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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의 2000만명 증발 히스토리
사라진 2000만명 카카오스토리 이용자가 급감했습니다. 2012년 출시 후 3개월 만에 2000만명의 이용자를 모았는데요. 이후 2800만명까지 이용자가 늘어난 바 있습니다. 국민 절반이 사용하는 대표 SNS로 급부상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부터 하락의 길을 걸어야 했는데요. 서서히 이용자가 줄어들었고요. 2024년 1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20만명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약 2000만명의 이용자가 사라진 건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만 400만명 이상 이탈했습니다. 이용자 감소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데요. 카카오스토리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2012년: 카카오의 SNS 카카오는 2012년 3월 '카카오스토리'를 내놨습니다. 기능은 간단했습니다. 싸이월드와 인스타그램처럼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달 수 있었죠. 당시 카카오톡 이용자는 2000만명 수준이었는데요. 카카오에서는 2010년부터 우리만의 소셜미디어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데이터상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친구들의 프로필을 찾아보는 걸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카톡 친구들의 사진을 살펴보고 대화를 나누는 이용 행태가 나타난 거죠.
페이스북이 망가지고 있다는 3가지 징조
페이스북은 명실상부 글로벌 최대 SNS 입니다. 글로벌 마케팅 업체인 케피오스가 2023년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는 여전히 페이스북이고요.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9억 8900만명에 달했습니다. (참조 - "세계 인구 60% 이상 SNS 사용…'페이스북' 가장 인기") 그러나 국내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국내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는 최근 많이 줄었습니다. 페이스북 유저라고 하면 아재 취급을 받기 십상입니다. (참조 - 페이스북 월 이용자 1천만명 붕괴) 그런데?! 특히 요즘 페이스북이 너무 이상합니다. 도대체 페이스북 왜 이럴까요!? 페이스북 유저라면 아마 다들 느끼실 겁니다. 페이스북 유저인 저도 직간접적으로 불편함을 느꼈는데요. 최근에는 단순 불편함을 넘어 대체 플랫폼을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페이스북에서 나타나는 부정적인 신호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1. 빈번한 해킹과 운영진의 늦장 대응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당했다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어요. 해커가 아니라도 쉽게 계정을 해킹할 수 있다는 글도 있었는데요.
페이스북 로그인 문제에 대한 건 (해결완료)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최근 아웃스탠딩 페이스북 로그인 문제에 대해 관련 문의를 주시는 독자님들의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먼저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해당 건은 페이스북측에서 개발자 정책을 위반했다는 통보에 따라 로그인 비활성화가 이뤄진 것인데요. 저희가 재고요청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요. 그때까지 직접 로그인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비밀번호 재설정을 통해 직접 로그인을 할 수 있습니다. - 재설정 페이지 : https://outstanding.kr/user/password-reset 위 링크를 통해 비밀번호 재설정을 하고 홈페이지에 직접 로그인을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재설정 불가 시 임시 비밀번호 생성해서 직접 로그인을 할 수 있습니다. 아웃스탠딩 운영팀에 문의주시면 임시 비밀번호 생성 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 운영팀 문의 : help@outstanding.kr 해당 임시 비밀번호로 로그인 한 후에 '마이페이지'에서 비밀번호 변경 가능합니다. 이상 문제 및 대책에 대해 설명드렸는데요.
아웃스탠딩
2023-10-10
욕망을 비즈니스로 만들어 낸 서비스가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기업에겐 돈 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창업자의 꿈을 사겠다며 투자하던 유동성 넘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돈 버는 사업, 그러한 계획과 청사진을 가진 스타트업이 더욱더 주목받고 있는데요. 돈 버는 서비스의 공통점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깔끔한 인터페이스? 빠른 속도? 훌륭한 CS? 이런 요소는 서비스를 돋보이게 하는 특징에 가깝습니다. 돈 버는 서비스의 공통점은 '욕망'에 주목했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심연에 있는 욕망을 돈과 바꾸어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바로 비즈니스의 기본입니다. 2023년 2월 기준, 포브스 세계 부자 랭킹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인물은 베르나르 아르노입니다.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 탑티어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LVMH의 회장이죠. 사람들은 아름다워 보이고 싶습니다. 아르노가 이끄는 LVMH는 명품을 통해 빛나 보이고 싶다는 욕망을 충족시켜 줍니다. (참조 - 명품계 쌍두마차, 'LVMH'와 '케링'의 끝나지 않을 경쟁) 이처럼 욕망을 건드릴수록 소비자의 지갑은 쉽게 열립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09-04
2023년 7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폭염으로 건강이 유의되는 무더운 여름입니다. 이번 달에도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다양한 소식들이 있었는데요.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랐습니다. 이번 포스팅 역시 (1) 7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 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더스윙 타다 인수 퍼스널 모빌리티(PM) 업체인 더스윙이 타다 지분 60%를 모기업인 토스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수가는 230~24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타다의 모기업 토스, 2대 주주 쏘카는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더스윙의 타다 인수 가능성은 꽤 유력한데요. 더스윙이 타다에 비해 신생이고, 규모가 크지 않은데 인수에 나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토스가 타다를 인수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경영권을 넘긴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데요.
페북, 인스타에 스레드까지.. 메타는 왜 새로운 SNS를 출시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7월 5일, 메타가 새로운 SNS '스레드(Threads)'를 출시했습니다. 출시 전에는 성공 여부에 많은 의문부호가 달렸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매우 빠른 속도로 사용자를 모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출시 7시간 만에 1000만명, 5일 만에 1억명 확보에 성공했죠. 2022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ChatGPT가 사용자 1억명을 모으기까지 걸린 기간이 2개월이었습니다. 이와 비교해 보면, 말 그대로 흥행 돌풍이라 표현해도 무리 없겠네요. 이런 성과가 더욱 놀라운 이유는 스레드가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아직 EU에서는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스타그램이라는 거대한 후원자를 등에 업고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폭발적인 상승세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거대한 SNS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최소한 SNS 관련해서는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메타가 새로운 SNS를 또 출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트위터의 위기 스레드는 트위터의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매우 중요한 시점에 출시됐습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07-21
자꾸만 MAU가 떨어지는 서비스 15개
B2C 비즈니스에서 MAU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죠. 물론 MAU가 비즈니스 흥망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볼 순 없습니다. 높은 MAU는 막대한 광고비로 지탱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따라서 MAU가 높아도 손익 구조가 건전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MAU는 비록 낮긴 해도 손익 구조는 건전할 수도 있겠죠. 다만 B2C 서비스의 경우 다수의 일반 고객과 직접 맞닿아 있고요. 오랜 기간 MAU가 꾸준히 감소하거나 증가한다는 점은 한 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최근 서비스들의 MAU 변동 추이를 살펴보며 감소세가 눈에 띄는 곳들을 모아봤습니다.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최소 몇 달 이상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서비스를 꼽았습니다. (2) 모바일인덱스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3) 모바일인덱스는 iOS와 안드로이드 합산 데이터를 2020년 5월부터 제공합니다. 따라서 본 기사도 해당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4) IT-스타트업씬에서 자주 회자되는 서비스나 회사를 주로 살펴봤습니다. 1. 멜론뮤직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 마케팅의 명과 암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 아마 적지 않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이런 식의 쿠팡 광고를 본 적 있을 것입니다. 광고는 대개 이런 식입니다. (1) 우선 피드에 클릭을 부르는(?) 자극적인 섬네일과 제목으로 꾸며진 게시물이 뜹니다. (2) 해당 게시물을 클릭해 들어가면 '쿠팡 방문하고 게시물 계속 읽기'라는 팝업이 뜹니다. (3) 팝업을 누르면 새로운 탭이 뜨면서 곧장 쿠팡으로 연결됩니다. (4) 쿠팡 탭을 닫으면 비로소 게시물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로 알려진 이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구조로 실행되는 마케팅인지, 그 게시물을 생산한 주체는 누구인지, 쿠팡이 이런 식의 마케팅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쿠팡의 제휴 마케팅 .. '쿠팡 파트너스'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라는 문구가 뜨는 게시글은 대부분 쿠팡 파트너스라는 마케팅의 일환입니다. 쿠팡 파트너스는 쿠팡이 지난 2018년 도입한 제휴 마케팅인데요. 마케팅 기법 중 하나인 '제휴 마케팅'은 파트너가 자신의 채널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해주고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받는 모델입니다. 기업은 광고 효과를 누리고, 참여자는 온라인 활동만으로도 수수료를 받을 수 있죠. 일찍이 제휴마케팅을 도입했던 대표적인 글로벌 커머스 기업은 아마존이었는데요. 아마존 어필리에이트 등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재택 알바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제휴마케팅)
우리는 애초에 타깃 광고를 허락하지 않았어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 글에서 트위터의 유료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는데, 140자의 텍스트가 중심인 트위터가 쉽지 않은 유료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명확합니다. (참조 - 머스크의 유료화 소동.. 트위터는 무엇을 파는 기업인가) 수익에 대한 불안감이죠. 그리고 그 불안은 온라인 광고 시장의 위축에서 시작됩니다. 트위터만큼이나 어수선한 메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역시 광고 매출의 감소에 있지요. 실제 트위터의 매출 중 90%는 온라인 광고에 집중되어 있는데,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시끌벅적한 상황에서 100대 주요 광고주 중 GM, 포드, 샤넬, 네슬레 등 50개 기업이 광고를 중단했는데, 이 기업들이 2020년부터 쏟아부은 광고 규모가 20억달러(약 2조5400억원) 수준입니다. 물론 이는 트위터나 광고 시장 자체의 문제보다는 트위터를 둘러싼 불안감이 광고 매체로서의 매력을 떨어뜨린 점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편이 맞지요. 광고 플랫폼으로서 소셜미디어의 매력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메타는 지난해 2분기 광고 매출이 줄어들면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겪었습니다. 한때 10대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소셜미디어였던 스냅은 1년 새 광고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고, 일론 머스크의 인수 전인 2분기 트위터의 광고 매출도 1/3이 날아갔습니다. 경기 침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영의 불안함 등의 이유도 있지만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1-12
웹 3.0시대의 마케팅은 타깃을 '모아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군중(public)은 거대한 군집(cluster)의 합입니다. 여기서 '거대한'은 '군집'이 아니라 '군집의 합'을 설명하는 수식어입니다. 그러니까 군중이란 군집과 군집이 얼기설기 모인 형태입니다. 시장을 이해한다는 건 사막에서 모래알 세기만큼 막막한 일인데요. 타깃을 '불특정 집합'이 아닌 '특정 커뮤니티'로 이해하면, 훨씬 쉬워집니다. 마케팅을 바라보는 관점도 그렇게 변화했습니다. 과거에는 '절대다수 노출'을 목표로 규모에 집중했지만, 소셜 미디어 시대에 들어서면서 '정확한 타깃 설정 및 도달'을 척도로 삼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웹 3.0이라는 전환기에 들어서면서 '타깃 찾아가기'가 아닌 '타깃 모으기'가 해답이 되었고요. 이번 글에서는 마케팅, 그중에서도 광고 시장에서의 커뮤니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여기에 '크리에이터'를 곁들여서 말이죠. 미디어 변화와 함께 찾아온 광고 변혁 이야기에 앞서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광고'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김용태
2023-01-04
메타버스는 그저 저커버그의 취미일 뿐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정체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들이 툭 튀어나오기보다는 이전에 있던 기술들이 개념적으로 다시 가다듬어지는 경험들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메타버스, 웹 3.0, NFT 등 인터넷과 모바일, IT를 잇는 여러 가지 새로운 트렌드들이 쏟아졌지요. 기술적 흐름을 단어로 규정해야 하는 마케팅적 부담, 혹은 습관 때문인지 새로운 듯 새롭지 않은 많은 것들이 트렌드로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지요. 조금 답답하고, 부끄러운 면도 있긴 한데 사실 저는 이 개념들이 잘 와닿지 않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원래 있던 것들이고, 개념적으로도 굳이 새로운 용어가 붙을 말인가 하는 생각입니다. 공부가 부족한 탓일 테고, 흐름에 민감하지 못한 탓일 겁니다. 이 중 아마 가장 큰 관심을 받고,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메타버스일 겁니다. 메타버스는 과연 뭘까요? 간단해 보이지만 가장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메타버스에 가장 진지하게 접근하는 기업을 꼽으라면 메타를 들 수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페이스북'이라는 오랜 이름을 버리고 아예 회사의 이름을 '메타'로 바꾸었지요. 아직도 입에 잘 붙지 않고 낯선 느낌입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굵직한 비즈니스, 그리고 이 회사의 본질이었던 소셜미디어에 대한 정체성을 내려놓고 메타버스를 중심에 놓겠다는 의지가 새 이름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메타의 '메타버스 중심 전략'이 과연 적절한가 하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최근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불안한 분위기와 트위터의 혼란에 더불어 메타도 직원 수를 크게 줄이기로 하면서 그동안의 불안감이 현실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메타는 정말 메타버스로 가고 있는 걸까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11-23
구글과 메타에 부과된 과징금 1000억원, 과연 정당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9월 14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개인정보 불법 수집에 대한 제재로 구글과 메타에 과징금 1000억원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692억원, 메타 308억원) 과징금 처분 결정의 배경을 개인정보위는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용자 동의 없이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하여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등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습니다" (참조 - 개인정보 불법 수집···구글·메타 과징금 1천억 원) 과징금을 내게 된 메타와 구글의 반응은 어떨까요? "개인정보위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심의 결과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서면 결정을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 "저희는 관련 법안을 모두 준수하고 적법한 절차를 통해 고객사와 협업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동의받지 않고 수집했기 때문에 위법이라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법 위반은 없다는 메타와 구글. 굉장히 상반된 입장인데요. 과연 누구 말이 맞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번 처분의 배경과 '이용자의 타사 행태 정보 수집'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정보위가 메타와 구글을 살펴보게 된 배경 메타의 개인정보 수집 강제 및 철회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메타는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타사 행태 정보 수집 및 맞춤형 광고 표시'를 필수적으로 동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만약 동의하지 않으면, 메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했죠.
옥다혜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2022-10-17
헛발질 넘어 자충수가 된 메타의 '개인정보 강제동의'
얼마 전 메타가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요청했죠. 해당 요청에는 사실상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 불가' 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메타는 적용 기한을 한 차례 연기하더니 결국 관련 절차를 철회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참조 - 백기든 메타, 개인정보 처리방침 동의 약관 철회) 큰 기업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썩 좋게 보이진 않는데요. 메타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이번 일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배울 수 있을까요?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번 일이 남긴 숙제는 무엇인지 그래서 내 정보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지 정리해 볼까 합니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최근 일어난 일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보겠습니다. 메타가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확인한 이들 중 일부는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기 위해 동의를 하기도 했고요. 동시에 이를 불편하게 생각한 이용자는 '저 앞으로 페북, 인스타 안 하려고요' 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올리며 떠날 채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계속 커졌습니다. 게다가 메타의 동의 요청 메시지가 국가별로 달랐고요. 유럽과 인도 등에선 동의를 하지 않아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참조 - Here's What You Need to Know About Our Updated Privacy Policy and Terms of Service) (참조 - 개정된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메타버스가 다시 흥미로워 보일 5가지 멘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메타버스도 이제 구린 단어가 된 것 같아" "스타트업 IR 자료에 다들 메타버스, 메타버스 갖다 붙였는데 요즘에는 싹- 빠졌잖아. 진짜 구린 단어로 분류된 거지" 최근 만난 지인이 이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하긴 2021년 중반부터 '웹3.0'이라는 용어가 메타버스 대신 자주 등장하지 않나요?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할 때, 가장 먼저 주저앉은 종목에서 로블록스, 메타(구 페이스북), 유니티 같은 메타버스 대표주들이 눈에 띄기도 했죠. (참고 - 최대 70% 폭락.. 메타버스 역주행에 개미들 '멀미') 무엇보다 코로나19 추세가 누그러들면서 비대면이 '선택'의 문제로 되돌아왔습니다. 오프라인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온라인에서 힘을 빼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니 완전히 동의하긴 어렵지만, 한창 열풍이었던 시점보다 약빨(?)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덜 뜨거운(?) 감자가 됐을 때야말로 그 개념을 탐구하기 수월한 법입니다. 메타버스가 핫할 때는 이를 원하든 원치 않든 모든 사람들이 다뤄서 정신없었는데요. '아웃오브안중'이 되면 진짜 메타버스가 중요하긴 한지, 어떤 모습으로 도래했고 앞으로 진행될지 좀 더 명료해집니다. 거품(버블)이 꺼져야 진가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죠. 요즘이야말로 메타버스를 깊이 생각해보고 이야기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구린 단어가 되어버렸다는 메타버스가 다시 흥미로워 보일 만한 멘트를 준비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7-18
챗봇 '이루다'가 페이스북을 떠나 자체 앱으로 건너간 이유
챗봇 '이루다'의 본진(?)이 페이스북에서 '너티'로 바뀌었습니다. 너티(Nutty)는 이루다의 운영사인 스캐터랩이 만든 메신저앱의 이름입니다. 그간 기자는 스캐터랩과 이루다의 행보에 대해 꽤 여러번 취재를 하고 기사를 써왔습니다. (참조 - 이루다 출시 후 200일, 스캐터랩 '팀'의 기록일지) (참조 - "날 이렇게 대한 챗봇은 니가 첨이야!".. 발칙한 AI '이루다' 탄생기) 이번 행보도 흥미로웠습니다. 왜냐? 페이스북 혹은 거대 플랫폼에 기반하거나 많은 도움을 받는 서비스들은 언제나 페이스북을 탈출해 자체적인 본진(앱이든 사이트든)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그러나 그 목표를 실행에 옮기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본진을 구축하는데는 리소스가 듭니다. 스타트업으로선 부담이 되죠. 게다가 거대 플랫폼의 그늘 아래 있는 건 여러모로 개꿀입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제반비용이 거의 없고 대단히 많은 예비고객과의 접점을 얻을 수 있으며 광고비용 좀 태우면 고객을 데려올 수 있고 운 좋으면 대규모 바이럴도 일으킬 수 있죠. 물론 이 꿀같은 혜택이 영원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느라 바쁜 초기 기업은... '나중에 반드시 꼭'이라고 미루다가 플랫폼이 태세 전환을 하는 순간 피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참조 - 페북으로 흥했던 미디어들이 다 어려움을 겪고 있네요 ㅠ) 그런 의미에서 기자는 스캐터랩이 메신저 앱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꽤나 흥미롭다고 생각했고요.
페북이 개인정보로 이용자를 협박하는 이유
메타가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서비스를 이용하신다면 개인정보 약관 업데이트 동의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셨을 겁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라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는 메시지죠. 해당 메시지 보셨을 때.. 어떠셨나요? 저는 사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고요. 마치 무언갈 강요받고 있다는, 매우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건 저만 느낀 기분은 아니었어요. 실제로 제 주변 지인들도 동일한 반응을 보였고, 페이스북을 포함해 제가 이용하는 커뮤니티 서비스에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이 적지 않았습니다. 메타의 이번 조치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오늘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앞으로 관련 이슈가 어떻게 흘러갈지 등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관련 요청에 동의할지 말지 아직 정하지 못한 독자님에게 이번 콘텐츠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메타는 무엇을 왜 요구하는 걸까 우선 메타가 수집하는 이용자의 정보가 무엇인지부터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메타가 웹사이트를 통해 밝히고 있는 개인정보처리방침 부분을 확인했는데요. 내용이 짧지 않은 만큼 제가 전문을 확인한 이후 주요하다고 판단한 일부만 편집해 정리했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1) 이용자가 제공한 정보와 활동 내용을 수집합니다. - 이용자가 업로드한 콘텐츠 - 이용자가 보거나 상호작용한 콘텐츠의 유형과 방식 - 이용자가 앱에서 취하는 행동, 구매 또는 기타 거래 정보 - 활동 시간, 빈도, 기간 등 (2) 친구, 팔로워 등 기타 연결 관계를 확인합니다. - 친구, 팔로워, 그룹, 계정, Facebook 페이지 등 이용자가 교류하는 커뮤니티에 관한 정보 - 이용자의 연락저 정보 수집 (동기화 또는 내보내기 선택한 경우) (3) 앱, 브라우저, 기기정보를 확인합니다. - 이용자가 사용하는 기기 및 소프트웨어 - 앱이 포어그라운드에 있는지, 마우스가 움직이고 있는지 등 이용자의 활동 - IP 주소 등 기기를 연결한 네트워크 관련 정보 (4) 파트너 등 제3자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건 메타의 파트너 앱에서 이용자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에 관한 정보를 활용하는 겁니다. - 이용자가 방문하는 웹사이트와 쿠키 데이터 - 이용자가 사용하는 앱 - 이용자가 플레이하는 게임 - 이용자의 구매 및 거래 - 이용자의 인구 통계학적 특성(예: 학력) - 이용자가 조회한 광고 및 상호작용 방식 "저희는 회원님의 정보를 누구에게도 판매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판매하지 않을 것입니다"
빅테크의 인수 합병 트렌드를 통해 주목할 점 세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모토로라, 핏빗, 왓츠앱, 홀푸드마켓, MGM, 트위치, 깃허브.. 낯설지 않은 이 회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다름이 아닌 빅테크(Big Tech)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했던 전력이 있는 회사들이라는 것입니다. 빅테크의 가장 큰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인수합병 스토리를 들여다보면 이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내다볼 수가 있는데요. 빅테크의 인수합병 트렌드를 통해 주목할 점 세 가지를 꼽아봤습니다. 빅테크 GAFAM의 기원은 골드만삭스 흔히 빅테크라고 하면 단순히 기술 용어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대신 GAFAM(또는 FAMGA)이라고 불리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를 한꺼번에 부르는 용어로 쓰이죠. 참고로 구글은 2015년 알파벳으로, 페이스북은 2021년 메타로 회사명을 변경했으나 편의를 위해 구글과 페이스북으로 명칭을 통일하겠습니다. GAFAM이라는 표현을 가장 먼저 쓴 것은 골드만삭스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요. 하나는 이들 빅테크의 시장 가치가 S&P500 전체 회사 가치의 13%를 차지한다는 것이었고,
박마가
2022-05-11
메타버스? '기술'보단 '경험'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크립토 프로젝트들을 보며 가장 자주 접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바로 '메타버스'입니다. 크립토 생태계만이 아닙니다. 기존 게임 업계에서도 메타버스를 앞단에 내세운 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죠. 그런데 저는 이 단어를 접할 때마다 궁금했습니다. 메타버스가 도대체 뭘까요? 메타버스를 소개할 때, NFT로 시작해서 5G, VR, AR, 홀로그램 등 여러 가지 기술이 함께 언급됩니다. 특히 요즘 크립토 생태계에는 그동안 'P2E'라고 소개했던 프로젝트부터 일반적인 웹게임까지 대부분 메타버스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 엑시인피니티가 크립토 생태계 내에서 유명한 메타버스 테마 프로젝트입니다. 게임 업계도 다르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RPG 혹은 VR 게임조차 메타버스로 브랜딩하고 나섰죠. '인기 있는 비디오 게임'에서 '메타버스의 선두 주자'로 탈바꿈해 시장을 이끄는 게임도 많습니다.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그리고 호라이즌 등이 이런 케이스입니다. 공통적으로 자유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특별한 스토리 없이 생태계 안에서 다른 유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게임이죠.
류영훈
2022-04-25
구독경제 '허브'를 꿈꾸는 인스타그램, 메타를 구원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오고 말았습니다. 구 페이스북 현 메타(Meta)에 '위기'라는 수식어가 붙는 날이 말이죠. 시가총액 1조달러(1천196조원)를 기록하며 전 세계 6위까지 날아올랐던 메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2021년 4분기 실적이 공개된 시점부터 시가총액 11위로 밀려나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지난 2월, 마크 저커버그는 온라인 회의에서 메타의 새로운 가치를 재정비하겠다며 "메타, 메타메이트, 나(Meta, Metamates, Me)" 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미 해군 슬로건인 '배, 동료 선원, 나 (Ship, Shipmates, Self)'에서 착안한 건데, 집단과 조직에 대한 책임감을 기르자는 일종의 단합 문구인가 봅니다. 지금이 메타의 위기가 맞고, 위기는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는 최고경영자의 인정과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참조 - 위기의 메타, 기업가치도 바꿨다.."메타, 메타메이트, 나") 밖에는 애플, 안에는 인스타그램 대내외로 공론화되고 있는 메타의 '위기설',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1) 광고 시장 타격 출발점은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 변경이었습니다. 2021년 4월, 애플은 페이스북 같은 외부 플랫폼이 사용자 정보나 검색 활동을 마음대로 추적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었습니다.
김용태
2022-03-28
이렇게 하면 계정 정지 당할 수도.. 주요 SNS들의 5가지 밴(ban) 정책
모든 SNS는 저마다 커뮤니티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위의 심각성에 따라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하고요. 동일 경고가 누적되거나, 사안이 심각할 경우 아예 계정을 삭제하기도 합니다. 또 경우에 따라선 외부 기관을 통해 유저의 문제 행위를 사법 당국에 알리기도 하죠. 주요 SNS들이 제시하는 정책은 큰 틀에서 비슷합니다. 페이스북에서 폭력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제재 사유라면 틱톡에서도 똑같이 제재 사유가 되는 식입니다. 그렇다면 주요 SNS는 어떤 행위를 금지하고 있을까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5곳의 커뮤니티 정책을 조사해 봤습니다. 마이너한 내용까지 모두 적으면 내용이 너무 방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요 금지 사항을 5가지 항목으로 추렸습니다. 개념만 설명하고 그치기보다는 가급적 예시를 들어 설명했고요. 관련 사례가 있다면 함께 소개했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폭력 및 범죄 SNS들이 계정을 제재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유입니다. 단순히 폭력적이거나 범죄 장면이 담긴 콘텐츠를 올리면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SNS들이 정의하는 '폭력 및 범죄'의 범주는 이보다 훨씬 더 넓습니다. 우선 SNS들은 폭력을 조장, 지시하는 행위를 사실상의 폭력으로 간주합니다. 폭력을 동경하거나 옹호하는 내용 역시 폭력으로 보죠.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SNS 알고리즘 피하거나 길들이는 방법
SNS 많이 하시나요? 전 참.. 많이 하는데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상 트렌드를 확인하고 또..(핑계) SNS의 특징 한가지를 꼽으라면 저는 알고리즘을 꼽겠습니다. 오프라인 플랫폼과 가장 큰 차이가 개인화된 알고리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피드 안에 펼쳐진 각종 게시물, 콘텐츠는 이용자가 선택한 것이기도 하지만 선택을 기반으로 플랫폼이 추천한 게시물이기도 하죠. 플랫폼은 이용자의 활동 등 개인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관련 게시물을 추천합니다. 알고리즘의 목적은.. 이용자를 계속 플랫폼에 묶어두는 것이죠! 그런데 이 알고리즘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질의 또 다른 정보를 접하게 해주지만 썩 좋지 않은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플랫폼 기업의 수익 창출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용자를 퇴화시킨다는 주장도 존재하죠. 때문에 내부 고발이 나오기도 하고 기업을 향해 알고리즘의 구조를 공개하란 목소리도 이어집니다. 이용자인 우리들이 알고리즘의 문제점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지혜롭게 SNS를 이용할 방법은 없을까. 우리는 최소한의 노력을 통해 문제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원치 않는 정보를 보지 않겠다는 약간의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그 방법 중 하나고요. 그 의식을 가지고 약간의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도 함정에 빠질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의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를 하나 꼽아보자면 단연 '메타버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사명까지 바꾸며 메타버스에 올인한 페이스북, 메타버스 기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강한 의지를 보인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버스 전담팀을 꾸리고 참전을 선언한 텐센트. 열풍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메타버스란 키워드만 붙으면 주식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과열조짐을 보이는 상황. 유행을 넘어 대세가 된 메타버스. 메타버스란 무엇이고, 정말 제2의 인터넷 혁명이 될 수 있을까요?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인터넷 기반의 가상현실 기술로 만든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합니다.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F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인데요. 이전에도 사이버 스페이스나 버추얼 커뮤니티와 같이 유사한 개념은 있었지만 (단어가 쿨하고 섹시하지 않다고 생각한) 닐 스티븐슨이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창조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메타버스는 쉽게 정의하자면 컴퓨터로 구현된 가상의 세계입니다.
류경석
2022-01-12
2021년 가장 핫한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 2' 사용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 가장 핫했던 기기를 꼽으라면 '오큘러스 퀘스트 2'를 들 수 있을 겁니다. 페이스북이 내놓은 오큘러스 퀘스트 2는 화질, 성능, 연결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가상현실 앱 생태계를 가장 잘 구현해 놓은 기기로 평가됩니다. 40만원 남짓한 가격대로 국내 정식 출시까지 이뤄지면서 접근성까지 완벽한 기기가 되었지요. 오큘러스 퀘스트 2는 비로소 '쓸 만한 기기'가 나왔다는 평가와 함께 가상현실이 현실 세계와 직접적으로 만나고 반응하는 '메타버스'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지요. 오랫동안 오큘러스를 통해 가상현실을 실험한 페이스북은 얼마 전 아예 사명도 '메타'로 바꾸었습니다. 메타버스가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것이죠. 한동안 구입도 어려울 정도였는데, 이제는 공급에도 여유가 생겼고, 그사이에 기본 모델이 같은 가격에 64GB에서 128GB로 저장 공간을 늘리고 여러 가지 할인 프로그램들이 더해져서 부담이 줄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VR(가상현실)기기는 신기하긴 했지만 연결과 헤드셋을 쓰는 번거로움 때문에 큰맘 먹고 꺼내서 며칠 써보고는 다시 상자 속으로 넣게 되는 과정을 반복하곤 했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 2는 연결성에 대한 부분이 많이 극복된 제품이기는 했지만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메타버스'를 대표하는 기기라는 설명으로 주변이 들썩들썩하는 중에도 나름 참아 왔지만 얼마 전 그 고집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의 액세서리 중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도수 렌즈를 맞추러 안경점에 찾아갔을 때도 '그런데 이걸로 대체 뭘 하는 거예요?'라는 질문에 속 시원히 대답하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도 신경이 쓰입니다. 여전히 오큘러스 퀘스트 2는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기기입니다. 가상현실 헤드셋을 누군가는 쓰고 있다지만 소비의 우선순위에 오르는 기기가 아니지요. 과연 오큘러스 퀘스트 2는 어떤 기기이고, 우리 일상에 VR은 어디까지 다가왔을까요? 편리해진 연결성 오큘러스 퀘스트 2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11-16
요즘 잘나가는 게임-메타버스 다 이걸로 만든다며?.. 유니티 인터뷰
제페토, 호라이즌, 쿠키런 그리고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 게임이나 메타버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마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들이죠. 모두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이 네 개 작품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니티'라는 회사의 엔진으로 제작됐다는 점입니다. 유니티는 어떤 회사? 유니티는 3D-2D 콘텐츠 제작 및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게임과 메타버스, 디지털트윈를 만드는 수많은 제작사에서 유니티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 '게임-메타버스 업계의 어도비(Adobe)'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설립된 지 20년도 채 안 되는 회사이지만 이미 18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고요. 올해 기준 전 세계 임직원 수는 50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B2B 비즈니스이다 보니 이 회사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유니티가 어떤 회사이며 어떻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유니티 한국 지사의 김범주 에반젤리즘 본부장을 만나 직접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본부장님!"
뭘 알아야 대책을 세우지.. 플랫폼 기업의 '블랙박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세희님의 기고입니다. 사람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데이터베이스가 있다면, 아마 30년 혹은 50년 후의 학자들이 2000년대를 연구할 수 있는 최고의 사료가 될 것입니다. 누가 어떤 내용을, 얼마나 자주 어떤 카카오톡 단톡방에 공유하는지 추적할 수 있다면 가짜뉴스가 어떻게 퍼지는지, 그래서 사람들의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이버 뉴스 첫 화면은 사람마다 어떻게 다르게 보이며, 그것이 여론 형성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업 내부자가 아니라면 이런 연구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수집하다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은 내부 데이터나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플랫폼 기업의 뉴스 편집, 콘텐츠 노출 및 검색 알고리즘의 편향성 문제는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요즘 들어서 거대 테크 플랫폼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졌습니다. 여론을 만들고, 정치 세력 간 갈등을 높이고, 스타 인플루언서를 키우며,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 실적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오토바이 배달 기사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회를 지배하는 큰 힘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플랫폼에 대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언론이나 시민단체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해치지 않으면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플랫폼 기업과 손잡고 하면 좋겠지만 기업이 협조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또 연구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한세희
2021-10-07
숏폼이 트렌드라는데.. 플랫폼들의 고민은 따로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숏폼 동영상이 트렌드라구요!!!" 저는 요즘 들어 이 말을 더욱 체감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1분 내외 영상 카테고리 '쇼츠' 베타를 글로벌 론칭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릴스의 영상 길이를 60초로 늘리며 활성화에 나섰고요. 카카오페이지에도 '톡드립'이라는 숏폼 섹션이 있습니다. 비록 일방향이긴 하지만 넷플릭스, 카카오TV 등에서도 숏폼 동영상에 관심을 보이고 서비스를 내놨죠. 숏폼 동영상 플랫폼을 표방하는 각종 신규 어플이 대거 등장하는 사이, 틱톡의 월간 이용자 규모는 6억8900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기업가치는 5000억달러(571조8500억원)로 작년 11월 테슬라와 맞먹는 수준! (참조 - 유튜브는 길게 틱톡은 짧게..불붙는 동영상 플랫폼 삼국지) 여기에 각 플랫폼에서 앞다투어 내놓은 각종 지원정책을 보다 보면, '숏폼 동영상이 정말 대세가 돼가는구나' 느낄 수 있답니다:) "'쇼츠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쇼츠 활성화를 위해 인기 창작자에게 오는 2022년 말까지 총 1억달러(1144억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매달 선정한 인기 창작자에게는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고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8-09
인스타그램의 창업-성장 비하인드 스토리 10가지
인스타그램에 가입한 최초의 셀럽은 누구였을까? 현재의 인스타그램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참조 - 인스타그램 성장 비결은 "자신에게 집중") 인스타그램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에는 중요한 기점이 몇 가지 있었죠. 또 인스타그램은 극초기 가파른 성장, 페이스북 인수, 6년 뒤 공동창업자의 퇴사 등 흥미로운 스토리를 갖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고요. 기업의 성장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는 저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관한 책을 발견하곤 빠르게 읽어보았는데요. 책을 통해 파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인스타그램의 성장 스토리를 잘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중요한 기점 이면에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어 더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몇 가지 이야기들을 정리해 독자분들께 전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책을 읽으면서 흥미롭게 느꼈던 몇 가지를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책에는 훨씬 깊이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까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볍게라도 책을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번 포스팅은 책 '노 필터'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참조 - 책 '노 필터') 1. 시스트롬은 저커버그가 자신을 점찍었단 사실에 뿌듯했지만 페이스북에 입사하진 않았다 인스타그램의 공동창업자 케빈 시스트롬은 2005년 대학생 시절 대용량 사진 파일을 공유하는 '포토박스'라는 사이트를 운영했어요. 그 사이트는 주로 시스트롬이 속해있는 모임의 멤버들이 파티 사진을 올리는 데 사용했죠.
넷플릭스 vs. SK브로드밴드 소송으로 본 ‘망 중립성' 논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6월 25일,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와의 소송에서 졌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넷플릭스 트래픽이 SK브로드밴드(SKB)의 인터넷망에 부담이 되니 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판결입니다. (참조 - 넷플릭스, SK 상대 망사용료 소송 1심 패소) 물론 1심 판결이므로 향후 항소심에서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그런데 넷플릭스는 왜 이런 소송을 제기했을까요? 나아가 인터넷망을 사용하면 사용료를 내야 할까요? 혹시 저희같은 개인 유저도 이런 돈을 내야 할까요? 이 문제는 '망 중립성 원칙'과 법률 적용 문제가 얽혀 있는 사안입니다. 망 중립성 원칙: 100TB와 1GB는 동일한가? 인터넷이 시작된 이래, 트래픽(부하)은 항상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당연히 개인과 기업이 발생시키는 트래픽은 단위 자체가 다르죠. 하지만 '망 중립성(Net Neutrality)' 원칙에 따르면, 양자를 동등하게 취급해야 합니다. 망 중립성을 간단히 요약하면 ㅇ 모든 네트워크 사업자는 ㅇ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게 취급하고 ㅇ 어떠한 차별도 해선 안 된다는 개념입니다.
강정규
2021-07-14
바이든은 왜 '빅테크 기업'을 규제하려고 할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나의 면접관이 된다면? (당연히 완전 싫겠죠..) 아마존은 올해 6월 30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리나 칸 위원장에 대한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연방거래위원회(FTC) 독과점과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경쟁 규제 기관 연방거래위원회는 아마존이 반독점법 위반 행위를 했는지 조사 중인데요. 아마존은 자신을 강하게 비판해온 리나 칸 위원장이 조사를 이끌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법원에 탄원서를 냈습니다. 아마존은 탄원서에서 "리나 칸 위원장이 아마존을 이미 경쟁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마음속에서 결정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마존에 오랫동안 비판적이었던 칸 위원장이 연방 거래 위원장으로서 아마존의 반 독점 조사를 이끌면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앞서 칸 위원장은 2017년 예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 논문으로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이라는 논문을 썼고 2020년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독점 금지 소위원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칸 위원장의 과거 행적 등을 종합해 볼 때 공정하게 아마존 문제를 다룰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아마존 측의 주장입니다. 아마존이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올해 6월 말 '페이스북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기각되며 일단락된 듯 보였던 빅테크와 규제 당국 간의 힘겨루기가 재개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6월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미국 연방 및 주 정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승리했습니다. (참조 - 더욱 공고해진 '빅테크 왕국' 페이스북…반독점 소송 승리) 워싱턴DC 연방법원 제임스 보즈 버그 판사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 주 검찰총장이 2020년 12월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두 건의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페이스북이 독점력을 행사한다는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인데요. 이에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현행 반독점법의 허점을 보완한 6개 법안을 가결해 본 회의로 넘겼습니다. 현행 반독점법은 가격 인상으로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거대 기업을 규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지금 당장 '주주간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태용님의 기고입니다. 뜬금없는 질문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충분한 금전적 여유와 함께,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사업가들도 혹독한 시간을 견디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향후 수 백억원의 자산가가 되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겠죠. 그 행복을 위한 도전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공동 창업하는 것으로 보통 시작하게 되고요. 그런데 만약 '어떤 요건'을 지키지 않으면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더라도 필연적으로 공동창업자인 친구를 잃게 되거나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행복해지기 위해 스타트업을 창업했는데 '이것'을 하지 않으면 사업에는 성공하더라도 행복의 요건인 사람과 돈 중 하나는 무조건 잃게 됩니다. 운이 더 안 좋다면 둘 다 잃을 수도 있죠. 그게 뭘 까요? 바로 공동창업자 간 '주주간계약서'의 작성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아실 겁니다.
양태용
2021-06-16
소셜미디어로 진화를 꿈꾸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윤준탁님의 기고입니다. 현재 소셜미디어 시장은 포화 상태에 가깝습니다.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의 원조 격인 트위터를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틱톡, 스냅챗, 제페토 등 MZ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음악 스트리밍 시장 또한 포화 상태에 가깝습니다. 업계 최대 기업은 스포티파이지만, 애플 뮤직, 유튜브 뮤직, 판도라, 타이달 등 다양한 업체가 일정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죠. 아직 로컬 서비스가 대세인 지역도 있습니다. 중국에는 바이두 뮤직, QQ뮤직이 있고요. 우리나라도 멜론, 플로, 지니 뮤직 등이 파이를 나눠 갖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도 사용자가 적으면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음악 스트리밍 사업자들은 사용자가 많고, 무엇보다 전파 효과가 큰 소셜미디어와 손을 잡았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소셜미디어 채널에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죠. 사업자 입장에서 소셜미디어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사용자 유대감 강화'입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유기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습니다.
윤준탁
2021-06-10
2010년대를 수놓은 빅테크기업들의 흑역사 기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GAFA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거대 IT기업 구글(Google), 애플(Apple),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의 앞글자입니다. 스콧 갤러웨이가 자신의 저서 '플랫폼 제국의 미래'에서 말한 '플랫폼 제국(The Four)'이 바로 이들입니다. 우리 말로 하자면 '사대천왕' 정도 될까요? 실은 요한묵시록의 4기사에서 따왔다고 하는군요. (참조 - 플랫폼 제국의 미래) 플랫폼을 주로 다룬 책이라서 GAFA라 불렀지만, 여기에 뺄 수 없는 기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입니다. 보통 GAFA에 MS를 합쳐서 '빅5 거대 IT기업'으로 칭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GAFA보다 GAFAM이 더 많이 사용됩니다. 가끔 주가 상승률이 높다고 넷플릭스나 테슬라를 넣기도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두 기업을 빅 5와 나란히 놓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거대 IT기업에게도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흑역사가 반드시 있는 법입니다. 많은 소동을 일으키기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하죠. 거꾸로 생각하면, 빅5가 지닌 약점이 드러난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05-31
모두의 SNS인 페이스북.. 개인정보도 모두의 것?
고백합니다. 사실 저 페이스북 안 써요. 한때, 페이스북을 열심히 이용하던 시절이 있습니다. (불과 4년 전..) 고등학생 때까지는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대학 4년은 페이스북, 이후는 인스타그램. 제 주변에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친구는 사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기사 공유용 페이스북 계정 만드는 것을 추천한 아웃스탠딩의 제안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요즘 누가 페이스북을 쓰나..) 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페이스북에서 일상을 공유하고, 의견을 피력하고 있었죠. (반성합니다. 열심히 쓸게요.) 페이스북은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48% 급증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29조5563억원(261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인데요. 이는 시장 예상치인 26조7234억원 (236억7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고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이로써 페이스북은 3분기 연속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게 됩니다. (참조 - 페이스북 "광고 단가 30% 뛰었다…역대 최대 매출") 이번 공시를 통해 여전히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을 다시 '본격적으로' 사용할까 했지만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는 페이스북. 역시나 '또'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페이스북의 고질병인 개인정보 유출 사태입니다. 페이스북에는 왜 정보 유출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을까요?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전말 올해 4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로이터통신은 페이스북 이용자 5억3300여만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 게시판에 공개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인터넷 서핑만 할 수 있는 수준이면 누구나 무료로 유출된 페이스북 개인정보 접근이 가능하다고 전했는데요.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멕시코에 소재한 미디어 업체 게시판에 공개됐고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컴퓨터)에도 누구나 접근 가능한 상태로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우리나라 이용자를 포함해 전 세계 106개 국가 페이스북 이용자의 것입니다. 유출 정보에는 전화번호와 페이스북 아이디, 이름, 거주지, 생일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됐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3200만건, 영국 1100만건 인도 600만건이 무방비 노출됐고 한국 계정도 12만건 이상 포함됐습니다. 영국의 더 레지스터(The Register)에 따르면 해당 정보는 텔레그램을 통해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고 합니다. 해커들 포럼에서는 특정 텔레그램 계정 주인에게 부탁하면 그냥 '나눠 준다'라는 글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외신 보도에 즉시 성명을 내고 해당 데이터가 '아주 오래된 것'이며 2019년 8월 수정한 '보안 취약점'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출된 데이터가 과거의 데이터이며 당시 해커들에 의해 악용됐던 기능을 없앴다는 설명인데요. 사건의 발단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페이스북에는 전화번호로 특정인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가령, A씨의 '전화번호'를 페이스북에 입력하면 A씨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아낼 수 있었죠. A씨의 전화번호 하나로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을 수 있고 페이지에 전체공개로 소개된 이름, 거주지 등의 개인정보가 노출됐습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문화'는 어떨까 (출근길, 회식, 차별 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준님의 기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와이파이가 되는 통근 버스를 타고 버스에서 이메일 체크와 간단한 업무를 처리합니다. 회사에 도착해 베이글이나 시리얼로 아침 식사를 하고 간단히 오늘 주식 시장은 어떤지 확인한 후 오전 10시쯤이 되면 팀 멤버들과 15 ~ 30분 정도 스탠드업 미팅을 하고 한두 시간 후 회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점심 식사를 여유롭게 하며 회사 주변을 간단하게 산책하거나 회사 아케이드에서 게임을 한 후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미팅과 일을 하고 다시 통근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죠. 혹시 유튜브에서 이러한 실리콘밸리의 기업 문화를 보신 적 있으신 가요? 혹은 다양한 국가에서 온 서로 다른 피부색을 가진 팀원들과 수평적인 구조에서 일을 하며 회사에 대한 기여도를 공평하게 보상받는다는 글.
이승준
2021-05-06
요즘 직장인의 만성질환 '정보 폭식증, 거식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99+'가 항상 찍혀 있는 오픈 채팅 단톡방, 언제부터 읽지 않았는지 기억나지 않는 뉴스레터, 읽어야 한다는 압박이 가득한 브런치, 미디엄, 커리어리, 하루에 2-3쪽 보기도 버거운 무제한 독서 서비스들, 잔뜩 떠있는 페이스북의 알림... 오늘도 세상엔 많은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그나마 댓글이 달렸다는 반가운 알림에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스크롤을 하려고 하면, 어느새 올라오는 광고는 제가 무심결에 본 뉴스의 키워드를 물고 늘어지며 N잡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무언가를 배워서 채워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에 인스타그램 ‘릴스'로 고개를 돌리면 소중하게 쓰고 싶었던 내 시간은 어느새 지나가버렸습니다. 이럴 바에 아예 작정하고 유튜브나 넷플릭스로 넘어가 버립니다. 요즘 제 스마트폰에서 벌어지는 난장판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에 쌓여있는 과잉 정보 속에서 교묘하게 정보 소비를 피해 다니는 이상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유퀴즈에 나온 한 ‘자기님'은 현재 온라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1980년대 후반 미국 펜타콘 수준이라는 말을 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서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저처럼 IT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체감하는 정보의 양은 그 몇 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니 흐름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서 어떤 날은 폭식증에 걸린 사람처럼 정보를 마구 모아대는데요. 폭식증에 걸린 사람에게 거식증이 반복적으로 찾아오듯이 어떤 날은 뉴스를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특히 정보나 뉴스, 인사이트를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에 대한 강박과 피로도가 굉장히 높은 것 같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1-04-29
소셜미디어가 혐오 콘텐츠를 제어하는 방법
최근 페이스북에서 본 게시물입니다. 아무 근거도 없이 특정 부류의 사람들을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정확히는 '혐오'라고 해야겠군요. 이유 없이 자신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욕을 하는 게시물이니까요. 바로 친구 끊었습니다. 유튜브에는 더 많습니다. 혐오스러운 영상이 아니라 특정인 혹은 특정 집단을 혐오하는 노골적인 콘텐츠가 꽤 많이 보입니다. 한때 정말 심했던 유튜브 채널이 있죠. '윾튜브'는 조롱, 혐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렸습니다. 결국 유튜브는 정책 위반을 이유로 '윾튜브'를 영구 퇴출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혐오 콘텐츠가 각종 소셜미디어에 올라옵니다. 이는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악영향을 주는데요. 저는 페이스북 친구를 끊었지만, 다른 친구들에게는 저 혐오 콘텐츠가 여전히 퍼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에도 여전히 제 2의 '윾튜브'들이 혐오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죠. 소셜미디어에는 혐오 콘텐츠가 난무합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도 이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고 있죠. 그런데 어떤 혐오는 허용되고 어떤 혐오는 허용이 안 됩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기준이 뭘까요? 어떤 기준으로 혐오 표현과 혐오 콘텐츠를 제어하고 있을까요? 혐오표현이란 무엇인가? 우선 혐오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보죠.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혐오'는 개인적 차원에서 발현되는 감정이 아닙니다. 인종주의, 자민족중심주의, 반유대주의, 성차별주의 등 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둔 사회적 의미의 혐오를 말합니다. 누구를 혐오할까요? 특정한 속성을 가진 집단 혹은 개인이 그 대상이 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9년 '혐오표현 리포트'에서 혐오표현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한물갔다 싶은 페이스북,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는 빅테크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미국 IT기업들이 전 세계를 휘어잡고,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치솟는 모습을 보니 시대 변화가 실감되는군요. 이 시대를 상징하는 미국 주식시장 용어가 'FAANG'입니다.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약자인데요. 최근에는 FAANG보다 'MAGAT'가 더 각광받고 있습니다. 페이스북(F)과 넷플릭스(N)가 빠지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Tesla)가 대세로 인정받은 겁니다. 저는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각 영역의 전문가분들을 통해 양질의 뉴스와 인사이트를 얻는데요. 10대나 20대 유저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소통할 테니, 페이스북은 저물어 가는 SNS인가..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이 소유했으니, 그럼 아직 잘나가는 회사이지 않나 해서 혼란스럽습니다. 그 해답을 알아내 볼 요량으로 주가 추이부터 살펴봤습니다. 조정구간이 가끔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좋은 그림인데요. '주가수익률' 26.3배가 마음에 조금 걸립니다. 'PER'이라고도 하는 주가수익률은 시가총액 대비 당기순이익의 배수를 통해 주가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1-03-25
트위터는 왜 죽지 않을까
'마이크로블로그' 혹시 이 말을 기억하시나요? 아무래도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말이죠. 이제는 추억의 단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네요. 트위터가 국내에 처음 도입될 때는 SNS보다는 마이크로블로그라는 설명이 더욱 와 닿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SNS는 완전히 새로 들어보는 말이었지만, 블로그라는 말은 이미 익숙했기 때문이죠. 장문의 블로그에 익숙하던 시절, 어린 마음에 '140자는 너무 짧다, 이거 인기 없을 것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요. 이제는 긴 텍스트는 고사하고 텍스트가 아닌 사진이나 영상, 음성을 기반으로 하는 SNS가 흥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트위터는 2006년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때 페이스북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SNS입니다. 국내에서는 2009년 김연아 선수가 계정을 만들고 아이폰이 국내 출시되면서 사용자가 급증했죠. (참조 - 김연아도 '트위터'... 마이크로 블로그 인기) 2009년에는 애플에서 7억 달러에 인수 제안을 받고 타임지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How Twitter Will Change the Way We Live) 2010년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모바일 앱 10위 안에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만 한 위상은 아닌데요, 현재는 페이스북이 압도적인 업계 1위입니다. 트위터는 이제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 링크드인에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실은 2010년대 초반부터 '트위터는 한물갔다'라는 주장이 등장했습니다. (참조 - The End of Twitter ) 2015년대에는 신규 사용자 증가율이 2013년 이후 최저였고요, 2016년대에는 매각 절차를 밟기도 했습니다. 세일즈포스가 인수를 검토했지만 불발되었고요. 2017년 디즈니가 트위터 인수를 검토했지만 이용자들의 '더러움(Nastiness)'이 상상 이상이라 포기했다고 하네요. ( 참조 - 디즈니 CEO, "트위터 인수, 이용자 더러워서 포기했다" ) 트위터의 익명성과 신속성이 이 SNS를 '매운맛'으로 만든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트위터는 정치·사회 이슈에 대한 토론이 매우 활성화된 곳인데요, 이용자들은 각 이슈에 대해 격하게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빠르게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건강한 토론보다는 부정적인 모습이 나타날 때도 많고요. 우스갯소리로 7대 죄악 중 '분노'에 해당하는 서비스라는 밈까지 있습니다.
조혜리
2021-03-02
요즘 핫한 '클럽하우스' 오디오 혁신의 신호탄 될까
아직 정식 출시도 하지 않은 서비스로 1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의 운영사 알파익스플로레이션입니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베타 서비스만 운영 중이고요. 아이폰 등 iOS기기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해 5월 이미 시리즈A 라운드에서 12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 1억달러를 인정받았는데요. 그로부터 1년도 채 되지 않아 기업 가치가 10배가량 치솟았으니 무시무시한 성장세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클럽하우스는 '인싸들의 앱'으로 불리며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부터 오프라 윈프리, 드레이크, 애쉬튼 커처 등 실리콘밸리 테크 리더나 셀럽들이 사용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고요. 최근 독일 iOS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클럽하우스에 참여하려면 기존 사용자의 '초대'가 필요한데요.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판매하겠다'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고요. 국내에서도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초대장 나눔' '릴레이 초대'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지난 1월 기준, 매주 200만명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요컨대 정식 오픈도 안 한 음식점에 몇백 미터 넘게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참조 - Clubhouse announces plans for creator payments and raises new funding led by Andreessen Horowitz) 도대체 클럽하우스가 뭐길래? 클럽하우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자면요.
개인정보를 둘러싼.. 애플의 전쟁, 페이스북의 불만, 구글의 고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월28일은 개인정보보호의 날이었습니다. 개인정보, 프라이버시라는 말은 왠지 듣기만 해도 그리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들은 아닙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오면서부터 이 개인정보, 그러니까 나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데이터는 높은 가치를 갖게 되었습니다. 개인정보를 잘 다루는 회사들은 그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인터넷의 많은 가치를 만들어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광고’죠. 인터넷 이전과 이후 광고 시장의 가장 큰 차이는 ‘대상을 특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광고주가 광고를 내면서 어떤 사람들에게 보여줄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내가 이게 필요했던 걸 어떻게 알았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바로 이 타깃 광고의 대상이 된 겁니다. 개인정보에 기반한 광고는 사실 그렇게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광고도 정보이고,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공해주는 것은 광고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일 수 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터넷 광고가 의미를 갖게 되면서 우리는 인터넷에서 많은 것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죠. 사실상 인터넷의 정보는 광고를 함께 보는 대가로 공짜로 제공되죠. 너무 발전한 인터넷 광고 아, 그런데 사실 그게 완전히 무료가 아니었다는 점은 아주 중요하게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모든 게 지나치면 독이 된다고 하죠. 이 인터넷 광고도 어느 순간 ‘데이터 분석’이라는 목적에 맞춰 너무나 고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어디에 사는지, 나이와 성은 어떤지, 뭘 좋아하고, 언제 여행 계획을 갖고 있는지, 또 무슨 물건을 살 계획인지 등을 체계적으로 모으고 합쳐서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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