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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마존에서 현대차를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립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아마존 로고에 담긴 의미를 아시나요? 로고를 잘 보시면, A에서 시작한 미소가 Z 아래 보조개에서 끝납니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모든 것(A to Z)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의지를 반영하듯 이제는 차(Car)까지 판매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시작을 함께하는 업체는 현대자동차입니다. 지난 11월 17일, 아마존은 현대자동차와의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24년 하반기부터 자동차 딜러들이 미국 아마존 스토어에서 차량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최초의 브랜드는 현대자동차입니다. 2) 현대자동차는 AWS를 클라우드 공급업체로 선정했습니다. 컴퓨팅, 스토리지, 분석에서 인공지능(생성형 AI), 사물인터넷(IoT)까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하는 데 업계를 선도하는 AWS의 역량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3) 차세대 현대자동차 차량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높일 수 있도록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빌트인합니다. 저는 위 3가지 파트너십 전략 중에서 첫 번째인 '온라인 차량 판매'에 주목했습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12-05
현대차그룹은 왜 포티투닷과 스트라드비젼에 투자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환님의 기고입니다. 매출액 142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8000억원. 2022년 현대차그룹이 거둔 성과입니다. 2021년 매출액이 117조6000억원,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이었으니 모두 적잖게 성장했죠. 2023년에는 한술 더 떠 432만대를 생산해 매출액을 10~11% 늘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현대기아차를 국내 1위 완성차 기업으로만 국한하긴 힘듭니다. 일부 통계치로는 도요타, 폭스바겐 다음가는 전 세계 3위 차량 생산 브랜드입니다. 특히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만 따지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죠. 게다가 최근 2~3년 현대차의 행보를 돌아보면 더 먼 미래를 겨냥한 투자가 눈에 띕니다. 이족보행 로봇 기술을 가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고, 2022년 8월에는 4500억원을 들여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종속회사로 편입했습니다. 2017년에 투자한 '스트라드비젼' 역시 정확한 물체 감지 기술을 보유한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사입니다. 현대차의 포티투닷 인수가 주목받은 이유 포티투닷의 M&A 엑싯은 우리나라에서 전례가 없던 형태라 파장이 꽤 컸습니다. 스타트업의 성공 형태는 크게 2가지, '기업공개(IPO)'와 '매각(M&A)'입니다.
이승환
2023-03-06
자율주행 상용화..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릴 듯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새해를 마무리할 무렵이면 늘 하는 업무가 여럿 있기 마련입니다. 제 경우에는 자동차 회사가 연초에 공개했던 목표치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종합해봅니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회사와 업계의 약속이 얼마나 실현되었는지도 함께 체크하는데요. 2016년에 BMW-인텔-모빌아이 연합전선이 약속했던 미래상이 하나 있습니다.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습니다아!!" ..아시다시피 2022년이 끝나가는 지금도 우리는 아직 자율주행차를 살 수 없습니다. 오히려 업계 전반에 깔린 먹구름이 더 짙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10월에는 세계 3위 자율주행 대표 업체 '아르고 AI'가 사업 종료를 선언했고요. 미국의 자율주행 라이다(LIDAR) 제조업체 '아우스터'와 '벨로다인'은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참조 - '몸값 9조' 美 '아르고AI' 폐업…자율주행업계 '퍼펙트스톰' 될까) (참조 - 자율주행 '라이다' 아우스터·벨로다인 합병 합의) 자율주행 시대, 왜 오지 않았을까요?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12-20
국내 자동차 업계에 큰 타격을 입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자동차 업계에 때아닌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8월에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입니다. 이름만 들어선 자동차 업계와는 별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요. 이 법안 때문에 현대차그룹(현대, 기아)이 타격을 입게 됐다는 소식, 많이 들어보셨겠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최근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이 단어만 들어도 한숨을 푹푹 쉽니다. "물 들어와서 열심히 노를 젓는데 갑자기 누가 노를 뺏어간 느낌"이라는 반응이 인상적이더군요. '미국에서 전기차를 만들지 않으면 보조금이 나오지 않는다' 정도로만 이해하는 분들이 많을 듯한데요.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입니다. 전기차 생산 구조를 전반적으로 뒤집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후발 주자에게 기회가 된 기존 전기차 보조금 제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앞서 기존 전기차 보조금 제도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전기차 보조금에 상한을 두는 '쿼터제'를 시행했습니다. 브랜드마다 20만대까지만 보조금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어느 나라 배터리를 사용하건 차량 가격이 얼마건 상관없이 각 브랜드의 전기차 20만대에 7500달러(1000만원)를 지급했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09-16
현대차의 일본 진출 실패는 정말로 '한국차'였기 때문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지웅님의 기고입니다. '반항하지마'란 만화 기억하시나요? 90년대에 10대, 20대를 보낸 아재들이라면 모두들 기억하는 만화일 텐데요. 만화방을 끈질기게 찾게 하던 수많은 일본 만화 중 하나였지요. '틀딱' 역할을 맡아 갖은 고생을 하던 우치야마다 교감 선생님은 한국에 와서는 멀쩡한 이름마저 괴상망측하게 바뀌는 수모를 겪었는데요. 원제는 'GTO: Great Teacher Onizuka'로 한국, 일본에서 연이어 대박을 내고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영화 등의 수많은 스핀오프를 만들어 낸 작품입니다. 물론 내용 자체도 매우 재미있는 만화이지만, 아직도 많은 아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은 '산전 교감, 앵정 이사장, 동월 선생'인데요. 한국 이름이라고는 죽었다 깨어도 상상할 수 없는 희한한 이름을 가진 인물들일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토당토 않은 일이지만 90년대 한국은 '일본 문화 수입 금지' 조치를 가지고 있는 나라였습니다. (참조 - 내년 1월부터 일본 대중문화 전면개방) 일본 음악, 만화책의 정식 수입은 금지돼 있었고 조치가 완화된 뒤에도 '왜색'을 지우기 위해 한동안 만화책 주인공의 이름은 '사쿠라기 하나미치' 대신 '강백호'가 돼야 했죠. 이렇게 '일본 문화'를 두려워했던 기억이 남아서일까요? 21세기가 시작되자마자 일본에 불어닥친 '겨울연가 (일본명: 후유노 소나타)'와 그 주인공 '욘사마' 붐은 한국인에게 올림픽 금메달과도 같은 통쾌함이었습니다. 드래곤볼, 슬램덩크, 엑스재팬, 아무로 나미에 그리고 닌텐도에 플레이스테이션까지,
장지웅
2022-03-11
GM의 혁신, 덩치에 걸맞지 않게 빠르고 과감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미국에서 제너럴모터스, 보통 'GM'이라고 부르는 자동차 그룹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 브랜드입니다. 그룹 산하의 쉐보레, 캐딜락, 뷰익, 우리나라에선 한때 '제무시'라고 부른 GMC 모두 미국 자동차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고요. GM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는 혁신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나 금융 중심지 월스트리트와 비견되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 그 자체입니다. 알프레드 슬론, 밥 루츠, 릭 왜고너 등 전설적인 경영자들이 몸담기도 했죠. 1931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90년간 북미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말 그대로 공룡 같은 기업입니다. GM은 실제로도 공룡처럼 멸종될 뻔했습니다. GM, 그리고 '미국 차'라고 하면 대부분 거대한 SUV나 픽업트럭이 떠오를 겁니다. 덩치는 크고 연비는 좋지 않죠. 흥미롭게도 이 차종이 GM의 주 수익원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 두 세그먼트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60%에 달했죠. 경제가 호황일 때는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지만, 경제가 나빠지고 유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즉각 판매에 영향을 받는데요. 이런 우려는 고유가 + 금융위기라는 퍼펙트 스톰이 불어닥친 2008년에 현실화됐습니다. 당시 뉴스를 기억하는 분이 계실 겁니다. GM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대규모 구조조정과 브랜드 폐기, 심지어는 법정관리를 포함한 일시적인 국유화 조치까지 단행됐거든요.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02-04
2022년, 공급난에 시달린 자동차 업계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자마자 몰려든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렸고요. 전문가 예측보다 빠른 기후변화에 각국 정부는 더 강력하게 내연기관 퇴출을 요구했습니다. 매년 한 해를 돌아보면 으레 '다사다난했다'고 생각하지만, 올해가 정말, 유독, 역대급으로 다이내믹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작년엔 중국 공장이 멈춰서 부품이 안 오더니 이번에는 앞마당에서 반도체가 안 와서 정말 힘들었어요" "기본적인 부품이나 소재 수급이 안 되면 생산에 영향을 주잖아요. 이런 리스크는 요즘처럼 미래를 위한 투자가 많은 시점에 정말 치명적이죠" "이래서 대외 의존도를 줄여보려고 저마다 자립을 모색하는 시점이긴 한데, 다들 치고 나가는 속도가 보통이 아니에요" "정말 후퇴는 곧 죽음인 상황이 올해의 자동차 업계였습니다" 들으면서도 참 착잡한 이야기였습니다만.. 아무튼 이 관계자의 말로 2021년이 완벽하게 요약됩니다. 실제로도 자동차 업계는 공급난, 그로부터 탈피하기 위한 자립, 그리고 새로운 도전자의 등장에 맞닥뜨린 상황입니다. 전동화에 수조원대 투자를 집행하려면 수익성 높은 차량 중심으로 계획대로 착착 생산해서 현금을 끌어모아야 하는데요.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1-12-27
현대의 경차 '캐스퍼', 흥행한 만큼 걱정도 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자동차 기자라는 직업 때문일까요? 전에도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저는 이목을 끄는 신차가 나왔다 하면 주변의 질문 공세에 시달립니다. 한동안 전기차가 대상이었는데요. (참조 - 같은 듯 다른 최신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최근, 그 주인공이 현대차에서 내놓은 신차 한 대로 쏠렸습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그 이름은 '캐스퍼'입니다. 이 차에 이토록 관심이 쏠리는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만든 자동차고요. 요즘 좀 유행한다는 SUV 스타일인 데다가 심지어 합리성을 강조한 경차입니다. 대다수의 반응은 아주 한결같습니다. "귀여워!!!" 네. 실제로 상당히 귀여운 디자인이죠. 그런데 캐스퍼는 귀여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자동차입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1-11-29
현대차는 이제 ‘패스트 팔로워’에서 벗어나 ‘팬’을 만들려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현대자동차'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대한민국 산업 발전사와 함께한 회사죠!" "포니,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 히트친 '국민차'급 모델이 많아요" "그랜저, 다이너스티, 에쿠스, 제네시스.. 성공의 상징인 고급차들도 있고요" 다 맞는 이야기인데요. 지금까지의 현대차를 생각해보면 힙하거나 트렌디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셨을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보다는 폭스바겐, 포드, 토요타 같은 이미지가 훨씬 강한 회사였습니다. 대중을 위한 무난무난한 자동차랄까요? 현대차가 한창 성장을 거듭하던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의 인식은 더욱 밋밋했습니다. 일본이나 미국산보다 품질은 떨어지되 싸고 보증기간이 길어서 사는 차 정도였죠. 한인 교포가 애국심 하나로 산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전직 현대차 임원을 만나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이분 말이 정말 딱 맞습니다. "엘란트라가 유럽에 갓 진출했을 때, '3류 회사가 만든 2류 자동차'라고 미디어에서 평가하더군요"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1-09-17
여기, 자동차 산업에 크게 기여한 여성들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흥미로운 영역을 이야기하면서 남녀를 나누는 건 분명 요즘 시대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직업군인으로 복무 중인 제 오랜 친구는 프렌치 십자수를 뜨면서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플로리스트가 직업인 대학교 후배는 아버지와 4구를 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죠. 그런데 '자동차'라는 영역에서는 여성을 찾아보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유튜브에 자동차 관련 영상을 올리는 여성 유튜버가 꽤 많습니다만, 이분들의 진정성을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논외로 하고요. 직업은 어떨까요?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접한 여성 종사자는 보통 홍보, 마케팅, 영업 직군입니다. 굳이 연구직을 꼽으라면, 디자이너 정도죠. 2018년도 재계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아차는 남성 직원 비율이 96.5%로 국내 시총 상위 30개 기업 중 남초 현상이 가장 짙은 곳입니다. 현대차도 94.8%로, 여성 비율이 10%를 밑돕니다. 지난해 데이터로 다시 조사해보니, 남성 비중이 줄긴 했습니다. 기아차가 96.2%, 현대차가 91.5%.. 아주 조금 변화했군요. 국내 30대 기업의 남녀성비가 평균 81:19로 균등하다고 보기는 힘든 수치인데, 이보다도 낮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1-07-19
2031년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 TOP30을 보았소이다
"2031년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 TOP30 정보를 알려드리겠소이다" "갑자기요?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겁니까? 2021년 시가총액(시총) TOP30을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031년에는 시총이 어떻게 될까? 그래서 과거를 돌아봤습니다. 2011년에서 2021년 사이의 변화를 보면 2031년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시장 변화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큰 틀에서 보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왔던 중후장대의 힘이 빠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IT, 바이오, 2차 전지 등 산업군의 주가는 나날이 오르고 있죠" 중후장대는 '무겁고, 두텁고, 길고, 큰 것'을 뜻으로 철강, 화학, 조선 등 제조업을 말합니다. 반면 기술주들의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특히 바이러스가 창궐한 시대에 IT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요. IT기업들 향후 10년 뒤 시총 상위권을 차지할 거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최근 카카오가 시총 3위 네이버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많은 관심을 받았죠. 그야말로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2011년, 2021년의 시총 변화를 살펴보면, 2031년을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IT기업은 TOP30를 장악하게 될까요? 먼저 2011년, 2021년 6월 종가 기준으로 시총 TOP30의 변화를 알아봤습니다. 탈락한 기업, 진입한 기업
스타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자동차 산업은 '찐 이과'들의 집합소입니다. 부품 경량화 소재를 찾으려면 화학이 필요할 테고, 엔진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기계공학이 쓰여야 합니다. 차체 안전성에는 물리학과 의학의 도움을 요구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개발자도 필요합니다. 갈수록 더 다양한 이공계 출신 인력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자동차 디자이너'는 이 업계에서 유독 빛나는 존재입니다. 이과의 영역인 자동차 산업에서 '감성'과 '이성'이라는 인문학적인 요소와 예술적인 감각을 말하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한 디자이너의 고충을 들어봤습니다. "기존 디자인보다 더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 전작보다 잘 팔려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할지 가늠할 수 없다는 암담함까지.." "여러모로 고독한 일이에요" 생각해보면, 디자인은 기술 연구처럼 '기존 대비 몇 퍼센트 개선' 같은 정량적 목표를 세울 수 없습니다. 무조건 예쁘게 그려서 될 일도 아니겠다 싶더군요.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1-06-18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잘한 것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0년 12월 11일 미국의 로봇개발 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지요.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를 갖고 있던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지분 80%를 8억8000만달러(약 970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출자 비율은 현대차가 30%, 현대차그룹 산하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20%, 산하 물류업체인 현대글로비스가 10%인데요. 흥미로운 것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개인 돈으로 20%를 출자했다는 겁니다. 로봇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려고 개인 출연을 결정했다는 게 현대차 설명입니다. 이 회사 인수는 올해 그룹 회장에 취임한 그의 첫 인수 안건이지요. 본업인 자동차뿐 아니라 첨단 분야에 도전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대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건 잘한 것일까요? 이 얘기에 앞서 우선 보스턴다이내믹스 이력을 얘기해 보죠. 1992년 MIT 대학벤처로 설립됐고, 미 국방성 지원을 받아 이족 보행 로봇 등을 개발해 왔습니다. 구글이 2013년에 인수했다가 2018년에 소프트뱅크에 팔았지요. 로봇 제어 부문 기술력이 높지만, 아직까지 연구개발 중심이어서 수익사업을 찾지 못했다는 게 걸림돌입니다. 구글에서도 수익사업 찾지 못했고, 소프트뱅크도 찾아보려 무던히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 2020년 말에 현대차로 다시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스턴다이내믹스 주요 성과 중 하나를 꼽자면, 유튜브 동영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2족, 4족 로봇이 걷고 뛰고, 장애물을 넘고, 텀블링하고, 문을 여는 등 다양한 행동을 하는 영상이 인기입니다.
최원석
2020-12-28
자동차의 뼈대 ‘플랫폼'은 더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모듈형 플랫폼, MEB, E-GMP, e-CMP, SPA… 요즘 자동차 관련 소식을 볼 때, 이런 생소한 단어가 눈에 띕니다. 설명은 다르지만, 모두 '전기차 플랫폼'을 뜻합니다. 자동차업계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전기차 전용 플랫폼 연구개발에 한창입니다. 오늘은 이 플랫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고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플랫폼, 자동차의 뼈대 사실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자동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니, 플랫폼의 정의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플랫폼은 '차량의 엔진과 서스펜션 등을 위치시키는 구조물'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차량의 뼈대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플랫폼을 어떻게 설계하냐에 따라 안전성은 물론, 승차감과 실내 공간까지 달라집니다. 과거에는 각 차종(모델)마다 별도의 플랫폼을 갖고 있었는데요. 그 차량만의 특색과 개성을 살리기에는 좋았을 지 모르겠지만, 대량으로 생산하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같은 회사에서 출시한 모델이라도 공유하는 부품은 적었을 테니, 효율적이지 못했죠.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0-12-15
자동차업계는 기후변화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학교 다니던 시절, 과학의 달 4월이면 큰 이벤트가 있었던 것 기억하시죠? 미래를 상상하는 그림을 그리고, 글짓기도 하고, 물로켓과 고무동력기를 날렸죠. 그림에 등장했던 단골 소재는 뻔했습니다. 친환경 운송수단, 매연 없는 공장, 친환경 에너지원 등등 말이죠. 어른이 될 때쯤이면 이런 게 구현되리라 믿었는데, 여전히 바이러스와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지금의 현실이 조금 씁쓸합니다. 그나마 친환경 운송수단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지만,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우리 전력 수요도 아직 화석 연료와 원자력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죠. 매연 없는 공장은 아직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산화탄소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지구는 기상이변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도 남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4%가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 수단에서 배출되고 있으니까요.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0-09-03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에어 모빌리티’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차두원님의 기고입니다. 헨리 포드의 예언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내 말을 기억하라. 항공과 자동차가 조합된 시장이 올 것이다" 1940년, 자동차 업체 '포드' 설립자인 헨리 포드가 남긴 말입니다. 요즘 거의 모든 모빌리티 업체가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을 두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전기)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택시, 렌터가, 카셰어링과 대중교통 등 육상교통수단에 집중했는데요. 최근 '도심항공모빌리티(UAM)'도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헨리 포드의 예언처럼 MaaS 서비스에 항공기과 자동차가 조합되어 서비스 공간이 하늘까지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현대자동차는 CES2020에서 우버와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S-A1 컨셉트를 공개했습니다. 300~600미터 지상에서 최고속도 290킬로미터로 100킬로미터를 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차를 타고 허브에 도착한 뒤, 이착륙장과 도킹해 라운지 같은 곳에서 편안히 시간을 보내다가 UAM을 타고 목적지로 떠나는 개념입니다.
차두원
2020-08-19
단순히 ‘탈 것'이라고 모빌리티를 정의해서는 안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차두원님의 기고입니다.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라는 단어를 요즘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자전거, 전동킥보드, 대중교통수단, 택시, 렌터카 등 다양한 탈 것들을 끊임없이 연결해 주는 서비스인데요. 카카오 모빌리티와 SK텔레콤 등이 택시와 카쉐어링을 위해 처음 만든 앱에 점점 다양한 모빌리티를 추가하고 모습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Maas는 아마존이나 넷플릭스에 비견되면서, 최근 모빌리티 업계가 선보이는 ‘통합서비스’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그랩’ 같은 경우는 ‘슈퍼앱’이라고도 불리며, 많은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근본적으로 ‘모빌리티'란 무엇일까요? ‘모빌리티'가 무엇인지 합의되지 않아 발생하는 당혹스러운 상황들 모빌리티의 정의는 생각보다 찾기 쉽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학술적으로 혹은 업계에서 합의된 정의도 없습니다.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준비하는 중견기업, 대기업, MaaS를 준비하는 국토교통부나 서울시 관계자들과 이야기해봐도 “모빌리티의 정의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역으로 자주 받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보험회사도 마찬가지고요.
차두원
2020-07-16
요즘 대기업들은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할까?
"송 기자, 요즘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지 않아?" "요즘 우리 회사도 부쩍 대기업에서 협업, 투자 제의가 많이 들어와."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500대 기업을 CEO스코어가 조사했는데요. '4차산업혁명 기업'으로 분류되는 회사에 대한 투자가 2014년 171억원에서 2018년 4580억원으로 늘었다네요." (참조 - 500대 기업,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에 1조2천억원 투자) "흠... '4차 산업혁명 기업'이라는 분류가 별로 믿음직스럽지는 않지만, 어쨌든 스타트업계에는 좋은 일이야." "직접 투자도 많이 하나? 솔직히 대기업에게 투자받았다는 레퍼런스가 있으면 사업하는데 많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 말야." "2018년 스타트업 투자 건수를 보면 절반 이상은 벤처캐피탈이지만, 일반 기업도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조 - 벤처스퀘어 2018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조/금융 기반 대기업도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죠." "엑셀러레이터나 코워킹스페이스 같이 간접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이 조금 더 많기는 하지만" "기존 사업 강화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전략적 투자(Strategic Investment, SI)도 많습니다." "오, 그래? 대기업들은 어떤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 "음... 아마 각자 가지고 있는 전략적 방향성에 따라서 다르겠죠?" "그럼 가장 활발하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대기업들은 어떤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나?"
기자의 시선을 끈 2018년 CES 국산 신제품 12가지!
CES(국제 전자 제품 박람회)는매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열리는 신제품 전시회입니다. 이 자리를 통해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기술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최신 기술을 뽐내죠. 이번 CES는 스마트폰 이후스마트홈을 넘어 스마트 시티에 대한여러 청사진이 제시됐는데요. 이 분야에서는 확실히 중국이전 세계에서 앞서 나가는 것 같습니다. (참조 - "스마트시티'가 휩쓴 CES 2018") 안타깝지만 올해는 미국, 일본, 중국 등경쟁사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밀린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데요. 그럼 우리나라 회사들은 뭐 하고 있을까요? 그래도 한국 기업들이뭐하고 있는지는 살펴봐야겠죠? 더 좋아진 화질, 더 스마트해진 냉장고 등일반적인 생활 가전에 대한 소식을 빼고이번 CES에서 기자가 주목한제품, 프로젝트 12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현대자동차 - 수소차와 이더넷 네트워크 앞서 링크한 장혜림 기자님의 기사에서도소개됐듯이 이번 CES에선‘전자제품화’된 자동차들이 다수 선보였는데요. 현대차는 올해 3월 처음 출시되는소수전기차 ‘넥쏘’를 전면으로 내세웠습니다.
최준호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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