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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
더벨-아이지에이웍스-알스퀘어, 데이터를 돈으로 연결시킨 기업들
언젠가부터 '데이터는 21세기 원유'라는 말이 업계에서 유행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원유는 고대에는 별로 쓰임새가 없었습니다. 약품이나 화장품 제작에 이용되는 정도였죠. 그러다가 산업혁명기 들어 석유로 정제되고 의식주 전반에 이용되면서 그 가치가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효율적인 열 발생수단으로 자동차, 비행기, 선박, 제철소, 발전소 등 각종 동력기에 활용됐고요. 합성섬유 및 고무, 농약 및 비료, 의류용품, 플라스틱, 샴푸, 완구 등에 원료로 활용됐죠. 심지어 일각에선 일상생활 중 석유가 활용되지 않은 물건은 거의 없다고 이야기할 정도입니다. 21세기엔 데이터가 그 역할을 대신할 전망인데요. 이른바 트랜스포메이션 현상을 겪으며 전 산업은 디지털로 재편될 것이기 때문이죠. 이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은 데이터가 디지털 비즈니스의 핵심이라 이야기합니다. 그 자체가 고급정보로서 고객의 행동을 예측 및 통제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전반을 효율화, 고도화할 수 있거든요. 다만 앞서 데이터를 가리켜 '석유'가 아닌 '원유'라 표현했는데요. 그 이유는 정밀하게 가공되지 않으면 가치가 매우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들 데이터가 돈이 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데이터로 돈을 벌지 못하고 있죠. 그런데 말이죠.
'IB전문지'란 새 영역을 개척한 '더벨' 이야기
만약 여러분이.. 경제소식에 관심이 많다면 한번쯤은 '더벨'이란 이름을 들어봤거나 접했을 것입니다. 더벨은 국내에서 최초로 IB(금융투자) 시장을 다룬 매체인데요. 적어도 해당 영역만큼은 웬만한 메이저 언론사 못지 않은 영향력과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죠. 다만 평가는 조금 갈리는 듯 합니다. 한번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국내 수많은 투자기관이 구독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른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대체하기 힘든 콘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이죠" (사모펀드 종사자) "취재력이 가공할 만한 수준이에요" "며칠 전에 심사보고서를 올렸는데 그 내용이 고스란히 기사화됐더라고요" "당혹감과 경외감이 동시에 들었죠" "디스패치에 당하는 연예인들이 바로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었습니다" (VC 시니어 심사역) "동종업계 종사자 입장에서 봤을 때 틈새시장을 다루는 것은 잘 알겠어요"
돈이 되는 서비스와 돈이 되지 않는 서비스
우리는 이런저런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용자가 엄청나게 많지만 예상과 달리 딱히 돈이 되지 않는 서비스, 이용자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엄청 돈을 잘 버는 서비스를 보곤 하는데요. 서비스마다 수익모델이 다르고 이용자마다 똑같이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충성도, 소비욕구, 경제사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해봤는데요. 어떤 서비스가 돈이 되고 어떤 서비스가 돈이 되지 않나 알기 위해 각 분야 선도 인터넷 서비스를 선정, 이들의 연매출을 이용자수로 나눠봄으로써 이용자 1인당 매출 평균 기여분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은 2017년 회사 사업보고서를 인용했고요. 만약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경우 서비스 관련 매출만을 따로 떼서 잡았습니다. 이용자수는 엑티브 유저(활성 이용자), 최소 한달에 1번 이상 방문하는 이용자를 기준으로 삼았죠. 해당 데이터는 온라인 조사기관 코리안클릭과 랭키닷컴의 공개자료를 쓰되 일부 사례에 대해선 예상치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면 한번 정리를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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