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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편의점 해외진출.. '1만달러의 법칙' 통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국이 끝나면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고 싶으냐" 물었더니 1위가 일본이었습니다. 베트남, 태국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 선호했던 여행지 순위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여름 휴가철도 곧 다가오는데, 모두가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는 마음뿐일 겁니다. 마음껏 해외여행 할 수 있던 일상으로는 언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런데 누가 만약 저에게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묻는다면 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을 꼽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편의점과 마트 때문입니다. 이들 네 나라의 공통점이 뭐냐면 우리나라 유통업체가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국가입니다. CU는 얼마 전 말레이시아 100호점을 돌파했고, GS25와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 마트 업태로 진출해 있습니다. CU가 몽골에 역시 200개 넘는 점포를 갖고 있고, 이마트24도 말레이시아에 진출했습니다. 직업적 이유상 이런 국가들을 둘러보고, 한국 편의점 업체들이 잘 정착하고 있는지,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한국과 운영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책을 쓰고 싶습니다. 기약할 수 없는 과제이긴 합니다만. 따라서 오늘 드릴 말씀은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면서 취재한 내용이 아니라, '안방 전문가'처럼 자료와 촉감으로만 정리한 내용입니다. 그것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간략히 정리하겠습니다. 왜 말레이시아,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일까?
봉달호
2022-07-19
인도네시아에서 선불충전으로 연 매출 2000억원 찍은 스타트업
휴대폰은 현대인에겐 마치 공기와 같은 필수재라 할 수 있는데요. 여러분은 통신비를 어떻게 납부하세요? 아마도 각자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매달 후불제 형태로 통신사에 납부할 텐데요. 놀랍게도 많은 개발도상국과 일부 선진국은 선불충전을 통해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행위가 일상화됐습니다. 옛날 전화카드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합니다. 왜 해외에서 선불충전이 일상화됐을까요? 휴대폰은 반드시 써야 하는데 워낙 생계비 비중이 높아서 연체나 미납이 잦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통신사는 먼저 비용을 수취한 다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구 90%가 선불충전을 쓰고요. 금액, 데이터, 용량, 옵션 구성에 따라 300종의 선불충전 상품이 존재합니다.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인 네오네시아가 인도네시아에서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인데요. 선불충전 서비스 및 중개로 무려 2000억원의 연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사실 김홍석 네오네시아 대표는 예전에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과거 아웃스탠딩이 인터뷰로 다뤘던 인도네시아 웹툰서비스 네오바자르의 공동창업자였죠. (참조 - 네오바자르, 인도네시아 국민앱에 웹툰을 독점공급하는 회사)
인도네시아 유니콘에 인수된 한국 최초 스타트업, '아이템쿠'의 엑싯 스토리!!
아이템쿠 김성진 대표를 처음 만난 건 2019년 말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여러 매체에서 이야기했기에 관심이 가던 중, 취재원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여기서 잠깐 김성진 대표의 이력을 소개드리자면.. 김성진 대표는 과거 NHN 게임즈에 일했는데요. 당시 회사가 웹젠을 인수합병한 후 김 대표는 글로벌 게임포털 사업을 담당하며 해외 시장에서 창업하는데 관심이 생겼습니다. 오랜 고민끝에 충분한 규모의 인구와 시장을 갖췄고, 한국에서 너무 멀지 않은 아시아권이며, 여러 외국인들이 창업해 성공한 케이스가 다수 존재하며 인터넷 산업이 아직 덜 성숙한 국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택하게 됩니다. 김대표는 당시 인도네시아 내 한 게임회사에서 1년간 근무한 후 2013년에 본격적으로 창업했는데요. 첫번째 아이템은 결과가 안좋았습니다. 완전하게 망했다는 게 김대표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대출금을 갚고 외주 업무를 하며 버텼고 절치부심하여 2014년에 다시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합니다. 물론 이후로도 매 걸음이 고행이었지만 2014년엔 본엔젤스로부터 2015년엔 500스타트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상황이 조금씩 나아졌죠. 기자가 김대표를 처음 만났던 2019년 당시 아이템쿠는 게이머들을 위한 전자상거래를 주된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하다 신발, 만화 등 일명 '덕후 아이템'을 사고파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중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말하지만 기자도 매거진 기자로 일하다 스타트업 씬에 막 들어온 때였는데 이렇게 솔직한 인터뷰이는 드물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문화적 차이가 있나요?" "글쎼요... 잘모르겠습니다.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해서요" "인도네시아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하지 마세요(단호)" "대표로서 받는 스트레스를 푸는 나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네오바자르, 인도네시아 국민앱에 웹툰을 독점공급하는 회사
모든 스타트업 회사에게해외진출이란 숙원과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인구 5000만명 밖에 되지 않는비좁은 시장에서 아웅다웅하지 말자" "그래. 드넓은 글로벌로 나가자"라는 정서가인터넷회사 사이에 꽤 오랜 기간 존재했는데요. 막상 실행에 옮기려니 쉽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거리상 멀고언어랑 문화도 많이 다를 것 같고.. 중국은 이미 기회를 빼앗긴 것 같고종종 터지는 정치적 이슈가 불안하고.. 일본은 왠지 보수적인 것처럼 보이고한국제품이라고 하면 무시할 것 같고.. 그래서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곳이바로 동남아시아입니다. "인구 많고" "땅덩어리도 넓고" "한류 덕분에 한국 이미지 좋고" "거리상 그렇게 멀지 않고" "문화도 그렇게 차이 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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