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신'이 남긴 유산.. 6권의 추천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은 사실 지금의 중국보다 미국 경제의 위치를 더 위협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1인당 명목 GDP가 북유럽 국가들과 비슷했는데 인구는 1억이 넘으며 세계 50위 기업 중 33개가 일본 기업인 1980년대 후반이 그랬습니다. 지금은 일본 경제도 예전의 활력을 많이 잃었지만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임을 고려해 보면 정말 대단한 위상이었는데요, 특히 일본 기업은 종신고용과 장인 정신 등으로 영미식 경영과 대조되는 특성을 가져서 피터 드러커도 극찬한 바 있었습니다. 3을 좋아하는 일본인은 3대장처럼 '경영의 신' 3인을 선정해서 기업가의 롤모델로 삼는데, 파나소닉(Panasonic)을 창업한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자동차를 창업한 혼다 소이치로, 그리고 얼마 전 이들 중 마지막으로 삶을 마감한 교세라의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의 화학을 대표하는 교세라 그룹뿐 아니라 민영이동통신의 시대를 연 KDDI(일본 2위 통신사업자)를 창업해 성공시켰고, 나이 80을 앞두고 파산에 직면한 일본항공(JAL)을 맡아 위기를 극복하고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올리는 회사로 변신시키며 말 그대로 '경영의 신' 같은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참조 - 34조 원 빚에 깔린 회사를 2년 만에 부활시킨 78세 경영의 신) 특히 이나모리 가즈오는 수많은 저서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경영 비결을 전하며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세상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그는 갖은 실패와 역경을 극복해가며 기업을 일구었던 과정에서 쌓은 철학과 경영 시스템을 가감 없이 여러 도서를 통해 남겼는데요. 저는 오늘 이 중에서 6권의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