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 산업의 10가지 장면들
'웹툰'이라는 단어는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요? 음.. 일단 '웹툰'이라는 단어의 '상표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상반기, 해외 4개 국가에서 '웹툰'이라는 단어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습니다. (참조 - 네이버웹툰 4개국서 '웹툰' 상표권 등록… 김승수 의원 "천리안서 처음 사용된 단어") 현재 네이버웹툰 미국 서비스의 정식 명칭 역시 '웹툰(WEBTOON)'이고요. "이름이 그냥 '웹툰'이라고..?" 한국 사람이 보기에는 이상한 상황이죠. 국내에서 웹툰을 서비스하는 곳은 한두 곳이 아니니까요. 실제로 국내에서는 웹툰 서비스의 이름을 '웹툰'으로 등록할 수 없습니다. 이미 카카오에서 '만화콘텐츠 배급업'으로, 네이버에서 '전자만화' 등으로 '웹툰' 상표권 등록을 시도했다가 거절 통지를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웹툰'이라는 단어는 '웹에서 보여주기 위해 그린 만화'를 의미하는 보통명사로, 특정인이 독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조 - 상표법 33조) 그런데 어떻게 해외에서는 가능했을까요? 해외에서는 '웹툰'이 한국만큼 보편적으로 쓰이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신 '디지털 코믹스', 'e코믹스' 등이 쓰입니다. 저는 이 상황을 보고 두 가지를 느꼈는데요. 하나는 웹툰이 정말 한국산 장르라는 실감. 그리고 '우리가 웹툰을 키워 왔고, 웹툰을 대표한다'는 네이버웹툰의 자신감입니다. 물론.. '웹툰'이라는 말을 가장 처음 쓴 곳이 네이버웹툰일 리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