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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베조스
94년생 야후와 아마존의 엇갈린 운명
한창 더웠던 작년 7월, '야후가 IPO를 다시 추진한다'라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반응은 대체로 두 가지입니다. "야후가 아직 살아 있어요??" 이렇게 야후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몰랐던 분이 많으실 듯하고요.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려다 보면 한 번쯤 이용하게 되는 '야후 파이낸스', 뉴스 보다가 간혹 등장하는 '야후 스포츠'나 '야후 뉴스' 때문에 야후란 이름을 보셨던 분들은 이렇게 반문하실 겁니다. "야후는 상장된 상태가 아니었어요??" 네, 야후는 아직 망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매각되면서 상장 폐지됐지만요. '야후(야후!)'는 1994년 1월에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가 공동창업했습니다. 즉, 2024년은 창립 30주년입니다. 많은 분이 기억하다시피, 야후는 90년대를 상징하는 전 세계 최고의 사이트 중 한 곳이었습니다. 야후라는 단어가 웹서핑을 대표할 정도였고, 네이버와 다음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IT기업이 벤치마킹했었죠. 하지만 가장 성공한 1994년생 기업을 꼽으라면, 30년이 지난 지금은 다른 이름이 나와야 합니다. 맞습니다!
작은 브랜딩 액션들이 모여 큰 관심과 공감을 만듭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성길님의 기고입니다. 브랜드 퍼스널리티를 잘 규정하고 메시지도 잘 뽑았습니다. 이제 소통을 잘해야 할 차례죠? 브랜드 핵심 가치를 매력적으로 정리했더라도 정작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니까요. 브랜딩 4부작 중 마지막 편인 이번 글에선 브랜딩 3요소 중 하나인 '공감', 즉 브랜딩을 전개하는 소통 방식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참조 - 우리는 '브랜딩'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까요?) (참조 - 여러분의 브랜드는 '차별화된 관점'으로 시장을 보고 있나요?) (참조 - 우리 브랜드에 어울리는 형용사는 무엇일까요?) 한 브랜드 리브랜딩은 이목을 끌었지만, 다른 브랜드 리브랜딩은 외면받았습니다. 2022년 하반기, 두 브랜드가 비슷한 목적으로 리브랜딩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했습니다. '토스'와 '지그재그'입니다. 토스는 실버/청년/아이까지 타깃 범위를 유니버설하게 확장하려 했고요. 지그재그는 패션에서 뷰티, 라이프스타일로 비즈니스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성길
브랜드 마케터
2023-11-13
아마존은 왜 순서를 파괴했을까요?.. 아마존 방식으로 서비스 기획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하님의 기고입니다. "보도자료가 기존 제품들보다 더 의미 있는 기술이나 단계적으로 개선된 고객 경험을 묘사하지 못한다면, 그런 제품은 개발할 가치가 없다" (참조 - 순서파괴) 아마존은 고객 중심 경영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입니다. 그러나 사실 '고객 중심'이라고 하면 매우 추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업이 고객을 우선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단지 추상적인 관념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이를 반영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피알/에프에이큐(PR/FAQ)'라고 불리는 아마존의 기획 프로세스입니다. 여기서 피알(PR)이란 보도자료를 뜻하는 프레스 릴리즈(press release)의 약자로,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된다면 어떻게 언론에 발표가 될지 상상하며 기사를 작성해보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에프에이큐(FAQ)는 자주 묻는 질문을 뜻하는 frequently asked question의 약자로 서비스에 대한 문의사항을 미리 생각하고,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신규 서비스를 기획할 때 회사 중심으로 생각하는데, 아마존은 보도자료와 문답을 작성하며 기존의 순서를 파괴하고 고객 관점에서부터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피알/에프에이큐 방식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 것일까요?
이재하
2023-01-05
트위터 품은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큰 그림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습니다. 기존에는 트위터 이사회가 반대를 했는데요. 입장을 바꿔 머스크의 의견을 받아들인 겁니다. (참조 - 머스크, 55조원에 트위터 품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통해서 새롭게 이루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 한 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의 가치 트위터는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매월 3억3000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입니다. 트위터 서비스는 280자 이내의 단문 포스팅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블로그나 장문의 뉴스 기사보다 적은 시간을 들여 자신의 생각이나 정보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일일 사용자 수는 2억1700만명 수준이고요. 하루 평균 5억건 정도의 트위터가 전 세계에서 발생되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매출 추이는 2021년 50억8000만 달러였으며 주 수입원은 광고입니다. 영업이익에서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광고를 통한 수익 마진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주가는 51.7달러(6만5000원) 수준으로 2021년 2월 전고점인 77.06달러(9만7000원)에 비해 약 33% 가량 하락한 수치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가격은 총 440억 달러(약 55조원)로 1주당 가격은 54.2달러(6만8000원) 수준으로 현재 주가 기준으로는 약 5% 수준의 프리미엄이 되었습니다.
박천욱
2022-04-28
최고의 혁신가이자 라이벌, 일론머스크와 제프베조스
스티브잡스 vs 빌게이츠 애플 vs 삼성전자 하면 세기의라이벌이 떠오르는데요. 그리고 여기 새롭게 떠오르는 라이벌이 있습니다. 바로 일론머스크와 제프베조스인데요. 두 사람은 최고의 혁신가답게 닮은 점이 많습니다. 어린시절 우주덕후였던 것부터 경영철학과 사업비전 심지어는 '악덕최고경영자(CEO)'라는 세간의 비판까지 닮았는데요. 하지만 사업전략, 업무방식 등에서는 다른 점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두 사람의 어린시절부터 성공방정식, 그리고 향후 비전까지 이들의 삶을 낱낱이 살펴보겠습니다. 1. 어린시절, 성공한 우주덕후들 드라이버를 이용해 자신의 아기침대를 분해한 갓난아기가 있습니다. 그의 나이 세 살 때였습니다. 바로 제프베조스의 어린시절 이야기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여자친구와 어린이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10일짜리 코스에 약 70만원(600불)을 받았으며, 총 6명의 아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했습니다. 400만원 정도의 돈을 직접 벌어본 셈이죠. 어린시절 쿠킹호일 우산으로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제프베조스와 일론머스크의 어린시절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마존의 상징 '6페이지 문서', 어떻게 쓰는지 들여다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혜림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에서 승진하려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능력이 있습니다. '글쓰기' 역량입니다. 아마존에서는 각종 발표를 할 때, 파워포인트나 키노트 같은 프레젠테이션 툴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대신 6페이지 문서를 작성한 뒤, 회의 참가자에게 인쇄해서 나눠주죠. (물론 원격근무자는 파일로 봅니다.) 회의를 주재한 팀장이 1시간 기준 20~25분 동안 문서에 기반해 구두로 발표합니다. 회의 참여자(관련 팀장, 임원 등)는 발표를 들으며 질문이나 수정사항을 적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참여자들에게 신랄한 피드백을 받습니다. 회의가 보통 이렇게 진행되다 보니, 문서 완성도가 높아야 합니다. 팀장급은 아마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문서 작성에 공들일 수밖에 없죠. 여기까지는 국내에도 많이 소개된 이야기입니다. 아마존 회의방식을 예시로, 문서 기반 발표와 회의가 더 좋은 이유를 나열한 아티클도 많습니다. 아마존처럼 프레젠테이션 도구 대신 문서로 회의하자는 회사도 생겼습니다. "엣헴, 우리 회사도 한 번 도입해볼까" 싶은 거죠.
장혜림
2020-11-18
맹목적인 고객우선주의가 위험한 이유
외식경영서 '작은식당'은 방송인이자 더본코리아 창업자인 백종원씨가 과거 저술했던 책입니다. 이미 완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읽어보곤 하는데요. 유명하기 전에 쓴 책이라 그런지 파이팅과 현장감이 녹아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작은식당'을 읽으면서 흥미롭게 다가왔던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손님의 목소리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말라는 것인데요. 백종원 대표는 이 메시지를 책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서술했습니다. 만약 누군가 기존과 다른 형태의 고기집을 열기로 결심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창업자는 삼겹살 무한리필의 전성시대 속에서 프리미엄 수준의 고기를 서비스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평소 가졌던 고민을 토대로 명확한 컨셉을 잡는 동시에 여러 운영정책을 세웠죠. (1) 인테리어는 세련된 모던하우스필로 하고 업소 위치는 가성비 좋은 강북 역세권으로 해야겠다. (2) 다루는 고기는 삼겹살로 통일하되 반드시 좋은 품질로 제주산을 써야겠다. (3) 손님이 메인요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쌈과 야채 외 별다른 반찬을 주지 말아야겠다.
아마존이 일하고 조직을 관리하는 방법!
요즘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책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한인 출신 개발자인 박정준씨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약 12년간의 근무경험을 토대로 회사 조직문화 및 업무방식을 상세히 공유해주는데요. 저는 이 책이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저자가 유년기-청소년기를 우리나라에서 보낸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냐면 한국정서를 기반으로 사안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풀어어나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그 연장선상에서 전세계 가장 기업가치 높은 회사인 아마존의 성장과정을 직접 지켜봤다는 점입니다. 요게 핵심일 것 같은데요. 어떻게 아마존은 최고의 전자상거래 회사, 아니 최고의 IT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 이면에는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조직관리 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일 텐데요. 실제 저서도 여기에 꽤 많은 분량을 할당하고 있죠. 그래서 이와 관련해 인상적으로 느꼈던 부분을 인용하는 형태로 포스팅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도어데스크와 절약정신
제프 베조스, 아마존의 ‘높은 기준’을 설명하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2018년 주주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매년 아마존을 운영하며 얻는 통찰력을 담고 있어서, 사업하는 사람들에게는 1년마다 나오는 ‘필독 글’로도 유명합니다. (참조 - 2017년 주주 서한 관련 기사) 올해 주주 서한 내용의 핵심은 ‘높은 기준’의 네 가지 요소였습니다. 사업을 운영할 때 ‘높은 기준’을 세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것의 특징,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풀어냈네요. 2017년에는 회사가 외부의 ‘덫’에 대응하는 방법을 설명했다면, 2018년 주주 서한은 임직원 개개인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 성격이 강합니다. 워낙 예시와 일화를 많이 쓰기 때문에 베조스의 통찰력은 맥락에서 비로소 빛나죠. 그래서 주주 서한의 전문을 정리했습니다. “연례 미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 8년 연속 1위,” “고객 소비자 연구소가 내놓는 영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 5회 연속 1위,” “여론조사기관 해리슨 폴이 2만5천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평판 지수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설문조사로나마 고객의 반응을 들을 때마다 힘이 납니다” “그래도, 고객의 불만을 끝이 없습니다. 제가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고객의 기대가 일정하거나 고정적이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장혜림
2018-04-20
제프 베조스 “아마존 망했다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행복하게 살았을 것”
“어차피 다들 ‘제프의 남동생’이라고 부르겠지만, 안녕하세요. 저는 마크 베조스입니다^^” “레어리소방관재단 이사, 자원봉사 소방관, 그리고 ‘베조스가족재단’ 책임자입니다. 오늘은 형을 인터뷰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베조스가족재단(Bezos Family Foundation)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의 어머니 재키 베조스와 아버지 마이크 베조스가 개인의 아마존 주식을 팔아 세운 재단입니다. 세계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에 재정적으로 기여합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와 그의 남동생 마크 베조스가 ‘서밋 LA 2017’ 무대에 올랐습니다. 마크 베조스는 워낙 유쾌한 사람이었네요. 제프 베조스와의 어릴 적 추억, 둘이 미국 전역을 여행했던 기억을 꺼내놓으면서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제프 베조스가 웃기도 많이 웃었고요.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했습니다.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을 비즈니스와 연결시킬 때는 카리스마가 느껴지기도 했고요. 세계 곳곳에 영향을 끼치는 두 형제가 이렇게 앉아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흔하진 않죠. 그들이 한 시간 동안 나눈 이야기를 두 부분으로 정리했습니다.
장혜림
2017-11-16
왜 벤처기업은 적자를 내도 괜찮을까?
"오빠, 오빠, 오빠!" "왜 눈에 쌍심지를 켰어?" "이거 기사 봤어요?오빠가 괜찮으니 입사해도 좋다는벤처기업 '털업' 있잖아요. 작년 실적이 나왔는데 무려 적자가 100억원이래요" "해설을 보니까 외부투자에 간신히연명하고 있다고 하네요. 부채도 많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오빠 때문에 하마터면인생 첫 단추 잘못 낄 뻔 했음!" "어디 보자. 흠.. 별 거 아냐.좋은 회사니까 입사해도 돼" "곧 망할 회사에 들어가라고요?" "궤도에 오르기 전 벤처기업이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흔한 일이야" "난 흔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럼 대기업 입사해" "완전 어이상실! 대박! 시크하네, 이 남자!" "음.. 근데 왜 흔한 일인거에요?" "벤처니까" "그니까 왜 벤처가 적자나는 게 흔한 일이냐고요" "벤처는 일반기업과 달라.사람들의 생활패턴을 바꿈으로써백배천배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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