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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스토리의 2000만명 증발 히스토리
사라진 2000만명 카카오스토리 이용자가 급감했습니다. 2012년 출시 후 3개월 만에 2000만명의 이용자를 모았는데요. 이후 2800만명까지 이용자가 늘어난 바 있습니다. 국민 절반이 사용하는 대표 SNS로 급부상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부터 하락의 길을 걸어야 했는데요. 서서히 이용자가 줄어들었고요. 2024년 1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20만명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약 2000만명의 이용자가 사라진 건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만 400만명 이상 이탈했습니다. 이용자 감소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데요. 카카오스토리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2012년: 카카오의 SNS 카카오는 2012년 3월 '카카오스토리'를 내놨습니다. 기능은 간단했습니다. 싸이월드와 인스타그램처럼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달 수 있었죠. 당시 카카오톡 이용자는 2000만명 수준이었는데요. 카카오에서는 2010년부터 우리만의 소셜미디어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데이터상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친구들의 프로필을 찾아보는 걸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카톡 친구들의 사진을 살펴보고 대화를 나누는 이용 행태가 나타난 거죠.
카카오가 지금 SM엔터의 기강을 제대로 잡는 3가지 이유
연말연초에도 여전히 카카오와 SM엔 바람 잘 날 없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주요 사건 일지를 보죠. 2023년 3월 카카오가 SM엔터의 최대주주가 됨 (지분 39.87% 확보) 2023년 4월 검찰과 금감원이 시세 조정 의혹 관련해 카카오 본사, 카카오엔터, SM엔터 압수수색함. 2023년 8월 금감원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무실 압수수색. 2023년 10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 기소 =>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천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 2023년 11월 금감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검찰 송치 2024년 1월 -카카오 감사위원회, SM엔터 감사 착수 -카카오가 SM엔터를 엔씨소프트에 매각한다는 보도 나왔고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모두 부인함. 카카오그룹이 SM엔터의 경영권을 얻는 과정에서 정말로 시세조종이 있었는지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니 차치하고라도, 카카오가 SM엔터에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주목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는 왜 SM엔터의 기강을 세게 잡는 걸까요? 1. 계열사 모두 기강잡는 중 카카오가 몇년 전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음은 이미 모두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카카오는 쇄신의 의지를 천명했고 그를 실천으로 옮기는 중인데요. 일단 먼저 계열사의 수장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의 이진수-김성수 각자대표가 물러나고 권기수 COO(최고운영책임자)와 장윤중 GSO(글로벌 전략 책임자)가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된 상태고요.
데이터로 보는 '카카오TV' 역성장 히스토리
문 닫는 카카오TV 앱 카카오TV가 앱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카카오는 동영상 서비스인 '카카오TV'의 모바일앱 서비스를 2월 15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앱 서비스 종료와 별개로 기존에 제공되던 PC·모바일웹, 팟플레이어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좀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기 위해 카카오TV 앱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TV 공식입장) (참조 - 카카오TV 모바일앱 오는 2월 15일 종료) 카카오TV 모바일앱은 2017년 2월 출시됐는데요. 약 7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겁니다.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플랫폼을 앞세워 유튜브, 넷플릭스 등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요.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서비스를 종료한 겁니다. 카카오TV 시청자 역시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요. 카카오TV 앱 이용자는 2020년 이후 3년 내내 줄었습니다. 카카오TV에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카카오TV의 성장과 역성장, 흥망성쇠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모바일인덱스는 2020년 5월부터 iOS를 포함한 '안드로이드+iOS'의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에 투자 받으면 무엇이 좋나요?".. 스타트업 대표 8인이 답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 빠질 수 없는 기업들인데요. 네이버는 스타트업 양성 조직인 D2SF(디투 스타트업 팩토리)로 카카오는 벤처 투자 전문사인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때, 네이버에 투자를 받으면 카카오에 투자 받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불문율처럼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네이버와 카카오에 둘 다 투자 받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흔히, 네카오 혹은 카이버라고 하는데요. 네이버, 카카오에 투자 받으면 무엇이 구체적으로 좋은지, 과정의 어려움은 없었는지,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한 조언 등을 물어봤습니다. 1. 네이버에 투자 받으면 무엇이 좋은가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2021년 창업한 인공지능 기반 에듀테크 기업입니다. 2022년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네이버의 초기 투자 조직인 D2SF는 네이버라는 회사 내의 조직이자 기업형 벤처캐피(CVC)입니다" "그렇기에 내부 자원을 활용해서 투자 기업을 지원하기 쉬운데요" "네이버는 투자를 할 때 인수를 생각하고 한다고 합니다" "네이버의 내부 조직과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면 왜 안 하고 있는지 연락이 오고 다시 매칭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서비스의 디자인, UX에 관해서 네이버 현직자들과 매칭해 코멘트를 받는 프로그램도 수차례 참여했고요"
이제범부터 정신아까지.. 카카오의 역대 CEO들 살펴보기
지난 2023년 정말 바람잘 날 없었던 카카오, 2024년에는 과연 새로운 CEO와 함께 또다른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카카오의 역대 CEO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이제범 초대 대표 2006. 11. ~ 2011. 10. 카카오의 전신은 아이위랩(IWILAB)이라는 작은 회사였습니다. 김범수 창업자는 한게임을 창업하고 NHN의 대표이사를 지내다 2007년 NHN을 떠나며 아이위랩을 설립합니다. 지금의 거대기업 카카오를 만든 국민앱 '카카오톡'도 이 아이위랩에서 나왔죠. 김범수 의장은 아이위랩의 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초기 투자와 대외업무를 주로 맡았고요. CEO로서 회사를 경영하고 카카오톡 등의 제품 개발을 진행한 것은 이제범 대표였습니다. 이제범 대표는 김범수 의장의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후배인데요. 이버메드 팀장, 맥스트론 대표이사를 거쳐 2006년에 아이위랩의 창업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이제범 대표의 주도하에 2010년 3월 18일 출시한 카카오톡은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에서 1위를 달성했고 6개월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9월 사명을 카카오로 변경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범 대표는 카카오를 운영할 당시 '신속성'과 '수평적 문화'를 강조했는데요. 카카오톡 출시 당시 인터뷰를 보면 '4명의 개발자가 하나의 제품을 2달 안에 만들어 내는 4-2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제범 & 이석우 공동대표 2011. 11. ~ 2014. 9.
양재하버드는 카카오의 사조직인가
카카오에 이상한 조직이 있다고요? 블라인드에 '양재하버드'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한 카카오 직원이 '양재하버드'라는 모임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해당 게시물에는 '양재하버드'라는 모임 회원이 부적절하게 채용됐으며, 모임 회원이 소속된 업체에 카카오가 일감을 줬다는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인물을 채용했는지 그 절차와 과정이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알고 보니 '양재하버드'라는 이상한 사조직에서 기인했습니다" "얼마 전 회사 내 IP관련 수십억 프로젝트를 이상한 업체에 맡겼는데요" "알고 보니 그 업체 대표가 같은 사조직 출신이네요" (블라인드 게시물 내용 중) (참조 - 카카오 대표가 밀어주는 사조직 양재하버드) 이러한 일들이 카카오 대표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포함됐죠. 위 주장이 나온 뒤, 여러 매체는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참조 - '우리는 양재하버드'… 카카오 사조직 내홍)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에 입장을 물었습니다. "사실무근입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할 예정입니다" (카카오 관계자) 카카오 측은 해당 기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이버 숏폼이 상금 10억원을 걸어도 걱정되는 이유
네이버가 숏폼을 메인화면에 놨습니다 네이버가 숏폼에 뛰어들었습니다. 11월 2일 앱을 개편했는데요. 콘텐츠·쇼핑과 함께 자사 숏폼 브랜드인 '클립'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기존에는 숏폼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탭 사이에 놓여 있었는데요. 네이버 앱 내 탭을 쇼핑, 홈, 콘텐츠, 클립 등 4개로 구성했고요. 클립 탭에서 K팝, 패션, 뷰티, 스포츠, 연예, 음식, 여행, 일상 등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사용자 관심사에 따라 추천하고 있죠. 콘텐츠 크리에이터(창작자)도 모집했는데요. 네이버는 클립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3년 7월 크리에이터들을 모았습니다.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우수 콘텐츠에는 최대 1000만원, 5개월간 총 영상 조회 수가 가장 높은 크리에이터에는 최대 3000만원 등 총 10억원 규모를 보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수연 대표 역시 직접 숏폼을 언급하면서 힘을 실었습니다. "숏폼 콘텐츠 서비스인 클립은 2023년 연간 목표였던 일간활성사용자수(DAU) 100만명과 일 평균 1000만뷰를 8월에 조기 달성했습니다" "연말까지 카테고리와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콘텐츠 양뿐만 아니라 질 향상에도 집중하겠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2023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이토록 열심히 숏폼을 키우는 와중에 비판적인 시선도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네이버가 영상 콘텐츠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기 때문이고요. 과거에 비슷한 방식으로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가 중단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네이버 숏폼과 관련한 걱정 거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는 왜 숏폼을 하고 싶어요? 먼저, 네이버가 왜 숏폼에 빠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숏폼 콘텐츠 소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다음아고라부터 카카오뷰까지.. 카카오 서비스 종료의 역사
매년 수많은 서비스가 태어났다가 사라지곤 합니다. 어떤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롱런하는 서비스가 되는 반면, 어떤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눈길 한번 끌어보지 못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도 하죠. 규모가 큰 기업이 만드는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요 서비스를 시장에 이미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기업들도 시장을 선도하거나, 시장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끝까지 살아남는 서비스들은 매우 소수입니다. 요즘 여러모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카카오도 설립 이래 수많은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덩치가 많이 커진 이후에도 스타트업의 기민함을 잃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던 카카오답게 강력한 카카오 플랫폼에 기반,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했죠. 계열사를 통해 공격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면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안게 되기도 했고요. 카카오가 새롭게 내놓았던 서비스들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잘 쓰고 있는 서비스들도 많은데요. 이런 게 있었어?;;싶은 서비스들도 꽤나 많을 겁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가 지금까지 출시했다가 종료한 서비스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1)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한 2014년 10월 1일 이후 종료한 서비스들부터 살펴볼 것이고요. (2) 일반적으로 서비스 종료는 여러가지 요인이 겹쳐 결정되죠. 그중 이용자 감소, 사업성 부진은 대부분 경우 해당되는 요인이고요. 이번 기사에서는 각 서비스마다 가장 두드러지는 서비스 종료 이유에 따라 분류해 봤습니다. (3) 어림잡아도 지금까지 종료한 서비스가 수십 개, 소소한 기능 폐지까지 합하면 수백 개에 이르므로 어느 정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종료 서비스들만 모았습니다. 1. 효율성 제고를 위한 중복 서비스 종료
'임지훈 vs 카카오' 성과급 소송전.. 1년 반 사이에 달라진 시사점
최근 스타트업 업계를 뒤흔들었던 소송전의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임지훈 카카오 전 대표와 카카오벤처스 간의 성과급 소송인데요. 임 전 대표는 보통 카카오의 전 대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직전에는 카카오벤처스 (당시 케이큐브벤처스)의 초대 대표이기도 했습니다. (참조 - 다음카카오, 80년생 벤처투자자를 새 수장으로 맞다) 하지만 2022년 3월, 임 전 대표가 카카오벤처스와 김범수 전 의장을 상대로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소송을 냈습니다. 최대 887억, 최저 794억의 성과급을 달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재판 결과를 보니 598억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엄청난 금액이죠. 국내에서 개인의 성과급 소송으로는 단연 역대 최고 금액입니다. 게다가 국내 스타트업 업계의 전설 카카오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임 전 대표나 김 전 의장 같은 IT 업계의 거물들이 얽힌 사건이라 큰 화제가 되었죠. 하지만 2023년 11월 8일, 임 전 대표의 패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참조 -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수백억 성과급 달라"며 소송냈으나 1심에서 패소) 수백억원의 성과급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한다는 판결을 받은 건데요. 임 전 대표는 현재 항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2022년 3월 당시 이 사건과 관련된 기사를 냈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소개하는 동시에 그 원인과 의미를 분석했는데요.
조혜리
2023-11-16
카카오 리스크 어디까지 번질까?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봤습니다
카카오(5) 아닌 카카삼(3) 됐어요. 여기가 바닥인 줄 았았더니, 지하가 있었어요. 카카오 주주들이 자조하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설마 여기까지 무너지진 않겠지, 라고 생각했던 4만원선이 무너졌고 카카오 주가는 3만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4만원선 붕괴가 충격적인 것은 단지 낙폭이 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때 네이버 시가총액을 앞질러 IT대장주에 등극했던 카카오였기에 주가 하락 추이가 더욱 충격적입니다. (참조 - 카카오의 주가 히스토리를 정리해 봤습니다) 카카오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이유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 카카오는 몇 년 동안 다양한 부정 이슈에 휘말려왔습니다. 평판 관리에도 비교적 미숙한 모습을 보였고요. (참조 - 카카오 주가폭락 및 먹튀 논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참조 - '임지훈 vs 카카오' 성과급 소송전,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참조 - 카카오 사태에 대한 5가지 질문) (참조 -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최저임금을 받겠다는 이유) (참조 - 카카오 사태의 나비효과.. '이중화 의무화'는 IT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022년 실적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특히 계열사들이 무더기 적자를 냈던 것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바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몇 달 전부터 계열사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카카오 위기설의 불씨가 댕겨졌죠. 아웃스탠딩에서도 당시 불거져 나온 카카오 위기설에 대해 다뤘는데요. (참조 - 카카오 위기설이 나오는 4가지 이유) 위기설이 피어오를 만큼 카카오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카카오가 갑자기 선물을 100% 환불해주는 이유
환불의 압박 '카카오톡 선물하기' 모바일 교환권을 전액(100%) 환불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카카오는 유효기간 1년이 지난 카카오톡 미사용 교환권(상품권)을 전액 '쇼핑 포인트'로 환불해주도록 약관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선물하기' 구매자만 환불 기간 내 100% 환불을 받을 수 있었고요. 선물을 받은 수신자는 3개월~1년 환불기간 이후 판매가의 90%만 돌려받을 수 있었는데요. (참조 - 안 쓴 카카오 기프티콘, 포인트로 100% 환불 가능) 약관을 개정하면서 100% 환불로 바꾼 겁니다. 다만 현금으로 주는 건 아니고요. 개정된 이용 약관에 따르면 크게 두 가지 환불 옵션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2023년 9월 1일 이후 구매한 교환권에만 해당하는데요. '현금' 환불을 원할 때 이전처럼 카카오에 10%의 환불 수수료를 내고 90%에 해당하는 금액만 돌려줍니다. 100% 환불은 카카오 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쇼핑 포인트'로 환불할 때에만 가능합니다. 이에 '꼼수 개정'이라는 비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환불 문제는 꽤나 오래된 이슈였는데요. (참조 - 카카오의 기프티콘 수수료 장사…공정위 약관 무시하고도 '배짱영업') 수년이 지난 2023년 9월에야 정책이 바뀐 겁니다.
카카오의 주가 히스토리를 정리해 봤습니다
52주 신저가. 근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본 기사 작성일인 2023년 9월 26일 기준으로 카카오는 5일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중입니다. 한때 시총으로 네이버를 추월하며 'IT 대장주'의 위치에 올랐던 카카오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오늘 기사에서는 그간 카카오 주가의 중요한 분기점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2014년 다음과의 합병 이후 10년간 어떤 과정을 통해 IT 대장주의 자리에 올랐다가 지금의 상황까지 왔는지 하나하나 짚어 보려 하는데요. 본 기사의 썸네일에는 그간 주가의 추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수정주가가 반영된 네이버증권의 그래프를 사용했습니다만...! 아래 본문은 혼동을 줄이기 위해 수정주가가 아닌 당시의 주가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또한 별다른 설명이 없다면 모든 주가는 각 날의 종가 기준으로 작성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2014년 : '다음'과의 합병, 그런데 주가는 왜? 2014년 5월 26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네이버에 버금가는 포털이었던 '다음'과 떠오르는 모바일 신예였던 '카카오'. 카카오의 입장에서는 다음에 합병되는 형태로 우회상장을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두 회사의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합병 소식이 알려진 직후 다음의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합병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5월 23일 7만8100원이었던 다음의 주가는 8월 19일 17만7100원까지 올랐죠.
조혜리
2023-09-26
만남만큼 중요한 헤어짐.. 유명 기업들의 공동창업자 이탈 사례 모음
좋은 공동창업자 찾기의 중요성은 많은 이들이 강조해왔죠. 그런데 좋은 팀빌딩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공동창업멤버와 잘 헤어지는 것입니다. 창업 멤버들이 끝까지 함께 하는 회사도 물론 있는데요. 많은 경우에 창업 멤버들이 중간에 이런저런 이유로 이탈하곤 하죠. 모든 스타트업은 각자의 역사를 만들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많은 스타트업이 서로 다르면서도 닮은 공동창업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번 기사에서는 공동창업 멤버들이 어떻게 뭉쳤다가 헤어지게 되었고 지금은 어떤 관계로 지내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들을 모아 살펴보고요. 때로는 만남보다 더 중요한 공동창업자와의 이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대중에게 비교적 드러나지 않은 공동창업자들의 활약도 조명해보고요. 1세대 벤처기업에서부터 스타트업 씬에서 어느 새 10년 가까이 활약하고 있는 기업들까지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다소 꺼내기 조심스러울 수도 있는 내용을 아웃스탠딩에 공유해주신 대표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1. 넥슨 (1994년 설립) 넥슨은 고 김정주 창업자가 카이스트 전산학과 박사과정을 밟던 중 학업을 그만두고 1994년에 창업했습니다. 희대의 게임 개발자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넥슨 초기 역사에서도 후술할 엔씨소프트 초기 역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라이브커머스, 왜 배민은 철수하고 카카오는 잘나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설민철님의 기고입니다. 배달의민족이 라이브커머스 사업인 '배쇼라(배민 쇼핑 라이브)'를 종료했습니다. 2021년 3월 서비스 런칭 이후 2년 6개월 만에 내린 결정입니다. 우아한 형제들 측은 '경쟁 상황 속 이용자 확보와 수익화 어려움'을 사업 종료 이유로 밝혔는데요. 결국 점점 치열해지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배쇼라의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참조 - 배민 라이브커머스 사업 종료) 반면 비슷한 시기에 라이브커머스를 런칭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년 수천억원의 거래액을 만들어내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수합병(M&A)뿐만 아니라 숏클립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개발, 오픈라이브로의 확장 등 사업 축소가 아닌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의 원인을 '트래픽'으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4000만명에 이르지만 배달의민족은 그 절반인 2000만명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라이브커머스의 앞선 형태인 홈쇼핑 운영사들이 일종의 트래픽을 확보하기 위해 소위 '프라임채널'에 방송하는 대가로 매출의 절반 가까운 송출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분명 트래픽에 의한 차이도 무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트래픽 차이가 배민과 네이버, 카카오의 운명을 갈라놓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아래 표를 통해 네이버, 카카오, 배민의 라이브커머스 사업의 간략한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설민철
사업기획 담당자
2023-08-23
카카오택시가 욕먹을 걸 알면서 '팁'을 받는 이유
택시 기사에게 '팁'을 주세요 카카오택시 기사에게 팁을 주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8월 19일 카카오T 앱에서 택시 기사에게 '감사 팁'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운행에 만족한 고객이 자발적으로 요금에 더해 팁을 결제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택시 이용 후 서비스 평가 시 별점 5점을 주면 팁 결제 창이 뜨는 방식인데요. 별점 4점을 주거나 별점을 주지 않을 때는 해당 결제 창이 뜨지 않습니다. 팁은 1000원, 1500원, 2000원 세 가지로 나뉘어 있어 이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지급 안 함'도 선택할 수 있죠. "승객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자율적으로 선택해 제공할 수 있는 별도 옵션 기능입니다" "서비스에 매우 만족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5점 만점을 준 이후에 선택에 의해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일반 호출 외에 카카오 블랙·모범·택시· 벤티·블루·펫 등에만 서비스가 적용됐습니다. 도입 소식이 전해지자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팁 제도 도입으로 택시 서비스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고요. 반대로 '팁 강요' 혹은 '사실상 택시 요금 인상'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반감을 일으키는 서비스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러한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을 리 없죠. 그런데 왜 하는 걸까요? 크게 4가지 관점에서 살펴봤습니다. 1.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실적 나빠진 유니콘들.. 4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요즘엔 글쓰기가 참 어색합니다. 주로 유튜브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원래 어려웠지만 이제는 더 어려워졌네요. 유튜브가 시청자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예전보다 더 많이 보고 공감해 주셔서 좋긴 한데, 라이브 특성상 준비되지 않은 내용을 말하다가 실수해서 이불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웃스탠딩에서 그 내용으로 미리 정리했더라면, 훨씬 깔끔하게 말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후회합니다. 미루고 미루던 연재를 2달 만에 올리는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럼에도 찾아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은 스타트업의 적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유니콘'이라고 부르는 상위 스타트업 10개사의 2021년 대비 2022년 (연결)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비교해 봤습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정리하진 않았는데, 펼쳐 보니 모든 기업이 매출액은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줄었거나 적자가 커졌습니다. 이 데이터를 보고 "모든 스타트업은 거품이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이미 10년 안팎으로 사업을 해온 기업입니다. 앞으로도 오래 존속해야 하는 기업의 1~2년만 잘라서 일괄적으로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몇 가지로 분류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3-08-03
네이버 카카오 서비스들의 상반기 MAU를 비교해봤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다음은 국내를 대표하는 IT 기업이죠. 각각 포털과 메신저로 시작한 두 기업은 그동안 콘텐츠, 핀테크, 생산성, 커뮤니티, AI 등 여러 분야에서 서비스를 출시해 왔습니다. 양사는 대개 같은 분야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고 자웅을 겨루는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어떤 분야에서는 네이버가 또 다른 분야에서는 카카오-다음이 우세했습니다. 이에 두 기업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서비스를 내놓았는지, 그리고 각 서비스는 얼마나 사용자의 반응을 잘 이끌어내고 있는지를 MAU로 살펴봤는데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조사 방법 및 고려사항에 대해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양사가 내놓은 수많은 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들을 분야 별로 추렸습니다. 2. 2023년 상반기인 1월부터 6월까지 MAU를 평균 내어 비교했습니다. 3. 모바일인덱스가 제공하는 수치(iOS와 안드로이드 합산)를 활용했습니다. 4. 한 분야에서 두 개 이상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경우 함께 언급했습니다. 5. 두 기업이 내놓은 서비스는 대체로 규모화를 이루고 안정적인 사용자수를 보인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럼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경우 함께 언급하고자 했고요. 필요할 경우 2023년 상반기 이전의 MAU 추이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6. 일부 분야는 구글 등 외산 서비스의 MAU를 함께 조사해 비교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했습니다.
2023년 6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2023년 상반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산뜻한 마음으로 하반기 맞이하셨길 바라며, 스타트업 이슈 Top 10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달에도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다양한 소식들이 있었는데요.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랐습니다. 이번 포스팅 역시 (1) 6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1. 카카오 위기설 확산 (feat.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구조조정) 카카오가 위기설에 휩싸였습니다. 카카오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력 재배치 프로그램이 위기설에 불붙였는데요. 카카오 측은 인력 선순환을 위한 조처로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못 박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올린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죠. 카카오 위기설이 구체화한 데는 여러 배경이 있는데요.
카카오 위기설이 나오는 4가지 이유
카카오의 성장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주 새 카카오 위기설이 불거져 나왔는데요.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위기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배경은 카카오공동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력 재배치 프로그램입니다. 카카오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와 검색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데요. 1000여명의 구성원 중 클라우드와 검색 사업을 담당하는 인원 외 구성원들이 그룹 내 다른 자회사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사업 재편 과정에서 임원들이 면직됐고 일부만 재신임됐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또한 고연차 직원 대상으로 이직/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에요. 경력 10년 이상 직원이 이직 혹은 전직하면 퇴직금에 더해 최대 15개월치 기본급과 500만원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조건입니다. 카카오 측은 아직 희망자를 조사하는 단계이며, 인력 선순환을 위한 조처로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는데요.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올린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카카오가 계열사들 위주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들이대야 할 만큼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라고 말이죠. (참조 - 카카오 일부 계열사, 인력 전환 배치…감원 신호탄?) (참조 - "이대로면 큰일난다" 상상 이상 역대급 적자…카카오 공동체 '앓는 소리') 카카오는 정말 위기에 빠진 걸까요? 카카오의 앞으로 성장에 얼마나 제동이 걸린 것인지는 좀 더 따져봐야 할 텐 데요.
2023년 5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어느새 2023년 상반기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도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다양한 소식들이 있었는데요.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랐습니다. 이번 포스팅 역시 (1) 5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타다 무죄 확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타다 전직 경영진이 대법원에서 4년만에 무죄 최종 확정받았습니다. 이재웅 쏘카 전 대표는 이번 판결에 대해 '혁신은 죄가 없음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인됐다'며 개인 SNS에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57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05)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3년도에 올라온 2022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3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3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key@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73%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이해진 창업자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고 인정받으며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세간의 시선을 우려해 포기했습니다.
피프티피프티의 성공에서 발견한 스타트업 성공방정식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평소에 틱톡을 즐겨 봅니다. 요즘 숏폼 콘텐츠는 틱톡에서 먼저 흥한 뒤, 릴스(인스타그램)를 거쳐 쇼츠(유튜브)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숏폼 콘텐츠의 유행 시작점을 찾아보기 좋은 플랫폼은 바로 틱톡이라고 생각합니다. 4월 초, 틱톡에서 익숙한 멜로디가 나왔습니다. 그땐 '참 듣기 좋고 편안하고 재미있네'라고 생각하고 지나쳤습니다. 틱톡엔 음악에 댄스를 가미한 '챌린지'가 많은데요. 이 챌린지라는 포맷이 흘러가는 멜로디에 춤추는, 한 마디로 뻔하기 때문입니다. 1주일 뒤, 친구들과 노래를 듣다가 또 나오길래 이 노래 제목이 뭐냐고 물으니, 새로 나온 한국 걸그룹 노래라고 합니다. 특이했습니다. 분명 외국인들이 이 노래로 틱톡 챌린지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한국 노래라니?? 예상하셨겠지만, 이 노래의 정체는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입니다. 큐피드는 제가 노래를 알아보는 와중에 '빌보드 핫100' 차트 17위까지 올라왔습니다. (5월 18일 현재)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05-18
파티는 끝났다, 두나무 회수에 성공한 VC와 아직 남아 있는 VC
'두나무 파티'가 1차 종료되었습니다. 두나무는 지난 스타트업 호황기와 코인 열풍의 선두에서 무섭게 성장하던 기업이었습니다. 2021년에는 기업가치 20조를 찍었으며 2022년 초에는 대기업집단에도 지정되었는데요. (참조 - 하이브 올라탄 두나무, 상장땐 기업가치 20조+α) (참조 - SK그룹 '재계 2위'로…두나무, 가상자산 업계 첫 '대기업' 됐다) 당시 스타트업 업계를 넘어 전국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참조 - 제 4의 테크 자이언트는 두나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하게도 투자사들에게는 '대박 실적'을 안겼습니다. 두나무 주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회사들은 '두나무 관련주'로 불리며 주가가 폭등했고요. 두나무에 투자한 투자사들의 2021년 실적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한 두나무 지분 가치는 583억원에서 6514억원으로, 우리기술투자가 보유하고 있던 두나무의 지분 가치는 407억에서 8095억으로 퀀텀 점프했고요. 카카오벤처스는 5000억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배달의민족' M&A로 막대한 수익을 낸 본엔젤스와 쌍벽을 이루는 기록이었습니다. (참조 -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20을 정리해봤습니다 (2021년 기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는 수백억원대 성과급의 '연봉킹'이 등장했죠. (참조 - 상반기 260억 번 VC 심사역…김제욱 에이티넘 부사장 두나무로 '잭팟') 하지만 2022년,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시장 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줄어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가, 테라·루나 사태, FTX 사태 등 가상자산 업계 악재가 겹치면서 두나무의 실적이 3분의 1로 급감한 겁니다.
조혜리
2023-05-09
국내 IT상장사 시가총액 TOP20 (2023년 버전)
지금으로부터 약 8년전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참조 - 국내 IT상장사 시가총액 TOP20) 2015년 3월 당시 국내 IT 상장사(코스피/코스닥 모두 포함)의 시가총액 순으로 랭킹을 매겼던 기사인데요. 꽤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어떨까? IT산업의 지형도를 살펴본다는 느낌으로 한번 가볍게 살펴볼까요? 셜명하기 전 미리 몇 가지 말씀드립니다! 시점은 2023년 4월 18일, IT, 디지털 프로덕트가 매출 비중 50%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다만 이제 정말 많은 산업에 IT를 대입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데요. 아래의 20개사중에는 엔터 기업도 포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1위. 삼성전자 (390조원)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부동의 1위 삼성전자입니다. 대표 국민주라 불릴 정도로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데요. 2023년 기준 현재 638만명이 넘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2년의 실적을 보면 매출은 302조로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대를 넘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1년도 51조원에서 43조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글로벌하게 거시경제 환경이 침체된 상황에서 나름 선방했다고 봐야겠죠.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전자제품의 수요가 급감하고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도 줄어들게 되며 장기적인 전망은 밝지 않은데요.
SM 경영권 분쟁 결산.. 누가 가장 많이 얻었고 누가 가장 크게 잃었나?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던 SM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고 얼마전엔 주주총회까지 무사히(?) 끝났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아웃스탠딩에서도 여러 차례 기사로 다룬 바 있는데요. (참조 - 창업자 이수만에게는 3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참조 - SM 인수전, 엔딩요정은 하이브였다) 오늘은 '진짜 진짜 마지막'이라는 느낌으로 (아닐 수도 있음...) 결산을 해볼까 합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주요 주체들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그 와중에 가장 많이 얻은 주체는 누군지 등등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수만 창업자 이번 SM 경영권 분쟁의 단초는 이수만 창업자의 사익편취 논란이었음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아주 간단히 요약하자면 SM 엔터 창업 이후 개인 소유회사인 라이크 기획을 통해 매년 상당한 금액을 컨설팅비 명목으로 받았고, 그로 인해 SM 엔터의 이익을 주주들이 아닌 창업자가 부당하게 챙긴다는 불만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들려왔고요.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운용의 문제제기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그로부터 몇년 후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 파트너스가 2022년 4월 SM엔터테인먼트의 신규 감사 선임을 위한 표대결에서 완승을 거뒀고 그 이후로 사건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확인 가능하시고요. (참조 - 창업자 이수만에게는 3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수만 창업자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지 따져보지요.
SM 인수전, 엔딩요정은 하이브였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센터는 카카오, 엔딩 요정은? 아이돌 무대의 주인공은 '센터'입니다. 쟁쟁한 멤버들 한가운데를 지키며 원샷을 받는 멤버죠. 이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입니다. '엔딩 요정'은 이런 흐름에 균열을 냈습니다. 무대가 끝난 뒤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짤'이 되고, 주목받지 못하던 멤버가 '센터' 못지않은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K팝 업계의 최대 '빅 이벤트'였던 SM 인수전의 승자, 즉 '센터'는 카카오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엔딩 요정은 어떨까요. 저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SM 팬과 아티스트 그리고 전 세계 K팝 팬을 향해 '위로'를 말한 유일한 플레이어였기 때문입니다. '싸움 구경'을 보러 몰렸던 언론과 금융권, 주주들이 발길을 돌린 지금, 방시혁 의장의 '위로'가 K팝 씬에 남긴 여운의 의미를 돌아봐야 합니다. 원래는 집안싸움이었던 SM 논란 SM을 둘러싼 갈등은 전·후반으로 나뉩니다. 분기점은 하이브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이하 직함 생략)의 지분 매수입니다. 'SM 인수전'으로 불렸던 사건은 후반전을 말합니다. 전반전은 역사가 꽤 깁니다. 서막은 2019년 KB자산운용이 라이크기획 문제를 제기하면서 열렸고, 이수만이 지분 매각을 본격화하면서 불이 붙었습니다. 전반전에서 후반전으로 넘어가면서 많은 게 변했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04-04
클 수밖에 없는 AI시장, 국내 기업 대표 솔루션 4개를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IT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단연 오픈AI(OPEN AI)가 개발한 챗지피티(ChatGPT)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관련 기사들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참조 - 챗GPT의 등장과 반도체 시장의 재편) 간단하게 물어만 보면 다 알려주니 사용성이 높고 안 되는 게 없을 정도로 글쓰기부터 엑셀 제작,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데요. 이렇게 사용성이 넓으면서 자연스러운 대화형 AI는 없었기에 앞으로 더 활용성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공개 2개월 만인 지난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명을 돌파했습니다. 1억명 사용자를 확보하기까지 인스타그램이 30개월이 걸린 것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15배 빠른 셈인데요. (참조 - ChatGPT on track to surpass 100 million) 기세를 이어 답변을 더 빠르게 받고 새로운 기능에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월 약 2만 5000원(20달러)의 유료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공개 2달 만에 유료 버전을 시도할 만한 사용자를 모았고 전문직을 대체할 만한 높은 기술력을 보여줬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AI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약 157조원(1197억달러)로 추산됐습니다. (참조 -AI market size) 전망도 밝은데요. IBM 글로벌 AI 적용 인덱스 2022에 따르면 AI를 사용하는 기업의 비율은 35%, AI를 실행 중이거나 적용할 계획인 기업의 비율은 66%라고 합니다. (참조 - IBM 글로벌 AI 적용 인덱스 2022) ChatGPT처럼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구에 따라 적절한 결과를 생성해내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적용이나 활용이 더 쉽기 때문에 앞으로 AI 시장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겠죠. (참조 - Generative AI market size to hit $110.8bn) 기업들의 AI 솔루션 개발 가속화 AI 솔루션이 이토록 거센 반응을 일으키는 배경엔 '활용성'이 있을 겁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3-22
카카오에 노조가 생기고 일어난 일들.. 서승욱 지회장 인터뷰
"카카오의 주요 특성은 극도의 유연화입니다.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게 한 발판이었지만 최소한의 안전망은 갖추지 못했습니다" "노동조합이 기업의 유연화를 경직하게 한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데요" "유연과 안전의 균형을 찾아나가는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노조 불모지로 통하던 IT 업계에 과반 달성을 앞둔 노조가 등장했습니다. 2023년 1월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인 크루유니언은 노조 조합원 수가 19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는데요. *카카오 본사 전체 사원수는 2022년 6월 반기보고서 기준 3603명. 카카오 노조 측은 최근 잦은 근무제 변화와 경영진 교체 등 불안정한 카카오 환경으로 노조 가입자 수가 2~30% 정도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2018년 카카오 노조는 100명의 인원으로 출발했는데요. 카카오 노조 인원을 증가하게 한 근무제 변천사 등의 이야기를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을 만나 듣고 왔습니다. 카카오에 노조가 등장하게 된 이유 "안녕하세요, 지회장님. 카카오 노조가 출범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카카오만 보면 노동 시간이 과할 정도는 아녔어요. 전체 데이터가 없었으니 정확하진 않고 체감상 그랬죠" "출범 당시까지만 해도 노동 시간을 기록하지 않았거든요" "지금처럼 근태 관리 시스템이 보편화된 시대가 아니라 노동자가 일을 많이 하는지 안 하는지를 알 수 없었고요" "당시 포괄임금제가 보편화돼 있어서 노동 시간을 측정할 필요성도 못 느꼈습니다" *포괄임금제 근로계약 체결 시 연장, 야간, 휴일근로 등을 미리 정해 정된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을 의미함. "돌이켜 생각해 보면 노동 시간 기록이 우선돼야 그에 걸맞은 해결책도 나오는 건데요. 요즘에도 시간 기록이 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죠"
창업자 이수만에게는 3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수만 SM 창업자와 SM 현 경영진, 그리고 하이브와 카카오까지 얽힌 경영권 분쟁으로 대한민국이 시끄럽습니다. 향후 SM이 어느 기업에 인수될지 아직은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현재로선 하이브가 상당히 우세해보이지만 워낙 사건 자체가 일촉즉발에 예상치 못했던 국면이 계속 튀어나오니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봐야하죠. 다만 SM의 창업자 이수만에 대해서는 한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엔터 업계에서 그가 세운 위대한 업적을 생각했을 때 너무도 불명예스러운 퇴장이며 그야말로 '소탐대실'이었다고요. 이수만의 역사가 SM엔터테인먼트의 역사였고 SM엔터테인먼트의 역사가 바로 K팝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텐데요. (참조 - 이수만 없었음 진짜 지금의 SM은 불가능했을까요? 재무제표로 확인해봅시다!) 이수만 창업자가 하이브에 지분을 넘김으로 인해 자신에게 등돌린 SM 현 경영진을 당황시켰고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만, 현재의 모습은 이수만 창업자가 맞이할 수 있는 최상의 퇴장 시나리오는 결코 아니었을 것입니다. 현 경영진은 그에게 등을 돌렸으며 결국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숙적이자 후배인 하이브에게 다급하게 회사를 넘기게 된 모양새니까요. 이수만 창업자의 평생의 노력이 깃든 SM의 운명은 이제 시위를 떠난 화살이 되었고요. 지분을 팔아 몇 천억원을 쥐었다고 이수만 창업자의 심정이 마냥 좋을리 없겠죠. 그간의 여정을 돌아보면 이수만이 지금의 상황보다 훨씬 더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기회는 대략 3번 정도 있었습니다. 첫번째 기회: 2019년 6월 이수만 창업자가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따로 로열티를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 최초 보도된 시점은 2012년 경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995년에 설립됐고 라이크기획은 1997년에 설립됐다고 하니 그 역사가 꽤나 길었습니다. 이 로열티 계약은 1998년부터 매년 5년간 갱신해 왔는데요. 2004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가 데뷔하고 2007년 소녀시대가 데뷔하며 SM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라이크기획의 매출 역시 증가했습니다. 이수만 창업자는 2010년에 SM 등기 이사에서 사임한 이후로도 라이크기획을 통해 수익을 얻어왔는데요. 2017년 SM이 라이크기획에 지불한 비용은 무려 108억 3270만원이었습니다.
디지털 재화로 돈 버는 방법, ‘수익 모델'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윤주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이 최근 접한 가장 신박한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저는 스노우의 'AI 아바타'에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 셀카를 업로드하면, AI가 분석해서 아바타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지금까지 20만명이 이용한 아주 핫한 서비스죠. 저도 친구들이 인스타에 올린 사진을 보고 너무 하고 싶어서 결제하고야 말았습니다. 스노우를 8년 동안 썼지만, 단 한 번도 유료 결제한 적은 없었는데 말이죠. 세상에는 정말 많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크게 물리적인 실체(상품)가 있는 서비스와 물리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상품이나 서비스로 나눌 수 있을 텐데요. 이 글에선 후자를 묶어 '디지털 재화'라고 칭하겠습니다. 클라우드, 구독형 뉴스, 각종 콘텐츠 등 디지털 재화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욱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스노우가 판매하는 카메라 필터도 일종의 디지털 재화고요. 사실 디지털 재화 자체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는 아니기 때문에 디지털 재화로는 돈 벌기 어렵다고 흔히 생각하는데요. '스노우 AI'는 상품이 특출나면 디지털 재화도 많이 팔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냈습니다. 이번 글에선 디지털 재화를 이용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배윤주
서비스 기획자
2023-02-06
2023년 1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2023년이 밝은지도 한 달이 지났는데요. 2023년 첫 달에도 업계를 들썩이게 한 다양한 뉴스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달도 스타트업 업계 주요 소식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라봤습니다. 어떤 소식들이 있었는지 함께 정리해볼까요? 이번 포스팅 역시 (1) 1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1. 컬리 상장 연기 공식화 & 오아시스마켓 상장 추진 새해가 되자마자 나왔던 빅뉴스였죠. 컬리가 상장 연기를 공식화했습니다. 컬리는 원래 2023년 2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채로 지난 해를 넘겼고요. 1월 4일에 상장 철회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4조원대였던 기업가치가 1조원대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에 예정대로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웠던 겁니다. 컬리가 만족할 만큼 기업가치를 회복해서 상장 재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오가는 상황인데요. 컬리는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으며,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없이 펼쳐가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1.2조 투자 유치한 카카오엔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조 단위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정확하게는 1조2000억원 규모이며 기업가치는 10조 5000억원으로 평가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각각 6000억원을 받았죠. 카카오엔터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452만3354주)를 이들이 인수하는 형태입니다. 사실 카카오엔터는 작년부터 프리IPO를 추진했습니다. 당시 목표한 기업가치는 18조원이었고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록자산운용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로부터 투자유치를 논의했지만 무산됐죠. 이후에 카카오엔터는 목표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낮추고 새 투자자를 찾았습니다. 주춤하는 시간이 길어지는가 싶었는데요. 이렇게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투자유치 소식을 전하면서 김성수 대표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번 투자 유치로 K콘텐츠 산업의 미래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수출을 견인토록 한다는 정부의 K컬처 성장 전략에 발맞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 기대가 반영된 투자 이번 투자 유치는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가지는데요. 무엇보다 국내 콘텐츠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자금을 끌어오는데 성공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이번 투자는 역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사례 중 최대 규몹니다. 카카오엔터는 전형적인 내수 산업에서 벗어나야 한단 지적을 받아왔죠.
윈큐브마케팅 대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어떻게 시작했을까?
"e쿠폰 판매가 가능할 만한 데가 어디 있을까? 생각해봤는데요" "카카오톡 안에서 '선물하기'를 하면 될 거 같았죠" (윈큐브마케팅 김성필 대표) 2011년 6월 설립된 윈큐브마케팅은 e쿠폰을 서비스하는 기업입니다. 2011년 '카카오톡 선물하기' 비즈니스 모델을 최초로 제안하고 개발 및 플랫폼화하면서 알려졌죠. 2022년 12월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당근마켓 선물하기, 네이버밴드 기프트샵, 신한페이판샵, 우아한 형제들, 쿠팡, 홈앤쇼핑 등 450곳에 모바일 쿠폰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2019년엔 자체 B2B 플랫폼 '센드비'를 내놨습니다. 센드비는 기업이 자사 직원 및 서비스 참여 고객에게 주는 상품을 모바일쿠폰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센드비 고객사는 약 4만3000곳을 넘었습니다. 게다가 미국 진출도 시작했는데요. VISA, 아마존, 애플 등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약 400개의 기프트카드 브랜드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윈큐브마케팅의 지표를 보면, 2019년 연 거래액으로 780억원을 기록하였는데요. 2020년엔 전년 대비 84% 증가한 1435억원, 2021년엔 전년 대비 39% 증가한 198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2019년 76억원, 2020년 99억원이었고요. 2021년 매출 223억원, 영업이익 5억원, 2022년 매출 27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꾸준히 성장하면서 흑자 경영을 추구해왔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물론 힘든 시간도 있었습니다. 2014년 윈큐브마케팅은 카카오톡이 '선물하기'를 직접 개발 및 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매출의 90%가 사라지기도 했죠. 하지만, 제휴사를 대폭 늘리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장이 커지면서 성장세를 탔습니다. 윈큐브마케팅 김성필 대표를 만나 위기 극복 에피소드를 들어봤습니다.
네이버, 카카오는 왜 '오픈채팅' 서비스를 시작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오픈채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카타르 월드컵 네이버 중계 화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기능 하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실시간 채팅 서비스인데요. 생중계를 함께 보며 응원하는 '응원톡', 스포츠 종목별로 주제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는 '오픈톡'이 있습니다. 네이버판 오픈채팅은 지난 9월 오픈한 네이버 스포츠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월드컵 특수를 맞아 가나전 때 응원톡에는 약 59만개의 글이 게재됐고, 우루과이전 대비 오픈톡이 130개가 증가해 29일 기준 오픈톡이 총 2417개가 됐습니다. (참조 - 가나전 시청 위해 네이버에만 1000만명) 오픈채팅의 시초, 카카오도 빠질 수 없겠죠. 기존의 카카오톡 오픈채팅 서비스를 월드컵에 맞게 새단장해 '축구 응원 함께하기 방'을 운영 중이며, '#축구' 해쉬태그 홍보 이벤트를 통해 오픈채팅 이용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세상의 모든 관심, 오픈채팅'이라는 슬로건으로 오픈채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네이버, 카카오 모두 오픈채팅 서비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인데요.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12-14
카카오 2막의 미션 '착한 독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때때로 중요한 사건은 정체성의 위기를 부릅니다. "나는 누구인가,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되돌아보게 만들죠. 지난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터진 먹통 사태는 독점 플랫폼 카카오에 이런 위기를 안겼습니다. (참조 - 카카오톡 '먹통' 8시간반 넘겨…"12년 역사 최장 장애") 사건 다음 날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아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태 수습을 촉구한 게 상징적이죠. (참조 - 尹대통령 "전쟁 같은 비상상황에 카톡 먹통되면 어떡할 건가") 주식시장에 상장된 민간 자본으로 구성된 사기업이지만, 이 회사의 문제가 국가 안보 위기 사태로 다뤄진다는 의미니까요. 또 다른 장면도 카카오의 모호한 상황을 드러냅니다. 카카오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돈을 내는 고객(Customer)이 아닌 이용자(User)에 대한 의무까지 져야 한다는 상징적 조치입니다. 이 모든 사태는 독점적 지위를 향해 달리던 시기가 끝나고, 독점 플랫폼이 된 카카오에 2막이 시작됐다는 신호입니다. 사기업이지만 공적 의무를 다해야 하는 착한 독점이라는 미션이 시작된 거죠. 1등만 살아남는 플랫폼의 공식과 역설 카카오의 예를 들었지만 독점적 지위에 오른 뒤 정치권과 사회의 강한 견제를 받는 건 모든 성공한 플랫폼 기업이 겪는 숙명입니다. 플랫폼 기업은 태생적으로 이 과정을 겪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2-12-12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영웅본색의 기억 요즘 유난히 피곤함을 많이 느껴서 소파에 잠시 누워있는다는 게 그만 곤히 곯아떨어져 버렸다가 저녁때가 되어서야 퍼뜩 깼습니다. 거실 창밖으로 기울어가는 햇빛을 받으며 멍하니 앉아있다가 정신을 좀 차리려고 TV를 켰더니 '영웅본색2'가 방영되고 있더군요. 너무 많이 봐서 장면 장면을 모두 외우다시피 한 영화, 그래서 무방비한 상태로 화면을 건너다보고 있는데 이 장면이 나왔습니다. 역시 익숙한 장면인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위화감의 정체가 뭘까 기억을 더듬어 보니 분명 여러 번 본 장면이지만 내가 맨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의 느낌이 지금과 완전히 달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하나 기억이 되살아나더군요. 저기서 왼쪽으로 패닝하며 돌아가는 카메라, 인물들을 가볍게 가렸다가 다시 살려내는 중앙의 하얀 기둥, 특히 배경의 저 눈부시게 커다란 나무와 나뭇잎, 멀리 붉어지는 단풍의 화려함까지, 저 두 사람이 몇 개의 계단을 올라 포치에 올라서는 저 장면이 슬로우비디오로 돌아가면서 뉴욕의 가을 속으로 나를 곧장 빨아올려 옮겨놓는 것 같던 기분... 그런데 지금 보고 있는 화면에서는 그런 '거대함'과 '몰입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VOD의 시대가 되어 이 영화를 여러 번 다시 보았지만 맨 처음 보았을 때의 가슴 저리는 감동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화질이 좋지 않아서일까 싶어 리마스터링된 블루레이를 구입해서 보기도 했지만 느낌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큰 화면, 좋은 음향을 갖춘 극장에서 보았을 때의 그 압도적인 느낌은 아무리 화질이 좋아져도 되살려내지 못하는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잠에서 덜 깬 멍한 머리로 다시 저 장면을 보면서 퍼뜩 생각났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2-11-28
IT 공룡 네이버의 10년 성장세를 재무제표로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환님의 기고입니다. 늘 PC를 켜면 등장하는 녹색 창, 공기처럼 사용하는 '국민 포털' 네이버가 23년이 넘는 기업이라고 느껴지시나요? 또한 133개 종속회사를 거느렸으며, 시가총액 31조원이 넘는 거대 기업이라는 사실은 알고 계시나요? 최근 2~3년 사이에 급속히 규모를 키우고 있는 네이버. 오늘은 10년 전과 비교해보며 현재의 네이버가 어떤 기업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년 전 네이버는 어떤 기업이었을까요? 공식 명칭 '네이버㈜'는 인터넷 검색사이트 운영 등 온라인 정보제공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1999년 6월 2일 설립했습니다. 네이버 서비스 자체는 1997년에 시작했으니 2년 차이가 나네요. 당시 인터넷 검색 시장에선 야후, 엠파스, 알타비스타가 경쟁 중이었고, 이메일, 카페, 블로그 등은 다음이 강자였습니다. '항해하다'라는 뜻의 'Navigate'에 사람의 접미사 'er' 붙인 네이버는 인터넷 검색 사이트로 시작해서 지식검색과 카페 등으로 성공의 발판을 만듭니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2012년의 네이버는 자산총계 3조원, 영업수익 2조3893억원을 내는 인터넷 정보서비스 강자로 성장했습니다. 2001년 5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10여 년 만에 7021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바야흐로 '네이버 아니면 다음' 밖에 없는 세상을 만들었죠. 당시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는 ㅇ 인터넷 포털 네이버(한국, 일본) ㅇ 온라인 게임 포털 한게임(한국, 일본) ㅇ 글로벌 메신저 LINE(라인) ㅇ 온라인 기부 서비스 '해피빈' ㅇ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미투데이' 등이고요.
이승환
2022-11-24
라이브 커머스 셀러들이 유튜브 말고 그립을 선택한 이유
그립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했습니다. 2018년 말의 일이었죠. 업력이 짧은 스타트업으로서 대중에게도 익숙치 않은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영위해왔는데요.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 등 거인들까지 가담하며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갑자기 커졌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그립은 나름의 위치를 구축하며 서비스를 영위해왔습니다. 그립이 제공하는 라이브 커머스의 가장 큰 특징은 소상공인들이 어디서나 바로 라이브를 켜고 방송을 하며 물건을 팔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었던 당시 많은 소상공인 셀러들이 그립을 활용했고 그립의 거래액은 매해 가파르게 올랐죠. 지난 2021년 12월에는 그립이 카카오에 인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 2022년 9월에는 미국향 서비스를 내놓았다는 뉴스가, 2022년 10월에는 유튜브와 라이브쇼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2021년 말 인수된 이후로 그립은 이렇다 할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는데요. 오늘 김한나 그립 창업자 및 대표님과 못다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그립이 카카오에 인수되기로(?) 결정한 이유 "대표님, 안녕하세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인터뷰의 첫 질문으로는 역시 카카오의 그립 인수에 대해 여쭤봐야겠지요" "일단 인수 소식을 듣고 제가 처음 한 생각은 '물론 잘 된 일이지만 좀 이른 것 아닌가' 였어요" "국내에서 빨리 빨리 성장해서 글로벌로 얼른 나가려고 내린 결심이었어요" "투자를 어느 정도 큰 규모로 받아놓으면 매번 런웨이를 고민할 필요가 없잖아요" "저희 기존 투자자분들이 정말 좋으신데, 그래도 매년 IR하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비전도 크고 할 것도 너무 많은데 현금 흐름 쫓아서 투자 받고 다시 사업 안정화시키고 성장하는 그 과정들이 쉽지 않았거든요" (김한나 그립 대표) "그렇군요. 제가 듣기로 그립을 인수하고 싶어하는 회사가 꽤 많았다고 하던데요"
망한 우리사주는 누구 책임인가요?(ft.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우리사주 대출을 갚기 위해 대리 기사 투잡을 하거나, 빚 문제로 이혼, 파혼했다는 분들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카카오 계열사 직원이 블라인드에 쓴 글) 카카오페이의 우리사주 의무 예탁 기간이 11월 3일 만료됐습니다. 공모가 9만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3만7750원을 기록했습니다. 상장 1년 만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약 58% 폭락해 원금 손실 상태죠. 상장 당시 직원 1인당 우리사주에 투자한 금액은 평균 3억 6042만원 수준이었는데요. 이날 기준으로 평균 인당 약 2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참조 - "주식 물려 퇴사도 못해"…'억대 연봉' 직장인의 절규) 2021년 8월에 상장했던 카카오뱅크도 처지는 비슷한데요. 같은 날, 공모가(3만9000원) 절반 수준인 1만985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상장 당시 인당 약 5억310만원어치 우리사주를 사들였는데요. 이날 기준으로 50%의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직원들의 곡소리가 터져 나왔는데요. 사태가 심각해지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우리사주를 산 직원들을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10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직원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했는데요. 이후 카카오뱅크는 우리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회사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증권금융에 예금 질권 형태로 4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카카오페이, 우리사주 직원에 265억원 추가 지원…총 411억원 투입)
국정감사로 살펴보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평행이론
2022년 10월 24일 과학기술정보방송 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중... "이 자리를 빌어 전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이용자들께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플랫폼 수익을 내는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은 부분을 투자하여 최대한 장애가 났을 때 빠른 시간 내 복구되는 걸 목표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대국민 피해보상 이야기는 빼놓으셨는데요" (정청래 위원장)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유료 서비스는 약관에 따라 혹은 약관 그 이상으로 서비스를 지급했거나 그 이상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인터넷 무료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보상)선례가 없어서..." "이 부분은 피해사례를 접수받는대로 그 부분이 정리되는대로 피해받으신 분들이나 이용자를 대표하는 단체를 포함해서 협의체를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피해보상안 기준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범수 증인께서 무료 서비스 부분을 말씀하셨는데요" "카카오 가입자수가 많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는 겁니다.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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