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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57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05)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3년도에 올라온 2022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3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3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key@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73%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이해진 창업자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고 인정받으며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세간의 시선을 우려해 포기했습니다.
국정감사로 살펴보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평행이론
2022년 10월 24일 과학기술정보방송 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중... "이 자리를 빌어 전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이용자들께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플랫폼 수익을 내는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은 부분을 투자하여 최대한 장애가 났을 때 빠른 시간 내 복구되는 걸 목표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대국민 피해보상 이야기는 빼놓으셨는데요" (정청래 위원장)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유료 서비스는 약관에 따라 혹은 약관 그 이상으로 서비스를 지급했거나 그 이상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인터넷 무료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보상)선례가 없어서..." "이 부분은 피해사례를 접수받는대로 그 부분이 정리되는대로 피해받으신 분들이나 이용자를 대표하는 단체를 포함해서 협의체를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피해보상안 기준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범수 증인께서 무료 서비스 부분을 말씀하셨는데요" "카카오 가입자수가 많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는 겁니다.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고요"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6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2년도에 올라온 2021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2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ex. 토스, 뱅크샐러드 등)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2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jjh@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73%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이해진 창업자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고 인정받으며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국내 유명 IT벤처창업자 4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1/12)
모든 업종을 망라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4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1년 말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습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으니 한계점에 대해서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 2.5%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면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여기에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는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벤처창업의 필수재인가, 오너경영의 방패막인가'.. 차등의결권 논란
요즘 규제이슈 중 상당히 심도깊게 논의되는 것 중 하나는 '차등의결권 제도'입니다. 차등의결권 제도란 말 그대로 주식 1주당 부여되는 의결권을 다르게 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만약 도입이 이뤄진다면 통상적으로 '1주 1의결권'이지만 앞으로는 '1주 2의결권', '1주 5의결권' 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차등의결권 제도는 산업 현장에서 스타트업 창업자 중심으로 필요성이 제기됐고요. 그 건의와 제안을 받아들여 중기부가 본격적으로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언론 및 국회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죠. 그렇다면 차등의결권 제도가 왜 요새 화두로 떠오른 것일까요. 이것은 주식회사의 본질과 궤를 함께 합니다. 주식회사는 다수의 투자자를 모으고 자본의 집중을 실현하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다만 이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선 정당한 보상과 합리적인 운영방식이 필요한데요. 단순히 차익실현과 배당을 넘어 이사진의 선임과 해임, 이익배당의 결의 등 회사 큰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주되 투자금에 맞춰 투표권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1주 1의결권' 원칙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회사 초창기에는 불확실성과 위험요소가 가득한 만큼 강력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한 사람에게 의결권을 몰아서 주는데요. 통상 창업자가 대주주가 되는 식이죠. 그러면 창업자는 최고의 의사결정권자인 동시에 회사 모든 리스크를 짊어진 사람으로서 사업의 확장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헌신합니다.
네이버가 글로벌시장에 뿌린 씨앗들
최근 십수년간.. 네이버의 일관된 과제를 하나 꼽으라면 바로 글로벌 진출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4년 네이버는 국내 포털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 성공하면서 해외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 글로벌 진출의 역사를 정리하자면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입니다.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에 검색과 게임을 담당하는 법인을 세웠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갔죠. 초기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시간이 지나 지역별 로컬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일본을 제외하곤 활동을 크게 축소시켜야 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입니다. 네이버는 쓴 맛을 보고 이른바 '집중과 선택'을 위해 일본시장에 자원을 집중했는데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라인이 현지 국민앱으로 떠오르면서 마침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2016년 라인은 뉴욕증권거래소에 10조원 규모로 상장하는 등 쾌속질주 행보를 거듭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후 비용구조 악화와 잇따른 신사업 실패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참조 - 네이버의 '7전8기' 글로벌 진출기) 세 번째 단계는 2016년부터 현재 진행형입니다.
네이버, 경영진 전면교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지난 몇 달간 업계에선 네이버 경영진 교체소식에 대한 풍문과 보도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이해진 창업자가 직접 새로운 형태의 조직구성을 고민 중이라고 밝히면서 더욱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얼마 전! 공식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진 교체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현재 네이버의 수장은 한성숙 대표입니다. 2017년 3월 취임 후 3년간의 경영활동을 이어나갔으며 2020년 3월 연임을 결정한 바 있죠. 하지만 1년4개월 가량의 임기를 앞두고 중도하차의 뜻을 표했는데요. 이에 회사측은 이사회를 개최, 후임자에 대한 건을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 글로벌사업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수연 책임리더가 신임 CEO로 내정됐고요. 런닝메이트로서 글로벌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김남선 책임리더가 신임 CFO로 내정됐습니다. 두 사람의 이력을 잠깐 살펴볼까요? 먼저 최수연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해 2005년 네이버 전신인 NHN에 입사,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업무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 퇴사해 연세대 로스쿨을 마친 뒤에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을 했고 2019년 다시 네이버에 재입사를 했죠. 그 다음 김남선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해 3년 가량 변호사로 활동을 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총수는 왜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매년 10월이면 국정감사가 열립니다. 국회가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을 상대로 업무 점검, 감사, 상황 청취 등을 하는 자리죠. 보통 정부기관장이나 지자체장, 공기업 대표 등이 출석합니다. 그런데 올해 국정감사에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과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GIO가 불려갔습니다. 특히 김범수 의장은 10월 5일 정무위원회에 이어, 이틀 뒤에는 산자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21일, 과방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까지 출석하면서 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세 번 증인 출석했습니다. (참조 - 국감 3번 가는 카카오 김범수‥'상생' 약속 지킬까?) 아시다시피 카카오와 네이버는 정부기관도, 공기업도 아닙니다. 대체 왜 사기업의 창업자, 그것도 현직 CEO도 아닌 김 의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할까요? 그리고 국회가 부르면 모두 다 나가야만 할까요? 여기에는 국회가 '보여주기식 증인 채택'을 남발하는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즉, 국정감사법에 따른 '증인의 함정' 문제입니다. 국정감사법 속 모호한 증인 출석 요구
강정규
2021-11-02
네이버가 카카오에게 추격을 허용한 5가지 이유
제가 인터넷업계를 처음 취재했을 때가 2010년이었습니다. 당시 인터넷업계 지배자는 단연 네이버라 할 수 있는데요. 그 위세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시장지배에 완전히 성공해 다음과 SK컴즈(네이트)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매출 격차가 있었고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었죠. 그리고 대한민국 인터넷 울타리는 곧 네이버라 할 정도로 주변에 끼치는 영향력이 엄청났는데요. 네이버가 밀어주는 제휴사는 가만히 있어도 엄청난 트래픽을 얻는 한편 네이버의 눈밖에 난 제휴사는 거의 폐업위기에 몰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제휴 담당자들은 여기저기서 오는 청탁과 읍소에 시달렸는데요. 정말 피곤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네이버는 플랫폼으로서 중개를 하기보다 다수 서비스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는데요. 이로 인해 독점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가두리 양식장'이란 오명을 들어야 했죠. 그런데 드디어 네이버가, 천하의 네이버가 1위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네이버는 오랜 기간 구글을 마치 주적과 같은 존재로 설정하고 강한 위협감을 느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나요. 적은 가까운 데 있다고 말이죠. 글로벌 거대기업이 아닌 모바일 스타트업 카카오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참조 - 네이버, '샌드위치 위기론'에 직면하다)
연임에 성공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대표
얼마 전 일이었죠.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식적으로 대표이사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먼저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의 경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3년의 임기를 마친 바 있습니다. 이번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추후 2023년까지 더 활동하게 되고요.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2년의 임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두 사람도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앞으로 2022년까지 활동하게 됩니다. 이들은 지금까지 커리어와 능력을 인정받아 IT벤처업계를 대표하는 회사의 전문경영인이 됐고 기업가치 상승과 당면과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취임 이후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대해 잠시 조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네이버. 한성숙 대표의 약력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엠파스에서 검색사업본부장을 맡다가 2007년 네이버로 이직한 후에는 검색품질센터이사와 서비스본부장을 역임했습니다. 한성숙 대표의 강점과 경쟁력은 오랜 벤처기업 근무경험, 업무 몰입성, 서비스 운영 디테일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그가 재직했던 시절 엠파스는 네이버 독주체제 속에서도 끝끝내 생존하며 SK에 인수됐고요. 네이버 역시 구글의 공세 속에서도 검색점유율 70~80%를 유지했습니다.
라인과 야후재팬은 왜 결합을 모색하는 걸까
최근 한일 IT 업계를 강타한 이 소식!!! 바로 야후 재팬(제트홀딩스)과 라인이 전략적 경영 통합을 추진한다는 소식이었는데요. 두 회사는 내년 중 통합을 완료하는 데 의견을 모았고 빠르면 다음 주 초에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죠. 이는 여러가지 면에서 울림이 컸습니다. 한일 정부 관계는 경색국면인데 각국의 기업들은 통합 경영으로 살 길을 모색하는 게 이색적이었고요.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술 기업의 서비스가 세계를 재패한 가운데- 드물게 살아남은 토종 검색 서비스와 자수성가한 한일 기업가들이 동맹을 맺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었습니다. 두 회사의 결합이 가지는 경제적 가치는 31조원(270억달러)으로 추산되는데요. 이로써 일본 최대 규모의 결제, 뉴스 포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둘의 결합은 무게감이 크죠. 더욱이 야후 재팬은 두달 전 일본 온라인 패션몰 조조타운을 인수했고요. 최근 소프트뱅크그룹은 비전펀드 투자기업의 가치 하락 여파로 인해 14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큰 이슈들이 많았는데요. 이 소식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라인과의 경영 통합 추진이라는 굵직한 이슈가 잇따라 터져나오니 '한일 IT 업계도 격변기에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장에선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해진 GIO가 이야기하는 '네이버 창업과 성장의 경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공개석상에 나온다고 해서 행사취재를 갔습니다. 해당 자리는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디지털경제 심포지엄인데요. 여기서 마지막 세션을 이해진 창업자가 '네이버 창업과 성장의 경험'이란 주제로 김도현 국민대 교수와 대담을 가졌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워낙 노출을 안하는 분이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기사거리인 터라 스타트업얼라인스의 도움을 받아 신청을 했고요. 대담전문을 모두 받아적었습니다. 기사는 어떤 형태로 쓸까 고민을 하다가 받아적은 내용을 그대로 공유할까 하는데요. 독자님들이 행사에 온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즉각적으로 인사이트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섭니다. 그러면 이해진 창업자는 어떤 말을 했을까. 질의응답 형태로 하나하나 소개해도록 하겠습니다. 1. 현재 회사에서 글로벌투자책임자, 즉 GIO(Global Investment Officer)란 직함을 가지고 있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죠? "말 그대로 해외투자를 모색하는 일입니다.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선에서 직접 활동했습니다" "이제는 회사도 많이 커지고 좋은 후배도 많이 생겨서 실무는 이들에게 넘기고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하는데요" "현재 네이버의 위치와 글로벌 IT업계 흐름을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일은 미국과 중국이 어마어마한 조직력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여기저기 많은 곳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NHN엔터, '매출 1조 클럽' 가입..그 배경과 의미는?
요즘 실적발표 시즌입니다. 주요 IT상장사들이 하나둘씩 지난해 성적표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눈에 띄는 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연 매출 1조원을 넘었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NHN엔터는 2013년 NHN이 분할했을 때 나온 회사인데요. 인터넷사업체인 네이버가 동명의 회사로, 게임사업체인 한게임이 NHN엔터란 이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NHN엔터는 NHN으로 사명변경 예정이지만 과거 히스토리에 대한 언급이 이뤄지는 관계로 혼동을 막기 위해 NHN엔터란 단어를 쓰겠습니다. 네이버야 라인이 터진 직후라 그야말로 승승장구 행보를 거듭했지만 NHN엔터는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았죠. 최근 5년간 주가 추이만 봐도 딱 느낌이 오시리라 봅니다. (참조 - NHN엔터, 검증의 단두대 앞에 서다) 실적도 분사 이후 2년 가량은 그다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요. 최근 들어 성장곡선을 만들더니! 지난해 무려 40% 이상의 연 성장을 거두며 퀀텀점프를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17호)
IT벤처업계 핫이슈를 정리하고여기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는 코너!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17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크게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사내이사 퇴임 및 지분매각', '페이스북 알고리듬 변화, 뉴미디어 생태계 강타',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설립', '좋은 가격으로 매각되기 쉽지 않네', '카카오,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나', '카카오게임즈, 1400억원 투자 유치', '인디게임 던그리드, 스팀 국내 판매순위 3위' 등 모두 7개 주제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사내이사 퇴임 및 지분매각 지난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데 이어바로 얼마 전 사내이사 임기를 마쳤습니다. 현재 그의 직함은 GIO, 글로벌책임투자자.해외 비즈니스 및 투자를 총괄합니다. 그리고 네이버 주식 19만5000주를 매도,보유 지분율이 4.31%에서 3.72%로 낮아졌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다,여전히 영향력은 강고하니 별일 아니다,재벌총수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등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셋 다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지만핵심을 찌르는 해석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국감에 참석한 이해진, 벼르고 별렀던 의원들
어제는 국정감사 취재를 위해간만에 국회에 갔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국정감사란국회(입법부)가 행정부를 감시하는 목적으로국정에 영향을 끼치는 부처, 기관,기업 관계자를 불러 질의응답을 하는 자리입니다. 주제가 매우 방대한 만큼한 자리에서 모든 걸 다루진 않고요. 분야별로 나눠서 합니다. 제가 참석하는 자리는과학, 기술, 정보, 방송, 통신을 다루는이른바 '과방위 국정감사'였는데요. 솔직히 썩 좋아하는 취재자리는 아닙니다. 취재공간이 협소해많은 기자들이 자리경쟁을 해야 하고요. 일정시간을 정말 안지키고요. 국민들 대표한다고 하기엔질문이 수준 미달일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토론보다는국회의원 혼자서 말하는 식이죠. "답은 정해졌고 너는 대답만 해"랄까요. 무엇보다도 주제별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국회의원 발언순으로 진행돼 이야기가 중구난방 나옵니다. 하지만 주무부처 장관, 고위직을 비롯해업계 유명인들을 볼 수 있는거의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에가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8호)
IT벤처업계 핫이슈를 정리하고여기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는 코너!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지난 2월17일 7호를 마지막으로기사가치가 높지 않다는 생각에더 이상 포스팅을 올리지 않았는데요. 최근 설문을 진행하면서 일부 독자님들로부터요청을 받고 다시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포스팅은 2주에 한번 꼴로 올릴 예정이며오늘은 여덟 가지 주제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일파만파 커지는 온오프믹스 성추행 사태','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재벌총수로 지정','옐로모바일, 데일리금융을 인수한 이유는','배틀그라운드, 역대급 글로벌 흥행작 탄생', '메이크어스, 턴어라운드..좋은 소식 잇달아', '삼성, 이재용 부회장 판결 후 협찬예산 줄여', '라인이 열심히 디스코를 미는 이유는?','양대 모바일 중고마켓, 퀵켓과 셀잇의 인수합병'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1. 일파만파 커지는 온오프믹스 성추행 사태 지난주 IT벤처업계를 강타했던 이슈입니다.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와 이상규 부대표가성추행 사건에 휘말렸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만난여성 투자자와 그 지인과 술을 마셨는데요. 이 부대표는 피해자를 서울 시내모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했고이를 조사하던 중 CCTV에양 대표가 피해자 몸을 더듬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이로 인해 이상규 부대표는2년6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았으며양준철 대표는 재판 중에 있죠. 온오프믹스는 꽤 알려진 스타트업이고양준철 대표 또한 청년창업의 아이콘으로멘토 및 심사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터라업계 충격이 어마어마했습니다.
2017 네이버의 모든 것
*이 포스팅은 최근 IT 벤처 업계의 주요 이슈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아웃스탠딩 콘텐츠 큐레이션입니다. 정기적으로 한 가지 이슈를 선택, 주요 이슈에 대한 현재와 과거 기사를 정리해 드릴 계획입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늘 한국 IT 벤처 업계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앞두고 공정위에 '총수 없는 집단' 지정을 요청하면서 또 한번 관심을 끌었는데요” *공시 대상 기업 집단 자산 5조원 이상 기업 집단. 총수 사익편취 규제와 공시 의무를 진다 "이후 여론 반전(?) 카드로 구글에게 세금 제대로 내고 있냐고 공세를 펼치기도 했죠" (참조 - 네이버가 아주 작정하고 구글을 깠네요) “네이버가 얼마나 잘나가기에 정부와 구글에게 이런 대접(?)을 받는 거야?” “일단 지난 5년간의 성장세를 볼까?” “국내에서 PC 네이버 검색 점유율을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이전했고” “해외에서는 라인 등 신사업이 잘나갔기 때문이지” (자료=네이버 IR, 단위 : 조원) “정말 매출이 어마무시한데? 그럼 현재 네이버는 어떤 사업을 펼치고 있어?"
최준호
2017-08-29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지분율 4% 밖에 가지지 못한 사연
네이버의 지배구조를 논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이해진 창업자의 보유 지분율입니다. 하나의 회사를 안정적으로 지배하기 위해선 의결권 절반 이상인 지분율 51%가 필요하며 주주가 잘게 쪼개진 상황을 감안하면 지분율 20~30%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해진 창업자는 4.3% 불과한데요. 통상 스타트업 창업팀이 성장과정에서 대규모 외부자금을 유치하고 지분율 희석을 겪는다는 걸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적다는 생각입니다. 실제 대규모 사업기반을 일군 1세대 벤처 창업자들과 비교해보면 김정주 넥슨 창업자 32.2%,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11.9%, 방준혁 넷마블 창업자 24.4%,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33.2%, 변대규 휴맥스 창업자 32.1% 등 대략 20~30%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약간의 변동이 이뤄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해진 창업자는 지난 십수년간 어떤 일을 겪었길래 4.3%에 불과한 지분율을 보유하게 됐을까. 네이버는 초기기업, 투자유치, 상장, 대기업화 등 모든 성장과정을 경험한 회사로서 스타트업 지분 및 지배구조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사례라고 보는데요. 그 과정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동창업
네이버가 재벌기업이길 거부하는 이유
요즘 IT벤처업계에 흥미로운 이슈가 하나 터졌습니다. 네이버가 재벌규제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네이버는 지난 십수년간 고공성장을 거듭했고 이제는 연 매출 5~6조원, 시가총액 20~30조원 등 웬만한 대기업 못지 않은 규모를 갖췄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행 법은 자산총액 일정 수준이 넘는 회사를 특별감시 대상으로 지정하고 규모 및 상황에 따라 제재를 가하는데요. 올해 9월 그 대상이 발표되는 가운데 네이버가 딱 걸린 것이죠. 이에 네이버는 해당 법안이 본 취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대로 적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흠.. 이게 무슨 뜻일까요. 좀 더 사태를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국 근현대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 경제정책은 철저히 불균형성장이론에 맞춰 이뤄졌습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축적자본에 의한 시설투자가 선행돼야 하잖아요. 하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그럴 수 없단 말이죠. 이에 정부 차원에서 있는 자원, 없는 자원, 다 끌어모은 다음 특정 주체에 몰빵해 상호보완성을 갖는 여러 산업을 동시에 육성합니다. 그래서 불균형성장인 것입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재앙이랄까
남성 전문쇼핑몰 보노보스닷컴의앤디 던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커머스란 사나운 불곰과 같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겉으로 불곰은 만만해보이고때로는 귀여워보입니다. 둥글둥글한 얼굴, 뚱뚱한 덩치,졸려보이는 눈,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모습. 하지만 반전은 먹이를 보는 순간형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잔인한 방식을 통해 살해한다는 사실! 이커머스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몇 번의 클릭이면 사이트 오픈이 가능하고,당장 매출이 발생하는 동시에시시각각 고객이 반응을 줍니다만..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가면이야기가 달라지죠. 가격경쟁력과 마케팅역량 등규모의 경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생존의 실험대에 오르게 되고 나중에는 아마존의 수장,제프 베조스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는? 불곰의 먹이와비슷한 운명을 맞게 됩니다. 거의 모든 회사가 그랬습니다. 한때 버티컬(전문화) 전략으로남다른 존재감과 두각을 나타냈던자포스, 다이퍼스조차 인수되고 말았으니까요.
카카오는 네이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국내 포털업계의 역사는네이버와 다음(현 카카오) 둘 사이경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 회사는 비슷한 시기 사업을 시작했고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쭉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음의 강세가 눈에 띄었죠. 한메일과 다음카페를 앞세워순식간에 포털업계를 제패했고약 3~4년간 지배자로 군림했습니다. 그러다 네이버가 한게임과의 합병 후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는데요. 2003년 비밀병기 '지식인'을 출시함으로써포털업계 왕좌를 빼앗는 데 성공했고이어 블로그, 카페 등 여러 신규 서비스를족족 히트시키며 장기간 독주체제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두 회사 모두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됩니다. 먼저 네이버는 주주 간 합의로게임사업을 분리시키며순수 인터넷회사로 재출발을 했습니다. 다음은 투자자들의 강력한 요구로모바일강자 카카오와 합병을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경쟁구도는 변하지 않았는데요. 현재 이 시점에서 두 회사상황은 어떠하며얼마나 격차를 보이고 있을까. 과연 네이버의 독주체제는 쭉 이어질까,카카오는 판도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잠시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네이버 기자간담회, 이해진 의장의 주요발언 정리
오늘은 네이버 기자간담회 참석하느라다소 이른 아침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행사는 데이터센터 '각'에 대한 설명 및 투어에 이어이해진 의장과 IT기자단과의 Q&A 시간으로 이뤄졌습니다. 라인 상장이슈,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공조, 추가 신사업 및 해외진출 계획, 포켓몬고 열풍, 구글 지도서비스 논란, 조직운영 및 의사결정방법 등약 1시간 가량 이런저런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 주요 발언을 정리해봤습니다. 참고로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고자순서 및 표현에 있어서 약간의 편집을적용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오늘 아침 라인이 동경증권거래소에 이어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습니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요. 어떠세요?" "신중호 CGO(글로벌사업책임자)와전화가 아닌, 라인으로 문자를 나눴어요" "TV에 나오니까 울지 말라고 했는데영어 때문에 힘들어죽겠다고 답장이 오더군요" "일본시장 문을 두드린지 거의 10년이 됐죠.국제적으로 얼마나 우리 브랜드가 약한지 절감했고요" "정말 무엇을 해도 안되던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저 스스로 속상하고 직원들도 힘들어 해술먹다 해뜬 걸 본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으니까요" "심지어 라인이 잘 됐을 때도 어쩌면 우리가 꿈 꾸는 게 아닐까,눈을 뜨면 다시 암담한 현실이 아닐까,뭐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경영어록 10선
한국에 IT산업이 등장한 이래 가장 높은 사업 성취를 이룬 사람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꼽는다면 한국에 스타트업이 등장한 이래 가장 높은 사업 성취를 이룬 사람으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여전히 업계에서는 네이버를 향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고 절대선 혹은 이상적인 롤모델이라 보긴 어렵지만 최소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그러합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TOP10 기업 중 유일하게 자수성가한 기업이니까요. 유일하게.. 이와 관련해 기자로서 아쉬웠던 것은 이건희 회장에 대한 비평과 분석은 많은 반면 이해진 의장에 대한 비평과 분석은 많지 않다는 것인데요. 기본적으로 이해진 의장 자신이 공개석상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데다 언론에서도 디테일한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관한 가장 큰 성공경험을 가진 사람인데 지식과 노하우가 공유되지 않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죠. 그래서 평소 관련 콘텐츠를 써볼까 마음이 컸는데요. 오늘은 그 첫걸음으로 공개자료를 활용, 그의 경영관을 담은 어록 10선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인터넷 서비스는 브랜드보다 퀄리티다" "사람들은 물건을 살 때 제품 퀄리티보다는 브랜드를 보고 구매 여부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포장을 뜯어 직접 확인하기도 어렵거니와 브랜드가 있으면 어느 정도 퀄리티가 검증됐다고 보는 거죠"
네이버의 '7전8기' 글로벌 진출기
업계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를 가리켜 종종 이런 비판을 하곤 합니다. "해외로 좀 나가지. 왜 국내에서 다 해먹으려고 해" 네이버가 처음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2000년 한게임과의 합병 즈음해서인데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일찍이었죠.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기업과 인터넷 합작법인을 세우고 일본에 한게임재팬(게임)과 네이버재팬(포털)을 설립한 뒤 두 회사를 NHN재팬으로 통합합니다. 초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본시장이 예상보다 잘 풀렸거든요. 포털사업은 그저 그랬지만 게임사업에서 눈부신 성과가 나왔습니다. 마작, 대부호 등 현지화한 웹보드게임 라인업이 먹히며 회원수 2000만명, 연매출 수백억원에 이르는 대형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성공! 여기에 네이버 경영진은 잔뜩 고무돼 2004년 1000억원을 들여 중국 유력게임사인 해홍사와 '아워게임'이라는 합작법인을 만들었죠. 이 또한 연매출 200억원을 찍는 등 꽤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경영진은
왜 IT기업 창업자는 대표 아닌 이사회 의장일까
네이버, 카카오, 넥슨,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등이른바 잘 나가는 IT기업을 보면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창업자의 직함이 대표이사 아닌이사회 의장 혹은 회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표이사는 뉴규?" "전문경영인을 쓰고 있죠" 네이버 - 김상헌 대표 / 이해진 의장카카오 - 임지훈 대표 / 김범수 의장넥슨 - 박지원 대표 / 김정주 회장넷마블 - 권영식 대표 / 방준혁 의장NHN엔터 - 정우진 대표 / 이준호 회장위메이드 - 장현국 대표 / 박관호 의장 "이사회는 경영진을 감시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죠?" "회사에서 손 떼고 전문경영인에게모든 것을 일임해서 그런 거 아닌가요? "노노. 이들 대부분은 경영에 관한주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으며인사, 운영, 투자, 전략, 영업 등모든 세부업무에 관여하고 있죠" "그냥 대표이사라고 보면 되요.알만한 사람은 다 알죠" 그렇다면 왜! 이들은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하면서실제 직책은 이사회 의장일까요? 크게 세 가지 이유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외부업무가 너무 많다!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입니다. 이 조그만한 나라에무슨 행사가 그렇게도 많은지회사가 커지고 주목을 받게 되면여기저기서 오라는 데가 많아진다는 것.
제품기획자와 자본기획자
얼마 전 페친님과 저녁자리를 가지며이런저런 업계 인물품평(?)을 하던 와중에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XXX 대표요? 아, 그 사람 좀 알죠.제품기획자와 자본기획자,중간에 있는 사람이죠. 어설프게" (제품기획자? 자본기획자?) "제품기획자는 대충 알겠는데자본기획자는 무슨 말이에요?" “칼로 무 자르듯 명확히 구분하긴 어렵지만대체로 다음과 같죠” 그에 따르면 제품기획자는제품을 만드는 데 미쳤다 싶을 정도로몰입하는, 이른바 장인과 같은 사람입니다. 보통 엔지니어 출신 창업자가 여기에 속하죠. 예를 든다면 이해진 네이버 의장,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엔지니어로서 정체성을 잊지 않으며아직까지도 경영보다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데집중하고 있죠" "하지만 순진하고 셈에 약해 장사꾼에 데어본 경험이 한번쯤 있고요" 그렇다면 자본기획자란? 쉽게 말해 돈을 잘 땡기는 사람입니다.
네이버, '샌드위치 위기론'에 직면하다
'샌드위치 위기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 제품의 글로벌시장 포지션이썩 명확하지 않아 자칫 잘못하면도태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선진국 제품에 품질로 밀리고개발도상국 제품에 가격으로 밀리는 모습이마치 샌드위치 빵 사이에 낀햄과 같다고 해서 나왔습니다. 서두에 왜 이 말을 꺼냈냐면현재 네이버가 처한 상황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의 비즈니스 구조를 살펴보면국내 포털사업과 해외 라인사업으로분류 가능합니다. 지난 2~3년은 구사업인 국내 포털사업이강고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고신사업인 해외 라인사업이 승승장구했지만.. 이제 조금씩 국면이 바뀌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국내 포털사업 지금까지 네이버의 포털사업은한국 인터넷 생태계전체 울타리와도 같았습니다. 검색엔진을 필두로지식iN, 블로그, 카페, 웹툰,이메일, 부동산, 백과사전 등 각 부가서비스들이 눈부신 성과를 거뒀고이것은 막대한 광고수익으로 이어졌습니다. 얼마나 시장지배력이 강고했는지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은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NHN엔터, 검증의 단두대 앞에 서다
2012년.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사내문제로머리가 지끈지끈 아팠습니다. 회사 리더십을 두고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었거든요. 반대편 진영의 수장은바로 이준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실 어느 조직이든지 의사결정 과정에서논쟁과 충돌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사태가 심상치 않은 것은이준호 COO의 경우 적지 않은 지분을 갖고 있으며이에 따라 파벌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죠. *참조 : 이해진 4%, 이준호 3%. 쉽게 말해 하늘 아래 태양이두 개 있는 꼴이었습니다. 이해진 의장은 누구보다도 기분이착잡했을 것입니다. 대학선배인이준호 COO의 창업을 독려하고그 회사를 주식교환 방식으로인수합병한 장본인이었으니까요. 그는 고민 끝에 게임사업부인한게임을 분사형태로 내주고갈라서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한게임은 2013년 8월'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라는 이름의 회사로 출범하게 됐죠.
왜 또라이 같은 리더가 잘 나갈까?
*제목과 본문 중 또라이라는 표현은인격비난의 목적이 아니며그저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의미로,친숙한 말을 골라썼다는 것을 밝힙니다. 뛰어난 리더가 되기 위해갖춰야 할 자세가 무엇일까요? "먼저 매너!" "행동 하나하나 품격이 있고팀원의 실수를 이해하는 배려심도 필수" "부하직원에 대한 신뢰감! "이왕 일을 맡긴다면 끝까지 믿어야 함" "개방된 자세!" "독불장군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지.외부 목소리에 대해서 귀를 열어야 함.남의 말을 듣지 않는 리더는결코 오래갈 수 없지" "일과 삶의 조화!" "지나친 업무강요는 옳지 않아" "정공법!" "어떤 일을 하든법은 물론 상식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안되겠지" 아마 이게 교과서 답안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다면 현실은 어떨까요? IT업계에서 이른바 잘 나간다는 리더를 보세요.
이해진의 실력주의 vs. 김범수의 가족주의
그 어떤 기업보다 빠른 성장을 경험한쿠팡의 김범석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조직이 발전하고 팽창하는 것은마치 탑을 쌓는 과정과 같아요.좋은 돌을 모으고 설계 및 시공을 잘해야훌륭한 탑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좋은 돌을 모으고설계 및 시공을 잘해야 한다는 것은리더의 '용인술'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한국 인터넷업계에서가장 높고 큰 탑을 쌓았다 할 수 있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의 용인술은 어떨까요? 과거 동업자이자 현재 경쟁자인 이 둘은흥미롭게도 상당히 다른인재관리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해진 의장의 용인술을한 마디로 압축해서 표현하자면'실력주의'입니다. 실제 성과를 우선시하는 문화는네이버 조직 곳곳에 스며들었습니다. 끊임없는 조직개편을 통해 사람을 솎아내고, "즉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과감히 쳐낸다는 이야기" 그렇게 큰 회사임에도 불구하고마케팅과 투자보다는기획 및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간 점검! 라인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을 중심으로다양한 파트너들과 제휴 관계를 넓히며'생활 전반에 녹아든다'는 목표를 가진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 텐센트의 위챗과동일한 방향이죠. 라인은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컨퍼런스를 열고,게임, 음악, 만화, 전자상거래, 음식배달, 라인페이(간편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지난 9일 테크크런치는 라인이4200만달러(460억원) 규모의 라인 라이프 글로벌 게이트웨이 펀드를 조성해메시징앱에서 라이프 플랫폼으로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죠. 혼자서 모든 시장을 다 먹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빠른 시장 진입과 영향력 확보를 위해서는기존 시장의 강자들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등과 제휴를 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는판단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함께 라인은 간편결제는 물론 송금까지 가능한‘라인페이’를 중심으로 메시징앱에서 라이프 플랫폼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라인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중간 점검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내용 중 별도 표시가 없는 정보의 출처는 일본 라인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참고했음을밝혀드립니다. 라인택시, 전국으로 확대 서비스 지난 1월 도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택시가일본 내 22개 지역의 파트너들과 서비스를 확대합니다. 이에 따라 도쿄를 포함 전국 2만3000여대의 택시를 라인으로 부를 수 있게 됐는데요. 빠른 확장으로 도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서비스 중인 우버와 경쟁에서 앞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현지 평가도 나오고 있죠. 출시예정인 한국의 카카오택시와는 다르게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로 결제가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까지 전체 사용자의 34%가 두 번,세 번 이상 사용자는 15%를 넘었다고 합니다.
최준호
2015-02-27
네이버 2014년 실적 뜯어보기
오늘 네이버가 지난해 연간실적을 발표했습니다.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인 만큼 관심이 많을 것이라 보는데요. 한번 자세히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적 매출은 2조7619억원으로서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올랐습니다. 조단위 기업이 두 자리수 성장하기란덩치 탓에 매우 어려운데요.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상승세가 글로벌 인기를 끌면서 호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수익성 개선이대폭 이뤄졌다는 것인데요. 영업이익이 7605억원으로서같은 기간보다 50%를 올랐고반면 당기순이익은 4566억원으로서76% 줄었습니다. 이처럼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수익성 감소 때문이 아니라2013년 NHN엔터테인먼트(한게임)를 분할함에 따라중단사업이익이 반영된 탓입니다. *중단사업이익 기업의 매각 및 분할 시 해당 사업의자산과 부채를 처분해 손익으로 반영하는 것. 즉 일종의 착시효과인 셈인데 이를 감안하면 30~40% 올랐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네이버 주요 비즈니스 모델마다사정이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광고
이해진 의장이 주목한 모바일앱, 피키캐스트!
여기는 네이버 그린팩토리. 콘텐츠 부문 실무자가어느 한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VVIP 이해진 의장! "헉" 전달내용은 피키캐스트를 참조하라는 것! "피키캐스트?" "콘텐츠 큐레이션 모바일 서비스야.재미있고 읽을 만한 거리를 모아서이미지 중심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이지" "이해진 의장 따님이 피키캐스트 열독자인데피키보지 요즘 누가 네이버 보냐는 반응에자극을 받았다는 후문" "정말?" "그래서 네이버 메인페이지에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 "이 소식을 듣고 콘텐츠 제작자로서 눈물이 났다능.지금까지 우리는 네이버에게동정 받는 것을 넘어 구원 받아야 할 대상이었는데프로덕트로서는 거의 처음 자극과 위협을 줬으니" "대체 성과가 어떻길래" "장난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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