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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스타트업이 망해야 스타트업씬이 흥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2년. 당시 신생게임사였던 드래곤플라이는 당장 내일모레가 월급날인데 법인계좌 잔고에 몇십만원 밖에 없었습니다. 회사는 파격적이게도 FPS(1인칭슈팅)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회사로 출발했는데요. 생각보다 개발기간이 길어졌습니다. 먼저 창투사로부터 받은 5억원이 2년도 채 되지 않아 바닥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박철우 창업자의 주 업무는 매달 5000~6000만원의 조직원 월급을 메꾸는 일이 됐는데요. 처음에는 수중에 가진 돈을 모두 털어넣었습니다. 이 또한 바닥을 보이자 신용카드 돌려막기를 시도했습니다. 헌데 이 또한 한계를 보이자 어쩔 수 없이 임원들에게 급여를 주지 못하겠다고 양해를 구했고요. 매니저의 급여는 50%만 지급했습니다. 반면 직원들은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줬죠. 이때 박철우 창업자는 한강부지를 오가며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서비스 개발을 중단할 것인가, 말 것인가. 박철우 창업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아내를 설득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요. 이마저도 부족하자 본가 부모님집과 처가댁집을 차례로 담보로 잡고 1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만약 신작게임이 흥행에 실패하면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가족과 친지까지 함께 죽는 것이었죠. 그는 한달에 1~2번 퇴근하는 일상을 반복하고 매일 피말리는 심정으로 서비스 개발을 몰입한 끝에..
상장게임사 CEO님, 2014년 성적표 받아가세요!
아웃스탠딩이 지난해 게임상장사 실적을 토대로국내 게임 상장사(넥슨 일본법인 포함)의 성적표를 작성했습니다. A학점 - 매출 및 영업 이익 모두 상승B학점- 매출 상승, 영업이익 하락 등 기본적으로는 숫자에 기반해 성적을 매겼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와 올해 라인업 준비나지난해 상하반기 실적 변화 등을 고려해 기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일부 학점은 조정했음을 밝혀드립니다. 이후 기사 회사명 아래의 매출과 영업 이익은 2014년 연간 기준이며, 표시된 %는 전년대비 성장률입니다. A+ : 참 잘했어요! 컴투스, 글로벌시장에서 골고루 좋은 성적매출 2346억원(188% ↑), 영업이익 1012억원(1209% ↑)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흥행과 낚시의 신, 골프스타,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타이니팜 등이 선전하며창사 이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매출은 624억원으로 전년대비 16%,해외매출은 1722억원으로 523% 폭발적으로성장했죠. 2013년 대비 2014년 가장 성장한 국내 게임사를 꼽는다면 단연 ‘컴투스’로 A+에 선정했습니다. A - : 역시 이름값을 하시네요 넷마블게임즈,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지존매출 5756억원(12.8% ↑), 영업이익 1035억원(40.6% ↑)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1위 넷마블은 지난해신작 ‘세븐나이츠’를 발굴했고, 몬스터길들이기, 모두의마블등이 여전히 높은 수익을 거두며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다만 국내 매출 4051억원에 비해 해외매출이 아직 575억원에 불과한 점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본격적인 해외 시장 도전 2년차인 올해는 더 큰 성과를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B+ : 선방했지만 2% 아쉬운 회사들 넥슨 : 여전한 업계 1위, 모바일 시장 능력 증명 필요 매출 1조6391억원(11% ↑), 영업이익 4314억원(10% ↓)
최준호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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