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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디자인
입는 로봇이 개발되면 휠체어는 필요 없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제 아이는 10년 동안 휠체어를 탔습니다. 사람들은 장애를 극복하는 신기술 뉴스가 나오면 제게 보내주곤 합니다. '이런 기술이 있으니 미래에는 걱정할 게 없다' 라고 하면서요. 몇 개 기억나는 게 있습니다. TED 콘퍼런스에도 소개됐던 '입는 로봇'인 '외골격 로봇(exoskeleton)'입니다. 입으면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어서 산업 혹은 군사 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척수마비 장애인도 이 로봇을 착용하면 걸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개발되고 있죠. 단 비쌉니다. 한 유럽 기업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생산 단가만 4만5000달러, 즉 4500만원 가량입니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걸을 수 없는 경우엔 근육량 때문에 이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참조 - Exoskeleton developers must keep improving capabilities, cost, says maxon manager) 몇 년 전 계단을 오를 수 있는 휠체어 영상도 주변에서 많이 보내줬습니다. 스케보 브로(Scewo Bro)라는 스위스 회사에서 만든 휠체어입니다. 정말 획기적이더군요. 동시에 '이건 또 얼마나 비쌀까?' '돈을 많이 벌어야 하나'란 생각도 들었는데요. 실제로 이 휠체어의 가격은 4000만원(약 4만달러) 이상입니다. 제가 봤던 한국에서 보았던 가장 비싼 수입 활동형 휠체어가 1000만원대이니 그보다도 4배가 비싸네요. 결정적으로 국가에서 주는 휠체어 보조금이 200만원 남짓인 걸 생각하면, 정말 돈을 많이 벌어야겠죠. 저는 다른 게 걱정되더군요.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기술의 발전이 자칫 세상의 장애물을 개인이 그 기술을 사서 극복해야 한다는 식의 편견을 낳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홍윤희
2021-06-02
당신을 위한 워치 말고, '모두를 위한' 스마트워치!
“혹시 시간 좀 알려줄래?” 한참 수업을 듣고 있는 와중에옆에 있는 친구가 묻습니다. “(소곤소곤) 시간?” (김형수 E.one 대표) “응. 지금 시계를 켤 수가 없어서” 사실 그 친구는 시각장애인이었고평소엔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시계를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괜히시계 소리를 켤 수 없으니옆 사람에게 시간을 묻는 것 외에달리 방법이 없었던 거죠. 당시 MIT를 다니고 있던 김형수 대표는이를 계기로 소리 없이도 시각장애인들이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계를제작해보기로 결심합니다. “눈이 안 보인다 해서 사방이 벽처럼날 막아서게 내버려 두진 않을 겁니다” “내가 해왔던 일, 여전히 할 수 있는 것들을지금 해내기 위해 수백 번이고 시도할 겁니다” (브래들리 스나이더 미국 패럴림픽 수영선수) 김형수 대표는 손목시계 스타트업이원(E.One)을 시작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사고로 실명한 前 미 해군 폭탄처리반 장교브래들리 스나이더를 닮은 시계를 만듭니다. 이름하여 이원 브래들리 타임피스.시계는 보는 것(watch)이 아니라시간을 나타내는 것(timepiece)이란 의미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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