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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쿠팡이츠' 역성장 히스토리
쿠팡이츠 이용자가 이탈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가면서 배달 플랫폼 이용자 수는 점점 내림세인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2월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3사의 총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2922만7535명으로, 전년 3586만4693명보다 18.5% 감소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이용자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물가 상승 및 자본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 특히 쿠팡이츠 이용자 감소세는 경쟁 앱보다 가파른데요. 2023년 1월 3사 MAU는 전년보다 16.6% 줄어든 3021만4134명입니다. 배민과 요기요는 전년 1월보다 4.15%, 23.2% 감소했는데요. 쿠팡이츠는 46.7%로, 감소폭이 유독 큽니다. 쿠팡이츠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쿠팡이츠의 성장과 역성장, 흥망성쇠를 2019년 출시부터 현재까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라, 2020년 5월 이전은 '안드로이드', 2020년 5월부터 '안드로이드+iOS'의 MAU입니다. 2019년 6월: 쿠팡이츠 등장 MAU: 9000명(안드로이드) 쿠팡이츠는 2019년 6월에 앱을 구글플레이에 등록했습니다. 쿠팡이츠는 배민이 장악한 시장에 공격적으로 침투했는데요.
네이버 물류는 쿠팡을 따라가는 걸까요?
"네이버는 쿠팡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장진용, 네이버 포레스트 CIC 책임리더) (참조 - 네이버 '내일 도착 보장·늦으면 보상' 도입..."쿠팡 견제 아냐") 네이버가 '도착보장'을 통해 쿠팡과 다른 지향점을 보여줬습니다. 도착보장은 말 그대로 상품이 도착하는 날을 보장해준다는 말입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요. 도착보장 상품은 별도의 태그를 달고 소비자에게 노출됩니다. 쿠팡의 로켓배송과 비교되기도 하는데요. 분명한 차이가 있죠. 간단하게 말하면, 쿠팡은 물류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고요. 네이버는 여러 업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물류를 서비스합니다. 네이버와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 1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요. 그중 물류 영역에서 맞붙은 상황입니다. 이전 기사에서는 '도착보장'에 집중해 네이버의 물류를 설명했죠. (참조 -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걱정되는 이유 3가지) 이번에는 물류에만 초점을 맞춰 두 회사의 물류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브이투브이가 서울 버스노선으로 당일배송을 만든 방법
"가장 어려웠던 건 업계 고정관념이었습니다" (권민구 COO, 브이투브이) "대중물류망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들었을 때 충격적이었어요" (김강인 CTO, 브이투브이) 브이투브이가 9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존 투자사인 티비티파트너스(TBT), 휴맥스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고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우미글로벌,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등의 기관이 신규로 참여했습니다. 2021년 4월 설립된 브이투브이는 최적 경로 택배 서비스 '투데이(To-Da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카페24 패스트박스, 삼영물류, 롯데글로벌로지스, NS홈쇼핑, W쇼핑, 아모레퍼시픽, 블루박스(Apple 공식 인증 리셀러), 오즈키즈 등의 대형 고객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투데이는 택배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전국단위 허브앤스포크 방식에서 발생하는 동선 문제를 '대중물류망'이라는 솔루션으로 해결한 택배 서비스인데요.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각각의 출발지(Spoke)에서 발생하는 물량을 중심 거점(Hub)으로 모으고, 중심 거점에서 물류를 분류하여 다시 각각의 도착지(Spoke)로 배송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대중물류망'이라는 게 무엇인지 단번에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장 혹한기에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이유는 분명 있을 겁니다. 브이투브이는 어떤 회사이고 대중물류망은 무엇인지, 권민구 COO와 김강인 CTO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왜 물류 스타트업을 시작하셨나요? "안녕하세요. 두 분은 브이투브이 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안녕하세요. COO 권민구입니다. 저는 브이투브이가 세 번째 창업입니다. 모두 I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고요" "물류는 두 번째 창업에서 처음 접하게 됐어요" "2019년에 쿠팡이 기획한 '로켓설치'라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걱정되는 이유 3가지
네이버가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주문한 상품의 도착일을 보장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도착보장이라는 태그를 붙인 상품을 구매하면 정확하게 언제 배송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죠. (참조 - 네이버 쇼핑, 내달 14일 '도착보장' 배송 개시…쿠팡 '로켓배송'과 전면전) 이 서비스는 이커머스 경쟁사인 쿠팡을 떠오르게 합니다. 네이버는 쿠팡과 비교당하며 배송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 때문에 물류 시스템 강화로 '쿠팡'과 정면 대결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쿠팡의 '로켓배송'과 견줄 만한 서비스일까요? 이 서비스 때문에 쿠팡 이용자들이 네이버 쇼핑으로 넘어와 결제를 더 많이 하게 될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어떤 서비스이며, 그 의미는 무엇인지,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는지 정리했습니다. '도착보장'이란 무엇인가요? 도착보장은 말 그대로 상품이 도착하는 날을 보장해준다는 말입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요. 도착보장 상품은 별도의 태그를 달고 소비자에게 노출됩니다. 판매 상품들을 보면 2023년 1월 기준, 건강기능식품, 가공식품 등 일상 생필품(FMCG)이 주를 이룹니다.
인플레이션이 배송에 미칠 영향은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20세기까지 우편이란 이름으로 시행되던 배송은 21세기 들어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변화를 맞았습니다. 이커머스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죠. 처음엔 보세의류나 사무비품, 집기 같은 저렴한 공산품에서 시작되어 이후 고가의 전자장비, 그리고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던 신선식품에 이르기까지... 이커머스는 우리의 삶에 얽힌 모든 분야를 배송해주게 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치밀하게 잘 조직된 택배 배송과 물류 네트워크라는 인프라가 잘 뒷받침된 덕분이기도 하죠. 이런 인프라가 없었더라면 이커머스의 핵심인 배송은 절대 달성할 수 없는 목표였을 테니까요. 택배와 물류는 비용관리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류의 목표는 최적화입니다. 단순히 배송해야 할 물건을 창고에 쌓아두고 있다가 보내는 것이 아니죠. 한정된 창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적재해야 하고 출고와 입고 관리에 철저해야 합니다. 어느 상품이 빠지고 어느 상품이 들어가는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결국 공간의 낭비로 이어져 그만큼의 비효율이 발생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지난 20년간 물류 시스템의 최적화와 비용 관리 기술이 어마어마하게 발전을 해왔습니다. 풀필먼트 센터의 등장과 함께 라스트마일이란 개념이 등장한 것도 바로 이 비용 관리와 최적화 때문이었죠. 소비자들에게 도착하는 지점을 가장 짧게 잡는 것이 투입되는 투자금액은 많이 들지만 결국 비용 측면에서의 절감과 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니까요.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7-05
적자에 시달리던 초록마을의 주인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했던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정육각이 초록마을의 새로운 이장이 되었습니다 지난 3월 16일, 초록마을의 새로운 주인이 정해졌습니다. 축산 버티컬 커머스 스타트업 정육각이 900억원에 초록마을을 인수한 건데요. 사실 그 과정은 생각보다 험난했습니다. 이장 선거에 마켓컬리, 바로고, 이마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이력도 참 다양했는데요. 전통의 오프라인 강자인 SSM 이마트 에브리데이. 온라인 장보기의 선두주자 마켓컬리. 사업 확장을 노린 전국구 배달 대행 플랫폼 바로고 등 그래서 정육각은 참가에 의의가 있다고 보던 시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멋진 역전승을 선보이며 정육각은 그렇게 초록마을을 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 나누고자 하는 주제가 정육각은 아닙니다. 왜 2018년 이래 적자에 시달리던 매출 2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던 초록마을의 주인 자리를 두고 이렇게 쟁쟁한 이들이 모였을까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참조 - 후끈 달아오른 '초록마을' 이장 쟁탈전) (참조 - 이커머스 목놓아 외치지만…초록마을 흥행 이끈 '오프라인 매장') (참조 - 정육각은 그렇게 초록마을 이장이 됐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03-18
오늘회는 어떻게 명품 브랜드를 배송할 수 있을까?
"오늘회의 공유배송을 다른 커머스들한테 오픈할 거예요!" "커머스들의 주문 정보를 저희가 받고요. 그 주문 정보가 센터에 들어오면 물건을 '오늘회' 배송기사님들한테 분배하고 배송하는 형태입니다" "다른 커머스들이 '오늘회' 공유배송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장을 여는 것이죠" (김재현, '오늘회' 운영사 오늘식탁 대표) 지난해 2월 만난 김재현 대표는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참조 - '오늘회'가 투자 받은 120억원으로 할 일 4가지) 딱 1년이 지난 2022년 2월말, 오늘회는 다른 회사에게 자체 개발한 공유배송 시스템을 오픈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회는 오후 3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 저녁 7시 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자체 공유배송 및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4시간 안에 상품의 입고와 포장, 배송이 이뤄지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을 다른 회사가 쓸 수 있도록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건데요. 오늘회의 배송과 물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김재현 대표가 아닌 오늘회 물류 담당자분들을 만나 오늘회의 배송과 물류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두 분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늘식탁 부대표 최병혁입니다. 오늘식탁에서 일한 지는 2년 반 정도 됐습니다" "오늘식탁은 내부적으로 '오늘회'라는 '커머스' 부문과 '오늘회러쉬'라는 공유 배송을 포함한 '풀필먼트' 부문으로 나뉘는데요" "두 개 부문에 대해 총괄해서 사업 목표나 경영실적, 전략 방향까지 잡는 업무를 하고 있어요" "CJ대한통운에서부터 물류 관련 일을 했고요. 이후 티몬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최병혁, 오늘식탁 부대표) "저는 최병혁 부대표와 CJ대한통운 입사 동기입니다" "물류 영업, 기획이나 운영 셋업, 컨설팅 등 업무를 했어요" "이후에 현대자동차 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 글로비스에서 일했고요" "그다음에는 카카오에서 SCM파트 소속으로 물류, 이동 산업 관련 업무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회에서 풀필먼트 사업을 하면서 공식적인 제안을 주셨고요" "오늘회의 풀필먼트 총괄로 올해 합류했습니다" (문필, 오늘식탁 COO) 창업 초기부터 4시간 배송이었다고?
한국에선 생수가 사람보다 자율주행차를 먼저 탄다고요?
최근 이마트가 올 하반기께 자율주행차로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키로 해 화제가 됐습니다. 도심 자율주행 차량 ‘스누버’를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인 토르 드라이브가 파트넌데요. https://youtu.be/79S2NCBXFzA 미국선 월마트, 크로거, 도미노피자 등이 자율주행 배송을 준비하거나 시범운영 했고요. 국내서도 우아한 형제들이 피자헛에 서빙 로봇을 선뵀습니다만. 국내 1위 대형마트가 나선 건 첫 사례라 주목받았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도 공개했습니다. 올 상반기엔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카트를 내놓는다죠.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화면 달린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구글홈허브'를 새해 첫 쇼핑으로 인스타그램서 인증했고요. 오너와 회사가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입니다. https://youtu.be/XNTNivq8Suk 자율주행 배송은 국내외 업계 트렌듭니다. 이마트의 자율주행 배송이 새삼스럽지 않은 이유죠. 주목할만한 건 초반 기대와 달리 사람보다 사물이 자율주행차를 먼저 탈 가능성이 더 높단 건데요.
'고기 먹고 울어보긴 처음이다'...육그램 이야기
집에서 육회 드셔본 적 있나요? 저는 고기를 엄청 좋아하지만 집에서 육회를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동네 정육점이나 큰 마트에서 직접 사 먹자니 왠지 꺼려지거든요. 육회를 아는 전문가가 보증하지 않은(?) 생고기를 냉큼 먹기 어려운 까닭입니다. 그렇다고 뷔페에서 육회를 날름 먹기도 어렵습니다. 뷔페마다 육회 맛이 제각각인걸요ㅠㅠ 언제 산 고기인지도 도통 알 수 없고요. 참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본의 아니게 육회 앞에서 불신의 화신이 되곤 합니다. “육회의 경우 도축 당일에만 맛볼 수 있는 본연의 맛이 있어요. 사후 강직이 일어나기 전에 먹어야만 알 수 있는 맛입니다” “하지만 지금 축산 및 정육 시스템에선 고기 등급 판정을 내리고 열을 식히는 과정을 거쳐 부위별로 고기를 자른 후에 육회를 제작하는 작업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진짜’ 육회 맛은 도축장 근처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들 하죠” “하지만 육그램은 얼마 전에 육회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잖아요? 그게 어떻게 가능한 거죠?!” “저희는 저희만의 고기 생산망, 배송망을 이미 구축했습니다” “비록 육회는 사전에 주문을 받은 후 그걸 모아서 일주일 뒤에 배송하지만 나머지 고기 제품은 온디멘드 상품으로 유통할 여력이 있습니다. 저희 강점이죠” (참조 - 육그램은 육류 유통의 개념을 바꾼다) 1.고기를 작게, 3시간 내 배송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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