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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실적 보고서에서 짚어볼 만한 사실들
"합계 6조엔(약58조원)의 적자를 지난 6개월 동안 냈습니다. 확실히 반성합니다" "(작년에) 큰 이익을 냈을 때 스스로 제일 잘난 줄 알았던 게 지금 와서는 굉장히 부끄럽습니다"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 (참조 - "기고만장 부끄럽다" 30조원 적자낸 손정의 1시간 20분 회견 전문 [쫌아는기자들]) 손정의 회장이 대대적으로 '반성'했습니다. 지난 2022년 8월 8일 소프트뱅크 그룹 실적 발표회에서였습니다. 이번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그룹은 이번 분기에만 무려 3조엔(약 29조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일본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입니다) 가장 심각했던 것은 소프트뱅크 그룹에서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 사모펀드인 '비전펀드1'과 '비전펀드2'의 매출 실적이었습니다. (비전펀드1 규모 : 986억달러, 약 131조원, 비전펀드2 규모 : 560억달러, 약 74조원) 비전펀드들은 기술 기업에 주로 투자해서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비전으로 만들어진 초대형 펀드들인데요. 이 비전펀드들이 투자한 기업들의 가치가 떨어져서 작년까지 약 7조엔(약 68조원)이라고 평가되었던 비전펀드들의 수익이 1122억엔(약 2조원) 수준으로 급락한 겁니다. 조금 거칠게 말해서 지금까지 비전펀드로 벌었다고 생각했던 돈이 그대로 다 날아간 셈입니다. 비전펀드2는 손실까지 났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앞으로는 최대한 '수비' 모드에 돌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금을 확보하고, 운영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투자를 결정할 때 훨씬 엄격하게 하고, 기존 포트폴리오사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했죠.
조혜리
2022-08-26
전세계의 돈이 몰리는 AI 비즈니스.. 어떤 산업에 접목되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초고속 인터넷과 같은 거대한 성장과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제 메시지는 대통령님! 오로지 하나만 하시면 됩니다" "AI, AI, AI 매일매일 외쳐주세요" 지난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말입니다. 손 회장은 과거에도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는데요.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AI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손 회장은 이미 역사상 가장 큰 벤처캐피탈로 불리는 '비전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AI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죠. IT 시장분석 기관인 한국IDC는 2021년 전 세계의 AI 매출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404조4500억원(341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AI를 빼놓고 산업을 논할 수 없는 시대가 된 셈입니다. 국내엔 지능정보산업협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 단체로, 170여개의 AI 관련 기업이 활동 중인 곳인데요. 지능정보산업협회는 올해 초 국내 유망한 AI 100대 기업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총 1400곳의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 유망한 곳으로 판단되는 곳을 선정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를 바탕으로 AI 기술이 활용되는 대표적인 산업군과 유관 비즈니스를 영역별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사는 협회 측 자료와 그 외 자료 조사 등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야놀자가 '큰 그림'을 완성하려면 인터파크가 필요합니다
지난주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은지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전해진 빅뉴스입니다. 관련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야놀자가 여행, 공연, 쇼핑, 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인수함. (2) 인수가는 2940억원이며 양사는 양해각서를 체결함. 토스의 타다 인수처럼 이종 산업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고요. 인수를 하게 된 이유나 파급 효과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인수의 배경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우선 인터파크가 어떤 기업인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파크는 1996년 창업한 이커머스 1세대 기업입니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정체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매년 3조원대 매출을 기록했고요.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적자전환하긴 했지만 연 200~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물론 쿠팡, 네이버를 비롯해 각종 버티컬 커머스가 두각을 나타내는 시대에 인터파크를 업계 '주연'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름 안정적이고 견실한 실적을 내는 커머스 기업이라고 할 수 있죠.
손정의가 야놀자에 투자한 네 가지 이유
초특가 야놀자 2조원 투자금 유치 그렇습니다. 모두의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리던 그 광고 음악의 주인공. '초특가 야놀자'입니다. (예상 반응 : 야놀자가 2조원이나?) 야놀자는 올해 7월 15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로부터 총 2조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야놀자 지분 25%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죠. 앞서 야놀자는 2020년 10월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하며 코스피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야놀자가 미국 상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제기되고 있는데요. 야놀자의 기업 가치는 10조원(데카콘 기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데카콘 기업 기업 가치가 10조원(100억달러)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뜻함. 야놀자의 이번 투자 유치를 두고 '놀랍다'라는 반응이 많은데요. 단순히 숙박 앱으로만 알았던 기업이 데카콘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죠. 국내에서 숙박 앱으로 익숙한 야놀자는 해외에서 클라우드 기반 호스피탈리티(환대 산업) 솔루션 기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클라우드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 야놀자가 2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를 총 네 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우려 딛고 엄청난 투자수익 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벤처펀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인데요. 비전펀드는 지난달 국내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에 2000억원가량을 투자한 바 있고요. 현재는 '야놀자'에 조 단위 투자를 협의 중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비전펀드의 행보를 바로 옆에서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5년과 2018년 쿠팡에 두 차례에 걸쳐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했던 곳이 바로 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니까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2020회계연도, 연결 결산 기준으로 약 50조 9783억원(4조9879억엔)을 벌어들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이는 애플, 아람코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수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비전펀드가 이목을 끈 건 단순히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그동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우려 했던 펀드였습니다. 투자방식이나 규모면에서 확실히 다른 VC들과 다른 점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저런 식으로 해서 잘 되겠어?' 일각에서는 비전펀드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죠. 실제로 비전 펀드는 일본 역사상 최악의 적자를 내는 등 오명을 쓴 적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들이 우려했던 비전펀드만의 '독특함'이란 무엇일까요?
손정의가 오다 노부나가에게 배운 '역전의 기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2008년 초 일본 도쿄 시오도메에 있는 소프트뱅크 본사 빌딩의 26층 회의실. 타원형 회의 테이블의 중앙에 앉아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변을 둘러싼 임원들에게 얼마 전 출시된 아이폰 3G 모델을 한 대씩 나눠주며 말합니다. "알고 있나? 노부나가가 철포(조총) 3단 공격법을 생각해낼 수 있었던 것은 젊어서부터 철포를 가지고 다니며 사용법을 잘 익혀두었기 때문이야. 자네들 지금부터 아이폰을 가지고 원 없이 놀아봐" 이때로부터 433년 전, 일본 아이치현 신시로시 나가시노에선 수천 명의 기마무사들이 천지를 뒤흔드는 천둥 같은 말발굽 소리를 내며 적에게 돌격해 들어갔습니다. 일본 최강의 기마군단으로 꼽히는 다케다 가문의 무사들이었습니다. 상대는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연합군. 질풍보다 더 빠르게 상대를 향해 꽂혀 들어가던 기마군단이 오다 군이 쳐놓은 나무 울타리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한 줄로 늘어서 있던 오다군의 1000자루 철포에서 동시에 총탄이 발사됩니다. 천지를 뒤흔드는 소리와 함께 날아간 총탄은 육중한 갑옷을 갖춰 입은 무사들과 말을 순식간에 꿰뚫어버립니다. 바로 뒤에 대기하고 있던 다른 1000자루의 총들에서도 곧바로 총탄이 쏟아져 나왔고, 이어 세 번째 줄에 자리 잡았던 철포들에서도 1000개의 총탄이 튀어나갑니다. 3000발의 총성이 그치고 뿌연 화약 연기가 조금씩 사라지자 보이는 건 사람과 말의 시체가 가득 쌓인 피에 젖은 들판뿐이었습니다. 오다 노부나가의 손에 일본 전역의 패권이 들어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손정의와 오다 노무나가
홍선표
2021-06-14
손정의는 왜 ARM을 젠슨 황에게 내줘야 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소프트뱅크가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는 것을 보고 무척 혼란스러웠습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孫正義· 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은 2016년 ARM을 무려 320억달러 (약 37조원)에 인수하면서 “바둑으로 치면 30수 앞을 내다본 것”이라며 엄청난 의미를 부여했었지요. 그런데 불과 4년 만에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 패권을 노리는 미국 엔비디아에 ARM을 팔아버린 것입니다. 물론 소프트뱅크로서는 최근의 자금난을 해결할 필요도 있었겠지요. 딜 자체도 나쁘진 않습니다. 소프트뱅크와 엔디비아가 합의한 ARM의 가치는 400억달러(47조원)로, 2016년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가격을 10조원이나 웃돕니다. 소프트뱅크로서도 크게 남는 장사이니 이런 딜을 외면하긴 어려웠겠죠. 하지만 저로선 손정의 회장이 이렇게 허무하게 ARM을 판 것에 대해 의문과 함께 어떤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 1년 뒤였던 2017년, 손 회장을 도쿄 시오도메(汐留)의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인터뷰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IQ 1만 컴퓨터' 시대 온다" 손정의의 200조원짜리 꿈) 손정의는 왜? 당시 그는 AI와 사물인터넷(IoT)에 투자하는 1000억달러짜리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운용하려던 참이었죠.
최원석
2020-10-05
달리는 벤티를 보며 타다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外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youtu.be/7auAVRLg1Kg 요즘 핫한 IT벤처업계 이슈를 동영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1. 제동 걸린 타다와 시동 거는 벤티 - "플랫폼 업체·택시업계 협력 선례로 자리 잡도록 노력" - 절박한 타다, 이용자 지지성명 운동 나서 2. 국내 11번째 유니콘 탄생, 유니콘 기업순위 5위 - 바이오기업 '에이프로젠' 국내 11번째 유니콘 - 중기부, 예비 유니콘 기업 14개사 선정 3. 손정의 실패 사례 추가, 반려견 관련앱 웨그 철수 - 투자 지분 절반 되팔기로, 이사회 의석도 내놔 - 소프트뱅크그룹 올해 3분기에만 7000억 엔 적자 4. 페이스북, 메신저 암호화 놓고 美법무장관과 갈등 - 美법무장관 "수사 목적 접근권 열어야" - 페이스북 "대중의 정보 보호가 우선" 5. 카카오M 지상파 유명 PD 대거 영입 -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 선보일 것” - 지상파 인력 이탈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라인과 야후재팬은 왜 결합을 모색하는 걸까
최근 한일 IT 업계를 강타한 이 소식!!! 바로 야후 재팬(제트홀딩스)과 라인이 전략적 경영 통합을 추진한다는 소식이었는데요. 두 회사는 내년 중 통합을 완료하는 데 의견을 모았고 빠르면 다음 주 초에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죠. 이는 여러가지 면에서 울림이 컸습니다. 한일 정부 관계는 경색국면인데 각국의 기업들은 통합 경영으로 살 길을 모색하는 게 이색적이었고요.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술 기업의 서비스가 세계를 재패한 가운데- 드물게 살아남은 토종 검색 서비스와 자수성가한 한일 기업가들이 동맹을 맺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었습니다. 두 회사의 결합이 가지는 경제적 가치는 31조원(270억달러)으로 추산되는데요. 이로써 일본 최대 규모의 결제, 뉴스 포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둘의 결합은 무게감이 크죠. 더욱이 야후 재팬은 두달 전 일본 온라인 패션몰 조조타운을 인수했고요. 최근 소프트뱅크그룹은 비전펀드 투자기업의 가치 하락 여파로 인해 14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큰 이슈들이 많았는데요. 이 소식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라인과의 경영 통합 추진이라는 굵직한 이슈가 잇따라 터져나오니 '한일 IT 업계도 격변기에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장에선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밀어붙이기 vs 결사반대, 모빌리티 상생안은..없다?! 外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youtu.be/T0Ye_dJfF8g 요즘 핫한 IT벤처업계 이슈를 동영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1. 밀어붙이기 vs 결사반대, 모빌리티 상생안은..없다?! 外 - 정부, '택시제도 개편방안' 입법 추진 계획 밝혀 -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과속입법'이라며 반대 2. 손정의 투자 방식에 대한 의문 확산 - 우버와 슬랙, 위워크 등의 손실로 비전펀드 위기설 제기 - "막대한 자본금이 만든 거품은 사라질 것" 3. 삼성전자 vs LG전자, 8K TV 전쟁 격화 - LG "삼성 8K TV는 국제기준에 미달" - 삼성 "8K 화질 평가 기준 자체가 잘못" 4. 고소득 유튜버·인플루언서 과세 강화 - 정부, 인플루언서 대상 관련 자료 수집하고 있어 - "해외 지금 소득 포함해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 5.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 ‘토머스쿡’ 파산 - 영국 정부, 발 묶은 여행객 송환 작업 나서 - 파산 직전까지 17억파운드(2조5250억원) 부채에 시달려
손정의보다 알리바바에 먼저 투자한 사람이 말하는 '넥스트빅씽'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모바일인터넷시대는 저물고 산업인터넷에 대한 잔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디에 투자하는 게 맞을까요? 넥스트빅씽은 과연 어떤 분야서 나타날까요? 이에 대한 탄빙중(谭秉忠)의 답은 도시인터넷(Internet of City)였습니다. 탄빙중에 대해서는 아마 많이 생소할텐데요. 그는 중국 투자업계서 레전드로 불리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탄빙중의 투자이력 가운데 가장 유명했던 것은 1999년 창업초기었던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였는데요. 이 투자는 알리바바가 처음으로 투자기관으로부터 받은 대규모 투자였고 탄빙중은 개인명의로 당시 리딩 투자기관이었던 피델리티운용사에 출자했던 것이죠. 이후 3개월 뒤에 그 유명했던 마윈이 6분스피치로 손정의 투자를 이끌어냈던 일화가 탄생하게 됩니다. (참조 - 손정의 6분 만에 200억 투자설득, 승부사 마윈) 당시 사모펀드(PE)에서 일했던 탄빙중은 알리바바 투자를 계기로 피델리티의 아시아펀드를 창립하게 됐으며 고향인 홍콩을 떠나 베이징에 정착하게 됐는데요.
36kr
2019-09-24
그는 단지 달에 가려고 ZOZO를 팔았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9월 12일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일본 미디어를 둘러보던 중 한 기사의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내용은 일본 최대 포털서비스 야후재팬이 최대 패션의류 쇼핑몰 ZOZO를 인수한다는 것이었죠. 이 발표는 말 그대로 급전직하(急轉直下)였고, 다른 무엇보다 맨손으로 창업 후 21년간 운영해오며 일본 패션의류 업계의 혁신 기업으로 우뚝 선 기업을 창업자가 왜 매각한 것인지 의아함이 컸는데요. 일반적으로 시장점유율 수위에 있는 기업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은 데다가, 대부분 물밑 접촉 과정에서 다양한 루트로 루머가 양산되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이번 인수합병 발표는 더더욱 전격적이었다는 생각을 지워버리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ZOZO는 마에자와 유사쿠(Yusaku Maezawa) 前CEO 특유의 카리스마와 독특한 경영 방식으로 유니크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고, ‘ZOZO’하면 ‘마에자와’와 동일시되는 브랜드를 구축한 곳이었기에 그만큼 쉽게 믿기 어려운 소식이었습니다. 이제,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금은 냉정하게 이번 야후재팬의 ZOZO 인수 배경과 그에 따른 향후 시장 흐름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비밀리에 진행된 매각 야후재팬의 ZOZO 인수는 야후재팬의 모기업인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과 마에자와 前CEO 간 면담이 시발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월 하순 어느 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9-23
손정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5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1000억 달러 규모 인공지능(AI) 전문 비전펀드를 출범시키고 운영하면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실리콘 밸리의 최고 실력자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빅픽처’를 그리는 뛰어난 비전과 전략은 물론 실행력까지 겸비한 손 회장에게 모두가 감탄을 하고 있죠. (참조 - 손정의가 ‘실리콘밸리 최고 실력자’로 불리는 이유) 비전펀드의 압도적인 규모에 대처할 수가 없어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는 업계의 질투도 보입니다. 하지만 손 회장과 비전펀드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사실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큰 펀드를 운영하면서 문제가 없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겠죠. 1. '피 묻은 돈'이 관련됐다 첫째는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비전펀드의 가장 큰 투자자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Muhammad bin Salman)이 2018년 가을 미국에서 활동하는 사우디 출신 기자 자말 카슈끄지(Jamal Khashoggi)를 살해하는 데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참조 - 유엔 조사관, “빈살만 왕세자, 카슈끄지 암살 책임”)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사실상 사우디 자금 없이는 비전펀드는 없다고 봐야 하니까요. 게다가 기업들도 ‘피 묻은 돈’을 받기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역시나 잘나가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건 종종 정치적인 이슈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됩니다. 손 회장은 왕세자를 만나고 급한 불을 끄면서 일을 수습합니다. 하지만 사우디 펀드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리스크를 줄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곧 모금을 시작할 예정인 제2의 비전펀드에는 중동계 자금의 의존도를 크게 줄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2. 벤처 생태계를 망친다 둘째는 손 회장이 벤처 생태계를 망가트린다는 지적입니다. 하버드대 미히르 A. 데사이(Mihir A. Desai) 경영대 및 법대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 ‘당신이 우버의 상장 실패를 바라야 하는 이유 (Why You Should Root for the Uber I.P.O to Fail)’에서
김선우
2019-07-09
손정의가 '실리콘밸리 최고 실력자'로 불리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ARM 인수의 의미 3년 전 여름 밤이었습니다. ARM의 CEO 사이몬 시거스(Simon Segars)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미국 캘리포니아 우드사이드에 있는 1억1700만 달러짜리 저택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습니다. ARM은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칩의 대부분을 디자인하는 영국 기업이죠. 시거스 CEO는 사실 자신이 왜 그 자리에 와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소프트뱅크가 판매하는 스마트폰에 ARM의 칩을 넣자는 제안 정도를 상상할 뿐이었죠. 하지만 대화가 무르익자 손 회장은 “만약 돈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ARM의 기술로 얼마나 많은 디바이스를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합니다. 상장 기업의 CEO인 시거스는 돈이 문제가 되지 않는 세상을 가정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깜짝 놀랐죠. 저녁 자리에서는 대화가 이어졌지만 특별한 사업 제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손 회장은 시거스에게 전화를 합니다. 시거스와 ARM의 회장 스튜어트 채임버스(Stuart Chambers)를 만나고 싶다고. 채임버스 회장은 지중해 연안에 있는 요트에서 휴가 중이었습니다.
김선우
2019-07-02
소프트뱅크, 야후재팬 흡수로 '마지막 퍼즐'을 맞추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5월 7일 소프트뱅크는 일본 내 최대 포털서비스 야후재팬을 연결 자회사화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즉, 소프트뱅크가 야후재팬의 지분율을 12.08%에서 44.64%로 높이고 야후재팬에 대한 경영 지배력을 강화한 것인데요. 5월 8일 진행된 자사 결산설명회 발표 내용을 보면 그 배경과 가치를 주주 및 일반인들에게 충분히 전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행보가 보여주는 의미를, 결산설명회 발표 내용과 더불어 최근에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내용을 바탕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넘버원을 모아 온리원을 꿈꾸다 먼저, 이번 소프트뱅크의 행보를 이해하기에 앞서, 세계 최대 투자펀드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2017년 5월 약 100조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만들고 여기에 3가지 철학을 담았습니다. 1)AI 접목이 가능한 2)유니콘 기업에 투자하고 3)기업간 시너지를 창출해 낸다가 그것인데요. 손정의 회장은 평소 AI를 지금까지 우리들이 겪어본 어떤 변화보다도 커다란 사회적 패러다임 시프트라고 정의 내리고 있는 인물입니다. 즉,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속화되어 30년 정도 후에는 초인공지능이 출현하는 시점(Singularity, 싱귤래리티)을 맞이하게 되기에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여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이죠. 이를 위해 지금까지 교통, 물류, 헬스,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성장하며 선두권에 위치해 있는 기업들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해오고 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5-14
손정의가 '료마'를 인생의 롤모델로 삼은 3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을 비롯한 수많은 일본인들이 사카모토 료마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835년 일본 남서부에 자리 잡은 도사 번(오늘날의 고치 현)에서 하급 무사의 아들로 태어난 료마는 메이지유신 직전인 1867년 자객들의 칼을 맞고 숨을 거둡니다. 서른셋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건데요. 그가 검술 수련을 위해 난생처음으로 고향을 떠나 에도(지금의 도쿄)로 향했던 건 1853년입니다. 그리고 14년 뒤 그는 교토에서 숨을 거둡니다.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체 무슨 일을 해냈길래 그는 오늘날과 같은 명성을 얻게 된 걸까요? ‘최초의 일본인’이라는 호칭과 함께 말이죠. 손정의를 매료시킨 인물 제가 처음 사카모토 료마라는 인물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건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아웃스탠딩>에 처음 기고한 글이 ‘손정의가 사업 초기 사업을 급성장시킨 전략’을 다룬 글이었는데요. (참조 – 창업자 손정의가 사업을 급성장시킨 3가지 전략) 이 글을 준비하기 위해 손정의에 대한 여러 자료를 읽어봤습니다. 그가 중앙일보에 직접 기고했던 20건의 글도 읽었고요. 그에 대해서 다룬 책도 여러 권 읽어봤습니다. 그가 국내 언론과 했던 인터뷰 기사들은 물론이고요.
홍선표
2019-05-03
올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돈은 어디로 몰렸나
소프트뱅크비전펀드(이하 비전펀드). 전세계 기술기업 최대 투자사 중 하나죠. 지난해 11월 쿠팡에 20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국내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016년 소프크뱅크그룹 주도 아래 1000억달러 규모로 조성됐고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계 투자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최대 출자잡니다. 손정의 회장(마사요시 손)이 투자기업 선정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고요. 자신은 평소 유니클로 옷을 즐겨 입고 50달러짜리 신발을 신고 다닙니다만. 유망 스타트업엔 통 크게 투자하는데요. 투자 포트폴리오도 화려합니다. 우버, 위워크, 그랩, 슬랙 등. 각 분야서 힙하면서 선도적인 유니콘(을 노리는) 스타트업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빅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 서비스를 고도화한 기술 스타트업이 간택받죠.
창업자 손정의가 사업을 급성장시킨 3가지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글입니다. 20세기 중반에 태어난 사람 중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창업자만큼 극적인 삶을 산 사람도 드물 겁니다. 1957년 일본 사가현(賢) 도스시(市)에 있는 무허가 판잣집에서 재일교포 3세로 태어나 돼지에게 먹일 음식 찌꺼기를 나르던 리어카 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소년이 60여년 뒤 재산 219억 달러(약 28조8000억 원)의 일본 최고 부호가 됐으니까요. (포브스, 2018년 조사 기준) (참조 - 손정의 회장, 2년 연속 일본 최고부호) 그가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2017년 거둔 매출은 9조 1587억 엔, 우리 돈으로 100조 원이 넘습니다.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애플 등과 함께 설립해 전 세계 유망 기업들에 투자하는 비전펀드가 굴리는 투자금은 1000억 달러, 약 110조 원에 달합니다. 그만큼 대단한 인물이기에 뉴스 기사 등 그에 대해서 다룬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2000년에 창업한 지 1년밖에 안 된 알리바바의 사장 마윈을 만나 6분 만에 200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열여섯 살의 나이에 결핵에 걸려 쓰러졌던 아버지를 뒤로 하고 홀로 미국 유학길에 떠났다’ ‘닷컴 버블 당시 주가가 100분의 1로 떨어졌지만 여섯 시간의 주주총회 끝에 결국 주주들을 감동시켰다’ 이런 에피소드들을 읽으면 손정의가 어떤 사람이고, 그가 어떤 방식으로 성공가도를 달여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홍선표
2019-01-30
왜 소프트뱅크는 쿠팡에 2조2000억원을 투자했을까
얼마 전 IT벤처업계 빅뉴스가 떴습니다.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를 통해 쿠팡에 무려 2조200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입니다. 이게 얼마나 센세이션한 일이냐면 한국 벤처투자 역사상 최대치이자 국내 VC업계 연간 투자액을 합친 수치입니다. 기업가치는 약 10조원으로 평가받았는데요. IT벤처업계를 통틀어 네이버 다음이며 카카오-엔씨소프트-넷마블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비상장 벤처기업 중에선? 단연 원탑입니다. 회사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투자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한국 커머스시장은 전세계 5위 규모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힙니다" "저희는 선두 플레이어로서 1억2000만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이중 400만종은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쿠팡을 통해 연 50회 이상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수백만명에 이릅니다" 그리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김범석 쿠팡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흡사 멘토와 멘티와 같은 모습이고요. 서로에 대해 덕담하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ㅋㅋ
알리페이는 알리바바 소유가 아니다?
알리페이는 한국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명동, 신사역, 홍대 등 번화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죠. 사실 알리페이는 신용카드 대안으로 고안됐는데요. 중국에선 낙후된 금융 인프라 탓에 신용카드 활용이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알리페이는 전세계 각지에서 쓰이고 단순 결제수단을 넘어 종합금융서비스로 나아가려 하죠. 한국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지난 2월 카카오페이에 2300억원(2억 달러)을 투자했으니까요. (참조 -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2300억 투자 유치..몸집) 참고로 지난해 알리페이 모회사 앤트파이낸셜이 투자를 받았을 때 책정된 기업가치는 무려 65조(600억 달러)! 현재 카카오 시총이 10조 정도 됩니다. 차이가 어마어마하죠. ㅎㅎ 일각에서는 앤트파이낸셜이 상장할 경우 알리바바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소프트뱅크 손정의는 왜 자꾸 '로봇'에 투자할까
두 가지 소식이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는 최근에 가장이슈가 됐던 소식인데요. 아틀라스의 ‘봇플립’입니다. https://youtu.be/fRj34o4hN4I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지난 16일에아틀라스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죠. 영상 속 휴머노이드*는 폴짝폴짝하나하나 장애물을 밟아 나갔고요.자기 무릎 높이의 장애물 위로훌쩍 뛰어올랐습니다. 그다음이 압권인데요. *휴머노이드(humanoid)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 장애물 위에 발을 디딘 아틀라스는한 바퀴 점프로 자세를 바꿨고요.그대로 백 텀블링을 선보였습니다. 마지막에 보란 듯이‘만세’를 흉내 내는 모습은귀엽기까지 합니다. 더불어 아래와 같은 짤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럼 로봇이 인간보다 나아진 부분?!이제 인간이 로봇한테 밀리는 부분!?!?” ㅎㅎ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영상을 끝까지 보면 알 수 있듯이봇플립은 로봇에게도 어려워 보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7-11-24
구멍가게로 남느냐, 전세계를 먹느냐..맥도날드의 성장기
1954년, 미국. 레이 크록은 밀크쉐이크 기계를 파는 30년차 베테랑 세일즈맨이었습니다. 밀크쉐이크 기계가 처음 나왔을 때는 혁신성에 힘입어 날개 돋힌 듯 팔렸으나 시간이 흘러 보급이 이뤄짐에 따라 급격히 수요가 줄어들었는데요. 어느날 한 지역 햄버거 가게로부터 8대를 주문하겠다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엥? 지역 레스토랑?? 8대??? 보통 레스토랑 주문량은 1~2대인데.. 레이 크록은 얼마나 장사가 잘 되길래 8대씩이나 주문하나 사뭇 궁금했습니다.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샌버너디너. 남서부에 위치한 교통 중심지입니다. 확실히 사람이 붐비고 많긴 한데 대체 다른 햄버거 가게와 뭐가 다를까. 일단 가격이 매우 쌌습니다. 햄버거 하나가 15센트였고 치즈 한장을 얹으려면 4센트, 프렌치프라이는 10센트, 청량음료도 10센트였죠. 그래. 한번 먹어볼까? 햄버거를 주문하니 불과 30초 만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손정의 회장 “특이점 30년 내 온다...이 시대의 젠트리 될 것”
여섯 번째 소프트뱅크 월드가 2017년 7월 20일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파트너, 고객사를 위한 컨퍼런스이자, 소프트뱅크의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죠. 60세를 바라보는 손정의 회장이 2시간 반 넘는 키노트를 맡았습니다. 물론 10개의 투자사들도 나왔지만! 그는 인사이트를 내어놓는 데 여전히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는 발표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 두 번에 걸쳐서 “이 시대의 젠트리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것이 과연 무슨 말인지, 키노트를 정리하면서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네 부분으로 쪼개보았어요. 1.대전환 시대에 태어난 것, 행운.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요즘 많이 쓰고 봅니다. 정보혁명을 잇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신하고 새로운 기회들이 눈 앞에 펼쳐져 보이기 때문이죠. (이럴 때) 과거의 제가 생각납니다. 사업가를 꿈꿨던 학생 시절이요” “그땐 마쓰시타, 혼다 등이 행운아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저때 태어났더라면 저렇게 대단한 사업가가 됐을텐데!’라고요. 전기라는 유틸리티와 자동차 제조업이 만나서 큰 사업을 꾸릴 수 있었으니까요”
장혜림
2017-07-26
손정의 회장, 거금 35조원 들여 암(ARM) 사다
마이크로소프트-링크드인에 이어‘블록버스터 딜’이 한 건 더 터졌습니다. 일본 모바일 인터넷 업체 소프트뱅크가영국 반도체칩 설계회사 ARM홀딩스(이하 암)를234억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암을 독립적으로 남기고캠브리지 본사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5년 내 조직 규모를 두 배로 늘린다고도 했죠. 소프트뱅크 인수 건 역사상,피인수 건으로 유럽 IT 회사 역사상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 계약입니다. 소프트뱅크는 이 거래의 비용을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그만한 현금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빡빡하지만 낼 순 있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현금 흐름입니다.2015년 회사에 돌고 있는 현금이지난해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3월 회사가 발표한 2015년 현금 흐름 숫자가이전 해인 2014년 숫자보다약 6900억엔(약 7조원) 줄었네요. 소프트뱅크의 2015년 보고서를 보면2015년 자산규모도 2014년보다 줄었죠.당기순이익도 줄어들었습니다. 니케시 아로라 전 사장이 스타트업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이 회사들이 아직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이유가 가장 크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장혜림
2016-07-18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의사결정하는 방법
팀장부터 대표이사까지 관리자에게 가장 어려운 역할은 아마도 의사결정일 겁니다. 첫 번째로 행위 자체가 막대한 기회비용을 수반합니다. 관리자의 판단 하나에 조직의 희비가 엇갈리며 직급과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그 강도는 더해집니다. 두 번째로 높은 불확실성입니다. 결국 직감과 데이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요. 미래를 내다볼 수 있지 않은 이상 그것이 잘못인지 아닌지는 그저 결과가 말해줄 뿐입니다. 세 번째로 자원과 시간의 한계입니다.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쓸 수 있는 돈과 인력은 한정돼 있으며 무엇보다도 정해진 시간 내 판단을 마쳐야 한다는 촉박함이 관리자를 옥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해관계 및 가치관의 충돌입니다. 세상만사는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선악윤리와 원리원칙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조직 대내외는 물론 의사결정권자 내면에서도 수많은 이해관계와 가치관이 충돌하기 마련입니다. 조금이라도 관리자의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이와 관련해 오늘은 산전-수전-공중전-게릴라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 경영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의사결정 원칙을 소개할까 합니다.
"모 아니면 도"..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승부사 인생
모든 IT기업은 변동성 큰 산업 특성상절체절명의 기로에 서서결단을 내려야할 때가 존재합니다. 잘되면 극적인 기업가치 성장을,안되면 극적인 기업가치 하락을 겪죠. 기업가는 그때마다 승부사로서올바른 판단을 해야 하는데요. IT업계에서 이를 가장 잘 수행한 사람으로서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가진 게 일천한 재일교포 3세임에도 불구하고일본 최고부자가 됐죠. 손정의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수많은 난관과 변곡점에 직면했고과감히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이와 관련해 열 개의 일화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가족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유학을 떠나다 손정의는 유년기 주위 사람의 추천으로'사카모토 료마'라는 개화기 활동했던 위인을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급무사임에도 불구하고근대화 주역으로서 수많은 업적을 쌓은 데강한 동질감과 존경심을 느꼈고 료마와 마찬가지로선진문물을 배우겠다는 목적으로17살 미국유학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집안사정은아버지의 병이 깊어지면서 썩 좋지 못했는데요.
양쯔강악어(알리바바)는 바다상어(이베이)를 어떻게 잡았을까
알리바바, 최악의 시기를 겪다 알리바바에게 2001년은그야말로 '최악의 시기'였습니다. 닷컴열풍에 힘입어 일본 IT업계 거물인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200억원을 투자받는 등 차세대 이커머스 주자로서 기대를한 몸에 받았지만마윈의 어설픈 경영판단은모든 것을 망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용자 확충을 모색하는 동시에글로벌 비즈니스 인프라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성공에 허파 바람 찬 창업자 마냥 사무실을 좋은 곳으로 옮겼고수많은 해외지사를 세웠으며고스펙 인재를 대거 뽑았습니다. 그러나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이것은 수익성 및 재무상태 악화로 이어졌죠. 알리바바는 어쩔 수 없이고강도 구조조정을 해야 했습니다. 당시 언론보도를 볼까요? 이와 관련해 마케팅 총괄이었던 포터 에리스만은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회상했죠. "마윈은 늘 자신감에 넘쳤어요.하지만 그가 울먹이는 목소리로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승부사 손정의의 7가지 공격패턴
“인생은 공격 아니면 수비.공격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 지난 2013년 클래시 오브 클랜을 개발한모바일게임사 슈퍼셀과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플린트를인수한 이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트위터에 남긴 글입니다. 저 말처럼 손 회장은 늘 높은 목표를 가지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는데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돌격 앞으로’를 외친 그의 행보를 돌아보겠습니다. 1. 공짜 쿠폰 1000장을 뿌려라 손정의 회장이 12살이 되던 해. 당시 손 회장의 아버지는 조그만 커피숍을 차렸으나 손님이 없어 고생을 이어갔습니다.이에 손 회장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커피공급처가 방문하는 날에 맞춰공짜 쿠폰 1000장을 뿌려 버립니다. 손님이 몰리는 것을 본 커피 공급자는싼 값에 좋은 물건을 공급했고,무료 쿠폰으로 가게를 찾은 사람들은다른 여러 상품을 구매하는 선순환이 일어났죠. 공짜로 뿌려서 손님을 일단 끌어 모은다.손정의는 어릴 때부터 인터넷 비즈니스에최적화된 머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실패? NO NO 전진을 위한 후퇴! 손정의 회장은 2014년 소프트뱅크의향후 30년 비전발표회에서‘정보혁명을 통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소프트뱅크의 목표로 제시합니다. 지금은 일본 굴지의 통신사로 미국까지진출한 상황이지만 손정의 회장의 통신사업 진출은 쉽지 않았습니다. 염가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했다 실패 대기업과 무선 인터넷 조인트 벤처 시도 실패
최준호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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