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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OTT-음원-웹툰 업계 MAU 1년 결산.. 성장한 곳과 폭삭 주저앉은 곳(2023년 ver.)
지난 해 아웃스탠딩에서 OTT-음원-웹툰 업계를 아울러, 대표 플랫폼들의 MAU(월간활성사용자수)를 결산하고 2년치 변화 추이를 살펴보는 기사를 냈습니다. (참조 - OTT-음원-웹툰 업계 MAU 1년 결산.. 성장한 곳과 폭삭 주저앉은 곳) 이번 기사는 2023년 결산 버전입니다! 2023년 한해 동안에도 국내 콘텐츠 시장은 질적,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각자의 전략에 맞게 질 좋은 콘텐츠를 공급하는 플랫폼들이 있었습니다. MAU는 서비스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일 뿐이지만, MAU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업계 판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대략적으로는 가늠할 수 있는데요. 2023년에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일부 서비스들이 MAU에서 전통의 강자를 제치는 등 주목할 만한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본론에 앞서 몇 가지 분석 기준을 다시 한번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22년 1~12월의 평균 MAU'와 '2023년의 1~12월 평균 MAU'를 비교했습니다. (2) 단순히 2023년 1월과 12월, 두 달만 콕 집어 비교해서 1년 MAU 변동 추이를 구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3) 콘텐츠 업계, 특히 OTT의 경우 어떤 IP가 갑자기 인기를 끌 경우 MAU가 갑자기 폭등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4) 만약 1월에서 11월까지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보였지만 12월에 '대박 IP'가 터진다면 결과적으로 MAU가 성장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5) 이 밖에도 MAU는 광고-프로모션 등에 따른 가변성이 큰 지표 중 하나입니다. (6) 이러한 맹점을 보완하고자 위의 데이터 집계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5) 물론 2년 치 MAU 평균을 비교하는 것만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온전히 알기 어려우므로 첨부한 월 별 변동 추이를 함께 살펴보시길 권장합니다. (6) 리서치 업체인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안드로이드+ios 합산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7) 다만, ios 사용량이 집계되지 않는 일부 업체의 경우 따로 명시했습니다. (8) MAU 10만명 이상의 주요 플랫폼들로 조사 대상을 국한했습니다. (9) MAU는 반올림하여 만의 자리까지 표기했습니다. (10) MAU가 많이 증가한 업체 순으로 적었습니다. 그럼 OTT 업체들의 MAU 변동 추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디즈니플러스 2022년 평균 MAU : 176만명 2023년 평균 MAU : 254만명 전년 대비 연평균 MAU 증감률 : 44% 증가
“책과 유튜브는 절대 따로 가지 않습니다”.. 이성업 노틸러스 대표 인터뷰
"자기개발을 한다고 하는 이들이 꼽은 자기개발 수단 1위는 유튜브에요. 2위는 책이고요" "1위를 책으로 꼽은 이들의 자기개발 수단 2위는 유튜브고요" "팟캐스트에서 작가들이 자신의 책을 홍보했던 이유도 다 이 때문입니다" "책과 유튜브는 같이 가는 미디어고 절대 따로 가지 않습니다. 보완재죠"' (이성업 노틸러스 대표) 레진엔터테인먼트(레진코믹스)의 공동창업자인 이성업 대표는 2021년 학습만화 지적재산권(IP) 기업인 노틸러스를 재창업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노틸러스는 지식 웹툰 전문 플랫폼인 이만배(이걸? 만화로 배워!?)와 유튜브 채널 지식이만배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을 것만 같은 유튜브 숏츠를 활용해 학습만화를 알리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성업 노틸러스 대표를 만나 학습만화 산업에 뛰어들게 된 이유, 숏츠로 성공 방정식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레진엔터 창업자가 학습만화를 하는 이유 "반갑습니다, 이성업 대표님. 대표님이 공동 창업한 레진코믹스는 성인 만화의 색채가 짙다는 인상도 풍기는 웹툰 플랫폼이었는데요" "학습 만화 플랫폼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처음에 아동 대상 콘텐츠로 창업해 보고 싶었는데요" "모든 이들이 반대하더라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부모에게 소비 선택권이 있고 점차 소멸해 갈 시장이었죠"
네이버웹툰, 'AI 웹툰 보이콧' 어떻게 할 건가요? 김대식 AI 리드 인터뷰
네이버웹툰에게 'AI 웹툰 보이콧' 사태가 지니는 의미 "최근 생성형 AI에 많은 저작권 논란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런 논란이 없으면서도 실제로 쓸 수 있는 (AI에) 접근하려고 합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단23' 컨퍼런스 중) 지난 2023년 8월 네이버는 AI를 대대적으로 다루는 '단23'이라는 대형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참조 - 네이버 C레벨들 총출동한 하이퍼클로바X 발표 총정리) 이 자리에서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생성형 AI와 관련된 논란을 언급하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예정인지 이야기했죠. 잠시 이 '생성형 AI 관련 논란'이 무엇인지 짚고 갈까요. 지난 2023년 5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웹툰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은 1화를 공개한 직후 독자들의 반발과 보이콧에 직면했습니다. 1화에 공개된 몇몇 장면들이 AI로 작업된 것처럼 부자연스럽다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현재 저작권 논란이 있는 생성형 AI를 활용했다는 점에 대해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에 제작사 측에서는 후보정 과정에만 AI를 활용했으며 앞으로는 AI를 쓰지 않겠다고 해명문을 올렸는데요. 해당 사태 직후 네이버웹툰은 공모전에서 AI 활용을 제한하는 등, AI와 관련해 한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참조 - AI에 그림체를 학습당한 작가들은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AI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네이버웹툰의 그간 행보를 생각하면 중요한 사건입니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 이미지 인식 AI 스타트업 '비닷두'를 인수해 내부 AI 조직을 운영하기 시작했고요. 불법 복제 차단 프로그램인 '툰레이더'에 AI를 적용하기도 하고,
조혜리
2023-09-07
네이버웹툰이 미국 상장을 위해 겪은 변화 5가지
네이버웹툰의 변화를 언급한 네이버 "네이버웹툰의 북미 상장 계획은 계획대로 진행 중입니다" "내년도 중에 상장할 수 있도록 준비는 완료할 계획입니다" (김남선, 네이버 CFO,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때 발언) 네이버웹툰이 상장 준비에 한창입니다. 2022년까지 말을 아끼던 네이버는 2023년 들어서 '네이버웹툰은 2024년 미국에 상장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2분기 성과를 공개하면서 웹툰 부문 실적도 발표했는데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전기 대비 5.0% 성장한 4448억원을 기록했고요. 일본의 유료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네이버웹툰의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걸 강조했는데요. "네이버웹툰이 2분기에 에비타(EBITDA) 흑자로 재진입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에비따(EBITDA) 'Earnings Before Interests,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
AI에 그림체를 학습당한 작가들은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어휴 AI를 들고 오네?" "이 스튜디오랑 작가 다 거릅니다" "중간중간에 옷 마감 디테일도 그렇고 AI 티 너무 남" "수정 대충 한 거 같은데... '딸깍이'는 작가가 아닙니다" 2023년 5월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 웹툰,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1화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이 작품은 첫 화가 공개된 직후 AI로 작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으며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저작권 논란이 있는 생성형 AI로 작품을 제작해 플랫폼에서 연재한다는 점에서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건데요. 해당 작품을 제작한 블루라인 스튜디오 측에서는 바로 해명문을 냈습니다. "저희 작품은 많은 분들이 우려해 주신 것처럼 AI를 이용해 생성된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아니며" "3D 모델과 각종 소재들을 사용하면서 웹툰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을 줄여보고자 작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AI를 이용한 보정 작업을 하였습니다"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서 마무리(보정) 단계에서 AI를 활용하였으나, 창작의 영역에 있어서는 직접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블루라인 스튜디오 해명문 중) 블루라인 측에서는 기존 원고를 모두 재 업로드하였으며, 앞으로의 원고도 AI 보정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대한 '별점 테러'와 부정적 댓글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네이버웹툰은 생성형 AI와 관련해 다소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혜리
2023-06-29
2022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372->402개 기업 업데이트)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22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대부분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372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몇 가지 기준에 맞춰 실적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1) 이에 따라 매출순으로 정렬하되 (2) 성장 규모에 따라 비교란에 추가로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면 '크게 성장', 일정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 '상당폭 성장', 미미하게 성장을 했다면 '소폭 성장', 별로 다르지 않았다면 큰 변동없음을 뜻하는 (ㅡ), 미미하게 하락을 했다면 '소폭 하락', 일정 수준의 하락을 했다면 '상당폭 하락', 눈에 띄는 하락을 했다면 '크게 하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그리고 손익 상태를 수익성으로 표기해 위와 비슷하게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4) 특별한 변화가 보이는 기업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각각 파랑색, 빨강색 볼드체 표기를 했습니다. 파랑색은 긍정적인 의미, (크게 성장을 했거나, 크게 이익을 냈거나, 혹은 유의미한 변화가 이뤄졌거나) 빨강색은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크게 역성장을 했거나, 크게 손실을 냈거나, 혹은 유의미한 변화가 이뤄졌거나) (5) 그리고 성장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손실을 냈거나 기저효과가 있으면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매출 100억원, B회사가 매출 50억원이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6) 또 적자가 너무 크다면 역시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매출,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흑자, B회사는 적자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7) 고성장을 목적으로 투자유치를 했는데 이후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않았다면 역시 핸디캡을 줬습니다.
'웹소설 원작 웹툰'의 뒷단에서, 각색 작가는 어떻게 일할까?
"첫 화에 '이 작품은 웹툰화가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댓글이 달린 것을 보면..." "혼자 속으로 '과연 그럴까요?'하고 악당처럼 비열하게 웃습니다ㅎㅎ" (네이다, 각색 작가) 최근 웹소설·웹툰 업계에 새로이 등장한 역할이 있습니다. 바로 '각색 작가'인데요. 웹소설 원작 웹툰, 즉 '노블코믹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웹소설을 웹툰으로 옮길 수 있도록 콘티를 짜는 것이 주 역할입니다. '노블코믹스'의 효시로는 2015년 카카오페이지의 히트작인 '달빛조각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참조 - 360만 독자 거느린 소설 '달빛조각사', 웹툰으로 만난다) 이후로도 카카오페이지에서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나 혼자만 레벨업', '사내맞선' 등 굵직한 노블코믹스 성공 사례를 배출해냈고요. (참조 - IP 성공 신화, 그 시작엔 '노블코믹스'가 있었다) 네이버웹툰 역시 '전지적 독자 시점', '재혼황후', '내가 키운 S급들' 등 굵직한 웹소설 원작 웹툰 히트작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혜리
2023-03-16
요즘 투자 소식 들리는 웹툰 제작사, 어느 곳이 많이 받았을까? TOP 10
요즘 부쩍 웹툰 제작사들의 투자 유치 소식이 눈에 띕니다.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 리디 같은 웹툰 플랫폼에 작품을 제공하는 회사를 웹툰 제작사, 웹툰 스튜디오, 혹은 CP(Contents Provider)사라고 부르는데요. 이들 중에는 웹툰 등장 초반에 작가들의 에이전시 역할로 출발한 곳도 있고요. 전통 만화 사업을 하던 회사가 웹툰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및 변화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1인 작가가 만든 회사가 규모화에 성공한 경우도 있죠. 이러한 회사들은 최근에는 에이전시보다는 제작사, 스튜디오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웹툰이 점차 1인 창작에서 벗어나 팀 창작으로 제작되는 경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이제는 웹툰 붐 전면에서 주목받았던 웹툰 플랫폼들 못지않게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한 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웹툰 산업이 성장하면서 웹툰 제작사들 역시 자연스레 그 잠재력을 기대받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최근에는 '외모지상주의'로 유명한 박태준 작가의 '더그림엔터테인먼트'가 1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투심이 얼어붙은 최근 기준으로는 상당한 대규모 투자라고 할 수 있죠. 이 외에도 웹툰 제작사들의 크고 작은 투자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 - 웹툰 IP 스튜디오 '소이미디어', 스마트스터디벤처스에서 신규 투자 유치…30억 원 규모로 시리즈 A 클로징) (참조 - 몇컷만 봐도 이 웹툰 뜰지 안뜰지 안다…'오늘의웹툰' 21억 유치) (참조 - NHN, 웹툰 제작사 '유주얼미디어'에 36억원 투자) 그렇다면 과연...!!!!! 지금껏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웹툰 제작사들로는 과연 어떤 회사들이 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누적 투자금액을 기준으로 국내 웹툰 제작사 10곳을 선정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잠시 누적 투자금액을 집계할 때 사용했던 기준을 말씀드리자면요. 우선 원칙적으로 구주 매매, 사채 발행 등을 제외하고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에 한해 누적 투자금액을 계산했습니다.
조혜리
2023-03-09
OTT-음원-웹툰 업계 MAU 1년 결산.. 성장한 곳과 폭삭 주저앉은 곳
최근 국내 콘텐츠 시장을 보면 가히 콘텐츠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할만합니다. K-pop은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있고요. 뭇 오리지널 콘텐츠도 여러 OTT 및 웹툰 플랫폼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이러한 콘텐츠 르네상스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 중 하나로 콘텐츠 플랫폼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OTT, 음원스트리밍 서비스, 웹툰 플랫폼 등은 제작된 콘텐츠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각 업계엔 유수의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들 플랫폼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 변동 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본론에 앞서 몇 가지 분석 기준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21년 1~12월의 평균 MAU'와 '2022년의 1~12월 평균 MAU'를 비교했습니다. (2) 단순히 2022년 1월과 12월, 두 달만 콕 집어 비교해서 1년 MAU 변동 추이를 구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3) 콘텐츠 업계, 특히 OTT의 경우 어떤 IP가 갑자기 인기를 끌 경우 MAU가 갑자기 폭등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4) 만약 1월에서 11월까지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보였지만 12월에 '대박 IP'가 터진다면 결과적으로 MAU가 성장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5) 이 밖에도 MAU는 광고-프로모션 등에 따른 가변성이 큰 지표 중 하나입니다. (6) 이러한 맹점을 보완하고자 위의 데이터 집계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5) 물론 2년 치 MAU 평균을 비교하는 것만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온전히 알기 어려우므로 첨부한 월 별 변동 추이를 함께 살펴보시길 권장합니다. (6) 리서치 업체인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안드로이드+ios 합산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7) 다만, ios 사용량이 집계되지 않는 일부 업체의 경우 따로 명시했습니다. (8) MAU 10만명 이상의 주요 플랫폼들로 조사 대상을 국한했습니다. (9) MAU는 반올림하여 만의 자리까지 표기했습니다. (10) MAU가 많이 증가한 업체 순으로 적었습니다. 그럼 OTT 업체들의 MAU 변동 추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가 생각하는 '기획자의 태도'
"네이버웹툰 김준구 사장님이 제가 처음 봤을 때, 과장님이었어요" "팀장님 되더니, 부장님 되더니, 대표이사 됐잖아요. 대박이지" "여러분도 이렇게 뭐, 헛된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나도 혹시 이 회사에서 열심히 하면 위인 김준구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놉!(nope)" "김준구님은 집에 안 가요. 가라고 해도 안 가" "회사 사장보다 회사를 더 사랑해야 돼. '네가 사장보다 회사를 더 사랑하는구나? 그래, 너가 사장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을 해야지 사장을 할 수 있어요" (침착맨, (본명 이병건)) (참조 -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 언급하는 침착맨)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국내 웹툰 업계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네이버에서 단일 서비스를 가장 오래 맡은 담당자이자, 말단 사원에서 CEO가 된 유일한 사람이죠. 약 19년 동안 네이버웹툰을 이끌면서 웹툰 생태계를 개척했고요. 콘텐츠 수익 모델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2014년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차세대 리더 12인'에 선정됐고요. 2021년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의 콘텐츠 분야 매출을 1조원대로 만들었습니다. 네이버의 2022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91.3% 늘어난 1조2615억원인데요. 매출 중 88%를 웹툰이 차지했습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압도적입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전략, '로어 올림푸스'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요즘 네이버는 웹툰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회사의 성장 동력이 웹툰에 있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웹툰 자체가 20여년의 짧은 역사를 지닌 신생 장르이고, 포털에서 처음 웹툰을 도입할 때만 해도 트래픽을 확보하기 위한 '미끼'에 가까웠으며,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웹툰 서비스를 맡을 때만 해도 웹툰은 '끝에서 끝'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참 재밌는 변화입니다. (참조 - 한국 웹툰 산업의 10가지 장면들) 돈을 얼마나 붓길래 그러냐고요? 네이버의 2022년 3분기 실적발표를 잠깐 볼까요. 2022년 3분기, 네이버는 콘텐츠 부문에서만 1047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특히 웹툰 부문에서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2022년 3분기만 해도 웹툰 부문에 2224억원의 마케팅비를 지출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웹툰 부문이 해당 분기에 매출 2685억원, 거래액 4570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하면 매출이 두 배 넘게 오른 것임을 고려해도.. 조금 과한 것 아닌가 싶은데요. 네이버는 의도된 적자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콘텐츠 부문의 적자를 관리하기 위해 성장을 희생하지는 않을 겁니다" (김남선 네이버 CFO) (참조 - 네이버 최신 실적발표 자료) (참조 - 분기매출 2조 돌파한 네이버…"웹툰 수익화 이제 시작") (참조 - 네이버와 카카오의 효자 종목, 웹툰) 네이버웹툰의 성과를 보다 자세히 발표한 2022년 2분기 실적발표를 들여다보면 네이버가 웹툰의 글로벌 진출에 이토록 확신을 갖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조혜리
2022-12-29
스타트업씬에서 업종별 1위 기업은 어디어디일까요?
IT벤처업계에서 1등이란 타이틀은 임팩트가 큽니다. 세 가지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첫 번째는 IT비즈니스 특성상 네트워크 효과가 강하게 나타납니다. 1등과 2등 사이 격차가 크고 나중에 따라잡기도 쉽지 않죠. 두 번째는 고성장기업 특성상 프리미엄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선 각 플레이어가 수혜를 입습니다. 이중 1등 기업이 가장 많은 수혜를 입죠. 세 번째는 높은 리스크 속에서 신뢰도와 안정성을 담보해줍니다. 적어도 1등 기업은 위험하지 않고 망하기 어렵다는 뜻이죠. 실제 이것은 투자유치, 채용, 영업, 제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다들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절박하고 가열차게 경쟁 중이죠. 그러면 스타트업씬에선 업종별로 어떤 기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을까요? 최근 기업가치와 2021년 매출을 기준점으로 잡되 여러 가지 현실적 요소를 감안하고자 하는데요. 한 가지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경쟁이라는 게 워낙 변화 가능성이 큰 터라 대충 스타트업씬 분위기를 가늠하는 목적으로 포스팅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풀하우스'부터 '김 비서가 왜 그럴까'까지, 30년간 계속 히트작 만든 전설의 만화 편집자 이야기
아웃스탠딩 입사 이래로 이번 기사 만큼 기사 섬네일 작업하면서 즐거웠던 적이 없습니다! 만일 독자님이 왕년에 만화 좀 읽었던 분이라면 이 섬네일을 보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을 겁니다. 햐..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럼 이건 어떠세요? 국내 최초의 만화 잡지인 '르네상스'.. 최근까지도 명맥을 이어온 만화 잡지 '이슈'... 창간호부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만화 잡지 '파티'까지!!! 이 모든 히트 콘텐츠 뒤에는 한 명의 편집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저는 몰랐는데요. 매우 유명한 한 웹툰작가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알게 됐습니다. "웹툰 산업에 대해 취재하려면 이 분을 꼭 만나보셔야 해요.
만타의 성공은 리디북스의 '커넥팅더닷'이었습니다
요즘 스타트업씬에서 리디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올해 초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12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1조6000억원 기업가치를 기록했는데요. 콘텐츠 스타트업 중에선 처음으로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상장사를 포함하더라도 네이버와 카카오를 제외하면 리디보다 큰 회사는 없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죠. 일각에선 스타트업씬의 대표자로 보기도 합니다. 일례로 중기부 장관이 현장의견 청취를 위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무실을 방문했고요. 배기식 리디 대표가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의 국민심사단장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리디가 눈부신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미래 성장성 또한 매우 크다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 중심에는 신규서비스이자 글로벌 웹툰플랫폼인 '만타'가 있습니다. 누적 다운로드 500만명을 기록하고 앱마켓 해당 분야 최상위 순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죠. 이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리디는 전자책회사인데 어떻게 웹툰으로 피봇(사업모델 변경)을 할 수 있었냐는 점입니다.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성공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말이죠. 제가 봐도 만타의 성공은 콘텐츠업계를 넘어 스타트업씬에서 주목할 만한 신사업 모범사례인데요. 오늘은 여기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리디는 리디북스란 전자책 서비스로 출발했습니다. 2010년 전후로 많은 경쟁자가 있었으나 현재로선 거의 리디만이 살아남은 상태인데요. 창업자가 수백곳의 출판사를 직접 찾아가 공급계약을 따내는 등 피땀 섞인 작업을 통해 독보적인 DB를 확보했고요.
네이버 웹툰 vs. 카카오 웹툰, 어디가 더 잘나갈지 비교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넷플릭스 인기작이었던 '지옥', '스위트홈'의 공통점은 뭘까요? 모두 웹툰 원작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성공한 웹툰의 IP(지적 재산권)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면 원작의 팬층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요즘 콘텐츠 제작사가 신작 개발 시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 역시 바로 웹툰, 웹소설 IP라고 하는데요. 사실 만화를 영화, 게임, 출판물, 굿즈로 2차, 3차로 재가공하는 형식의 OSMU(one source multi use)는 익숙하실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디즈니의 마블인데요. 마블 코믹스를 기반으로 만화, 영화, 굿즈, 게임, 그리고 테마파크까지 가공해 활용하고 있죠. 한국의 웹툰도 마블의 역사를 따라가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하면 그 잠재 가치는 엄청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카카오 등 IP 영상화로 K-콘텐츠 저변 넓힌다) 전통 강자, 네이버 웹툰 1조가 넘는 국내 웹툰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는 웹툰 플랫폼은 네이버와 카카오입니다. 네이버부터 살펴보자면 네이버 웹툰은 10대~30대가 주 연령층으로, 전체 이용자의 50%가 학생입니다. 네이버의 1차 타깃 유저는 대중적인 취향을 가진 유저로 영상화된 웹툰, 유명한 웹툰 위주로 가볍게 소비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넷플릭스로 영상화된 콘텐츠나 인기 콘텐츠를 위주로 소비하는 거죠.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06-09
'워라밸'과 '각자도생'의 시대에 '근성'과 '혈맹'을 외치는 창작자 김성모를 만났습니다!
김성모는 대한민국의 만화작가입니다. 사실 이 한마디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죠. 대한민국 만화계에 그야말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작가로 별명이 만신(만화계의 신)일 정도니까요. 그래도 모르시는 분도 있을지도 모르니 기본적인 설명을 덧붙여보자면 김성모 작가는 '만화 공장 시스템'을 처음 본격 도입해 2400편이 넘는 엄청난 다작을 냈으며 그 중에는 '대털' '용주골' '럭키짱 시리즈' '마계대전' 등 엄청난 메가히트작도 있습니다. 김성모 작가는 수많은 논란과 어려움 속에서도 30년째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독보적인 그의 행보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이들도 비판을 보내는 이들도 많습니다만.. 어짜됐든 김성모 작가의 만화를 보고 자라난 세대에게 그의 이름 석자는 단순한 창작자 이상일 겁니다. 주호민, 박태준, 기안84, 이말년 등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웹툰 작가들 역시 김성모 작가에 대한 무한한 존경을 여러 경로로 드러내왔습니다. 김성모 작가의 작품은 남성 팬들이 다수인 걸로 알려져있고 저도 이번 인터뷰 전에는 솔직히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같은 이들에게조차 김성모 작가는 단순한 창작자 그 이상의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너무도 널리 쓰이는 아래 밈들만 봐도 명확한 사실이죠. . . . . . 제가 지난 15년 여 간 써왔던 말버릇, 글버릇 중 상당 부분이 김성모 작가의 작품에서 나왔더군요? 이것만 봐도 김성모 작가의 영향력이 문화 전반에 걸쳐져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말끝마다 물음표를 붙이는 이 문장체조차 그 기원은 김성모 작가의 근성체라더군요? 앗...방금 아주 중요한 단어가 나왔군요. '근성' 최근 김성모 작가가 '근성론'이라는 자서전 성격의 책을 냈거든요.
소외받던 취향이 무르익은 시장을 만나 폭발하다.. BL산업 이야기
2022년 상반기 가장 히트한 드라마에 BL 콘텐츠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왓챠에서 오리지널 드라마로 방영한 '시맨틱 에러'가 그 주인공입니다. 장르적 특성상 이 작품의 인기와 영향력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왓챠에서만 8주 연속 시청률 1위를 했으며 OTT 전체 화제성 트렌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세계 트위터에서 '시맨틱 에러'라는 키워드가 110만번 언급되었고요. 작품의 주인공인 두 주연 배우가 표지로 나온 잡지 '씨네 21'은 발매하자마자 품절됐습니다. '상우' 역을 맡은 배우 박재찬이 소속된 아이돌 그룹의 과거 타이틀곡이 일부 음원차트 순위권에 재진입했고요. '시맨틱 에러'의 드라마 대본집은 예비판매 첫날에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 24의 종합 베스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놀랐던 건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박재찬이 인기 공중파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었는데요. BL문화가 터부시되었던 과거를 생각하니 '상전벽해'라는 사자성어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주요 언론들도 '양지에 나온 BL'이라는 타이틀로 연일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시맨틱 에러'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은 그저 작품 한 편의 성공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미 몇년 전 부터 BL장르의 활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으며 저도 기사를 작성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지금 2030 여성팬들이 BL을 소비하는 몇 가지 이유) BL 소설도 웹툰도 정말 잘 팔리고 있었지만 메이저 플랫폼에서의 영상화 작업은 차원이 다른 거대한 장벽이었습니다.
2021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21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대부분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200여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몇 가지 기준에 맞춰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1) 이에 따라 매출순으로 정렬하되 (2) 성장 규모에 따라 비교란에 추가로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면 '크게 성장', 일정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 '상당폭 성장', 미미하게 성장을 했다면 '소폭 성장', 별로 다르지 않았다면 '큰 변동없음', 미미하게 하락을 했다면 '소폭 하락', 일정 수준의 하락을 했다면 '상당폭 하락', 눈에 띄는 하락을 했다면 '크게 하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그리고 손익 상태를 수익성으로 표기해 위와 비슷하게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4) 특별한 변화가 보이는 기업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각각 파랑색, 빨강색 볼드체 표기를 했습니다. 파랑색은 긍정적인 의미, (크게 성장을 했거나, 크게 이익을 냈거나, 혹은 유의미한 변화가 이뤄졌거나) 빨강색은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크게 역성장을 했거나, 크게 손실을 냈거나, 혹은 유의미한 변화가 이뤄졌거나) (5) 그리고 성장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손실을 냈거나 기저효과가 있으면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매출 100억원, B회사가 매출 50억원이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6) 또 적자가 너무 크다면 역시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매출,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흑자, B회사는 적자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픽코마는 정말 일본시장을 점령한 것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지웅님의 기고입니다. 구태여 오래전 이야기를 꺼낼 필요도 없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만화는 고토게 코요하루(吾峠 呼世晴)라는 일본 작가의 '귀멸의 칼날(鬼滅の刃)'이었지요. (참조 - 귀멸의 칼날 홈페이지 바로가기) 그만큼 히트를 친 예전 작품을 생각해보면 '진격의 거인'이 떠오릅니다. 그전에도 또 그 전에도, 수십년을 거슬러 올라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원피스', '블리치', '나루토', '슬램덩크', '드래곤볼', 정말 기억도 가물가물한 '마징가'나 '미래소년 코난'에 이르기까지 한국 만화시장의 주역은 언제나 일본 만화의 차지였지요. 1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일본만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세대를 찾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한국 만화시장은 일본에게 예전에 점령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지요. 하지만 디지털 혁명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만화산업 역시 혁명의 바람을 타고 많은 것이 바뀌었지요. 일명 '스캔본'으로 인해 고사 직전까지 갔던 한국 만화시장은 '웹툰'이라는 이름도 멋지기 그지없는 새로운 형태로 환골탈태하며 디지털 시대 콘텐츠의 총아로 부활했습니다.
장지웅
2022-04-19
20년 차 '업의 고수'들의 커리어 패스 들여다보니
20년은 갓 태어난 아기가 어엿한 성인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하물며 성인이 사회인으로서 직장인으로서 20년의 경력을 쌓는다는 건 얼마나 대단한 일일까요?! 제가 직장생활한지 5년이 넘어가고서부터는 직업인 선배들의 대단함을 알겠더라고요! 요즘 친구들끼리 만나도 그런 이야길 합니다. "난 요즘 대통령 후보고 나발이고 잘난 사람들 싹 다 관심 없고 우리 엄마, 아빠, 작은 이모, 삼촌들이 정말정말 훨씬 더 대단한 것 같아" "직장생활을 어떻게 20년 넘게 했지? 심지어 우리 때보다 더 빡셌잖아?" "게다가 요즘은 30살 신입도 수두룩하지만 그땐 진짜 대학 칼졸업하고 바로 칼취업인데... 완전 애기 때부터 회사 생활한 거 아녀?" "솜털 보송했을 엄빠들 생각하니 맘이 아린다 아려" "야, 말도 마라. 심지어 울 아빠는 한 직장에서 결근도 한 적 없어" "어렸을 땐 서운했는데 지금 보면 진짜 뤼스펙이야" "월요일에 출근할 때마다 어른들의 위대함을 다시 느낀다" MZ세대라고 하도 떠들어대고 넓은 범주에선 저도 MZ세대입니다만.. 솔직히 요즘 따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 MZ세대밖에 없냐?!!!!!!!!!!! MZ 경계선 밖에도 사람 있다. 아니 훨씬 더 많다. 우리가 사는 리얼월드는 다양한 세대로 구성되어있는데 왜 자꾸 눈 가리개를 채우는 건지?!! 그런 요상한 분노에 휩싸여(?) 평소 눈여겨보고 흠모하던 업의 고수 3분을 모셔서 탈탈 털었습니다. 120세 시대, 우리의 미래잖아요. 신나게 일하는 업의 고수들 모셔놓고 어떻게 하면 오래 버티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지, 아니 그것이 가능하기는 한 건지!!!!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 '밑그림' 다 그려졌네요!
'네이버'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포털, 커머스, 핀테크 등 다양한 키워드를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이 있습니다. 바로 '콘텐츠' 사업이죠. 웹툰과 웹소설을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와 관련된 소식들을 접하면서 네이버가 그리는 큰그림..의 밑그림이 다 그려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근 수 년간 네이버가 인수한, 그리고 손잡은 회사들의 이름을 보면서 콘텐츠 기업으로서 네이버가 꿈꾸는 모습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여러 부문이 성장했지만, 콘텐츠 관련 부문 역시 성장했어요. 왓패드의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관련 실적이 반영된 첫 분기였는데요. 왓패드가 플랫폼의 규모 대비 수익화가 아주 좋은 사업은 아니어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요.. 역시! 연예인 걱정 만큼 쓸데없었어요.ㅎㅎ;; (참조 - 네이버 3Q 실적, '콘텐츠'에 날았다… 매출 사상 최대치) 아무튼! 네이버의 큰그림이 대략 다 그려진 것 같고, 또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는 모습이 엿보이는 만큼! 이번 포스팅에서는 콘텐츠 기업 네이버의 야망(?)을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글로벌 콘텐츠 기업의 특징 3가지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들은 몇 가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서 말하는 '콘텐츠 기업'이라면 디즈니, 넷플릭스, 아마존 등을 떠올릴 수 있죠. 이들 기업은 첫째, 각자의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유통, 발행, 흥행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는 강력한 OTT 플랫폼을 가지고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습니다.
한국 콘텐츠산업에 '원작 열풍'을 불러온 2가지 사건
*이 글은 외부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들어 웹툰 원작 드라마가 자주 보입니다. 이태원클라쓰,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부터 여신강림, D.P., 스위트홈까지! 탄탄한 스토리와 높은 싱크로율,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많은 인기를 끌었죠. 포스터들은 '원작과 다름없는 높은 싱크로율'이나 '만화를 찢고 나온 캐릭터'를 강조하고 있고요, SNS에선 제작이 결정되지도 않은 웹툰의 가상캐스팅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웹툰 원작 드라마의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 초기만 해도 연 1~2개에 그쳤지만 2019년 이후 꾸준히 10개 이상 제작되며 어느덧 전체 드라마의 10%를 차지하고 있죠. 더 재미있는 건, 이러한 원작 콘텐츠 열풍이 웹툰의 영상화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템빨,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시점 등 '웹소설 원작 웹툰' 또한 억 단위 매출을 올렸고요. 대표적인 플랫폼인 카카오웹툰은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하는 데 집중하며 전체 웹툰의 41%를 웹소설 원작으로 채웠죠. 덕분에 신난 건 네이버, 카카오입니다. 웹소설과 웹툰만 열심히 만들었을 뿐인데 어느덧 드라마까지 점령하게 됐거든요. 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더 강력한 웹소설, 웹툰 콘텐츠를 찾는 이른바 IP전쟁을 펼치고 있죠.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1-11-11
웹툰 작가들이 카카오에 화가 난 이유
"플랫폼이 작가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가져가지 않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진수 대표가 얼마 전 국감에서 했던 말입니다. 웹툰·웹소설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답한 것이죠. 이 발언 이후 작가들의 처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요. 이진수 대표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수수료가 30~35%라고 하는데 실제로 iOS의 경우 인앱결제 수수료 30%를 가져가고 저희는 10% 정도를 가져갑니다" "안드로이드는 5~6% 수수료를 제외하고 25% 정도를 가져갑니다" 또 MG계약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어요. MG는 작가와 선지급 방식의 미니멈 게런티(Minimum Guarantee, MG) 계약을 말하는 것인데요. 카카오엔터가 플랫폼의 힘을 이용해 신인 작가들에게 MG를 강요한다는 지적이었죠.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희가 '창작 준비금'이란 명목으로 선투자를 진행한 경우 리스크를 감수한 투자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10%의 수수료를 더 가져가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도 실제 작가들에게 돌아가는 정산율은 지난 7년간 평균 (매출의) 66%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70%가 넘습니다" 이 말 대로라면 플랫폼 수수료보다 작가들의 이익이 더 커야합니다. 그리고 이 대표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웹툰 산업의 10가지 장면들
'웹툰'이라는 단어는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요? 음.. 일단 '웹툰'이라는 단어의 '상표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상반기, 해외 4개 국가에서 '웹툰'이라는 단어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습니다. (참조 - 네이버웹툰 4개국서 '웹툰' 상표권 등록… 김승수 의원 "천리안서 처음 사용된 단어") 현재 네이버웹툰 미국 서비스의 정식 명칭 역시 '웹툰(WEBTOON)'이고요. "이름이 그냥 '웹툰'이라고..?" 한국 사람이 보기에는 이상한 상황이죠. 국내에서 웹툰을 서비스하는 곳은 한두 곳이 아니니까요. 실제로 국내에서는 웹툰 서비스의 이름을 '웹툰'으로 등록할 수 없습니다. 이미 카카오에서 '만화콘텐츠 배급업'으로, 네이버에서 '전자만화' 등으로 '웹툰' 상표권 등록을 시도했다가 거절 통지를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웹툰'이라는 단어는 '웹에서 보여주기 위해 그린 만화'를 의미하는 보통명사로, 특정인이 독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조 - 상표법 33조) 그런데 어떻게 해외에서는 가능했을까요? 해외에서는 '웹툰'이 한국만큼 보편적으로 쓰이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신 '디지털 코믹스', 'e코믹스' 등이 쓰입니다. 저는 이 상황을 보고 두 가지를 느꼈는데요. 하나는 웹툰이 정말 한국산 장르라는 실감. 그리고 '우리가 웹툰을 키워 왔고, 웹툰을 대표한다'는 네이버웹툰의 자신감입니다. 물론.. '웹툰'이라는 말을 가장 처음 쓴 곳이 네이버웹툰일 리는 없습니다.
조혜리
2021-10-07
네이버의 글로벌 디딤돌, 왓패드 히트작 TOP 10
올해 네이버는 6600억원 이상을 들여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습니다. 왓패드는 2006년,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세계 최대의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인데요. (참조 - 네이버, 왓패드 인수에 6600억 웃돈 준 이유) 비슷한 시기에 카카오가 '래디쉬'와 '타파스'를 인수한다는 소식도 알려지면서 국내 양대 IT기업의 글로벌 콘텐츠 산업 본격화로 굉장히 떠들썩했던 기억이 납니다. 네이버의 '왓패드' 인수는 글로벌 IP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죠. 아닌 게 아니라 요즘 네이버의 행보를 보면 '글로벌 IP 비즈니스'를 위해 이것저것 실험하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우선 인기 웹툰과 웹소설을 영상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기존의 '웹툰 스튜디오'와 '왓패드 스튜디오'를 결합한 '웹툰 왓패드 스튜디오'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이미 네이버웹툰 '스위트 홈'과 왓패드 원작의 '키싱 부스'가 넷플릭스에서 영상화되어 인기를 끈 바 있는데, 이런 영상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겠다는 거겠죠. 해외 작품을 국내로 끌어온 사례도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레이첼 스마이스의 '로어 올림푸스'인데요.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 미국 플랫폼에서 발굴되어서 한국으로 들여온 작품입니다. 네이버가 말하는 '글로벌'은 쌍방향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그렇다면.. 조만간 국내에서 왓패드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콘텐츠를 볼 수도 있겠네요! 이쯤에서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몸값 말고, 덩치 말고, 매출 말고, 왓패드에 올라오는 '이야기'들은 대체 어떤 걸까요? '왓패드 스튜디오 히트작'으로 올라와 있는 22개 작품 중에서 조회 수 상위 10개 작품을 골라 살펴보았습니다! (참조 - Wattpad Studios Hits) *이보다 조회 수가 더 높은 작품도 존재하지만, 기준을 확실히 하기 위해 '왓패드 스튜디오 히트작'으로 올라와 있는 작품 중에서만 선정했습니다.
조혜리
2021-09-29
네이버가 문피아를 인수한 3가지 이유
네이버가 문피아를 인수했습니다. 지난 9월 10일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이 국내 대표 웹소설 업체인 '문피아'의 지분 36.08%를 1082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로 어제인 9월 16일에는 182만 61주를 605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도합 56.26%의 지분을 1687억원에 인수한 겁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도 문피아의 지분 28%를 약 850억원에 확보해 네이버에 이어 2대 주주가 됐습니다. 문피아는 진작부터 네이버 뿐 아니라 카카오와 CJENM 등 빅 플레이어들이 인수하기 위해 기싸움을 벌였던 곳이죠. 인수전 초반부터 지금까지 네이버는 문피아를 인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고 일단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렇다면 네이버는 왜 이렇게 시종일관 인수전에 적극적이었을까요? 3가지로 이유를 정리해봅니다. 1. IP의 시대가 진짜로 열렸다 많이 아시다시피 웹툰, 웹소설 시장은 최근 대도약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시그널은 국내 웹툰과 웹소설이 해외 시장의 장벽을 뚫었다는 겁니다.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일본 웹툰 서비스 픽코마의 성장세가 2020년부터 가파르게 오르더니 2021년 1분기에는 국내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라인의 일본 웹툰 플랫폼인 '라인망가'도 픽코마와 엎치락 뒤치락 하며 1,2위를 다투고 있고요.
과감한 시도가 인상적인 ‘카카오웹툰', 사용성도 인상적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웹툰이 원작인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웹툰 지적재산권(IP)이 여러 분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규모는 최대 100조원에 달한다고 하죠. (참조 - 잠재 시장만 100조원..K웹툰 新한류을 이끌다)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분야로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웹툰. 이 웹툰 시장의 성장에는 네이버와 카카오라는 두 거대 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한몫했는데요. 얼마 전, 'IPX(IP eXperience)'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세상에 던지며 새롭게 론칭한 웹툰 앱이 있습니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카카오웹툰'입니다. 카카오 측은 만화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웹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사용자가 그림에 집중해 웹툰 자체가 살아 숨 쉬듯이 전하고자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사용해보니, 생경한 느낌과 함께 전무후무한 새로운 앱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생각과 함께 들뜨는 느낌이었습니다. 과감한 방향으로 자신들만의 웹툰 서비스를 구축 중인 카카오웹툰의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인상 깊었던 부분과 아쉬운 부분들을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을 기준으로 정리해봤습니다. 1. 가장 인상적인 부분: 직관적으로 소구되는 '콘텐츠'와 효율을 높인 '서비스 문의' 카카오웹툰 앱에서 느낀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단연 브랜드 모티브에 기반해 역동적으로 전달되는 시각 효과입니다.
노효정
2021-09-08
카카오웹툰의 새옷은 날개일까 무쇠추일까
카카오웹툰이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이라는 새 이름으로 출발한 건데요. 플랫폼 디자인이 기존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고 로그인 방식과 결제방식, 대여기간 등 서비스 세부 내용도 달라졌고요. 서비스뿐만 아니라 제작·창작·운영 조직 전반에도 변화가 생겼죠.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새로운 웹툰 플랫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어요. "작은 직사각형의 섬네일 이미지로 작품을 나열하던 지난 20년간의 관성적 디스플레이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좀.. 엇갈리는 것 같아요.. 화려한 플랫폼 디자인에 극찬을 보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기존 다음웹툰으로 돌려놓으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은 현실이죠. 이번 개편 잘 한 것일까요..? 카카오웹툰의 새옷은 날개일까요? 아니면 무쇠추일까요? 플랫폼 개편 배경과 함께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유저 반응은 어떤지 정리해보고 카카오웹툰의 앞길을 함께 예측해보시죠. 카카오의 웹툰 플랫폼 개편 배경 카카오는 지난 2년간 다음웹툰의 개편을 준비해왔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변화의 폭도 컸어요. UX 설계 틀이 완전히 변화했으니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대적인 변화였죠. 이렇게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할 필요는 무엇이었을까요?
만화왕국 일본이 한국 웹툰에 대적하기 어려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에서도 한국식 웹툰이 주류가 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작년 초 도쿄 도라노몬의 코미코 본사에서 만난 무샤 마사아키(武者正昭) 코미코 대표는 이렇게 단언했었습니다. 만화왕국 일본에서도 스마트폰 등에서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만화를 소비하는 한국식 웹툰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고, 시간이 걸릴 뿐 결국 이런 방식의 웹툰이 일본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얘기였습니다. 무샤 대표는 1980년대부터 일본 대표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의 스타 만화편집자로 일해오다 2018년 NHN의 웹툰 플랫폼인 코미코의 대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최근 일본에선 종이만화 편집자가 한국 웹툰회사로 이직하는 일이 늘고 있는데요. 만화잡지를 가진 출판사 중심으로 지난 수십년간 철옹성의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던 일본 만화 시스템, 그 시스템의 핵심인 만화 편집자들이 웹툰 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 것이죠. 웹툰이 일본 시장을 장악하게 된 이유 작년초 무샤 대표가 단언할 때만 해도 정말일까 싶은 사람들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난 3월 일본 만화 앱 매출 순위를 보면, 1·2위가 카카오재팬의 웹툰 플랫폼인 픽코마, 라인의 웹툰 플랫폼인 라인망가였습니다. 특히 픽코마가 줄곧 일본 만화 앱 매출 1위를 유지하며 경쟁 업체와 격차를 벌리고 있지요. (참조 - 네이버·카카오, 최대 만화 시장 일본에서 '왕좌 경쟁 격화') 웹툰 콘텐츠 부문에서는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6배 이상 늘었고요. 지난 5월엔 픽코마의 하루 거래액이 4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일본도 2017년 디지털만화(1711억엔)가 종이만화 매출(1666억엔)을 처음 넘어선 뒤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참조 - "만화왕국 일본서 한국식 웹툰 큰 인기… 디지털 만화, 이제 주류로 자리잡을 것") 하지만 디지털만화라고는 해도 원래 종이만화였던 것을 스마트폰·태블릿PC로 옮겨 보는 형태가 훨씬 많습니다. 다만 일본에서도 한국식 웹툰 시장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거죠.
최원석
2021-06-08
세계 1위 만화앱 '픽코마' 폭풍 성장기
일본 만화 앱 '픽코마'를 아시나요? 카카오재팬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만화 플랫폼인데요. 지난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통합 만화앱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올 1분기 전세계 비게임 앱 중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 3위, 1분기 비게임 앱 매출 9위를 기록했죠. 그리고.. 얼마 전에는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해외 국부펀드들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어요. 투자 유치 과정에서 평가된 기업가치는 8조8천억원로 자산총액(약 1700억원)의 50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참조 - '웹툰 열풍' 카카오재팬, 600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8.8조원 달해") 일본이라는 단일국가에서, 특히 망가의 나라 일본에서?! 카카오는 어떻게 이같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요..? 픽코마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니 몇 가지 인상적인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픽코마의 성장 스토리 카카오재팬은 카카오가 지분 99.4%를 보유한 자회사로 출발했습니다. (최근 투자로 현 지분율은 카카오 72.9%, 카카오엔터 18.2%, 라이언&프렌즈 펀드 7.8%로 변경) 카카오재팬의 설립 일자는 2011 년 07 월인데요. 카카오톡 사업은 일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어요. 당시 카카오재팬의 직원은 16명 수준이었고 다들 지쳐있었죠. 반전의 시작은 2015년 5월입니다. 카카오의 러브콜을 받고 김재용 대표가 부임하는데요. 그는 2006년 NHN재팬(현 라인)에 평사원으로 입사, 일본에서 라인의 성장을 함께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미국에 상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벌인 사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사건은 2021년 5월 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한 건입니다. 타파스는 북미 최초의 웹툰, 웹소설 플랫폼이고요. 래디쉬는 웹소설 플랫폼인데요. '웹소설계 넷플릭스'로 불립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 한 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1년 뒤 카카오엔터의 한국과 미국 상장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두 회사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한국 혹은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플랫폼 인수부터 주식 상장 의견까지.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온 걸까요? 본 사건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건 개요: 지분 변화 지분 변화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일부 언론은 카카오엔터가 이번 거래에서 타파스를 6000억원, 래디쉬를 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액수는 이번 거래에 성사된 액수가 아니고요. 밸류에이션을 말하는 겁니다.
2020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20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대부분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160여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몇 가지 기준에 맞춰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1) 이에 따라 매출순으로 정렬하되 (2) 성장 규모에 따라 비교란에 추가로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면 '크게 성장', 일정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 '상당폭 성장', 미미하게 성장을 했다면 '소폭 성장', 별로 다르지 않았다면 '큰 변동없음', 미미하게 하락을 했다면 '소폭 하락', 일정 수준의 하락을 했다면 '상당폭 하락', 눈에 띄는 하락을 했다면 '크게 하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그리고 손익 상태를 수익성으로 표기해 위와 비슷하게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4) 특별한 변화가 보이는 기업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각각 파랑색, 빨강색 볼드체 표기를 했습니다. 파랑색은 긍정적인 의미, (크게 성장을 했거나, 크게 이익을 냈거나) 빨강색은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크게 역성장을 했거나, 크게 손실을 냈거나) (5) 그리고 성장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손실을 냈거나 기저효과가 있으면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매출 100억원, B회사가 매출 50억원이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글로벌 독자들에겐 '웹툰 is 한국'".. 태피툰 마케팅팀 인터뷰
웹툰 시장이 매우 핫합니다 국내한정 아니죠? 글로벌한 추세, 맞습니다~ 네이버(라인웹툰), 카카오페이지, NHN, KT 등 어마어마한 플레이어들이 자웅을 겨루고 있는 가운데, 만만찮은 존재감을 뽐내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태피툰을 서비스하는 '콘텐츠퍼스트'입니다. 2014년에 설립해 지금은 약 50명 남짓된 이 작은 스타트업이 이룩한 성과는 놀랍습니다. 수년째 1위 자리를 수성해온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과 순위를 다툴 정도거든요. 또 주목할만한 점은 영어권 국가 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활약 중이란 건데요. 최근 프랑스,독일어 서비스를 추가했고 매우 뜨거운 시장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요즘만큼 K 문화 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시기는 없었죠. 콘텐츠의 우수함만큼이나 중요한 건 시장에 맞게 콘텐츠를 잘 알려내는 것일텐데요. 그래서!!! 태피툰의 마케팅팀의 서희령 팀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태피툰 마케팅팀은 이렇게 일한다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태피툰의 마케팅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콘텐츠IP가 답이다.. 바이트댄스도 '범오락' 전략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뉴스앱 진르터우탸오, 숏비디오플랫폼 틱톡으로 엄청난 성공을 이룬 바이트댄스가 이번엔 콘텐츠IP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웹소설, 영화, 드라마, 만화, 게임 등 분야에 소리소문없이 자회사 여러 곳 설립해 놨고요. 최근엔 자체적으로 보유한 웹소설 IP를 기반으로 게임버전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죠. 바이트댄스의 이러한 행보는 여러모로 10년 전 텐센트가 실행했던 '범오락(泛娱乐)' 전략과 많이 닮아보입니다. (참조 - ‘범오락’으로 게임제국을 만든 텐센트) '범오락'은 텐센트 부총재 청우(程武)가 2011년 처음 외부에 공개한 뒤 유명해졌는데요. 하나의 콘텐츠IP로 웹소설, 게임, 만화(웹툰 포함),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로 확장해 팬덤을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개념입니다. 이 전략의 실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텐센트는 게임, 애니메이션&만화, 웹소설, 영화&드라마 등 분야에 자회사를 설립했고요. 다수의 기업에 투자도 하고 인수합병도 여러 건 진행했죠. 10년 가까이 진행해온 '범오락' 전략은 결과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텐센트의 핵심서비스인 게임사업 매출증대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요.
36kr
2020-09-11
코로나19가 콘텐츠 업계에 미친 영향은?
이번에는 흥미로운 콘텐츠 이용 트렌드 조사가 나와서 독자 여러분들과 공유하려 합니다. 설문조사 기업 오픈서베이에서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20’을 발표했는데요. 동영상, 오디오, 텍스트, 만화로 나눠 이용하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이용 장소나 유료 결제 여부 등을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 콘텐츠를 집에서 이용하는 비율이 늘어났고요. 콘텐츠 이용 시간이나 유료 월정액 이용자가 모두 증가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산업이 우리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유료 시장 또한 성장하고 있다는 거죠. 다만 동영상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플랫폼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럼 동영상, 오디오, 텍스트, 웹툰 순으로 콘텐츠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설문조사는 전국 10 ~ 50대 각각 200명, 총 1000여명이 남녀 50 : 50 비율로 참가했습니다. 동영상, 유튜브ㆍ넷플릭스 2강 시대 동영상 플랫폼 이용 서비스를 보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데로 유튜브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중복 대답을 허용한 이용 조사에서 무려 90%의 응답자가 유튜브를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틱톡의 이용자 비율도 지난해 4.4%에서 올해는 10.8%로 2배 이상 늘었네요.
최준호
2020-09-02
2019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120여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1) 이에 따라 매출순으로 정렬하되 (2) 성장 규모에 따라 비교란에 추가로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면 '크게성장', 일정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 '성장', 미미하게 성장을 했다면 '소폭성장', 별로 다르지 않았다면 '현상유지', 미미하게 하락을 했다면 '소폭하락', 일정 수준의 하락을 했다면 '하락', 눈에 띄는 하락을 했다면 '크게하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여기서 '크게성장'과 '크게하락'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각각 파랑색, 빨강색 볼드체 표기를 했습니다. (4) 그리고 성장을 하더라도 기저효과가 있으면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매출 100억원, B회사가 매출 50억원이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5) 또 적자가 너무 크다면 역시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매출,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흑자고 B회사는 적자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도서정가제 나비효과, ‘구독모델’과 ‘기다리면 무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019년 10월, 공문 한 장이 웹콘텐츠(웹툰/웹소설) 업계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출판유통심의위원회에서 발송한 ‘전자책 유통사의 정가표시 준수 관련 협조문’ 입니다. 요지는 간단합니다. 웹툰이나 웹소설도 ‘도서정가제’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죠. 겉보기에는 법을 지키라는 당연한 말 같지만, 여기에는 웹툰/웹소설 한 편을 '도서’로 취급하여 일정 수준의 ‘정가’를 매겨야 한다는 규제가 숨어 있습니다. (참조 - 도서정가제 때문에 무료 웹툰 못본다고?) 그렇다면 도서정가제는 어떤 제도일까요? 또 이 규제는 웹콘텐츠 사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도서정가제 케이스를 살펴보면, 법 규제가 ‘비즈니스 모델’ 발전 방향을 통째로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도서정가제’는 사실 2003년부터 존재했습니다. 도서에 한 번 정해진 정가를 쉽게 바꾸지 못하게 하는 제도죠. 도입 당시에는 인터넷 서점의 ‘할인경쟁’이 문제였습니다. (참조 - 도서정가제 2003년 2월부터 시행)
강정규
2020-04-14
2019년 주요 모바일 스타트업, 트래픽 동향 살펴보기
오늘은! 주요 모바일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카테고리별로 모아놓고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월간 이용자수 추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이것은 모바일 광고주단에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DMP 데이터'를 활용해서 구축됐습니다. 다만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그 기반이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한정으로 하기에 아이폰 이용자를 반영하지 못해 반쪽짜리라는 점, 1년이란 기간은 동향을 파악하기에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은 잡히지 않는다는 점, 이용률과 비즈니스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그래도 제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은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내렸고요. 너무 진지하게 접근하기보단 가볍게 업계 동향을 파악한다는 취지론 나름 유의미한 데이터라 판단하는데요. 카테고리별로 주요 플레이어들의 월간 이용자수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전자상거래 (1) 쿠팡 (2) 지마켓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 두 회사의 미래는?
모바일 메신저 기업 ‘카카오’와 검색 포털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신사업은 콘텐츠 시장입니다. 그중에서도 웹툰, 시리즈(만화, 소설 등)를 운영하는 자회사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종합 콘텐츠 서비스), 다음웹툰을 운영하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지는 양사 미래 전략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두 회사의 현재 분위기는 사뭇 다른데요. 최근 카카오페이지는 자본시장에서 최대 4조원에 이르는 기업공개(IPO)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네이버웹툰은 거대한 시장을 개척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카카오페이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래픽의 네이버와 매출의 카카오 불법 복제 등의 문제로 거의 고사됐던 한국 만화 및 (웹)소설 시장. 2005년 선보인 네이버 웹툰은 ‘골방환상곡’ ‘마음의소리’ ‘노블레스’ 등을 선보이면 웹툰 대중화에 성공했습니다. 가벼운 판타지물이나 학원물 등 10 ~ 20대가 ‘무료’로 소비하는 콘텐츠로 어마어마한 트래픽을 모았죠. 현재 네이버웹툰은 국내 기준 월 22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연말 네이버 신입 작가의 연평균 수익도 1억원 수준으로 작가들에 대한 처우도 매년 개선했습니다. 다만 서비스의 성장이 매출과 직결되지 않았습니다.
최준호
2019-06-11
유료 웹툰시장의 선구자, 레진은 왜 위기인가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레진엔터테인먼트(이하 레진)'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유료 웹툰의 선구자로서 서비스 운영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웹툰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모든 플레이어가 향후 방향을 두고 고민이 많은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레진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4년 : 매출 103억원, 영업이익 1억원 2015년 : 매출 321억원, 영업손실 33억원 2016년 :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7억원 2017년 : 매출 448억원, 영업손실 114억원 2018년 : 매출 374억원, 영업손실 91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옙. 맞습니다. 숫자가 보여주는 그대로죠. 여러 모로 좋지 않습니다. 매출은 2015년 이후로 급격하게 성장성 저하를 겪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을 했고요. 손익은 2년 연속으로 1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냐면 떨어지는 매출을 경쟁력 및 생산성 향상이 아닌 비용의 증가로 꾸역꾸역 대응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어디에 주로 돈을 쓰고 있나,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게 지급수수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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