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폭스콘
'놀이터 같은 회사'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여러분이 다니는 회사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아마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부터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분위기까지 천차만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소 통제적인 조직도 있을 것이고 좀 많다 싶을 정도의 자유를 주는 회사도 있겠죠!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요? 오늘은 '바람직한 조직 분위기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기 때문인데요. 우선 분위기는 직원들의 정서적 측면은 물론 조직의 '성과'와도 직결돼 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조직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지'는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조직행동론과 맞닿아 있는 이슈인데요. 실제로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기업인 헤이그룹(haygroup)이 고객 기업에 대해 40년간 축적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성과의 30%는 조직 분위기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어떤 분위기에서 일하는지에 따라 구성원들이 내는 성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럼 경영자는 어떤 회사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데요. 놀이터처럼 즐겁고 자유롭고 분위기가 구성원의 정서 관리와 성과 향상에 낫다고 보는 견해가 있고요. '일터가 놀이터 같아선 안 된다! 다소 통제적일지라도 일터는 일터다워야 한다'는 관점이 있죠. 자 그럼 각각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전자의 대표 사례로는 인텔의 전 CEO였던 앤디 그로브를 들 수 있습니다.
잡스와 180도 다른 방법으로 애플을 키운 팀쿡
"뭐라고?! 팀 쿡이 애플의 새 CEO라고?!" '애플의 아버지'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기 약 한 달 전이었습니다. 애플의 새로운 CEO로 선임된 팀 쿡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기대'보다는 '우려'에 가까웠죠. 잡스는 기존 질서를 깨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무서운 추진력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연이어 내놓은 바 있는데요. 팀 쿡에게서는 그런 '잡스다움'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우선, 쿡은 개발자도 디자이너도 아닌 물류 전문가였는데요. 쉽게 말해, 제때 부품을 조달해 제품으로 만들고 재고가 쌓이지 않게 하면서, 동시에 수요를 맞추는 역할입니다. 매우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기업의 수장 노릇을 하기에 적합하냐는 것이 당시의 분위기였죠.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팀 쿡 체제 아래 애플은 '폭풍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합니다. 사실 애플 정도 규모의 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요. 한 분기에 단 몇 퍼센트라도 성장하려면 매출은 수백억 달러씩 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어려운 걸 팀 쿡의 애플이 해냅니다. 우선 2018년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1조달러를 돌파했고요. 올해 8월에는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불과 2년 만에 2배가 올랐습니다! 자신이 세운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운 셈이죠. 또 2018년 애플의 보유 현금은 2010년 이래 약 4배 증가한 2672억달러에 육박했는데요.
100년 기업 샤프는 경영진 '권력 다툼'에 자멸했다
지난 1998년. 삼성전자매출은 20조원 정도였습니다. 당시 일본 샤프의 매출액도약 1조8000억엔으로삼성전자와 그리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16년이 지난 현재. LCD TV 시장의 ‘퍼스트 무버’였던샤프는 약 4조원에대만의 훙하이 그룹(폭스콘)에인수되는 굴욕을 맛봤고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기준 매출200조6500억원으로 10배 가까이성장했습니다. ‘퍼스트 무버’로 삼성보다 빨리LCD TV 시장을 개척했던 샤프는왜 무너지게 됐을까요? 최근 닛케이(일본경제신문)가 지은<샤프 붕괴>라는 책을 접했는데요. 닛케이 취재진은 샤프가 붕괴한 이유를액정 기술(LCD)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인해 ‘타사가 모방하고 싶어지는독창적인 상품을 만든다’는 샤프의기업 정신을 갉아먹었다고 지적합니다. 가전, 통신기기, 영상장비 등 다양한영역에서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던과거의 장점을 스스로 포기했다는 거죠. 아울러 취재진은 샤프 붕괴는침몰하는 타이타닉호 안에서의자 뺏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경영진들의 권력 다툼을 하느라 급변하는 경쟁 상황에 발맞춰대응하지 못하고 제 살길만 찾았다고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소니TV가 부러웠던 4대 사장의 ‘올인’
최준호
2016-11-15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