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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피로스의 승리' 성공 같은 실패는 왜 일어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부산대에서 법을 가르치고 있는 곽한영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다섯 번에 걸쳐 앞으로 아웃스탠딩을 통해 '성공과 실패'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서 세상 어딘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혹은 성공하고 혹은 실패하는 모습들이 폭죽처럼 반짝이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겉으로 화려하게 보이는 그 반짝임이 진실의 전부일까요? 어떤 경우엔 성공 같아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일도 있고, 반대로 실패한 일이라도 성공에 못지않은 성과를 거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 속에 숨어있는 그런 성공과 실패의 이야기와 그 이면의 속사정들을 옛이야기하듯 들려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전쟁의 천재 오늘 첫 번째로 들려 드릴 이야기는 '피로스의 승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제국을 꼽는다면 어디가 떠오르시나요? 현재 의문의 여지 없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인 미국도 있고, 역사상 가장 많은 땅을 정복했다는 징기스칸의 몽골 제국이나 중국을 통일한 진 제국도 있었죠. 하지만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광대한 땅을, 확실한 권력을 바탕으로 지배한 대표적인 제국은 역시 로마 제국을 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고대 서구 사회의 거의 전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지중해 일대를 모두 차지하고 아무도 대적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오랫동안 유지했으며 정치, 경제, 문화적 성취도 탁월해서 로마 제국이 사라지고 천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로마의 영향력은 세계 곳곳에 남아있을 정도니까요. 이렇게 강력한 로마 제국도 천 년의 역사 속에서 적지 않은 위기를 겪습니다만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2-01-24
그들이 엑싯에 성공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규현님의 기고입니다. 직업 특성상 엑싯(Exit)에 성공한 창업자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엑싯이란 창업자들의 주식 매각을 의미하는데요. (주식 스왑, 합병 등도 엑싯 범주에 포함되지만 가장 일반적인 개념의 엑싯은 주식의 현금 매각입니다.) 큰 금액으로 엑싯에 성공한 그들을 보며 느끼는 첫 감정은 심플합니다. 부럽다. 수십억은 기본이고 수백, 수천억 원의 거대한 주식 매각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삶을 살고 있기에 대부분 표정이 밝습니다. 물론 그들도 근심 걱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부럽긴 합니다. 부러운 감정은 후에 궁금증으로 연결됩니다. '이들은 어떻게 엑싯에 성공한 것일까?' '많은 경영자들 중에서도 이들이 엑싯에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기업 경영의 목적이 오직 엑싯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영자들의 목표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또한 적절한 시점의 의미 있는 엑싯은 기업이 더 크고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그들이 어떻게 엑싯에 성공했는지, 성공의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한다면 후배 경영자들도 엑싯에 성공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지지 않을까요? 오늘은 제가 생각한 다양한 엑싯 경험자들의 공통점과 그들이 성공적으로 엑싯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IPO 보다는 M&A에 포커스를 맞추었고 IPO는 추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김규현
2021-06-22
"200평대 펜트하우스는 그저 좋은 시설일 뿐".. 주병진의 인생이야기
한 꼬마가 있었습니다. 일찍이 아버지가 세상을 뜨면서 어려운 유년기를 보내야 했는데요. 어머니가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돈을 꾸러다니는 모습을 항상 봤고요. 어렸을 적 누구나 하는 반찬투정도 하지 못한 채 라면으로 배고픔을 이기면 다행이었습니다. 게다가 몸집까지 작아 친구들에게 얻어맞고 괴롭힘을 당하기 일쑤였죠. 그는 유년기 내내 가난을 겪으며 제발 경제적 문제에서 자유롭고 싶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꼬마가 바로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주병진인데요. 1980~1990년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자 진행자로 활약했던 사람이죠. 사실 주병진이 연예인이란 직업을 택하게 된 이유도 유년기 경험과 맞닿아 있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부자가 되려면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사업을 하려면 최소한의 자본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이를 위해선 연예인을 하는 게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배경과 상관없이 재능만 있으면 되고 이름이 알려졌을 때 직장인의 소득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죠. 그는 어렸을 적부터 침체된 집안 분위기를 살리고자 웃기는 말과 행동을 곧잘 했고 주변에서 재밌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코로나가 상기시킨 성공의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전국적으로 ‘확찐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물며 이것저것 먹기만 하다 보니 체중이 확 찐 사람들이 늘어나는 중입니다. 이 시국에 그런 썰렁한 농담이나 하고 있을 때냐! 꾸짖는 목소리가 들리는군요. 죄송합니다. 어려운 와중에도 여유와 유머를 잃지 말자는 뜻으로 이번 포스팅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 말씀드린 대로, 여전히 편의점은 많이 어렵습니다. (참조 - 편의점 오픈 이래 매출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완전히 반 토막이 났고, 보름이 넘도록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편의점의 상황도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간 영세 자영업자들은 암울한 시련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이번에 완전히 벼랑 끝에 서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딱 걸린 모양이랄까요. 그러는 한편으로 이 시국에 “편의점을 선택하길 참 잘했다고 느낀다” 말하는 점주들도 있습니다. 다른 업종에 비해 편의점은 그나마 낙폭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웬만한 식당은 70~80%가량 손님이 줄었고, 아예 휴업을 선언한 점포도 많기 때문입니다.
봉달호
2020-03-23
성공과 인간관계 사이 미묘한 딜레마
#1. A씨는 대기업 공채 출신으로 일찍이 임원이 됐으며 조만간 또 승진할 것 같습니다. 그는 굉장히 유능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A씨의 표정과 말투에는 지금까지 삶의 행적을 반영하듯 진지함과 엄격함이 녹아있습니다. 아무래도 각고의 노력과 격한 경쟁 끝에 얻은 자리일 테니까요. 그는 오랜 관리자 생활 때문인지 은연 중에 명령조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리고 자기 중심으로 자리가 만들어지고 자기 중심으로 대화가 이뤄지는 데 익숙합니다. 동기들은 은근히 그를 꺼려합니다. 그 또한 동기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합니다. 동년배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사안을 두고 의견이 다른 경우가 잦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는 남들보다 더 좋은 커리어, 더 많은 경제적 보상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내심 외롭고 답답합니다. 집에 와도 가족과 거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에서 보다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으니까요. #2. B씨는 중견기업 창업자로서 수십년간 사업을 했으며 지금은 수백억원대 자산가입니다. 그는 굉장히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B씨의 표정과 말투에는 지금까지 삶의 행적을 반영하듯 의심과 불신이 묻어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거든요. 초창기 함께 사업을 했던 공동창업자들은 그와 의견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떠났습니다.
사업에 3번 실패하고... 깨달은 8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연재에서 자신의 실패를 감정적으로 되새길 것이 아니라 냉정히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으니 일단 저부터 그래야겠군요. (참조 - 실패는 곱씹는 게 아니라 분석하는 겁니다) 결코 자랑은 아니지만, 지난 연재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지난 10년 동안 사업체가 완전히 망한 것만 3번, 크고 작은 아이템 실패까지 헤아려보면 예닐곱 번 정도는 실패의 경험을 쌓았네요. 1년에 한 번 정도는 실패해 봤던 셈이지요. 거두절미하고, 나는 왜 실패했는지, 이번 칼럼에는 그것을 고백하겠습니다. 무엇을 하다 망하고, 어떻게 했다가 실패하고, 그런 과정을 구구절절 소개하는 것보다 제가 몇 차례 사업에 실패했던 이유를 간결하게 정리하는 방식으로 하겠습니다. 1) 타인의 성과를 우습게 봤다 회사를 다니다 자영업을 결심한 분들이 쉬이 눈을 돌리는 업종이 식당(외식업)이지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왜 식당이었을까? 곰곰이 자신을 돌이켜보면, 부모님이 오랫동안 식당을 하셨던 탓도 있지만, 식당이 가장 쉬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거랑 식당을 운영하는 일은 차원이 다릅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거랑 축구클럽을 운영하는 일이 완전히 다른 분야의 일이듯 말입니다. 삼척동자도 아는 것을 저는 몰랐습니다. 특정한 메뉴로 성공한 식당을 보면 “저 요리는 이렇게 저렇게 만들면 되잖아”라고 간단히 생각했고, 무언가 소홀한 식당에 가면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는데”하고 우습게 생각했습니다.
봉달호
2019-07-05
기타노 다케시와 함께 제대로 괘념치 말아보자
"괘념치 말거라" 2018년도의 시대정신 같죠?ㅎㅎㅎ 농담이 아닙니다 ;) <신경 끄기의 기술> 나오고 계속 베스트셀러더라고요. 일이삼으로 깔끔하게 요약해볼께요. 첫 번째. 인생의 기본 룰은 기회비용이 있다는거죠. 두 번째. 이걸 인정을 하고 무엇을 포기(거절)할건지 치열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는 무엇인지 다듬어가는 과정이 삶이고 이 과정에서 나머지는 쿨하게 신경 꺼도 된다는거죠. 그리고 마지막. 자신의 선택은 자기가 책임을 지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설사 실패를 했더라도 다음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거든요. 딱 이게 전부에요. 벌써 다 말했는데 저는 뭘로 기사를 쓰죠?ㅎㅎㅎ
'한 우물 파기'가 최고의 전략인 이유
거대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정 영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고 크게 방향을 틀지 않았습니다. 쉽게 말해 한 우물만 판 셈인데요. 이것은 무언가를 성취하는 데 있어서 그 어떤 전략보다 강력하고 안정적입니다. 이유는 바로 '축적'에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성과는 쌓이는 반면 위험이 적어지고 나중엔 거대한 결과물로 완성되죠. 실행 자체가 매우 어려울 뿐 성공 가능성은 그 무엇보다 높습니다. 한번 그림을 통해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1. 어떤 분야든지 일을 처음 시작하면 모든 게 생소하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적응기간'이라는 게 필요합니다.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깨닫는 시간, 여기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시간입니다. 이 과정에서 1~2년 가량의 트레이닝과 시행착오는 필수인데요. 한참을 좌충우돌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감을 잡게 됩니다. "아,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이때 처음으로 웅덩이가 파입니다.
"거대한 성공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IT벤처업계 일반적인 통념 중 하나는스타트업이란 무릇 로켓과 같은 속도로빠르게 성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몇몇 성공사례가 이를 견인하고 있는데요. 유튜브는 회사설립 20개월 만에1조7000억원의 매각가로 구글에 팔렸고인스타그램은 이보다 4개월 짧은 16개월 만에1조원의 매각가로 페이스북에 팔렸습니다. 이밖에도 샤오미, 우버, 에어비앤비,플립카트, 드롭박스, 스냅챗, 테라노스 등최근 기업가치 1조원을 넘은 핫 스타트업을 보면창업시기가 불과 몇 년을 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가속도, 속도, 속도를 강조하고 있죠. 세상을 모두 불태울 것 같은 기세로,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도록 말이죠. 최근 시장 변화주기가 빨라지면서이러한 통념은 더욱 힘을 받는 듯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 안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의 시장을 창출했거나 이끄는 기업은완전한 경쟁우위 상황에 놓이기까지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핫 스타트업은성장과정에서 관심을 끌어 투자를 받았거나전략적인 가치로 인수합병(M&A) 됐을 뿐스스로 사업성을 검증했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너무 당연하게도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으며스타트업 기업의 거대한 성공은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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