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후보물질, 아이돌 연습생만큼 찾기 어렵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한슬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확진자 숫자만큼이나 늘어난 것이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 같습니다. 하지만 개별 기업 정보만, 그것도 제한적으로 접한 상황에선 그 회사가 멀쩡한 곳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아웃스탠딩의 요청을 받아서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제약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설명해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신약후보물질이 발견되는 순간부터 볼수록 헷갈리는 임상시험과 기술이전, 특허와 바이오의약품까지 다뤄보려고 합니다. 첫 순서로 '신약후보물질'이 대체 무엇인지 차근차근 말랑말랑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약후보물질의 조건, '안전'과 '약효' 신약후보물질이라는 단어, 이미 많이 접해보셨을 겁니다. 단골 멘트인 '암 치료할 물질 찾았다!' 같은 기사가 많고, 저도 늘 고민인 탈모(ㅠㅠ) 치료 물질도 매번 찾았다고 하죠. 이렇게나 후보 물질을 많이 찾아내는데, 정작 약은 왜 없을까요? 사실 여기엔 비밀이 한 가지 있습니다. 우리는 신약후보물질이라고 하면, '약효가 있다'라는 부분에만 집중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효과가 실제로 있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해도 약이 되기 위해서는 중요한 관문을 넘어야 합니다. 바로 '안전성(safety)'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