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정리할 때 당근 대신 리클 쓰는 이유
철이 바뀌면 옷장 정리를 한 번씩 하게 되는데요. 정리하다 보면 이번 해 손도 대지 않았던 옷들이 어느새 한 아름입니다. 유행이 바뀌어서, 내 스타일이 바뀌어서 혹은 살쪄서(…)이유도 가지각색이죠. 그런데 버릴 옷들을 보니 그냥 버리기엔 아까운 옷들이 꽤 많습니다. 오염도 없고 헤지지도 않았고 심지어 꽤 비싸게 주고 산 브랜드 옷인데 한 푼 받는 것 없이 헌옷수거함에 넣기엔 너무 아깝단 말이죠. 그렇다면 당근을 해볼까 생각해봅니다. 여러 벌의 옷을 구석구석 찍어서 올리고 한 명, 한 명 거래 약속을 잡고 만날 생각을 하니 강도 높은 귀찮음이 엄습해옵니다. 언제 팔릴지 기다리는 것도 지치는 일이고요. 네고하다보면 뭐 대단히 비싸게 팔릴 것 같지도 않습니다. 헌옷매입업체는 어떨까요? 수거할 헌옷이 20kg 이상이어야만 무상 수거가 가능하고요. 일괄적으로 무게를 달아 매입가가 산정됩니다. 명품 옷이든 보세 옷이든 똑같이 Kg 당 몇 백 원 수준으로 매입되는 겁니다. 결국 어떤 방식이든 만족스러울 만큼 옷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처리하기가 쉽지 않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