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크리에이터
MKYU 기획자가 만들고 프라이머가 투자했다, 4060 모임 플랫폼 '큐리어스'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혹시 키오스크 접근성 이슈를 기억하시나요? 2021년 3월, 한 누리꾼이 SNS에 키오스크 사용법이 어려워 햄버거를 주문하지 못하고 돌아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이 포스팅은 무려 1만2000회 이상 리트윗되었으며 언론들도 앞다투어 이 사연을 보도했는데요. (참조 - "엄마가 햄버거를 못 사 울었어요"…무인주문기가 두려운 노인들) 이와 관련해 '디지털 격차'가 큰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 '미션드리븐'의 김진수 대표는 당시 3050 교육 플랫폼 MKYU에서 사업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참조 - 30년차 국민강사 김미경이 2년차 교육 스타트업의 창업자로 생존하는 법) 이때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인 '디지털 튜터' 사업을 담당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디지털 격차로 힘들어하는 중장년층이 많다는 것, 그리고 본인이 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 나아가 중장년층이 디지털 장벽을 극복하고 온라인에서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된다면 큰 가치가 발생하겠다는 생각을 했죠. 이러한 발상 끝에 2023년 초, 중장년층을 위한 플랫폼 '큐리어스'를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4월 베타, 7월 정식)
조혜리
2023-12-07
크리에이터와 리뷰어가 만나 펼치는 기묘한 이야기 '앨런 웨이크 2'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디지털 게임에는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영웅적인 캐릭터가 자주 등장합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니 아주 안티테제가 아닌 한 대체로 주인공이 영웅적인 전개를 맡게 되죠. 다만 '태어나보니 왕자, 재벌2세'처럼 지나치게 먼치킨적인 설정은 식상해서 배경이나 설정은 평범한(듯 보이는) 무언가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른바 '이공계 영웅'이라 불리는 캐릭터입니다. '데드 스페이스'에서 우주의 거악과 맞서는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는 사실 실력 좋은 엔지니어일 뿐이고요. '하프 라이프'에서 인류를 구원하는 고든 프리맨은 MIT 박사 출신입니다. 게임만의 상황이 아닙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만 봐도 아이언맨은 엔지니어, 헐크는 물리학 박사니까요. [스티커] 이렇듯 이공계가 판을 치는 게임계에 13년이란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캐릭터가 눈에 띕니다. 많은 이들이 '문과의 희망'이란 별명까지 부여할 정도로 빛나는 주인공이기도 하죠. 바로 레메디 엔터테이먼트에서 제작한 '앨런 웨이크' 시리즈의 앨런 웨이크입니다. 문과 영웅이 된 소설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문과 영웅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앨런 웨이크의 직업은 소설가입니다.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3-12-01
“경영자로서 공과 과가 보이니까 할 일이 명확해졌다” 이필성 대표가 위기에서 깨달은 몇 가지
"이 기사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나요?" • 샌드박스가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 조직개편 이후 샌드박스의 비즈니스 구조 • 최근 샌드박스의 예상 재무 실적 • 위기 속에서 이 대표가 깨달은 사실 • 샌드박스의 수익성 개선 전략 "지지를 받고 있던 큰 비전은 하루아침에 무리한 목표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투자를 통해서 회사의 생존을 늘려가는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고 판단했습니다" "투자가 필요하고 수익이 나는데 시간이 필요한 사업은 모두 중단했습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명실상부 1등 MCN 기업입니다. 빠른 매출 성장세는 물론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통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그러나 시장의 혹한기 여파를 샌드박스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투자유치 실패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강도높은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실시했습니다. 이후 1년가량 지난 지금의 샌드박스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필성 대표를 직접 만나 과거의 성장기부터 혹한기, 그리고 회복의 시간을 돌아봤습니다. 초기 샌드박스의 성장 비결 "우선 2022년 이전까지 샌드박스 성장세에 관해 이야길 나눠보고 싶습니다"
1세대 유튜버, 지금은 뭐하고 있을까
"유튜버가 무슨 직업인가?" "상위 5% 유튜버는 한 달에 얼마를 버는가?" 이런 비아냥 섞인 질문들이 세상을 들썩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언론에선 유튜버 누구누구는 얼마를 번다거나 어느 유튜버가 건물을 샀다거나 하는 소식을 기사화했고요. 동시에 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에 유튜버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참조 - "유치원에서 유튜브 가르쳐요" 초등생 장래희망 3위 '유튜버') 그즈음 TV에선 '랜선라이프'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5월까지 JTBC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인데요. 당시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동시에 탑 유튜버들의 삶이 주목받았죠. 이 프로그램은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기획된 것이었습니다. 유튜브의 성장을 우려하던 일각에선 "TV에서 유튜브를 소재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게 말이 되나?!" 라는 고까운 시선이 존재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누구나 유튜브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습니다. 불과 몇 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렇다면.. 당시 인기를 끌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어떤 이는 과거 영광을 잃어버리고 근황을 알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는데요. 어떤 이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서며 가능성을 키워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이 다른 길을 걷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분야별 1세대 크리에이터 중 다른 행보를 보인 5명의 근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사람들이 그 서비스에 돈을 내나요?".. 타입캐스트는 어떻게 고객을 찾아냈나
기술 기업이 항상 마주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원천 기술이 있다고 해도 그 기술로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인데요. 고객들이 정말 돈을 낼 의향이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찾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2022년 말부터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된 생성형 AI 기업들도 이런 고민은 마찬가지입니다. 흥미로운 기술과 서비스이지만 '정말 돈을 버는가'는 아직 미지수인데요. 사실 우리나라에는 몇 년 전부터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제로 작동하는 수익 모델을 찾아낸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네오사피엔스'인데요. 가상 성우 서비스 '타입캐스트'를 만들고 있죠. 타입캐스트는 텍스트 대본을 입력하고 원하는 목소리를 선택해 조정한 뒤 오디오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음성합성 서비스입니다. 2019년 출시된 이후 현재는 유튜버들이 많이 쓰는 서비스로 정착했는데요. (참조 - 타입캐스트 홈페이지) 실제로 타입캐스트에 들어가 가상 성우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면.. "어제 본 영상에서 나왔던 목소리인데?" 이런 생각이 드는 목소리가 정말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구독자 250만명이 넘는 유튜버 '1분요리 뚝딱이형'의 경우에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요.
조혜리
2023-11-09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TOP10 순위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유튜브 생태계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층이 다양해진 것은 물론이고 영향력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커졌습니다. 1인 크리에이터가 주목받았던 시대를 넘어 이제는 팀단위 채널은 물론이고 기업 채널이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콘텐츠 포맷도 다양해졌습니다. 이제는 특정 장르와 포맷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불가능할 만큼 다양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채널 순위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요? 주요 플레이어를 살펴보니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초에도 크리에이터 TOP5를 확인해 본 적이 있는데요. 당시 순위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많았습니다. 우선 1위가 바뀌었고요. 순위권에 없었던 채널이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선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순위와 몇 가지 시사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순위는 소셜러스, 소셜 블레이드 등 관련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했으며 구독자수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블랙핑크와 BTS, 하이브, SM 등 아이돌과 기획사 채널은 제외했습니다.)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Top 10 1위) DONA 도나_구독자 3180만명
AI에 그림체를 학습당한 작가들은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어휴 AI를 들고 오네?" "이 스튜디오랑 작가 다 거릅니다" "중간중간에 옷 마감 디테일도 그렇고 AI 티 너무 남" "수정 대충 한 거 같은데... '딸깍이'는 작가가 아닙니다" 2023년 5월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 웹툰,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1화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이 작품은 첫 화가 공개된 직후 AI로 작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으며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저작권 논란이 있는 생성형 AI로 작품을 제작해 플랫폼에서 연재한다는 점에서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건데요. 해당 작품을 제작한 블루라인 스튜디오 측에서는 바로 해명문을 냈습니다. "저희 작품은 많은 분들이 우려해 주신 것처럼 AI를 이용해 생성된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아니며" "3D 모델과 각종 소재들을 사용하면서 웹툰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을 줄여보고자 작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AI를 이용한 보정 작업을 하였습니다"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서 마무리(보정) 단계에서 AI를 활용하였으나, 창작의 영역에 있어서는 직접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블루라인 스튜디오 해명문 중) 블루라인 측에서는 기존 원고를 모두 재 업로드하였으며, 앞으로의 원고도 AI 보정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대한 '별점 테러'와 부정적 댓글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네이버웹툰은 생성형 AI와 관련해 다소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혜리
2023-06-29
돈 잘 버는 1020.. 콘텐츠 크리에이터 시장을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600만 팔로워를 보유한 19살 틱톡커의 수입을 공개하는 숏츠가 제 알고리즘에 들어왔습니다. 김혜민씨는 고3의 신분으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Z세대 크리에이터들의 활동 공간인 '틴스튜디오'라는 회사까지 설립했습니다. 최근에는 프린트카페까지 운영하며 '쓰리잡'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MZ세대에 속하는 저도 직업은 어른이 돼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 갖게 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요즘 어린 친구들에게 직업은 의미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꼭 한 가지 일만 해야 한다는 법은 없으며, 직업을 가지는 정해진 시기도, 한계도 없다고 생각하죠. 또한, 꼭 직업적으로 해석하지 않더라도, 그저 친구들과 노는 일상을 업로드하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공유했을 뿐인데 알고리즘을 타고 그것이 보상으로 돌아오는 일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들의 한 달 수입이 웬만한 직장인 연봉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하니, 확실히 우리 사회에 어떤 면에서든 큰바람을 일으킬 현상임이 분명합니다. 이번 글은 월급 받는 10대, 부업 하는 20대 '콘텐츠 크리에이터' 에 대해 알아봅니다. 사실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한 '크리에이터 붐'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 현상이죠. 많은 직장인들이 유튜버의 꿈을 안고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일이 열풍처럼 번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1년 유럽직장인 1만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10%가 향후 6개월 내에 본업을 그만두고 크리에이터 전업을 고려 중이라고 응답했고요. 또한 그들 중 36%는 이미 유튜브/틱톡 같은 콘텐츠 제작 플랫폼이나 전자상거래로 부수입을 벌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한국전파진흥협회의 2021년 1인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3-02-16
핸드메이드 시장이 정말 그렇게 큰가요? 200억 투자받은 '아이디어스' 인터뷰
'백패커'가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백패커는 2012년 김동환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국내 1위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런칭한 곳이고요. (참조 - '구린데 왜 잘 될까?' 기자의 편견 확 뒤집은 '아이디어스' 리뷰) 2020년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펀딩 플랫폼 텀블벅, '아이디어스'에 팔렸다) 사실 백패커는 2020년만 해도 무려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간 밝혀진 투자금액을 합하면 700억원이 넘는데요. (참조 - 백패커(아이디어스) 스타트업DB) 개인적으로 아이디어스나 텀블벅 모두 사용해 본 입장으로서 작은 의문이 있었습니다. 사실 두 플랫폼 모두 소규모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정성스레 만든 작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시장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 벤처투자 혹한기에, 핸드메이드 플랫폼이, 200억원이나 투자를 유치했다니요. (참조 -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패커', 200억 시리즈C 투자 유치) 그래서 백패커 김동환 대표를 만나 아이디어스의 성장기와 이번 투자의 배경, 그리고 핸드메이드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생각까지 듣고 왔습니다! 아이디어스 창업기 "안녕하세요, 대표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혜리
2023-02-16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가 생각하는 '기획자의 태도'
"네이버웹툰 김준구 사장님이 제가 처음 봤을 때, 과장님이었어요" "팀장님 되더니, 부장님 되더니, 대표이사 됐잖아요. 대박이지" "여러분도 이렇게 뭐, 헛된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나도 혹시 이 회사에서 열심히 하면 위인 김준구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놉!(nope)" "김준구님은 집에 안 가요. 가라고 해도 안 가" "회사 사장보다 회사를 더 사랑해야 돼. '네가 사장보다 회사를 더 사랑하는구나? 그래, 너가 사장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을 해야지 사장을 할 수 있어요" (침착맨, (본명 이병건)) (참조 -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 언급하는 침착맨)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국내 웹툰 업계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네이버에서 단일 서비스를 가장 오래 맡은 담당자이자, 말단 사원에서 CEO가 된 유일한 사람이죠. 약 19년 동안 네이버웹툰을 이끌면서 웹툰 생태계를 개척했고요. 콘텐츠 수익 모델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2014년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차세대 리더 12인'에 선정됐고요. 2021년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의 콘텐츠 분야 매출을 1조원대로 만들었습니다. 네이버의 2022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91.3% 늘어난 1조2615억원인데요. 매출 중 88%를 웹툰이 차지했습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압도적입니다.
기믹의 시대.. 무비스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기억나는 TV 광고가 있으신가요? 전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를 구독하면서 전형적인 TV 광고는 못 보게 된 지 꽤 오래된 듯합니다. 소셜미디어에 떠다니는 각종 SNS 스타일 광고는 '백색소음' 같습니다. 엄청 자주 접하지만 마음을 동요시키진 않은 그냥 공기(!)처럼 존재한달까요?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요즘 저를 움직이는 광고는 이런 류입니다. 네.. 콘텐츠는 무심코라도 보거든요. 그러다가 견물생심이 생긴 나머지 그날 저녁, 혹은 다음날 점심 식단이 콘텐츠 이력의 영향을 받습니다. 공기처럼 떠다니는 SNS식 광고보다 더 자연스럽게 스미는 광고입니다. 심지어 재미있으면 광고를 찾아보는(!) 정성까지 생깁니다. 그처럼 입소문을 불러일으킨 광고는 '공유와 검색'이란 세례를 받곤 합니다. 작년에 쓴 한 기고에서 이런 미디어 환경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좋아하는 광고'의 시대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01-05
웹 3.0시대의 마케팅은 타깃을 '모아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군중(public)은 거대한 군집(cluster)의 합입니다. 여기서 '거대한'은 '군집'이 아니라 '군집의 합'을 설명하는 수식어입니다. 그러니까 군중이란 군집과 군집이 얼기설기 모인 형태입니다. 시장을 이해한다는 건 사막에서 모래알 세기만큼 막막한 일인데요. 타깃을 '불특정 집합'이 아닌 '특정 커뮤니티'로 이해하면, 훨씬 쉬워집니다. 마케팅을 바라보는 관점도 그렇게 변화했습니다. 과거에는 '절대다수 노출'을 목표로 규모에 집중했지만, 소셜 미디어 시대에 들어서면서 '정확한 타깃 설정 및 도달'을 척도로 삼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웹 3.0이라는 전환기에 들어서면서 '타깃 찾아가기'가 아닌 '타깃 모으기'가 해답이 되었고요. 이번 글에서는 마케팅, 그중에서도 광고 시장에서의 커뮤니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여기에 '크리에이터'를 곁들여서 말이죠. 미디어 변화와 함께 찾아온 광고 변혁 이야기에 앞서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광고'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김용태
2023-01-04
위기의 MCN 비즈니스,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국내 최대 MCN 사업체입니다. MCN이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온라인, 특히 유튜브 기반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관리하고 수익화를 돕는 사업모델을 말하는데요. 2014~2016년 붐이 불기 시작해 다수 업체가 등장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일부 사업을 정리한다는 소식에 업계가 들썩였는데요. 1위 업체로서 시장을 이끌었던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샌드박스는 2014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원숙한 경영을 보여줬습니다. 창업 초기 유튜브의 대도약을 미리 예견해 대응하는 등 플랫폼 전략에서 날카로운 판단을 보였고요. 재무투자자와 전략투자자 모두에게 투자유치를 이끌어냄으로써 탄탄한 자본상태를 확보했습니다. 이것은 규모의 경제로 이어졌죠. 아울러 유튜버와 광고전문가로 구성된 팀답게 크리에이터 육성 및 관리, 수익화 모두 탁월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성과가 무색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했는데요. 언론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2022년 200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각종 신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중국 e스포츠사업, 출판사업, 커머스사업 등을 정리대상으로 보고 매각 및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현금여력이 많지 않고 투자유치 난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비대한 사업구조를 끌고 나가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 같습니다. 사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샌드박스네트워크 뿐만이 아닌데요. 샌드박스네트워크와 더불어 업계를 대표하는 플레이어인 트래져헌터와 캐리소프트 모두 수년간 적자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매출성장이 거의 멈춘 상태입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MCN 모델 자체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죠.
2022년을 빛낸 올해의 유튜브 콘텐츠 & 5가지 성공 요인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구글은 매년 말, 그 해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를 공개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사와 사회적 이슈를 되짚어 보는데 유용한 것 같아서 저는 빠짐없이 챙겨 보는데요. 구글 코리아에서는 얼마 전 유튜브 인기 영상 순위도 발표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영상뿐 아니라, 구독자가 급상승한 영상이나 숏폼 등의 순위도 공개했죠. 저는 해당 리스트를 보며 익숙한 채널이 보이기도 했고요. 생소한 영상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유튜브의 알고리즘 '덕분에' 내 취향에 맞는 영상을 추천받기도 하는데요. 바로 그 알고리즘 '때문에' 매번 비슷한 영상만 보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래서 보통 비슷한 영상만 보게 되는 이른바 '필터 버블'이 생기죠. 사실 일반인들이야 그런 시청 패턴을 유지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마케팅을 기획하는 마케터라면 달라야겠죠. 고객의 취향을 토대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면 더더욱 달라야 하고요. 내가 보는 유튜브 피드가 대중의 취향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대중을 취향을 알기 위해 의도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물론 롱테일 취향의 시대, 마이크로 트렌드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영상과 유튜버들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분명한 성공 코드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저는 이번 글에서 바로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12-19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괴짜의 기행일까 천재의 설계일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트위터에서 광고주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부터 말이죠. 화이자, 폭스바겐, 유나이티드 항공, 제너럴모터스(GM) 등이 대표적이죠. 게다가 글로벌 기업의 광고 대행사인 '옴니콤'은 최근 고객사에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참조 -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 떠나는 대형 광고주) 트위터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게 '광고 매출' 이란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심각한 신호입니다. 매출이 무너지고 있다는 의미죠. 머스크가 CEO로 취임하자마자 50%의 인력을 해고하는 바람에 서비스에 구멍이 뚫렸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과연 트위터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머스크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트위터를 인수한 걸까요? 이 모든 일련의 사건을 세계 최고 부자의 치기 어린 기업쇼핑(?)으로만 봐선 안 됩니다. 그러기엔 놓칠 수 있는 게 있거든요. 머스크의 속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가 꿈꾸는 SNS의 미래를 웹3.0과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차세대 SNS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면, 우리는 다시 한번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마주할 겁니다. 그러한 변화는 지금의 빅테크 기업이 만든 변화를 넘어서는 것일 수 있죠. 대체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냐고요? 머스크의 말과 행동을 조합해 보면, 그의 의도를 추정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글에서는 머스크의 괴짜 같은 행동에 가려진 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1)'광고주의 입장'에서 머스크가 말하는 '자유'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다음으로 (2) ' 유저'의 입장에서 트위터의 유료 모델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11-22
메타버스, 이제 콩깍지를 벗고 봐야할 때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세상이 자꾸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요즘 Z세대들은 현실이 아닌 제페토, 로블록스에서 친구를 만난대요" "옆 팀 김대리가 가상세계 부동산을 사서 수천만원을 벌었다던데요" 뉴스에선 앞다투어 메타버스 콘서트 열풍이나 기업들의 가상세계 진출 소식을 보도합니다. (참조 - 아리아나 그란데, 메타버스 '포트나이트'에서 콘서트 연다) (참조 - 16㎡ '디지털 땅'이 1750만원…메타버스서도 부동산 열풍) 듣자 하니 곧 메타버스가 세상을 대체한다길래 사실 저도 주식과 가상부동산을 조금 샀는데요.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주변에서 메타버스에 투자했단 사람은 많지만, 직접 해봤단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기현상의 원인을 파악해보고자 직접 메타버스 서비스에 뛰어들어봤습니다. 첫 행선지는 '더 샌드박스'입니다. 샌드박스는 가상의 땅에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다른 유저들을 초대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이곳의 땅과 아이템은 모두 NFT이기 때문에 소유권 증명은 물론 거래도 가능한데요. 자체적인 경제 시스템을 갖췄다는 면에서 미래를 이끌 메타버스로 주목받습니다. (참조 - 더샌드박스가 폭발적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2-10-26
유튜브 다음은 무엇일까? 벌스워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MCN' 사업 모델은 유튜브의 성장과 함께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와 크리에이터가 성장하는 만큼 해당 산업이 함께 성장하진 못했죠. MCN 업계에서 굵직한 이력은 쌓은 이가 최근 창업에 나섰습니다. 해당 회사의 사업모델은 창업자가 MCN에서 일할 당시부터 떠올렸는데요. 최근 이를 실행에 옮기고 성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벌스워크'의 윤영근 대표 이야깁니다. 윤영근 대표는 다이아TV에서 채널 콘텐츠 제작과 운영 등 전반을 맡아 일하면서 보겸TV, 테스터훈 등 100만 구독자를 만들어낸 인물인데요. MCN의 한계를 느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모델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스노우의 영상 제작 자회사인 세미콜론 스튜디오를 거쳐 창업에 나섰죠. "메스미디어 시절 미디어 흐름의 변화를 읽고 MCN 시장에서 커리어를 쌓던 그가 앞으로를 어떻게 예측하고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 너무 궁금한 나머지 직접 찾아뵙고 이야길 들어봤는데요. 콘텐츠 회사? 메타버스 MCN? 게임사? 엔터사..도 아니고.. 벌스워크를 단순하게 어떤 회사라고 정의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이유는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프리카TV는 어떻게 안 망했나
"아프리카TV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대요!" "요즘은 트위치랑 유튜브를 더 많이 보지 않나요?" 글로벌 기업이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하면 국내 기업들은 큰 풍파를 맞습니다. 거대 자본과 혁신적인 기술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글로벌 기업의 공략에도 꿈쩍하지 않고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도 존재합니다. 이런 기업은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와 현지화 시스템, 오랜 시장 네트워크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히려 더 높은 기업 가치를 보여주죠. 그러한 기업 중 한 곳이 아프리카TV입니다. 아프리카TV는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고요. 2022년 6월 기준, 시가총액은 1조 8000억원입니다. 아프리카TV는 그동안 인터넷 방송인(BJ)들의 일탈 등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고요. 유튜브가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트위치가 국내 상륙한다는 소식에 위기라는 우려가 컸는데요. 심지어 '망한다'는 얘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기도 했습니다. (참조 - 다들 망한다더니…굳건한 성장세 '아프리카TV') (참조 - "망할 줄 알았더니.." 아프리카TV의 1조 원 질주) 그러나 2021년 역대 최고 성과를 내며 그 우려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과연 아프리카TV는 위기 속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재무제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실적이 얼마나 좋은데 그래요? "아프리카TV가 돈을 얼마나 잘 벌고 있는데요?" 먼저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기복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매출 규모가 매년 20~30%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2017년 900억원대에서 2018년 1000억원을 넘었고요. 이후 2020년까지 매년 200~300억원씩 매출을 키웠습니다. 2021년 매출이 급격하게 커졌는데요. 전년보다 약 40% 정도 증가해 27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NFT 세계에서 히든 챔피언이 되겠다".. 마플코퍼레이션 인터뷰
마플코퍼레이션은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의 상품을 주문 제작(POD) 할 수 있는 마플을 시작으로 1인 크리에이터가 셀러로 활동하며 굿즈를 판매하는 마플샵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소비자는 마플 웹, 앱을 통해 자신이 소장한 이미지나 문구를 입힌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주문, 제작할 수 있는데요. 마플은 소비자의 주문 접수부터 디자인 검수, 상품 제작과 배송까지 전 과정을 지원합니다. 마플샵은 마플의 사업 모델을 크리에이터에게 특화한 플랫폼입니다. 마플샵에 입점한 크리에이터는 별도의 생산 인프라 구축과 재고에 대한 걱정이 없이 자신이 디자인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죠. 현재 3만5000여명의 셀러가 마플샵에 입점해 90만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플코퍼레이션은 2022년 2월 올인원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솔루션 '옴뉴움(OMNUUM)' 서비스를 론칭했는데요. *NFT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되는 토큰의 한 종류로 각 토큰마다 고유 값을 가지고 있어 다른 토큰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을 말한다. 기존의 1만원짜리 지폐는 가치가 동일하기 때문에 서로 교환할 수 있는 반면 NFT는 각각의 토큰이 모두 다르며 가치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격도 다르게 매길 수 있다. 조금 뜬금없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굿즈샵을 운영하는 기업이 왜 NFT 사업에 뛰어든 것일까요? 박혜윤 마플코퍼레이션 대표와 유인동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옴뉴움 직접 한번 써보자 "반갑습니다. 박혜윤 대표, 유인동 CTO님. 우선, 옴뉴움 사용법이 궁금한데요"
숏폼 콘텐츠에 이용자들이 길들여졌다.. 그 반대가 아닐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OTT 시장에 시련이 닥쳤습니다. 한때 88만원(700달러)를 넘나들던 넷플릭스 주가가 최근 25만원(200달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디즈니 주가가 연초 대비 60%가량 떨어진 원인도 코로나를 거치면서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은 디즈니플러스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넷플릭스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미래 성장성이 꺾였다'고 해석되어 가치가 하락했다고 볼 수 있지만.. 디즈니플러스는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현재 글로벌 시황 자체가 침체기란 점도 감안하긴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OTT 시장이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할 때가 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참조 - 장사(business)앞에 장사 없음을 알려준 넷플릭스) 현재 OTT 시장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외에도 프라임비디오, 애플TV 쿠팡플레이 등 쟁쟁한 주자가 넘쳐납니다. 새로운 콘텐츠를 앞세운 OTT간 아귀다툼으로 이 시장에는 독점적인 일인자가 나오지 못하리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고객의 결제 여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파이 커지는 속도가 정체되고 있는데도 말이죠. 스트리밍 마켓의 성적도 시원찮습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06-09
'오너십 이코노미' 세계관이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튤립 화분을 샀습니다. 별 생각 없이 충동구매를 해버렸는데요. 이게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앙다물고 있던 튤립 봉우리가 다음 날부터 꿈틀꿈틀 피어나더군요. 제가 준 물이 흙에 스며들어 더 빠르게 꽃잎이 힘내는 모습을 보면서 일어나자마자 확인하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변화를 지켜보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그맘때쯤 만난 주변 사람에게 튤립 이야기를 참 많이 했죠. 어떻게 샀고 어떻게 가꾸고 있으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팔불출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날이 오고 말았어요. 꽃가게 직원이 해준 그 말, "튤립이 바로 피고서 2주쯤 갈 거예요"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개복치처럼' 후두두 시들었습니다. 큰맘먹고 화분 사고 흙과 삽도 샀는데.. ㅠㅠ 튤립과의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6-03
코로나 덕 본 3대 온라인 교육 기업,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환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덕분에 늘어난 '열공' 직장인? 기업과 비지니스가 지난 3년(2019~2021년) 동안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하다 보면, 대부분의 해석이 '코로나 탓(혹은 덕)'으로 쏠립니다. 예컨대 코딩, 외국어, 재테크 등 공부하는 직장인이 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재택과 강제 집콕 생활이 길어져서 온라인 교육 수요도 늘었다는 분석이죠. 실제로 주요 직장인 온라인 교육업체인 패스트캠퍼스, 휴넷, 클래스101의 매출액과 영업수익이 50~70%까지 늘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좀 더 생각해봐야 합니다. 코로나 시기와 교육 업체 매출 상승기가 딱 맞아떨어지긴 하지만, 성인 교육 시장의 성장세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됐습니다. 그보다는 성인교육 시장에 뛰어든 신생 업체가 늘었고,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는 대목이 눈에 띕니다. 위에 언급한 세 업체 외에도 베어유, 탈잉, 러닝스푼즈, 스터디파이, 클래스톡, 마이비스킷 등 수많은 온라인 교육 서비스가 생겼습니다. 대부분 최근 3~4년 사이 등장했고, 사업 지향점도 비슷합니다. (1) 성인/직장인을 대상으로 (2) 취미, 재테크, 실무 등 정말 배워서 써먹을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표방합니다. 과거 직장인 대상 교육은 '승진과 조직 내 성공'이 목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천편일률적인 외국어 학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종로 근처 영어 회화 새벽반은 늘 양복쟁이 초급자들로 붐볐죠. 직무교육은 2010년 중반까지만 해도 회사 자체적으로 진행하거나 부서나 팀 선배에게 배우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승환
2022-05-30
좋은 콘텐츠란 무엇일까? 창작자를 위한 드라마 '중쇄를 찍자'
'중쇄를 찍자'는 주간 만화 매거진 편집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일본 드라마입니다. 해당 작품에는 '만화'라는 콘텐츠가 독자들의 손에 닿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는데요. 그 과정에 녹아있는 크리에이터들의 고민과 노력, 가치와 신념 등이 묵직한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특히 일부 에피소드의 경우 저의 창작활동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어요. 내가 너무 좋다고 느끼는 무언가는 다른 이에게 소개하고 싶어지기 마련이죠. 제가 좋게 본 만큼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작품 중 하나고요. 특히 이 드라마는 콘텐츠 창작자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오늘은 제가 인상적이었던 드라마 속 몇 가지 장면들을 공유드릴까합니다. 1. 콘텐츠 퀄리티를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독자를 위해서! 신입 편집자인 주인공 쿠로사와는 작가의 콘티를 받고서 이야기가 조금 밋밋하다고 느끼는데요. 앞으로의 전개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수정 요청 없이 일을 진행하려 합니다. 편집자로서 작가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죠. 하지만 선배 편집자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만화가에게 자유롭게 그리게 하는 건 좋아. 근데 말이야.. 편하게는 두지마" "그리는 사람의 괴로움은 작품의 완성에 비례하는 거야" "우리 편집자가 누구한테 월급 받는 거 같아?"
스티비가 뉴스레터 시장을 키울 수 있을까
"저희(스티비)가 뉴스레터 생태계 성장과 함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걸 저희가 이끌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마침 필요한 솔루션을 만들고 있었고 사람들이 우리 솔루션을 사용하면서 생태계의 일부로서 존재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제가 스티비 대표로서 '뉴스레터 생태계 확장을 이끌겠다'라고 단언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뉴스레터 시장의 성장은 이어지고 있고 당분간 그 흐름은 계속될 겁니다" "그 이유는.. (스티비 임호열 대표) 최근 만난 임호열 대표는 스티비가 '뉴스레터 생태계의 일부라'면서 추후 시장 변화 예측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스티비가 지금껏 걸어온 길과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 앞으로 해나갈 일들을 설명하는 그의 말속에는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한 자부심과 앞으로 거둘 성과를 확신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뉴스레터는 홍보 도구에서 콘텐츠 미디어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도구로 발전해 왔는데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스티비가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점이 적지 않음을, 그리고 앞으로의 역할도 결코 작지 않을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티비의 출발과 성장 "대표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스티비 임호열 대표입니다! 스티비를 찾아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인터뷰를 시작해볼까요? 먼저 스티비의 출발 배경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스티비는 슬로워크 내에서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던 팀으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해당 팀 리드로 슬로워크에 조인했죠" "슬로워크가 뉴스레터 대행 업무를 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문제점을 직면할 수 있었고, 좋은 툴이 있으면 해결 가능한 문제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죠" "당시 국내 이메일 마케팅 툴이 있었지만 업데이트가 잘 안되는 등 불편함이 있었어요" "일부에선 해외 서비스를 이용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슬로워크에서 직접 만들어보자며 시작한 것이 스티비의 출발이었습니다" "그래서 뉴스레터의 제작과 편집 등을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 시작한 겁니다" "그러면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뉴스레터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보다는 당면한 문제 해결이 중요한 과제였던 것이죠?" "네, 처음에는 장기적인 계획이나 앞으로의 변화 등을 생각하진 않았고요" "당장 고객사들이 겪는 문제를 외주를 받아서 해결해 주는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출발했어요" "서비스의 성격은 '마케팅 솔루션'이었고 좋은 솔루션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팀의 목표였죠"
구독경제 '허브'를 꿈꾸는 인스타그램, 메타를 구원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오고 말았습니다. 구 페이스북 현 메타(Meta)에 '위기'라는 수식어가 붙는 날이 말이죠. 시가총액 1조달러(1천196조원)를 기록하며 전 세계 6위까지 날아올랐던 메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2021년 4분기 실적이 공개된 시점부터 시가총액 11위로 밀려나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지난 2월, 마크 저커버그는 온라인 회의에서 메타의 새로운 가치를 재정비하겠다며 "메타, 메타메이트, 나(Meta, Metamates, Me)" 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미 해군 슬로건인 '배, 동료 선원, 나 (Ship, Shipmates, Self)'에서 착안한 건데, 집단과 조직에 대한 책임감을 기르자는 일종의 단합 문구인가 봅니다. 지금이 메타의 위기가 맞고, 위기는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는 최고경영자의 인정과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참조 - 위기의 메타, 기업가치도 바꿨다.."메타, 메타메이트, 나") 밖에는 애플, 안에는 인스타그램 대내외로 공론화되고 있는 메타의 '위기설',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1) 광고 시장 타격 출발점은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 변경이었습니다. 2021년 4월, 애플은 페이스북 같은 외부 플랫폼이 사용자 정보나 검색 활동을 마음대로 추적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었습니다.
김용태
2022-03-28
뉴스레터 2.0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메일 알림이 그만 왔으면 좋겠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메일 자체를 별로 쓰지 않았다가 직장인(a.k.a 도비)으로 지낸 몇 년은 쉴 새 없이 주고받아야 했죠. 참조(cc)가 들어간 업무 메일, 외부에서 받는 각종 요청 메일, 구글 협업문서에 달린 댓글 알림까지 모두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확인합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시지, 인스타그램 DM 등 업무와 혼재된 알림들이 '상상 피로'를 줍니다. 그래서일까요. 뉴스레터를 안 보게 된 게.. 뉴스레터 1.0 시대가 열렸는데.. 신기한 우연입니다. 제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던 2017년 무렵 뉴스레터, 이메일이 '크리에이터 수단'으로 재편됐습니다. 해외에선 유료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이 2017년에 출발했습니다. 2021년, 기업가치 7520억원에 도달했죠. (참조 -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은 콘텐츠로 어떻게 돈을 벌까)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3-07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도전해볼 만한 ‘과정’ 판매 방법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마블 시리즈, 좋아하시나요? 최근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은 향수와 재미를 모두 느낀 작품인데요. 콘텐츠 제작자로서는 엉뚱한 지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벌써 다 본 듯한 신기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왜냐하면.. 워낙 촬영 현장이나 비완성본 유출 자료가 많이 나오기도 했고 예고편도 유독 많았으며 영화 내용부터 빌런, '삼파이더맨' (소니&마블 스파이더맨 3명) 등장까지.. 유출본과 예고편, 여러 루머를 정리하고 해설하는 다양한 파생 콘텐츠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예고편을 보면서 분석하거나 행복회로 돌리는 파생 콘텐츠는 예전에도 작품이 공개되기 전에 '밑밥' 역할을 해왔는데요. 이번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에서는 작정하고 애간장을 녹이는 모양새였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2-07
국내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터 TOP5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유튜브의 시대입니다 유튜브의 영향력은 분야를 막론하고 커지고 있습니다. 스낵 콘텐츠는 물론 뉴스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각에선 기존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을 뛰어넘었단 분석도 존재하죠. (참조 - 삼프로TV는 무엇이 달랐나) 저는 최근 유튜브 내 여러 현상을 보면서 불과 2-3년과 지금이 아주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주목받기 시작하고 이후 대규모 채널이 나오던 시기에는 탑 크리에이터들의 순위와 매출 등 관련 정보가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요즘은 그보다 어떤 채널이 화제인지, 어떤 화제를 일으켰는지, 어떤 크리에이터가 등장했는지 등에 더 주목하는 것 같아요. 이 과정을 살펴보면 플랫폼 유튜브의 성장이 미디어 시장에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 유튜브 크리에이터 생태계가 최근 2-3년간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오늘은 최근 TOP크리에이터 순위와 급성장한 채널, 가장 주목받은 영상 등을 과거 지표와 비교해볼까 합니다. *순위 등은 유튜브에서 직접 발표한 자료와 소셜 블레이드, 녹스인플루언서 등에서 공개한 자료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Top 5 유튜브 개인 크리에이터 채널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1등은.. 1. 제이플라(J.Fla Music) 1등은 여전히 '제이플라' 입니다. 현재 구독자 1740만명을 자랑하죠. 2020년에 한국 개인 채널 중 최초로 구독자 수 1500만 명을 넘겼습니다. 김정화 님은 2011년 처음 유튜브를 시작, 2017년 1월에 올린 Shape of you 커버 영상이 1억뷰를 찍으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딱 1년 전 전세계를 강타한 '클럽하우스 열풍'을 되돌아보며
딱 1년 전이었죠. 세상은 온통 클럽하우스 이야기로 가득했습니다. '누가 클럽하우스에 나왔다더라 클럽하우스를 해보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더라 클럽하우스에서는 어떤 콘텐츠가 대세라더라..' '초대장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더라 초대장은 어떻게 얻을 수 있다더라 초대장을 중고나라나 이베이에서 사고파는 사람들이 있다더라..' 페이스북 피드엔 클럽하우스 사용 후기가 넘쳐났고, 포털 메인엔 클럽하우스를 분석하는 뉴스나 포스팅이 자주 보였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클럽하우스를 이야기하는 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늘은 '클럽하우스 열풍' 그 이후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클럽하우스는 이미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대략 2021년 2분기 즈음부터였을까요. 클럽하우스의 핫함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클럽하우스 측이 공식적으로 관련 지표들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각종 리서치를 참고하면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얼마나 빠르게 식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센서 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클럽하우스의 다운로드 횟수는 2021년 4월 약 90만회를 기록했습니다. 나름 적지 않은 숫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같은 해 2월 다운로드 수 960만회를 기록했던 걸 생각하면 10분의 1토막 난 것입니다. 일일 평균 사용자 역시 크게 줄었습니다. 또 다른 리서치 기관인 앱토피아 발표에 따르면 일일 평균 사용자는 정점을 찍었던 2월에 비해 6월 이후 80% 이상 감소했죠. 구글 트렌드로 살펴본 사람들의 관심도도 꽤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지난 2월에 이후에도 어느 정도 관심도가 유지되는 편이었는데요.
메타버스 플랫폼 '스페이셜' 창업자와 함께한 가상공간 여행기
스페이셜(Spatial)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페이셜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인 이진하입니다" "스페이셜의 기본적인 사용법을 알려드릴게요. 움직이려고 할 때 바닥을 아무 곳이나 한번 누르면 움직입니다" "오 움직여요..!" "마우스를 클릭해서 바닥을 누르면 원하는 방항으로 이동할 수 있고요" "마우스로 바닥을 잡고 왼쪽, 오른쪽으로 돌리면 내 '몸'이 돌아와서 옆을 볼 수 있습니다" "손도 움직여 볼까요? 가상현실에서도 손 움직임을 현실과 똑같이 할 수 있거든요" "오.. 박수도 칠 수 있네요" "메타버스 사용법, 어렵지 않죠? 스페이셜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우선, 스페이셜을 소개할까 합니다. 스페이셜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공간에서 기업 간의 협업을 도와주는 원격 협업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이었습니다" "홀로렌즈 등을 사용해서 가상공간에서 사람들끼리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죠" *홀로렌즈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혼합현실 기반 웨어러블 기기 "스페이셜은 그간 기업의 협업 툴을 만들어왔는데요. 최근 사업의 방향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스크린 공유를 해서 영상으로 보여드릴게요. 보이나요?" "오 보여요..!" "스페이셜이 초기에 추구했던 것은 자신의 얼굴을 본 뜬 아바타로 가상공간에서 동료와 협업하는 것이었어요" "어느 공간에 있든 옆에 있는 것처럼 상대와 함께할 수 있는 것이죠"
브랜드가 인플루언서와 협업하기 전에 살펴볼 4가지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만드는 속도보다 팔리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아요" (카일리 제너) 미국에서 가장 핫한 패밀리, 카다시안-제너 가문의 막내 카일리 제너가 인플루언서에서 성공한 사업가가 된 배경에는 인스타그램이 있습니다. 2015년, 제너는 즐겨 쓰는 색상을 담은 립 제품과 함께 '카일리 코스메틱'을 론칭했습니다. 당시 그의 마케팅 전략이라고는 인스타그램 피드에 예고 게시물을 올리고, 판매 링크를 첨부한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도 판매 시작 직후 온라인 페이지가 마비됐고, 제품은 순식간에 품절됐습니다. (참조 - 카일리 제너의 시대) 현재(2022년 1월) 제너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억명에 달하며, 카일리 코스메틱은 수억달러 규모의 뷰티 제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카일리가 인플루언서로 갖는 힘이 세질수록 사업은 순항하고, 사업이 잘될수록 그의 팔로워와 '좋아요'가 치솟았습니다. 이 성공 공식은 미국에서 '카일리 효과(the Kylie Effect)'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습니다. 소셜미디어가 10여 년간 진화를 거듭하면서, 인플루언서의 파급력이 닿는 범위도 확장했습니다. 이제 인플루언서는 '많은 이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보다 '팔로워와 삶을 공유하는' 유명인에 가깝습니다. 팔로워는 인플루언서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김용태
2022-01-26
'튜터링' 창업자가 크리에이터 시장을 타깃으로 재창업한 이유
'빅크'의 김미희 대표는 모바일 회화 서비스 '튜터링'의 창업자입니다. 2018년 컴퍼니 빌더 '마켓디자이너스'에 서비스를 매각한 지 3년 여가 지났고 김미희 대표는 두번째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이미 한 번 검증된 창업자라서였을까요? 제품이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본엔젤스, 네이버 D2SF,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엔젤투자자로부터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장영준 뤼이드 대표, 김준용 마이프차 대표 등이 엔젤투자자로 참여했으며 R&D팁스 프로그램에도 합격한 상태라고 합니다. 기자는 여러 취재원으로부터 이 사실을 조금 이르게 전해듣고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리고 창업 아이템이 '크리에이터를 위한 SaaS'란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궁금증이 생겼죠. 그래서 김미희 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두번째 창업을 준비하기까지 "튜터링이라는 첫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신 후 다시 고된 창업의 길을 선택하셨어요" "계기가 있으신가요?" "연쇄창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은 빠르게 했어요" "첫 창업 후 서비스가 고속 성장하던 시기에 조금은 빠르게 M&A를 결정했다 생각했고 다음 번에는 멀리 길게 내다보며 크게 키울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튜터링의 창업은 한 마디로 야구 경기장을 처음 가본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경기 룰을 이제야 알겠는데 멈추기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홈런을 쳐보고 싶다는 열망도 들고..ㅋㅋ" "그래서 공백기에는 다음 아이템을 계속 구상하고 고민하면서 지냈습니다" (김미희 빅크 대표)
플랫폼별 창작자 수익배분 방식을 비교해 봤습니다
콘텐츠 플랫폼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등 유수의 기업들이 저마다 가능성을 검증하며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데요. 최근 이들의 실험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적인 흐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용자, 창작자를 대하는 플랫폼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과거에는 플랫폼이 유저를 확보하고 이들에게 광고 등을 노출하며 수익을 얻었죠. 그러나 지금은 크리에이터의 창작활동을 지원해주는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것을 통해 콘텐츠 생태계의 선순환을 만들어내려는 모습인데요. 물론 그 방법은 플랫폼별로 상이하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보장해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일각에선 이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고 설명하기도 하죠. 특히 플랫폼이 시도하는 것들을 지켜보니 앞으로 창작자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콘텐츠 생태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최근 플랫폼의 실험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플랫폼의 변화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 등을 독자분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싶어서요. 오늘은 창작자를 대하는 플랫폼의 태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창작 활동 지원하는 각 플랫폼의 전략 1. 유튜브YouTube 유튜브는 잘 알려진 것처럼 크리에이터에게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해주는데 진심입니다. 물론.. 전체 크리에이터 중에서 생계를 유지할 만큼의 수익을 올리는 크리에이터의 비중은 극히 소수이긴 합니다만, 유튜브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을 보장한 점이 자주 언급될 만큼 관련 정책이 탄탄하죠.
윗유(witu)가 연매출 160억원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
"윗유(witu)가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SM TOWN'처럼 성장하길 바랍니다" "가수 보아가 선배로서 기업의 임원으로서 후배를 끌어주고 후배들은 선배의 옛 영광을 재현해 내죠" (참조 - '음악중심' 에스파, 새롭게 해석한 'Dreams Come True') (참조 - 시대 앞서갔던 S.E.S 노래, 물 만났나…'1세대 K팝' 심폐소생) "소속 크리에이터들에게 항상 당부하는 말은 '서로를 끌어주자'인데요" "틱톡, 인스타그램 세계의 유행은 무척 빠르게 변합니다" "어제의 '잘나가는' 크리에이터가 오늘의 '신인'에게 밀려날 수 있죠" "무한 경쟁의 세계이지만 경쟁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서로가 서로의 힘이 될 수 있는데요" "크리에이터 간의 사다리를 마련해 선순환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윗유가 하고자 합니다" (차재승 윗유 대표)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가 글로벌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공식 파트너사인 윗유에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숏폼 콘텐츠 10초에서 1분 사이 짧은 시간 안에 재미와 메시지를 담아내 강렬한 인상을 주는 영상을 의미 이번 라운드는 해시드의 단독 투자로 진행됐는데요. 투자 규모는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참조 - 해시드, 숏폼 콘텐츠 전문 MCN 스타트업 '윗유'에 투자)
자신의 창작물을 사랑하지 않았던 크리에이터들
2022년이 된 지도 약 열흘이 지났습니다. 조금은 들뜬 듯한 연말 분위기가 차분하게 2022년의 시작을 맞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데요. 사실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죠. 하지만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우리의 심장을 간질간질, 두근두근하게 만들어줬던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불세출의 캐럴 팝,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입니다. 청량한 악기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전주는 크리스마스에 심드렁한 사람마저도 괜히 설레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1994년 발매된 노래가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캐럴 연금'의 위용을 뽐내죠. 그런데 이 노래는 세상에 나오지 못 할 뻔했습니다. 머라이어 캐리는 이 노래가 포함된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을 내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머라이어캐리뿐만 아니라, 자신이 창작한, 혹은 참여한 작품을 싫어했던 크리에이터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중이 사랑해 마지않고 역사에 남을 만한 명작인데도, 정작 크리에이터 본인은 싫어했던 거죠. 그들은 왜 자신의 창작물을 싫어했을까요? 지금부터 자신의 창작물을 사랑하지 않았던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머라이어 캐리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NFT 작가로 성공하기, 정말 쉬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NFT가 정말 핫합니다. 암호화폐 같은 기존 업계를 벗어나 다른 업계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려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 요즘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블록체인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주를 이뤘는데요. 요즘 들어 기존 기업들이 크립토 세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자주 생각합니다. 얼마 전, 비자가 15만달러(1억7820만원)짜리 '크립토펑크' 7610번을 구매해서 '비자 뉴스' 공식 트위터 계정의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적이 있습니다. 크립토펑크(CryptoPunks)는 2017년 '라바 랩스'에서 만든 이더리움 기반 NFT입니다. 총 1만개가 발행됐는데요. 그중 개발팀 물량 1000개를 제외한 9000개가 무료로 분배했습니다. 크립토펑크는 최초의 NFT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최초' 타이틀을 중시하는 이 업계에서 NFT 붐이 불자 덩달아 주목받기 시작했죠. 현재 가장 저렴한 크립토펑크 가격이 약 2억5000만원입니다. 최근에는 대기업들도 나서서 NFT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는 NFT 기반 게임 플랫폼인 '샌드박스'에서 파는 가상의 땅을 매입했고요. 공식 트위터를 통해 NFT 프로젝트 'BAYC'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류영훈
2021-12-31
MZ세대, 크리에이터, 메타버스까지! 핫한 키워드는 다 잡은 로블록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혜림님의 기고입니다. '메타버스'의 급부상과 더불어 주목받고 역주행한 회사가 있습니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입니다. 로블록스는 '로봇'과 '블록'의 합성어인데요. 이름처럼 네모난 모양의 블록으로 디지털 공간에서 생물이나 사물을 만들고, 서로 인터랙션하는 게임 플랫폼입니다. 공동창업자이자 현 CEO인 데이비드 바스추키는 설립 배경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방식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특히 디지털, 온라인 공간에서요" "이미 설계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 말고, 직접 만들어 보면서 더 재밌게 놀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데이비드 바스추키 로블록스 CEO) 이번 글에서는 로블록스 성장의 뒷이야기를 다뤄보겠습니다. 로블록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왜 지금 로블록스가 주목받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우선 '게임'이라는 매체가 매력적입니다.
장혜림
2021-12-17
카카오 뷰, 크리에이터에겐 여러모로 어렵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월급쟁이들에게는 지워진 짐이 많습니다. 회사를 다니는 본질적 이유인 급여만 보고 살다 보면 벼락 거지가 되는 분위기라 (ㅠㅜ)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죠. 부동산, 국내주식, 해외주식, 코인.. 정신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기계발을 소홀히 할 수도 없죠. 뭔가 배우려고 하면 또 참 많습니다. 대학원도 다녀야겠고 전문자격증도 따두면 좋을 것 같고 코딩도 배워보고.. 이래저래 참 바쁩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부업, 투잡 바람까지 불어오는 터라 타발적 긱워커가 되어도 보고, 팔자에 없던 스마트스토어도 기웃거려 봅니다. 이렇게 다들 돈걱정, 커리어 걱정하면서 사는 게 우리 모습인데요. 저도 뾰족한 수가 있던 게 아니어서, 이것저것 많이 해 보았습니다. 개인 블로그, 외부강의, 멘토링, 책 저술까지, 지식노동으로 할 수 있는 걸 두루 해 보다 보니 두 가지 꼭 필요한 게 생겼습니다. 하나는 이런 콘텐츠들이 정리되어 보여지는 곳입니다. 저는 브런치를 제 글들이 모여있는 본진으로 삼았는데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UI 덕에, 뭔가 있어 보여서 좋았고 제 소개와 제가 쓴 글이 같이 있는 게 나름의 시너지가 있었습니다. (이참에 홍보도.. ) (참조 - 길진세 New Biz on the BLOCK 브런치) 두 번째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12-06
‘여행 크리에이터'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다영님의 기고입니다. 각각 2008년, 2009년에 창업한 에어비앤비와 우버는 지난 10여 년간 여행과 이동 방식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MZ세대에게는 이들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이 있습니다. 부가수입을 창출해주는 'N잡 플랫폼'이라는 겁니다. 지난 10년간 공유 경제 플랫폼의 메인 소비자이자 공급자로 활약한 MZ세대는 일과 직업을 대하는 관점이 그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다릅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빨라지면서 일과 노동의 구조와 인식은 또다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 세계적으로 크게 부상하는 분야가 '크리에이터 경제'입니다. 저는 크리에이터 경제가 공유 경제에 이어 여행업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지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행 산업의 주요 섹터인 '투어, 액티비티' 분야에서 공급자로 등장한 크리에이터를 살펴보고, 새로운 생태계에서 나타나는 비즈니스 기회도 알아보겠습니다. '공유 경제'의 대안으로 부상한 '크리에이터 경제' 크리에이터 경제란 유무형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생태계입니다. 여기서 '콘텐츠'는 지식, 기술, 추종자(팬)를 통해 돈을 버는 독립적인 비즈니스를 의미하는데요. 이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체는 크게 3개입니다. ㅇ 생산자인 크리에이터 ㅇ 크리에이터의 수익 활동을 돕는 서비스 ㅇ 콘텐츠 소비자입니다.
김다영
2021-08-17
아웃스탠딩이 편집에디터와 취재기자를 공개모집합니다! (~8/20)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새로운 멤버를 찾고자 공개모집 포스팅을 공유드립니다" "먼저 채용절차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자 하고요" "리쿠르팅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보 비대칭과 공감대 불일치 해소를 위해 우리가 어떤 분을 원하고 있으며 아웃스탠딩은 어떤 회사인지 상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채용절차 이번에는 편집에디터 1분, 취재기자 1분을 모시려고 하는데요. 먼저 편집에디터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주 업무는 외부필진을 섭외하고 이분들과 함께 콘텐츠를 기획 및 관리하는 것이고요. 부수적으로는 뉴스레터 제작 및 사이트 운영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취재기자는 IT산업 혹은 IT유관산업 내에서 경제, 경영, 자기개발 등 각종 비즈니스 이슈를 독창적으로 취재하고 해석할 수 있는 분입니다. 두 직군 모두 미디어나 출판, 플랫폼회사에서 3년 이상 취재 및 편집업무를 해봤다면 가장 좋겠습니다만.. 이를 대신할 경험과 역량이 있어도 좋습니다. 입사지원 서류는 이력서 1장, 자기소개서 1장으로 나뉩니다. (1) 다음 링크에서 파일을 받으셔서 기입한 다음 이력서 다운로드 링크 (클릭) (2) 다음 페이지에서 '관심있음(지원)' 버튼을 눌러주세요. 편집에디터 업로드 페이지 (클릭) 취재기자 업로드 페이지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