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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카카오가 지금 SM엔터의 기강을 제대로 잡는 3가지 이유
연말연초에도 여전히 카카오와 SM엔 바람 잘 날 없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주요 사건 일지를 보죠. 2023년 3월 카카오가 SM엔터의 최대주주가 됨 (지분 39.87% 확보) 2023년 4월 검찰과 금감원이 시세 조정 의혹 관련해 카카오 본사, 카카오엔터, SM엔터 압수수색함. 2023년 8월 금감원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무실 압수수색. 2023년 10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 기소 =>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천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 2023년 11월 금감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검찰 송치 2024년 1월 -카카오 감사위원회, SM엔터 감사 착수 -카카오가 SM엔터를 엔씨소프트에 매각한다는 보도 나왔고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모두 부인함. 카카오그룹이 SM엔터의 경영권을 얻는 과정에서 정말로 시세조종이 있었는지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니 차치하고라도, 카카오가 SM엔터에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주목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는 왜 SM엔터의 기강을 세게 잡는 걸까요? 1. 계열사 모두 기강잡는 중 카카오가 몇년 전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음은 이미 모두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카카오는 쇄신의 의지를 천명했고 그를 실천으로 옮기는 중인데요. 일단 먼저 계열사의 수장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의 이진수-김성수 각자대표가 물러나고 권기수 COO(최고운영책임자)와 장윤중 GSO(글로벌 전략 책임자)가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된 상태고요.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57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05)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3년도에 올라온 2022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3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3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key@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73%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이해진 창업자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고 인정받으며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세간의 시선을 우려해 포기했습니다.
SM 경영권 분쟁 결산.. 누가 가장 많이 얻었고 누가 가장 크게 잃었나?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던 SM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고 얼마전엔 주주총회까지 무사히(?) 끝났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아웃스탠딩에서도 여러 차례 기사로 다룬 바 있는데요. (참조 - 창업자 이수만에게는 3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참조 - SM 인수전, 엔딩요정은 하이브였다) 오늘은 '진짜 진짜 마지막'이라는 느낌으로 (아닐 수도 있음...) 결산을 해볼까 합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주요 주체들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그 와중에 가장 많이 얻은 주체는 누군지 등등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수만 창업자 이번 SM 경영권 분쟁의 단초는 이수만 창업자의 사익편취 논란이었음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아주 간단히 요약하자면 SM 엔터 창업 이후 개인 소유회사인 라이크 기획을 통해 매년 상당한 금액을 컨설팅비 명목으로 받았고, 그로 인해 SM 엔터의 이익을 주주들이 아닌 창업자가 부당하게 챙긴다는 불만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들려왔고요.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운용의 문제제기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그로부터 몇년 후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 파트너스가 2022년 4월 SM엔터테인먼트의 신규 감사 선임을 위한 표대결에서 완승을 거뒀고 그 이후로 사건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확인 가능하시고요. (참조 - 창업자 이수만에게는 3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수만 창업자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지 따져보지요.
창업자 이수만에게는 3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수만 SM 창업자와 SM 현 경영진, 그리고 하이브와 카카오까지 얽힌 경영권 분쟁으로 대한민국이 시끄럽습니다. 향후 SM이 어느 기업에 인수될지 아직은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현재로선 하이브가 상당히 우세해보이지만 워낙 사건 자체가 일촉즉발에 예상치 못했던 국면이 계속 튀어나오니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봐야하죠. 다만 SM의 창업자 이수만에 대해서는 한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엔터 업계에서 그가 세운 위대한 업적을 생각했을 때 너무도 불명예스러운 퇴장이며 그야말로 '소탐대실'이었다고요. 이수만의 역사가 SM엔터테인먼트의 역사였고 SM엔터테인먼트의 역사가 바로 K팝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텐데요. (참조 - 이수만 없었음 진짜 지금의 SM은 불가능했을까요? 재무제표로 확인해봅시다!) 이수만 창업자가 하이브에 지분을 넘김으로 인해 자신에게 등돌린 SM 현 경영진을 당황시켰고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만, 현재의 모습은 이수만 창업자가 맞이할 수 있는 최상의 퇴장 시나리오는 결코 아니었을 것입니다. 현 경영진은 그에게 등을 돌렸으며 결국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숙적이자 후배인 하이브에게 다급하게 회사를 넘기게 된 모양새니까요. 이수만 창업자의 평생의 노력이 깃든 SM의 운명은 이제 시위를 떠난 화살이 되었고요. 지분을 팔아 몇 천억원을 쥐었다고 이수만 창업자의 심정이 마냥 좋을리 없겠죠. 그간의 여정을 돌아보면 이수만이 지금의 상황보다 훨씬 더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기회는 대략 3번 정도 있었습니다. 첫번째 기회: 2019년 6월 이수만 창업자가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따로 로열티를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 최초 보도된 시점은 2012년 경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995년에 설립됐고 라이크기획은 1997년에 설립됐다고 하니 그 역사가 꽤나 길었습니다. 이 로열티 계약은 1998년부터 매년 5년간 갱신해 왔는데요. 2004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가 데뷔하고 2007년 소녀시대가 데뷔하며 SM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라이크기획의 매출 역시 증가했습니다. 이수만 창업자는 2010년에 SM 등기 이사에서 사임한 이후로도 라이크기획을 통해 수익을 얻어왔는데요. 2017년 SM이 라이크기획에 지불한 비용은 무려 108억 3270만원이었습니다.
SM은 왜 과격한 변화를 선택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헌님의 기고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커다란 변화를 마주했습니다. 지난 10일,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참조 - SM엔터테인먼트 다트 공시)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 가장 거대한 규모의 기업 하이브가 1989년 SM기획으로 시작한 한국 엔터 기업의 역사, SM을 인수한 겁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하이브와의 협력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지분을 하이브에 양도하기로 했습니다" (이수만과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미래를 위한 공동 성명서) 지난 2월 3일 SM타운 유튜브 채널에 'SM 3.0: IP 전략' 영상이 올라온 지 정확히 일주일 후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 영상에서 이성수, 탁영준 공동 대표이사는 SM엔터테인먼트의 대대적인 수술과 개혁을 선언했는데요. "여러분들께서 인지하고 계신 것처럼 SM은 중대한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 대표이사) 팬 중심, 주주 중심의 경영 아래 멀티 레이블, 멀티 프로듀싱 체제를 선언했습니다. 무한 경쟁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후 2월 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5%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S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를 확보한 카카오엔터는 순식간에 SM의 2대 주주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수만 프로듀서는 변화를 두고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독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자신의 지분을 경쟁사 하이브에 넘긴 것이지요. 현재 경영진과 카카오엔터, 이수만과 하이브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통해 25%까지 지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 선언했습니다.
김도헌
2023-02-14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6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2년도에 올라온 2021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2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ex. 토스, 뱅크샐러드 등)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2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jjh@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73%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이해진 창업자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고 인정받으며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민희진의 뉴진스'는 파격적인 리더십의 결과입니다
신인 걸그룹 '뉴진스'가 인기몰이 중입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뉴진스는 하이브의 100% 자회사인 '어도어(Ador)'라는 레이블 소속입니다. 어도어는 SM엔터테인먼트의 등기 이사였다가 하이브 CBO를 역임했던 민희진 씨가 설립했고 현재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K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모를 수 없을 겁니다. (이하 '민희진'으로 표기) 민희진은 2002년 SM엔터테인먼트에 공채로 입사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등 유명 아이돌들의 혁신적인 콘셉트를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민희진'이라는 이름 자체가 케이팝의 국내 및 해외 팬덤에게 있어 하나의 상징이 됐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인물이기도 하죠. 최근에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인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참조 - 하이브 민희진, 美 버라이어티 선정 '글로벌 영향력 있는 여성') 그간 대중 앞에 노출을 꺼렸던 민희진은 2021년에는 여러 경로를 통해 '곧 새로운 걸그룹을 런칭할 것'이라 밝혔고 많은 기대를 불러모았는데요. 2022년 8월 런칭한 신인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 후 사흘만에 선주문 44만 장을 돌파해 걸그룹 역사상 데뷔 음반 선주문으로는 최고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데뷔하자마자 각종 음악 방송과 음원차트 1위를 휩쓴데다 화제성도 상당히 크니 역대급 성공을 이뤘다고 할 만 합니다. 뉴진스의 성공으로 방탄소년단의 부재 때문에 침체기를 겪었던 하이브의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죠.
이수만 없었음 진짜 지금의 SM은 불가능했을까요? 재무제표로 확인해봅시다!
요즘 SM엔터의 수장 이수만 프로듀서의 행보는 이 짤을 생각나게 합니다.. 지난 해 초부터 이수만 프로듀서가 보유한 SM의 지분 약 18.96%를 인수하기 위해 네이버, CJENM, 카카오 등 국내 최고의 기업들이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고 있죠. 대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이수만의 지분은 마치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터키 아이스크림같은 느낌이었을 겁니다.. CJ ENM이랑 인수 막바지 논의라더니 이제는 카카오엔터가 유력한 인수자라는 뉴스가 한참 보도되었고요. 결국 지난 4월 21일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본건에 대한 투자 검토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제 CJENM과 카카오엔터의 2파전이 됐지만 앞으로도 단시일 내에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기업DB_SM엔터테인먼트) (참조 - CJ ENM의 SM 인수 건이 계속 딜레이되는 이유) (참조 - 지난 3년간 빅4 엔터사는 어떻게 사업하고 투자했나) 물론 SM은 탐나는 인수대상임엔 분명합니다. 현재 하이브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성공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와 넘사벽 플레이어로 등극했지만 아직 증명해야할 것이 많습니다. 그에 비한다면 SM은 1989년 창업한 이래로 여러 부침을 겪으면서도 꾸준하게 아티스트를 성공시켜 왔으며 업계 최고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구축한 상황입니다. 엔터업계의 역사를 보면 규모가 커진 소속사들이 위기를 맞이하며 회사의 위세 자체가 꺾이는 경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YG.. 망할 줄 알았는데요, 실적을 보니 아니었습니다.
2019년은 아마도 YG엔터테인먼트에 지옥같은 해였을 것입니다 이유는 모두 아실 겁니다. 전국을 들었다놨던 일명 '버닝썬 게이트' 때문이죠. 이 사건의 중심에 있던 YG 소속 아이돌 '빅뱅'의 멤버 '승리'뿐 아니라 관련 연예인들 5명이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했습니다. 아마도 꽤 오랫동안 이 사건은 연예계 역사상 최악의 스캔들로 기록될 것이고 그때마다 YG도 함께 언급되겠죠. 물론 2019년 버닝썬게이트를 제외하고라도 하늘을 찌를 듯한 YG의 기세는 그 이전부터 꺾이고 있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들, 특히 빅뱅의 일부 멤버들의 마약 연루사건이 계속 불거지면서 이미지가 나락에 빠지기 시작했고요. 연차가 꽤 쌓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빅뱅의 인기는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YG를 떠받치는 빅뱅의 뒤를 이을 후배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 바톤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했습니다. YG 소속 아이돌인 위너와 아이콘 모두 소위 'YG빨'로 데뷔 때 주목을 받았고 이후로도 히트곡을 내긴 했으나 '빅뱅 횽아들'만큼 톱급으로 크지는 못했고요. 또 YG가 2017년에 야심차게 선보였던 대규모 오디션 프로젝트 '믹스나인'이 쫄딱 망해버리고 말았는데요. (시청률도 화제성도 둘 다 못 잡았음..) 이런저런 하락세에 불미스런 사건까지 터지니 YG에 800억원이나 투자했던 세계적인 명품그룹 LVMH도 투자금을 회수해가고 말았죠. 2016년 블랙핑크가 데뷔하자마자 초대박을 친 것이 정말 다행한 일이었다 하겠습니다.
이번 SM 주총을 스타트업도 남 일로 볼 수 없는 이유
2022년 3월 31일 열렸던 SM 주주총회가 화제입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안건은 감사 선임이었는데요. 최종적으로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곽준호 후보가 선임되었습니다. (이하 '얼라인'으로 표기함) SM 측에서 추천한 감사, 사내이사, 사외이사 후보는 모두 주주총회 직전에 사퇴했습니다. 얼라인 이창환 대표는 이에 대해 '전 여의도의 승리, 소액주주의 승리' 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일에 무슨 의미가 있길래 '승리'라고 표현한 걸까요? 2022년 2월, 얼라인에서 SM 주주총회에 곽준호 감사 선임을 안건으로 정하는 주주제안을 했습니다. (참조 - 얼라인파트너스, SM엔터에 감사 선임 주주제안) 이때 얼라인은 주주서한을 통해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와의 용역계약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당사는 에스엠이 케이팝 선도기업으로써의 위상이나 훌륭한 사업적 성과에 대비하여 크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봤을 때 이러한 저평가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 가장 큰 요인은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프로듀서 용역계약 문제라고 당사는 보고 있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주주서한) 에스엠은 지금까지 이수만 총괄이 대표로 있는 '라이크기획'과 용역계약을 맺어 지금까지 약 1500억원을 인세로 지급해 왔습니다.
조혜리
2022-04-07
국내 유명 IT벤처창업자 4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1/12)
모든 업종을 망라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4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1년 말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습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으니 한계점에 대해서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 2.5%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면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여기에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는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3년간 빅4 엔터사는 어떻게 사업하고 투자했나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뜨거운 시장은 단연코 엔터업계죠!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지옥 등 그 자체로도 뛰어난 IP에 IT 기술력까지 더해진 데다, 메타버스며 NFT 같은 알쏭달쏭하지만 핫한 키워드까지 붙으며 모두가 이 시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는 국내외뿐 아니라 업계 사이의 경계도 사라졌습니다. IT대기업과 연예기획사의 합종연횡은 더는 새로운 뉴스가 아닙니다. 오늘은 핫한 엔터시장을 리딩하는 국내 4대 기획사의 지난 3년간(2019-2021) 주요 사업 및 투자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하이브 - 방탄소년단=0' 이 아님을 증명하라! 다들 아시다시피 방탄소년단이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로 등극하며, 하이브는 기존 빅 엔터3사(SM,YG,JYP)를 압도하는 초 슈퍼엔터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하이브의 사업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째는 방탄소년단이라는 전례 없이 막강한 IP를 무한 활용 및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상장 전 각 멤버들과 업계 통상 최대 기간인 7년간의 재계약을 갱신하기도 했는데요. 첫 번째 전략을 위해 하이브가 어떻게 투자했는지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죠.
SM 이수만의 말은 진짜 현실이 됩니다
"이 아티스트 중에 너희들 취향이 없겠니?"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 (참조 - 김희철 "이수만 '이 중 취향 없겠나'라 한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현재의 K팝 시스템을 만든 사람입니다. K팝의 아버지라고 불리죠. 그는 1989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자기 이름을 딴 SM기획을 만들어 연예기획 사업에 뛰어들었고요.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는데요. SM엔터는 연예 기획사 최초로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요. 2001년 국내 최초로 100억 원 규모의 음반투자 펀드를 결성했습니다. 동시에 H.O.T.(1996)와 S.E.S.(1997)를 시작으로 신화(1998), 플라이투더스카이(1999), 보아(2000), 동방신기(2004), 슈퍼주니어(2005), 소녀시대(2007), 샤이니(2008), 에프엑스(2009), 엑소(2012), 레드벨벳(2014), NCT(2016), 에스파(2020) 등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킵니다. 2020년에는 5798억원의 연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됐는데요. 더 큰 성과는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작된 K팝 열풍이 K뷰티, K컬처로까지 영향을 미쳐 엄청난 경제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은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은 그는 어떤 생각과 태도로 사업을 했을까요? 그가 그동안 언론, 방송, 강연 등을 통해 전했던 말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해봤습니다. 500만원 벌어도 해외진출합니다
CJ ENM의 SM 인수 건이 계속 딜레이되는 이유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 관련 기사가 본격적으로 나온 건 아마도 올해 5월부터였죠. 별별 뉴스가 다 나왔습니다. 카카오가 참전했다, 네이버가 참전했다, 그 다음에는 CJ ENM이 인수전에서 우세하게 승기를 잡았다, CJ ENM의 이미경 부회장이 SM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인수 막바지다, 이야기 중이지만 정해진 건 없다, 딜이 마무리 중이다, 아니다,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이런 식으로 인수 이야기가 질질질 딜레이되고 있는 상황이죠. 오늘은 SM의 인수설에 대한 배경과 딜이 딜레이되는 이유, 향후 예측까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수설의 배경 1. SM의 시장지배력 상실 SM엔터테인먼트는 명실상부 K팝의 명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던 연예계에 시스템을 도입한 게 SM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1세대 아이돌의 전설 H.O.T.와 S.E.S를 만들었고 보아를 통해 글로벌 K팝의 기틀을 다졌으며 이어 동방신기와 슈퍼쥬니어, 소녀시대, 엑소를 통해 아시아 전역을 완전 정복했죠.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SM은 국내 빅3 기획사 중에서도 늘 부동의 1위였습니다. (SM-YG-JYP) 하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2010년 중반 이후 시장의 판도는 크게 바뀌게 됩니다. 첫번째로 방탄소년단이 해외에서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며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출판업계는 SM과 BTS를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얼마 전 저희 아웃스탠딩 외고필자분을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종이책 작가 중에서 업계 추산으로 판매량 1만부 넘는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은 고작 200명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독자님들도 그렇겠지만 저 역시 은연 중에 도서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위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생각보다 더 나쁘다고 느꼈는데요. 좀 더 사안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몇 가지 통계와 사실을 찾아봤습니다. (1) 대한출판문학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도서의 총 발행부수는 1998년 1억9000만부에서 2017년 8300만부로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2) 반면 총 발행종수는 1998년 3만6000종에서 2017년 5만9000종으로 꽤 늘었습니다. (3) 자연히 종당 발행부수가 급감했는데요. 연간 베스트셀러의 판매량 기준도 과거에는 50~200만부는 돼야 했지만 요즘에는 5~20만부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참조 - 대형서점에게 물었다.. 몇권 팔아야 올해 베스트셀러 1위?) (4) 주요 출판사의 매출 및 종사자수도 날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5) 그 연장선상에서 대부분의 책이 1쇄에서 2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1만부만 팔아도 성공이라 이야기할 정도죠.
아이돌 비즈니스, 이수만이 기획하고 보아가 증명하다
혹시 '기화(奇貨)'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뜻하지 않게 찾아낸 소중한 물건,지금은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시간이 지나면 높은 가치를 지니는,기이하고 독특한 상품을 말합니다. 이수만 SM엔테테인먼트 회장이처음 보아를 봤을 때바로 이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업계 최초로H.O.T, S.E.S 등 아이돌 그룹을 내놓았고이들이 전국민적 인기를 얻으면서유력 기획사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수만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죠. 소속가수들을 월드스타로 키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만 하더라도 한국은막 군사독재에서 벗어난 문화 후진국이었고해외진출, 특히 대형 음반시장인 일본과 미국에서성과를 낸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으나! 이수만 회장은 불가능한 꿈을 꿨고이를 실현하려고 했습니다. 먼저 해외경험 있는 S.E.S로 하여금거리적으로, 정서적으로 가까운 일본시장을 공략했죠. 성과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노래실력도, 댄스실력도, 방송매너도,현지화전략도, 외국어실력도 모두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이수만 회장은 기존 가수들이 해외로 가서바로 성과를 내긴 힘들다고 봤고아예 백지상태에서 그림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그 프로젝트 주인공이 바로 보아! 이수만 회장은 보아와의 첫 만남을다음과 같이 회상합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왜 알리바바에게 지분을 떼줬을까
얼마 전 콘텐츠산업 분야빅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에게총 355억원을 투자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알리바바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SM엔터테인먼트의 신주 87만주를주당 4만808원에 매입하고지분율 4%를 보유하게 되는데요. 투자배경을 살펴보면일단 재무적인 지원은 아니라고 봅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실적도 좋거니와보유현금만 하더라도 900억원이 넘거든요. 수천억원 규모가 아닌 이상자본조달은 큰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죠. 게다가 현재 이수만 대표의 지분율은과거 매각 및 외부투자 이슈로 인해현재 21%에 불과합니다. 이번 투자로 지분율이 크게 감소하진 않겠지만 창업자로서 또 한번의 희석이 썩 달갑진 않을 거라는 이야기죠. 따라서 SM엔터테인먼트가왜 알리바바에게 지분을 떼줬을까살펴보는 게 더 합리적인 시각이라 보는데요. 그것은 바로 중국진출 강화를 위한 전략투자겠죠. *전략투자 회사간 제휴사업 및 신뢰관계를더욱 단단히 하기 위해 지분투자를 하는 것.
요즘 음반기획사들은 어떻게 돈을 벌까
지난 몇 년은 음반기획사에게꿈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동방신기는 일본 골든디스크 대상에서2년 연속 5관왕을 거머쥐었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은유튜브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음반기획사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SM과 YG는 한때 시가총액 1조원을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공짜가 아니었습니다. 2000년 전후 무료 MP3가음반시장을 강타했을 때 주먹구구식 경영에서 벗어나악착같이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 고도화하고이를 토대로 콘텐츠에 꾸준히 투자에 했던 게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지금은 크게 여섯 개 비즈니스 모델이이들의 생존과 성장을굳건하게 받쳐주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음반업계 영향력이콘텐츠산업을 넘어 IT산업에 이르고 있고 케이스 스터디 차원으로 배울 게 많다는 판단 하에! 구체적으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지규모순, 중요순대로 하나하나 살펴볼까 합니다. 1. 콘서트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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