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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티빙 웨이브 이번엔 진짜 합병할까요?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국내 OTT 시장에 굵직한 소식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한단 소식입니다. 과거부터 양사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단 소식은 종종 들려오곤 했는데요. 그때마다 한쪽에서 '사실이 아니다' 라고 밝히곤 했습니다. 가장 최근이라면 지난 7월이죠. 당시에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결정만 남았다는 식의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불과 얼마 뒤인 8월 CJ ENM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혀 합병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참조 - CJ ENM "티빙-웨이브 합병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CJ ENM과 SK스퀘어가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했거든요. 그럼 이번에는 정말.. 합병할 수 있을까요? 만약 합병한다면 티빙+웨이브는 국내 OTT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업계 관계자와 미디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티빙-웨이브 손잡았다 우선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국내 OTT의 합병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된 것은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내 OTT 시장에선 넷플릭스의 사실상 독주가 이어지고 있으면서 다른 국내 OTT 서비스들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으니까요.
1세대 유튜버, 지금은 뭐하고 있을까
"유튜버가 무슨 직업인가?" "상위 5% 유튜버는 한 달에 얼마를 버는가?" 이런 비아냥 섞인 질문들이 세상을 들썩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언론에선 유튜버 누구누구는 얼마를 번다거나 어느 유튜버가 건물을 샀다거나 하는 소식을 기사화했고요. 동시에 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에 유튜버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참조 - "유치원에서 유튜브 가르쳐요" 초등생 장래희망 3위 '유튜버') 그즈음 TV에선 '랜선라이프'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5월까지 JTBC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인데요. 당시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동시에 탑 유튜버들의 삶이 주목받았죠. 이 프로그램은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기획된 것이었습니다. 유튜브의 성장을 우려하던 일각에선 "TV에서 유튜브를 소재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게 말이 되나?!" 라는 고까운 시선이 존재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누구나 유튜브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습니다. 불과 몇 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렇다면.. 당시 인기를 끌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어떤 이는 과거 영광을 잃어버리고 근황을 알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는데요. 어떤 이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서며 가능성을 키워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이 다른 길을 걷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분야별 1세대 크리에이터 중 다른 행보를 보인 5명의 근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성인콘텐츠 도입은 왓챠의 위기 탈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왓챠가 최근 TVOD 전용관인 '왓챠개봉관'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왓챠개봉관은 구독제와 별개로 특정 콘텐츠를 개별 결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인데요. 기존보다 더 다양한 최신 개봉작 영화가 '왓챠개봉관'에 추가됐죠. (참조 - 왓챠, 왓챠개봉관 강화…최신작 건별 결제 콘텐츠 확대) 그런데 이와 관련해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왓챠 개봉관에 성인 콘텐츠 카테고리가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배신감을 느낀다', '어쩔 수 없다', '왓챠 응원한다' 등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사실 왓챠 외에도 여러 콘텐츠 플랫폼이 이미 성인영화를 서비스하고 있고요. 그에 비하면 왓챠가 제공하는 성인 콘텐츠의 양은 매우 적은데요. 유독 '왓챠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라는 프레임에 갇히는 양상입니다. 왜.. 그럴까요? 왓챠의 근황을 살펴보자 왓챠의 최근 상황은 알려진 것처럼 어렵습니다. 2021년까지는 매출을 가파르게 키우며 거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만들어 왔는데요. 지난해 매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적자는 2배 이상 커졌습니다. 매출 734억원에 영업손실 555억원을 기록했죠.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부채 규모가 상당합니다. 왓챠의 마지막 자금 조달은 지난해 38억원 규모, 개인투자조합 형태로 이뤄진 것인데요. 이는 박태훈 대표의 개인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왓챠는 매각에 나섰는데요. 사실상 '불발'로 결론이 났습니다. (참조 - 경영 악화 왓챠의 생존 시나리오 4가지)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TOP10 순위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유튜브 생태계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층이 다양해진 것은 물론이고 영향력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커졌습니다. 1인 크리에이터가 주목받았던 시대를 넘어 이제는 팀단위 채널은 물론이고 기업 채널이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콘텐츠 포맷도 다양해졌습니다. 이제는 특정 장르와 포맷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불가능할 만큼 다양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채널 순위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요? 주요 플레이어를 살펴보니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초에도 크리에이터 TOP5를 확인해 본 적이 있는데요. 당시 순위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많았습니다. 우선 1위가 바뀌었고요. 순위권에 없었던 채널이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선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순위와 몇 가지 시사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순위는 소셜러스, 소셜 블레이드 등 관련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했으며 구독자수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블랙핑크와 BTS, 하이브, SM 등 아이돌과 기획사 채널은 제외했습니다.)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Top 10 1위) DONA 도나_구독자 3180만명
VC 산업이 벼랑 끝에 있다고 말하는 90년대생 심사역들이 있습니다
감히 VC 산업이 '벼랑 끝'에 있다고 말하는 젊은 심사역들이 있습니다. 전현직 VC 심사역 4명으로 이루어진 '낭만투자파트너스'(이하 '낭투파')인데요. 2022년 9월부터 벤처투자와 관련된 글을 쓰는 동명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조 - 낭만투자파트너스) 4명의 멤버들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 VC 심사역으로 일해 본 적이 있거나 일하고 있다. 둘, 90년대생이다. 사실 국내 VC 업계에서 이런 집단은 흔치 않습니다. 일단 VC 업계에서 누군가 본인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글로 쓰는 일 자체가 드물고요. 저연차의 구성원들이 그렇게 하는 일은 더더욱 드뭅니다. 개인적으로도 그간 VC 업계를 취재하며 다들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워낙 투자자의 입장과 견해가 궁금할 수밖에 없고, VC 관계자 입장에서도 적절하게 본인의 의견을 알린다면 좋은 스타트업을 만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낭투파'가 시작된 이후 이 집단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 왔는데요.
조혜리
2023-08-03
두둠은 왜 영상제작사의 포폴, 견적 정보를 무료로 공개했을까
홍보 영상 만들고 싶을 때, 괜찮은 영상제작사 어떻게 알아보시나요? "발품 팔아야죠. 제작사 협업 경험이 있는 지인에게 소개를 부탁합니다" "괜찮은 영상 찾아보고 해당 회사에 지인을 찾아 담당자 연결 부탁합니다" 영상 제작 시장은 이렇게 입소문과 지인소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기는 불편과 문제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Cq_XDXTDYf0 이건 토스씨엑스 기업 홍보 영상인데요. 이 영상의 제작 기간은 1개월, 제작비는 1500만원입니다. 제가 이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영상 제작사 매칭 플랫폼 두둠은 이런 정보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두둠 운영사 지로의 이재석 황길환 공동대표는 영상제작 시장을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창업에 나섰습니다. 두둠은 이런 정보를 오픈해두고 돈은 어떻게 벌고 있을까요? 업체들은 어떻게 모았으며 이들과의 관계는 좋을까요? 거래액은 얼마나 늘고 있을까요? 궁금한 점들이 계속 떠올라 이재석 황길환 공동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두둠을 기획한 이유 "반갑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지로 공동대표 이재석입니다" "반갑습니다. 공동대표 황길환입니다"
얼룩소가 글쓴이에게 100만원을 주는 이유
플랫폼 '얼룩소'를 아시나요? 얼룩소는 누구나 글을 쓰고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좋은 글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하죠. 이런 얼룩소가 최근 콘텐츠 생산자 공모에 나섰습니다. 선정된 생산자는 1주일에 최소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요. (참조 - 얼룩소가 콘텐츠 생산자를 공모합니다) "그럼 매주 글을 쓰면 한 달에 400만원?!" 이라고 생각하신 분 있으시죠!? (사실 제가 그랬습니다) 원칙적으로는.. 가능합니다! 다만 한 달여 진행된 지금까진 연속 선정은 없었다고 하고요. 이번 프로젝트와 관계없이 꾸준히 보상받아가는 창작자는 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콘텐츠 생태계에 관심이 많은 저는 이번 프로젝트를 자연스레 주목하게 됐는데요. 이번 프로젝트에 관해 말씀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점차 늘어가더라고요. 관심을 받는 프로젝트인 만큼 이와 관련한 정보들을 정리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프로제트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왜 얼룩소는 이런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것인지, 과연 이번 프로젝트가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같이 한번 살펴보시죠!
XL8의 구어체 번역 기술을 구글도 따라올 수 없는 이유
번역시장은 구글, 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꽉 잡고 있죠. 그런데 XL8라는 스타트업이 구어체 번역에 특화한 기술을 가지고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XL8는 미디어 콘텐츠에 특화한 AI 기계 번역 엔진을 고도화하는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입니다. 구글 소프트웨어 및 리서치 엔지니어팀을 리드하며 구글 인공신경망 기반 자연어처리 서비스 출시를 이끌었던 정영훈 대표와 애플 엔지니어 출신 박진형씨가 지난 2019년 설립했죠. 저는 사실.. '구글이 있는데 번역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을까?' 이런 단순한 생각이 들었는데요. XL8가 현재 매달 3만 시간 이상의 콘텐츠 77쌍의 언어를 번역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36억 규모의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더라고요. "미디어 콘텐츠 번역 시장에 인공지능 기술 니즈가 있나?" "도대체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길래 구어체에 특화한 기술이라고 말하는 걸까?" "작은 스타트업이 이쪽 시장을 선도하면 성과가 어마어마하겠는데?" 여러 생각이 들면서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XL8 정영훈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이야길 들어봤습니다. XL8가 구어체에 집중하는 이유 "자세한 기술 이야기를 들어보기 전에, 왜 창업을 선택하신 건지 들어보고 싶어요" "창업 이전에 구글에서 일하셨잖아요" "거기선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왜 창업을.. 하셨나요?" "저는 창업 전 구글 검색팀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논픽션도 웹소설처럼 팔 수 있을까? 김하나 대표의 파이퍼 창업기
'똑똑해지고 싶은 욕망' '글 쓰는 일에 대한 동경' 정도는 다르겠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욕망과 동경을 채우고 이루기란 쉽지 않습니다. 똑똑해지고 싶지만 책을 손에 들긴 부담스러운 마음이 존재하고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글로 써서 다수에게 공유하는 일 역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지식콘텐츠 업계에서 전문 지식을 책이나 콘텐츠로 만드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누구나 쉽게 자신이 가진 지식을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고 돈도 벌 수 있게 되면서 유튜브가 성장하기 시작했죠. 독자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공유하고 돈도 벌 수 있게 되면서 웹툰 웹소설 플랫폼이 성장했습니다. 논픽션 텍스트 콘텐츠도 이런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혁신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플랫폼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파이퍼'입니다. 문화일보에서 기자로, 북저널리즘에서 CCO로 일했던 김하나 대표가 창업해 내놓은 서비스입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창업자의 시드투자로 출발했죠. "파이퍼는 취미, 뉴스, 전문 지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식 교양 시리즈를 웹소설처럼 한 편씩 원하는 만큼 읽을 수 있도록 설계한 콘텐츠 플랫폼이다" 서비스 론칭 보도자료 첫 문장을 보고 김하나 대표님을 직접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하나 대표가 발견한 지식 콘텐츠 업계의 한계
고퀄 그래픽 영상을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140억 투자받은 시나몬의 큰그림
회사 '시나몬'의 출발은 조금 독특합니다. 한때 핫했던 콘텐츠 스타트업 봉봉이 네이버 웹툰과 조인트 벤처로 설립한 회사가 바로 시나몬인데요. 게임 개발팀이었던 시나몬은 스토리형 인터렉티브 게임 메이비를 흥행시키며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시나몬은 봉봉과 합병하고 또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는데요. 해당 프로젝트가 가능성을 입증하며 네이버 제트와 스노우, 크래프톤으로부터 무려 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시나몬, 140억원 투자 유치) 이 소식을 듣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최근 몇 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려운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이끈 시나몬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무엇일까? 시나몬의 홍두선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이야길 들어봤습니다. 조인트 벤처로 출발한 시나몬의 탄생기 "대표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시나몬 홍두선 대표입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EO의 계획과 포부
이 기사를 보시는 분 중에서 EO를 모르시는 분은 아마 없으실 겁니다. EO는 창업 관련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는 기업이죠. 1인 크리에이터 김태용 대표가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스타트업 이야기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며 출발했는데요. (참조 - 요즘 핫한 크리에이터 '태용'이 말하는 콘텐츠 제작 팁 5가지) 꾸준히 성장해 조직을 갖추고 리브랜딩, 시드투자 유치 등 도약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약 2년 전 EO가 성장에 주요한 기점을 맞이했던 만큼 인터뷰를 진행하고 성장 과정과 비전을 들어보았었는데요. (참조 - EO스튜디오가 투자유치를 결심한 이유) 이후에도 EO는 라이브 콘텐츠와 오디션 프로그램 등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창업자 교육, 오프라인 컨퍼런스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채널을 론칭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ivZsEVNe4tM 이 모습을 보면서 EO가 또 한 번 주요한 기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김태용 대표와 정윤혜 COO 겸 제작총괄, 최성운 시니어 PD를 만나 최근까지의 시도, 해외 진출 계획 등에 관한 이야길 직접 들어봤습니다. EO의 다양한 콘텐츠 라인업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태용 대표입니다"
넷플릭스의 '광고형 베이식' 도입은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까?
"ㅇㅇ님, 넷플릭스 이용하세요?" "아니요, 그런데 광고 요금제 나오면 가입할까 고민 중이에요" 넷플릭스의 기존 요금제가 제공하는 가치 대비 비싸다고 느끼는 이들이 분명 존재했습니다. 이들을 구독자로 유입시킬 새로운 요금제가 나왔습니다. 바로 '광고형 베이식' 모델인데요. 월 구독료가 5500원으로 기존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베이식(9500원)에 절반 수준입니다. 대신 광고를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해당 요금제는 이용할만할까요? 해당 요금제가 넷플릭스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까요? 광고 요금제 이용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괜찮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광고 요금제가 시장에 안착할지 예측해보기 위해, 제가 직접 써봤습니다. 광고형 베이식 쓸만할까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에 광고가 어떤 방식으로 붙게 될지가 가장 궁금했어요. 콘텐츠 목록 페이지에 배너가 들어갈 수 있다거나 영상 재생 중 하단에 작은 창이 뜬다거나 하는 등의 방식이 거론됐는데요.
카카오TV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2년 전 카카오TV는 화려하게(?) 출발했습니다. '톡에서 보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무기삼아 시장에 등장했죠. 특히 방송계 거장인 김성수 대표가 키를 잡았고 오윤환 피디, 김민종 피디, 박진경 피디 등 스타 피디 여럿을 영입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웹툰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음원 플랫폼 멜론에 이어서 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tv를 론칭하자 업계에선 '카카오 콘텐츠 벨류체인이 완성됐다' 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참조 - 카카오TV 콘텐츠 등장에 술렁이는 미디어업계) 그리고 1년이 지나 카카오TV는 주요 실적을 공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밝힌 숫자들을 살펴보면, 초기 1년간 드라마, 예능, 라이브 쇼 등 총 53개 타이틀 오리지널을 통해 총 733편의 에피소드를 제작했고요. 이를 통해 1년 만에 누적 조회 수는 11억 뷰를 넘어섰고 누적 시청자 수는 4100만 명을 기록했어요. 그런데 이후 1년이 지난 지금은 다소 영향력이 미미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카카오TV의 존재감을 느끼기 어렵단 이야길 많이 들을 수 있었고요. 심지어 '카카오TV는 어디서 봐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듣기도 했습니다. 지난 1년간 카카오TV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카카오TV의 성격 우선 카카오TV가 출범 당시 목표했던 바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한 것은 극장과 TV를 매체로 이용하던 동영상 소비자가 점차 모바일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패턴이었습니다" "이 패턴을 보고 모바일을 제1매체로 활용하는 플랫폼과 작품을 만들고 개척해나간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카카오TV는 유튜브, 넷플릭스가 구축한 영역에서 '맞짱'을 뜨려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보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입니다"
트위치 화질 저하는 망 사용료 때문? 이용자만 피해 보는 이상한 갈등
망 사용료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얼마 전 트위치가 방송의 최대 화질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참조 - 한국 Twitch 업데이트) 영상 플랫폼이 화질을 낮춘다는 것은 자체 서비스의 품질을 저하하는 조치인 만큼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번 조치에 대해 트위치 측에선 명확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는데요. 사실상 '망 사용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해관계자들이 날선 반응을 내놓으며 전쟁을 키우고 있고요. 또 대형 플랫폼들이 잇따라 참전하면서 전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망 사용료 이슈와 관련한 여론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단 점입니다. 트위치의 조치가 국내 망 사용료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까요? 이번 포스팅에선 최근 상황 전반을 살펴보고 앞으로 관련 이슈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트위치(Twitch)를 아시나요? 트위치는 라이브 스트리밍 전용 온라인 개인 방송 플랫폼입니다. 2011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4년 아마존이 인수했습니다. 당시 아마존이 약 1조 3천억원 (9억7000만달러)을 모두 현금으로 지불하고 인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트위치는 여러 장르의 스트리밍 방송이 송출되고 있는데요.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단연 '게임'입니다.
런웨이 3개월 남기고 투자유치 실패한 스푼라디오가 살아난 방법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가진 창업자 중 한 명입니다.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휴대폰 배터리 서비스로 창업했다가 실패, 이후 다시 기획한 서비스가 '스푼'이었습니다. 회사는 2020년까지 3년 연속 매출 3배씩 증가, 누적 670억원 투자금 유치 등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클럽하우스'의 등장으로 오디오 시장이 요동쳤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기는 너무 빠르고 차갑게 식어버렸고 동시에 투자 시장 분위기도 악화했습니다. 스푼라디오는 직격탄을 맞았죠. 지난 6월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가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회사가 위기를 맞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으며, 이후 실적을 조금씩 개선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해 상황은 얼마나 심각했던 걸까?!" "런웨이를 3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어떻게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을까?!?!" *런웨이(run-way) : 스타트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일컫는 말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해 인터뷰를 요청했는데요. 몇 달이 지나 드디어 인터뷰가 성사됐고요! 스푼라디오의 성장과 위기, 회복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대표님께 직접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스푼라디오의 시작과 성장 "대표님, 반갑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입니다"
경영 악화 왓챠의 생존 시나리오 4가지
'왓챠 매각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6년 왓챠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OTT서비스는 지금까지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OTT 시장 자체가 급격하게 커짐에 따라 왓챠의 서비스 자체가 매력적이었고 인수, 매각설은 꾸준했습니다. 박태훈 대표는 공식 석상에서 실제로 인수 제안을 여러 차례 받은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제안을 받았어요" "그때마다 비전과 목표를 잘 달성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잘해왔던 것 같고 지금도 여전히 저희의 비전과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매각설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매각설이 제기된 초기 왓챠 측에 사실 여부를 문의했을 때 '사실무근이며 추측성 보도가 나온 것' 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라는 것이 현재 입장입니다. 왓챠는 지금..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내놓은 공시자료에 따르면 왓챠는 최근 3년간 매출이 빠르게 늘었는데요. 그만큼 적자 폭도 컸습니다. 지난해 매출 708억원 영업손실 2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재무상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부채 규모가 상당해요. (참조 - 기업DB '왓챠') 2021년도 왓챠의 파생상품부채가 약 366억원이었습니다.
드라마 '우영우'엔 왜 PPL 논란이 없지?
요즘 가장 핫한 콘텐츠를 꼽으라면 단연 '우영우'입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방영되는 채널은 드라마틱한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넷플릭스에선 국내를 넘어 비영어 TV 부문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드라마 흥행 소식에 다소 낯선 회사의 이름이 함께 거론됩니다. KT 스카이라이프, KT스튜디오지니 ENA, 에이스토리 등이죠. 이들 회사의 이름이 왜 거론되는지를 보면 우영우가 어떻게 우리에게 닿은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숨어있기도 합니다. 우영우를 만든 곳은 에이스토리 드라마를 만든 곳은 국내 드라마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입니다. 2004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수십편의 드라마를 제작한 업력이 짧지 않은 회사죠. 2019년에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이기도 하고요. 최근 대표작으로는 '시그널',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킹덤', '지리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제작해 엄청난 흥행력을 과시하기 시작했죠.
삼프로TV는 왜 아웃스탠딩을 인수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콘텐츠 제작자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정말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를 하고, 상장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는 소식은 좋은 의미로 상당히 충격적이었죠. 미디어 스타트업이 상장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까지 성장했다는 것 자체가 우선 놀라웠고요. 무엇보다 거론되는 기업 가치도 대단했거든요. 2월 IMM인베로부터 투자 받을 때 약 3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최종 목표는 1조원의 유니콘이라고 하니 말입니다. 이처럼 다른 어떤 투자 소식보다 삼프로의 행보에 더 눈이 갔던 건, 저도 모르게 대한민국에서 뉴미디어 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트렌드라이트라는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임드 뉴스레터라고 보긴 어렵더라도, 구독자가 어느새 6000여 명을 넘어설 정도로 꽤나 성장한 상황인데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은근히 이를 더 키워볼 생각 없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건 그냥 사이드 프로젝트일 뿐이라며 선을 긋곤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국내 스타트업씬에 뉴미디어 비즈니스로 성공을 거둔 롤모델이 없었기에 스스로 한계를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국내에서 뉴미디어 스타트업이 성공한다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최근 해산을 선언한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 사례가 이를 증명하는데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07-12
어피티가 콘텐츠로 '팬덤'도 구축하고 '돈'도 벌 수 있는 이유
어피티는 밀레니얼 직장인을 위한 경제 미디어입니다. 평일 오전 독자들에게 '머니레터'라는 뉴스레터를 전달하고 있죠. 박진영 대표는 지금의 회사를 2018년 7월 포브미디어란 이름으로 창업했습니다. 당시는 '경제'라는 키워드가 지금만큼 주목받기 전이었고 뉴스레터 미디어도 국내에선 생소했는데요. 약 4년이 지난 지금은 24만명 이상 구독자에게 각종 경제 이슈를 전달하는 미디어로 성장했습니다. 유의미한 수준의 매출도 거두기 시작했고요. (정확한 매출 규모는 기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박진영 대표는 어피티 이전에 '미스핏츠', '청춘씨:발아', '필리즘', '알트' 등 여러 뉴미디어를 창업한 바 있어 업계에선 '연쇄창업마'로 불리죠. 그런 그가 어떻게 어피티를 창업하게 됐는지, 창업 이후 지금껏 어떻게 얼마나 성장했는지, 앞으로의 성장 계획은 무엇인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어피티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경제 미디어 어피티의 시작 "대표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어피티 박진영입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궁금한 점들을 하나씩 여쭤보겠습니다!" "먼저 창업과 실패를 경험하신 대표님께서 '또' 창업을 결심하신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어피티 창업 이전에는 사실 외주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먼저 요청한 적 없는데 400억 투자받은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 이야기
'프리즘'은 유한익 전 티몬의장이 만든 커머스 스타트업 RXC가 출시한 서비스입니다. 3월에 출시한 진짜진짜 신생 서비스라 아직은 성과지표를 논하기 이릅니다. 그럼에도 인터뷰를 요청했던 몇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번째 포인트는 RXC가 투자를 너무 잘 받았다는 겁니다. 서비스를 런칭하기도 전에 시드투자로 200억원을 유치하더니, 서비스를 런칭한 지 3달만에 프리 A시리즈로 또 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두번째 포인트는 RXC가 내놓은 서비스에 대한 궁금함이었습니다. RXC의 서비스 프리즘은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앱을 다운받아보고 처음 든 느낌은, '와우...기깔나네!"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사용하고 들여다본 서비스 중에서 이렇게 미학적으로 기능적으로 아름답고 우수한 앱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이런 앱을 구동하려면 뛰어난 개발팀이 필수였을텐데, 신생 스타트업에서 가능한 것인가? 아니, 창업팀이 워낙 빵빵하고 투자도 잘 받았으니 가능각인 것인가?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늘어나 '과연 새로운 커머스 서비스가 가능한가?' 라는 의문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유한익 RXC 대표의 이력을 보면 커머스 스타트업을 만든 게 자연스럽습니다. 유 대표는 쿠팡 창립 멤버를 거쳐 2017년 티몬 대표로 선입된 후 이커머스 최초로 신선·생필품 묶음배송 서비스 '슈퍼마트'와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티비온'을 론칭한, 이커머스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니까요. 그럼에도 과연 이커머스 대격전지인 한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또 나올 수 있을지 궁금했죠. 유한익 RXC 대표를 만나 궁금한 점을 묻고 답을 들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먼저 축하인사부터 드려야겠군요"
장사(business)앞에 장사 없음을 알려준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조만간 광고포함 저가 요금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역시.. 10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넷플릭스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유료 가입자 수가 지난해 4분기 2억2180만명에 이르기도 했죠. 그런데 올해 1분기에 접어들어선 2억2160만명으로 20만명이 빠졌습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주가가 하루에 35% 급락하기도 했죠.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단기간에 휘청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지금껏 구독모델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넷플릭스가 증명하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구독 비즈니스로 성장한 기업이 구독자 규모가 주춤하는 정체기에 이르면 어떤 위기를 맞게 되는지도 보여주고 있죠. 이후 넷플릭스가 내놓은 위기 극복 방안은 크게 2가지, 1)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형 구독 모델을 만들 것과 2)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서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조조정을 감행하며 조직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25명을 해고한 데 이어 최근에는 150명을 추가로 해고했어요. "미국 내 직원 150명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매출 성장 둔화는 회사로서의 비용 성장도 둔화해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잡을 수 있을까
거대 미디어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Warner Bros. Discovery) 워너미디어(WarnerMedia)와 디스커버리(Discovery)가 합병을 완료하면서 영화 제작사, 케이블TV 채널, 스트리밍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미디어 기업이 탄생한 겁니다. 사실 두 회사는 지난해 5월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는데요. 미국 법무부의 독점금지법 심사 등 1년여간 굵직한 규제 절차들을 최근 모두 마쳤습니다. 워너미디어는 해리포터 시리즈와 반지의 제왕, 배트맨, 슈퍼맨 등으로 유명한 대형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와 DC필름즈, HBO, CNN 등을 보유하고 있고요. 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 채널, HGTV, 애니멀 플래닛, 사이언스 채널, OWN(Oprah Winfrey Network) 등을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 기업입니다. 이들의 합병 이후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역시 OTT 전쟁의 향방입니다. 두 회사가 각각 운영한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와 디스커버리(Discovery+)가 합쳐지면 무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서비스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 새로운 플레이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과연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를 수 있을까요?! 1. 워너미디어는 어떤 회사? 합병 이전 각 회사가 어떤 곳이었는지 간략하게나마 살펴보겠습니다. 워너미디어의 역사는 인수・합병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66년 주차장업체인 키니파킹과 청소업체인 내셔널클렌징이 합병한 키니내셔널서비스가 출발점이었죠. 이듬해인 1967년 DC코믹스와 애쉴리페이머스(Ashley-Famous)를 인수하면서 미디어 산업에 발을 들여놓았어요. 그리고 1969년에는 워너 브라더스-세븐아츠를 인수하는데요. 이곳 회사가 1970년 우드 스탁이 성공하며 워너브라더스로 확대・개편했습니다.
스티비가 뉴스레터 시장을 키울 수 있을까
"저희(스티비)가 뉴스레터 생태계 성장과 함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걸 저희가 이끌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마침 필요한 솔루션을 만들고 있었고 사람들이 우리 솔루션을 사용하면서 생태계의 일부로서 존재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제가 스티비 대표로서 '뉴스레터 생태계 확장을 이끌겠다'라고 단언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뉴스레터 시장의 성장은 이어지고 있고 당분간 그 흐름은 계속될 겁니다" "그 이유는.. (스티비 임호열 대표) 최근 만난 임호열 대표는 스티비가 '뉴스레터 생태계의 일부라'면서 추후 시장 변화 예측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스티비가 지금껏 걸어온 길과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 앞으로 해나갈 일들을 설명하는 그의 말속에는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한 자부심과 앞으로 거둘 성과를 확신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뉴스레터는 홍보 도구에서 콘텐츠 미디어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도구로 발전해 왔는데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스티비가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점이 적지 않음을, 그리고 앞으로의 역할도 결코 작지 않을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티비의 출발과 성장 "대표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스티비 임호열 대표입니다! 스티비를 찾아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인터뷰를 시작해볼까요? 먼저 스티비의 출발 배경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스티비는 슬로워크 내에서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던 팀으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해당 팀 리드로 슬로워크에 조인했죠" "슬로워크가 뉴스레터 대행 업무를 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문제점을 직면할 수 있었고, 좋은 툴이 있으면 해결 가능한 문제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죠" "당시 국내 이메일 마케팅 툴이 있었지만 업데이트가 잘 안되는 등 불편함이 있었어요" "일부에선 해외 서비스를 이용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슬로워크에서 직접 만들어보자며 시작한 것이 스티비의 출발이었습니다" "그래서 뉴스레터의 제작과 편집 등을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 시작한 겁니다" "그러면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뉴스레터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보다는 당면한 문제 해결이 중요한 과제였던 것이죠?" "네, 처음에는 장기적인 계획이나 앞으로의 변화 등을 생각하진 않았고요" "당장 고객사들이 겪는 문제를 외주를 받아서 해결해 주는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출발했어요" "서비스의 성격은 '마케팅 솔루션'이었고 좋은 솔루션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팀의 목표였죠"
조 풀리지가 말하는 콘텐츠 비즈니스 기본기 5가지
조 풀리지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콘텐츠 마케팅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개념을 정립한 업계 전문가입니다. 저 역시 관련 키워드에 관심이 많아 책이 나오면 구매해 읽어보는 작가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0BaSjglvEf8 최근 개정판 한 권이 나와 살펴보았는데요. 콘텐츠 비즈니스와 관련된 중요한 분석들이 담겨있었어요. '콘텐츠로 창업하라'의 개정2판인 '콘텐츠 바이블'입니다. 특히 아웃스탠딩 역시 콘텐츠 비즈니스 일선에 있는 회사인 만큼 콘텐츠를 만드는 저 자신에게도 마음을 다잡을 만한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와 관련한 아주 기초적일 수 있지만, '콘텐츠 비즈니스의 기본기' 라는 관점에서 인상 깊었던 지점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본 기사는 조 풀리지의 <콘텐츠 바이블>, <에픽 콘텐츠 마케팅>, <킬링 마케팅>등을 참고해 작성하였습니다. (참조 - 조 풀리지 '콘텐츠 바이블') 1. 꾸준함은 그 차제로 멋진 전략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은 더 효율적인, 더 좋은 방법을 찾습니다. 그래서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 줄 도구와 방법론이 등장하죠. 다만 정말 좋은 방법이란 것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완벽한 것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혁신적인 도구와 방법은 그 자체가 그저 사람들이 거래하는 하나의 상품 같기도 하고요. 너무 당연하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성공한 콘텐츠 제작자의 공통점은 어떤 도구나 방법이 아니라 꾸준하게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국내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터 TOP5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유튜브의 시대입니다 유튜브의 영향력은 분야를 막론하고 커지고 있습니다. 스낵 콘텐츠는 물론 뉴스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각에선 기존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을 뛰어넘었단 분석도 존재하죠. (참조 - 삼프로TV는 무엇이 달랐나) 저는 최근 유튜브 내 여러 현상을 보면서 불과 2-3년과 지금이 아주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주목받기 시작하고 이후 대규모 채널이 나오던 시기에는 탑 크리에이터들의 순위와 매출 등 관련 정보가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요즘은 그보다 어떤 채널이 화제인지, 어떤 화제를 일으켰는지, 어떤 크리에이터가 등장했는지 등에 더 주목하는 것 같아요. 이 과정을 살펴보면 플랫폼 유튜브의 성장이 미디어 시장에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 유튜브 크리에이터 생태계가 최근 2-3년간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오늘은 최근 TOP크리에이터 순위와 급성장한 채널, 가장 주목받은 영상 등을 과거 지표와 비교해볼까 합니다. *순위 등은 유튜브에서 직접 발표한 자료와 소셜 블레이드, 녹스인플루언서 등에서 공개한 자료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Top 5 유튜브 개인 크리에이터 채널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1등은.. 1. 제이플라(J.Fla Music) 1등은 여전히 '제이플라' 입니다. 현재 구독자 1740만명을 자랑하죠. 2020년에 한국 개인 채널 중 최초로 구독자 수 1500만 명을 넘겼습니다. 김정화 님은 2011년 처음 유튜브를 시작, 2017년 1월에 올린 Shape of you 커버 영상이 1억뷰를 찍으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삼프로TV는 무엇이 달랐나
"제가 이 방송 출연하려고 엄청나게 청탁을 했는데ㅎㅎㅎ 몇 달을 안 들어주시더니 감사합니다" "우리도 힘들어요ㅎㅎ 우리는 경제채널이라 시청자분들께서 정치 이야기를 싫어하세요" "그래서 부드럽게 넘어가고 싶었으나 생각을 해보니까 정치와 경제라는 것이 분리할 수가 없잖아요" 이렇게 시작하는 영상은 조회수 600만을 훌쩍 넘었습니다. 삼프로TV 제작진은 대선후보의 릴레이 출연 기획이 썩 달갑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후보 출연 영상으로 삼프로TV는 사회적 인지도를 엄청나게 끌어올렸습니다. 삼프로…를 검색하면 '삼프로TV가 나라를 구했다' 라는 문장이 자동 완성됩니다. 삼프로TV가 정말 나라를 구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코 작지 않은 영향력을 만들어 냈다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겁니다. (참조 - 삼프로TV 현상, 2022년 대선 정국 뒤흔들다) 삼프로TV가 지금의 인지도를 만들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일까요? 아무도 그렇게 말할 순 없겠지만 저는 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대선후보 경제 정책 인터뷰 이후 후보자들에 대한 정치 기사들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참조 - '삼프로TV'서 밑천 드러낸 윤석열) 삼프로TV 회사의 성장과 콘텐츠에 대한 글은 다소 적은 것 같더라고요.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는 관련된 이야기를 정리해 공유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세계의 돈이 몰리는 AI 비즈니스.. 어떤 산업에 접목되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초고속 인터넷과 같은 거대한 성장과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제 메시지는 대통령님! 오로지 하나만 하시면 됩니다" "AI, AI, AI 매일매일 외쳐주세요" 지난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말입니다. 손 회장은 과거에도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는데요.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AI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손 회장은 이미 역사상 가장 큰 벤처캐피탈로 불리는 '비전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AI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죠. IT 시장분석 기관인 한국IDC는 2021년 전 세계의 AI 매출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404조4500억원(341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AI를 빼놓고 산업을 논할 수 없는 시대가 된 셈입니다. 국내엔 지능정보산업협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 단체로, 170여개의 AI 관련 기업이 활동 중인 곳인데요. 지능정보산업협회는 올해 초 국내 유망한 AI 100대 기업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총 1400곳의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 유망한 곳으로 판단되는 곳을 선정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를 바탕으로 AI 기술이 활용되는 대표적인 산업군과 유관 비즈니스를 영역별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사는 협회 측 자료와 그 외 자료 조사 등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틱톡은 향후 2년의 성과가 매우 중요합니다
"숏폼 플랫폼 '틱톡' 아시나요?" 라는 질문은 이제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틱톡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규모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니까요. 그 영향력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 시장이기도 하죠. 특히 틱톡은 얼마 전 월간활성이용자(MAU) 수가 10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비스 개시 5년 만에 일입니다. (참조 - '짧은 동영상'에 세계가 열광…틱톡 이용자 10억명 돌파) 그런데 정적 제 주변에선 틱톡을 바라보는 조금 다른 시선들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한 가지는 긍정적인 시선, "역시 틱톡은 글로벌 플랫폼이야.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또 한 가지 시선은, "해외에선 잘나간다는데 국내에선 지지부진한 것 같아. 과연 틱톡이 국내에서도 잘 될까?"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님은 틱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니, 틱톡 이용하시나요? 틱톡은 최근 1-2년간 국내 유저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습니다. 그리고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한데요. 동시에 아직은 몇 가지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최근 틱톡이 시도한 것과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1. 콘텐츠 다양화
K콘텐츠로 북미·유럽 FAST플랫폼에서 300만 모은 '뉴 아이디'
코드커팅(Cord-cutting) 현상을 아시나요? 시청자들이 OTT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케이블TV나 위성TV 같은 유선방송을 끊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미국에선 수년 전부터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죠. 이런 시청자는 스마트TV를 켜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등 구독하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콘텐츠를 소비하게 됩니다. 국내에선 이 같은 현상이 드라마틱하게 일어나고 있진 않은데요. 만약 일어난다면.. 그렇다면?! 케이블TV나 위성TV에서 볼 수 있었지만 OTT에선 볼 수 없는 콘텐츠는 어떻게 될까요? 가령 음악 방송이나 바둑, 낚시 등 특정 취향 채널이나 뉴스 같은 시의성 있는 프로그램들은..? 이런 채널 중심의 광고주, 그리고 TV제조사는 그냥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일까요?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최근 광고 기반 스트리밍TV인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여기에 또 다른 선택지가 생긴 건데요. 과거 유료 케이블에 가입해야 볼 수 있었던 뉴스, 영화, 드라마 등 기존 TV 채널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150~200여개 글로벌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겁니다. 케이블TV나 위성TV 시장의 축소와 함께 FAS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건데요. 국내 회사 한 곳이 2년 전 FAST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뉴 아이디(NEW ID)입니다. 뉴 아이디는 LG채널, 삼성TV플러스와 함께 비지오TV, 아마존IMDB TV, 로쿠채널 등 여러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채널 공급 및 기술 파트너 계약을 맺었습니다.
1년 버틴 카카오TV, 넷플릭스·유튜브만큼 성장할 수 있을까요
저는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자주 보는 편인데요. 절.대.로. 소리를 내며 웃지 않습니다. 간혹 그런 분들을 보면서 '왜 저래?'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영상을 보다가.. 어깨를 '들썩들썩'하다가 그만.. 마스크 밖으로 '풉-킄'하는 소리를 내고야 말았습니다.ㅜㅜ 눈에선 눈물이 흘렀고 눈물은 마스크 상단에 스며들었죠.. 이쯤 되면 시청을 멈춰야 하는데 멈출 수 없었습니다! 간신히 입 밖으로 비집고 나오는 웃음소리를 가까스로 틀어막고 영상을 끝까지 보고야 말았는데요. 저를 이렇게 웃게 만든 건 '카카오TV' 예능 콘텐츠였습니다. 카카오TV가 최근 론칭 1주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성과를 자랑(?)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가 1년간 순항했다는 건 축하할 일이죠! 다만 그것이 전부인지는 따져볼 일입니다. 카카오TV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운영 과정은 어땠는지 성과는 어느 정도인지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성과는 어느 정도로 기대할 수 있을지 독자분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 싶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카카오TV의 지난 1년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카카오에게 카카오TV가 필요했던 이유 카카오TV는 지난해 9월 출범했습니다. 모바일 최적화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플랫폼을 키우겠다는 목표였죠.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수익 독식한다는 지적, 적절할까요?
1. '오징어게임' 수익 넷플릭스가 독식한다? 오징어게임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전 세계 1억 1100만 가구가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넷플릭스가 밝혔습니다. (참조 - '오징어 게임', 전 세계 1억 1100만 가구가 시청했다) 오징어게임의 흥행 이후 여러 분석 글이 나왔습니다. 저 역시 관심이 많은 분야라 열심히 챙겨봤는데요.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탁월한 분석이 적지 않았습니다. (참조 - '오징어게임'의 세계 1등이 시사하는 것 5가지) 반면 영 마음이 불편했던 분석도 있었는데요. 그중 한 가지를 꼽자면.. '오징어게임 흥행 수익을 넷플릭스가 독점하고 제작진에게는 인센티브가 전혀 없다' 라는 점을 지적하는 분석들이었죠.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모두 가져가는 만큼 제작진은 흥행 혜택에서 배제되어있는 것은 문제이며, 이를 그대로 두면 넷플릭스가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해 자사 입맛에 맞는 작품에만 투자하게 되고, 이는 콘텐츠 업계가 넷플릭스의 하청업체가 되는 꼴이라는 것이죠. 심지어 국감에서도 넷플릭스의 이 같은 수익배분 구조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참조 - '오징어 게임' 혹독한 수익 룰···설계자 넷플릭스가 다 먹는다) (참조 - '오징어 게임' 흥행문 열어줬지만 '저작권' 모두 가져간 넷플릭스) (참조 - '오징어 게임' 대박에 숨은 넷플릭스의 모순)
권명국 감독은 왜 '타다'를 영화로 만들었을까
"택시는 20만 표의 조직력으로 타다를 없앨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마치 카르텔을 형성하듯 타다가 없어진 늦은 밤거리를 누빕니다" "자정이 넘으면 택시가 거리를 매섭게 달리죠. 그 모습을 보면 저는 공포감이 느껴져요" "제가 느낀 금요일 밤거리를 그대로 영상에 담고 싶었습니다" (다큐영화 '타다' 권명국 감독) '타다' 이야기가 다큐로 만들어졌단 소식을 듣고 영화관으로 달려갔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 작품과 제작진에 대해 이런 시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슈를 다루는 만큼 화제몰이를 기대할 수 있고.. 스타트업 업계 사람들의 반응을 기대할 수 있으니 감독의 데뷔작으로 나쁘지 않겠다" "감독의 이력을 보니 스타트업계에 관련이 깊은 분 같지 않으니 계산적으로 영화를 만들었을지도.." 이 영화는 시네마틱퍼슨의 영화사업부 블루(BLUE) 창립작품이자 권명국 감독의 영화 데뷔작이고요. 타다 측은 물론 배급사로부터 투자를 받지 않고 제작사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해 만든 순수 독립 다큐인데요. 문득 인터뷰를 요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부 투자를 전혀 안 받았네. 리스크를 혼자 짊어질 만큼 말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었구나" "과연 그게 무엇일까? 그 결심의 배경은 무엇일까?!" "제작을 결심한 이유를 직접 만나서 들어봐야겠다" 그리고 인터뷰를 요청했고, 직접 만나 이야길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디에디트가 콘텐츠 비즈니스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여기 잘한다! 우리도 이렇게 가야할텐데" 때는 2016년 매거진 업계를 긴장하게 만든 매체가 등장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디에디트' 였죠. 매거진에서 기자로 일하던 하경화 에디터와 이혜민 에디터는 쓰고 싶은 글을 써보겠단 생각으로 퇴직금 500만원을 가지고 디에디트를 만들었습니다. '여자의 리뷰, 당신의 취향' 여성은 기계에 약하다는 이상한 논리와 함께 IT업계 리뷰어는 남성이 주류였고, 기자 개인의 취향이 드러나지 않도록 기사를 써야 했던 당시 분위기 속에서 여성의 시선으로 개인의 취향을 가득 담아 쓰고 찍은 사진과 글, 영상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사는(live) 재미가 없다면 사는(buy) 재미라도!' '이런 여자랑 결혼하면 인생 망해요'와 같은 말 같지도 않은 악플 속에서도 돈이 주는 즐거움을 말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며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해지자" "남의 돈 걱정하지 말고 나 하고 싶은 대로 살자" 라고 말하는 디에디트. 이들이 올해 창업 5주년을 맞았습니다. 2명이서 시작한 매체는 어느덧 7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매체로 성장했습니다. 사진과 글로 채워진 웹페이지와 함께 유튜브 채널 '디에디트'와 '디에디트 라이프', 6만 구독자 뉴스레터 '까탈로그'에 더해 최근 '머니사이드업'이란 브랜드를 론칭하며 커머스에도 손을 뻗었는데요. 이들의 지난 5년이 궁금해 디에디트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디에디트의 시작 "이렇게 쓰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OTT업계 주요 갈등 사례 5가지 살펴보니
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플레이어는 갈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을 움직이면서 영향력을 키우다 보면 기존 시장의 '틀'에 변화를 만들죠. 그러면서 기존 플레이어와 힘겨루기를 벌이기도 하고 관련 업계와의 눈치싸움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물론 기존 플레이어의 영향력이 공고한 시장에서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해 틀이 깨는 일이란 것이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닌데요. 현재 가장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장이 있다면 바로 미디어 업계가 아닐까요..? 특히 TV, 영화관 등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모습에서 모바일, 태블릿 등 개인 기기에서 OTT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데요. 역시나.. 동시에 여러 영역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에 따라 해당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만큼.. OTT의 미래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고 결과를 지켜보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OTT업계 갈등과 그 이면의 모습을 살펴볼까 합니다. 1. OTT와 영화 업계의 관계 : 디즈니 vs 스칼렛요한슨 영화 '블랙 위도우' 주인공인 스칼렛 요한슨 배우가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핵심 키워드는 '극장 ∙ OTT 동시배급 문제'입니다. '블랙 위도우'의 제작사이자 배급사인 디즈니는 영화관과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에 영화를 동시 개봉했습니다. 영화관과 스트리밍 동시 개봉은 OTT 업계에선 트렌드로 여겨지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끊어지면서 영화사들에 새로운 수입원 되고 있기도 하고요.
CJ ENM은 디즈니를 따라.. 아니, 많이 참조하고 있습니다!
디즈니가 되겠다는 회사가 많습니다. 게다가 특정 영역의 회사가 아닌 방송사, 엔터사, 제작사, 게임사 등 다양한 영역의 회사들이 '내가 디즈니가 되겠다'고 외치고 있는데요. 이유라면 디즈니가 콘텐츠 미디어 산업을 넘어 여러 영역에서 영향력을 키운 세계적인 미디어-콘텐츠 그룹이기 때문이겠죠. (참조 - 한국의 디즈니는 어디서 나올까) 그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몇 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의 '디즈니' 외침이 막연하게만 느껴졌는데요. 최근 국내에서 '디즈니'의 모습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한 곳이 눈에 띕니다. 바로 'CJ ENM'입니다. 사실 CJ ENM은 국내 콘텐츠 업계에선 수년 전부터 막강한 영향력을 키워온 회사죠. 그래서 CJ ENM이 굵직한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는 것이 그리 대단한 통찰은 아닌 것 같은데요. 지난해 말 강호성 대표가 키를 잡은 이후 회사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특히 그 모습 속에는 CJ ENM이 디즈니를 따라가고 있음이 더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디즈니가 어떻게 지금이 모습으로 성장했는지와 함께 CJ ENM이 디즈니를 따르고 있다 느낀 이유를 정리해보고 싶어졌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CJ ENM이 가장 유력한 '한국의 디즈니'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디즈니의 성장 과정 CJ ENM의 달라진 모습을 살펴보기에 앞서 디즈니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대학생 시절 미디어 전공생이었던 저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Multi Use) 라는 개념을 강의실에 앉아 마주하게 됩니다.
틱톡 쌤 '뉴즈'는 왜 MCN 사업을 시작했을까
뉴즈(NEWZ)는 틱톡에서 테크이슈를 설명해주는 채널입니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블록체인, 스마트폰 등 생활밀착형 IT콘텐츠가 쌓인 틱톡 뉴즈 채널에는 현재 팔로워 16만명 이상이 모여있죠. 이 채널은 IT업계 기자 2명이 사이드프로젝트로 시작한 것인데요. "틱톡에서 지식콘텐츠가 먹힐까?" 라는 우려를 뒤로하고 빠르게 성장해 Z세대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채널이 됐습니다. 이후 지난해 4월 법인을 설립하고 틱톡 기반 미디어 스타트업으로 공식 출발했죠. 또 최근에는 틱톡 공식 파트너사로서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은 교육 전문 MCN '메이저스 네트워크'를 설립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틱톡으로 창업을 결심한다는 것이 쉽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창업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또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MCN은 어떻게 설립하게 된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한 점이 많아져서요. 뉴즈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뉴즈의 시작 "대표님, 반갑습니다" "꼭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뵙게 되네요!" "기자님 반갑습니다" "저도 이렇게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감사하네요!"
기업은 왜 미디어가 돼야 하나 - 알간지와 언젠가 프로젝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62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브 지식 크리에이터 '알간지'가 최근 이런 걸 공개했습니다. '언젠가(Onzenga)' 프로젝트의 사전신청 페이지입니다. (참조 - Onzenga | 꿈의 한계가 사라지는 곳) '언젠가'는 가상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모션 캡쳐 3D 플랫폼입니다. 동그란 알간지 캐릭터가 바로 보이죠? 버츄얼 크리에이터가 등장하는 요즘 시대에 이 유튜버는 아예 누구나 버츄얼 캐릭터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보면서 이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모든 기업은 미디어가 된다!' 다소 거창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알간지의 언젠가 프로젝트는 미디어가 된 기업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기업이 왜 미디어가 돼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1. 스토리는 세계관이 된다. 먼저 알간지라는 유튜버를 알아봅시다. 알간지는 줄임말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5-11
"이제는 글로벌 경제지를 꿈꾼다".. '닛케이'의 디지털 혁신기
언론사의 ‘디지털 혁신’이라면 어느 매체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등을 떠올리셨으리라 예상이 되는데요. 뉴욕타임스(NYT)는 디지털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디지털 매출이 종이신문 매출을 뛰어넘은 이후 그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죠. 워싱턴포스트(WP)는 2013년 아마존에 인수된 이후 디지털 혁신을 추진했죠. 그 결과, 채 4년이 지나지 않은 2017년 100만 유료 독자를 달성합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2000년대 이후 적자로 허덕였는데요. 지난해 전 세계 100만명 유료구독자를 달성하면서 해당 수익이 광고 수익을 뛰어넘었습니다. 이들의 디지털 혁신 전략은 많은 매체들의 분석 대상이 됐는데요. 디지털 퍼스트를 위한 인적 쇄신과 함께 깊이 있는 기사,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 거기에 온라인 유료구독 모델 도입 등 다양한 전략이 주목을 받았죠. 대다수 매체가 영미권 언론사의 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때
어떻게 뉴욕타임스는 600만 디지털 구독자를 만들었을까
얼마 전 뉴욕타임스에 대한 굵직한 소식이 들려왔죠. 디지털 매출이 종이신문 매출을 앞질렀다는 소식입니다. 올해 2분기 종이신문의 구독·광고 매출은 약 2080억원(1억7540만달러) 이었는데요. 같은 기간에 디지털 분야의 구독·광고 매출이 2199억원(1억8550만달러)을 기록한 것이죠. 2011년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를 시작한 지 약 9년 만에 일입니다. 특히 해당 기간에 디지털 구독자 수는 66만9000명 증가했고요. 이는 역대 최고 분기별 증가 기록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뉴욕타임스 유료구독자 수는 6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중 종이신문을 제외하고 디지털 서비스만 이용하는 구독자가 570만 명이라고 해요. 2025년 1000만명 구독자가 목표라고 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2012년에 이미 구독 매출이 광고 매출을 뛰어넘은 바 있습니다. 4만7천원(40달러)을 웃돌고 있는 지금의 뉴욕타임스의 주가는 10년 전 약 4천7백원(4달러)이었던 것에 비하면 10배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시가총액은 한때 1조1857억원(10억달러)수준까지 추락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가 콘텐츠 업계에 미친 영향은?
이번에는 흥미로운 콘텐츠 이용 트렌드 조사가 나와서 독자 여러분들과 공유하려 합니다. 설문조사 기업 오픈서베이에서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20’을 발표했는데요. 동영상, 오디오, 텍스트, 만화로 나눠 이용하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이용 장소나 유료 결제 여부 등을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 콘텐츠를 집에서 이용하는 비율이 늘어났고요. 콘텐츠 이용 시간이나 유료 월정액 이용자가 모두 증가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산업이 우리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유료 시장 또한 성장하고 있다는 거죠. 다만 동영상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플랫폼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럼 동영상, 오디오, 텍스트, 웹툰 순으로 콘텐츠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설문조사는 전국 10 ~ 50대 각각 200명, 총 1000여명이 남녀 50 : 50 비율로 참가했습니다. 동영상, 유튜브ㆍ넷플릭스 2강 시대 동영상 플랫폼 이용 서비스를 보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데로 유튜브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중복 대답을 허용한 이용 조사에서 무려 90%의 응답자가 유튜브를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틱톡의 이용자 비율도 지난해 4.4%에서 올해는 10.8%로 2배 이상 늘었네요.
최준호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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