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 글램이 사랑의 '미래'를 앞당기는 법
배고픔 대신 배부름을 고민하는 사회 "큐피스트(글램)의 목표는 외로움을 통제 '가능하게' 만드는 거예요" (안재원 큐피스트 대표) "우리가 사는 시대는 배고픔보단 '배부름'에 대해 고민합니다" "인류 초기에는 오늘 당장 먹을 것이 없어서 내일 굶어 죽어야 하는 상황이 빈번했어요. 먹고사는 게 통제가 불가능한 일이었죠"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어차피 먹을 것인데, 무엇을 먹어야 맛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바뀌었죠. 음식에 대한 최저 안전망이 있는 상황인데요" "사랑과 외로움에 대해서는 최저 안전망이 없어요" "사랑을 해도 불안하죠. 사랑이 혹은 사람이 변할까 봐.. 고통받고, 힘들고, 외롭고 (이런 모습들이)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해요" "영국에는 '외로움'을 전담하는 장관이 있다고 하잖아요" (참조 - 외로움, 국가가 달래주네) "외로움이 그만큼 인간에게 해롭다는 것을 인식한 일이죠" "우리 사회의 높은 자살률은 이를 방증하는 것이겠고요"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은 혼자가 편해졌어요. 매스미디어 시대에는 외로움으로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만나곤 했죠" "요즘은 달라요. 따뜻한 집에서 귤 먹으면서 넷플릭스 보고.. 혼자가 너무 편해진 것이죠. 그럼에도 외로움은 생겨요" "하지만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이전만큼'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요?" "혼자 있어도 충분하지만 종종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