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캣은 320억원의 투자금으로 무엇을 할까
쿠캣은 몰라도 티라미수 찹쌀떡은 알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줄기차게 광고를 봤거든요. 하지만 그동안 사 먹지는 않았습니다. 음식과 옷은 '직접 사야한다'는 엄마의 지론을 닮았기 때문이었죠. 인터넷에서 파는 '음식'이라는 점은 티라미수 찹쌀떡 구매를 더욱 어렵게 했습니다. 온라인 광고인 데다 유명한 곳에서 파는 제품이 아니니까 맛이 없거나 몸에 안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을 왜 이제야 먹었을까" 인터뷰 전 티라미수 찹쌀떡을 샀습니다. 솔직히 진짜 맛있었습니다. 쿠캣마켓에 들어가 보니 찹쌀떡 말고도 요즘 유명한 것은 다 모아져 있더군요. 쿠캣이 유명한 이유를 이제야 이해하게 됐죠. 페이스북 세대인 제게는 쿠캣보단 맛집을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오늘뭐먹지'가 더 익숙한데요. 쿠캣은 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다가 직접 제품을 만들게 된 것일까요? 쿠캣 이문주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쿠캣마켓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용자의 니즈(요구)를 충족하기 위함이었는데요" "저희가 음식 관련 콘텐츠를 올리면 어디서 '사야 하냐'라는 문의가 들어오곤 했습니다 직접 만들어 '팔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페이스북의 '오늘뭐먹지'가 잘 나갔으니까 안정적으로 수익모델을 만들지 않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