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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이제 네이버는 더 이상 검색회사가 아닙니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상장사는 실적발표 때마다 슬라이드 형태의 자료를 사이트에 공유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눈여겨보는 자료입니다. 왜냐면 투자유치 및 주주관리를 위한 회사문서라는 점에서 공신력을 가지고 있고 굉장히 정성들여 작성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회사평판을 우선한다는 일련의 목적을 감안해야겠지만요. 얼마 전 네이버의 실적발표 보고서를 봤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을 확인했는데요. (참조 - 네이버 IR사이트) 매출구분에 변화를 줬습니다. 원래는 디스플레이광고, 검색광고, IT플랫폼, 콘텐츠, 라인(일본법인)으로 나뉘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3분기부로 디스플레이광고와 검색광고를 합쳐서 서치플랫폼이란 이름으로 통일했고요. IT플랫폼을 커머스와 클라우드로 쪼갰습니다. 콘텐츠의 경우 그대로 뒀으며 라인에 대한 항목을 삭제했습니다. *이는 라인이 야후와 합병함에 따라 종속회사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광고 비즈니스를 하나의 영역으로 묶고 여타 비즈니스를 개별 영역으로 분리한 것인데요. 이걸 보면서 회사 상황과 업계 흐름을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각 항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서치플랫폼
개인형 클라우드 서비스의 '배신'이 계속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결국,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벌써 몇 시간째, 저는 클라우드에 올려놨던 사진을 PC에 내려받고 있어요. 인터넷이 느린 것도 아닌데, 다운로드 속도는 왜 이렇게 엉망인지. 무려 2014년부터 자동백업된 휴대폰 사진만 32GB. 앞으로 며칠 뒤면 지원되지 않을 거라는 PC 다운로드 기능으로 내려받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이용 중이던 U+Box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12월을 기점으로 사실상 서비스 종료에 들어가거든요. 아마도 요즘 이런 모습이 낯설지 않을 거예요. 상황은 다르지만 몇 년 전에 SK텔레콤이 운영하던 T클라우드가 종료되고 클라우드베리로 전환되고, 최근에는 삼성클라우드도 내년 종료를 앞두고 원드라이브로 이관하라고 알리는 안내를 했죠. (참조 -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 내년 6월 종료…“MS 원드라이브 쓰세요”) 최근 가장 세게 뒤통수를 맞은 사례는 아무래도 ‘구글 포토’의 유료화 선언이었는데요. 15GB 이상 저장한 뒤 2년간 구글 ID로 로그인하지 않을 경우에는 삭제조치 한다는 건 사실상 ‘무제한 무료 사진 저장’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의미와 같은 것이니까요. 일단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억울함이었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0-12-07
버핏의 후계자가 ‘스노우플레이크’에 투자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교원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5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버크셔가 기업공개(IPO) 주식을 매입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40년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부회장과 함께 IPO주식을 사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죠. 유일한 예외는 2018년 상장에 참여했던 브라질의 온라인결제 기업 '스톤코'입니다. (참조 - Warren Buffett: I’m not buying the Uber IPO, but I’ve never bought any IPO) 버핏은 오래전부터 IPO주식을 로또에 비유하며,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돈 벌기에 혈안이 된 IPO관련자들이 일부러 과도하게 광고하고 주가를 상승시킨다는 겁니다. 이렇게 IPO주식에 반감이 심했던 위대한 투자가가 불과 1년 만에 치매라도 걸린 걸까요? 지난 9월 16일, '스노우플레이크'란 기업이 IPO로 주식시장에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버크셔 해서웨이가 상장 전후로 6800억원(5억7000만달러)을 투자해 총 710만주나 매입합니다. 미국 최대 SaaS기업인 '세일즈포스'도 함께 투자했죠.
골드만삭스까지 뛰어들었다.. '서비스형 뱅킹'이란 무엇일까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월 말 기업설명회 (Investor day)를 열었습니다. 2020년대를 맞아 향후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였는데요. 장장 6시간 동안 264페이지에 달하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참조 – 골드만삭스 기업설명회 자료) 그 중 눈에 띄는 슬라이드가 하나 있었으니.. 1960년대부터 골드만삭스의 주요 사업 영역이 확장된 것을 나타내는 표였는데요. ‘서비스형 뱅킹(Banking-as-a-service, BaaS)’이 2020년에 신규 확장할 사업으로 나와 있습니다. 서비스형 뱅킹은 근 몇 년간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입니다. 주로 기술에 관심이 많은 은행이 핀테크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으로 내세웁니다. 미국의 그린닷(Green dot), BBVA 은행이나 독일의 솔라리스 뱅크 등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월스트리트의 인싸 중 인싸인 골드만삭스까지 서비스형 뱅킹 진출을 선언하며, 디지털 전환에 풀 액셀을 밟자 많은 미디어가 회자하며 주목했습니다. (참조 - 골드만삭스가 서비스형 뱅킹 시장에 진출한다) (참조 - 서비스형 뱅킹의 부상) (참조 - 보통 사람을 위한 서비스형 뱅킹 가이드)
결제, 채팅, AI, 금융... API로 돈 버는 회사들이 뜬다
어떤 산업이든 규모가 커지면 세분화, 분업화가 일어납니다. 자동차 산업을 잠깐 볼까요. 1920년 미국. 포드 사가 최초로 자동차를 대량 생산합니다. 이 땐 산업이 아주 단순했습니다. 포드 사 하나밖에 없었으니까요. 포드는 철, 석탄 등 원자재를 사왔습니다. 그걸로 자동차 완제품을 만들었습니다. 100년이 지났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 중 하나입니다. 산업이 성장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세분 시장이 생겼습니다. 예전처럼 한 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차를 만드는 일은 없습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 하나하나가 시장이 되었습니다. 각 부품마다 전문 제조사들이 생겨났죠. 브레이크 제조사, 전조등 제조사, 엔진 제조사… 부품 하나만 잘 만들어도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자동차 산업이 커졌습니다. 시장이 쪼개졌습니다. 기업은 특정 시장에 전문화해서 경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합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세분화, 분업화 소프트웨어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2019 윈치대회 : 마윈의 DT에서 장융의 DI시대로 넘어가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알리바바의 연례 최대 개발자대회인 *윈치대회(云栖大会)가 항저우에서 열렸는데요. 올해 10주년인 윈치대회는 중국 최대 규모의 테크포럼이자 중국 IT기술발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집니다. 3일간의 일정 속에 백여 개의 세션토론이 열렸고 세계 최첨단의 기술과 이념 및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NVIDIA, 싱가포르텔레콤, 인텔, 도시바, 션저우(神州)디지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글로벌 정상급 테크기업들이 이번 대회서 자신의 최신기술과 제품을 내놨죠. 알리바바도 매년 윈치대회 때마다 새로운 이념 혹은 제품들을 발표하는데요. 2016년엔 마윈이 그 유명한 신소매(新零售)개념을 내놓으면서 알리바바의 오프라인 진출을 선포했고 (참조 - ‘신소매’라는 이름으로 알리바바가 벌이고 있는 사업들) 2018년엔 핑터우거(平头哥)란 이름의 반도체회사 설립을 공개했으며 올해도 새로 출시한 인공지능 칩을 공개했죠. 이번 윈치대회는 마윈 퇴임 후 장융(张勇)이 처음으로 회장 신분으로 출석한 알리바바 공식 행사인데요.
36kr
2019-10-07
BAT '클라우드 전쟁'을 이끄는 사람에 대해 알아보자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9월초 바이두 회장 리옌훙은 바이두 스마트클라우드(百度智能云) 사업부를 CTO 왕하이펑이 주관할 것이라 발표했는데요. 이는 왕하이펑이 CTO로 임명된 지 불과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또한 바이두가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죠. 그러나 라이벌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비해 많이 늦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텐센트는 지난해 9월 CSIG란 사업부서를 새로 만들었고요. (참조 - 텐센트의 조직개편, 무엇을 바꿨나) 알리바바도 지난해 11월 기존 알리클라우드사업그룹을 알리클라우드스마트사업그룹으로 확대개편하면서 CTO 장젠펑(张建锋)이 직접 주관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중국 IT기업 3대장인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가 모두 클라우드사업 개발을 우선순위에 뒀다는 건데요. 엄청난 진검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세 기업의 클라우드사업을 이끄는 사람에 대해 한번 파보면서 이들의 클라우드사업 전략도 정리해볼까 합니다. 탕다오셩(汤道生) : 텐센트에서 클라우드를 가장 잘 아는 사람 탕다오셩은 BAT 중 유일하게 CTO가 아닌 사람이 클라우드 사업을 이끄는 케이스인데요.
36kr
2019-09-29
세일즈포스는 어떻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시대를 열었나
"NO Software" 2000년대 어느 미국 회사의 광고 슬로건과 로고입니다. 이 회사는 컨퍼런스건 기자간담회건 광고포스터건 이 로고와 슬로건을 반복해서 썼습니다. 이 캐릭터를 마스코트로 쓰기까지 하고요. 길거리 시위까지 일으킨 일화는 정말 유명합니다. 200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대형 소프트웨어 회사의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컨퍼런스장 앞에서 사람들이 '노 소프트웨어(No Software)' 피켓을 들고 길거리 시위를 한겁니다. 참여한 시위자(사실 회사가 고용한 연기자)들은 "소프트웨어는 끝났다!"라고 소리쳤습니다. 이를 경찰이 제지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언론에 대서특필되었죠. 심지어 달라이 라마가 등장하는 이런 포스터를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깨달음의 길에 소프트웨어는 없다"고 쓰여있습니다. 도대체 이 뭐하는 회사일까요? 소프트웨어 때문에 몰락한 구시대 회사라도 되는 걸까요?
IT공룡들의 돈줄..클라우드는 어디까지 왔을까?
클라우드 사업은 IT공룡들의 가장 중요한 수익원이 됐습니다.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2018년 4분기 매출은 74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억 달러 이상 매출이 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매출도 같은 기간 76% 상승하면서 클라우드 사업 분야가 약진하고 있습니다. (참조 - 글로벌 IT기업 '클라우드' 매출로 웃었다) 최근 구글도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는데요. 지금 MS나 아마존이 제공하는 기술들이 구글이 공개한 오픈소스 위에서 탄생했으니 자신들이 MS와 아마존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제시했습니다. 공룡들이 가장 주목하는 수익원 '클라우드' 이와 같은 엄청난 성장의 배경에는 어마어마한 투자가 있었는데요. 지난해 아마존, 구글, MS 3사는 클라우드 사업에 무려 80조원을 투자했습니다. 올해 한국 정부 예산의 17%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죠. 과거 구글이 자율 주행자동차 투자에 6년 동안 약 1조 250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그 어떤 신사업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사업이 ‘클라우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클라우드 분야에 대한 지식이 일천해 이번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많이 배웠는데요. 앞으로 클라우드라하면 단순한 '컴퓨팅 파워'나 '저장 장치(스토리지)'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최준호
2019-05-29
"엔비디아는 IT 생태계에서 우월해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한국에도 찾아왔습니다. 이스라엘, 유럽, 대만, 중국을 거쳐지난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딥러닝데이 콘퍼런스가 열렸습니다.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행사였고요.그래서 기술적인 용어들도행사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엔지니어가 아닌 기자에게도 엔비디아는심상치 않은 기업이라는 인상을 줬습니다. 대중적으로 구글, 페이스북 같은IT 기업들을 자주 회자하지마는 이들이 많은 양의 데이터와딥러닝이라는 알고리즘을 이용해지금의 서비스와 기술력을 구현하는 데 엔비디아의 GPU*가토양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GPU(Graphics Processing Unit)그래픽 처리를 위한 고성능 처리장치.그래픽 카드의 핵심을 담당한다. 최근 엔비디아는 GPU를 다르게 표기하기도 한다.(범용 처리 장치, General Processing Unit) (참조 - 엔비디아가 여전히 AI를 이끌고 있다) (참조 - "엔비디아 칩이 AI 시장을 도배할 것이다") 사람이 뼈와 근육이 있어야 걸어 다니듯지금의 IT 산업이 규모를 견디기 위해선‘컴퓨팅 파워’가 뒷받침이어야겠죠! 엔비디아도 본인들이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의석유 역할을 한다고 표현하고 있고요:) https://youtu.be/SUNPrR4o5ZA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7-11-01
피튀기는 기업용 클라우드 Big 4
“기업은 이미 자산을 소유하기보다빌리거나 원하는 만큼만 사용하고그만큼만 비용을 지불하고자 합니다” “부동산을 팔고 재고를 줄이며기기, 기계들을 대여하고인력 등을 아웃소싱하는 이유죠”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에 따르면미국 기업들은 이미 15년 전부터물리적인 자산을 없애기 위해 애썼습니다. 사업을 운영하는 데에 필요한모든 자원을 빌리자는 움직임이었죠. 기업의 IT 파트들이 바빠졌습니다.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소유하고운영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기업의 정보를 자기 컴퓨터가 아니라인터넷으로 연결된 다른 컴퓨터로 처리하는, ‘분산처리 컴퓨팅 기술’에 기반한‘클라우드’가 대안이 됐고요. 미국에서는 2008년 경제위기 이후한국에서는 2012년 이후부터는이 클라우드가 대세가 됐습니다. 이유론 첫째, 경제위기 직후기업들은 비용 줄이기에 혈안이 됐는데요.IT 부서는 첫 번째 타깃이 됐습니다.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초기 인프라에투자되는 비용과 이후 유지보수 비용을절약할 수 있다고 해서 사용하게 됐습니다. 둘째 클라우드에 사용되는 핵심 기술인분산처리 컴퓨팅 기술이 발달했습니다.
장혜림
2016-05-03
시장 눈초리 이긴 박스, 플랫폼 거듭날까
May의 글.스.톡.입니다! "글로벌.스타트업.토크(talk)의 줄임말!" 해외의 핫한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글로벌 스타트업 동향을 짚는 코너입니다. 더 좋은 글스톡 기사 더 많이 낼테니까요.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열독 부탁드립니다.^^ 박스가 3월 9일 실적발표를 했습니다. 시장과 언론은 회사의 전망을 부정적으로예상하며 실적발표를 기다렸습니다. 주당 가격에서 29센트의 손실을,975억8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월스트리트저널은 예측했는데요. 실제로는 각각 26센트의 손실,1011억 5천만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수익 부문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36% 성장했습니다. 2016년 회기연도 전체 매출은3605억 7천만원이었습니다. 박스의 실적이 발표되자 그날주가는 12% 뛰었습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시장의 기대(?)보다나은 성적을 낸 것입니다. 분더키드에서 유니콘, 상장기업으로 2005년 스무살이던 아론 레비 CEO는영화사인 파라마운트에서 인턴을 하면서회사 내 파일 공유 솔루션을 사용하기가정말 힘들다(painful)고 느꼈습니다.
장혜림
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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