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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추락하던 위시가 큐텐에게 준 기회 3가지
추락하던 위시, 손잡은 큐텐 큐텐이 '위시'를 인수했습니다. 위시는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콘텍스트로직'이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입니다. 저가 중국산 상품이 주를 이루는 쇼핑몰인데요. 테무, 알리익스프레스와 비교되곤 합니다. 다만, 위시의 매출 및 이용자가 급격히 줄어, 인수 목적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는데요. 구영배 큐텐 대표는 이번 인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큐텐과 위시는 전 세계 제조, 유통사와 판매자 및 구매자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위시와 큐텐 그룹 결합에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더해져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설 겁니다" "궁극적 목표인 전세계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습니다" (구영배 큐텐 대표) 큐텐은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국내 이커머스들을 줄줄이 사들인 바 있는데요. 11번가 인수를 타진하다가 방향을 바꿔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큐텐은 어떤 기회를 얻게 될까요? 1. 대륙을 건널 기회 큐텐의 위시 인수로 떠오른 키워드는 '글로벌'입니다. 큐텐 측에 따르면 위시는 8000만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 배송하고 있고요. 매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94년생 야후와 아마존의 엇갈린 운명
한창 더웠던 작년 7월, '야후가 IPO를 다시 추진한다'라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반응은 대체로 두 가지입니다. "야후가 아직 살아 있어요??" 이렇게 야후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몰랐던 분이 많으실 듯하고요.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려다 보면 한 번쯤 이용하게 되는 '야후 파이낸스', 뉴스 보다가 간혹 등장하는 '야후 스포츠'나 '야후 뉴스' 때문에 야후란 이름을 보셨던 분들은 이렇게 반문하실 겁니다. "야후는 상장된 상태가 아니었어요??" 네, 야후는 아직 망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매각되면서 상장 폐지됐지만요. '야후(야후!)'는 1994년 1월에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가 공동창업했습니다. 즉, 2024년은 창립 30주년입니다. 많은 분이 기억하다시피, 야후는 90년대를 상징하는 전 세계 최고의 사이트 중 한 곳이었습니다. 야후라는 단어가 웹서핑을 대표할 정도였고, 네이버와 다음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IT기업이 벤치마킹했었죠. 하지만 가장 성공한 1994년생 기업을 꼽으라면, 30년이 지난 지금은 다른 이름이 나와야 합니다. 맞습니다!
아마존에서 현대차를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립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아마존 로고에 담긴 의미를 아시나요? 로고를 잘 보시면, A에서 시작한 미소가 Z 아래 보조개에서 끝납니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모든 것(A to Z)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의지를 반영하듯 이제는 차(Car)까지 판매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시작을 함께하는 업체는 현대자동차입니다. 지난 11월 17일, 아마존은 현대자동차와의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24년 하반기부터 자동차 딜러들이 미국 아마존 스토어에서 차량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최초의 브랜드는 현대자동차입니다. 2) 현대자동차는 AWS를 클라우드 공급업체로 선정했습니다. 컴퓨팅, 스토리지, 분석에서 인공지능(생성형 AI), 사물인터넷(IoT)까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하는 데 업계를 선도하는 AWS의 역량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3) 차세대 현대자동차 차량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높일 수 있도록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빌트인합니다. 저는 위 3가지 파트너십 전략 중에서 첫 번째인 '온라인 차량 판매'에 주목했습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12-05
AI의 발전으로 변곡점을 맞이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OCI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클라우드 시장 동향: 성장이 둔화된 AWS, 상승세인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최근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다소 둔화하긴 했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죠. 가트너에서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2024년에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약 10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의 'AWS'는 이런 클라우드 시장에서 오랫동안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클라우드 기술 선구자로서 여러 표준을 제시했고, 서비스 전환 난도가 높다는 특성까지 겹쳐 1위 자리를 공고히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AWS의 자리가 위협받기 시작했습니다. 떠오르는 경쟁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입니다. AWS 점유율이 수년간 31~33%에 머무른 반면, 애저는 10% 초반에서 20% 초반까지 높이며 차이를 좁혀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역시 상승세지만, 애저에 비하면 더딥니다. 애저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겠지만,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요인이 주효했습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11-16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테무, 아마존을 이길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매년 2월 열리는 NFL 결승전 '슈퍼볼'은 미국 최고의 축제이자 가장 비싼 광고판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3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치열하게 경쟁하죠. 지난 2월 12일에 열린 제57회 슈퍼볼에선 온라인 최저가 쇼핑플랫폼 '테무(TEMU)'가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란 메시지로 30초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참조 - Temu App Official Big Game Ad) 광고가 나간 뒤 2주 동안 테무 모바일앱 다운로드가 45%, 일간 활성 유저(DAU)는 20% 증가했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수치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낯선 신규 서비스가 슈퍼볼 광고를 집행했다면, 훨씬 더 나은 수치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테무는 2022년 9월, 미국에서 출시한 직후부터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미국 전체 무료 앱 1위를 이미 찍은 서비스입니다. 심지어 1위 자리를 슈퍼볼 기간에도 계속 유지하고 있었죠. 이미 1위인 상태에서 앱 다운로드가 45% 증가했으니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누적 다운로드는 5000만을 넘겼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3-05-11
아마존은 왜 풍력 발전소 옆에 해조류 양식장을 지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월, 아마존이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네덜란드 연안, 북해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상업용 해조류 양식장에 약 21억원(150만유로)을 투자한다고 밝힌 것이죠. 이는 아마존이 운영하는 약 1300억원(1억달러) 규모의 바로 지금 기후 펀드 (Right Now Climate Fund)를 통해 지원하는 것인데요. 네덜란드 기반 비영리단체 노스씨파머스(North Sea Farmers, NSF)가 추진하는 노스씨 팜1(North Sea Farm 1) 프로젝트의 10 헥타르 규모 해조류 양식장을 건설하는 데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참조 - Amazon funds the world's seaweed farm) 해조류는 수십년 동안 탄소 감소의 열쇠로 연구되었습니다. 육상식물처럼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효과는 육상식물 이상입니다. 100 헥타르 규모의 숲은 연간 3만톤의 탄소를 흡수하지만, 해조류는 같은 면적 대비 8만 3000톤을 흡수합니다. 효율성도 높습니다. 전체 해조류가 바다로 녹아든 이산화탄소의 10%를 저장하는데, 바다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0.2%에 불과합니다. (참조 - Seagrass ecosystems as a carbon stock) 아마존이 해조류 양식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4-03
일본 떠난 쿠팡, 이제 큐텐과 경쟁합니다
쿠팡이 일본에서 발을 뺐습니다. 쿠팡은 2021년 6월 일본에 진출했는데요. 쿠팡에서 주문하면 10분~15분 내 상품을 집 앞까지 배송하는 '퀵커머스' 사업이었습니다. 이 서비스를 3월 21일 종료했습니다.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운용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철수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쿠팡재팬) (참조 - South Korean e-commerce Coupang pulls out of Japan) 2년도 되지 않아 일본 사업을 정리한 건데요. 쿠팡은 2021년 상장 후 일본과 대만 이용자에게 상품을 팔기 시작했죠. (참조 - 쿠팡, 대만으로 서비스 확장…일본 진출 한 달만) 물류를 기반으로 한 종합 이커머스가 아닌 '퀵커머스'로 두 국가에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퀵커머스는 보통 15분~2시간 내에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크게 마트에서 식료품, 생필품 등을 배송해주는 서비스와 식당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나뉘죠.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롱테일의 시대'를 선도한 기업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경영 트렌드 중에서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로 '롱테일 법칙'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롱테일 법칙은 주목받지 못하는 다수가 핵심적인 소수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는 법칙을 말하는데요. (참조 - 새로운 시장 트랜드, 롱테일 법칙)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파레토의 법칙,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 의해서 발생된다는 개념의 반대 개념으로 역파레토의 법칙이라고도 불립니다. 지금까지는 파레토의 법칙이 대부분 맞아들어 가면서, 기업들은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잘 만들어 더 많은 다수가 사용하게 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예를 하나 살펴보면요. 백화점이나 카드회사의 매출 80%는 상위 20%의 고객에 의해서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백화점이나 카드회사는 로열티 고객 혹은 VIP 고객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에 집중했고 상위 20%에게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죠. 하지만 이제는 이런 현상과는 반대로 사소한 80%의 다수가 중요한 핵심 소수 20%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롱테일 이론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롱테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게 된 배경과 왜 주목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롱테일 현상의 시작 롱테일 법칙은 2004년 미국의 유명 전문 잡지사 중의 하나인 와이어드의 편집장이었던 크리스 앤더슨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참조 - '롱테일 경제학' 저자 크리스 앤더슨 와이어드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은 인터넷 플랫폼 업체에서 매출이 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조사하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들을 많이 팔리는 순서대로 나열해 놓았을 때, 적게 팔리는 상품들은 공룡의 꼬리처럼 낮고 길게 연결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판매 모형이 많이 팔리는 인기 상품의 총 판매량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박천욱
2023-02-28
아마존은 왜 순서를 파괴했을까요?.. 아마존 방식으로 서비스 기획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하님의 기고입니다. "보도자료가 기존 제품들보다 더 의미 있는 기술이나 단계적으로 개선된 고객 경험을 묘사하지 못한다면, 그런 제품은 개발할 가치가 없다" (참조 - 순서파괴) 아마존은 고객 중심 경영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입니다. 그러나 사실 '고객 중심'이라고 하면 매우 추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업이 고객을 우선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단지 추상적인 관념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이를 반영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피알/에프에이큐(PR/FAQ)'라고 불리는 아마존의 기획 프로세스입니다. 여기서 피알(PR)이란 보도자료를 뜻하는 프레스 릴리즈(press release)의 약자로,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된다면 어떻게 언론에 발표가 될지 상상하며 기사를 작성해보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에프에이큐(FAQ)는 자주 묻는 질문을 뜻하는 frequently asked question의 약자로 서비스에 대한 문의사항을 미리 생각하고,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신규 서비스를 기획할 때 회사 중심으로 생각하는데, 아마존은 보도자료와 문답을 작성하며 기존의 순서를 파괴하고 고객 관점에서부터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피알/에프에이큐 방식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 것일까요?
이재하
2023-01-05
쿠팡은 이제 갑인가?
쿠팡이 CJ제일제당과 싸웠습니다. 납품단가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던 중 조율에 실패하면서 갈등이 드러났는데요. 이 갈등은 해를 넘길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건 두 회사가 서로를 향해 "상대방이 갑질을 했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1년 쿠팡 매출은 약 22조원입니다. CJ제일제당은 약 26조원이죠. 20조원 넘게 버는 두 공룡 기업이 상대를 공격하며 자신들이 '을'이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업계는 가격 결정권을 쥐기 위한 신경전으로 보고 있는데요. 쿠팡이 이제 전통 대기업과 신경전을 할 만큼 성장한 것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쿠팡은 얼마나 컸길래 CJ제일제당과 맞짱을 뜨고 있는 걸까요? 왜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제조사와 갈등을 만드는 걸까요? (참조 - '햇반' 왜 안 보이나 했더니…쿠팡 vs CJ '살벌한 전쟁') 쿠팡과 CJ 중 누가 갑인가요? 두 회사의 주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쿠팡은 CJ 측이 평균 이상으로 상품 공급가를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일보는 쿠팡 측의 입장을 전하며 CJ제일제당이 쿠팡에 납품하는 상품의 공급가를 과도하게 인상했다고 보도했죠. 육류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16%인데 CJ제일제당이 스팸 공급가를 69% 인상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참조 - 쿠팡, 올해 CJ 공급가 평균 15% 올려줬다) 또, 쿠팡은 CJ제일제당이 납품 물량 계약을 미이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CJ제일제당의 납품률은 50~60%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해지는데요.
삼분의일이 매트리스 대신 팔려는 것은 무엇일까?.. 전주훈 대표 인터뷰
"큰 시장에서 큰 문제를 풀어야 큰 비즈니스가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삼분의 일도 시작은 매트리스 D2C 판매로 했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수면이라는 큰 문제를 푸는 것을 미션으로 삼았어요" (삼분의 일 전주훈 대표) '삼분의 일(1/3)'은 하루 1/3을 차지하는 수면 경험을 개선해 나머지 2/3의 삶까지 완벽하게 변화시키겠다는 컨셉으로 시작한 수면 전문 브랜드입니다. 삼분의 일의 창업자 전주훈 대표는 연쇄창업가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가사도우미 플랫폼 '홈클'을 수익 문제로 정리해야 했을 당시 불면증에 시달렸고, 이때 겪었던 수면 장애 문제는 삼분의 일 창업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패 경험을 딛고 창업한 삼분의 일은 스프링 매트리스보다 착와감이 좋은 폼 매트리스를 D2C 방식으로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는 스타트업이었고요. 매트리스에 직접 누워볼 수 있는 체험관, 100일간 체험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환, 환불 가능한 정책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모았죠. 설립 1년만에 100억여원의 매출을 내는 등 단시간 내 매트리스 시장의 루키로 떠올랐습니다! 대기업이 과점하고 있던 매트리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균열을 낸 것이죠. 관련 이야기는 2018년 아웃스탠딩의 전주훈 대표 인터뷰 기사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참조 - '잠을 팝니다'...삼분의 일 이야기) 지난해에는 12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에도 성공한 바 있고요.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를 비롯해 알토스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글로벌 알람 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이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습니다. (참조 - 알람 앱으로 연매출 100억원.. 전세계 1위 알람 알라미 이야기) 올해 삼분의일은 '삼분의일 2.0'이라는 구호 아래 슬립테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어요.
아마존이 원메디컬을 인수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이 헬스케어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지난 7월 원메디컬을 부채를 포함해 39억달러, 약 5조 1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아마존, 원메디컬 39억달러에 인수) 원메디컬은 미국 내에서 의원, 클리닉 등 1차 의료기관 188개를 운영하고 있고, 8000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해 기업 직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이 인수는 아마존의 역대 M&A 가운데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인수입니다. 사실 아마존은 2018년부터 지속해서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헬스케어 서비스 진입을 위해 자사 서비스 운영, 기업 인수 등 다양한 행보를 보였는데, 특히 이번에는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회사를 큰 규모로 인수하는 것이라 주목해볼 만합니다. 헬스케어 시장에 경쟁사인 월마트까지 가세해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 월마트와 헬스케어 전략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분석해보며 마치겠습니다.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09-20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이 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쿠팡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며 흑자 전환에 희망이 보인다는 기사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참조 - 쿠팡 2분기 실적 발표 자료) 최근까지도 부정적인 (쿠팡의 한계) 분석에 집단 소송 소식까지 전해졌다는 걸 생각하면 이런 태세 전환이 좀 갑작스럽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참조 - 시장 예상 뒤엎고… 쿠팡 흑자 전환 초읽기) (참조 - '두 마리 토끼' 잡은 쿠팡, 흑자 고지 보인다) (참조 - 미 증시 상장 '쿠팡' 미국서 집단소송 당해) 그래서 원래 '쿠팡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하다가, 이미 '흑자'와 관련해서는 많은 기사들이 이야기하고 있고, 또 어느 정도는 기정사실화된 측면이 있는 듯해서 '아마존과는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를까?'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쿠팡은 항상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려 왔으니까요. 사실 그런 이름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린 이유에는 '로켓와우' 멤버십이나 '쿠팡플레이' 등 서비스 유사성의 측면도 있지만, 어마어마한 적자도 큰 역할을 했죠. 아마존 역시 지속적인 적자의 대명사였으니까요. 이걸 '의도된(또는 계획된) 적자'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2-09-06
'스라시오 모델'이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에서 통할까?
한국의 스라시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가 되려고 합니다!" "제2의 스라시오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게 우리나라에서도 잘 될까요?" 지난 기사에서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스라시오 모델'이라고 불리는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조 - 아마존에 기생해 유니콘이 된 '스라시오',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일까?) 사업 모델을 요약하자면, 가능성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브랜드를 인수 및 육성하여 수익을 내는 사업입니다. 스라시오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이 된 이후부터 '브랜드 애그리게이터'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졌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플레이스펄스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약 40개 애그리게이터가 약 15조원(12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죠. (참조 - Amazon Aggregators Raised Over $12 Billion in 2021) 우리나라도 상황은 다르지 않은데요. 부스터스, 홀썸브랜드, 클릭브랜즈, 넥스트챕터, 뉴베슬 등이 수백억원을 투자 받으면서 업계 관심이 쏠렸습니다. (참조 - 클릭브랜즈, 12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참조 - 온라인 소상공인 쓸어담는다…新시장 애그리게이터에 '뭉칫돈') 게다가 기존 사업자 중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 사업 모델을 바꾸겠다고 외치는 기업도 있습니다. '티몬'이 공식적으로 '브랜드 애그리게이터'가 되겠다고 선언한 기업 중 하나죠. (참조 - 장윤석 티몬 대표가 내세운 '브랜드 풀필먼트'는?)
아마존에 기생해 유니콘이 된 '스라시오',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일까?
너도나도 스라시오 "요즘 비즈니스 모델 중에 스라시오 모델이 대세라면서요?" "스라시오 모델을 벤치마킹한 스타트업들이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대요!" "스라시오 모델...? 그게 뭐하는 건가요?" 최근 '스라시오'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스라시오는 창업 2년 만에 유니콘이 된 기업인데요. (참조 - Thrasio Reaches $1B Valuation, Sets New US Speed Record for Unicorns)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라는 사업 모델을 최초로 시도한 스타트업이죠. 그래서 '브랜드 애그리게이터'의 비즈니스 모델을 '스라시오 모델'이라고 부릅니다. ('롤업 비즈니스'라고도 합니다) 이 사업 모델이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자 너도나도 '제2의 스라시오'가 되겠다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투자금이 '스라시오 모델' 사업자들에게 몰리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홀썸브랜드, 부스터스, 넥스트챕터, 뉴베슬 등의 스타트업이 이 모델을 벤치마킹해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온라인 소상공인 쓸어담는다…新시장 애그리게이터에 '뭉칫돈') (참조 - 온라인 유망주 키운다…한국도 '애그리게이터' 각광) 그런데 도대체 '스라시오'가 어떤 회사이고 어떤 사업 모델인지 자세히 설명해주는 곳이 없습니다. "소규모 회사들을 인수해 키우는 회사 아냐?"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스라시오라는 회사를 알아야 '스라시오 모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를 제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스라시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디오북 시장, 출발부터 다릅니다.. 밀리의 서재는 아마존 오더블이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들은 책 많이 읽으시나요?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을 즐기면서 책 읽기, 혹은 바쁜 출퇴근길 틈틈이 시간을 내서 책을 읽는 것 둘 중 어떤 방법을 선호하시나요? 모빌리티 디바이스들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텍스트를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 휴대가 용이하지 않은, 한 손으로 들기 가볍지도 않은 책이라는 물리적 특성이 더 이상 현대인의 독서 라이프를 방해할 수 없는 전자책 시대가 열렸습니다. 전자책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은 바로 미국의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은 북미지역 전자책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전자책 1위 기업입니다. 아마존은 2007년 킨들(Kindle)을 발표하면서 전자책 시장을 압도적으로 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 킨들은 책의 몰입도를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아마존이 개발한 전자책 디바이스입니다. 아마존은 저렴한 가격으로 킨들을 보급했고, 많은 사람들이 킨들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킨들을 구매한 고객들은 킨들을 통해 아마존이 제공하는 다양한 전자책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 내 약 1만1000여개의 도서관에서 킨들 전자책을 대여할 수 있게 만들었고, 전자책을 소유가 아닌 소비 관점에서 활용해 충성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고, 전자책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아마존은 오더블(Audible)이라는 오디오북을 만드는 회사를 인수하게 됩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07-11
선 하나로 아마존-구글을 공략하는 '포인투테크놀로지' 이야기
얼마 전 한 스타트업이 2200만달러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이목을 끝었습니다. 한화로는 약 286억원(7월5일 기준)에 달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죠. 이야기의 주인공은 포인투테크놀로지, 카이스트의 석박사급 인재들이 모여 2016년 설립한 기술 스타트업입니다. 이 회사의 간판 제품은 '유선통신 케이블'이라고 합니다. 데이터센터부터 통신 인프라, 심지어는 자동차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장비라고 합니다. 특히 몰렉스, 폭스콘 등 글로벌 테크기업들과 손잡고 데이터센터 시장의 큰 손인 아마존, 구글 등을 타깃하고 있다고 하죠. 다만 여느 기술 스타트업들의 제품이 그렇듯 엔지니어 사이드가 아닌 (저 같은)자가 이 회사의 기술을 이해하긴 쉽지 않았습니다ㅠ 어떠신가요. 사진만 보면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흔한 케이블과 별다를 바 없어 보이는데요. 도대체 포인투테크놀로지가 만든 이 케이블이 어떤 특장점을 가지고 있길래 투자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던 걸까요? 포인투테크놀로지가 개발한 기술부터 시장 동향에 대한 이야기까지 박진호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빠른 인터넷을 원한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최근 투자 유치 축하드립니다" "포인투테크놀로지의 기술과 회사가 타깃하는 시장에 대해 여쭤볼 텐데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비유나 예시 등을 적극 활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포인투테크놀로지 대표 박진호라고 합니다"
빅테크의 인수 합병 트렌드를 통해 주목할 점 세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모토로라, 핏빗, 왓츠앱, 홀푸드마켓, MGM, 트위치, 깃허브.. 낯설지 않은 이 회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다름이 아닌 빅테크(Big Tech)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했던 전력이 있는 회사들이라는 것입니다. 빅테크의 가장 큰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인수합병 스토리를 들여다보면 이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내다볼 수가 있는데요. 빅테크의 인수합병 트렌드를 통해 주목할 점 세 가지를 꼽아봤습니다. 빅테크 GAFAM의 기원은 골드만삭스 흔히 빅테크라고 하면 단순히 기술 용어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대신 GAFAM(또는 FAMGA)이라고 불리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를 한꺼번에 부르는 용어로 쓰이죠. 참고로 구글은 2015년 알파벳으로, 페이스북은 2021년 메타로 회사명을 변경했으나 편의를 위해 구글과 페이스북으로 명칭을 통일하겠습니다. GAFAM이라는 표현을 가장 먼저 쓴 것은 골드만삭스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요. 하나는 이들 빅테크의 시장 가치가 S&P500 전체 회사 가치의 13%를 차지한다는 것이었고,
박마가
2022-05-11
제프 베조스의 마지막 주주서한과 앤디 제시의 첫 주주서한에 담긴 '아마존다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 CEO는 매년 4월 중순이면 주주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주주서한을 써왔어요. 주주서한은 주주들에게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회사의 경영 상황을 알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명하는 편지예요. 사실 많은 기업들은 잘된 부분을 부각시키고 잘못된 부분은 잘 설명을 하지 않죠. 그래서 그다지 재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주주서한은 조금 다릅니다. 편지의 내용에 경영 상황만 있는 건 아니에요. 그에 더해 뭔가 플러스 알파가 있다고 할까요. 지금까지 베조스가 써온 아마존의 주주서한을 보면 그의 영혼을 살짝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하죠. 솔직하고 통찰력이 가득합니다.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고 책을 인용하기도 해요. 제프 베조스의 마지막 주주서한 지난해 4월에 쓴 2020년 주주서한을 한 번 볼까요? (참조 - 2020 Letter to Shareholders) 베조스는 이 주주서한의 도입부에 주주에게 받은 편지를 소개합니다. 이 편지를 보낸 가족은 1997년 아마존이 기업공개를 했을 때 아마존 주식 2주를 샀어요.
김선우
2022-04-27
재무제표로 살펴본 쿠팡의 2021년.. 아쉽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쿠팡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 기세가 상승이 아니고 하락세라서 문제죠. 1년 전, 상장 직후 50달러(6만1290원)에 달했던 주가가 최근 17달러(2만840원)를 기록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주는 아니지만, 많이 이용하는 입장에서 저는 오랫동안 쿠팡의 성과와 지속가능성에 관심 가져 왔습니다. 쿠팡은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비즈니스모델로 참신하지는 않지만 착실하게 사업을 만들어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했는데요. (참조 - 쿠팡 상장보고서에서 나온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 최근 공시한 2021년 재무제표를 살펴보니 이제는 '아마존 너머(Beyond Amazon)'를 보여줘야 생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쿠팡이 사업하는 곳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재무제표를 통해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와 쿠팡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쿠팡의 과거와 꿈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쿠팡은 아마존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런 꿈을 꾼다는 사실은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죠.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2-03-31
팩스의 나라 일본에서 쿠팡은 살아남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지웅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는 우리의 삶을 다양한 의미로 바꿔놓았습니다.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됐던 많은 일들이 더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고, 우리는 좋든 싫든 우리 자신을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지요. 워낙에 전례가 없던 일이다 보니, 우리나라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다른 나라들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많은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외국의 사례가 입에 오르내렸지만, 모두의 기억에 남아있을 최고의 압권은 일본의 '확진자 통계 팩스 전송'일 것입니다. 이미 기억에서조차 희미한 팩스라는 기계가 아직도 현역으로 당당히 활약 중인 '선진국'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지요. 덕택에 한국이 보는 일본의 이미지는 '디지털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나 먼 나라'가 돼버렸습니다. 사실 일본의 팩스 사용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꽤나 화제가 된 일이었지요. 일본의 느린 행정 처리나 아날로그적인 서류 프로세스에 불만을 터뜨리는 외국 클라이언트에게 농담삼아 '여기는 아직 팩스를 쓰는 나라야!'라고 얘기하면 웃음을 터뜨리며 기다려 주는 일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디지털과는 거리가 먼 나라이다보니 한국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명 '디지털 세상'이 일본에서는 그다지 일반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디지털 세상을 대변하는 온라인 시장의 경우는 그 발전의 차이가 너무나 명확하지요. 한국은 2010년부터 이미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돼 이제는 전체 소매액을 기준으로 무려 37%가 온라인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 아직도 8%를 갓 넘긴 수준에 머무르고 있죠.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업체들도 한국은 네이버, 신세계 'SSG닷컴', 쿠팡 등 많은 업체들이 있고 업계의 선두주자도 지난 몇 년 사이에 이미 몇 번씩 바뀐 말 그대로 격변하는 시장인데요. 일본의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아마존과 라쿠텐 이외에 떠오르는 샛별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정말 일본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만 선호하는 아날로그 시장이라 온라인 시장이 이렇게 조용한 것일까요?
장지웅
2022-03-30
글로벌 금손 플랫폼 '엣시'가 롱런하는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엣시(Etsy)'는 세계 최대 수공예품 및 빈티지 마켓 플레이스, 소위 '글로벌 금손들의 플랫폼'입니다. 비슷한 국산 서비스로 '아이디어스'가 있죠. 지난 1월, 포브스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성과가 좋은 기업 10곳을 뽑았는데요. 엣시는 주가가 2020년 1월 대비 무려 248% 상승하면서 4위에 올랐습니다. (참조 - Pandemic Winners: The 10 Best Performing U.S. Companies) 2020년 9월에는 테슬라보다 한발 앞서 'S&P500지수'에 편입됐습니다. 당시 백화점 체인 '콜스(kohl's)'가 빠지면서 오프라인 유통 업체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세대가 교체된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습니다. (참조 - Etsy, Teradyne and Catalent Set to Join S&P 500) 2021년 11월 말 최고점을 찍은 엣시 주식은 한때 300달러(36만원) 선을 넘봤습니다. 이후 미국 리오프닝과 전 세계 하락장이 겹쳐 대체 어디까지 떨어지나 싶을 정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죠.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니 이런 현상이 딱히 이상하진 않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3-22
1초에 3억을 태운 광고는 뭐가 다를까? 꼭 봐야 할 올해 슈퍼볼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광고인들이 가장 주목하는 시즌이 1년에 2개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칸 국제 광고제 시즌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슈퍼볼 광고 시즌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바로 그 슈퍼볼 광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슈퍼볼은 미국 풋볼 리그의 결승전을 의미하는데요.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와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의 결승팀이 맞붙어 최종 승자를 가르는 게임입니다. 바로 며칠 전인 2월 14일에 경기가 치러졌고요. 이번에는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최종 우승의 영광을 가져갔습니다. (참조 - '1분 29초 남기고 역전 터치다운' 램스, 22년만의 슈퍼볼 우승) 이런 슈퍼볼은 단일 경기 이벤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데요. 이날 경기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 생중계되며 미국에서만 1억 명 이상이 시청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이후 식량 소비가 가장 많은 날이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큰 연례 이벤트라고 봐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사실 슈퍼볼은 스포츠 이벤트로만 유명한 게 아니라, 작전타임과 휴식시간에 송출되는 광고 때문에 유명하기도 합니다. 많이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바로 이 경기에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기발한 광고를 만들어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광고를 붙이기 위해 기업들이 엄청난 돈을 지불하는 것은 물론, 조금이라도 튀기 위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3-03
3주만에 1조6000억원! 새해 벽두부터 팡파레 울린 프랑스 스타트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Bonne année!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와 달리 일상을 회복하고 좋은 기운이 가득 찬 나날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프랑스에서는 새로운 한 해에 들어서자마자 좋은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고 있습니다. 2021년, 프랑스 스타트업계가 유치한 자본은 110억유로(14조9435억원)에 달했습니다.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마크롱 대통령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스타트업 국가'에 한 걸음 더 나아간 듯합니다. 아직 영국과 독일보단 미흡합니다. 영국 스타트업계는 300억유로(40조5798억원), 독일은 165억유로(22조3188억원)를 끌어들였거든요. 그렇지만 프랑스 스타트업 생태계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2022년은 시작이 좋습니다. 전년도에 유치한 투자금액의 10%가 넘는 약 12억유로(1조6232억원)를 세 번째 주 만에 확보했습니다. 개별적으로는 수만에서 수억으로 편차가 크긴 하지만, 어쨌든 좋은 징조죠. 오늘은 새해 벽두부터 남다른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 3곳이 어떤 사업 방식과 아이디어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01-27
질로우는 ‘부동산 업계의 아마존’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테리어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제 주변에도 인테리어 소품을 사겠다며 틈만 나면 '오늘의 집'을 열어보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남의 집 구경으로 만족하는 사람도 꽤 있더라고요. 미국도 비슷한 심리로 틈만 나면 '이 플랫폼'에 접속해 집 구경하는 행위가 유행으로 번졌습니다. 미국 최대 부동산 거래 플랫폼, '부동산 업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질로우(Zillow)'가 그 주인공입니다. 오죽하면 질로우에 접속해 끊임없이 스크롤 내리는 행위를 의미하는 '질로우 스크롤링(Zillow Scrolling)'이란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입니다. 미국 코미디쇼 SNL에서 이 주제를 코믹하게 다뤘을 정도니, 가히 신드롬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SNL 영상으로 알 수 있듯이 질로우 스크롤링을 하는 심리는 '새집'에 대한 판타지와 연관 있습니다. 미국은 주거 형태만큼 인테리어도 다양합니다. 당장 이사 갈 필요가 없더라도 집 구경하는 재미가 있죠. 심지어 절대 살 일이 없는 도시지만, 괜히 한 번 둘러보면서 여행 욕구를 해소하기도 합니다. 유명한 뉴스레터 '모닝 브루'는 매물 사진과 조건을 나열한 뒤, 집값이 얼마인지 추측해보는 '오픈 하우스'란 고정 코너를 꾸준히 진해하고 있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1-13
AI를 전적으로 신뢰하면 안 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조정희님의 기고입니다. 사용자에게 딱 맞는 맞춤형으로 귀찮은 일을 처리해주는 서비스가 있었어요. 가격까지 저렴한 세상 좋은 완벽한 서비스에 보는 사람마다 칭찬이 자자했죠. 회사의 대표는 어쩌면 이 서비스가 회사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서비스라고 확신하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서비스는 출시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전설 속의 서비스로 묻히게 되었습니다. 마케팅이 부족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기술적인 결함이 발생한 것일까요? 놀랍게도 이 서비스를 만든 회사는 엄청난 대기업인 데다가 기술자만 무려 수만명이 집결된 IT기업이었습니다. 기술력도 좋고 자본도 풍부한 회사가 만든 서비스였는데 대체 왜 실패한 것일까요? 그건 바로 '공정성'이 결여되어 있는 서비스였기 때문입니다. 이 서비스는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테이(Tay)'라는 서비스였어요. (참조 - Microsoft's disastrous Tay experiment shows the hidden dangers of AI) 그런데 출시한 지 하루도 안 돼서 서비스를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사람들의 욕설과 편파성이 짙은 대화를 학습시키면서 인공지능이 이상한 답변을 했기 때문이에요. "너는 수많은 사람들의 학살을 지지하니?" "응, 난 정말로 지지해" 이런 말도 안 되는 답변들을 하면서 '테이' 서비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게 되었어요. 결국 테이 서비스는 시작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종료를 해야만 했죠.
조정희
2022-01-06
온라인 기반 테크 기업들이 오프라인으로 향하는 5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오프라인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은 오프라인 기반 커머스 기업들에게 악몽과 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소비의 축이 옮겨가는 변화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는데요. 여기에 불어닥친 전 세계적 코로나 팬데믹은 결정타였습니다. 강력한 통제 조치로 인해 사람들은 더 이상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요. 상권 자체가 불과 1, 2년 만에 붕괴해버릴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참고 - 명동의 눈물…1층 상가 67곳 중 절반 비었다) 그런데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바닥을 쳤던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의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고요. 전체 중 일부이긴 하지만 백화점들은 역으로 호황의 시기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백화점이 작년 5개에서 올해는 무려 10개로 2배나 증가하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대표 유통채널들도 이보다는 못하지만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 - 너도나도 '명품' 사러 우르르…백화점 '1조 클럽' 1년만에 2배 늘었다) (참고 - 백화점·마트, 회복세 이어가나…롯데쇼핑은 주목)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1-12-30
최고의 혁신가이자 라이벌, 일론머스크와 제프베조스
스티브잡스 vs 빌게이츠 애플 vs 삼성전자 하면 세기의라이벌이 떠오르는데요. 그리고 여기 새롭게 떠오르는 라이벌이 있습니다. 바로 일론머스크와 제프베조스인데요. 두 사람은 최고의 혁신가답게 닮은 점이 많습니다. 어린시절 우주덕후였던 것부터 경영철학과 사업비전 심지어는 '악덕최고경영자(CEO)'라는 세간의 비판까지 닮았는데요. 하지만 사업전략, 업무방식 등에서는 다른 점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두 사람의 어린시절부터 성공방정식, 그리고 향후 비전까지 이들의 삶을 낱낱이 살펴보겠습니다. 1. 어린시절, 성공한 우주덕후들 드라이버를 이용해 자신의 아기침대를 분해한 갓난아기가 있습니다. 그의 나이 세 살 때였습니다. 바로 제프베조스의 어린시절 이야기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여자친구와 어린이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10일짜리 코스에 약 70만원(600불)을 받았으며, 총 6명의 아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했습니다. 400만원 정도의 돈을 직접 벌어본 셈이죠. 어린시절 쿠킹호일 우산으로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제프베조스와 일론머스크의 어린시절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글로벌 진출 시동 거는 '네이버 클라우드'의 현주소
얼마 전 네이버 클라우드가 중대한 발표를 하나 했습니다. 지난 16일 네이버 클라우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밋업 행사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는데요. 핵심 내용은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1) 우선 국내 시장에서는 톱2, APJ(아시아-태평양-일본) 시장에서는 톱3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고요. 2) 두 번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는 겁니다. 사실 네이버는 이전부터 클라우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 찍어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의 추이를 보면 네이버 실적에서 기존 캐시카우였던 검색광고 비중은 감소세고요. 반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세입니다. (참조-이제 네이버는 더 이상 검색회사가 아닙니다) 네이버가 클라우드 사업에 역점을 두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의 '포부'를 이렇게 구체적이고 대차게 밝힌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일종의 출정식 같달까요. 그동안 성장시켜온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들렸습니다. 그렇다면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의 현주소를 짚어 볼 필요가 있을 텐데요. 과연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은 순항 중일까요? 잘 되고 있다면 얼마나 잘 되고 있을까요? 정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우선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인 '네이버 클라우드'를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과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을 전신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평범한 호스팅 회사 '메가존'이 연매출 5400억 기업이 된 사연
모든 게 그렇듯 시장도 늘 변합니다. 오늘 트렌드가 얼마 안 가 구식이 되기도 하고요. 반대로 시장성이 없어 보였던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는데요. 사실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죠. 오늘은 무려 2009년, 이미 클라우드를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한 회사의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국내 1위 MSP 업체인 '메가존'인데요. (참조-요즘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MSP 업계) 메가존은 (연결기준)238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고요. 지난해 매출 54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설립 후 10년 동안은 클라우드가 아닌 다른 사업을 영위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말하자면 설립한지 10년이나 된 회사가 명운을 건 피봇을 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메가존'은 어떻게 시작된 회사이며 왜 클라우드로 피봇을 결정했을까요?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어딜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900만원에 팔렸다는 기사를 접한 적 있습니다. (참조 - AI가 그린 그림 900만원에 팔려···예술 넘보는 인공지능) 마이크로소프트가 네덜란드 기술자들과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이 렘브란트의 화풍을 그대로 재현한 그림을 그려냈다는 겁니다. 창의의 영역은 인공지능의 접근이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꼭 그런 것도 아닌 듯 합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이미 모든 영역에서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나날이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런 인공지능에 대해서 정리해보고 미래에는 어떤 산업의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할까요? 인공지능을 발전시키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인공지능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면 '인공지능 = 기계가 가진 지적 활동 능력' 입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데이터 + 학습 알고리즘'이 있어야 하죠. 데이터는 인터넷의 활용으로 말미암아 엄청난 양의 데이터 생산과 수집이 가능해졌고, 이를 빅데이터라 부르고 있습니다. 학습 알고리즘은 머신러닝과 딥러닝으로 불리는데, 모두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고도화된 학습을 하는가에 따라서 인공지능의 지적 활동 능력이 우수해지게 됩니다. 그런 머신러닝과 딥러닝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시간적인 발전과 개념도를 살펴보겠습니다.
박천욱
2021-08-19
구독경제가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3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제품 중심에서 소비자 경험을 중시하는 시대적인 변화와 함께 생겨난 구독경제는 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 받고 있죠. 현대경제는 공유경제를 넘어 구독경제 모델을 기반으로 점점 더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MAGA라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구독경제를 발 빠르게 채택하고 자신들의 사업에 적용했는데요. 시장은 이를 환영했고, 소비자는 열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기업들의 매출과 손익 그리고 주가는 유례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죠. 이 현상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 자리 잡게 됐고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해나가고 있어요. 미래에는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구독경제가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 1. 제품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의 경제 구조 변화 구독경제의 개념을 설명하기 전에 경제 형태는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의 형태는 "소유경제 - 공유경제 - 구독경제" 순서로 발전해왔습니다.
박천욱
2021-08-02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벌써 2021년의 절반이 지나갔네요. 수많은 광고들이 태어나 우리 곁을 지나갔지만 기억에 남는 광고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광고들은 있었습니다. '아니 왜 우린 저런 생각을 못했지' '아 이건 고전적인 방법이긴 한데 그래도 유쾌하게 재해석했구나' 싶은 광고들! 그렇게 각양각색으로 심금을 울린 광고들을 모아봤습니다. 딱 10개만 엄선해서 말이죠. 한 편 한 편 찬찬히 보시고 잠시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 브랜드 마케팅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도 덤으로 챙겨가시길 바랄게요. 1. 애플, 에어 태그 https://www.youtube.com/watch?v=ckqvG0Rj35I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07-20
바이든은 왜 '빅테크 기업'을 규제하려고 할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나의 면접관이 된다면? (당연히 완전 싫겠죠..) 아마존은 올해 6월 30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리나 칸 위원장에 대한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연방거래위원회(FTC) 독과점과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경쟁 규제 기관 연방거래위원회는 아마존이 반독점법 위반 행위를 했는지 조사 중인데요. 아마존은 자신을 강하게 비판해온 리나 칸 위원장이 조사를 이끌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법원에 탄원서를 냈습니다. 아마존은 탄원서에서 "리나 칸 위원장이 아마존을 이미 경쟁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마음속에서 결정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마존에 오랫동안 비판적이었던 칸 위원장이 연방 거래 위원장으로서 아마존의 반 독점 조사를 이끌면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앞서 칸 위원장은 2017년 예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 논문으로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이라는 논문을 썼고 2020년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독점 금지 소위원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칸 위원장의 과거 행적 등을 종합해 볼 때 공정하게 아마존 문제를 다룰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아마존 측의 주장입니다. 아마존이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올해 6월 말 '페이스북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기각되며 일단락된 듯 보였던 빅테크와 규제 당국 간의 힘겨루기가 재개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6월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미국 연방 및 주 정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승리했습니다. (참조 - 더욱 공고해진 '빅테크 왕국' 페이스북…반독점 소송 승리) 워싱턴DC 연방법원 제임스 보즈 버그 판사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 주 검찰총장이 2020년 12월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두 건의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페이스북이 독점력을 행사한다는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인데요. 이에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현행 반독점법의 허점을 보완한 6개 법안을 가결해 본 회의로 넘겼습니다. 현행 반독점법은 가격 인상으로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거대 기업을 규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쿠팡의 클라우드 진출은 가능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미국 시장 상장을 앞둔 쿠팡은 쿠팡 플레이, 쿠팡 라이브, 쿠팡 원터치 등 다양한 명칭의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쿠팡의 상표권 출원은 OTT, 라이브 커머스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정보였지만 그중에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쿠팡 클라우드 스토어' 와 '쿠팡 클라우드샵' 이라는 2개의 상표권이었는데요. 소문만 무성했던 쿠팡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이 베일을 벗기 시작한 순간이었죠. 과연 쿠팡 클라우드는 쿠팡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까요? '아마존 웨이'를 충실히 뒤쫓는 쿠팡 쿠팡은 아마존이 걸었던 행보, 이른바 '아마존 웨이'를 충실히 뒤쫓았습니다. 물류창고를 지어 직배송을 시작하고 아마존이 그랬던 것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블리츠 스케일링 전략'으로 시장을 서서히 장악했습니다. 로켓멤버십과 OTT 서비스인 쿠팡 플레이를 론칭한 것도 아마존 웨이 뒤쫓기 전략의 일환이었죠. 경쟁사들이 따라잡기 어려운 대규모 물류센터와 직배송 시스템, 자체 멤버십, 페이먼트, OTT 서비스까지. 쿠팡은 이제 한국의 아마존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구색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에게는 있는데 쿠팡에게는 없는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AWS라는 명칭으로 더 익숙한, 쿠팡이 진정한 한국의 아마존이 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퍼즐.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많은 사람이 아마존을 쇼핑몰로만 생각하지만 아마존의 진정한 힘은 AWS에서 나옵니다. 2020년 매출 기준으로 아마존 전체 매출의 51.1%를 온라인 부문, 11.7%를 AWS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을 보면 상황이 달라지죠. 온라인, 오프라인, 외부 판매, 구독 서비스, 기타 리테일 부문을 모두 합친 영업이익률은 41%. 그리고 AWS의 영업이익률은 59%를 차지합니다. 즉 전체 매출의 11.7%에 불과한 AWS가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류경석
2021-07-06
돈 안 들이고 베낄 수 있는 아마존의 5가지 제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종종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경영자 또는 인사담당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데요. 여러 사례들에 대해 공유하고 얘기를 하면 자주 나오는 반응이 있습니다. "대기업이니까 그렇죠. 우리 회사는 그럴 만한 여력이 안 돼요" "그건 아마존이나 구글이니까 가능한 거죠." 그런데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저희 회사의 인사 제도나 복지에 대해 말씀드려도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 "우리 회사에 도입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왜 이런 반응을 보일까요? 맞습니다. 돈이죠. 새로운 제도나 복지를 도입하려면 비용이 많이 발생할 거라는 선입견이 먼저 드는 겁니다. 정말 그럴까요?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좋은 제도와 복지를 도입할 수 있거든요. 금전적 보상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무형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워라밸이 지켜지는 기업을 좋아하고, 일하면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율권을 중시한다든가 말이죠.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1-06-09
2010년대를 수놓은 빅테크기업들의 흑역사 기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GAFA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거대 IT기업 구글(Google), 애플(Apple),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의 앞글자입니다. 스콧 갤러웨이가 자신의 저서 '플랫폼 제국의 미래'에서 말한 '플랫폼 제국(The Four)'이 바로 이들입니다. 우리 말로 하자면 '사대천왕' 정도 될까요? 실은 요한묵시록의 4기사에서 따왔다고 하는군요. (참조 - 플랫폼 제국의 미래) 플랫폼을 주로 다룬 책이라서 GAFA라 불렀지만, 여기에 뺄 수 없는 기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입니다. 보통 GAFA에 MS를 합쳐서 '빅5 거대 IT기업'으로 칭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GAFA보다 GAFAM이 더 많이 사용됩니다. 가끔 주가 상승률이 높다고 넷플릭스나 테슬라를 넣기도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두 기업을 빅 5와 나란히 놓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거대 IT기업에게도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흑역사가 반드시 있는 법입니다. 많은 소동을 일으키기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하죠. 거꾸로 생각하면, 빅5가 지닌 약점이 드러난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05-31
'실리콘밸리 기업문화'는 어떨까 (출근길, 회식, 차별 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준님의 기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와이파이가 되는 통근 버스를 타고 버스에서 이메일 체크와 간단한 업무를 처리합니다. 회사에 도착해 베이글이나 시리얼로 아침 식사를 하고 간단히 오늘 주식 시장은 어떤지 확인한 후 오전 10시쯤이 되면 팀 멤버들과 15 ~ 30분 정도 스탠드업 미팅을 하고 한두 시간 후 회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점심 식사를 여유롭게 하며 회사 주변을 간단하게 산책하거나 회사 아케이드에서 게임을 한 후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미팅과 일을 하고 다시 통근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죠. 혹시 유튜브에서 이러한 실리콘밸리의 기업 문화를 보신 적 있으신 가요? 혹은 다양한 국가에서 온 서로 다른 피부색을 가진 팀원들과 수평적인 구조에서 일을 하며 회사에 대한 기여도를 공평하게 보상받는다는 글.
이승준
2021-05-06
아마존, 구글, 애플이 말하는 '리더의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리더십 홍수의 시대입니다.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리더십이 쏟아져 나온 지도 한참 됐죠. 제가 기억하는 가장 유명하면서도 오래된 리더십 중 하나는 단연 2002년 월드컵을 불태웠던 히딩크의 리더십입니다. 당시 새로운 방식의 선수 지도, 출전 선수 선발 등으로 많은 파장을 일으켰지만 결국 월드컵 4강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죠. 그리고 그에게 붙여진 리더십의 이름은 '코칭리더십', '서번트리더십' 등이었습니다. *코칭리더십 코치가 자신이 지도하는 사람에게 내재된 잠재능력을 스스로 발견하고 개발, 활용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서번트리더십 부하에게 목표를 공유해 성장하도록 하면서 리더와 부하 간의 신뢰를 형성해 궁극적으로 조직성과를 달성하는 것. 사실 이런 리더십의 종류를 말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카리스마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진성 리더십, 공유 리더십 등등.. 요즘도 서점 한 편을 들여다보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각종 리더십 도서들을 볼 수 있죠. 이유가 있습니다. ‘리더’라는 단어가 기업의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기 때문인데요
최현수
2021-03-25
아마존 CEO에서 물러나는 제프 베조스가 하게 될 4가지 프로젝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제프 베조스는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했어요. 그래서 잘나가던 뉴욕의 헤지 펀드를 그만두고 미국의 반대편 시애틀에 와서 온라인 서점 아마존을 창업했습니다. 1994년의 일이었죠. 27년이 지난 지금, 아마존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됐습니다. 주가에 따라 순위가 바뀔 때도 있지만, 그는 세계 최고의 부자 자리에 올랐어요. 그런 그가 올해 9월 아마존 CEO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베조스의 후임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아마존 웹 서비스(AWS)’ CEO인 앤디 재시가 맡을 예정이에요. 아마존의 유통 부문은 배송을 책임졌던 데이브 클락이 이끌게 됩니다. 베조스는 왜 아마존 CEO에서 물러난 걸까요? 아마존의 주력 사업인 온라인 유통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본 궤도에 올라섰다고 느낀 걸까요? (참조 - 제프 베조스 '프로 반대러', 아마존 CEO가 되다) (참조 - 1년에 35억개… 아마존의 배달을 책임지는 '물류창고의 저격수') 그는 1964년생으로 올해 57세. 아직 젊은 편입니다. 이번 이동이 은퇴는 아니라고 못을 박았어요. 다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아마존을 전반적으로 챙기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와 관심을 새로운 제품과 초기 단계의 프로젝트들에 집중하겠다고 했어요. 다음은 그가 아마존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의 한 단락입니다.
김선우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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