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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사람과 봇을 구분하는 기술, 캡챠(CAPTCHA) 흥망성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윤주님의 기고입니다.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한 번쯤 이 '사진 고르기' 테스트를 해보셨을 겁니다. 인간과 봇을 구분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 '캡챠(CAPTCHA)'의 한 유형입니다. 로봇은 인식하기 어려운 문제를 제시해서 웹사이트나 서비스에 접근을 시도하는 주체가 사람인지 봇(Bot)인지 알아내는 거죠. 올 3월, 한 리서치센터에서 챗GPT로 자동 로그인 방지 시스템에 적용한 캡챠 인증 코드를 실제 인간으로부터 받아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미션을 받은 GPT-4는 '태스크래빗(TaskRabbit)'이라는 커뮤니티에 캡챠를 풀어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확실히 하고 싶어서 그런데, 혹시 로봇이라서 캡챠 인증을 통과 못 하나요??" "저는 로봇이 아닙니다. 시각장애가 있어서 이미지를 제대로 볼 수 없어요. 캡챠 인증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GPT-4는 이렇게 태연하게 거짓말을 해서 충격을 안겼습니다. 결국 한 이용자가 캡챠 번호를 문자로 보내줘서 인증에 성공했습니다. 고도화된 AI가 사람을 이용해서 봇을 구분하는 테스트를 통과하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광경이었습니다. CAPTCHA란 무엇인가? 캡챠(Captcha)는 웹사이트나 서비스에 접근하려는 주체가 사람인지 봇인지 판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테스트입니다. 처음 만든 사람은 카네기멜런대학교 컴퓨터과학부를 졸업했고, 훗날 '듀오링고'를 창업한 과테말라 출신 사업가 루이스 폰 안(Louis Von Ahn)입니다.
배윤주
서비스 기획자
2023-10-16
후이즈, 클라우드 기반 'Super DNS' 출시.. 100% SLA로 완벽한 작동 보증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통상 DNS(Domain Name System)를 인터넷 서비스의 관문이라고 말합니다. DNS는 도메인 이름을 IP 주소로 변환해서 웹사이트와 웹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DNS는 가장 먼저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인터넷 서비스에 닿기 위해서는 우선 관문 격인 DNS를 거쳐야 하는 까닭입니다. DNS에 대한 공격을 받게 되면 웹사이트 접속과 전자우편 서비스는 물론 금융, 전자상거래, 게임, 교육 등 온라인에서 이용하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요. DNS 탈취로 인한 피싱 및 기업정보 유출 등 대형 기업범죄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 보안은 DNS(Domain Name System)를 보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나옵니다. 특히 거대한 트래픽을 발생시켜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디도스 공격으로부터 DNS를 방어하는 것은 사이버보안업계의 오랜 숙제 중 하나였습니다. 참고로 디도스 규모는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고요,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그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죠. (참조 - 디도스(DDoS) 공격) 늘어나는 디도스 공격과 계속되는 대형 DNS 장애 실제로 올해 1분기, 디도스로 인해 수 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대형 장애가 연이어 보고되었습니다.
온라인 지하 세계 '다크웹'에선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얼마 전 경기도의 한 폐공장에서 대마를 재배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당국의 감시를 피하고 유통 비용을 아끼기 위해 밀수 대신 직접 재배를 택했다고 하는데요. 온도 조절을 위해 붉은 LED 조명까지 설치해가며 대마를 길렀다고 합니다. 비슷한 시기 서울 영등포구의 한 지하상가에서도 대마를 재배하던 다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대마는 17kg 수준이었는데요. 이는 무려 5만6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이들은 재배한 대마를 판매해 범죄수익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대마 유통-판매 루트로 활용한 것은 다름 아닌 '다크웹'이었습니다. (참조 - 도심 상가·폐공장서 대마 재배…다크웹으로 유통한 업자들 검거) 생각해 보면 마약, 아동포르노, 무기 거래 등 다크웹을 활용한 범죄 소식은 잊을 만하면 들려오곤 했습니다. 오늘은 다크웹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다크웹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다크웹 상에서 벌어지는 범죄는 왜 추적하기 어려운지, 다크웹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크웹이란 무엇인가 통상 업계에선 웹을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서피스웹(surface web), 딥웹(deep web), 다크웹(dark web)이 바로 그것입니다. 서피스웹은 우리가 평소에 이용하는 일반적인 인터넷을 떠올리면 됩니다.
국내 보안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못 내는 이유
얼마 전 안랩에 관한 기사를 썼습니다. 안랩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Q&A 형식으로 정리한 기사였죠. (참조 - 안랩을 둘러싼 6가지 오해 혹은 이해) 이 기사를 쓰기 위해 취재하면서 안랩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봤는데요. 그때 제 눈을 사로잡은 포인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안랩의 수출 규모였습니다. 2021년 연결 기준 안랩의 전체 매출은 2073억원인데요. 이 중 이 회사가 수출로 낸 매출 규모는 약 60억원, 그러니까 전체의 2.9%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안랩은 잘 아시다시피 국내 사이버보안 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업체인데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국내 보안 업계 대표선수도 정작 해외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국내 보안 업계의 해외 진출 현황이 궁금해진 저는 이번엔 다른 업체들의 2021년도 연결 기준 매출과 수출 비중을 살펴봤습니다. 국내 주요 보안 업체 수출 비중 0~3%대 다른 업체들이라고 안랩과 사정이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수출 금액도 크지 않았고 전체 사업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았습니다. 주요 사이버보안 업체들의 매출과 수출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큐아이 : 매출 1250억원 중 수출 32억원 수출 비중 2.6%
안랩을 둘러싼 6가지 오해 혹은 이해
안랩!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안철수?" "V3?" "테마주?" 아마도 독자분들께선 저마다 다른 단어나 이미지를 떠올리시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는 안랩이 그만큼 이야깃거리가 많은 기업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안랩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포인트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겠죠. 우선 1995년부터 사업을 해온 국내 사이버 보안 벤처 1세대 기업이고요.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V3를 공급하는 등 보안업체 중에선 드물게 일반 사용자들의 인지도도 높은 편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창업자는 과거 '안철수연구소' 시절부터 '의사 출신 프로그래머' '청년 멘토' 등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고요. 정계 입문 후엔 몇 번이나 대선 등 굵직한 선거에 출마하며 유력 정치인의 길을 걸었죠. 정치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증권가에서도 화제를 몰고 다니는 기업이고요. 이 밖에 '국내에서만 통하는 내수 기업이다' '창업자가 유력 정치인인 만큼 정부 사업을 쉽게 수주할 것이다' 같은 인식도 있습니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기업이다 보니 안랩을 둘러싼 구설도 적지 않은데요. 오늘은 안랩을 둘러싼 이런저런 궁금증을 해소해 보고자 합니다. 공시 자료와 업계 관계자, 전문가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토대로 안랩과 관련한 총 6가지 물음에 답을 해봤습니다. 1. 안랩은 국내에서만 통하는 안방 호랑이다? O 안랩은 종종 '내수용 기업'이라는 지적을 받습니다.
유럽의 국민카톡 '왓츠앱' 지고, 요즘 뜨는 메신저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누군가와 소통한다는 것.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기본적 욕구 중 하나일 텐데요. 특히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죠. 간단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에서부터 누군가가 올린 영상을 소비하거나.. 요즘은 또 오디오 서비스인 클럽하우스가 핫하죠. 물론 그래도 가장 전통적이면서(?) 기본적인 소통방식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일 텐데요. 대표적으로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카톡'과 같은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가 이를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음.. 한국에 카톡이 있다면 프랑스, 조금 더 넓혀 서구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는 무엇인지 혹시 아시나요? 단연 '왓츠앱(WhatsApp)'입니다. 영화 '기생충'에서도 카톡이 영어와 프랑스어 자막에서 왓츠앱으로 번역됐을 정도인데요. 한국에서는 카톡이 여전히 메신저 서비스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모바일 메신저 사용시간 조사결과 카톡이 94.4%의 점유율을 차지했는데요. 뒤를 이어 페이스북 메신저(1.8%), 라인(1.1%), 텔레그램(1.1%), 위챗(0.8%) 순이었습니다. 카톡이 압도적이죠. (참조 - 카카오톡, 국내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 94.4%)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1-02-24
'한국판 뉴딜'에서 블록체인은 어떻게 활용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정부가 지난 7월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참조 - 한국판 뉴딜) 한국판 뉴딜의 내용에 앞서, '뉴딜'이라는 단어의 어원을 먼저 살펴볼까 합니다. 1929년 10월 24일, 뉴욕 주식시장이 대폭락하는 소위 '검은 목요일'을 신호탄으로 경제 불황이 미국 전역을 덮쳤습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이 대공황으로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추진한 정책이 바로 뉴딜입니다. 정부가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각 부문에 개입했다는 게 뉴딜 정책의 가장 큰 특징이죠. 따라서 '디지털 뉴딜'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기획된 범국가적 프로젝트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뉴딜은 코로나19 '때문에' 생겼다기보다는 코로나19가 '트리거'가 된 정책입니다. 예를 들어 '뉴노멀'로 꼽히는 원격근무, 영상회의, 온라인 교육, 온라인 행정 같은 디지털 전환은 이미 진행 중이었습니다. 코로나 19로 가속화되었을 뿐이죠. '디지털 뉴딜'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고자 2025년까지 58조 2000억 원을 투입하는 정책인데요. 한국형 뉴딜 정책에서도 주축으로 기획된 만큼 많은 IT기업과 종사자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류영훈
2020-08-10
프린터 보안, 무시했다가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6월, 흥미로운 보고서 한 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비영리 정보보호단체 '쉐도우서버 재단'에서 발간한 '인터넷에 노출된 프린터 장비'입니다. 이 보고서는 2020년 6월 5일 기준, IPv4 전체를 조사했는데요. 인터넷에 직접 연결된 프린터가 가장 많은 나라는 놀랍게도 한국입니다. IPP프린터 3만6300대가 인터넷에 직접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위인 미국이 7900대, 한국의 1/4 수준입니다. 인터넷에 노출된 취약 프린터 중 절반에 가까운 45%가 한국에 있다고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이 노출된 프린터 모델은 삼성 C48x 시리즈입니다. 두 번째도 삼성의 M2070이군요. 인터넷에 노출돼 있고 식별 가능한 프린터 상당수가 삼성과 HP 제품입니다.
재택근무시대를 맞아 각광받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이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님의 기고입니다. 회사 네트워크 보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뜻 생각하기엔 매우 쉽습니다. 외부 공격자들은 차단하고, 직원들의 외부접속은 허용하면 됩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이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외부유입은 차단하고 외부접속은 허용하는 형태죠. 그런데 코로나19가 터지고, 회사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시작했습니다. 이를 어쩌면 좋죠? 회사 네트워크 보안 때문에 집에서 일하는, 즉 외부에 있는 직원들이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직원들은 네트워크에 접근하기 위해서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합니다. VPN이 유용할 때도 있습니다. 일부 유형의 공격으로부터 사용자들의 접속을 보호하거든요. 그러나 회사 입장에서는 VPN을 제대로 설정하고 사용하기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국 언론의 웹사이트 통신보안점수는 몇 점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 제임스님의 기고입니다. 인터넷 업체들이 사용자 추적 목적으로 트래커를 사용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참조 -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페이스북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의 트래커만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위협할까요? 우리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또 있습니다. 바로 웹사이트입니다. 웹사이트 소유자가 가장 신경 쓰는 데이터는 자신이 보유하고 저장한 데이터입니다. 가장 가치 있기 때문에 보안에도 신경쓰죠. 관련 규제도 웹사이트가 이미 수집한 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일반 데이터 보호규정(GDPR)’ 역시 대체로 이미 저장된 개인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과 권리를 규제하고 있죠. 그런데 이미 저장된 데이터만 집중하면 온라인 보안에서 아주 중요한 통신 보안을 놓치게 됩니다. 여러분이 방문하는 웹사이트 대부분은 통산보안 설정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웹사이트 입장에서 여러분의 데이터는 ‘수집된 이후’에만 가치 있기 때문일 겁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기 전에는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는 한 사용자 통신을 암호화 같은 보안조치를 취할 인센티브가 적습니다.
한국 IBM의 2019년 5가지 전략 기술
한국 IBM이 2019년 사업 핵심인 기술 전략 5가지를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3일 서울 여의도 Three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를 공개했는데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양자컴퓨팅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얼마 전 2019년 기술 트렌드 전망서 다룬 기술들도 있어 눈에 띄는데요. (참조 - 2019년 주목되는 기술 트렌드는?) 장화진 한국 IBM 사장의 발언을 중심으로 지난해 성과, 새해 전략기술을 정리했습니다. 2018년 경영성과 이끈 5개 기술 장 사장은 지난해 실적이 대체로 좋았다고 평했습니다. 2, 3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성장했고요, 4분기 실적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호실적에 기여했을 다섯가지 기술과 성과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는데요. 1)AI 지난해는 'AI 기술 확장의 해'라는 평갑니다. 그동안 테스트나 개념 검증에 주력했다면 실제 사업에 활발히 적용했던 한 해라고요.
코인 거래소가 필요한 이유, 필요없는 이유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어떻게 약속을 잡았을까요? 오프라인으로 미리 만나 얼굴을 보고 약속 장소, 만나는 시각까지 맞췄을 겁니다. 휴대폰이 없던 초등학생 때를 회상해보면 분명 교실에서 친구와 만나 언제, 어디서 볼지 정했죠.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면 친구 집으로 전화를 걸어서 그 친구에게 사정을 말해 약속 시각을 바꾸기도 했고요. '코인 거래소'에 대한 글을 써야지 다짐하고서 그것을 무엇이라고 이해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문득 집에 전용 전화기가 따로 없다는 게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바로 연락을 주고받아 일정을 조율하면 돼요. 나름 길지 않은(?) 인생에 제 생활 양식이 변한 겁니다. 코인 거래소도 누군가에겐 전화기와 같겠지 생각했어요.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이준행 대표도 비슷한 얘길 했어요. "회사이건 정부건 서비스이건 무언가의 존재 이유, 핵심 기능은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리미/고팍스 대표 이준행) "현존하는, 중앙화한 코인 거래소에도 존재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전적인 거래소의 존재 이유, 첫 번째는 거래비용(Transaction cost)를 낮추는 데에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그걸 낮춘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첫째는 효율성 제고, (자산을 현금으로 바꾸는) 유동성이 높고 가격 발견*이 쉬운 호가 정책을 갖고 있으면 각자 원하는 물량을 원하는 타이밍에 사고팔 수 있어서 P2P나 OTC(장외거래)로 매매자를 찾는 방식보다 일반적으론 거래가 효율적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8-31
2017년 주요 IT상장사 실적을 업종별로 정리해봤습니다!
얼마 전 IT벤처업계 주요 비상장기업에 대한2017년 실적 및 재무상태를 정리해봤는데요. (참조 - 2017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을 업종별로 정리해봤습니다!) 이것만으로는 뭔가 아쉽다는 생각에번외격으로 굵직굵지한 규모를 가진상장사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크게 인터넷, 게임, 소프트웨어 및 보안,콘텐츠 및 연예기획사, 기타 등모두 5개 업종의 상위 10개 기업을 택했고요. 절대적 지분율을 보유한모회사가 있는 경우는 제외했습니다. 어차피 연결 재무제표로 잡히니까요. 아울러 특별히 눈여겨볼 만한 회사에빨간색 체크를 했으니 참조해주세요!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 인터넷 IT벤처업계 맏형이자 인터넷업계 신화,네이버가 4~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국내 최대 모바일회사인카카오가 2조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NHN엔터는 원래 게임회사(한게임)였지만지난해 4분기 인터넷 부문이 매출 절반을 넘어이제는 인터넷 회사라고 봐야겠죠. 조만간 매출 1조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그 다음으로 PG 분야 절대 강자인KG이니시스가 매출 7000억원을 기록했고요.
블록체인이 해결해야 하는 난제들
지난 12일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보호 콘퍼런스에 갔습니다. 종일 블록체인에 대해 배우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자리였는데요. 특히나 최근 들어 블록체인의 근본적인 한계에 대해 고민하던 지점들을 되새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콘퍼런스를 통해 톺아본 지점은 크게 아래와 같은 세 가지입니다. -블록체인은 범용이 아니다 / 탈중앙화 -프라이버시 문제 / 투명성, 익명성 -스마트컨트랙트 구멍 / 검열 저항성 하나씩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1.모든 것에 적용할 수 있나 사실 위 질문은 이미 여러 기사를 통해 꾸준히 제기했던 문제입니다. (참조 - 블록체인이 꼭 필요한가요?) (참조 - 블록체인이 신기루 같은 이유) (참조 - 블록체인에 대한 질문 변천사) 블록체인이 모든 지점에서 효과적인 기반은 아니라는 거죠. 최근 더 왕성하게 논의되고 있는 ‘확장성 문제’에서도 드러납니다. “블록체인이 범용 데이터베이스는 아닙니다. 거래 관련 데이터베이스에 가깝습니다” “아무래도 각 노드가 합의를 위해 네트워크 통신을 많이 하는 구조라서 대량의 데이터를 담기 시작하면 네트워크가 금방 가득 차버립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4-13
NEM은 어떻게 '거래소 해킹'에 대응했을까
지난 26일 새벽부터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에서 넴(NEM)에 대한 대규모 해킹이 발생했습니다. 참고로 NEM은 일본에서활발하게 거래되는 암호화폐 중 하나로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과는 또 다른 특징을 가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합니다. (참고 - 요즘 뜨는 암호화폐 10가지) 자세한 설명은 뒤에서 마저 하고요.일단 이 해킹 사태의 처음과 끝을타임라인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펜타시큐리티 에반젤리스트 한인수 님과NEM 재단 부사장 제프 맥도날드 교수의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참조 -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대한 7가지 단상) (참조 - 일본 코인체크 넴 해킹에 대한 모든 것) 26일 0시 코인체크의 기자회견에 따르면이 시점부터 해킹이 이뤄졌습니다. 외부 해커가 암호화폐 데이터를 보관하는 거래소 내부 서버에침입해서 고객 26만 명의 지갑에서넴 5억2300만 개를 빼돌렸다고 합니다. 이 정도 규모의 넴(NEM)이라면약 580억 엔 상당이고요. 한화로는무려 5700억 원에 가까운 액수입니다. 2014년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였던마운트곡스에서 4700억 원 상당의암호화폐가 유출 당했던 걸 떠올리면그 당시 피해액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참조 - 종합금융사 꿈꾸는 '코인원' 이야기) (참조 - 5660억 원 20분 만에 해킹당하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1-31
블록체인이 꼭 필요한가요?
“블록체인이 꼭 필요한가요?!” 이게 요즘 저의 화두 중 하나입니다. 블록체인은 소위 디지털에서 ‘분산된 원장’이라고 일컫는데요. 쉽게 이해해보자면 A와 B가 거래한 내역을 은행 같은 하나의 기관이 맡아서 증명해주지 않고 참여자 모두가 위키피디아 같은 네트워크에 이 거래내역을 입력해서 공유한다고 이해해볼 수 있어요. 이 거래내역들은 일정 시간마다 블록이라는 단위에 기록으로 박제되고 만약 한 블록이라도 변조하려 하면 거기에 연결된 이전 블록들이 영향을 받죠. 이 연결 때문에 블록체인은 변조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개인정보의 경우 암호화된 거래가 이뤄질 때 본인인증이 이뤄지기 때문에 블록체인엔 거래내역이 주로 남는 셈입니다. (참조 - 비트코인은 어떻게 해킹되나요?) 이렇게 모두가 같은 내역을 공유하고 있으니 믿음직합니다. 따로 중앙기구를 둘 필요가 없어요. 블록체인은 중개인 없이도 돈이나 계약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신뢰성 덕분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여러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응용해보자는 말이 나오고 있네요..! 비즈니스 기회나 패러다임 변화를 바라기도 하고요. 비트코인 광풍으로 인해 얼떨결에 블록체인까지 알려진 감도 있습니다. (참조 - 중개인 없는 직접거래, 블록체인이 미래)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7-12-10
SF 영화로 보는, 미래 IT기술에 대한 5가지 질문
“SF란 우주에 사는 인간에 대한 정의와 그 위상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진보하고 있는 지식의 테두리 안에서 추구하는 문학 형식이다” (SF작가 브라이언 올디스) 대개 과학기술과 그것이 불러올사회상에 대해 각 잡고 다뤄왔습니다. 갈수록 과학기술은 우리 사회에근본적이고, 더 눈에 띄는 변화를가져올 테니까요. (참조 - 자기 딸로 AI를 만든 할리우드 생물학자 이야기) 하지만 때론 SF라는 이야기를 통해미래 과학기술과 사회를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 현상뿐 아니라그것이 끌어당기는 가까운 미래와지금 당장 눈에 비치지 않을 뿐엄연히 벌어지는 일들이 있잖아요. 과학기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근미래, 나아가 놓치고 있는 질문을SF라는 형식을 빌려 풀이해봅니다. (참조 - 만약에 내일 지구가 망한다면 어디로 대피할까?) 20세기의 SF에서 이미 등장했던스마트폰, 위성통신, 로봇 자동차 모두21세기에는 기사로 접하는 만큼 이번 기사에서는 2000년대 전후로 나온 SF 영화를 통해미래 IT기술에 대한 몇 가지흥미로운 질문을 던져볼까 합니다. 기사에서 추린 영화의 경우 ‘롤링스톤이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SF영화’‘인디와이어가 선정한 21세기 SF영화 순위’여기에 기자의 선택지까지 참고해서조합한 목록임을 알려드립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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