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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
미투데이를 기억하시나요? 네이버 서비스 종료의 역사
지난 12월 27일, 네이버 오피스가 종료됐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오던 서비스 또 하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겁니다. (참조 - 네이버 문서작성 서비스 '오피스', 사용자 감소에 운영 종료) 네이버 오피스는 워드, 슬라이드, 셀, 폼 등 다양한 문서 템플릿을 제공했고요. 별도로 프로그램 설치할 필요없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웹 및 모바일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네이버 오피스가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존재감이 컸던 서비스라고 볼 수는 없는데요.. 사무 업무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네이버 오피스를 유용하게 썼던 기억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한컴오피스로 작성된 파일을 열거나, 설문조사/투표 양식을 지원하는 네이버 폼을 유용하게 썼던 기억이 있네요. 네이버는 네이버오피스를 포함해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연달아 여러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종료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최근 사업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해야 했고 그 결과, 비교적 '돈이 안 되는' 서비스 정리 수순에 나섰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죠. 특히나 하이퍼클로바X 개발에 네이버의 사활을 걸다시피하면서 돈과 인력을 쏟아붓는 이 시점에는 더더욱 리소스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 필요했을 거라는 겁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전반적인 자원 사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간의 최적의 균형을 유지할 것' 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비스가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죠. 오랜 시간 사용자들과 함께 했던 서비스일지라도 말입니다. 지난 11월에는 카카오 서비스 종료의 역사를 훑어봤었는데요.
왜 인수합병은 열 개 중 여덟 아홉 개가 실패할까
통상 기업은 성장성이 둔화되기 시작하면그 돌파구로서 인수합병을 모색합니다. 이미 사업기반이 갖춰진 회사를 흡수하는 것,가장 빠르고 손쉽게 몸집을 키우는 방법이니까요. (참조 - IT기업이 M&A에 나서는 열 가지 이유) 하지만 시간이 흘러 돌이켜보면10개의 딜 중 8~9개 딜이 실패하고 맙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 번째, 매물로 나오는 회사는기본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매우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완벽한 회사라면창업자가 왜 팔려고 하겠어요. 당장 거액이 필요하거나오랜 기간 사업을 하면 지치기 때문이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회사를 성공적으로 일군 사람이라면열정과 성취에 대한 갈구가 일반인보다 훨씬 강합니다. 따라서 정말 쉬고 싶어서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참조 - 엑싯(EXIT) 이후 창업자들의 삶,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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