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생산성 도구' 고르는 팁 (10여년만에 정착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다들 그런 경험 있지 않으세요? 시험 때가 다가오는데, 공부는 하기 싫고.. 갑자기 책상 청소를 하고 싶어지거나 연필을 잘 깎아서 정렬해 두고픈 기분. 공부할 준비만 잔뜩 해 두고는 정작 공부는 안 했지만 뭔가 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 이런거요. 이게 공부 안 하는(못 하는) 사람 특징인데요. 제가 딱 그랬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맨날 이러다가 시험을 망치기 일쑤였는데요. 대학 와서는 PDA를 만지기 시작하면서 이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생산성 앱들을 설치하고 둘러보면서, 제 생산성이 높다고 마구 착각하기 시작하는 거죠. 앱을 설치하고 끝이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하고 사용하면서 진짜로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준비과정에서 뭔가 하고 있다는 착각을 계속 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까지 이 증상은 쭉 내려오게 됩니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제가 굉장히 생산적인 사람이라는 기분 좋은 착각이 들어서요. 대학교 때 접한 PDA는 다이어리보다 훨씬 더 있어 보였고 들고 다니면 뭐라도 될 것 같고 그랬습니다. 물론 쓰다 보니 일정 관리 그런 거보다는 동영상 보고 게임 에뮬 돌리기 바빴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