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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광풍과 부활 히스토리
김치프리미엄이란 무엇인가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찍었습니다. 3월 11일 오후 4시 33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터치했습니다. 2021년 11월 9일 찍었던 전 고점 8270만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3년 만에 일어난 일인데요. 전 고점보다 약 20% 높은 위치로 가격이 형성된 겁니다. 이는 국내 거래소 가격 기준입니다. 달러 기준으로 보면 조금 다릅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3월 14일 7만38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사상 최고가였는데요. 이를 한화로 바꾸면 약 9830만원입니다. 같은 시기에 글로벌 가격은 한화 1억원을 넘지 못했던 겁니다. 2021년 11월 기록했던 전 고점은 6만8990달러였는데요. 전 고점 대비 상승률을 보면 7% 수준이었습니다. 상승률 역시 우리나라 시장에서 더 높았습니다. 이 격차를 흔히 '김치프리미엄'(김프) 이라고 부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김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김치프리미엄의 시작 '김치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흔히 쓰이기 시작한 때는 2017년이었습니다. 2017년 암호화폐 투자 붐이 일면서 유행한 신조어인데요.
'비트코인 1억원'이 의미하는 것
비트코인 1억원 시대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찍었습니다. 3월 11일 오후 4시 33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터치했습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9968만원에 거래됐고요. 당시 김치프리미엄(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간 가격 차이)은 약 7%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1억원을 돌파했고요. 3월 14일 오후 1시 기준 1억 400만원대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 1억원'은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의미하는 바가 큰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까지 올랐던 2021년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달성하면서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파장도 큰 상황이죠. SNS에는 '비트코인 1억원' 인증 사진이 줄지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비트코인 1억원'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자산의 관점 비트코인 상승장이 다시 시작된 건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었는데요. 먼저, 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있고요.
엘살바도르에선 정말 비트코인을 달러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쿨한 독재자 (El Dictador más cool del mundo mundia)l"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가 오랫동안 유지했던 트위터 소개 글입니다. 지금은 비슷한 맥락을 가진 '철인왕'으로 변경했습니다. (참조 - 나이브 부켈레 트뤼터 계정) 2019년 6월, 42세 젊은 나이로 엘살바도르의 대통령이 된 그가 이름을 떨치게 된 계기는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최근엔 강도 높은 갱 소탕 작전, 부패와의 전쟁으로 엘살바도르 치안을 180도 바꿔 놓았습니다. 부켈레 취임 이후, 엘살바도르 살인율은 매년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특히 비상사태를 선언한 2022년엔 전년 대비 58.6% 하락시키며 유례없는 최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엘살바도르에선 부켈레 지지율이 무려 93%가 넘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비슷한 치안 문제에 시달리는 다른 중앙아메리카 국가에서도 '포스트 나이브 부켈레'를 표방하며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3-09-08
최종병기 '블랙록'까지 뛰어든 '비트코인 현물 ETF', 이번엔 승인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하나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암호화폐 업계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드디어 승인되리란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7월 16일,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검토에 착수했거든요. 블랙록이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지금까지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공식 심사한 적이 없습니다. 최종 승인까지는 여러 변수가 남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 짤없이 적대적이였던 SEC의 태도 변화만으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죠. SEC 의장이었던 제이 클레이튼이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될 수밖에 없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시장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기관이 그들의 명성을 걸겠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죠" "기관에게 디지털 자산과 전통 자산의 구분은 더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제이 클레이튼 전 SEC 의장) 최근 조금 주춤하긴 하지만, 요 근래 비트코인 가격도 블랙록의 현물 ETF 신청이 멱살 잡고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코인러 맘 설레게 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도대체 뭐길래 이리 난리일까요? 하나씩 차근히 알아보겠습니다. 비트코인 ETF란?
조하나
웹3 뉴스레터 '코넛' 발행인
2023-07-31
서비스 개발 단계인 슈퍼블록은 어떻게 9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을까
"슈퍼블록은 노드 경량화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메인넷인 오버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김재윤 슈퍼블록 대표) 하하.. 첫 문장부터 쉽지 않네요. 위의 문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 3개를 꼽아봤습니다. 순서대로 노드, 경량화, 메인넷인데요. 무슨 말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노드(node)란 무엇일까요? 블록체인은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 관리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 개개인의 서버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유지, 관리하는데요. 이 개개인의 서버, 참여자를 노드라고 합니다. "블록체인은 분산 시스템의 일종인데요" *분산 시스템 여러 대의 개별 컴퓨터를 연결해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한 것을 의미함. "분산 시스템을 유지하는 컴퓨터들을 노드라고 칭합니다" "노드들은 같은 데이터를 동기화를 합니다" "각각의 노드가 같은 데이터를 갖게 되면서 누군가 한 노드에 있는 데이터를 조작해도 다른 노드들이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줄 수 있죠" "이는 중앙화된 기관, 신뢰할 만한 주체(가령, 은행 등)가 없어도 된단 의미입니다" "비트코인은 2009년에 이더리움은 2014년에 등장했는데요" "노드에 데이터가 많이 쌓이면서 너무 무거워졌습니다"
아직도 플로피디스크 쓰는 일본의 웹3 행보가 위협적인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조하나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일본의 웹3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1년 반 동안 암호화폐, 웹3 뉴스레터를 발행하면서 일본 소식은 전한 적이 거의 없는데요. 반년 전부터 굵직한 발표가 나오고 있어요. 작년 9월, 일본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스타(ASTAR)가 작년 50만 명 이상 구독자를 가진 닛케이 신문에 낸 전면광고인데요. (참조 - 아스타) 광고비는 아스타가 전액 부담하고 취지에 찬성하는 기업들은 로고를 함께 실어달라 요청했고요. 총 329개 사가 동참했어요. 그 속에는 일본 최대 UFJ은행, 일본 IT 대기업 GMO 등 보수적인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답니다. 내용은 "'Japan as No.1 Again'" "과거 이 나라의 대명사는 '넘버원'이었다" "일본이 세계를 이끌던 시절. 그것은 먼 과거 이야기일까? 아니다. 지금 이 나라에 기회가 다시 오고 있다. 우리는 아주 강하게 그렇게 생각한다" "Web3. 더 열린 사회를 만들면서, 모든 개인이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하는 혁명이다"
조하나
웹3 뉴스레터 '코넛' 발행인
2023-03-03
테라-루나, FTX 사태를 세계 최초로 예측한 크립토퀀트 이야기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재단에서 비트코인 8만개를 옮기는 것을 크립토퀀트가 세계 최초로 포착했는데요" "트위터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언급하고 거래소로 옮긴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물었으나 답이 없었죠" "역시나 비트코인을 팔려고 거래소로 보낸 것이었습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공동대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 사건에서도 세계 최초로 데이터(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저희가 직접적으로 근거를 제시하기 전까진 모두 소문에 불과했죠" "당시, FTX가 보유한 스테이블 코인의 93%가 2주 사이에 알 수 없는 곳으로 빠져나갔다는 걸 발견한 건데요" *스테이블 코인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 "나중에 알고 보니, FTX의 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흘러든 거였고 FTX가 고객 돈을 마음대로 쓴 거였죠" (참조 - FTX는 왜 파산했고, 어떤 질문을 남겼나) (장병국 크립토퀀트 공동대표) "이후, 바이낸스 거래소도 FTX와 비슷한 루머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낸스의 데이터를 살펴보고 나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냈는데요" (참조 - 비트코인 2200만 원대 하락, 분석업체 "바이낸스 뱅크런 가능성 낮다") "당시, 바이낸스를 향한 루머를 막지 못했다면 약 8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을 거라 봅니다. 철저한 데이터 분석으로 피해를 막은 거죠" "자오 창펑 바이낸스 대표도 저희의 보고서를 여기저기 인용했고요. 개인 연락처도 받아서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가상자산의 거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암호화폐는 미래의 디지털화폐가 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로 인해 크립토 시장은 유래 없는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자산시장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암호화폐. 과연 크립토 시장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미래의 디지털 화폐가 될 수 있을까요? 박상기의 난과 개인적 체험 2017년으로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2017년은 코인 광풍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전국민이 코인에 열광한 한해였습니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비트코인이 최고점을 돌파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고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비트코인과 관련된 각종 해학적인 유머가 쏟아졌습니다. 누구는 얼마를 투자해서 몇 배 수익이 났다느니 같은 소식은 너무 식상할 정도였죠. 그때 분위기는 뭐랄까 코인 안 하면 바보 취급받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2018년 1월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 금지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속칭 박상기의 난이 일어납니다. 여기까지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박상기의 난과 1차 암호화폐 파동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박상기 장관을 암호화폐 폭락의 주범이자 장본인으로 기억하고 계신데요.
류경석
2023-02-03
“가상자산에도 공시와 평가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쟁글 인터뷰
"최근 출시한 라이브워치는 가상자산 유통량을 감시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실제 코인 유통량의 추이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앞으로 유통량 계획은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계획 유통량을 넘어설 경우 '유의'를 주고요. 블록체인 재단에서 3일 내로 설명하지 않으면 거래소나 투자자에게 전하는 시스템입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위믹스인데요. 이는 최근 위믹스 유통량 문제가 있기 전부터 논의돼 온 사항입니다" "라이브워치는 두 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하는데요" "모든 프로젝트가 라이브워치로 유통량에 대해 조금 더 인식하고 잘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현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 크로스앵글은 가상자산 정보 공시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2018년 가상자산공개(ICO)가 유행처럼 번졌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상장사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 알아볼 수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죠. 일각에선 정부가 나서주길 바랐지만 코인 투자는 불법으로 치부돼 규제의 공백이 있었습니다. 또, 코인이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만큼 우리나라만의 자산이라고 보기도 힘들었죠. 이에 크로스앵글은 가상자산 정보 공시로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쟁글은 사기업인데 공시 플랫폼을 운영해도 되나요? "안녕하세요, 이현우 대표님. 정말 TMI이긴 한데 제 동생하고 이름이 같네요. 그래서 더 반갑습니다"
내 이더리움은 왜 떨어졌을까.. 셀시우스 사태 총정리
설마 했던 이더리움이 미친 듯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6월 19일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1년 7개월여 만에 2193만원(1만7000달러)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더리움도 117만원(900달러) 아래로 내려갔죠. (참조 - 시총 2위 이더리움도 900弗 밑으로…NFT시장까지 '패닉 셀링')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金)으로 불렸다면 이더리움은 디지털 은(銀)이자 알트코인의 대표 주자로 꼽혔습니다. *알트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참조 - 암호화폐는 비트코인뿐?.. 알트코인 TOP 10을 알아보자)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한 번에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강력한 긴축(바짝 줄임)에 나설 것을 알리면서 코인 시장의 후폭풍이 몰아쳤습니다. 금리를 낮추면 사람들이 돈을 빌리기 쉽고 은행 예금의 이자가 낮아서 여러 투자처를 찾아가곤 합니다. 즉, 시장으로 '돈'이 유입되는 것이죠. 금리를 높이면 돈을 빌리려는 사람은 적어지고 소비를 줄이며 저축하기 때문에 경제가 안정됩니다. 대신, 위험자산(투자처)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은 타격을 입습니다. 최근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도 가상화폐 시장을 얼어붙게 했는데요.
비트코인 신앙심이 무너지지 않을 이유 4가지
"비트코인 3700만원 선이 깨진다면 990만원이 궁극적인 바닥일 겁니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 CIO(최고투자책임자)) "이번 하락장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바닥 가격은 1900만원이 될 수 있습니다" (렉트 캐피탈, 시장 분석가) (참조 - 렉트 캐피탈 트위터) 루나-테라에 대한 신앙심이 무너지면서, 그 영향이 가상화폐 전체로 퍼지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크립토 윈터'(가상화폐 겨울)가 온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말 그대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침체될 거라는 예상이 팽배한 상황이죠. 위와 같은 전문가들의 언급이 이를 뒷받침하는데요. 이들의 말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루나-테라'와 달리 비트코인이 사라지거나 가격이 0원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즉, 비트코인은 망하지 않을 거라는 거죠. 일정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역사에서 사라질 겁니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 CIO) "비트코인은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 사이비 종교(cult)입니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학교 교수) "가상화폐의 '왕'격인 비트코인에만 관심을 두세요"
신흥종교 '루나-테라 코인' 신앙심이 무너졌습니다
"테라와 루나는 이 가상화폐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의지에만 의존하는 모델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가 폭락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업계에는 `코인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테라와 루나 시가총액은 약 57조7800억원 증발했고요. (참조 - 루나·테라 58조원 증발…투자했던 가상화폐 '고래'들 타격)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동반 급락하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사실상 가상화폐가 2021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2년 만에 최악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겁니다. 이로 인해 많은 언론이 '가상화폐 시장의 뱅크런이 올 수 있다'는 표현까지 쓰고 있습니다. *뱅크런(Bank-run) 대량 예금 인출 사태라고도 합니다. 은행에서 단기간에 예금에 대한 대량의 인출요구가 일어나는 사태를 지칭합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원인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로의 전환과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디커플링 사태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가속화한 것이 '루나-테라 사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상화폐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어 충격이 큰 상황입니다. 결국 전 세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루나와 테라에 대해 거래 중단과 상장 폐지 조치에 나섰습니다. (참조 - 전 세계 주요 코인거래소, 루나·테라 거래중단·상장폐지) 무슨 일인가요? 우선 간단하게 테라(UST)와 루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갈까요? 두 가상화폐는 테라폼랩스가 발행했습니다. 테라폼랩스는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인 권도형 대표가 만든 기업입니다. 테라는 한때 시가총액 약 23조원까지 치솟으며 스테이블코인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고요. 루나는 지난 4월 14만원대까지 급등하며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들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테라와 루나에 돈을 썼다는 뜻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뭐냐고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유로 같은 화폐와 연동해 변동성을 줄인 가상화폐를 말합니다.
트위터 품은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큰 그림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습니다. 기존에는 트위터 이사회가 반대를 했는데요. 입장을 바꿔 머스크의 의견을 받아들인 겁니다. (참조 - 머스크, 55조원에 트위터 품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통해서 새롭게 이루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 한 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의 가치 트위터는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매월 3억3000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입니다. 트위터 서비스는 280자 이내의 단문 포스팅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블로그나 장문의 뉴스 기사보다 적은 시간을 들여 자신의 생각이나 정보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일일 사용자 수는 2억1700만명 수준이고요. 하루 평균 5억건 정도의 트위터가 전 세계에서 발생되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매출 추이는 2021년 50억8000만 달러였으며 주 수입원은 광고입니다. 영업이익에서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광고를 통한 수익 마진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주가는 51.7달러(6만5000원) 수준으로 2021년 2월 전고점인 77.06달러(9만7000원)에 비해 약 33% 가량 하락한 수치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가격은 총 440억 달러(약 55조원)로 1주당 가격은 54.2달러(6만8000원) 수준으로 현재 주가 기준으로는 약 5% 수준의 프리미엄이 되었습니다.
박천욱
2022-04-28
해시드벤처스의 첫 펀드에서 탄생한 유니콘 4곳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오늘은 VC(벤처캐피탈) 중에서도 그 특색이 강렬한 회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투자 분야가 뚜렷한 것은 물론, 펀드 조성 이력과 투자 성과도 남다릅니다. 투자 분야. 요즘 가장 핫하다는 블록체인 분야 전문 투자사입니다. 국내에서 블록체인 분야 투자로 이곳을 따라갈 VC는 없다고 볼 수 있고요. 펀드 조성 이력. VC는 여러 기관 출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펀드를 조성해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데요. 이 VC의 첫 번째 펀드는 1177억원, 두 번째 펀드는 2400억원 규모입니다. 참고로 1000억원을 넘으면 대형 펀드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이 회사는 2020년 만들어진 직후 두 번 연속 대형 펀드를 조성한 겁니다. 투자 성과. 이 회사는 2020년 만들어졌고, 첫 펀드 역시 결성된 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벌써 첫 펀드에서 투자한 기업 중 유니콘이 된 기업이 4곳이나 됩니다. 이는 첫 펀드가 만들어진 지 1년도 안 된 시점에 달성한 성과입니다. 참고로 투자 집행 속도도 무척 빠릅니다. 첫 펀드의 투자금을 1년도 안 된 시점에 모두 소진했으니까요.
조혜리
2022-04-05
제 4의 테크 자이언트는 두나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과 혁신모델이 나왔습니다. 이 중 유니콘으로 성장한 케이스만 하더라도 수십여개에 이르고요. 특히 카카오와 쿠팡은 모바일 열풍에 힘입어 인터넷업계 절대강자인 네이버의 아성을 허물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렇다면 카카오와 쿠팡에 이어 어떤 회사가 테크 자이언트로 떠오를까요. 긴 관점에서 여러 회사를 후보로 떠올릴 수 있겠으나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회사는 두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요 사업지표가 테크 자이언트 직전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먼저 2021년 실적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매출 3조7055억원, 순이익 2조3343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의 매출이 6~7조원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5000억원 조금 넘는 수준이니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어떻게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참고로 2020년 두나무의 실적은 매출 1767억원, 영업이익 866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이것은 어렵지 않게 설명 가능합니다. 2021년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돈이 몰리면서 그야말로 퀀텀점프(대도약)를 했는데요. 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일 거래액이 최대 20~30조원까지 올라갔고 거래수수료가 0.05~0.25%가량이니.. 매일 앉아서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서비스 운영비와 신사업 투자비 등 쓸 거 쓰고 세금 낼 거 내더라도 순이익률이 60%를 넘었던 것이죠. 이처럼 보여지는 외형적인 성장에 여러 가지 핫이슈가 따라오고 있는데요.
P2E, 게임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 혹은 유혹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게임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P2E입니다. 잊힌 게임회사에서 P2E 기반의 미르4를 출시하며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은 위메이드, P2E 기반 게임을 준비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주가가 떡상한 넷마블과 NC소프트. 게임회사 치고 P2E 게임을 준비하지 않는 회사가 없다고 할 정도로 너도 나도 P2E 게임 시장에 뛰어든 상황인데요. 누군가는 게임의 미래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거대한 폰지사기라고 말하는 P2E.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 그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 P2E란 무엇인가? P2E는 (게임)플레이를 하며 돈을 번다는 Play To Earn 의 약자입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하며 얻은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NFT화 하여 판매하는 방식(크립토키티). 게임 플레이를 하며 얻은 재화를 코인화하여 판매하는 방식(미르4). 이렇게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P2E 게임의 원조격이라 불리는 크립토키티는 2017년 11월에 출시되었는데요. 이때만 해도 크립토키티는 P2E 게임이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게임으로 알려졌습니다. P2E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엑시 인피니티부터인데요.
류경석
2022-02-16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의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를 하나 꼽아보자면 단연 '메타버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사명까지 바꾸며 메타버스에 올인한 페이스북, 메타버스 기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강한 의지를 보인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버스 전담팀을 꾸리고 참전을 선언한 텐센트. 열풍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메타버스란 키워드만 붙으면 주식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과열조짐을 보이는 상황. 유행을 넘어 대세가 된 메타버스. 메타버스란 무엇이고, 정말 제2의 인터넷 혁명이 될 수 있을까요?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인터넷 기반의 가상현실 기술로 만든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합니다.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F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인데요. 이전에도 사이버 스페이스나 버추얼 커뮤니티와 같이 유사한 개념은 있었지만 (단어가 쿨하고 섹시하지 않다고 생각한) 닐 스티븐슨이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창조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메타버스는 쉽게 정의하자면 컴퓨터로 구현된 가상의 세계입니다.
류경석
2022-01-12
2022 암호화폐 시장 전망.. 다섯 가지 특징, 한 가지 주목할 세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상징하는 단어로 NFT가 선정됐습니다. 콜린스 영어 사전으로 유명한 영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것인데요. (참조 - NFT is Collins Word of the Year 2021) 대체불가토큰(Non-Funible Token)을 뜻하는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합니다. NFT 이외에 여러 단어들이 후보에 올랐는데요. NFT와 끝까지 경합한 두 단어가 바로 암호화 자산과 암호화 기술 약자인 '크립토'와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메타버스'입니다. NFT, 크립토,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이미 많이 알려진 블록체인, 그리고 요즘 많이 들려오는 웹3.0까지 복잡한 기술 용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경우 지난해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많은 투자자들까지도 촉각을 곤두세웠던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 과세 이슈'입니다. 미국은 올해부터, 한국은 2023년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가 이뤄집니다. (참조 - 본격적인 암호화폐 규제가 시작됩니다) (참조 -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제하는 방법) 암호화폐 과세가 이슈가 된 것은 단순히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정부가 암호화폐를 제도권 금융의 일부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죠.
박마가
2022-01-11
떼돈 번 가상자산 거래소가 신사업에 목매는 이유
왜 안 하던 일 해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안 하던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원화거래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은 금융위원회에 사업자 신고 수리를 마친 후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먼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점유율 1위인 업비트는 최근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서울옥션블루, 스포츠IP(지적재산권) 전문기업 ISA컴퍼니 등과 NFT 콘텐츠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한 바 있고요. 대형 연예기획사 JYP, 하이브 등과 NFT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NFT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죠. (참조 - NFT로 피를 섞은 하이브와 두나무의 속내) 빗썸은 오는 12월에는 버킷스튜디오와 함께 멀티 커머스 플랫폼 '빗썸라이브'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빗썸라이브는 메타버스와 NFT, 블록체인,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서비스입니다. 빗썸은 초록뱀미디어 유상증자에 100억원 규모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NFT사업을 위한 IP 확보에도 나섰죠. (참조 - 버킷스튜디오, 초록뱀미디어 전략적투자… '빗썸라이브' 기대감 솔솔) 코빗은 올해 5월 4대 거래소 중 처음으로 NFT마켓을 선보였습니다. 메타버스 기반 가상자산 플랫폼 '코빗타운'에는 가상자산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모델을 도입했죠. 향후 사용자가 코빗 NFT 마켓에서 구매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습니다. 코인원은 게임빌과 NFT 사업을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게임빌의 자회사 게임빌플러스는 코인원 지분을 추가 취득해 2대 주주로서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적이 처음일까요? 2018년 초부터 2019년 말까지. 이 기간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암흑기였습니다.
NFT로 피를 섞은 하이브와 두나무의 속내
아이돌과 가상자산의 만남 아이돌 소속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가 혈맹을 맺었습니다. (참조 - 하이브-두나무 NFT 사업 '맞손')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건데요. 하이브는 11월 4일 공시를 통해 두나무가 하이브 주식 230만2570주를 24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득금액은 약 7000억원이고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합니다. 이로써 두나무는 하이브 지분 5.57%를 보유하게 됩니다.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의 주식 86만1004주를 취득할 예정입니다. 취득금액은 약 5000억원인데요. 이번 투자로 하이브는 두나무 지분 2.48%를 보유하게 됩니다. (참조 - 2021년 11월 4일 하이브 유상증자 결정 보고) (참조 - 2021년 11월 4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보고) 동시에 두 회사는 내년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IP 기반의 NFT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인데요. 하이브는 아이돌 소속사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NFT사업이 하이브를 아이돌 소속사에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요? 두나무는 사업 다각화로 종합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싶어 하는데요. NFT사업으로 가상자산의 불확실성, 투기 광풍을 이용한다는 부정적 이미지 등을 해소할 수 있을까요? 피를 섞어서 할 일 두 회사가 밝힌 혈맹의 가장 큰 이유는 NFT 사업입니다. NFT는 말 그대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죠.
내가 쓰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괜찮을까
모집인원 0명은 몇 명 뽑는 건가요? 한때 '모집인원 0명'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적이 있습니다. 모집인원 '0명'이면 아무도 안 뽑겠다는 건가?(무식) 취업 준비생(백수)이 된 이후에는 모집인원 0명이 0~9명이라는 뜻을 알게 됐죠. 궁금증은 해결됐지만 이번에는 다른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왜 몇 명 뽑을지 말 안 해주는 거야?) 답답했습니다만 해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취준생은 '을'이고 기업은 '갑'이었으니까요. 올해 9월 폐쇄 위기에 처한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제 마음과 같지 않을까요? 올해 3월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는 오는 9월 24일까지 은행에서 '실명계좌를 받았다'라는 확인서를 발급받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합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크게 3가지의 신고요건을 갖춰야 하는데요.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해야 하고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을 개설해야 합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정보 자산의 비밀을 유지하고 결함이 없게 하며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한 보호 절차와 과정 또 대표, 임원이 특정금융정보법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금융관련법령 등 위반 사항이 없어야 합니다. 요건을 갖춰 기한까지 신고하지 못할 경우 원화 마켓을 운영할 수 없게 됩니다.
가상화폐, 어떻게 '존속'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몇 회 동안 재테크와 절약에 대해 글을 쓰면서, 지인들의 푸념을 많이 들었습니다. (참조 - '통신요금' 줄이는 짠테크 꿀팁 5가지) (참조 - '신용카드 혜택' 챙기는 꿀팁 4가지) (참조 - 소소하지만 놓치면 억울한 '일상 속 재테크 팁')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찾아 쓰고, TV 시청료 절약하고, 증권상품권도 사 보고 다 좋은데.. "그렇게 해서 뭐 얼마나 벌겠느냐, 코인 모르냐! 인생 한 방이다!" 라는 말들을 들었죠. 코인.. 모를리가요. 한숨만 나옵니다. 비트코인이 처음 나왔을 때 알고는 있었지만 '저걸 돈주고 산다고?'라고 무시하고 살다가 2017년 하반기 광풍에 올라타서 돈이 복사되는 경험을 하면서 하루 종일 '가즈아!'를 외쳤던 저입니다. 좋았던 시간은 잠깐이고 이후 5년간 빙하기를 경험하면서 가끔 시베리아 빙하 속에서 맘모스가 온전히 발견됐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남 일 같지 않다는 격한 감정이입을 하곤 했죠. 코인 빙하기나 진짜 빙하기나 뭐 그리 다를까 싶었습니다. (털이 숭숭나고 못생긴 게 남 같지도 않..)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6-07
암호화폐로 BBQ치킨, 스타벅스커피 사먹어봤습니다
15.69746699PCI. 위 구매조건을 확인하였으며 결제 진행에 동의합니다. 저는 얼마 전 암호화폐로 BBQ치킨을 사먹고 스타벅스 커피를 사마셨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도서도 구입하고 CGV영화 티켓 예매도 해봤죠. CU편의점에서 군것질거리도 샀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얘기를 듣고 OO코인 얘기하는구나 하고 바로 알아차리실 겁니다. 어떤 분들은 암호화폐로 BBQ, 스타벅스 교보문고, CGV 결제가 가능하다는 말이야? 하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아웃스탠딩 다른 기자님들이 암호화폐 관련 기사 쓸 때 고생하시는 걸 봐서ㅎㅎ 어떤 내용이든 암호화폐 관련 기사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속으로 조용히 다짐했었는데요.. 우연히 알게 된 이 코인에 강한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알트코인은 물론이고 비트코인마저도 실생활 결제에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이 코인은 바로 '페이코인(PCI)'인데요. 페이코인은 통합결제솔루션 기업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입니다. 페이코인앱은 월렛 및 가상자산 간편결제 플랫폼 기능을 제공하고요. 현재 페이코인 월렛 누적 가입자 수는 이번달 기준 160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거래금액은 약 132억원에 달한다고 해요. 페이코인은 위에서 언급한 브랜드 가맹점을 포함 전국에 7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제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암호화폐 거래가 다시 활발해진 와중에 정부발 폭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4월 22일, 한국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가상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는 '인정할 수 없는 화폐'입니다" "저희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로 취급 업소 등록을 받는데, 현재까지 등록한 업체가 없습니다" "9월까지 등록이 안 되면 200여개의 가상화폐거래소가 다 폐쇄될 수 (있습니다)" (참조 - 은성수 "가상화폐 투자 보호못해…거래소 대거 폐쇄 가능")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충격파가 있었죠. 앞으로 코인 거래소가 정말 '불법'이 되는 걸까요? 만약 된다면,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자산은 어떻게 될까요? 여기에는 한국의 '포지티브 금융규제'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즉, 금융당국이 허가한 금융 투자만이 허용되는 법적 규제 문제입니다.
강정규
2021-05-13
신흥종교 '도지코인'을 믿습니까?
"네 작품은 똥이야!" (피에로 만초니의 아버지) 피에로 만초니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자신의 똥이 담긴 작품을 만듭니다. 똥을 90개의 작은 깡통에 밀봉하고요. 서명과 함께 일련번호를 적어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썼죠. "예술가의 똥, 정량 30g, 신선하게 보관됨. 1961년 5월 생산되어 깡통에 넣어짐" 1950년대 이후 미술 시장은 부자들 중심으로 과도한 산업주의로 빠졌는데요. 만초니는 미술의 사업화와 권위를 조롱, 풍자하는 의미로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를 금시장에서 팔았는데요. 1962년 8월 발행된 영수증에 따르면 금과 같은 가격에 팔렸습니다. 그 가치는 계속 올라갔습니다. 이 똥, 아니 작품은 2016년 8월 밀라노 경매에서 3억 4천만원에 팔립니다. (참조 - 예술가의 '똥' 담은 깡통, 수억원대 작품이라니) 하지만 여전히 그 깡통 안에 정말 만초니의 똥이 들어있는지 그 실체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2021년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슷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바로 '도지코인' 이야기인데요. 도지코인은 비트코인이 촉발한 가상화폐 시장 광풍을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엔 장난이었죠. (참조 - 장난으로 시작된 도지코인 투자, 이대로 괜찮은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밈' 소재로 인기를 끌던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가상화폐입니다.
암호화폐는 비트코인뿐?.. 알트코인 TOP 10을 알아보자
광풍. 미친 듯이 사납게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 암호화폐는 열풍을 넘어 '광풍'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300조원(약 2조달러)을 돌파하기도 했죠. 현재 암호화폐는 크게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다른 여러 코인의 가치를 측정하고 교환하는 기축통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축통화 국제간 결제나 금융거래에서 기본이 되는 화폐를 뜻함. 예전에는 영국의 파운드가 사용됐고 20세기 이후에는 미국의 달러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역할을 수행하는 셈입니다. 알트코인들이 생겨난 이유는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기능을 개선한 새로운 코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수많은 대안 코인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알트코인'인 거죠. 비트코인의 소스가 공개돼 있기에 새로운 이름의 코인을 만드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9년 비트코인을 개발한 후 소스 코드를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덕분에 누구든지 비트코인의 소스 코드를 읽어보고 일부 기능을 개선해 새로운 이름을 지닌 코인을 개발할 수 있는거죠. 시가총액 기준 알트코인 TOP10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1.이더리움(ETH) 출시연도: 2014년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한줄정리: 알트코인의 대표주자
기업가치,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부동산 편중은 늘 지적되어 오던 것입니다. 2018년 한국은행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약 8726조원)’ 중 약 75%는 주택 및 주택 외 부동산으로 집계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약 25%를 차지하는 순금융자산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험과 예금이 2/3가량을 차지하고, 나머지 1/3가량이 증권이나 펀드 등에 가입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 -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작성 결과)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점차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암호화폐는 물론 최근 잇따라 진행되고 있는 기업공개(IPO)에 대한 관심 등을 고려하면 변화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부동산의 경우 안전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고 비교적 자산 가치의 등락이 크지 않지만, 암호화폐나 주식 등은 단기간 가치의 등락이 커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자하면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가치 우선 암호화폐의 경우 자산 가치를 측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작년에 기록적인 실적을 보여줬던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자산 가치는 다른 자산과 낮은 상관관계(Low correlation)를 갖습니다. 비트코인은 주식(S&P500), 채권, 금이나 원유, 신흥국 통화 등 전통적인 자산과는 별로 관련이 없는 가치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물론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에서 주어진 투자금액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 자산에 포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암호화폐 자체로 가치를 평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찰리 멍거(Charlie Munger) 같은 투자자는 암호화폐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는 의견을 제시하곤 합니다. (참조 - 버핏 단짝 멍거 “비트코인 역겹다”)
양동신
2021-05-10
"비트코인 시즌2 종료 예정입니다"
"비트코인 시즌2 서비스종료 예정안내" "비트코인 시즌2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코인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 떠도는 글귀) 지난주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그러자 '비트코인 시즌2, 종료'라는 우스갯소리가 돌았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모여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서 해당 내용이 담긴 짤들이 퍼졌습니다. 2017년에 이어 2021년, 4년 만에 가상화폐 광풍이 불었는데요. 그들은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를 시즌1, 2020년 말부터 현재까지를 시즌2로 부릅니다. 두 시즌 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상승하고, 많은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된 시기죠. 시즌1은 대폭락으로 끝났습니다. 2017년 12월 1000만원을 넘긴 비트코인 가격은 2018년 1월 6일까지 2888만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열흘 뒤 약 60% 폭락했습니다. 한 달 후인 2월 6일에는 600만원대로 떨어집니다. 반의 반 토막이 난 셈이죠. 그 후로 2019년부터는 1000만원 선에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던 2020년 11월 말, 다시 2000만원을 돌파합니다. 4년 만입니다. 그리고 2021년 4월 13일, 8000만원을 넘깁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더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처음 암호화폐를 접했던 2013년 말만 해도, '비트코인'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은 저조차 당시 제 영혼을 바쳤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에서 게임 머니를 구하다가 정말 우연히 비트코인을 알게 됐습니다. 만약 그 게임을 하지 않았더라면, 시간이 흐른 뒤 미디어를 통해서야 처음 들어봤을 겁니다. 전 2016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2017년 중순 무렵, 슬슬 미디어에 비트코인이 등장하기 시작해서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수많은 암호화폐는 '그들만의 리그' 같았습니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인정해주지 않았고, 코인에 투자한다고 하면 대부분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을 소위 '코인충'이라 부르며 깎아내리는 뉘앙스의 글도 많았죠. 얼마 전, 저희 할머니의 핸드폰에 '업비트'를 깔고 사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비트코인이 1000만원을 갓 넘던 시절에 "그런 위험한 건 얼른 팔고 현금화하라"던 할머니께서 먼저 제게 물어봐 주셨습니다. 비트코인이 100만원쯤 하던 시절에 중학교 친구에게 몇 개만 사 놓아보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친구는 주식만 하겠다며 흘려 넘겼죠. 평소에도 자주 연락하는 친구이긴 한데, 최근 비트코인이 5000만원을 넘으니 투자할만한 암호화폐를 추천해달라고 따로 연락이 왔습니다.
류영훈
2021-03-12
2021년, 본격적인 암호화폐 규제가 시작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월, 비트코인이 원화로 4800만원을 돌파하면서 11년 역사상 최고가를 달성했습니다. (참조 - 새해부터 비트코인 3만달러 넘었다…1달만에 1만달러 상승) 기존 암호화폐 투자자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도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재차 드러내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를 '화폐'로 보든 '금융자산'이나 '재고자산'으로 보든 결국 사람이 법정화폐를 이용해 매매하는 무형 자산의 일종입니다. 금융당국이 눈여겨보지 않을 리 없습니다.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초기에는 컴퓨터광 사이에서만 잠깐 유행했다가 지나갈 것처럼 보였지만, 이젠 그냥 무시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암호화폐 규제입니다. 세계 금융질서를 주도하는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암호화폐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규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과연 규제할 수 있을까요?" 답은 '예'가 될 수도 있고, '아니오'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간접적으로는 규제할 수 있으나, 직접적인 방법이 있거든요. 예컨대 비트코인은 본사가 없고, CEO도 존재하지 않으며, 셧다운 시킬 중앙서버도 없습니다.
류영훈
2021-02-05
투자 고수들이 점심 약속 청하는 비전문가(?) 금융멘토, 오건영님 인터뷰!
아닛?! 정신차려보니 벌써 2021년도 2월입니다! 한 것 없는데 시간만 흐른 것 같아 자괴감 드세요? 괜찮아요. 원래 설날 전까지는 연초잖아요!! 오늘은 연초에 어울리는 인터뷰를 준비했어요. 남녀노소 관계없이 연초.. 아니아니 1년 내내 가장 관심있는 주제, 바로 '경제' 아니겠어요? 오늘 모실 인터뷰이는 그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저같은 금융알못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어 설명해주시기로 정평이 난 분입니다. 바로... 아웃스탠딩에서도 거시 경제 관련하여 쏙쏙 이해가는 기사를 기고해주고 계신 오건영 신한은행 IPS 본부 부부장님입니다!!! 뭐, 이미 인터넷 카페나 유튜브, SNS 상에서도 오건영 부부장님의 글과 강의는 굉장한 호평과 인기를 얻고 있죠. 최근에는 금과 달러의 흐름을 읽는 경제저서 '부의 대이동'을 발간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시기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기사도 썼답니다!! (참조 - '금융알못' 기자가 올해 가장 도움받은 책 7권 (feat. 내돈내산)) 자.. 어려운 거시경제 공부는 오건영 부부장님께서 써주시는 글을 참고하시고요! 오늘 인터뷰는 우리의 피부에 조금 더 와닿는 이야기... 어떻게 경제 관련 정보를 습득하시는지, 한 편의 글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서민 경제 관련한 의견까지 여러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눠볼까 해요! 자, 그럼 인터뷰이를 모시겠습니다! 부부장님, 어서 오세요!! 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건영입니다..." "글로만 만나다 이렇게 뵈니 반갑습니다. 제가 인터뷰 준비를 하면서 부부장님의 책이나 기사, SNS까지 한 번 싹 훑어보고 왔는데요"
비트코인은 왜 계속 오를까.. 프로토콜 경제의 태동
2017년은 '비트코인의 해'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1월 1일 1000달러를 돌파한 이래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고요. 그해 말에는 2만달러 목전까지 치솟았습니다. 한 해 동안 무려 20배 수준의 가격 상승이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듬해인 2018년, 3000달러대까지 폭락하고 말았는데요.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올 초 7000달러 초반대였던 비트코인은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거듭한 끝에 이달 17일 2만달러를 돌파했고요. 이후에도 가격이 계속 오르더니 지난 21일엔 2만4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죠. 파죽지세로 가격이 오르는 비트코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2017년 '떡락'과 함께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비명이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그래서 저번처럼 '일장춘몽'으로 끝나진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고요. 이 시점에서 비트코인 광풍의 배경과 전망을 살피고 더 나아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해서도 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다 깊이 있는 설명을 듣고자 김서준 해시드 대표를 인터뷰했는데요.
'탈블'하며 돌아본 블록체인 업계의 불편한 진실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2017년 초반, 블록체인 업계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당시 한창 핫한 키워드였던 ‘탈중앙화’의 매력에 빠져 블록체인을 통해 생겨날 긍정적인 요소들을 설파하고 다녔죠. 블록체인은 사람이 만들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 역시 사람이 한다는 걸 깨닫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로 만들 수 있는 세상의 가능성에 불신이 생긴 건 아닙니다. 다만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돌아가는 상황에 크게 실망한 점은 사실입니다. 오늘은 제가 블록체인 업계에서 3년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열심히 활동하고 일하며 느꼈던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보통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발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보다는 ‘퍼블릭 블록체인’가 중심인 생태계를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암호화폐 가치는 '마켓메이킹'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암호화폐의 가격은 과연 무엇에 비례할까요? 프로젝트의 비전과 생산성을 보고 상승/하락할까요?
류영훈
2020-06-12
"엘도라도에서 지뢰밭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에 무슨 일이?
IT벤처업계를 취재하다보면 '인생무상, 새옹지마'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일들이 현실에서 종종 벌어지기도 합니다. 예컨대 존재감 없던 회사가 한번에 떠오른다든지 핫하고 잘 나갔던 회사가 순식간에 무너진다든지 말이죠. 오늘 포스팅의 주제인 암호화폐 거래소가 딱 그렇습니다. 2017년 초반부터 급격히 타오르기 시작하더니 2017년 후반에서 2018년 초반 사이 정점을 찍으며 천문학적인 수치의 거래량을 일으킨 바 있는데요. 업비트와 빗썸과 같은 선두 플레이어의 경우 일 거래액이 10조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코스닥/코스피 전 종목의 전체 일 거래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고요.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일 수 있게 했습니다. 눈부심을 넘어 비정상적일 정도로 말이죠. 지난 2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1) 업비트 2017년 : 매출 2072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 2018년 : 매출 4795억원, 영업이익 2852억원 2) 빗썸
비트코인 채굴기에서 시작해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기업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11월 21일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는 *쟈난커지(嘉楠科技)가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새로 업데이트한 재무제표에 의하면 쟈난커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600억원(9.5억위안)의 매출을 냈으며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3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쟈난커지는 1000만주의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했으며 주당 가격을 9~11달러로 정했는데요. 총 모집 자금은 1000억원에서 1300억원(9천만~1.1억달러)에 달합니다. 쟈난커지는 이 돈을 가지고 컴퓨팅기술과 AI(인공지능)칩 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나스닥 상장 전 쟈난커지는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상장도전을 했지만 실패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기까지 정말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첫 블록체인 상장기업', '최초로 상장에 성공한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이렇게 쟈산커지를 지칭하는 키워드엔 꼭 블록체인, 비트코인이 따라붙는데요. 그렇다면 쟈난커지는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는 걸까요?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기와 AI 어플리케이션을 위해 ASIC(주문형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쟈난커지 IPO신청서에 공개한 내용인데요.
36kr
2019-12-10
정부가 나선다지만.. 블록체인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었습니다
*이 글은 우샤오보채널 콘텐츠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한때 '악마화'되어 언론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블록체인이 최근들어 중국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 계기는 10월 24일 시진핑 주석이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 발전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투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참조 - 신화사 : 시진핑 블록체인 관련 발언내용) 시진핑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시장은 곧바로 출렁이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30% 이상 뛰었고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블록체인전략'을 발표했죠. 한 네티즌이 통계를 내봤더니 시진핑 발언 이후 일주일 동안 '블록체인 진출'을 선포한 상장기업이 무려 천 곳을 넘었다고 하는데요. 국가 지도자 한마디에 상장기업의 3분 1이 전략을 업데이트하는 것도 가히 '중국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상의 인물이 2008년 12월에 출시한 건데요. 지금까지도 사토시의 정체에 대해선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열기는 지난 10년간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을 차세대 기술혁신의 동력이라고 생각하죠. 또한 인터넷이 점점 중앙화되면서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사람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고 탈중앙화된 사회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우샤오보
2019-11-08
투기말고 (안전한) 투자, 암호화폐로도 가능할까? 헤이비트 이야기
헤이비트의 이충엽 대표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연쇄창업마'입니다. 2007년에 창업한 첫 회사 ‘아이씨유’는 2012년에 카카오에 재능인수됐고요. (참조 - 카카오, 게임업체 '아이씨유' 인수) 이후 합류한 ‘아이엠컴퍼니’도 2017년 NHN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됩니다. 어렵다는 엑싯을 두 번이나 한 거죠. (참조 - NHN엔터, '알림장 1위' 아이엠컴퍼니 100억원에 인수) 그리고 세번째 도전, 이충엽 대표의 선택은 다소 생뚱맞게도(?) 암호 화폐 투자 서비스 ‘헤이비트’ 였습니다. 헤이비트는 디지털 자산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인데요. 내 디지털 자산 거래소의 계정을 헤이비트랑 연동시키면, 헤이비트가 제공하는 투자 전략에 따라 내 디지털 자산이 자동으로 운용되는 겁니다. “왜 하필 이 아이템이었나요?”
올해 중국 IT업계서 가장 핫한 키워드를 뽑아봤습니다
후반전(下半场) '후반전', 올해 중국 IT 업계 변화를 함축하는 키워드라 할 수 있는데요. 이 ‘후반전’은 중국 IT 산업이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 사실 처음 이 개념을 들고나온 사람은 O2O 플랫폼 메이퇀의 왕싱(王兴) 회장인데요. 그는 2016년 한 강연에서 '후반전'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본다면 중국 인터넷산업은 이제 막 후반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전반전에는 인구보너스(人口红利)가 중국 인터넷산업의 급성장을 이끌었는데요.' '이때는 서비스를 대충 만들고 마케팅에 비용을 많이 지불하면 되던 시기라 할 수 있죠. '그러나 이런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스마트폰 판매도 인터넷 사용자 수도 더이상 급증하지 않습니다.' *인구보너스 전체 인구중에서 생산연령층은 많고, 어린이와 고령자는 적어 고도 경제성장이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고령인구 비율이 낮은 상황에서는 출생률이 저하되도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이는 노동력 증가와 높은 저축률로 이어져 경제성장을 견인한다는 것이 기본개념입니다.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26호)
IT벤처업계 핫이슈를 정리하고 여기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는 코너!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26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크게 '비트코인, 시세 700만원선 붕괴', '급속도로 얼어붙는 코인공개(ICO) 시장', '카카오커머스 설립..그 배경과 행보는?', '옐로모바일, 지배구조 개편 시동', '바야흐로 정기구독의 전성시대', '소프트뱅크, 쿠팡의 주식을 비전펀드에 넘기다' 등 모두 여섯 가지 주제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1. 비트코인, 시세 700만원선 붕괴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얼마 전에는 굉장히 좋은 않는 신호가 하나 발생했는데요. 비트코인 시세가 지지선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최근 1년간 시세 동향을 보면 지난해 말에는 투심에 힘입어 25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초 1000만원 이하로 내려갔고요. 최근 몇 달간 700~800만원을 사이를 오갔습니다. 어떻게 보면 해당 구간이 균형점이자 지지선이었는데 드디어 그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표면적 이유는 비트코인 진영 안에서 앞으로 기술표준을 두고 논쟁이 붙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미니북) 총정리! 비트코인에서 토큰 이코노미까지
최근 블록체인업계에서 가장 자주 거론되는 용어가 ‘토큰 이코노미’입니다. 토큰 이코노미란 블록체인 이용자의 ‘자발적 참여와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결정된 룰’에 따라 ‘암호 토큰’을 분배하는 하나의 ‘대안 경제 생태계’를 지칭하는 말로 풀이할 수 있는데요. 어쩌면 디지털 세상에 설립된 ‘협동조합’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진= 코오롱의 카본코인 토큰 이코노미 구성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행동을 할 경우 암호화폐로 인센티브(보상)을 준다. 사진 = 비크립토) 이런 정의에 따라 ‘비트코인’도 하나의 토큰 이코노미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암호화폐는 기존 중앙화된 금융 업계의 ‘대안’으로 등장했는데, 비트코인 생태계의 보안과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노드(node)들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었죠. 노드들은 자신들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블록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대가로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페, 암호토큰을 지급받습니다. (사진 = https://blockgeeks.com/guides/proof-of-work-vs-proof-of-stake/) 여기서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 생태계에 참여한 모두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채굴 업자(노드)는 저마다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해 먼저 문제를 풀어 비트코인을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또 너무나 높은 해외 송금 수수료나 여러가지 이유로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없어 비트코인으로 송금하려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팔죠. 극단적으로 단타 매매를 위한 투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어야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승할 것이고, 더 많은 채굴자들이 몰리겠죠? 이렇게 다수의 노드가 경쟁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은 더 튼튼해집니다. * 노드(node) :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누구든지 검증인으로서 네트워크 유지 및 관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변화를 중개하는 참여자를 노드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분산 데이터베이스인 블록체인을 각각의 컴퓨터에 저장합니다. 몇몇 노드가 해킹당해 기존 합의 내용이 달라져도 다수에게 데이터가 남고, 합의를 보존하게 됩니다. 블록체인에서 이뤄진 모든 거래 정보를 다 저장하는 검증인을 풀노드라고 부릅니다. * PoW(작업증명) : 블록체인에서 제시하는 일종의 암호 문제를 풀고 보상을 얻는 구조의 합의(컨센서스) 방식입니다. 컴퓨터 연산 능력이 좋을수록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대입할 수 있어 보상을 얻을 확률이 유리합니다. 작업량만큼 블록이 증명되는 거라고 보는 합의입니다. 그래서 GPU, ASIC을 사들이는 마이닝 팜(채굴장)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설명하기 위해 꼭 이런 거창한 ‘토큰 이코노미’라는 개념까지 등장해야 했을까요?비트코인을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 가상의 인물 사토시 나카모토는 과연 이런 의미로 암호화폐를 세상에 내놓았을까요? 답은 ‘아니요’일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토큰 이코노미는 비트코인에서 ‘많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을 이끌어가는 이들의 집단 지성의 결과물로 탄생했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즉, 왜 암호화폐가 이 세상에 필요한지, 이 암호화폐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기존 보다 나은 ‘무언가, 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토큰 이코노미’라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는거죠. “토큰 이코노미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우리가 처음 ‘메디블록’이라는 서비스를 준비할 때는 없었던 용어였습니다. 토큰 가지고 생태계 안에서 인센티브를 주고 이를 통해서 사람들이 우리가 원하는 긍정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사업을 하다보니 토큰 이코노미라는 용어가 산업 전반에 확산됐고) 토큰이코노미는 서비스에서 원하는 특정 행동을 하는 사용자에 대한 보상으로 유/무형의 가치를 가진 ‘토큰’을 줌으로써, 그 행동을 유도 및 강화하는 방법을 표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우균 메디블록 공동대표) “탈중앙화된 앱은 비트코인의 파워 중 아주 일부였을 뿐입니다. 비트코인의 진정한 힘은 탈중앙화된 인센티브 플랫폼 (Decentralized incentive platform(DIP)’을 만들고 이를 실현했다는 것입니다. DIP은 서로 모르는 수백만명이 함께 일하고 함께 돈을 벌게 만들어줬습니다”. 암호화폐, 인센티브 그리고 사용성(use case)를함께 제공해야만 뭔가 파워풀한 일이 벌어지죠” (테드 리빙스턴 kik 창업자) (사진=메디블록) 이 ‘토큰 이코노미’가 블록체인 산업의 종착지일지, 아니면 발전 과정에서 등장했던 ICO나 디앱처럼 수많은 ‘가능성’의 하나일지 아직 결론 내는 건 아직은 다소 성급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자는 ‘토큰 이코노미’는 현재 단계로서는 블록체인 산업이 추구하는 이상향을 설명하는 가장 효율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최준호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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