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의사결정'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월드컵 16강에서 우리나라가 브라질을 만났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보통 이런 대진이 뜨면 외국의 경우 베팅 기업에서 배당률을 발표합니다. 여기서 한 베팅기업이 두 팀의 경기에서 브라질의 승리에 1.25의 배당률을, 우리나라의 승리에 4의 배당률을 책정했다고 합시다. 이 배당률은 브라질에 1원을 걸고 이기면 1.25원(원금 1원 + 승리배당금 0.25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우리나라에 1원을 걸고 이기면 4원(원금 1원 + 승리배당금 3원)을 받게 되죠. 그만큼 브라질이 이길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는 겁니다. 경기를 치렀는데 우리나라가 극적으로 브라질을 이겼다면 어떨까요? 아마 언론들은 이렇게 발표할 겁니다. "전문 도박사들의 예상이 틀렸다" 실제로 언론에서는 그런 식의 표현들을 많이 씁니다. 런던 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 때도 우리가 일본을 꺾자 언론들은 일본의 배당률을 낮게 책정한 도박사들이 틀렸다고 이야기했고 지난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한국-터키 전이 끝난 후에도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나오곤 했죠. (참조 - '터키가 이길확률 최대 10배' 도박사 제대로 물먹인 韓여자배구) 하지만 정말로 도박사들이 틀린 걸까요?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 일단 이러한 스포츠 베팅 시스템을 설명하자면 심플합니다. 한쪽이 이기면 틀린 쪽의 베팅금액을 이긴 쪽에 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