 2021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2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ex. 토스, 뱅크샐러드 등)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2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jjh@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73%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이해진 창업자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고 인정받으며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국내 유명 IT벤처창업자 4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1/12)
모든 업종을 망라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4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1년 말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습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으니 한계점에 대해서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 2.5%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면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여기에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는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임지훈 vs 카카오' 성과급 소송전,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2022년 3월 21일,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벤처스와 김범수 의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최고 887억원, 최저 794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내용이었죠.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금액의 성과급이고요. 국내 성과급 소송 중에서도 역대 최고 금액입니다. (참조 - "880억 성과급 달라" 카카오 임지훈 전 대표, 김범수·카벤에 소송) 임 전 대표가 요구하는 성과급은 무엇에 대한 성과급일까요? 어떻게 이 정도 금액의 성과급을 요구하게 된 걸까요? 2015년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를 퇴사했던 임지훈 전 대표가 카카오벤처스를 상대로 성과급을 요구해도 되는 걸까요? 그들은 어쩌다 소송까지 진행하게 된 걸까요?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VC는 언제 성과급을 받을까 임 전 대표가 요구한 성과급이 뭔지 이해하려면 VC의 수익 구조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잘 아는 분은 넘어가셔도 무방합니다!) VC는 외부 출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펀드를 결성합니다. 이때 펀드를 운용하는 VC를 'GP(업무집행조합원)', 펀드에 투자금을 낸 외부 출자자를 'LP(유한책임투자자)'라고 부릅니다. 외부 출자자에는 정부기관, 연기금, 공제회, 대기업, 개인 등 여러 주체가 있습니다.
조혜리
2022-03-31
카카오, 대표이사 교체.. 어떤 의미일까요?
지난해 카카오에 대한 소식이 언론지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대부분 배드뉴스였는데요. 크게 두 가지 이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슈는 2021년 9~10월 국감에서 제기된 상생 논란이었죠. 당시 국회의원들은 지금까지 카카오의 공격적인 사업진출을 두고 문제제기를 했는데요. 실제 카카오T는 오랜 기간 서비스 유료화를 두고 끊임없이 택시기사-대리기사와 갈등을 빚고 있고요. 헤어샵-네일샵 중개, 꽃-간식-샐러드 배달 등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왜 자꾸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냐는 것이죠. 김범수 의장은 국감에 나와 '죄송합니다', '송구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란 말을 반복했는데요. 요즘 정부의 기조 및 사회적 분위기를 봤을 때 자칫 국민 정서에 따라 서비스가 접히고 재벌총수가 감옥을 갈 수도 있는 터라 그 또한 바짝 자세를 낮춘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카카오T의 유료화 철회와 신규사업의 철수를 검토하는 동시에 앞으로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죠. 두 번째 이슈는 주식시장에서 제기된 경영진 먹튀 논란이었습니다. 카카오는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VX,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스타일 등 자회사의 개별 투자유치와 기업공개를 동시에 추진했는데요. 이중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는 원하는 만큼의 몸값을 인정받고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회사의 경영진 일부가 상장을 하자마자 스톡옵션을 행사해 수백억원 규모의 주식매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순식간에 시장 분위기가 냉각됐고요. 이와 더불어 기업이 분화함에 따라 투자자도 쪼개지는 이른바 '더블카운팅' 이슈가 본격화됨에 따라 주가가 폭락하고 말았는데요.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국내 광고 10편을 모았습니다. 상반기에 정리했던 10편과 함께 본다면 총 20편의 광고가 될 텐데요. 어느 날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마주친다면, 스킵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는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참조 -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1월은 한 해를 시작하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딱 좋은 시기인데요. 올 한 해 어떤 키워드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 보고 VOGO - VOGO쉽다 라이브 쇼핑 플랫폼 '보고'의 광고인데요. 저는 단연 이 영상을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제작 프로덕션은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는 돌고래유괴단입니다. 명불허전이랄까요. 이쯤 되면 돌고래유괴단은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아요.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이제는 이들이 만드는 영상을 기다리게 될 정도니까요. 영상에선 진중하게 등장하는 김범수와 광고주가 나오는데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1-11
네이버, 카카오 총수는 왜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매년 10월이면 국정감사가 열립니다. 국회가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을 상대로 업무 점검, 감사, 상황 청취 등을 하는 자리죠. 보통 정부기관장이나 지자체장, 공기업 대표 등이 출석합니다. 그런데 올해 국정감사에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과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GIO가 불려갔습니다. 특히 김범수 의장은 10월 5일 정무위원회에 이어, 이틀 뒤에는 산자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21일, 과방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까지 출석하면서 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세 번 증인 출석했습니다. (참조 - 국감 3번 가는 카카오 김범수‥'상생' 약속 지킬까?) 아시다시피 카카오와 네이버는 정부기관도, 공기업도 아닙니다. 대체 왜 사기업의 창업자, 그것도 현직 CEO도 아닌 김 의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할까요? 그리고 국회가 부르면 모두 다 나가야만 할까요? 여기에는 국회가 '보여주기식 증인 채택'을 남발하는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즉, 국정감사법에 따른 '증인의 함정' 문제입니다. 국정감사법 속 모호한 증인 출석 요구
강정규
2021-11-02
네이버가 카카오에게 추격을 허용한 5가지 이유
제가 인터넷업계를 처음 취재했을 때가 2010년이었습니다. 당시 인터넷업계 지배자는 단연 네이버라 할 수 있는데요. 그 위세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시장지배에 완전히 성공해 다음과 SK컴즈(네이트)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매출 격차가 있었고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었죠. 그리고 대한민국 인터넷 울타리는 곧 네이버라 할 정도로 주변에 끼치는 영향력이 엄청났는데요. 네이버가 밀어주는 제휴사는 가만히 있어도 엄청난 트래픽을 얻는 한편 네이버의 눈밖에 난 제휴사는 거의 폐업위기에 몰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제휴 담당자들은 여기저기서 오는 청탁과 읍소에 시달렸는데요. 정말 피곤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네이버는 플랫폼으로서 중개를 하기보다 다수 서비스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는데요. 이로 인해 독점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가두리 양식장'이란 오명을 들어야 했죠. 그런데 드디어 네이버가, 천하의 네이버가 1위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네이버는 오랜 기간 구글을 마치 주적과 같은 존재로 설정하고 강한 위협감을 느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나요. 적은 가까운 데 있다고 말이죠. 글로벌 거대기업이 아닌 모바일 스타트업 카카오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참조 - 네이버, '샌드위치 위기론'에 직면하다)
오늘날 김범수, 김봉진을 만든 '특별한 습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성용님의 기고입니다.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 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꾸었는데요" "오늘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누군가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주시길 바랍니다"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2021년 2월 18일, 더기빙플레지 서약서 중)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범수 의장은 5조원 이상, 김봉진 의장은 5000억원 이상 기부할 것이라 밝혔죠. 특히 이들은 맨몸으로 일어선 자수성가 창업자이고, 가난을 극복하며 꿈을 키워온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이 많은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죠. 김범수 의장의 아버지는 막노동과 목공일을 하고, 어머니는 식당일을 해가며 그를 키웠습니다. 할머니와 누나 둘과 남동생, 여동생까지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았고요. 김범수 의장은 친척집 골방을 전전하며 어렵게 공부했죠. 누나들과 동생들은 모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고요. 김범수 의장의 학업 뒷바라지를 도맡았다고 해요. 5조 기부를 만들어 낸 그의 벤처 역사 첫 단추에 가족들이 있었던 것이죠. 김봉진 의장도 돈을 벌기 위해 공업고등학교를 택했습니다.
홍성용
2021-03-02
어떻게 카카오게임즈는 수조원의 사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나
요즘 주식투자자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른 IT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게임즈입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최근 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모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공모 회사가 상장을 할 때 기존 주주들의 주식과 새롭게 발행한 주식을 시중에 유통(판매)하는 것. 이때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해서 공모라고 칭하며 공모금은 회사성장에 필요한 자금으로 쓰임. 카카오게임즈가 예상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5000억~1조8000억원이고 희망 공모가는 1주당 2만~2만4000원입니다. 투자자 반응은? 너무 싸다는 겁니다. 왜냐면 많은 호재 속에서 기업공개를 시작했기 때문이죠. 먼저 초저금리시대, 엄청난 유동성이 갈 곳을 잃고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옴에 따라 좋은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고요. 저평가주식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기업공개를 앞둔 회사의 공모주인데요. 법규와 절차에 따라 가격을 책정해야 하니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는 것이죠
연임에 성공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대표
얼마 전 일이었죠.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식적으로 대표이사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먼저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의 경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3년의 임기를 마친 바 있습니다. 이번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추후 2023년까지 더 활동하게 되고요.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2년의 임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두 사람도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앞으로 2022년까지 활동하게 됩니다. 이들은 지금까지 커리어와 능력을 인정받아 IT벤처업계를 대표하는 회사의 전문경영인이 됐고 기업가치 상승과 당면과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취임 이후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대해 잠시 조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네이버. 한성숙 대표의 약력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엠파스에서 검색사업본부장을 맡다가 2007년 네이버로 이직한 후에는 검색품질센터이사와 서비스본부장을 역임했습니다. 한성숙 대표의 강점과 경쟁력은 오랜 벤처기업 근무경험, 업무 몰입성, 서비스 운영 디테일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그가 재직했던 시절 엠파스는 네이버 독주체제 속에서도 끝끝내 생존하며 SK에 인수됐고요. 네이버 역시 구글의 공세 속에서도 검색점유율 70~80%를 유지했습니다.
카카오, 1조원 외부투자 모색..어디에 쓰려는 걸까
최근 IT벤처업계 빅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바로 카카오가 GDR(해외주식예탁증권) 형태로1조원 투자유치를 추진한다는 소식입니다.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그렇게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초기회사가 돈이 필요해외부 자본조달을 모색하는 것처럼카카오 또한 돈이 필요해외부 자본조달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다만 조금 다른 방식을 적용할 뿐입니다. 기업의 자본조달은 크게채권발행과 유상증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채권발행은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해나중에 갚겠다는 증서를 발행하는 것이라면유상증자는 장기적인 성장성과 회사비전에공감하는 주주를 모으는 것이죠. 이번에 카카오가 추진하는 자본조달 방식이 후자인데요. 전자보다 어렵고요.덩치가 크면 클수록 어려워집니다. 왜냐면 초기회사는 엔젤, 인큐베이터,엑셀러레이터, 창투사, 기업 벤처투자팀(CVC) 등여러 투자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기관 및 일반 투자자 외엔돈을 대줄 대상을 찾기 어렵고무엇보다도 국내에서 1조원이란 물량을소화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흠.. 국내에서 찾기 어렵다면?그래. 해외로 나가자! 이게 바로 GDR입니다. 통상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특정 지역의 예탁기관에 맡기고이를 근거로 증서를 발행, 해외 투자자에게 유통합니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해외 기관 및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하는 셈입니다.
2017년, 카카오 드디어 반전에 성공하다!!
*이 포스팅은 최근 IT 벤처 업계의 주요 이슈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아웃스탠딩 콘텐츠 큐레이션'입니다. 정기적으로 한가지 이슈를 선택, 주요 이슈에 대한 현재와 과거 기사를 정리해 드릴 계획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카카오의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2016년 말부터 주가가 계속 바닥을 치고 있는 소리가 증권가에서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고,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새해 벽두부터 다운이 됐죠 ;;; 사업적으로도 카카오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계속 기록하자 사람들의 기대도 점점 떨어졌습니다. (참조 - 카카오에게 네이버는 넘사벽) (참조 - 카카오의 사업부진, 한동안은 쭉 이어질 듯) (참조 - 다음카카오 2분기 실적, 나쁠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더 나빴다) 또한, 부진한 실적 속에서 회사를 이끌고 있는 임지훈 대표의 교체설도 꾸준히 제기됐죠. 2016년 말, 카카오가 어느 정도 신사업을 교통정리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윤성원
2017-11-15
카카오는 네이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국내 포털업계의 역사는네이버와 다음(현 카카오) 둘 사이경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 회사는 비슷한 시기 사업을 시작했고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쭉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음의 강세가 눈에 띄었죠. 한메일과 다음카페를 앞세워순식간에 포털업계를 제패했고약 3~4년간 지배자로 군림했습니다. 그러다 네이버가 한게임과의 합병 후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는데요. 2003년 비밀병기 '지식인'을 출시함으로써포털업계 왕좌를 빼앗는 데 성공했고이어 블로그, 카페 등 여러 신규 서비스를족족 히트시키며 장기간 독주체제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두 회사 모두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됩니다. 먼저 네이버는 주주 간 합의로게임사업을 분리시키며순수 인터넷회사로 재출발을 했습니다. 다음은 투자자들의 강력한 요구로모바일강자 카카오와 합병을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경쟁구도는 변하지 않았는데요. 현재 이 시점에서 두 회사상황은 어떠하며얼마나 격차를 보이고 있을까. 과연 네이버의 독주체제는 쭉 이어질까,카카오는 판도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잠시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인강’ 사업하게 된 이야기
김범수 브라이트스톰 대표는독특한 이력과 사업 아이템으로실리콘밸리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5년 동안 미국서 벤처 투자를 하다가실리콘밸리에 온라인 교육 회사를 차렸습니다. 2008년 ‘인터넷 강의(인강)’사업을 시작했죠.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를 준비하는미국의 중고등학생들을 겨냥했습니다. 인강, 즉 온라인 동영상 강의 사업은한국선 이미 검증된 모델이었습니다. 이 분야 매출, 시장점유율 1위였던메가스터디가2004년부터 2007년 사이앞장서서 사업을 부흥시켰죠.학원의 대체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참조 - [미래에 도전한다] 메가스터디) 하지만 이 사업을 미국에서시작한 것은 이례적이었습니다. 미국은 학습분위기가 자유롭잖아요.대학교 가는 학생의 비율도 한국보다 작고요. 한국처럼 대학교의 순위가매겨진 것도 아니라서,학생이 선호하는 대학교는 있지만모두가 1등 대학교를 가고 싶어하진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김 대표에겐회사를 차릴 만한 여건과 이유가 생겼습니다.
장혜림
2016-04-14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기업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문제에 부닥치곤 합니다. 계획과 어긋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죠. 예를 들면 초기 운영자금이 떨어진다거나, 서비스 확산이 생각만큼 되지 않거나, 조직내홍에 휩싸인다거나, 경쟁사에 쫓긴다거나, 규제에 직면한다거나, 어렵게 쌓은 비즈니스 인프라가 파괴된다거나. 따라서 경영자의 가장 큰 책무는 현재 당면한 사업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때 그때 뾰족한 답을 찾기란 매우 어려우며 그 어떤 경영서적도 속 시원하게 답을 주진 못하리라 보는데요. 이와 관련해 국내 IT벤처업계 창업자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고 평가받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여덟 가지 일화를 통해 문제해결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겠습니다. 1. 월급을 주지 못해 직원 대부분이 나갔을 때 -> 목적사업과 수익사업 병행 및 일치 김범수 의장은 삼성SDS에서 여러 명의 동료들과 함께 창업을 했습니다. 아이템은 인터넷 기반의 게임포털. 과거 PC통신 유니텔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게임에는 돈을 쓴다는 것을 보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본격 진행되기도 전에 자본잠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인건비와 더불어 인터넷 설치 및 서버비용이 예상을 훨씬 상회했고 김범수 의장 또한 그저 엔지니어일 뿐 경영에 관해서는 문외한이었습니다.
카카오의 사업부진, 한동안은 쭉 이어질 듯
얼마 전 임지훈 대표는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사업부진에 대한 우려에 "인터넷 비즈니스는 무릇단기 수익보다는 경쟁력 자체를강화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원론적인 말이기도 하지만실적이 좋지 못한 스타트업들이 방어멘트로 쓰는 말이기도 하죠. (참조 - 임지훈 대표의 짐이 많다는 것을 느꼈던 카카오 기자간담회) 그래서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몇 년간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뜻이구나" 오늘 카카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있었죠. 결과를 살펴보면 매출 2295억원, 영업이익 161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전체 매출은 4% 늘어나는 데 그쳤고영업이익이 무려 47%가 줄었습니다. 이익률 추이를 살펴보면지난해 4분기 25%를 찍은 이후17%, 5%, 7%로 급격한 하락세에 있죠. 이제는 더 이상성장하는 기업이라 보기도,돈 잘 버는 기업이라 보기도 어려운데요. 왜 그런 것일까 주요 사업별로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게임사업입니다. 매출 비중은 온라인광고보다 작지만지금까지 분기마다 고속성장을 거듭,성장엔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는데요.
김범수 의장이 직접 해명해야 합니다
*본 포스팅은 보도기사가 아닌 칼럼이라는 것을 미리 밝힙니다. 지난 며칠 간 IT업계 최대 핫이슈는 단연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해외도박설'입니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검찰은 김 의장의 도박설을 입증할 만한자료를 다수 확보했으며 이중에는 2007년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20시간 5만 달러로 도박을 한 사실이명시된 자료도 있습니다. 카카오측은 "아직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김범수 의장이 종종 도박을 한다는 것은"갑자기 툭 튀어나왔다"는 의견과 달리꽤 오랜 전부터 돌았던 이야기입니다. 저 또한 신뢰할 만한취재원 여럿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들었고이른바 'IT바닥'에 꽤 있던 사람이라면한번쯤은 접해봤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수면 아래 있던 게마침내 공론화된 셈이죠. 이에 업계 많은 분들은'정부의 외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물론 그 불공정함과 비합리성에 대해서는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원칙적으로는 이 둘을따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압 이슈는 외압 이슈고도박 이슈는 도박 이슈죠. 즉 도박을 했고 그 수준이 상식과 법을 넘었다면지탄과 처벌을 받는 게 마땅하고도박을 하지 않았고 괜한 오해를 받았다면논란을 바로잡는 게 마땅합니다. 김범수 의장은 과거 판례를 봤을 때영향력 높은 기업인이자 유명인으로서공인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그가 창업하고 실질 경영하고 있는 카카오는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국내 2위 포털 다음을 운영하고 있으며코스닥 시총 1위 상장사니까요.
왜 IT기업 창업자는 대표 아닌 이사회 의장일까
네이버, 카카오, 넥슨,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등이른바 잘 나가는 IT기업을 보면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창업자의 직함이 대표이사 아닌이사회 의장 혹은 회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표이사는 뉴규?" "전문경영인을 쓰고 있죠" 네이버 - 김상헌 대표 / 이해진 의장카카오 - 임지훈 대표 / 김범수 의장넥슨 - 박지원 대표 / 김정주 회장넷마블 - 권영식 대표 / 방준혁 의장NHN엔터 - 정우진 대표 / 이준호 회장위메이드 - 장현국 대표 / 박관호 의장 "이사회는 경영진을 감시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죠?" "회사에서 손 떼고 전문경영인에게모든 것을 일임해서 그런 거 아닌가요? "노노. 이들 대부분은 경영에 관한주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으며인사, 운영, 투자, 전략, 영업 등모든 세부업무에 관여하고 있죠" "그냥 대표이사라고 보면 되요.알만한 사람은 다 알죠" 그렇다면 왜! 이들은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하면서실제 직책은 이사회 의장일까요? 크게 세 가지 이유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외부업무가 너무 많다!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입니다. 이 조그만한 나라에무슨 행사가 그렇게도 많은지회사가 커지고 주목을 받게 되면여기저기서 오라는 데가 많아진다는 것.
다음카카오 2분기 실적, 나쁠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더 나빴다
오늘은 요새 가장 핫한 IT회사,다음카카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전신이라 할 수 있는다음과 카카오 모두 주춤한 모습이었지만올해 들어 그 어떤 때보다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죠. 네이버는 물론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질풍행보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는데요. (참조 - 다음카카오, 조직통합 이후 질풍행보) (참조 - 다음카카오 샵검색과 채널을 보고.."역시 김범수 의장") (참조 - 다음카카오, 80년생 벤처투자자를 새 수장으로 맞다) 다음카카오는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사업현황과 더불어 카카오택시 등 신사업 분위기,앞으로 행보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 어떤 내용이 있었을까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사업부문 정체 및 하락세 통상 실적이 나왔을 때 사업 안정기에 있는 기업은 연간(Y to Y)으로 보지만사업 변동성이 큰 기업은 분기(Q to Q)로 봅니다. 다음카카오의 경우 핵심사업체인 카카오가바로 얼마 전까지 스타트업이었던 것을 감안, 후자로 간주했는데요.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2268억원,영업익은 72% 줄어든 11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음카카오측은 투자비용이 급증했다는 입장이지만외부에서 봤을 때는 쉽게 말해 죽 쒔고앞으로 전망도 불투명합니다.
다음카카오, 80년생 벤처투자자를 새 수장으로 맞다
오늘의 IT업계 빅뉴스!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가다음카카오의 수장으로 취임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로써 최세훈, 이석우 공동대표는 퇴진하게 됐으며시총 8조원의 인터넷 2위 기업 다음카카오는80년생 젊은이에 의해 움직이게 됐습니다. 36살이면 일반 대기업에서는 막 과장을 달 시기라많은 사람들이 파격인사에 놀라고 있죠. 임지훈 대표의 과거 커리어를 살펴보면 이른바 '엘리트코스'를 밟았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잠깐 들어볼까요? "고등학교 때는스스로 천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공부량 대비 성적이 월등히 좋았어요" "그래서 카이스트 전산학과에 입학했는데엔지니어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산업공학과로 전과를 했죠" (참조 - "모바일시대인 지금이 창업스타 나올 적기") 이후 컨설팅기업 엑센추어에서 IT애널리스트로, 네이버에서 기획매니저로 근무를 한 뒤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컨설턴트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심사역으로 활동을 하죠. 당시 임 대표를 인터뷰했던 강동석 부사장은다음과 같이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다음카카오, 조직통합 이후 질풍행보
다음카카오가 그 어느 때보다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음과 카카오 모두 합병 전후로지지부진한 모습이었고특히 다음의 경우느림보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최근 들어 속도감이왠만한 스타트업 못지 않습니다. 크게 세 가지 부문에서사업행보를 따져보겠습니다. 1. 인수합병 패스 회사 자체를 인수한 것은 아니고패스가 운영하는 핵심서비스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패스'와메시징서비스 '패스톡'에 대한자산 및 사업권을 인수한 것입니다. 패스는 원래 실리콘밸리 기업이지만특이하게도 인도네시아 지역에서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사실 글로벌 타겟 서비스의 경우가끔씩 우연치 않게 어딘가에서얻어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복수 언론보도에 따르면월간 이용자수는 1000만명,추정 인수비용은 2700만 달러(300억원). 김기사 널리 알려진 네이게이션앱이죠.
이해진의 실력주의 vs. 김범수의 가족주의
그 어떤 기업보다 빠른 성장을 경험한쿠팡의 김범석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조직이 발전하고 팽창하는 것은마치 탑을 쌓는 과정과 같아요.좋은 돌을 모으고 설계 및 시공을 잘해야훌륭한 탑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좋은 돌을 모으고설계 및 시공을 잘해야 한다는 것은리더의 '용인술'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한국 인터넷업계에서가장 높고 큰 탑을 쌓았다 할 수 있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의 용인술은 어떨까요? 과거 동업자이자 현재 경쟁자인 이 둘은흥미롭게도 상당히 다른인재관리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해진 의장의 용인술을한 마디로 압축해서 표현하자면'실력주의'입니다. 실제 성과를 우선시하는 문화는네이버 조직 곳곳에 스며들었습니다. 끊임없는 조직개편을 통해 사람을 솎아내고, "즉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과감히 쳐낸다는 이야기" 그렇게 큰 회사임에도 불구하고마케팅과 투자보다는기획 및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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