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왜 블리자드를 82조원에 인수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월 18일 블리자드를 82조원을 들여서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발표됐죠. 이는 IT 산업이 지금까지 진행한 역대 M&A 중에 가장 높은 금액입니다. 대체 마이크로소프트는 무엇을 위해서 블리자드를 82조원이나 들여서 인수하게 됐을까요? 오늘은 그 배경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블리자드는 어떤 회사인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991년 미국에서 마이클 모하임을 필두로 UCLA의 출신자들이 모여 세운 게임회사입니다. 블리자드의 대표작으로는 워크래프트 시리즈, 디아블로 시리즈와 오버워치가 있고요. 우리나라에선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스타크래프트도 있습니다. 블리자드의 게임들은 다수의 사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해서 플레이를 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요. 이를 일컬어 MMORPG (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라고 합니다. 블리자드는 배틀넷을 통해서 자신들의 게임을 공급하고 있으며, MMORPG 게임 부분에서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게임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는 여러 회사에 지속해서 매각이 되다가, 프랑스 미디어 산업 회사인 비방디 (Vivendi)에 합병되어 비방디 게임즈 산하 기업으로 포함되게 됩니다. 이후 2008년, 비방디 게임즈가 로버트 코틱이 설립한 액티비전과 합병되면서 액티비전 블리자드로 이름이 변경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