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B2B
B2B SaaS 스타트업 잘 성장하고 있는지 알려면 ARR을 봐야 합니다
B2B SaaS 비즈니스에 관한 아티클을 읽다 보면 자주 나오는 용어가 하나 있죠. 바로 '연간반복매출(ARR)'입니다. 주로는 '어떤 B2B SaaS 스타트업이 ARR 얼마를 달성했다'는 식이죠. 예를 들어 지난달인 1월 채널톡 운영사인 채널코퍼레이션이 제품 출시 5년 만에 ARR 360억원을 달성했다는 뉴스가 전해졌고요. 같은달 채용 솔루션인 그리팅을 운영하는 두들린 역시 'ARR이 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38% 신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비즈니스캔버스 역시 지난해 10월, '타입드 파이낸스 출시 5개월 만에 ARR 5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죠. (참조 - 채널코퍼레이션, 채널톡 출시 5년 만에 연간반복매출 360억원 달성) 오늘은 B2B SaaS 스타트업의 현황을 파악할 때 자주 언급되는 ARR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ARR의 개념은 무엇이고, 어떻게 산출되는지, 이 지표가 B2B SaaS 스타트업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이며 지표를 바라볼 때 함께 고려할 사항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ARR은 무엇이며 어떻게 구할까 ARR는 Annual Recurring Revenue의 약자로, 말 그대로 연간 반복해서 발생하는 매출을 가리킵니다. ARR은 특정 시점에 살아있는 유료 고객들이 잔존하여 향후 12개월 동안 반복된 매출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제 하에 계산됩니다. B2B SaaS 비즈니스는 대개 정기적으로 결제를 하는 구독을 기반으로 돈을 벌고 있기에 반복해서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제하는 것입니다. 통상 ARR은 월반복매출인 MRR(Monthly Recurring Revenue)에 12를 곱해서 구합니다.
채널톡이 가격 정책을 정액제에서 종량제로 바꾸는 이유
"채널톡 가격 정책이 바뀐대요" "부담이 꽤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쩌죠" 지난달이었습니다. 이달인 12월15일 채널톡의 가격 정책이 개편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채널코퍼레이션이 운영 중인 채널톡은 라이브챗과 CRM을 핵심 기능으로 제공하는 B2B SaaS입니다. 채널톡은 이달 기준 약 15만개의 기업이 사용할 만큼 필수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쓰는 기업이 워낙 많다 보니 가격 개편 소식이 이슈가 된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채널톡 가격 정책 개편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정말 이번 개편이 1) 고객사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가중 시킬지에 대해 알아봤고요. 2) 회사가 가격 개편을 결심하게 된 배경, 3) 더 나아가 B2B SaaS 가격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도 함께 담아 봤습니다. 가격 인상 아닌 '개편' .. "꼭 비싸지는 건 아냐" 우선 짚어볼 것은 개편에 따라 요금 부과 방식이 어떻게 변하는 지겠죠. 회사는 이전까지는 리미트가 정해진 가격으로 서비스를 판매했습니다. 다시 말해, 정액제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건데요. 고객이 자사 서비스의 MAU 규모에 따라 알맞은 상품을 정해진 가격에 구매하면, 한 달에 얼마를 쓰건 추가 요금을 내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참조 - 채널톡의 기존 가격 정책)
B2B SaaS 회사가 교육에 집착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기업이 웨비나를 여는 목적은 여러 가지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함도 있고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거나 네트워킹을 하기 위해 웨비나를 여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느 기업 활동이 그렇듯 웨비나 역시 잘 활용하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 활용할 경우 리소스만 낭비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B2B SaaS 스타트업인 비즈니스캔버스는 최근 웨비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열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주로 초기 기업의 경영 계획 및 관리, 매출 성장과 관련된 주제로 웨비나를 여는데 열었다 하면 수백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올 만큼 반응이 뜨겁습니다. 비즈니스캔버스는 웨비나로 인지도를 쌓는 것은 물론 실적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회사는 웨비나를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또 어떻게 웨비나로 올해 목표했던 마일스톤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비즈니스캔버스의 김우진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비즈니스캔버스는 왜 웨비나를 시작했나? "웨비나와 강연을 활발하게 열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전사적으로 리소스를 꽤 투입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웨비나와 강연에 힘을 주게 된 것입니까?"
B2B 비즈니스의 핵심은 기술이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외국계 의료기기 기업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제가 판매하던 아이템 중에 '플라즈마 멸균기'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수술을 하다 보면 의료기기에 환자의 혈액 등이 묻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각종 세균에 의한 감염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의료기관에서는 사용된 의료기기의 균을 모두 제거하는 '멸균기'를 필요로 하고, 저는 그 멸균기를 파는 영업사원이었습니다. 플라즈마 멸균기는 가격에 따라 크게 5000만원짜리와 1억원짜리 2종류가 있었습니다. 저는 멸균기를 많이 팔아 인센티브를 두둑히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병원 수술실을 돌아다니며 브로셔를 돌리고, 제품을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판매가 어려웠습니다. 10년 전에 멸균기를 샀던 곳에서 새 것으로 교체할 줄 알았는데 아직 쌩쌩하다며 구매를 망설였고 아직 멸균기가 없는 병원에서는 플라즈마 멸균기 아닌 다른 멸균기로도 충분하다며 버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병원에서 건물에 걸어놓은 대형 현수막을 보게 되었습니다. 최신 PET-CT 장비를 도입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 장비는 가격이 20억원 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분노했습니다. '아니 멸균에는 5000만원도 안 쓰면서 저런 곳에 30억원을 써?' 그러나 분노에는 근거가 없었습니다. 병원은 20억원짜리 장비를 사용해 환자 1인당 100만원 가량의 검사비를 받았습니다.
김진환
기술경영학 박사
2023-11-28
수아랩 엑싯 후 그가 미국으로 떠난 이유.. 이동희 딥블루닷 대표 인터뷰
2019년 국내의 한 AI 스타트업이 약 2300억원이라는 거액에 매각된 일이 있었죠.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수아랩'인데요. 제조업 현장에서 불량 제품을 검사, 식별하도록 도와주는 머신 비전 제품을 출시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낸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참조 - "진짜 기술력은 고객지갑 여는 것" 2300억원에 인수된 수아랩 이야기) 거액의 엑싯 이후 수아랩의 창업 멤버들은 저마다의 길을 찾아갔는데요. 그중 일부는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창업에 뛰어들어 다시 한번 치열한 비즈니스의 세계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죠. 수아랩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사업총괄이었던 이동희 딥블루닷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엑싯 후 재창업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은 이야기부터 옛 동료를 설득했던 이야기, 재창업의 아이템을 구상하게 된 배경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가 엑싯 후 미국으로 향한 이유 "코그넥스가 수아랩을 인수한 게 2019년이었죠" "엑싯 후 2021년 딥블루닷을 설립하기 전까지 뭐하며 지내셨나요?" "엑싯 후에는 하버드비즈니스 스쿨에서 MBA 과정을 시작했어요, 2년 정도 되는 과정이었죠" "동시에 클라우드플레어라는 B2B SaaS 회사에서도 일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딥블루닷 설립은 2021년에 했는데요" "실질적으로 일하기 시작한 건 2022년, 그러니까 작년이었네요" "치열한 창업 및 사업을 해온 만큼 좀 더 쉬고 싶었을 법도 한데요" "재창업을 결심한 사연이 궁금해지네요"
본업 외 B2B SaaS 사업에 나선 스타트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강남언니, 컬리, 퍼블리, 야놀자, 오픈서베이, 원티드랩 이들 스타트업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최근 1~2년 사이 B2B SaaS 비즈니스에 나섰거나, 나서기 위한 준비 혹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처음부터 B2B SaaS 스타트업을 표방했던 건 아니라는 건데요. 다시 말해, 각자의 분야에서 저마다의 '본업'을 궤도에 올린 뒤 B2B SaaS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적지 않은 스타트업들이 B2B SaaS로 영역 확장을 하는 만큼 일종의 트렌드로 볼 수 있을 듯한데요. 그렇다면 이들 기업은 그동안 어떤 사업을 해왔으며 어떤 B2B SaaS 비즈니스를 하려는 것일까요. 오늘은 최근 스타트업씬에서 관찰되는 B2B SaaS 열풍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해 봤는데요. 우선 이들 기업들이 어떤 B2B SaaS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고요. B2B SaaS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 확장을 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는 원인에 대해서도 살펴봤습니다. 이들은 어떤 B2B SaaS를 내놓고 있나 우선 오늘 주제와 가장 잘 부합하는 기업은 야놀자가 아닐까 싶은데요. 잘 아시듯 회사는 숙박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오랫동안 다져왔죠. 그러다가 2021년 '야놀자 클라우드'라는 신규 법인을 출범시키며 B2B SaaS를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낙점합니다.
'40의 법칙'을 달성한 SaaS 기업들은 뭐가 달랐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oftware as a Service, SaaS) 시장은 2020년 약 162억원(1213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 약 938조원(7021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참조 - SaaS Market Share Expected to reach) (참조 - SaaS Market Statistics 2030) 이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보다 큰 시장입니다. 2020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는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규모를 기록했고, IPO를 앞둔 데이터브릭스(Databricks)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SaaS로 제공하는 비즈니스로 약 57조원(43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상장 시 스노우플레이크의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가 소셜 미디어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SaaS의 시대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참조 - Automotive Industry 2023) 하지만 모든 SaaS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건 아닙니다. '40의 법칙(Rule of 40)'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10-12
코로나에도 J커브를 만든 여행 스타트업 '액스'에는 왕꽃선녀님이 있다
"(코로나 시국에) 저희가 크로스 보딩 회사 중에서 유일하게 돈 버는 회사였어요" * 크로스 보더(cross-border)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든다는 뜻. 서로 다른 국경에 속하는 주체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결제받고 물건을 배송받는 국제 비즈니스 전반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바퀴벌레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진짜 독하다" "투자자들이 저에게 '어떻게 돈 벌었냐' 물어보기에" "없는 사람들에게 한푼 한푼 돈 받아 가지고 지금 IR 하러 왔다" "진짜 이렇게 말했어요" (액스 오연주 대표) "코로나 시국에 여행 스타트업이 단돈 1원이라도 돈을 벌고 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을 했겠어요" "심지어 저희는 B2B SaaS인데 말이죠" 코로나 시국에 J커브 성장 지표를 만들고 투자까지 유치해낸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여행 플랫폼과 액티비티 여행사를 연결하는 일을 하는 B2B SaaS 스타트업 '액스'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익스피디아, 트립닷컴 같은 여행 플랫폼에서 투어, 티켓 등 액티비티 상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매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데요.
조혜리
2023-01-06
고등학교 자퇴, 24살 늦깎이 대학생, 창업.. 비즈니스캔버스 대표가 말하는 '방황'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방황을 합니다. 누구는 조금 일찍, 누구는 조금 늦게 방황합니다. 어떤 방황은 소나기처럼 잠깐 찾아왔다 이내 사라지지만 어떤 방황은 오랜 기간 이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오랜 방황과 시행착오를 겪은 한 스타트업 대표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한때는 공부를 곧잘 하던 모범생이었지만 뒤늦게 온 사춘기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사람. 22살 영화감독이 되겠다며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지만, 이후로도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했던 사람. 24살 늦깎이 대학생으로 마침내 경영대학에 입학해 보란듯이 4년 반 만에 런던정경대학(LSE) 석사과정과 예일대 MBA 교환 과정까지 이수한 사람. 유수의 컨설팅 회사를 거쳐 지금은 문서 협업툴 '타입드'로 글로벌 SaaS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 바로 어제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2 투자 유치 소식을 전해온 비즈니스캔버스(타입드)의 김우진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참조 - 비즈니스캔버스, '혹한기'에 50억원 투자 유치…경쟁력은?) 모범생이던 그가 고등학교 자퇴를 선택한 이유 "대표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문서 협업툴 '타입드'를 만들고 있는 비즈니스캔버스의 김우진 대표입니다" "대표님이 하신 기존 인터뷰들을 찾아봤습니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이력이 있던데요" "쉽지 않은 결정을 하게 된 사연이 궁금합니다"
'질문하는 문화'를 만들려면 기프티콘으로는 안 됩니다.. 클라썸이 말하는 '행동 설계'
투자 혹한기에도 151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교육계의 슬랙', 에듀테크 회사 '클라썸'인데요. (참조 - 클라썸, 151억 원 규모 프리B 투자 유치…'글로벌 확장 가속화') 사실 클라썸의 창업기는 그간 여러 인터뷰를 통해 다루어졌기에.. 이번 인터뷰에는 클라썸의 최근 사업 방향과 이것이 어떻게 클라썸의 정체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를 주로 담았습니다. 다만 창업기 역시 워낙 흥미롭기 떄문에 서두에서 클라썸의 창업기와 서비스 소개를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클라썸의 두 대표는 카이스트 출신으로, 2018년 창업원 선생님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이채린 대표는 수업 현장에서 질문을 하기 어려운 데다 동아리 지인 위주로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교내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고요. 이에 2학년 과대표가 되어 정보 공유를 위한 과목별 카톡방을 개설했으며 학우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최유진 대표 역시 유사한 교육 앱 창업을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만나자마자 서로의 지향점이 비슷한 것을 알아본 두 사람은 한 시간만에 공동창업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참조 - 최유진·이채린 공동대표, 마케터·개발자로 만나 1시간 만에 창업 '의기투합') (참조 - MZ 세대가 만든 교육 플랫폼 32개국 6000곳에 통했다) 이들이 만든 B2B SaaS '클라썸'은 '교육 소통 툴'입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수업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는 SNS를 생각하면 되는데요. 기본적으로는 학습자가 수업에 대한 질문을 올릴 수 있고요. 여기에 대해 교수자 혹은 다른 학습자가 답변을 달 수 있습니다.
조혜리
2022-12-20
인어교주해적단은 물류를 했는데 왜 위기에 빠지지 않았을까?
얼마 전 인어교주해적단의 운영사인 더파이러츠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업가치 약 1000억원을 인정 받고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것입니다. (참조 - 인어교주해적단, 16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 회사는 주로 횟집이나 수산시장 상인 등 B2B 고객을 대상으로 수산물을 유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산지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B2C로 수산물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매출 비중으로 보면 B2B와 B2C가 6대 4 정도입니다. 지난해 B2B 사업은 전년 대비 70%가량 성장하는 등 성장세도 빠릅니다. 회사가 지난 약 2년간 물류 및 인프라에 투자해온 것 역시 B2B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수산물 같은 신선식품 유통을 위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이미 신선식품 물류에 도전한 적지 않은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참조 - 정육각도 오늘회처럼 될까요?) 인어교주해적단 만큼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아직 적자 상황이긴 하지만 영업손실률은 10% 미만이고요. 올해는 적자 폭을 크게 줄여 이번 달 월 단위 BEP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산물을 유통하는 스타트업 인어교주해적단이 물류에 손을 댔음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또 회사가 최근 몇 년 사이 역점을 두고 진행했다는 밸류체인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과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더파이러츠(이하 인어교주해적단)의 윤기홍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참조 - 170억 투자 유치한 해적단은 B2B 유통기업입니다!) (참조 - 이 앱 없이 수산시장 가지마오..인어교주해적단!) (참조 - 인어교주, 정육각, 프레시지가 잘나가는 비결) 온라인 플랫폼 '인어교주' 유통의 앞단으로 나아가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어교주해적단 윤기홍 대표입니다" "인어교주해적단은 수산물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회사입니다" "우선 B2C 측면에서 보면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수산물의 정보를 제공해 주고요" "일반 소비자와 산지 공급자들을 연결해 주는 '산지마켓'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B2B 사업은 저희가 산지의 공급자로부터 수산물을 사서 식당 사장님 등 고객에게 판매하는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는 것과 하는 것은 아주 다르더라고요'.. VC 출신이 만든 증권관리 솔루션 '쿼타북'
"처음에는 되게 신기했어요" "어? 우리는 맨날 엑셀 갖고 고생하고 있는데 이런 게 있네?" "이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관행적으로 해오던 게 있으니까, 서비스로 대체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던 것 같아요" (쿼타북 최동현 대표) 스타트업의 혁신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VC가 자신의 업무도 혁신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는 바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경력과 VC 심사역 경력을 모두 갖춘 인물이 VC와 스타트업을 위해 만든 서비스인데요. 바로 비상장 증권관리 B2B 사스(SaaS) 솔루션 '쿼타북'입니다. 스타트업 역시 주식회사이기에 주주 및 주식과 관련해 관리해야 할 데이터와 처리해야 할 절차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주주총회를 소집한다든가, VC에게 영업보고를 작성하고 보낸다든가, 스톡옵션을 관리하는 등의 일이 있고요. 이 과정에 개입되어 있는 외부인, 그러니까 투자자(주로 VC)나 임직원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스타트업의 주주로서 해야 하는 업무들과 주고받아야 하는 서류들이 있겠죠.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증권을 관리해야 할 필요도 있을 거고요. 쿼타북은 이런 업무들과 관련해 스타트업과 VC, 양쪽을 모두 도와주는 솔루션입니다. 쿼타북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쿼타북이 어떤 과정에서 필요한지 투자 유치와 사후관리, 두 플로우로 나누어 설명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히 전용 소프트웨어로 관리해야 하는 업무 아닌가...? 싶지만요. 그전까지는 전부 엑셀로 관리되었다고 합니다.
조혜리
2022-11-22
혹한기에 유니콘 된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가 말하는 '단 하나의 목적'
얼마 전 투자 혹한기를 뚫고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이 있었죠. 바로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을 인정받고 350억원의 시리즈D2 투자를 유치한 한국신용데이터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자영업 사장님들이 쉽게 매출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캐시노트'로 유명한 B2B 스타트업이죠. 아웃스탠딩에서도 두 번에 걸쳐 다룬 바 있습니다. (참조 - 매출관리 챗봇 '캐시노트'에 왜 사업자들은 매료됐을까?) (참조 - 한국신용데이터 3000억원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 'B2B 플랫폼' 가능성을 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17년 4월 처음 서비스를 출시한지 약 5년 뒤인 2022년 3월 기준, 전국적으로 약 130만 곳의 사업장 고객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 자영업 고객들을 이 정도로 많이 확보한 서비스는 거의 없다시피 한 데다가 성장세도 빨라 투자 유치 당시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견조하게 성장해온 한국신용데이터의 행보에서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들과 손을 잡고 있다는 점이고요. 다른 하나는 1년에 두어 건씩 꾸준히 인수합병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사실 알고 보면 이러한 행보는 결국 하나의 목적을 향하고 있습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회사와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대표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동네 가게 사장님을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사장님들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죠" "가장 잘 알려진 서비스는 캐시노트이며 '한국신용데이터 공동체' 차원에서 여러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있어요" "캐시노트만 보면 현재 약 130만개 정도의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되고 있고요" "공동체 회사들의 서비스까지 더하면 약 190만개의 사업장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 기사가 났었죠" "혹한기에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으로 관심도 많이 받았습니다"
프랑스 스타트업 업계의 새 동력, 그린테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기후 위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수도권에 엄청난 폭우가 내려서 교통이 마비됐을 뿐만 아니라 안타까운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남부 지역은 물 부족을 호소하는 상반된 상황이었죠. 매년 찾아오는 태풍 또한, 그 위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희생과 피해가 커지는 추세입니다. (참조 - 100년 만의 폭우, 경제적 의미) 한국에 폭우가 내리고 며칠 뒤, 프랑스 파리에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하철역 출구엔 계곡물 흐르듯 진흙탕물이 쏟아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남프랑스는 장기화된 가뭄에 따른 수량 부족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보르도를 중심으로 한 지롱댕 지역은 장기간 이어지는 역대급 산불로 고통받고 있죠. 이렇게 한 쪽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데, 다른 쪽에서는 가뭄에 시달리는 상황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다시 한번 위기의 순간을 목도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프랑스 스타트업 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프랑스 스타트업 지원 정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프렌치 테크'는 매년 좋은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 120곳을 선정한 '프렌치 테크 120'을 발표합니다. 그 안에서도 더 돋보이는 업체 40곳을 '넥스트40'으로 선정해서 언론 홍보 및 행정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요. 2021년, 프렌치 테크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개했습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10-11
3년 전 문과 대학생이었던 그가 200억 투자받은 클라우드 기업 대표 된 사연
지난 7월이었죠. 설립한지 불과 4년여 밖에 되지 않은 한 국내 클라우드 스타트업이 200억원을 투자 받고,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투자사는 쿠팡과 크래프톤, 배달의민족, 무신사 등 유수의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IMM 인베스트먼트였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전환 혹은 구축-운영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는 B2B 스타트업이죠. 오케스트로는 업력이 길지 않음에도 벌써 300개 이상의 공공기관 고객을 확보하는 등 업계에서는 슈퍼 루키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한 가지 흥미로운 건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영광 대표가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한 사회과학대 재학생이었다는 점이죠. 김 대표가 국내 B2B 클라우드 스타트업씬의 루키인 오케스트로를 이끌게 된 사연이 궁금해집니다. 김영광 오케스트로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외교관을 꿈꾸던 학생, 창업전선에 뛰어든 사연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오케스트로 김영광 대표라고 합니다" "언론 보도를 보니 대표님께서는 IT 쪽 전공이 아닌 인문계, 그중에서도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어쩌다가 전공과는 별 연관이 없는 클라우드-창업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인지요?" "사실 저는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 되어 글로벌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식스샵은 '평생무료' 약속을 어겼고, 고객들은 화가 났습니다
지난주 온라인 소상공인 커뮤니티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평생무료'를 앞세워 모객을 해온 쇼핑몰 솔루션 업체 식스샵이 돌연 유료화를 선언한 것입니다. (참조 - "'평생 무료'래서 가입비 냈는데"…식스샵 유료화에 소상공인 집단소송 움직임) (참조 - 평생무료라던 전자상거래 플랫폼, 유료화 통보…소상공인들 반발)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식스샵 측은 고객들에게 '오는 27일부터 쇼핑몰 이용료가 월 2만7200원으로 유료화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식스샵 측은 신규 사용자는 물론, 현재 사용자들에게도 동일한 내용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죠. 이 소식을 들은 고객들은 분개했습니다. 식스샵은 지난 2019년 가입비 22~28만8000원을 내면 평생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고객을 유치한 바 있는데요. 이러한 약속을 유예 기간도 거의 없이 갑자기, 그것도 일방적으로 깬 것이죠. 특히 해당 공지를 유료화 시행 약 일주일 전에 했다는 점이 고객들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식스샵의 고객들은 기존 서비스를 계속 돈 내고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솔루션 업체를 바꿀 것인지 일주일 안에 결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솔루션 업체를 옮기고자 할 경우에는 리뷰를 포함한 기존 데이터 이전, 도메인 옮기기, PG심사 등 번거로운 일들을 서둘러 해야 합니다. 식스샵을 유료로 이용하길 원하지 않는 셀러들의 발등엔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일주일 전에 돈을 내라고 요구하고 돈을 내지 않으면 기능을 제한하겠다는 건 어이가 없습니다" 국내 한 셀러 커뮤니티에서는 식스샵 사태와 관련해 이러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고요. 카카오톡에는 '식스샵 피해자 모임'이라는 오픈채팅방이 만들어져 벌써 288명(7월26일 기준)의 인원이 참여했습니다. 익명으로 진행된 소송 참여 투표에서 '참여 예정'이라고 밝힌 인원은 1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네이버-카카오의 B2B 자회사 실적을 살펴봤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대표적인 서비스!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은 포털이나 메신저 내지는 이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서비스 등을 떠올리셨을 듯합니다. 실제로 두 기업은 일반 소비자 대상의 수많은 B2C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킨 바 있죠. 그런데 두 기업이 최근 몇 년 사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도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두 회사는 각각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라는 자회사를 앞세워 클라우드-AI 분야에서 B2B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다 보니 앞서 언급한 B2C 서비스들에 비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오늘은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B2B 자회사 현주소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했고요. 그룹 내 이들 자회사의 존재감과 성장세 등을 살펴봤습니다. 또 이들 자회사를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과 향후 전망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담아봤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어떤 회사? 먼저 두 B2B 자회사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해보겠습니다. 이들 자회사는 한마디로 기업 고객이 필요로 하는 IT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서버나 스토리지 같은 인프라를 제공하거나(IaaS) 개발에 필요한 플랫폼(PaaS)을 제공하기도 하고요.
지난해 2배 성장한 클루커스.. 올해도 2배 성장 자신하는 이유
1년 전쯤 MSP 업계에 관한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참조 - 요즘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MSP 업계) (1) MSP 업체들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도와주는 일종의 헬퍼(helper) 역할을 하고 있으며 (2)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는 현재,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었죠. 기사를 쓴 이후에도 MSP 비즈니스의 성장세는 유지됐습니다. 주요 MSP 업체들이 호실적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그중 일부 업체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죠. (참조 - 클라우드 MSP 4강 2021년 매출 조 단위…전년비 65% 늘어) (참조 - 적자 견딘 클라우드 업계, 뭉칫돈 몰린다) 이처럼 핫한 시장에서 최근 이목을 끄는 플레이어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에 특화한 MSP 업체인 '클루커스'입니다. 클루커스는 얼마 전 아웃스탠딩이 소개한 <가장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는 스타트업 TOP30 (2021년)> 기사에도 포함된 바 있는데요.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약 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가량 성장한 바 있죠. (참조 - 가장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는 스타트업 TOP30 (2021년)) 아! 그런데 MS AZURE에 특화했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죠~? 잠깐만 배경 설명을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SaaS 전성시대라는데.. 왜 대기업은 SaaS를 안 살까
SaaS 시장은 요즘 가장 핫한 시장 중 하나죠. SaaS(Software-as-a-Service)는 쉽게 말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주로 기업용)소프트웨어를 가리키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확산 및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기조에 따라 관련 시장의 성장세도 매우 빠릅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스테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SaaS 시장 규모는 195조5500억원(1521억8000만달러)을 기록한 바 있고요. 2022년과 2023년엔 시장 규모가 226조9600억원(1766억2000만달러), 267조4100억원(2081억달러)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참조 - 어려운 클라우드 용어 20개를 쉽게 설명해봤습니다!) 국내 SaaS 시장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조사에 따르면 국내 SaaS 산업 매출액은 2018년 1조1400억원을 기록한 이래 1조2500억원(2019), 1조4400억원(2020)으로 꾸준히 커지고 있죠. 특히 지난해엔 시장 확대와 함께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도 많이 등장했고요. 적지 않은 투자금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아웃스탠딩도 관련 소식을 여러 번 전해드린 바 있죠. (참조 - 창업 8년만에 기업가치 47조 찍은 SaaS 스타트업) (참조 - "슬랙이 있는데 스윗(swit)이 되겠어?".. 에 대한 이주환 대표의 답변) (참조 - 센드버드는 어떻게 국내 최초 B2B 유니콘이 됐을까?) 여기까지만 보면 'SaaS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B2B 영업담당자들이 말하는 '기업 고객의 마음을 훔치는 법'
B2B 영업은 일반 영업과 퍽 다릅니다.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기 때문입니다. '딜'에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은 많고 프로세스도 제법 복잡합니다.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파는 것과는 결이 조금 다르죠. 그렇다면 성공적인 B2B 영업을 하기 위해선 어떤 전략과 노하우가 필요할까요? 최근 업계 주요 플레이어로 떠오른 B2B 스타트업의 영업 담당자들을 인터뷰 했습니다. 인터뷰한 회사는 센드버드, 딥브레인AI, 알스퀘어, 람다256, 채널톡 5개사입니다. 본 기사를 읽기 앞서, 각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기사들을 참고해주세요. (참조 - 센드버드는 어떻게 국내 최초 B2B 유니콘이 됐을까?) (참조 - "딥브레인 대표님, AI 휴먼을 쓰면 뭐가 좋아요?") (참조 - 850억 투자 받은 알스퀘어의 성장비결은 IT기술이 아니다) (참조 - 블록체인이 골드러시라면 '람다256'은 곡괭이를 파는 회사입니다) (참조 - 3번 망하고 일어난 '테헤란로의 불사조' 채널코퍼레이션의 큰 그림은??) 덧붙이자면 이번 기사는 이제까지 제가 쓴 기사 중 손에 꼽을 정도로 긴데요ㅠ 긴 호흡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을 위해 기사 마지막 부분에 인터뷰이들의 인사이트를 짧게 요약해두었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센드버드 김영기 한국 영업 담당자 "안녕하세요. 간단히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센드버드에서 한국 엔터프라이즈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기라고 합니다" "현재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화상 콜이나 상담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어요" "디지털 상에서 연결이 필요한 기업은 모두 저희 고객입니다" "영업 시작부터 계약이 성사까지 프로세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우선 뉴스나 기사를 통해 고객을 분석하는 게 첫 번째입니다" "어떤 채팅이나 화상 서비스가 필요할지 혹은 어떤 점이 불편할지 살펴보는 거죠" "센드버드의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해당 기업에 먼저 제안을 드리고요. 혹은 먼저 연락을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겁니다" "컨택이 된 후엔 어떤 식으로 센드버드의 서비스를 어필하나요?" "저희는 제품 기능이나 특장점을 단순히 설명하기보다는 실제 고객 사례를 어필하는 편입니다" "센드버드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얼만큼 비즈니스를 활성화했는지 중점적으로 설명하죠" "그 다음엔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라고 권해드립니다"
"슬랙이 있는데 스윗(swit)이 되겠어?".. 에 대한 이주환 대표의 답변
요즘 가장 핫한 협업툴!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여러 협업툴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스윗(swit)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스윗은 2017년 이주환 대표와 임상석 CTO, 박진호 한국지사장이 공동 설립한 협업툴 스타트업인데요. 설립한 지 5년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IT전문지 'CIO리뷰'가 뽑은 '가장 유망한 원격 업무 기술 솔루션' 1위에 선정되는가 하면.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마켓인 G2에서 슬랙-노션 등 70개의 글로벌 협업툴을 제치고 6개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정식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대한항공, 티몬 등이 스윗을 채택했고요. 지난달엔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미국에 있는 이주환 스윗 대표을 화상 통화로 인터뷰 했습니다. 슬랙 등 강자들이 즐비한 협업툴 시장에서 스윗만의 무기가 무엇인지 물어봤고요. 또 초기 시장 조사는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불과 몇 년 만에 4만 곳에 육박하는 고객사를 유치한 영업-마케팅 비법은 무엇인지도 물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머리 스타일과 긴 수염을 갖게 된 사연도 듣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최근 투자 유치 소식 잘 봤습니다" "본인과 회사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윗(swit)의 CEO 이주환(Josh)이라고 합니다" "스윗은 일상 업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채팅'과 '업무 관리' 기능을 결합한 엔터프라이즈 협업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트릿지의 최종 목표는 '유니콘 기업'이 아닙니다
"트릿지(Tridge)에게 유니콘 기업 등극은 마일스톤(주요 사건) 중 하나일 뿐입니다" (박영훈 트릿지 프로덕트 총괄) 글로벌 무역 중개 플랫폼 트릿지가 2021년 7월 포레스트파트너스를 통해 약 715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트릿지, 6,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이번 투자로 인정받은 트릿지의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인데요. 2020년 4월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1669억원이었습니다. 1년 남짓한 사이에 급격한 성장을 이뤘죠. "트릿지가 농축수산물 무역 업계에서 넥스트 '아마존'이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 트릿지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농축수산물 무역 거래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수만 종의 농축수산물 거래 중개와 현지 농장 실사, 공급자 이력 검증 등 무역 업무를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농축수산물의 거래 가격과 수출입 물량 등을 수집하고 분석해 심층 리포트도 발간하고 있습니다. 트릿지의 누적 가입자 수는 2021년 3분기 기준 35만9004명에 달하고 있죠. 트릿지는 기업가치가 3년 사이에 3배 이상 상승한 데다 매출 성장폭이 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이 머지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참조 - 글로벌 무역중개 플랫폼 트릿지, 유니콘 등극 눈앞) 트릿지의 박영훈 프로덕트 총괄과 공재승 인텔리전스 총괄을 만나 트릿지의 무서운 성장세에 대한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거래+다리=트릿지 "안녕하세요, 총괄님들. 트릿지와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고객을 데려오는 것보다 중요한 것.. B2B SaaS '온보딩' 꿀팁 5가지
'온보딩'이라는 단어를 종종 들어보셨을 겁니다. 일반적으로는 '신규 직원이 새로 합류한 조직의 문화를 익히고 잘 적응하도록 돕는 과정'이라는 의미로 쓰이죠. 뉘앙스는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의미로 쓰이는 '고객 온보딩'이라는 말도 쓰입니다. '고객 온보딩'은 신규 고객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를 잘 쓸 수 있도록 돕는 모든 과정을 가리키는데요. 고객이 우리 제품에 만족감을 느껴야 재구매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고려할 비즈니스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조-미국 SaaS 고객 온보딩 매니저 100인을 인터뷰 하고 나니) 고객 온보딩이 특히 화두로 떠오르는 분야는 바로 B2B SaaS입니다. SaaS는 별도의 설치 없이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제품인데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 확산 등으로 인해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빠릅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슬랙 같은 메신저-협업툴부터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고객관리시스템(CRM) 등도 SaaS 형태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고객 온보딩'이 B2B SaaS 분야에서 특히 화두로 떠오른 이유가 뭘까요? 방금 말한 슬랙은 사실 몇 번 만져보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그 외에 마케팅 툴이나 AI 툴 같은 B2B SaaS 제품 중엔 기능이 많고 복잡한 것들이 많습니다. 즉, 어느 정도 배워야 제대로 쓸 수 있습니다. 결국 고객을 학습 시키는 등 온보딩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말이죠.. (1) 고객은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것이고요. (2) 우리 제품이 제공하는 기능의 반의 반도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3) 그렇게 되면 고객 만족도는 바닥을 칠 것이고요. (4) 대부분의 SaaS 제품이 구독 기반으로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5) 구독 해지(재구매 안함) 라는 최악의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죠.
초기 스타트업이 PMF 확인하는 기준을 정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지금까지 아웃스탠딩에 기고했던 글에서 초기 스타트업팀 혹은 스타트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적은 리소스로, 개발자 없이 PMF(Product Market Fit)을 검증하실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원페이지 웹사이트, 설문, 온라인 커머스, 노션 등을 이용해서 PMF를 검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툴들과 방법론을 공유해드렸는데요. 이 글들에서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결국 직접 개발할 것이냐, 외주를 줄 것이냐, 툴을 쓸 것이냐와 같은 방법론보다는 우리 사업에 대한 '본질'을 빠르게 가설 검증해보겠다는 마인드 셋이 주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조 - 개발자 없이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툴 4가지) (참조 - '설문'으로 O2O 비즈니스 테스트하는 법) (참조 - '문과 출신 주부'가 만든 비대면 골프 레슨 서비스 '챗슨') 사실 아주 적은 리소스로, PMF를 검증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바로, 우리가 생각한 첫 사업 아이템, 첫 전략, 첫 가설이 한방에 성공할 확률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완전히 확률의 게임입니다. 실패의 확률이 99% 이상에 가까운 확률 게임이죠. 게다가 우리는 돈과 시간이 대기업이나 더 큰 스타트업보다 상대적으로 없는 플레이어입니다. 슬프게도 게임으로 따지면 화려한 장비와 스킬을 갖고 있는 무수한 캐릭터들이 있는 필드에 연습용 무기와 방어구만 갖고 있는 레벨1 캐릭터를 갖고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진열
2021-12-02
850억 투자 받은 알스퀘어의 성장비결은 IT기술이 아니다
얼마전 알스퀘어가 8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사실 B2B 사업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보니 일반 소비자에게 많이 알려진 기업은 아닌데요. 알고 보면 알스퀘어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1위 프롭테크 기업으로 꽤 주목을 받았습니다. 알스퀘어가 하는 일은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바탕으로 매칭-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국내 유니콘 기업 대부분과 유수의 대기업까지 고객사로 둘만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미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죠. 오늘은 알스퀘어 이용균 대표 인터뷰 기사를 준비했는데요. 사실 전 인터뷰 전엔 부동산 서비스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 후반엔 알스퀘어를 프롭테크 1위 기업으로 만들어 준 경제적해자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알스퀘어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어떤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요. 그중 몇 개는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우선 알스퀘어와 대표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알스퀘어는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축적한 건물 DB를 활용해 공간을 찾는 기업 고객에게 공실 정보를 제공하고 또 매칭도 해줍니다" "저는 2006년부터 2011년 말까지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전략 기획 업무를 담당하다가 2012년부터 알스퀘어의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고요"
3번 망하고 일어난 '테헤란로의 불사조' 채널코퍼레이션의 큰 그림은??
1년 전 채널코퍼레이션의 김재홍 부대표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에서 '조직 내 2인자'로 산다는 것) 그때 김재홍 부대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희가 생존력이 강하거든요. 피봇 많이 한 것으로도 유명하고.. 일각에서는 '테헤란로의 바퀴벌레'리고 말씀해주시기도 합니다 ㅎㅎ" 올해 인터뷰할 때 이 이야기를 꺼냈더니, 이제는 '테헤란로의 불사조'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ㅋㅋ 다행이죠? 기사 제목에 '바퀴벌레'란 단어를 넣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벌레를 극혐하는 타입) 채널코퍼레이션은 최근 시리즈 C라운드로 2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내일 망하지 않을까 하며 달렸던 회사가, 이제는 투자사들의 이어진 러브콜로 오버부킹으로 라운드를 마무리한 것입니다. 국내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채널톡'의 성장세를 확실하게 인정받은 셈인데요. 기자는 지난 2019년 채널코퍼레이션이 시리즈 B투자를 받았을 때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당시 사명은 '조이코퍼레이션'이었습니다.) (참조 - '눈팅족'도 구매 고객으로? 잘나가는 채팅상담솔루션 '채널톡') 이후 매년 채널코퍼레이션의 행보를 지켜보며 취재를 해왔는데요. (참조 - 강남언니와 채널톡이 일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물론 스타트업에게 있어 투자 유치는 축하할 일이고 기업의 성장을 연장시키는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새삼 이번 인터뷰를 통해 채널코퍼레이션의 진짜 목표를 확인하고 나니, 이번 투자 건은 아주 긴 여정 중 하나의 중간 과정일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채널톡을 지켜보며 취재해온 입장에서, 행보의 일관성을 새삼 인정하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채널코퍼레이션의 진짜 목표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확인해보시죠. "인터뷰를 진행하기 며칠 전 투자유치 이후 최시원 대표님이 고객사들에게 보낸 메일을 봤어요"
글로벌 진출 시동 거는 '네이버 클라우드'의 현주소
얼마 전 네이버 클라우드가 중대한 발표를 하나 했습니다. 지난 16일 네이버 클라우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밋업 행사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는데요. 핵심 내용은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1) 우선 국내 시장에서는 톱2, APJ(아시아-태평양-일본) 시장에서는 톱3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고요. 2) 두 번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는 겁니다. 사실 네이버는 이전부터 클라우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 찍어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의 추이를 보면 네이버 실적에서 기존 캐시카우였던 검색광고 비중은 감소세고요. 반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세입니다. (참조-이제 네이버는 더 이상 검색회사가 아닙니다) 네이버가 클라우드 사업에 역점을 두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의 '포부'를 이렇게 구체적이고 대차게 밝힌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일종의 출정식 같달까요. 그동안 성장시켜온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들렸습니다. 그렇다면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의 현주소를 짚어 볼 필요가 있을 텐데요. 과연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은 순항 중일까요? 잘 되고 있다면 얼마나 잘 되고 있을까요? 정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우선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인 '네이버 클라우드'를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과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을 전신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평범한 호스팅 회사 '메가존'이 연매출 5400억 기업이 된 사연
모든 게 그렇듯 시장도 늘 변합니다. 오늘 트렌드가 얼마 안 가 구식이 되기도 하고요. 반대로 시장성이 없어 보였던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는데요. 사실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죠. 오늘은 무려 2009년, 이미 클라우드를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한 회사의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국내 1위 MSP 업체인 '메가존'인데요. (참조-요즘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MSP 업계) 메가존은 (연결기준)238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고요. 지난해 매출 54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설립 후 10년 동안은 클라우드가 아닌 다른 사업을 영위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말하자면 설립한지 10년이나 된 회사가 명운을 건 피봇을 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메가존'은 어떻게 시작된 회사이며 왜 클라우드로 피봇을 결정했을까요?
독서실 회사를 넘어 교육업계 O2O 기업으로 도약할 '아이엔지스토리'
"독서실 가맹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O2O 플랫폼을 통해 Full Stack Education 기업으로 성장하려고 합니다" (아이엔지스토리 강남구 대표) 프리미엄 독서실 '작심'의 운영사 아이엔지스토리는 강남구 대표가 자본금 240만원으로 시작한 회사인데요. 1호점을 론칭한지 5년여 만에 전국 직, 가맹 650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회사가 되었습니다. 특히 세련된 학습 공간과 함께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키웠는데요. 2019년에는 매출 189억원을 기록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죠. 당시 영업손실은 16억원이었는데요. 다음 해(2020년) 매출이 317억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게다가 흑자전환에 성공해 1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죠. *해당 매출·영엽이익 규모는 회사 측에서 밝힌 연결 재무제표에 근거한 수치입니다. 전자공시스템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매출 252억 / 영업이익 13억 입니다. 독서실 가맹사업만으로는 단기간에 만들기 어려운 실적인데요. 사실 그사이 회사에 사업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픽코파트너스'를 론칭한 겁니다. 자사 브랜드 '작심'뿐만 아니라 독서실·스터디카페 전체에 도입할 수 있는 CRM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독서실 회원 관리, 결제, 무인 키오스크 등을 통해 매장 운영을 돕기 시작했는데요. 토즈, 커피랑도서관, 어썸팩토리 등 전국 1300여 매장에 입점하며 빠르게 성장합니다. 또 이용자가 전국 독서실·스터디카페를 예약·결제할 수 있는 앱 '픽코'를 론칭해 운영하기 시작했죠. 이것으로 아이엔지스토리는 · 오프라인 가맹사업 · B2B SaaS · 교육 관련 온라인 플랫폼 이라는 세 가지 모델을 완성하고 도약의 준비를 마친 것 같은데요. 지금의 사업 구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해당 모델의 가능성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입사 전 따져봐야 할 기업문화와 성격별 '케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성격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조직 문화나 업무 성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객관적인 회사나 직무의 호불호와는 별개로 말이죠. 개인의 특성과 기업문화, 직무 특성 간에 일정 수준 '케미'가 존재하는 겁니다. 기업문화나 업무 특성을 미리 알아둔다고 개인이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 대신 입사나 이직을 결정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심사숙고하거나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해볼 수는 있겠죠. 유형자산 의존도와 사업 형태에 따라 회사의 유형을 4가지로 분류해봤습니다. (당연히 회사나 조직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각 유형에 따라 개인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성격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유형자산 중심 B2B 기업 이 분류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업종은 산업재 제조업, 건설 같은 인프라 사업입니다. 공장과 설비에 의존하고, 납기나 품질에 매우 예민해서 군대문화를 가진 곳이 아직 많습니다. 사무직 중심의 본사와 지방 공장 간에 문화 격차가 큰 기업도 많고요. 엄격한 상명하복 문화에 근무 강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경력이 오래된 인력이 많아서 남성중심적, 꼰대스러운 문화도 많고, 튀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다니엘
2021-07-05
베스핀글로벌이 5년 내 190개국 진출을 자신하는 근거.. 이한주 대표 인터뷰
몇 달 전 MSP 업계를 소개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참조 - 요즘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MSP 업계) 이해를 돕기 위해 저번 기사를 아주 살짝만 리마인드 하자면! 우선 MSP(Managed Service Provider)는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과 관리를 대행하는 비즈니스입니다. 현재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 금융권에서도 IT 환경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데요. 이에 따라 MSP 시장의 성장세가 매우 빠르며 주목도 많이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에선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 국내 대표적인 MSP 회사들을 소개하기도 했죠. 다만 업계 현황과 전망을 주로 다룬 기사인 만큼 각 회사를 깊게 다루진 못했습니다. 아쉬워하던 찰나!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를 만나 인터뷰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베스핀글로벌의 지난 몇 년 실적을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데요.(국외 실적 미포함) 이 정도면 클라우드와 MSP 산업의 태동을 잘 보여주는 회사 중 하나로 볼만 하겠죠? 이한주 대표를 만나 MSP 비즈니스의 '걸림돌'로 알려진 높은 인건비에 대한 해결책부터 글로벌 진출과 비즈니스 영역 확장에 대한 계획까지 모두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우선 베스핀글로벌이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소개 부탁합니다"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핵심기술 만드는 '서울로보틱스' 이야기
서울로보틱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B2B 기술 스타트업입니다. 이제 4년차, 지난해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회사로, 아직은 본격적으로 스케일업을 하기 전인데요. 이미 기업가치는 4000억원 규모로 평가 받고요. 협력 중인 파트너사를 봐도 상당히 화려합니다. BMW, 볼보 등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부터 미국 미시간주 같은 정부 고객도 있죠. 그렇다면 서울로보틱스는 도대체 뭘 만드는 회사일까요? 서울로보틱스는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인데요. 이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 등에 활용되는 핵심 기술이라고 해요. 우리가 익히 들어 본 기술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요. 그래서!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를 직접 만나 물어봤습니다. 이 회사가 만든다는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가 도대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어떤 점이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의 마음을 훔쳤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죠! 기사 후반부엔 이한빈 대표가 언론에 처음 공개하는 BMW와의 '빅딜'에 대해서도 전해드리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간단히 회사 소개 부탁드릴게요" "서울로보틱스는 로봇 인지 회사로,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어요" "라이다, 이미징 레이다, 3D 카메라 등 다양한 '3D 센서'로 모은 시각 정보를 하나로 융합,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센드버드는 어떻게 국내 최초 B2B 유니콘이 됐을까?
드디어 국내에서도 B2B 유니콘이 나왔습니다. 챗API 제작 회사인 센드버드는 지난 4월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B2B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했습니다. 센드버드 전에도 국내엔 쿠팡, 야놀자, 우아한형제들 등 10개가 넘는 유니콘이 존재했지만! 모두 B2C 기업이었습니다. 왜 이제까지 B2B 유니콘이 탄생하지 못했던 걸까요. 저는 취재를 하면서 '국내에서 B2B 솔루션 비즈니스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아직의 시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시장 성숙도도 다소 낮다는 취지의 의견이죠. 그렇다면 센드버드는 다들 어렵다는 B2B 시장에서 어떻게 유니콘에 등극할 수 있었을까요?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최근 센드버드가 국내 B2B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하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센드버드가 가야 할 먼 길에서 나름 의미 있는 마일스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고객과 팀원들에게 한층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소식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건 아니고 높아진 기대치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센드버드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센드버드는 챗 API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기업이 만드는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들어갈 채팅, 음성, 영상 통화, 고객 문의 응대 기능을 제공하죠" "저희 제품은 코딩 단 몇 줄만으로 앱에 붙여서 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앱의 디자인 및 UI에 맞춰서 쉽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 구성요소부터" "코딩 없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는 백엔드 매니징 툴까지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우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매출, 사용자 수 등 센드버드의 최근 실적 추이도 궁금해지네요" "채팅 플랫폼의 가장 직관적인 지표는 월간 사용자 수(MAU)인데요" "2021년 4월 기준으로 1억 6000만명 이상입니다" "참고로 2019년 5월 시리즈B 펀딩 때 MAU는 4000만명이었어요. 불과 2년 만에 4배 넘게 늘어난 거죠"
글로벌 SaaS '신예' Top 10을 알아봤습니다
SaaS는 최근 급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SaaS는 별도의 설치 없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방식을 가리키는데요. 최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장 규모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약 115조7000억원 (1020억6400만달러)였던 SaaS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59조4000억원(1406억2900만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년 만에 약 37%가 성장하는 셈이죠!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SaaS 스타트업도 점점 더 많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글로벌 SaaS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신예 기업 10곳을 조사해봤는데요. 매년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들을 선정하는 포브스의 '클라우드100' 순위를 참조했습니다. 'SaaS 신예'라는 주제에 맞게 세일즈포스 같은 전통 강호들은 배제했고요. 주로 10년 미만 업력에 상장, 인수합병 되지 않은 기업들을 선정했습니다. 밸류에이션과 현황, 성장세 등을 고려해 정리했습니다. 자, 그럼 살펴볼까요~! 1. 캔바(Canva) 캔바는 '디자인 플랫폼'으로, 수백만 개의 이미지와 사진 필터, 폰트 등을 제공합니다.
국내에서 SaaS 비즈니스를 하기 어려운 이유
SaaS는 소프트웨어 시장의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SaaS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oftware-as-a-service)의 준말인데요. 쉽게 말해 별도의 설치 없이 클라우드에서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이전에는 소프트웨어를 회사 내 서버 등에 직접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SaaS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로그인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고요 월 단위 구독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 때문에 이용료 부담도 적습니다. 설치형 패키지보다 업데이트를 하기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죠. 우리 주변에도 이미 SaaS 서비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슬랙이나 줌, 잔디, 팀즈 같은 협업툴도 SaaS에 포함되고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이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도 최근엔 SaaS 기반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로벌 Saa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리서치 기관 IDC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SaaS 시장은 10년 전 13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1570억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10배 이상 성장했고요. (참조 - [디지털피디아] SaaS(Software as a Service)) 설치형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만들던 회사들은 기존 제품을 SaaS 기반으로 전환하는 추세입니다. 또 SaaS 서비스를 출시하는 스타트업도 꽤 많이 보이기 시작했죠.
'IT불모지' 식자재유통 시장을 혁신하는 마켓보로 이야기
식자재 유통업계는 IT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이 2020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인데요. 대부분 식당들은 식자재 유통업체에 물건을 주문할 때, 전화나 카톡을 쓴다고 합니다. 다이얼을 누르고 업체와 연결이 되면 "다음주 화요일에 고추장 이만큼, 어묵 이만큼 갖다주세요"하는 식이죠. 유통업체는 대개 오래된 ERP 등으로 거래 내역을 관리하는데요. 주먹구구식 거래 방식 아래 식당과 유통업체 모두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는 등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국내 식자재유통 시장 규모는 무려 55조원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거대한 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낙후된 방식으로 물건이 거래되는 셈이죠. 이런 식자재 유통 업계에 해결책을 제공하겠다고 나선 업체가 있는데요. 바로 식자재 수발주 서비스인 '마켓봄'의 운영사 '마켓보로'입니다. 마켓보로는 2016년 설립된 테크 기반 B2B 식자재 유통 플랫폼 회사인데요. 올해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를 비롯해 190억원 이상의 누적투자를 받은 바 있습니다. '마켓봄'이 식자재 유통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임사성 마켓보로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앞으로 'AI 면접'이 대세로 자리잡겠네요
IT업계의 ‘넥스트 빅 씽’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인공지능’이 강력한 후보 중 하나란 건 다들 동의하죠. 많은 사람들이 AI로 소프트웨어가 ‘지능화’되면 IT서비스 시장이 엄청나게 커질 거라고 합니다. 그러나 기술만으로 시장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고객들이 실제로 지갑을 열 만한 어플리케이션을 나와야 합니다. 기술을 구현하는 것과 그 기술로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이 돈을 내게 하는 건 다르니까요. ‘현재 기술 수준에서, 충분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AI 어플리케이션은 무엇일까?’ 전 항상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AI 면접 솔루션’을 알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주요한 'AI 어플리케이션'으로 떠오르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AI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AI 면접’. 사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면접 질문을 합니다. 지원자가 대답하면 촬영된 영상과 음성을 분석해 평가하는 서비스인데요. 2019년부터 SK, LG, 롯데 등을 비롯해서 200곳 넘는 기업이 채용에 AI 면접을 도입했습니다. 덕분에 취업가에선 핫이슈가 되었죠. ‘감히 AI가 나를 평가해?’라는 반응도 있고요. 당장 불안한 학생들은 ‘AI 면접 후기’ ‘AI 면접 팁’을 검색합니다.
"쇼핑 편하게 만드는 기업보다, 산업경쟁력 높이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요"
"B2C, 서비스가 트렌드지만, 전 그쪽 잘 몰라요. 묵묵히 제 기준으로, 제가 잘하는 투자를 하려고 해요" "국가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높이고, 계속 기업으로 갈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합니다" "남들이 어디 몰려들 때 저는 팔짱 끼고 유심히 보는 편이죠. 모두가 될 거라고 말하는 투자는 좋은 투자 케이스가 되기 어려워요" "벤처 기업엔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구멍들이 숭숭 뚫려있죠" "벤처 투자는 그 구멍을 경영진과 함께 하나씩 메워 나가는 과정이라고 봐요" "벤처투자는 정말 재미있어요. 80살까지도 VC로 사는 게 꿈입니다"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오늘 인터뷰 주인공은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황유선 부사장입니다. 황 부사장은 2000년부터 벤처투자를 해오신, 20년 차 베테랑 심사역인데요. 20년간 55개 회사에 1570억원을 투자했고, 그 중 IPO한 회사만 18개에 달합니다. 저는 벤처캐피탈리스트(VC)라고 하면, IT서비스나 바이오 회사 투자만 떠올렸는데… 황 부사장은 B2B, ICT제조업 중심으로 투자 해오셨더라고요. 흔히 ‘소부장(소재-부품-장비)’로 부르는 사업이죠. 2000년대-2010년대 초만 해도 핸드폰 부품, 디스플레이, 반도체 장비 등 B2B 제조업이 벤처투자의 주류였습니다. (최근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정부가 소부장 기업 육성에 힘을 실으면서 벤처투자업계에서 다시 이슈가 되고 있죠.)
앞서가는 팀즈 vs 받아치는 슬랙, 협업 툴 전쟁 승자는?
2016년 11월 2일, 뉴욕타임스에 특이한 글이 실렸습니다. 근데 기사가 아니라 전면광고였습니다. 협업툴 회사 '슬랙'이 낸 광고였죠. 광고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친애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Dear Microsoft)" "와! 빅 뉴스네요. 축하합니다. 경쟁자가 생겨서 정말 기쁩니다.” “저흰 앞으로 10년 내 모든 기업이 슬랙이나, ‘슬랙 비슷한 거’를 쓰게 될 거라 생각해요” “근데 이거 보기보다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슬랙 비슷한 거’ 만들기에 동참하신 김에, 제가 미리 조언을 몇 개 드리고 싶네요...” (참조 - [광고 전문] 친애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이 날이 무슨 날이었냐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팀즈’를 출시하는 날이었습니다. 슬랙의 경쟁 제품이죠. 성공을 조언하는 척했지만, 슬랙의 강점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팀즈’를 카피캣이라고 비꼬는 아주.. 도발적인 광고였죠. 이건 사실 40년전 애플 광고를 패러디한 건데요. 1981년 IBM이 PC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그러자 애플이 월스트리트저널에 비슷한 광고를 실은 적 있습니다. '웰컴, IBM.' 이라면서 환영 인사를 보내고 자기들의 비전을 강조했죠.
스팬딧 "한번 써보면 '영수증 풀칠'로 돌아갈 수 없죠"
“아직도 어떤 회사들은 박스에 영수증을 가득 쌓아두고 담당자가 몇날 며칠 풀칠을 해요” “비용관리 솔루션은 이 일을 자동화합니다.” “국내는 아직 비용관리 솔루션을 쓰는 기업이 5% 이하입니다” “최근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요. (…)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가 의사결정자 직급으로 올라가고 있거든요” “앞으로 비용관리 솔루션은 법인 카드, 기업 출장과 연계해 진화할 겁니다” 1. 경비 처리를 스마트하게, 비용관리 솔루션 “비용관리 솔루션이 뭔가요?” “흔히 ‘경비 처리’라고 하죠. 어떤 회사든, 직원이 업무상 쓴 돈을 관리해야 합니다” “증빙을 위해 영수증 보관도 해야 하고, 각종 승인 절차도 밟아야 하고, 어디에 어떻게 돈이 쓰이는지 모니터링도 해야죠” “문제는 90% 이상 회사가 이 일을 수작업과 엑셀로 하고 있습니다” “회계 담당자가 직원에게 직접 영수증을 받습니다. 경비 보고서 만들어서 처리합니다. 취합도 엑셀에 수기로 하고요” “아마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종이 영수증 모았다가 내용 적어서 제출하고… 이런 경험 해보셨을 거예요.”
12
;