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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는 왜 지금 대표로 복귀했을까?
최근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가 다시 대표로 복귀한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2021년 6월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및 이벤트 이미지의 남성 혐오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대표 자리를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의 복귀입니다. 조만호 의장이 대표직으로 복귀함에 따라, 무신사는 한문일 무신사 대표와 박준모 29CM 대표를 포함해 3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됩니다. 당연히 업계에서도 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여러 추측도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직도 겉으로만 내려놓은 것이지 뒤에서는 사실상 최종 결재하고 있었을 거예요" "회사가 이대로는 어려울 것 같으니까 복귀한 거 아닐까요?" "솔드아웃도 잘 안되고 투자 많이 받았으니 성과는 내야 하고" "논란 있을 때 잠깐 몸피했다가 이제 다 잊혀졌으니 나오는 거겠죠 ㅋㅋㅋ" 큰 의견만 정리해도 이 정도인데요. 이 기사에서는 1) 왜 하필 이 시점에 조만호 창업자가 복귀했는지 2) 3인 각자대표 체제 전환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3) 앞으로 무신사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하필 이 시점에 복귀했을까? 아마도 가장 궁금한 대목일 텐데요. 최근 무신사의 상황을 보면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일단 조만호 창업자가 대표의 자리를 내려 놓은 뒤에도 무신사는 나름의 순항을 이어갔는데요, 일단 외형은 상당히 성장했습니다. 패션 커머스 카테고리에서 경쟁자로 여겨지던 플레이어들을 모두 압살하며 어나더레벨로 올라섰고, 2021년 인수한 29CM역시 여성 패션 카테고리에서 톱 플레이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22개 스타트업 장기근속 혜택 모아봤습니다
변화무쌍한 스타트업의 세계에서 근속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요. 기업 입장에선 숙련된 직원을 놓치는 게 무척 큰 손실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각 기업마다 장기근속자를 위한 혜택(제도)을 마련하곤 하는데요. 어떻게 직원을 붙잡는지 22개 기업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 바로고 바로고는 2014년에 설립돼 배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바로고는 근속 3년, 5년, 10년일 때 포상금과 리프레시 휴가, 구성원들의 메시지가 담긴 롤링페이퍼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3년에는 포상금 30만원, 5년에는 200만원과 휴가 5일, 10년에는 400만원과 휴가 7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로고는 구성원의 생애 주기와 기업이 함께 발맞춰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로고는 구성원이 더 오랜 시간 기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복리후생 제도를 설계했습니다" "장기근속 포상 제도는 대개 2년, 3년을 기준으로 하지만 바로고의 장기근속 포상의 기준은 3년, 5년, 10년으로 다소 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고의 평균 근속 기간은 다른 스타트업에 비해 긴 편인데요" "바로고를 마지막 기업으로서 오랫동안 함께 하려는 분들도 많아요" "40대에 바로고 경력직으로 입사해 50대를 넘어선 임직원분들도 있죠" "그렇기에 장기근속 포상의 기준도 10년까지 설계됐지만 구성원의 생애 주기에 따라 2, 30년 장기근속 제도도 신설하는 등 보완할 예정입니다" (바로고) 장기근속 제도는 모든 구성원에게 즉시 적용되는 복리후생 제도가 아니기에 효과나 반응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요. 바로고 측은 장기근속 제도가 개정된 2023년 1월을 기준 장기근속 포상 이후 퇴사율이 없거나,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2023년 1월 이후 3주년을 맞이한 장기근속자는 28명인데요. 이중 4명(14%)이 포상 이후 퇴사했고요.
2023년 스타트업 투자 결산, 누가 가장 투자를 많이 받았을까?
2024년, 새해가 밝은지도 두 달이 지났습니다. 입춘도 지나고 여기저기서 벌써 봄맞이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2024년부터는 투자 시장에도 봄이 찾아올지 궁금해집니다. 많은 분이 기억하다시피 2023년은 투자 혹한기로 여러 스타트업이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2023년 투자 혹한기가 더욱 깊이 체감되는데요.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 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스타트업 총 투자 건수는 1284건, 총 투자금은 5조 3388억원이었습니다. 비교적 투자 호황기였던 2022년과 비교하면 투자 건수는 27.25%, 총 투자금액은 52.08% 감소한 수치입니다. 총 투자금액은 그야말로 반토막이 난 거죠. (참조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2023년 한국 스타트업 투자 동향 리포트) 아웃스탠딩에서도 2022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매월 규모가 큰 투자 20건을 정리해서 DB 리포트로 발행하고 있는데요. 2023년 7월에는 꾸준히 정리해 온 월 투자 유치 리포트를 기반으로 2023년 상반기 눈에 띄는 투자 소식을 정리한 기사를 냈습니다. (참조 -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결산, 누가 가장 투자를 많이 받았을까?) 2023년을 마무리했으니, 이번에는 한 해 전체를 아울러 여러 가지 의미로 눈여겨볼 만했던 투자 소식을 총정리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지난 상반기 결산 기사와 같이 보실 때 염두에 두셔야 할 점이 있는데요. 아웃스탠딩의 월 투자 리포트는 매월 투자 건들을 전수 집계하지 않고 상위 20건만을 집계합니다. 따라서 2023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40여 건의 정보만을 토대로 해야 하다 보니 전체 투자액이나 분포를 집계하는 식으로 인사이트를 내는 것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유니콘들은 지난해 인력 규모를 늘렸을까, 줄였을까?
지난해는 투자 혹한기와 고금리 기조 등이 이어진 한 해였죠. 그 결과 스타트업 채용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소식이나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레 스타트업들의 인력 운용 기조나 그 규모에도 얼마간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에 국내 주요 스타트업들의 최근 한 해 동안의 인력 규모 변동 추이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오늘은 우선 국내 주요 유니콘 기업들의 지난해 인력 규모 변동 추이에 관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한 해 동안 각 기업들이 인력 규모를 정말 줄였는지, 혹은 늘렸는지, 아니면 유지했는지에 대해 살펴봤고요. 필요할 경우 그 배경과 주요 자회사 현황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조사 방법 및 기준과 한계 등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각 기업의 인력 규모는 국민연금공단이 제공하는 가입자 수 데이터를 참고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공적 연금 제도로, 소득 활동을 하는 근로자는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어 있습니다. (2) 다만 국민연금 가입자 수와 실제 회사를 구성하는 인원수 사이에는 다소간 오차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해외 지사에 있는 팀원 혹은 무급휴직자 등 일시적으로 급여를 받지 않는 경우 등이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전반적인 추이를 살피는 용도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 각 기업의 2022년 12월 인력 규모와 2023년 12월 인력 규모를 조사해 증감률을 구했으며, 필요하다면 해당 기간 사이의 추이도 함께 살폈습니다. (4) 소개 순서는 가나다순을 따랐습니다. 당근 (2022.12) 370명 (2023.12) 436명 증감률 : 18% ↑
패션 커머스 MAU 1년 결산.. 성장한 곳과 폭삭 주저앉은 곳(2023년 ver.)
지난 한 해도 패션 커머스 시장의 경쟁은 치열했습니다. 어떤 곳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어떤 곳은 기세가 한풀 꺾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지표를 통해 이들 기업의 지난 한 해를 평가-분석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오늘은 그중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지난 한 해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론에 앞서 몇 가지 분석 기준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23년 1~12월의 평균 MAU와 2022년 1~12월의 평균 MAU를 비교했습니다. (2) 지난해 버전 기사에선 해당 연도의 1월과 12월 MAU를 비교하는 식으로 조사했는데요. 패션커머스 분야의 특성상 프로모션이나 계절성 등에 따라 MAU 등락 폭이 크다 보니, 특정한 두 개의 달을 짚어 비교하는 것으로는 전체적인 추이를 살피기 어렵다는 피드백이 있었고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고자 '연평균 MAU'를 구해 전년 대비 증감률을 비교하는 것 기준을 수정했습니다. (3) 조사 방식은 리서치 업체인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수치는 안드로이드+IOS 합산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4) MAU는 반올림하여 천의 자리까지 표기했습니다. (6) 소개한 순서는 MAU 증가율이 큰 업체 순입니다. 1. 포스티 2023년 평균 MAU : 50만1000명 2022년 평균 MAU : 35만2000명 전년 대비 연평균 MAU 증감률 : 42% 증가 포스티는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커머스로, 4050 고객을 타깃합니다. 2021년 7월 출시됐으니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는 만으로 2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사용자 확보 속도는 빠릅니다. 2022년 평균 35만2000명 수준이었던 MAU는 2023년 50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는데요.
유니콘 기업의 지난해 앱 트래픽 살펴봤습니다
앱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에게 트래픽은 어떤 의미일까. 시장이 혹한기에 접어들면서 트래픽 자체보다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해 수익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최근 스타트업계에선 트래픽보다 흑자전환 여부가 더 주목받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죠. 그럼에도 서비스 이용자 규모는 여전히 기업에 중요한 지표입니다. 트래픽 규모는 자사의 영향력을 입증하는 수치로 기업가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니까요. 특히 앱서비스 운영사의 경우 트래픽 수준을 유지, 혹은 늘리는 건 항상 존재하는 과제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유니콘 기업들은 지난 2023년 앱 트래픽을 얼마나 성장시켰을까요? 국내 유니콘 기업 중 앱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10개 기업의 지난 1년간의 트래픽 지표를 살펴봤는데요. 흥미로운 지표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분석 대상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유니콘 기업 중 앱 서비스 운영사이며 가나다 순으로 소개합니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앱 트래픽 정보를 근거로 했습니다. 1. 당근 2023년 MAU 평균 : 약 1546만명 지역 기반 중고 직거래 플랫폼 당근은 국민 중고거래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중고거래한다는 말을 '당근한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그만큼 많은 이용자들이 당근을 사용하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참조 - 육아대디가 당근마켓에 빠진 이유)
무신사 '레이지나잇' 종료와 그 내막.. 신사업을 접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가
2023년 12월 18일, '레이지나잇'의 서비스 종료가 공지되었습니다. "2024년 2월 2일부터 레이지나잇은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 29CM으로 일원화하여" "보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감도 깊은 브랜드와 상품을 추천해 드릴 예정입니다" (레이지나잇 종료 공지 중) 레이지나잇이란 무신사가 2022년 5월 새로이 런칭했던 'X세대 여성'을 위한 플랫폼인데요. 딱 봐도 무신사가 '퀸잇'과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신규 서비스로 보이죠. 하지만 런칭 2년도 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겁니다. (참조 – 무신사, X세대 여성 대상 편집숍 서비스 '레이지나잇' 출시) (참조 – 퀸잇, 패션 앱의 '나이' 경계를 허물다) 아마 무신사는 알아도 레이지나잇이라는 이름은 생소한 분이 많으실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레이지나잇은 '무신사'라는 배경을 두고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는데요. 사실... 뾰족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조용히 사라지는 신사업은 세상에 무수히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레이지나잇 역시 그 중 하나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참조 - 다음아고라부터 카카오뷰까지.. 카카오 서비스 종료의 역사) 그런데 기자는 왜, 이 기사를 쓰고 있을까요. 우선은 레이지나잇 종료와 관련해 제보를 한 건 받았기 때문이고요. 이와 관련해 취재를 진행한 결과 기업의 신사업 실패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를 보여주는 건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신사의 입장은 다르기 때문에 아직 이 사안에 대해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하나씩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이지나잇 종료가 알려지던 12월 18일, 기자는 이와 관련된 제보를 받았습니다.
조혜리
2023-12-28
우리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게 만드는 서비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에 욕망을 비즈니스로 만들어 낸 서비스에 대한 글을 쓰고 난 이후 과연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인지하고 있는가, 아니면 타인들이 규정한 욕망을 자신의 욕망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참조 - 욕망을 비즈니스로 만들어 낸 서비스가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2023년 현재를 살아가며 우리가 가장 많은 영감의 빚을 지고 있는 스티브 잡스는 쫓겨났던 애플에 다시 복귀한 1998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일성을 뱉었습니다. "당신(회사)이 무언가를 보여주기 전까지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만들기 전까지 사람들이 원하는 건 그저 빠른 말이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꺼내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전혀 꿈을 꾸지 못했습니다. 무선전화기를 어떻게 더 작게 만들 것인가, 어떻게 하면 더 다양한 벨소리를 만들 것인가, 어떻게 더 많은 MP3를 담을 수 있을 것인가 등 '현재' 전화기의 기능이 더 좋아지기만을 바라고 있었죠. 아이폰 3GS가 나오기 직전 초콜릿폰과 햅틱시리즈가 나오던 2000년대 후반이 기억납니다. 피처폰 시대의 마지막은 디자인과 소형화에 집중되고 있었죠. 2023년의 지금 스마트폰 시대 역시 다음 디바이스로 넘어가기 전 과도기를 경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초기 출시한 스마트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디스플레이를 접는다거나 더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을 할 수 있다거나, 더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기 위해 애쓰는 수준입니다. 더 빠른 말이 나오기만을 바랐던 사람들처럼 우리가 원하는 건 그저 좀 더 넓은 화면을 보여주는 가벼운 스마트폰에 불과해지고 있죠.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릅니다. 스티브 잡스처럼 인간 삶의 양식을 통째로 흔들 사람이 나와서 무언가를 보여주기 전까지 진정으로 우리가 무엇을 원하지 못하는 채로 흘러갈 것입니다. 소수의 완성폰 제조업체가 1년에 한 번씩 플래그십을 내놓은 단말기 시장보다 앱마켓에서 무제한 공급되는 모바일 서비스라면은 조금은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가볍고 간단하게 시장에서 실험을 해볼 수 있죠.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12-27
2023년 11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그러면 이번 변경사항을 포함해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32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1위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고(50%이상) 2위와의 격차가 매우 큰 32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보통 이러한 독과점 업종의 경우 1월에 들여다보든 11월에 들여다보든 1위 플레이어가 바뀌지 않습니다. 또한 1위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2위와 격차가 크게 나는 전반적인 그림 자체 역시 변하지 않더군요. 다만 2위 3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바뀌긴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11월의 점유율 그래프 표기 2) 1위 플레이어의 2023년 1월과 11월의 점유율과 사용자수를 표기 3) 2위 플레이어의 변동이 있었을 경우 따로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은 잡히지 않는다는 점, 이용률과 비즈니스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그러나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엔 나름대로 유의미한 데이타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32개 업종별로 압도적인 1위 플레이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 자료는 누르면 커집니다) 1. 해외직구 해외직구 분야의 1위 앱은 알리익스프레스입니다.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은 자본금 얼마로 시작했을까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면 바로 '창업 자본금'일 겁니다. 어떤 사업은 무자본 창업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요. 또 어떤 사업의 경우는 초기부터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물론 많은 자본금이 있다면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창업 자본금의 규모가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성공한 스타트업의 초기 창업 자본금은 얼마였을까요? 그리고 그 자본금은 어떻게 마련한 것이었을까요? 유니콘 반열에 오른 스타트업의 창업 자본금을 확인해 봤는데요. 자본금 규모와 마련한 방법이 각양각색이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유니콘 기업 중 자본금 규모가 정확하게 확인 된 기업들 몇 곳을 선정했습니다. 기업에서 직접 받은 자료 또는 창업자가 작성한 문서, 인터뷰이로 나선 보도와 도서 등을 근거로 작성했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1. 무신사 = 커뮤니티 운영 당시 사실상 무자본 = 스토어 서비스 시작 당시 자본금 2000만원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는 고등학생 시절 '무진장 신발사진 많은 곳'이란 이름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열었습니다. 해당 커뮤니티가 활성화하면서 2003년 '무신사 닷컴'이란 별도 도메인으로 웹사이트를 열었고요. 이때 서버비와 운영비가 본격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조만호 창업자는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어머니께선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시기 위해 어렵게 모아두신 돈이 있었는데요.. 이걸 서버비용을 쓰는데 도움을 주십사 말씀드린 것이죠.
500억 투자받은 마르디 메크르디가 '동사무소 티'를 넘어 꿈꾸는 것
'마르디 메크르디'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중 전무후무한 성과를 내고 있는 곳입니다. (이하 '마르디') 2022년 매출은 400억원을 넘었고요. 수년째 무신사 랭킹을 점령하고 있는 데다가, 시그니처 아이템인 '꽃 그래픽 티셔츠'는 하도 많이 팔려서 '동사무소 티'라는 밈까지 생겼죠. 2023년 9월에는 500억원의 시리즈A 투자까지 유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무려 16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죠. (참조 - 피스피스스튜디오, 시리즈A 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 피스피스스튜디오는 마르디 메크르디의 법인명입니다. 아니 이 벤처투자 혹한기에… 500억원이요??? 패션 브랜드가 투자를 받는 일도 흔치 않은데, 투자 금액의 규모도 놀랍습니다. 게다가 이번 투자의 일등공신은 무신사파트너스의 대표를 맡다가 마르디로 옮겨 간 서승완 공동대표인데요. (참조 - 전 무신사파트너스 서승완 대표 피스피스스튜디오 합류) VC 대표가 갈 정도라니, 대체 얼마나 좋은 곳이길래? 하는 생각이 들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현실을 생각하면 마르디의 성과는 더욱 놀랍습니다. 통상 개인 디자이너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브랜드를 시작하지만 대부분 별다른 매출을 내지 못하고 규모화에 실패한 채 사업을 접습니다. 투자를 받는 일은 더더욱 드뭅니다. 브랜드를 일정 규모 이상으로 키우는 데 성공한 디자이너라면 보통은 회사를 대기업에 팔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들어앉죠. 하지만 이 정도로 큰 금액을 투자받았다는 것은 마르디가 그전의 브랜드들과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기업에 인수되는 것 이상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는 뜻이죠.
조혜리
2023-10-26
무신사스탠다드의 아시안게임 선수단복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무신사스탠다드가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의 선수단복을 제작한다는 뉴스를 처음듣고 좀 많이 놀랐었더랬죠. 그동안 글로벌 체육대회의 선수단복은 전통적인 대형 패션기업들이 제작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입니다. 역대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 대한 기억을 돌이켜봐도 선수단복 제작과 관련해 이렇게 이슈를 모은 적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상당히 회자된 뉴스기도 했지요! 무신사에 관해 상당히 오랫동안 추적하며 취재해온 저도 감회가 새로웠고요. (참조 - 영업이익 17분의 1토막, 첫 당기순손실.. 무신사에 무슨 일이?) (참조 -10일간 2135억원 매출 기록한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참조 - 무신사는 왜 29CM를 남기고 스타일쉐어는 닫았을까) (참조 - 바로 지금 무신사 앱의 뒷단에서 일어나는 일) 더군다나 저는 무신사스탠다드가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던 2021년 무신사스탠다드의 첫 히트 상품, 양말 세트를 직접 신어보며 제품의 질을 직접 체험한 바 있단 말이죠?!!! 가성비 최고의 양말로 기억되던 무신사스탠다드가 언제 이렇게 성장하여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의 선수단복을 제작하게 됐단 말인가..?!! 무탠다드가 이렇게 발전하는 동안 나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수만가지 감정을 뒤로하고 무신사스탠다드에 연락해 선수단복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어떻게 제작하게 되었나
오늘의집과 컬리가 가전제품을 팔면서 얻은 것과 잃은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의집에서 냉장고도 팔았어?" 지난달 말, 온라인 커뮤니티에 '핫딜'이 올라왔습니다. 오늘의집이 대규모로 진행한 할인행사에서 냉장고를 저렴하게 판매한 겁니다. 저렴한 가격을 반기는 반응 사이로 판매처를 주목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오늘의집을 여전히 예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곳으로 아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분야의 '카테고리 킬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을 표방하며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버티컬 커머스에서 슈퍼앱으로 정체성을 바꾸려는 겁니다. 거래 규모가 큰 대형 가전을 공격적으로 판매해왔고 캠핑용품이나 생필품 등 인테리어의 영역을 뛰어넘는 제품도 확대했습니다. 커머스를 넘어 인테리어 시공 중개 등 서비스 영역도 힘을 주고 있고요. 실적으로 입증한 카테고리 확장 효과 특히 가전제품은 매출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판매 베스트 제품에는 가격이 수백만원이 넘는 가전제품이 여럿 있습니다. 200만원이 넘는 세탁·건조기가 '역대 베스트' 3위에 올라 있을 정도죠.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10-04
스타트업은 왜 어린이집 운영 대신 벌금을 택할까
최근 무신사의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준수하는 것보단 벌금을 내는 게 더 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큰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무신사는 서울 성수동 신사옥에 어린이집을 건립할 계획이었는데요. 어린이집 실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어린이집 설치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2022년 말 기준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미이행한 사업장 27곳을 발표했습니다. 현행 영유아보육법, 남녀고용평등법에는 상시 근로자가 500명 이상이거나 상시 여성 근로자가 300명 이상인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의무 설치토록 하고 있는데요. 직장 어린이집을 단독으로 설치할 수 없으면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지역 어린이집과 위탁 계약을 맺고 자녀 보육을 지원해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연간 최대 2억원의 이행강제금을 내야 하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사업장에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컬리,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등이 있었는데요. *상시근로자 수 대비 영유아 수 비율 토스 29.3%, 컬리 13.8%, 쿠팡풀필먼트서비스 3.2%. 스타트업이 직장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보육을 맡기는 대신 벌금을 택한 이유 등을 알아봤습니다. *무신사는 직장어린이집 설치 대상이 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아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미이행 사업장 명단에는 공표되지 않았습니다. 무신사, 토스, 컬리, 쿠팡에게 물었습니다. 무신사의 전체 임직원 수는 1500여명으로 여성 직원 비율은 55%입니다. 앞서 무신사 측은 신사옥 내 어린이집을 설치하기 전에 수요 조사에 나섰는데요. 당시, 보육 대상 자녀가 있는 직원은 93명이고 이중 7명만이 입소를 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옥 내에 어린이집 설치가 무산된 이유는 한 자릿수에 그친 수요 부족이 가장 큽니다" "이에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는 것보단 위탁 보육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고요"
혹한기에도 살아남은 스타트업의 3가지 유형(2022년 기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업계의 불황기 그중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코로나19의 호황이 꺼져 가며 유저가 빠져나가 매출이 줄어들거나 적자 폭이 늘어난 스타트업을 여럿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 때문에 유지도 힘든 상태인 상황에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저절로 눈에 띄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정의하는 다양한 기준이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많이 보는 매출, 영업비용, 영업손익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니 꽤 흥미로웠는데요. 눈에 띄는 스타트업 13개사의 2022년 성장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눠 비교해 봤습니다. 1유형 : 매출 증가 + 영업비용 증가 2유형 : 매출 증가 + 영업비용 감소 3유형 : 매출 증가 + 영업이익 성장 우선 스타트업 성장에 가장 중요한 지표인 매출을 공통 지표로 잡았습니다. 함께 영업비용의 증가, 감소 여부를 살펴봤는데요. 혹한기 스타트업이 생존을 위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영업비용을 자세하게 뜯어봤습니다. 이전처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사업이나 마케팅에 비용을 투입하기 어려워 비교적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힘으로 더 오래 살아남는 기업이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졌죠. 매출 성장이 이어져도 영업비용이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경우 적자를 다른 곳에서 계속 메꿔줘야 하니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스타트업이 매출 증가세와 함께 영업비용 감소 혹은 영업이익 성장의 패턴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투자 혹한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렵기에 이번 기업 유형 분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기업'의 성공 공식을 찾고자 했습니다. 공시에 등록된 2022년 (연결)감사보고서만을 대상으로 유형 조건에 맞는 기업을 선별했으며,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9-13
패션커머스 MAU, 매출액, 영업이익 순위가 제각각인 이유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의 시장 경쟁이 치열합니다. 각자 나름의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앞서 나가는 플랫폼들의 주요 지표들을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요 지표라고 하면 MAU, 매출, 영업이익을 꼽을 수 있는데요. 각 항목의 순위가 엇갈립니다. 즉 MAU 1위 기업이 영업이익 1위는 아니라는 건데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여기에서 각 플랫폼의 특징과 전략, 그리고 한계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패션 플랫폼들의 실적을 비교해 보자 우선 앞서 언급한 3개 항목의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같은 기간으로 통일하기 위해 해당 순위는 2022년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무신사의 경우는 연결 실적이 아닌 개별 실적(자회사 제외)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1) MAU 순위 1위 : 에이블리 (672만) 2위 : 무신사 (430만) 3위 : 지그재그 (369만) 에이블리의 MAU가 상당히 앞서있습니다. 와이즈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에이블리의 MAU는 672만명입니다.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MAU가 430만명을 기록했고요 지그재그는 같은 시기 369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쉽지 않은 커뮤니티 활성화, 이 서비스들은 어떻게 성공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메타에서 내놓은 새로운 SNS '스레드'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유치했지만, 실제 이용자는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응하고자 스레드가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립니다. 과연 어떤 기능일까요? 전 스레드가 트위터를 대체하거나 뛰어넘으려면, 그들만의 차별화된 커뮤니티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NS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서비스에서도 활용되며 계속 발전해 온 기능 중 하나가 '커뮤니티'인데요. 처음엔 비슷해 보이던 커뮤니티도 서비스의 활용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발전합니다. 생각해 보면, 서비스가 론칭할 때 내세운 최초 기능 중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며 사랑하는 기능은 계속해서 강화하고, 그렇지 않은 기능은 사라지곤 합니다. 그렇게 살아남은 기능 중 일부는 경쟁 서비스가 비슷한 형태로 발전시켜 활용합니다. 무턱대고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설계 의도에 맞춰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말이죠. 이번 글에선 어떤 서비스가 커뮤니티 활성화에 성공했으며, 그 방식과 특성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하고 소통하기 7월 28일, 트위터는 'X'로 이름을 바꾸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한 '슈퍼 앱'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3-08-22
스타트업이 아름다운 이별을 맞이하는 법(feat. 오프보딩)
신규 입사자가 조직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온보딩이라고 하는데요. 이와 반대의 개념이 오프보딩(퇴사 절차)입니다. 오프보딩은 직원이 기업을 떠난다고 하더라도 비용과 자원을 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이직이 잦고 재입사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요. 퇴사자 관리, 오프보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각 스타트업이 어떤 오프보딩의 방법을 택하고 있는지 유형별로 살펴봤습니다. 1. 이별 선물 제공하기 퓨처플레이 퓨처플레이는 3개월 이상 재직한 퇴사자에게 페어웰(이별 인사) 키트를 제공합니다. 페어웰 키트에는 친환경 운동화인 올버즈와 개인 프로필 사진이 담긴 퓨처월 액자, 추억 앨범, 이별 인사 카드, 롤링페이퍼 등이 있는데요. 퇴사자가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의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퓨처플레이 출신 분들을 마피아라고 칭하고 있는데요" "퇴사 후에도 꽃길만 걷길 바라는 마음에 운동화 등의 선물을 제공합니다" "선물 받은 운동화를 신고 이직한 기업에 첫 출근했다는 인증샷을 보내준 퇴사자도 있고요" "한 번 마피아는 영원한 마피아! 퓨처플레이는 마피아의 행복과 성공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참조 - 퓨처플레이를 '엑셀러레이터'로 규정할 수 없는 이유) 우아한형제들
무신사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한 '웰링턴'의 투자전략을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제이크박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국내 패션 플랫폼의 대명사 무신사가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곳은 KKR과 웰링턴매니지먼트란 기관입니다. KKR은 국내에도 이름이 잘 알려진 대형 사모펀드입니다. 바이아웃 투자로 유명했으며, 지금은 부동산, 크레딧 투자를 아우르는 글로벌 선도 대체투자 기관으로 성장한 곳입니다. 웰링턴매니지먼트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생소한 곳입니다. 웰링턴은 2014년 쿠팡의 대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이후 9년 만에 무신사에 투자를 집행하며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 컴백하였습니다. (참조 - 무신사, KKR, 웰링턴 매니지먼트 유치 3.5조 몸값 달성) 쿠팡은 모회사 법인이 미국에 위치하고 있으니, 국내 비상장 법인에 직접 투자를 집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웰링턴매니지먼트는 미국의 유명 자산운용사입니다. 미국 보스턴에 기반을 둔 웰링턴매니지먼트의 운용 자산 규모는 1400조원에 이릅니다. 운용 자산 규모 기준으로도 블랙록, 뱅가드, 피델리티 등 Top 3 기관의 뒤를 이어 프랭클린템플턴, 티로우프라이스, 인베스코 등과 함께 5위권의 순위에 랭크된 가치투자의 명가입니다. 벤처 투자에 나선 자산운용사들 전통적으로 상장 주식에만 투자를 해오던 자산운용사들은 약 10년 전부터 소위 유니콘으로 불리는 성장단계 후기 벤처 기업 투자에 뛰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제이크박
2023-08-07
2023년 7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7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적 나빠진 유니콘들.. 4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요즘엔 글쓰기가 참 어색합니다. 주로 유튜브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원래 어려웠지만 이제는 더 어려워졌네요. 유튜브가 시청자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예전보다 더 많이 보고 공감해 주셔서 좋긴 한데, 라이브 특성상 준비되지 않은 내용을 말하다가 실수해서 이불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웃스탠딩에서 그 내용으로 미리 정리했더라면, 훨씬 깔끔하게 말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후회합니다. 미루고 미루던 연재를 2달 만에 올리는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럼에도 찾아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은 스타트업의 적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유니콘'이라고 부르는 상위 스타트업 10개사의 2021년 대비 2022년 (연결)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비교해 봤습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정리하진 않았는데, 펼쳐 보니 모든 기업이 매출액은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줄었거나 적자가 커졌습니다. 이 데이터를 보고 "모든 스타트업은 거품이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이미 10년 안팎으로 사업을 해온 기업입니다. 앞으로도 오래 존속해야 하는 기업의 1~2년만 잘라서 일괄적으로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몇 가지로 분류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3-08-03
2023년 7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폭염으로 건강이 유의되는 무더운 여름입니다. 이번 달에도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다양한 소식들이 있었는데요.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랐습니다. 이번 포스팅 역시 (1) 7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 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더스윙 타다 인수 퍼스널 모빌리티(PM) 업체인 더스윙이 타다 지분 60%를 모기업인 토스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수가는 230~24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타다의 모기업 토스, 2대 주주 쏘카는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더스윙의 타다 인수 가능성은 꽤 유력한데요. 더스윙이 타다에 비해 신생이고, 규모가 크지 않은데 인수에 나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토스가 타다를 인수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경영권을 넘긴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데요.
2023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상반기가 지났습니다. 콘텐츠 마케팅 분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유튜브 광고 10편을 보며 상반기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 3년간 반기 단위로 주목할 만한 광고(국내/해외)를 정리해 왔는데요. 해를 거듭하며 광고들을 리뷰하다 보니, 분명한 경향성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지난 리뷰를 먼저 보신 뒤, 이번 편도 함께 보시면 더 좋겠습니다. 성공하는 콘텐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공통 요소가 있는가 하면, 올해 새롭게 시도되는 도전도 분명 있거든요. 그게 무엇인지 제가 이야기하기보단 스스로 느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참조 - 2022년 국내 광고 TOP10에서 발견한 5가지 경향성) (참조 - 2022년 해외 광고 TOP10과 성공 포인트 5가지) (참조 - 2022년 상반기 놓치지 말아야 할 광고 '국내편' TOP 7) (참조 -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참조 -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참조 -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7-13
현금 부자 스타트업 TOP20 (기준 수정 및 업데이트)
※이 기사는 6월 21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받은 뒤 전문가 자문 및 내부 논의를 거쳐 기업 선정 기준을 재정비했습니다. 현금 부자 스타트업 20곳을 꼽았습니다. 지난 4월, 많은 비상장기업의 2022년 실적 및 재무 상태가 공시됐죠. 투자 혹한기를 맞아 무엇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살피는 일이 많은데요. 비전이나 성장성, 화제성보다 '정말 이익을 내면서 자생할 수 있는가?'라는 관점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기조로 바뀐 겁니다. 우선, 업계 관계자들은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에 큰 점수를 주는 추세입니다. 또한, 어려운 시기일수록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기업에 기회가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이익이 크지 않거나 적자 상태여도 현금이 충분하다면 오랜 기간 사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금 보유량 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는데요. 기업을 분석하고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업계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큰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인수되거나 상장한 기업, 대기업 자회사 등은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어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스타트업 면모를 보이는 기업은 일부 포함했습니다. (3) 현금의 기준은 재무제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라고 표기된 금액으로 평가했습니다. 단기금융상품은 정기 예적금 등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상태를 알아봤습니다.. 20개사 분석
최근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 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 성과 못지 않게 자생력과 재무 건전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의미일 텐데요. 이에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상태를 분석해봤습니다. 기사 말미엔 기업들의 부채비율과 현금 보유량, 이익잉여금(결손금)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표로도 정리 해봤고요. 기사를 읽고 간단히 풀어볼 만한 퀴즈도 준비했습니다! (참조 - 유니콘기업) 1. 당근마켓 현금 보유 : 275억원 자본총계 : 1143억원 부채총계 : 228억원 자산총계 : 1371억원 당근마켓은 2021년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회사의 재무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우선 현금 275억원과 단기금융상품 905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악성부채로 볼 만한 것은 없고, 장단기차입금도 없는 등 무차입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9.9%로 매우 낮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시리즈D 투자 유치 당시 당장 수익화에 역점을 두기 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에 따라 매년 영업손실을 내고 있으며 결손금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2021년 594억원 수준이었던 결손금은 2022년 1134억원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57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05)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3년도에 올라온 2022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3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3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key@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73%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이해진 창업자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고 인정받으며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세간의 시선을 우려해 포기했습니다.
스타트업씬에서 업종별 1위 기업은 어디어디일까요?(2022년)
감사보고서 시즌이 되면서 각 스타트업의 성적을 분석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자연스레 업계의 톱플레이어가not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 톱플레이어의 현황과 실적을 살피는 것은 시장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해당 시장의 유망성과 크기를 가늠하는 척도도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각 시장의 선두플레이어는 누구일까요? 소개에 앞서 몇 가지 분류-선정 기준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해당 분야에서 각 스타트업이 보여온 행보와 매출과 성장세를 살폈습니다. 2) 파악되는 선에서 기업가치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기업가치는 아웃스탠딩 DB 자료를 기반으로 했으며 언론 보도를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4) 스타트업씬엔 다양한 비즈니스가 존재하며 이들 비즈니스를 몇 가지 분야로 나누는 것은 사실 아주 정확하진 않을 수 있는데요. 가급적 대표성을 가지는 분야 위주로 묶어서 분류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5) 함께 참고할 만한 주요 플레이어들도 함께 적었습니다. 1. 패션 (1) 무신사 매출 : 7083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54%) 기업가치 : 3조2500억원 (2) 에이블리 매출 : 1785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91%) 기업가치 : 9000억원 (3)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매출 : 1018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56%) 기업가치 : 6000~8000억원 추정 (4) 더블유컨셉 매출 : 1368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35%) 기업가치 : 5000억원 이상 (5) 브랜디 매출 : 1172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7%) 기업가치 : 7000억원
크림은 솔드아웃을 넘어 무신사를 겨누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너 갖고 싶어 했던 A 브랜드 재킷 보냈어. 내일 갈 거야" 몇 달 전 생일을 앞두고 친구의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하는 반가운 마음과 함께 "그 브랜드를 대체 어떻게 구했지?" 하는 의문이 들었죠. 제가 푹 빠졌던 A 브랜드는 오픈런하지 않고는 도저히 구할 길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다음날 받은 택배 상자에는 리셀플랫폼 '크림'(KREAM)의 로고가 박혀 있었습니다. 순간 당황했습니다. 어렵게 구한 건 고마운데, 중고를 선물로 받는 게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자를 열어 보니 그 상품은 완전한 세 제품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A 브랜드가 크림에 입점했고, 여기서 한정 수량으로 제품을 판 것이었습니다. '리셀' 플랫폼인 줄만 알았던 크림의 다른 면모였습니다. 이 한 장면에 크림의 진짜 저력이 담겨있습니다. '솔드아웃 vs 크림'의 구도는 담지 못한, 크림이 무신사에 진짜 위협인 이유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05-02
영업이익 17분의 1토막, 첫 당기순손실.. 무신사에 무슨 일이?
무신사는 여러모로 독특한 스타트업입니다! 스타트업이라기엔 긴 업력을 가지고 꾸준히 돈을 벌고 재무상태를 다져왔고 동시에 엄청나게 성장해 왔으니까요! 보통 스타트업의 성공방정식은 성장하는 시간을 단축시켜서 빠르게 크는 것이죠. 그 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 엄청난 돈을 써야 하고요. 먼저 성장세를 증명한 다음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여 런웨이를 늘리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그러나 무신사는 오랜 기간 투자를 유치하지 않고 자력갱생해왔으며 업계 1위가 된 이후에도 가파르게 성장했으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죠. 그런 면에선 정말 현실성 없는 '유니콘'같은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이미 제목에서도 거론했듯 무신사의 2022년도 실적은 여태까지의 실적과는 다른 양상이 2가지나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이 2021년 대비 크게 줄었고 감사보고서가 올라온 이래 처음으로 당기순손실을 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자,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무신사의 2022년도 매출과 영업이익 일단 무신사의 2022년도 매출부터 들여다보도록 합시다. 무신사의 최근 성장세는 매우 가팔랐습니다.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매해 50% 성장을 했고 2019년엔 2배수로 퀀텀 점프를 했고요. 2020년까지도 성장세가 좋았는데 2021년에는 30% 조금 넘는 성장률에 그쳤습니다. 사실 작은 회사가 성장하는 것보다 큰 회사가 성장하는 게 더 어렵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고도 볼 수 있었습니다. 2022년도엔 어땠나? 일단 매출이 7083억원으로 전년도 매출 4667억 대비 50%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일단 다소 둔화되었던 성장세를 다시 끌어올린 것은 대단합니다! 그렇지만 영업이익이........ 굉장히 줄어들었죠?
10일간 2135억원 매출 기록한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무신사의 블랙프라이데이 '무진장'은 2022년 11월 14일 자정부터 11월 23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됐고, 그 기간에만 무려 21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대비 73%나 오른 수치라고 하니 성장세도 놀랍고 과장 조금 보태 전국민의 세일 행사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거대해지는 이 행사를 무신사 내부에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했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무신사 내 4개 팀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온사이트마케팅팀 "무신사의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온사이트팀은 어떻게 돌아가나요?" "저희 팀은 하루에 총 4번에 걸쳐 '선착순 특가'를 오픈합니다" '00시, 10시, 14시, 18시에 선착순 한정 판매되는 특가 상품을 새로 공개하고, 특히 00시에는 하루 동안 판매되는 특가 상품을 선보여요" "매일 각 시간대마다 특가 상품의 라인업이 달라지기 때문에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품절됩니다" "반응이 아주 뜨겁죠. ㅎㅎ" "매일 저녁 8시에는 무신사 라이브를 진행해 실시간으로 고객 분들과 소통하면서 더욱 큰 할인 혜택을 드리고요 인기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도 판매했습니다"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마지막날에는 무신사 라이브를 추가로 방송해 놓치기 아쉬운 할인 상품을 소개하고, 행사 종료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진행했어요"
작은 기업이 큰 기업을 이기는 유튜브 플랫폼.. 마케팅 성공 전략 6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작은 기업의 마케팅은 달라야 합니다. 자원이 부족한 기업일수록 기존의 마케팅 공식을 따라 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거든요. 더욱이 유튜브 플랫폼에서는 작은 기업이 큰 기업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전략이 존재하죠. 스타트업 특유의 빠른 의사결정,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 성장하는 모습 그 자체가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는데요. 이는 사실 지켜야 할 게 많고,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 대기업에선 하기 힘든 전략입니다. 물론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고민과 치밀한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그렇기에 이번글에서는 작은 기업이지만 적어도 콘텐츠 마케팅에서만큼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도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미 잘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도 함께 보겠습니다. 6가지 전략을 통해, 우리 기업에 가장 유리한 포맷은 과연 어떤 것일지 아이디어를 얻으시길 바랄게요. 1. 직원 등장? 찐반응을 끌어낼 장치를 준비하자! 첫 번째로 소개할 전략은 바로 '찐 반응을 끌어낼 장치를 준비하자'입니다. 기업이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방식은 바로 직원을 등장시키는 것입니다. 직원은 우리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결정적으로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거든요. 일단 가볍게 시작해 보기 위해 이만한 자원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원이 브이로그 형태로 회사를 소개한다거나, 취업면접 Q&A를 진행하는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2-23
패션 커머스 MAU 1년 결산.. 성장한 곳과 폭삭 주저앉은 곳
지난 한 해도 패션 커머스 시장의 경쟁은 치열했습니다. 어떤 곳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어떤 곳은 기세가 한풀 꺾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지표를 통해 이들 기업의 지난 한 해를 평가-분석해볼 수 있을 텐데요. 오늘은 패션 커머스들의 지난 한 해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봤습니다. 본론에 앞서 몇 가지 분석 기준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MAU 변화를 %로 표기했습니다. (2) 물론 이 두 달을 콕 집어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전체적인 흐름을 온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첨부한 1년 전체 변동 추이를 함께 살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3) 리서치 업체인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안드로이드+ios 합산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4) 스타트업씬의 패션 커머스를 위주로 조사했으며 대기업 및 SPA 브랜드는 배제했습니다. (5) MAU는 반올림하여 천의 자리까지 표기했습니다. (6) MAU가 많이 증가한 업체 순으로 적었습니다. 1. 크림 1월->12월 MAU 변화 : 약 37% 증가 가장 큰 MAU 성장세를 보여준 곳은 네이버의 손자회사이자 국내 대표 운동화 리셀 플랫폼인 크림입니다. 1월 68만2000명이었던 MAU는 12월 93만7000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2022년 이전 데이터를 봐도 크림의 MAU는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무신사는 왜 29CM를 남기고 스타일쉐어는 닫았을까
스타일쉐어가 서비스를 닫습니다 무신사는 지난 9월 27일 연내에 스타일쉐어의 커머스 기능이 종료되고 Z세대 여성 사용자를 위한 패션 커뮤니티 기능은 무신사 '스냅'으로 통합된다고 밝혔습니다. 스타일쉐어는 2011년 런칭한 국내 패션 업계의 효시 스타트업입니다. 한때 국내 1525 인구의 57%가 사용했고 가입자 수는 500만 명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널리쓰이는 인터넷 용어 'ㅈㅂㅈㅇ(정보좀요)'의 원천지이기도 한데요. 그만큼 2030 여성 커뮤니티를 잘 구축해 활성화시켰던 패션업계의 대표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스타일쉐어의 윤자영 창업자 또한 스타트업씬의 대표적인 여성 창업자로 늘 첫손에 꼽히는 인물이죠. 지난 2021년 5월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와 스타일쉐어의 자회사 29CM (운영사는 에이플러스비)를 30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무신사에 스타일쉐어와 29CM가 흡수합병되며 두 법인은 소멸되었고요.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후 스타일쉐어는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하게 됐습니다. 무신사는 왜 29CM를 남기고 모회사인 스타일쉐어의 서비스는 종료했을까요? 답은 명확합니다. 29CM의 실적은 나날이 좋아지는 반면 스타일쉐어는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29CM의 상승세는 놀랍습니다. 2020년 흑자전환한 이래로 매년 거래액과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9CM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여성 패션·잡화 카테고리는 2022년 3분기 연속으로 거래액이 2배씩 성장했고요. 2022년 상반기 거래액만 2500억원을 넘겼습니다.
민지(MZ)는 왜 신지도 못하는 300 사이즈 나이키 신발을 살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오늘 글은 한 가지 퀴즈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저의 나이키 공홈 구매내역을 보면 한 가지 특이점이 발견됩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구매한 신발의 사이즈가 모두 다르다는 것인데요. 지인에게 선물하려는 것도 아니고, 260부터 300까지 늘어나는 고무고무발을 가진 것도 아닌데 저는 왜 300 사이즈의 신발을 구매했을까요? 정답은, 래플 응모 시 큰 사이즈의 신발에 당첨되어야 나중에 리셀가가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래플? 리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냐고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 래플을 처음 들어본 분들도, 이미 적극적으로 래플 문화를 즐기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 드는데요. '래플 마케팅(Raffle Marketing)'은 기금모금을 위한 추첨 복권을 뜻하는 '래플(Raffle)'에서 유래한 마케팅 기법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된 소비자만 한정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줄 서는 방식으로 한정판 상품을 구매하는 '드롭 마케팅(Drop Marketing)'이 익숙했는데요. 선착순 입장을 위해 매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대기하거나, 대리구매 알바를 고용하는 등 드롭 마케팅의 불평등 문제가 떠오르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래플'의 개념입니다. 래플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한 번의 '클릭'이라는 평등한 기회 아래 상품 구매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엔코(Cowen & Co.)는 전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가 매년 20%씩 성장해 2030년 약 3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2-09-21
커뮤니티는 왜 커머스로 연결되기 어려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선택님의 기고입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모바일 사용시간은 얼마일까요? 앱 사용 데이터 분석업체인 앱애니의 '2022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모바일 사용시간은 약 5시간으로 전 세계 3위였습니다. (참조 - 2022 모바일 현황)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활동 범위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커머스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온라인을 하나의 판매 채널이라 생각했죠 오프라인 기반 기업은 매출 성장을 위해 하나의 매장을 늘린다는 관점으로 온라인을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을 키우면, 오프라인의 매출을 뺏긴다는 생각에 소극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고객은 온라인으로 이동해 가고 있었고, 코로나를 기점으로 오프라인의 매출감소율은 가속화됩니다. 그쯤 돼서야 온라인은 하나의 매장 정도 수준이 아니라 온라인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크게 확대돼 가는데 좀처럼 나의 온라인 매출은 늘어나지 않는 한계에 부딪힙니다. '왜 온라인 매출이 성장하지 못할까'
박선택(재무선배)
기업 컨설턴트
2022-07-19
29CM에서 보고 무신사에서 구매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여러분들은 계절이 바뀌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시나요? 저는 옷 정리를 가장 먼저 하는데요. 겨울옷을 세탁소에 맡기고 봄옷을 꺼냈습니다. 이렇게 옷 정리를 하다 보면 올해 입을 새로운 옷을 구매하고 싶어지는데요! 옷이 있어도 입을 옷은 없는 건...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죠? 새로운 옷을 구매하기 위해서 저는 가장 먼저 29CM 앱을 켰습니다. 무신사도 자주 이용하지만 옷을 사기 위해서 가장 먼저 29CM 앱을 켜는 이유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옷을 구매하는 여정에 따라 두 앱을 번갈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과연 29CM만으로 쇼핑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앞서 지난해 9월 무신사가 29CM와 스타일쉐어를 인수했습니다. 무신사가 29CM만을 원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 만큼 무신사는 패션에서 라이프스타일로의 영역 확장을 욕심내고 있습니다. 최근 스타일쉐어 광고에 '무신사스러운' 느낌이 담기기 시작하면서, 곧 29CM에도 새 바람이 불 것 같은 느낌인데요. 옷을 구매하는 고객의 여정을 따라 두 서비스를 비교해 보면서, 향후 두 앱의 전략 변화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조 - 무신사, 스타일쉐어,29CM 인수 마무리) 1. 옷을 구매하는 고객의 여정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04-14
“요즘 저 옷 자주 보이는데 뭐지?” 29CM가 브랜드스토리 영상을 만드는 방법
'브랜드코멘터리'는 온라인 셀렉트샵 29CM가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3분 정도의 영상에 조금은 생소한 브랜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주는 콘셉트인데요. 개설한 지 얼마 안되는 채널이고 인지도가 애매한 브랜드를 다루는 콘텐츠임을 감안했을 때 조회수도 고르게 잘 나오는 편입니다. (평균 4-5만회 / 구독자수는 3300명 정도) 물론 수십 수백만 조회수를 자랑하는 영상들이 워낙 많이 나오는 유튜브의 세계에서 이 정도 성과는 너무 작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기자가 주목한 것은, 영상에서 다룬 브랜드들의 실제 매출이 크게 올랐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브랜드코멘터리' 채널에서 다뤘던 17개 브랜드 모두 콘텐츠 공개 후 2주간 매출이 그 직전과 비교해 평균 202% 성장했습니다. 특히 플립플랍 브랜드인 '우포스'(411%), 니트 백 브랜드인 '플리츠마마'(309%), 의류 브랜드 '어나더오피스'(237%), 조명 브랜드 '렉슨(209%)' 등의 브랜드들은 큰 폭으로 매출이 올랐습니다.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공방전이 남긴 의문점 7가지 정리
논란은 티셔츠 한 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2022년 1월 한 소비자가 무신사 부티크에서 산 피어 오브 갓 에센셜의 티셔츠를 되팔기 위해 네이버 크림에 검수를 요청했는데요. 네이버 크림은 소비자가 무신사에서 사서 보낸 티셔츠가 가품이라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크림은 2022년 1월 18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공지사항에 올렸습니다. 비슷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아 해당 브랜드 티셔츠의 가품 사진을 예시로 공개했는데요. 이 사진에 무신사의 브랜드 씰이 노출됐습니다. 무신사는 약 한 달간의 검수 과정을 거친 뒤 '가품이 아니'라며 공식 반박했죠. 무신사는 2월 22일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에센셜 티셔츠의 공식 판매처인 미국 유통 업체 팍선(PACSUN)에서 해당 제품이 100% 정품이라는 확인을 받았다는 내용이었죠. 주문해 온 영수증도 첨부했고요. 레짓 체크 바이씨에이치 등 국내외 감정 업체의 의뢰 소견까지 담았습니다. 팍선과 레짓은 정품이 맞다고 했고 한국명품감정원은 정품과 가품 데이터가 많지 않아 '감정 불가' 의견을 내놨습니다. 무신사의 공지를 요약하자면 1) 에션셜 상품은 공식 유통 채널인 팍선을 통해 확보한 신뢰할 수 있는 정품이라는 점. 2) 네이버 크림이 가품이라고 지적한 브랜드 택, 라벨 폰트, 봉제 방식 아플리케 등의 형태를 포함한 10개의 가품 기준은 정품 내 발생하는 상품의 '개체 차이'라는 것. *상품 간 개체 차이 동일한 제품이라 해도 생산 공장이나 시기가 다를 경우 외형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함. 원재료나 생산환경의 차이 등으로 인해 개별 제품 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3) 한국명품감정원은 해당 에센셜 상품에서 개체 차이가 발견되지만, 개체 차이가 가품으로 판정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답변. 4) 리셀 플랫폼인 네이버 크림에게는 해당 상품을 가품으로 판정할 권한이 없다는 점입니다. 다음 날인 2월 23일 크림은 이에 대한 재반박 공지문을 올렸습니다.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 발굴에 스타트업 씬의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무신사는 한남동에 새로운 공간을 열었습니다. 바로 이태원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한 '무신사 스튜디오 2호점'이었죠. (참조 - 무신사, 한남동에 '무신사 스튜디오' 2호점 오픈) 무신사 스튜디오는 무신사가 만든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입니다. 2018년에 오픈한 무신사 스튜디오 1호점은 국내 최대 패션 클러스터인 동대문 지역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이를 확장해 역시나 힙한 장소인 한남동에 2호점을 낸 겁니다. 사실 저는 무신사 스튜디오 2호점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수익성 사업보다는 패션 브랜드를 키워내는 요람 역할을 표방한 사업이었는데요. 사실 수익을 내는 것, 패션 브랜드를 키우는 것, 둘 다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자칫하다가 실속도 명분도 못 챙기는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데도 2호점을 만들었다는 것은 지난 4년간 1호점을 운영했던 결과가 만족스러웠다는 신호로 느껴졌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앞으로도 계속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겠죠. 그간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 발굴을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있었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1) 무신사 스튜디오 패션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을 내세운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입니다. 2018년에 동대문 1호점을, 2022년에 한남 2호점을 냈고요. 패션 브랜드에 특화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유 오피스입니다.
조혜리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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